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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예린 기자
    최예린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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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0대 패키징社 중 韓기업은 하나도 없어…"후공정 中企 육성해야"

    한국은 ‘반도체 강국’이지만 패키징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다. 특히 반도체가 들어가는 기기에 알맞게 패키징하는 후공정 외주기업(OSAT)이 약하다는 평가다. 국내 OSAT 업체 중 세계 10위 안에 드는 기업도 없다. 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해 기준 세계 상위 10위권 OSAT 업체 중 6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 1위 기업인 ASE가 전체 시장의 27.6%를 차지한다. 대만은 팹리스의 미디어텍, 파운드리의 TSMC에 이어 마지막 단계인 패키징에서는 ASE까지 보유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0위권의 나머지 업체는 중국과 미국이 쥐고 있다. 중국에선 점유율 11.3%를 차지한 스태츠칩팩(JCET) 등 3개 기업이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세계 2위(15.9%)인 앰코(AMKOR)는 미국 기업이다. 대만과 중국, 미국의 10개 기업을 합하면 전체 OSAT 시장 점유율의 80%가 넘어간다. 한국 OSAT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에 그친다. 25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국내 기업은 4개뿐이다. 하나마이크론과 SFA반도체, 엘비세미콘, 네패스 등이다. ASE, 앰코와 비교하면 기술력도 뒤처진다. 한국 OSAT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생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패키징 물량을 단순 처리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메모리 위주로만 연구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기술 발전 속도도 더디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OSAT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조직인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지난해 후공정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사업단은 2030년까지 국내 OSAT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1%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전자도 국내 패키징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08.01 18:10
  • 삼성전자 "올해 국내 판매 TV 3대 중 1대는 초대형"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에서 판 TV 세 대 중 한 대는 초대형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TV가 크면 클수록 잘 팔린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추세가 지속된 결과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삼성 Neo QLED와 QLED TV 세 대 중 한 대는 85형(화면 대각선 길이 214㎝) 이상이었다. TV 크기별 판매 비중을 따지면 85형은 올해 30%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1.8배 증가했다. 85형이 가장 대중적인 TV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75형(189㎝)이 가장 대중적인 제품(32%)이었다. 특히 98형(247㎝) TV 판매량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일곱 배가량 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3일 98형 Neo QLED 8K를 출시하며 8K부터 Neo QLED, QLED까지 98형 제품 라인업이 많아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80형 이상)에서 1분기 판매금액 기준 4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으로 따져도 점유율은 38.8%다. 스포츠 경기 관람에 최적화된 대형 TV의 특징을 살린 프로모션도 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삼성 TV, 大~한 TV’ 프로모션을 통해 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포티비 프리미엄 이용권, 삼성 사운드바(C400), 티빙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 등을 상품으로 준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65형 QLED(65QC60)를 특별가에 한정 판매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몰입감 있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려는 고객들의 TV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더 큰 혜택으로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8.01 16:29
  • 'HBM 후발주자' 美 마이크론의 반격…"최고 속도 제품 개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HBM3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후발 주자임에도 지금까지 발표된 HBM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제품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26일 HBM3 시제품 테스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D램을 8단으로 쌓은 2세대 제품으로, 전작 대비 대역폭이 50%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운반 속도가 빨라져 업계 최초로 초당 1.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마이크론 측은 “용량이 더 크고, 좋고, 빠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대만 TSMC, 엔비디아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TSMC의 패키징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고, 신제품 HBM 샘플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신제품 발표자료에서 이언 벅 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 및 고성능 컴퓨팅담당 부사장이 “HBM3 2세대에서 마이크론과 협력해 인공지능(AI) 혁신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향후 엔비디아도 마이크론의 HBM3 제품을 채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HBM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HBM과 비슷하게 D램을 쌓아올리는 HMC(Hybrid Memory Cube·하이브리드 메모리 큐브)에 사활을 걸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다. 2018년이 돼서야 HBM에 뒤늦게 투자를 시작했다. 시장이 개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 반도체 업계 특성상 ‘타이밍’을 놓친 것은 커다란 낭패였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두 기업이 HBM 시장을 양분하는 와중에 마이크론 점유율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마이크론이 신제품을 내놓으며 HBM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시

    2023.07.31 18:12
  • "폴더블폰 대전환점…1000만대 이상 판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폰일 겁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목표를 밝혔다. 그는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선도자로서 앞으로도 혁신을 이끌어가며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 대중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플립·폴드, 노트 판매량 넘어선다”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신제품 발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열고 다섯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를 공개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Z 플립4와 폴드4를 발표하며 10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고, 이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로 세계 갤럭시 폴더블폰 판매 수량이 과거 갤럭시 노트 연간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매년 1000만 대 이상 팔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 사장은 올해가 폴더블폰 대중화의 ‘티핑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9년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선보인 후 5년째인 올해는 세계 갤럭시 폴더블폰 누적 판매량이 3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해외 시장 확장이 관건폴더블폰 시장 확대는 삼성전자가 당면한 최대 과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이 최고 수준에 다다르며 신모델이 ‘더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폴더블폰은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다. 삼성전자는 최초로 폴더블폰 시장을 연 업계 리더지만 ‘텃밭’인 한국 시장 밖에서는 시장 확장 속도가 더디다. 월스

    2023.07.28 18:17
  • 외신 "플립5 역대 최고의 제품" 찬사

    해외 주요 외신은 갤럭시 신제품에 각종 호평을 내놨다. 일찌감치 ‘폴더블폰 선구자’로 새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에 대한 고평가도 이어졌다. 지난 26일 공개된 갤럭시 Z플립5에 대해 기술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폴더블폰의 가장 아쉬웠던 문제를 해결했다”며 “마침내 플립이 덮개를 벗어 던졌으며 새 디스플레이가 전면 패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갤럭시 Z폴드5에 대해 지디넷은 “멀티태스킹의 꿈을 이룬 전작을 더욱 뛰어나게 개선했다”고 평가했고, CNN은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의 혜안을 평가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은 4년 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했고, 둔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은 유일하게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부문”이라고 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폴더블폰 자체에 회의적인 태도로 “삼성의 갤럭시 폴더블폰은 한국 시장 밖에선 아주 제한적인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140만 대로 작년보다 50.7% 증가할 전망이다. 2027년엔 4810만 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76.9%를 차지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27 18:53
  • "오늘 수면점수 80점이네요"…꿀잠 자도록 돕는 '갤워치6'

    매일 아침 일어나면 스마트워치에 숫자가 뜬다. 얼마나 질 높은 잠을 잤는지 알려주는 ‘수면 점수’다. 수면 시간과 주기 등을 심층 분석해 제공한다. 개인의 나이와 성별, 심박수를 분석해 운동 목적에 맞는 ‘맞춤형 달리기’ 방식도 알려준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 시리즈의 주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워치6(사진) 시리즈를 공개했다. 수면 관리 등 건강 관리 기능을 대폭 늘렸고 시계 테두리인 베젤 두께를 줄여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 게 특징으로 꼽힌다. 신제품 워치는 갤럭시 워치6와 갤럭시 워치6 클래식 두 종류다. 향상된 수면 기능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수면 점수가 상단에 표시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제공되던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면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던 워치 뒷면 센서의 LED 녹색 불빛도 사라졌다. 수면 모드를 실행하면 녹색 불빛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으로 전환된다. 피트니스 기능은 개인 맞춤형으로 개선됐다. 워치가 저강도 운동,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 등 다섯 가지 상황에서 심박수 구간을 측정해 개인의 심폐 역량을 파악한다. 이 역량에 따라 워치는 맞춤형 운동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추가된 기능도 있다. 센서가 손목 피부를 통해 사용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기능이 생겼다.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갔다. 사용자의 심장 리듬이 불규칙한 상황을 여러 차례 감지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알려준다. 디스플레이 크

    2023.07.26 20:16
  • LG 가전, 스마트폰 앱처럼 기능 깔고 지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앱을 지우고 깔듯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고 없애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인다. 이렇게 새롭게 출시하는 가전제품은 일시불 구매는 불가능하며 월별 구독형태로만 판매된다. 지금까진 하드웨어 제품을 잘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론 제품을 활용한 서비스와 구독 등 무형(無形)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개개인에 맞춘 ‘초개인화’ 가전류재철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UP)가전 2.0’을 공개했다. 류 사장은 “고객들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가전의 기능이 다르다”며 “개개인의 생활 방식에 꼭 맞춘 가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업가전은 스마트폰 OS(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듯, 이미 구매한 가전에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가전이다. 이날 출시된 업가전 2.0은 ‘초개인화’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스마트폰에선 필요한 앱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데, 가전에서도 이런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고, 자주 안 쓰는 기능은 지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을 키우는 소비자라면 여러 번 탈수로 반려견 털을 깨끗이 제거하는 세탁 코스를 추가하는 식이다. 류 사장은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앱을 사용한다”며 “가전에서도 자신에게 꼭 맞는 기능만 골라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3년 이상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한 가전용

    2023.07.25 17:50
  • "세탁기도 스마트폰처럼 앱 지우고 깐다"…LG전자, 업(UP)가전 2.0 공개

    LG전자가 스마트폰처럼 앱을 지우고 깔 수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내놓는다. 지금까진 하드웨어 제품을 잘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론 제품을 활용한 서비스와 구독 등 무형(無形)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그림이다. 류재철 LG전자 H&A(홈앤드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UP)가전 2.0’을 공개하며 이런 내용 발표했다. 류 사장은 "고객들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가전의 종류나 기능이 다르다"며 "개개인의 생활 방식에 꼭 맞춘 가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업가전은 스마트폰 OS(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듯, 이미 구매한 가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가전이다. 이날 출시된 업가전 2.0은 ‘초개인화’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에선 필요한 앱을 원하는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데, 가전에서도 이런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고, 추가한 기능 중 자주 안 쓰는 기능은 지울 수 있다. 류 사장은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앱을 사용한다"며 "가전에서도 자신에게 꼭 맞는 기능만 골라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3년 이상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한 가전용 인공지능(AI)칩과 OS를 적용한다. 새로운 기능은 이날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첫 적용된다. 가사 부담을 줄이는 서비스 업체와도 제휴한다. '런드리고'와 제휴해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생활건강을 통해서는 세제 배달, '대리주부'를 통해 집청소와 냉

    2023.07.25 10:25
  • VR로 미리 보고 한달 무료체험…삼성·LG "가전, 써보고 사세요"

    ‘가전 체험’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가전 체험은 전시장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장기간 실제 생활에서 제품을 써보거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방식이 바뀌고 있다. 부피가 크고 비싼 생활가전 특성상 소비자들이 생활하며 제품을 써봐야 더 쉽게 구매로 이어진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생활 속 가전 체험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여름 휴가철을 노려 의류관리기 체험 이벤트에 나섰다. 전국 ‘감성 숙소’ 280여 곳에 다음달 20일까지 스타일러 500여 대를 비치하는 ‘스타일러 스테이’ 행사다. 이 회사는 SNS에서 인기 있는 감성 숙소 위주로 행사 장소를 선정하며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휴가철엔 수영장과 바닷가를 방문하거나 야외에서 바비큐를 해먹는 등 의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 많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를 사용하면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말리거나 캠프파이어 후 옷에 밴 냄새를 쉽게 없앨 수 있다”며 “의류관리기를 아직 사용해보지 않은 젊은 층이 제품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집에서 한 달 동안 제품을 써볼 수도 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을 집에서 써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품을 구매해 써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런 조건 없이 무료로 반품할 수 있게 했다. 식기세척기 빌트인 설치에 들어가는 싱크대 공사비용이나 인덕션 설치 시 케이스 비용, 반품 시 철거 비용도 LG전자가 모두 부담한다. 소비자는 실제로 집에서 식기

    2023.07.24 18:24
  • 콜센터 체험…진땀 뺀 LG전자 임원들

    “콜센터에 전화 주신 격앙된 고객들과 어떻게 대화를 풀어야 할지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한 LG전자 임원은 최근 LG전자 전화상담서비스센터에서 ‘일일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37명의 임원은 이달 서울, 부산, 경기 평택, 경남 창원 등 전국 LG전자 전화상담서비스센터에서 ‘체험 고객의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화 상담원과 함께 수시간 동안 고객 전화를 받고 상담에 응했다. 고객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전화상으로만 민원에 응하다 보니 진땀을 뺐다. 한 임원은 “직원들이 제품 정보를 줄줄이 꿰고 고객 질문에 바로 답하는데 놀라웠다”고 했다. 상담 업무를 마친 임원들은 직원들이 업무 도중 겪는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원들이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을 이해하고, 고객 목소리도 직접 듣겠다는 취지에서다.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인 VS(전장)사업본부를 제외한 국내 담당급 이상 모든 임원진이 대상으로, 지금까지 6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서울 홍대역 서비스센터를 찾은 임원들은 가전 수리 출장 서비스에 동행해 냉장고와 에어컨 AS를 신청한 고객 집을 직접 방문했다. 지난 5월엔 임원 12명이 전국 LG전자 베스트샵을 찾았다. ‘일일 명예 매니저’ 명찰을 달고 매장에 가전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을 직접 맞이했다. 임원들은 “현장을 경험하니 구성원과 함께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고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의지에 따라 기획됐다. 임원들이 현장을 체험하며 구성원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모든 임원이 최소 한 번은 현장

    2023.07.24 17:58
  • 지형근 부사장 "막노동 청년 품어준 강원학사…저도 누군가에 도움 돼야죠"

    “대학 학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굴렀어요. 여름방학에는 지금 회현역이 들어선 지하철 건설현장에서 벽돌과 시멘트를 날랐습니다. 겨울방학엔 울진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했어요. 돈이 부족한 제가 대학을 졸업한 건 살 곳을 해결해준 ‘강원학사’ 덕분이었습니다. 서울로 유학 온 강원도 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기숙사인데, 적은 돈을 내고도 밥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이었죠.” 지형근 삼성물산 국내사업지원실장(부사장)의 학창 시절 얘기다. 그는 “혼자 잘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만큼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그만의 기부 철학을 강조했다. 최근 발행된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내 웹진의 ‘어쩌다 인터뷰’ 코너를 통해서다. 그는 사내에서 ‘습관처럼 기부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삼성그룹은 직원들이 사원증을 찍기만 하면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나눔 키오스크’를 사옥 곳곳에 설치해놨다. 지 부사장은 출근하는 날이면 하루 열 번 이상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찍는다. 1995년 입사한 이후 28년 동안 회사 급여공제 시스템으로도 기부를 지속해오고 있다. 사내에선 그를 보고 따라 기부를 시작한 직원도 적지 않다고 한다. 기부가 이어지면서 액수도 커졌다. 2021년엔 1억원 이상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스클럽’ 회원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에서 금장을 받았다. 지 부사장은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서 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15명 가족이 좁은 집에 함께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의 할머니는 밥을 지을 때마다 꼭 쌀 한 홉을

    2023.07.21 18:25
  • 꿀잠 이어셋·NFT 신발…일상 바꾸는 'LG실험실'

    LG전자의 실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마케팅 플랫폼 ‘LG랩스’(사진)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LG랩스 마이크로 사이트를 열었다. 지난 14일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인 ‘브리즈’가 공식 출시와 함께 이 사이트에 소개됐다. LG랩스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신사업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창구다. 세탁기와 에어컨 같은 기존 사업분야 외에 새로 시도하는 사업, 임직원들이 사내독립기업(CIC)에서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만든 상품 등을 LG랩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브리즈는 LG전자 CIC인 ‘슬립웨이브컴퍼니’에서 내놓은 제품이다. 전용 무선 이어셋이 실시간으로 사용자 뇌파를 측정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유도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준다. 전용 앱은 ‘긴장을 풀고 싶을 때’나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등 특정 상황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 90여 종을 제공한다. LG랩스는 브리즈 외에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플러스팟’은 방치된 전동 킥보드 주차 문제를 고민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다. 킥보드를 지정된 장소에 주차해 ‘씨앗 심기’를 하면 포인트를 주고, 이 포인트는 카페와 편의점에서 이용 가능한 쿠폰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밖에 두 개 캡슐을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디지털 가상신발 컬렉션 ‘몬슈클’, 실내에서도 실외처럼 사이클을 즐기는 ‘익사이클’, 모터와 제어기술로 혼자 다양한 근육 운동을 할 수 있는 ‘호버짐’ 등이 LG랩스를 통해 세상에 소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LG랩스는 다양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의 테스트베

    2023.07.21 17:54
  • 방치된 킥보드 해결부터 숙면 도우미까지…베일 벗은 ‘LG랩스’

    LG전자의 실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마케팅 플랫폼 ‘LG랩스’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LG랩스 마이크로 사이트를 열었다. 지난 14일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인 ‘브리즈’가 공식 출시와 함께 해당 사이트에 소개됐다. LG랩스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신사업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창구다. 세탁기와 에어컨 같은 기존 사업분야 외에 새로 시도하는 사업과 임직원들이 사내독립기업(CIC)에서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만든 상품 등을 LG랩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브리즈는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인 ‘슬립웨이브컴퍼니’에서 내놓은 제품이다. 전용 무선 이어셋이 실시간으로 사용자 뇌파를 측정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유도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준다. 전용 앱은 ‘긴장을 풀고 싶을 때’나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등 특정 상황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 90여 종을 제공한다. LG랩스는 브리즈 외에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플러스팟’은 방치된 전동 킥보드의 주차 문제를 고민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다. 킥보드를 지정된 장소에 주차해 ‘씨앗 심기’를 하면 포인트를 주고, 이 포인트는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경기 수원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두 개 캡슐을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디지털 가상신발 컬렉션 ‘몬슈클’, 실내에서도 실외처럼 사이클을 즐기는 ‘익사이클’, 모터와 제어기술로 혼자 다양한 근육 운동을 할 수 있는 ‘호버짐’ 등이 LG랩스를

    2023.07.21 11:31
  • "제법 판다 같죠?"…눈·귀 거뭇거뭇해진 푸바오 쌍둥이 동생

    국내 최초 쌍둥이 아기 판다의 생후 12일차 모습이 공개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1일 판다월드에서 자라고 있는 쌍둥이 아기 판다국내 최초 쌍둥이 아기 판다 사진을 공개했다. 쌍둥이 판다는 지난 11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진 속 아기 판다의 모습을 보면 눈, 귀, 등, 앞다리, 뒷다리 등 검은털이 자라날 신체 부위에서 모낭 속 검정 무늬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태어날 당시엔 검은 반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생후 약 한 달경에는 검은 무늬가 더욱 확실해져 제법 판다 다운 모습이 나타나는 쌍둥이 자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쌍둥이 아기 판다는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가 각각 한 마리씩 맡아 교대로 돌보고 있다.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포육 차례가 오는 아기 판다에게는 어미에게서 짠 모유와 분유를 섞어 먹이며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게 보살피고 있다. 한편 판다는 자연 번식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아서다.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밖에 되지 않는다. 에버랜드는 2020년 푸바오 탄생을 계기로 국내에서 첫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여기다 이번엔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21 09:34
  • "삼성 새 폴더블폰 변화 놀라울 것…고도의 공학 기술·장인정신 담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사진)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인 폴더블폰 신제품을 두고 한 말이다. 노 사장은 1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을 올려 “삼성의 디자인 철학은 1996년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을 추구하겠다는 약속으로 정립됐다”며 “이 철학을 바탕으로 성능보다는 경험을 중시하고 기술보다는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상을 신제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1996년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디자인 혁명의 해’로 정의하고 삼성 고유의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시점이다. 노 사장은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고 자신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카메라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셀프 사진(셀피)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대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통해 업무와 협업, 게임 등의 효율 기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폴더블 폰과 함께 공개되는 갤럭시 탭과 웨어러블 제품도 이와 같은 디자인 방향성을 추구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5·플립5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

    2023.07.19 18:07
  • "韓기업, 단기 이익 좇는 주주에 너무 휘둘려"

    “한국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주주들에게 너무 휘둘리고 있습니다. 주주이익 중심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모두를 포괄하는 자본주의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주주의 단기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리인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8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본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 세미나에서다. 김 교수는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해야 장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직원에게 투자하고, 협력 업체와 상생하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그 결과 주주에게 지속가능한 장기적 이익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은 주주 때문에 기업 가치가 훼손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행동주의 펀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이수만이 공고히 다져온 지배구조를 흔들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려 수익을 내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18 18:12
  • 삼성전자, 혁신 스타트업에 1억 지원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8일까지 혁신적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한다. 이번 공모전은 여섯 번째다. 서울, 대구, 경북, 광주 등 네 개 지역에서 동시에 연다. 국내에 법인 등록을 마친 투자단계 시리즈B 이하 스타트업이라면 어디든 삼성 C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이전까진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제한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기준을 없앴다.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여덟 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전용 업무공간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임직원이 제공하는 멘토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자격도 주어진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받거나 사용할 수도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17 17:47
  • 삼성전기, 전기차 파워인덕터 양산

    삼성전기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필수 부품인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 이 회사는 파워인덕터를 제2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로 키울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 카메라에 쓰일 파워인덕터를 본격 생산한다고 16일 밝혔다. 파워인덕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 자율주행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제품은 생산성이 높고 작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크기는 가로 2.0㎜, 세로 1.6㎜다. 제품은 2종으로 각각 1.0uH(마이크로헨리), 2.2uH 용량이다. 파워인덕터 성능은 원자재인 자성체(자성을 지닌 물체)와 내부에 감을 수 있는 코일(구리선) 수에 의해 결정된다. 성능을 높이려면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코일을 감아야 한다. 삼성전기의 파워인덕터는 기판 위에 얇은 코일을 형성한 박막형 제품이어서, 자성체에 코일을 감는 기존의 권선형보다 더 많은 코일을 넣을 수 있다. MLCC를 주력 생산해온 만큼 재료기술 노하우도 상당하다. 삼성전기는 MLCC 사업에서 축적한 재료기술을 활용해 특성이 우수하고 에너지 손실이 적은 자성체를 독자 개발했다. 응용처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필요한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파워인덕터는 차량 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도 쓸 수 있다.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파워인덕터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약 36억5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전장용 파워인덕터 시장은

    2023.07.16 18:33
  • LG전자 식물가전 '틔운'…화분에 옮겨 심는 씨앗키트

    LG전자가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틔운미니에서 씨앗을 심고 다 자란 식물은 화분으로 옮겨 즐기는 ‘모듈형 씨앗키트’(사진)를 17일 출시한다. 새로운 모듈형 씨앗키트는 5개의 구멍이 있는 씨앗키트 모듈 두 개를 장착하는 구조다. 10개의 구멍에 씨앗이 담겨 있던 기존 일체형 키트와 달리 두 개 모듈에 각각 원하는 씨앗을 한 종류씩 심어 두 가지 식물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다 자란 식물 모듈은 다른 장소에 옮겨 감상하거나 화분에 심을 수 있다. 틔운용 씨앗키트 패키지는 모듈 6개, 씨앗 세 가지와 영양제로 구성된다. 가격은 식물 종류에 따라 2만4000~3만6000원이다. 틔운미니용 패키지에는 모듈 2개, 씨앗 한 가지, 영양제가 들어있고 가격은 1만~1만4000원이다. 기존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도 별도로 홀더를 사면 모듈형 씨앗키트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듈형 씨앗키트와 홀더의 소재는 재활용 플라스틱이다. 홀더는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새로운 식물을 키우고 싶으면 씨앗키트 패키지만 구입하면 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16 18:30
  • '특허 수익만 연 7000억'…애플·벤츠와도 계약 맺은 이 기업?

    화웨이가 지난해 특허 로열티로 7231억원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후 수익이 급감했는데,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앞으로도 로열티 수익을 적극적으로 늘려갈 전망이다. 활성 특허 11만건...5G '특허 공룡'화웨이는 지난 13일 중국 선전에서 혁신·지적재산권(IP) 보호에 대한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판즈융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화웨이가 거둬들인 특허 로열티 수익은 5억6000만달러(약 7231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로열티 계약을 맺은 기업도 화려하다. 삼성전자, 중국 오포 등 스마트폰 업체를 비롯해 벤츠, 아우디, BMW, 포르쉐, 르노,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완성차 업체들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맺은 라이센스 계약은 200건에 달한다. 판 부사장은 “350개 이상의 업체가 특허풀을 통해 화웨이의 특허에 대한 라이센스를 획득했다”고 했다. 화웨이가 이렇게 많은 특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이 기업이 보유한 활성 특허는 11만건을 넘어선다. 지난 5년 연속 특허협력조약(PCT·Patent Cooperation Treaty)에 따라 특허권을 출원한 기업이나 기관 중 앱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원한 특허권만 7000건에 달하고, 단일 지원자 기준으로는 PCT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판 부사장은 지난달 특허 창출에 관한 포럼에서 “유럽연합(EU) 특허청에 3544건의 특허를 출원해 해당 지역 최다 특허를 기록했고, 미국 특허수 기준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처음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했다.

    2023.07.14 12:26
  • 삼성·LG, 90형대 초대형 TV시장 '정면 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4000만원대의 초프리미엄 TV를 출시했다. TV가 크면 클수록 잘 팔린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따라 두 기업 모두 90형대의 초대형 신제품을 내놓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각각 98형 ‘네오 QLED 8K’ 신모델과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내놓았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크기가 크다 보니 가격도 초고가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고가는 4990만원이다. 전년에 출시한 같은 라인의 4K 모델 출고가인 4500만원보다 50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LG전자 신제품의 국내 출하가는 4390만원이다. 삼성전자 제품은 초대형 화면에서도 초고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98형 네오 QLED는 4K 제품으로만 출시됐으나 이번 제품 출시로 98형 제품에서도 8K 화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의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를 적용해 LED를 더욱 세밀하게 조정한다. 또 콘텐츠 자체 화질과 상관없이 TV가 알아서 화질을 8K 수준으로 개선해준다. 프로모션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신제품을 구입하면 20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에 더해 그림 액자처럼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TV인 85형 ‘더 프레임’, HW-Q990C 사운드바까지 제공한다. LG전자의 신제품은 세계 최초 무선 OLED TV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앴다. 보통 가정에서 대형 TV를 쓸 땐 콘솔기기와 셋톱박스 등 다양한 외부 기기를 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 제품엔 연결선 없이도 무선으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함께 제공되는 ‘제로 커넥트 박스’를 사용하면 4K 화질에 1

    2023.07.13 17:48
  • "4000만원 TV 의외로 잘 팔려요"…삼성 vs LG '격돌'

    "4000만원 TV 제품 의외로 잘 팔려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4000만원대의 초프리미엄 TV를 출시했다. TV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따라 두 기업 모두 90형대의 초대형 신제품을 내놓았다. 초대형 TV에서 8K 화질 구현1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각각 98형 ‘네오 QLED 8K’ 신모델과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내놓았다. 빠르게 커가는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큰 만큼 가격도 초고가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고가는 4990만원이다.전년에 출시했던 같은 라인의 4K 모델 출고가인 4500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LG전자 신제품의 국내 출하가는 4390만원이다. 삼성전자 제품은 초대형 화면에서도 초고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98형 네오 QLED는 4K 제품으로만 출시됐으나 이번 제품 출시로 98형 제품에서도 8K 화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의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를 적용해 LED를 더욱 세밀하게 조정한다. 또 콘텐츠 자체 화질과 상관 없이 TV가 알아서 화질을 8K 수준으로 개선해준다. 프로모션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신제품을 구입할 경우 20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에 더해 그림 액자처럼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TV인 85형 ‘더 프레임’, HW-Q990C 사운드바까지 제공된다. 선 빼고 화면만 남겨...세계 최초 무선 OLED LG전자의 신제품은 세계 최초 무선 OLED TV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앴다. 보통 가정에서 대형 TV를 쓸 땐 콘솔기기와 셋톱박스 등 다양한 외부 기기를 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 제품엔 연결선 없이도 무선으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2023.07.13 11:41
  • 삼성-LGD 'OLED 동맹'…美에 대형 TV 출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미국에서 83형(대각선 길이 약 211㎝) OLED TV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80형대 OLED TV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 한계로 초대형 OLED TV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지만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으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2일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을 통해 83형 OLED 4K TV 판매에 들어갔다. 홈페이지 기준 판매가는 5399.99달러(약 700만원)다. 이로써 삼성전자 OLED TV 모델은 55·65·77·83형 총 4종으로 늘어났다. 이 제품에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의 강자인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패널이 탑재됐다. 현재 국내외 디스플레이업체 가운데 83형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55·65·77형 OLED TV에 들어가는 퀀텀닷(QD)-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은 150만 장 수준에 불과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한 채 LCD 기반 QLED TV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OLED 동맹’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OLED TV 시장 공략이 시급했고,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체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대형 OLED TV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회사 옴디아는 OLED TV 출하량이 2023년 835만 대에서 2026년에는 1104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2023.07.12 18:22
  • '에어컨인 듯 액자인 듯'…공간효율성·인테리어 다 잡은 휘센 아트쿨 [2023 상반기 한경 소비자대상]

    LG전자가 에어컨에도 디스플레이를 달며 새로운 인터리어 에어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에어컨 전면에 디지털 액자로 활용할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설치해 공간효율성과 인테리어를 동시에 강조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에어컨 화면에 유튜브 영상도 띄워LG전자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은 예술 작품을 걸어놓은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LCD 액자형 에어컨이다. 국내 최초로 27인치 LCD 화면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에어컨이다. 벽면형 에어컨을 디지털 액자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액자형 LCD 주변엔 나무 프레임을 더해 마치 액자나 예술작품과 같은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한다. 설치 시 노출되는 배관을 가릴 수 있는 배관커버가 함께 제공돼 깔끔한 공간 인테리어 연출도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나만의 액자, 명화, 명상 등 다양한 테마의 커버 스크린을 고를 수 있다. 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나 영상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LG전자의 가전관리 앱인 LG씽큐(ThinQ) 앱을 이용하면 나만의 액자 메뉴를 통해 사진 최대 20장을 10초에서 5분까지 선택한 간격으로 바꿀 수 있다. 화면 하단엔 스피커도 있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명상 테마를 골라 차분한 느낌의 영상과 함께 하단 스피커에서 나오는 조용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휴대폰에 한해 미러링 기능이 제공되는데, 휴대폰으로 재생하는 유튜브 영상 등을 LCD 화면에 공유할 수도 있다. 휘센 아트쿨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공개된 후, 디자인 전문매체 ‘얀코디자인’으로부터 “에어컨이 아닌 액자를

    2023.07.12 16:01
  • "푸바오, 언니 됐어요"…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에게 쌍둥이 여동생이 생겼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1일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가 암컷 쌍둥이(사진)를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오전 4시52분 첫째를 낳았다. 진통을 시작한 지 약 한 시간 만이었다. 이어 1시간47분 후인 오전 6시39분 둘째까지 건강하게 낳았다. 쌍둥이 판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언니인 푸바오는 2020년 7월 197g으로 태어난 후 현재 약 98㎏이다.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산모와 새끼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출산한 경험을 살려 새끼들을 능숙하게 돌보고 있고, 사육사들이 산후 관리와 육아를 보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다는 자연 번식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아서다.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밖에 되지 않는다. 에버랜드는 2020년 푸바오 탄생을 계기로 국내에서 첫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여기다 이번엔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때의 노하우를 살려 새 생명 탄생을 준비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혈액, 소변을 검사해 호르몬 변화를 분석하고 푸바오 때와 비교했다. 과학적으로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기간을 파악한 결과 지난 2월 중순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만남이 이뤄졌다. 아이바오는 지난달부터 많이 자고 덜 먹는 등 푸바오 임신 때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였다. 에버랜드는 임신을 예상하고 사육사와 수의사로 전담팀을 꾸려 24시간 산모의 건강을 관리

    2023.07.11 18:11
  •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글로벌 완판 행진

    삼성전자가 내놓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G9’이 글로벌 예약 판매 3000대를 돌파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북미에서 초기 준비된 1800여 대가 2주 안에 조기 소진됐다. 유럽에서는 700대가 팔렸고, 한국에서도 지난달 26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한 시간 만에 100대 ‘완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를 기념해 이날 오후 6시 삼성닷컴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함께 라이브 판매 방송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삼성닷컴에 ‘삼성 게임 포털’도 열었다. 게임 관련 제품과 정보를 한데 모은 올인원 쇼핑 플랫폼으로, 지난달 30일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처음 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게이밍 기기를 최대 45%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10 18:00
  • "LG창업자 알리고 싶다"…손편지 쓴 초등생들

    “LG 관련 기념품을 보내주세요.” 지난달 말 LG전자 본사에 선물을 요구하는 편지들이 도착했다. 발신자는 서울 문래동 영문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들이다. 편지엔 학교에서 열리는 창업박람회에 LG 창업자인 고(故) 구인회 회장을 소개하는 부스를 차릴 예정이니 친구들을 불러 모을 수 있게 기념품을 지원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초등학생들이 편지를 쓴 건 정은효 영문초 교사가 학교 창업박람회를 앞두고 기획한 프로그램 영향이다. 정 교사는 학생들이 창업의 꿈을 키우고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본받고 싶은 기업가를 선정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구 창업회장을 비롯해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필립 나이트 나이키 전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을 훌륭한 기업가로 꼽았다. 학생들은 구 창업회장을 친구들에게 소개할 때 ‘LG를 나타낼 수 있는 기념품이 있으면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학생들은 각자 LG와 관련한 사연을 담아 LG전자에 글을 보냈다. 한 학생이 연필로 한 자씩 공들여 쓴 편지엔 “LG가 얼마나 예쁜 기업인지 널리 알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LG전자는 학생들의 요청에 화답해 이달 초 도시락통과 볼펜 등 LG 기념품 400여 점을 보냈다. 지난 7일 열린 영문초 5학년 3반의 창업박람회는 전교생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사는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은 유튜버나 건물주”라며 “아이들이 훌륭한 기업가들이 어떻게 기업을 세우고 키워나갔는지 공부하며 더 큰 꿈을 꾸길 바라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훌륭한 기업이 곧 국가 경쟁력

    2023.07.09 18:01
  • 전기료 아끼는 'AI 가전' 전성시대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기업들이 절전형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고효율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 크다. 기업들은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앱으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점검하는 기능을 적용하는 등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컨과 LG전자 휘센 타워 에어컨은 모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이다. 에어컨 ‘전기요금 절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다른 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는 소비전력량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 기준보다 20% 적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1등급 인증기준보다 22% 전력을 덜 쓴다. AI를 활용한 절전 기능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출시한 휘센 타워 에어컨 최상위 모델에 레이더 센서를 달았다. 센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외출 절전’ 모드로 바뀐다. 최대 냉방 모드일 때보다 소비전력량이 약 72% 적다. 삼성전자도 신제품 에어컨에 ‘모션센서 AI’ 기능을 적용했다. 사람이 외출하면 에어컨은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바뀐다. 가계부를 쓰듯 가전제품의 전기 사용량을 관리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씽큐(ThinQ)’,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이름으로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을 제공한다. 이 앱으로 집에 설치된 정수기,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지난달에 비해

    2023.07.09 17:43
  • "LG에 부탁합니다!"…어린이들이 손편지 보낸 사연

    “저는 서울 영문초 5학년 3반 윤예서입니다. 본 받고 싶은 기업가로 LG 창업자 구인회 회장님을 선정했어요. 학교 창업박람회에서 친구들에게 구 회장님을 소개하려는데, 박람회 부스에 친구들을 모을 수 있게 LG 기념품을 보내주세요!” 9일 LG전자에 따르면 서울 문래동 영문초 5학년 3반 학생들은 최근 LG전자에 손편지를 보내왔다. 학교에서 열리는 창업박람회에 구 전 회장을 소개하는 부스를 차릴 예정이니 친구들을 불러모을 기념품 지원해달라는 부탁이었다. LG전자는 학생들의 요청에 화답해 도시락통과 볼펜, 스티커, 메모지 등 LG 기념품 400여 점을 학교에 보냈다. 영문초 학생들이 기업인을 공부하고 친구들에게 소개하게 된 계기는 정은효 영문초 교사가 학교 창업박람회를 앞두고 기획한 프로그램 때문이다. 정 씨는 학생들이 창업의 꿈을 키우고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본 받고 싶은 기업가를 선정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구 전 회장을 비롯해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필립 나이트 나이키 전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을 훌륭한 기업가로 꼽았다. 이후 이들을 설명하는 신문을 만들어 학교 창업박람회에서 다른 반 친구들에게 기업가를 소개했다. 정 씨는 "요새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유튜버나 건물주"라며 "아이들이 훌륭한 기업가들이 어떻게 기업을 세우고 키워나갔는지 공부하며 더 큰 꿈을 꾸길 바라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했다. 이어 "훌륭한 기업이 곧 국가 경쟁력인데,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그런 기업을 세우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2023.07.09 16:55
  • LG전자 분기 매출 20조원…'전장'이 달렸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 궤도에 오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이 수익 개선을 이끈 데다 폭염과 장마 특수로 에어컨 등 생활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매출 역대 2분기 최대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8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매출을 찍었다.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으로 평가됐지만 시장 추정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실적 발표 전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9779억원이었다. 집계된 잠정 영업이익은 이보다 8.7% 적었다. 지난 3월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지출된 영향 때문이다. 증권사 전망치와 발표된 잠정 실적을 비교하면 1000억원 가까운 비용이 지출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추정치보다 적은 영업이익이 나왔다”며 “일회성 비용을 뺀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6000억원)을 추월했다. 지난 분기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전장 실적 반영 본격화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VS(전장)사업본부가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이번 분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다. 자동차에 전장 부품이 많이 필요해지고 전기차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VS부문

    2023.07.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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