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터번을 머리에 두른 아프리카 여인들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금목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이들은 모두 밝은 표정이다. 이 여성들은 지난 12일 아프리카 말리 바마코에서 열린 ‘국제 골드 페어’의 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한 광부들이다. 주최 측이 금을 캐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려는 뜻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말리는 금광의 나라다. 금이 말리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배럴당 60.83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6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2.43달러에 거래됐다. 서울 수송동의 한 경제정보업체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통해 국제 유가를 확인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전국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 나온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날 서울 경복궁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한 어린이가 남산에서 뿌옇게 변한 서울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경기·충남·전북 및 전남 서해안이 '나쁨'을 나머지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서남부·충북·충남 북서부 지역이 '매우 나쁨'을, 서울·경기 동부·충북&m...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역에서 어머니와 딸이 귀성 기차를 타기 위해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유지하자 서울역은 예년 설 연휴에 비해 한산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북극곰 한 마리가 눈 쌓인 벌판을 바라보고 있다. 갈라진 빙판 사이의 바닷물과 하늘의 푸르름이 설원과 북극곰의 흰빛과 어우러져 동화의 한 장면처럼 정겹고 포근하다. 이 사진은 사진가 케이채가 3년 동안 남극과 북극 등 극지를 촬영한 작품으로 열고 있는 ‘원더랜드’ 전시작의 하나다. 지구촌 85개 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오던 작가는 몇 년 전부터 극지 작업에 몰두해왔다.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구세군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서 열린 '2021년 설 나눔 전달식'을 갖고 소외된 이웃에 쌀, 돈육세트 등을 전달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 원장, 김욱 서대문 사랑방 원장, 장만희 구세군사령관 사령관, 이충호 구세군 서기장관 등이 이웃에게 전달할 선물을 들어보이고 있다.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입춘인 3일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전통한옥 오촌댁 대청마루에서 손환일 서예가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입춘첩을 쓰고 있다. 입춘첩에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길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한 여인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애잔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반백의 머리에 반듯한 가르마를 탄 이 여성의 얼굴엔 무슨 이유에선지 검은 선이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사진가 신제섭이 촬영한 미얀마 소수민족인 므락우 친족 여인의 모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 소수민족의 삶을 기록한 연작 ‘길 위의 삶(Lives on the Road)’ 작품 가운데 하나다. 생업과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신씨는 중년의 나이에 청년 시절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다시 들었다. 미얀마로 여행을 간 그는 한 소수민족 여인들이 얼굴에 거미줄 문신을 한 것을 보았다. 그 부족에 전통적으로 미인이 많아 이웃 부족의 납치 시도가 자주 있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생긴 전통이란 것이었다. 그 순간, 막연하던 신씨의 인생 2막에 목표가 생겼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현대문명에 물들지 않은 소수민족의 삶을 기록하자는 것이었다. 작가는 10여 년 동안 아시아 여러 나라 20여 부족을 찾았고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31일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이 장을 보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은 28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대한상의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처리 등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유동수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앞줄 왼쪽부터)이 김태년 원내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얘기하고 있다.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탁구대를 가운데 두고 두 여성이 시합을 벌이고 있다. 왼쪽 여인의 온 몸을 던지는 강력한 공격에 상대방은 안정된 수비 자세로 맞서고 있다. 그런데 경기하는 선수부터 그 뒤의 사람들까지 사진 속 모든 인물들이 똑같은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이 독특한 장면은 인도네시아 사진가 하디부디의 ‘탁구훈련’이란 작품이다.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 상황을 연출해 촬영하는 ‘개념사진’의 하나다. 하...
잎이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물의 형태는 정교하지 않다. 나무와 벌판과 하늘을 채운 거친 입자들로 인해 늦가을의 정취가 더욱 강렬하게 드러났다. 빈센트 반 고흐가 굵은 붓 터치로 그린 ‘알리스캉의 가로수길’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장면은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다. 사진가 김종범의 ‘더 More’ 연작의 하나로, 뉴질랜드의 전원 풍경과 부식된 철판을 하나의 프레임에 중첩시킨 것이다. 예술작...
전국 각 대학이 2021학년도 정시 대입 예체능계 실기시험을 최근 시작했다. 17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조형대학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갓 쓴 선비가 한지에 붓으로 글을 쓰고 있다. 양쪽에 앉은 선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사극에나 나옴 직한 이 모습은 한국유네스코안동협회가 최근 출간한 사진가 이동춘의 사진집 《고택문화유산 안동》의 한 장면으로, 이씨가 경북 안동 고산서원에서 조선의 유학자 이상정 선생 탄생 300주년 고유제를 촬영한 것이다. 이씨는 2005년부터 안동의 종가와 고택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안동에 머물며 수백 년 된 고택과 그 주변의 ...
나무 한 그루가 희미하게 서 있다. 초록 이파리들은 솜을 뭉쳐놓은 것처럼 폭신해 보이고, 풀밭과 나무 뒤의 배경은 흐릿하기만 하다. 파스텔로 그린 회화작품 같지만 사진가 엄효용이 촬영한 ‘광나루 한강공원 미루나무 봄’이란 작품이다. 한강 둔치 공원에 줄지어 서 있는 수백 그루의 미루나무를 하나의 프레임에 중복해 담아서 형태가 흐릿하게 나타났다. 한 그루의 나무로 보이지만 그 안에 수백 그루의 나무들이 들어 있는 숲인 것이다...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를 맞아 한국연협회와 리기태연보존회 회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강변주차장에서 황소연을 날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조선시대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인 리기태 명장은 회원들과 코로나19 퇴치를 소망하며 연 150여 개를 날렸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해가 진다.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너머로 저물어가는 태양은 무엇이 아쉬운지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렸다. 2020년은 ‘다사다난’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였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격랑에 빠져들었고,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아야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의 집값은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번 정부의 24번째 부동산 정책도 상승세를 꺾지 못해 ‘24전 24패’...
지난 3월 19일 장중 코스피지수는 1439로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이었다. 이후 주가는 반등에 반등을 거듭했다.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날보다 1.88% 오른 2873.47에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저점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60조원 넘게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친 개미들은 자신이 ‘증시의 주인’임을 선언한 한 해였다. 한국 기업들은 좋은 실적으로 주가 급등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서...
셀트리온이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첫 국산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이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연구실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한 연구원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인천=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총 3024명에 대한 신년특별사면을 발표하기에 앞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국민들의 민생 및 경제활동 서민층 배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면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추 장관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가로와 세로로 줄지어 선 100개의 네모마다 작은 돌을 담은 원형이 들어 있다. 신조형주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사진가 이상신의 ‘돌, 새로운 구상’ 시리즈의 하나다. 다양한 모양의 돌을 찍은 사진들을 네모와 동그라미 속에 배치해 기하학적 균형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사진은 현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매체로 여긴다. 하지만 이 작가를 비롯한 현대 예술가들은 사진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실험을 해왔다. 세상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성탄절과 연말연시의 설렘이 사라진 듯한 요즘, 성탄절의 추억과 낭만을 위한 사진 및 회화 전시회 '크리스마스 선물 전'이 23일 서울 중구 명동 갤러리1898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 기획자이자 사진가 원춘호 씨는 "삭막해진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가까운 사람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 예술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자는 취지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권미쉘, 김경아, 김미향, 김수옥, 김숙영, 김태훈, 경륜스님, 박종현, 박한남, 소소혜, 손영자, 원춘호, 유무림, 윤홍선, 이건목, 이란희, 정미수, 최경자 등의 작품 46점이 29일까지 선보인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9일 하루 동안 1097명 나오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이동을 자제했다. 20일 서울역 인근 도심이 차량과 사람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흰 점들이 사방에 가득 찼다. 호수와 숲이 동그란 형상들과 뒤섞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뤘다. 사진가 이일재가 대청호를 찍은 연작 사진 가운데 하나로, 하얀 눈처럼 보이는 동그란 것들은 빗방울이다. 비 오는 초저녁에 플래시를 터뜨려 촬영해 빛에 반사된 빗방울들이 흰 원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씨의 고향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생긴 대청호에 수몰된 마을이다. 유년기와 청소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집과 동네가 하루아침에 영원히 사라졌고, 그로 인...
빙판처럼 매끄러운 수면에 기묘한 형태의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수평선 위로 펼쳐진 은빛 하늘이 나무들과 신비하게 조화를 이룬 이 장면은 사진가 김석은이 인도네시아 숨바섬의 맹그로브나무를 촬영한 ‘나무가족 이야기’ 연작의 하나다. 얕은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나무는 새끼를 낳듯 번식하는 태생식물이다. 가지의 가장자리에서 작은 묘목을 틔운 뒤 바다에 떨어뜨린다. 그래서 맹그로브나무 가족은 농경사회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
분홍색 벽면에 한 여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짧은 머리, 꽃무늬 민소매 차림에 반달형 핸드백을 든 여인의 패션이 예사롭지 않다. 그 옆의 대출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전기계량기들이 그림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사진가 유병용 씨가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찍은 사진으로 도시의 벽면을 촬영한 연작인 ‘벽의 표정’ 가운데 하나다. 여인을 묘사한 벽화는 요즘 도시 여성들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전기계량기와 광고딱지는 한 푼의 전기요금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도시 서민의 팍팍한 현실을 대변한다. 도시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벽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 벽들은 단순히 건축물의 한 부분이 아니다. 거기엔 수많은 그림, 광고와 설치물이 존재하고 그것들은 그 시대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줄곧 살아온 작가는 ‘작품은 일상의 변주’라는 생각으로 1990년대부터 서울의 벽면을 담아왔다. 유씨는 도시의 벽을 탐구해 인간의 욕망과 현실이 뒤엉킨 현장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그 장면들은 때론 날카롭고 때론 서글픈 이 시대의 초상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지하철 야간운행이 27일부터 20% 단축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 평일 밤 10시 이후 열차운행 시각 변경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별의 소용돌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호수에도 별의 궤적이 비쳐 세상은 별빛으로 가득 차게 됐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같은 이 장면은 중국 윈난성 취징시 녠후(念湖)의 하늘을 긴 노출로 촬영한 사진이다. 별은 마치 생명체처럼 반짝이지만 지구의 생물들과 달리 소멸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별을 보며 그 무한성에 매료된다. 또한 별은 화려한 것들이 잠든 밤에 나타나, 잠 못 드는 이들을 은은하게 비춘다. 그래서 감성적인 예술가들은 별에 이끌린...
북서쪽에서 흘러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20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낮은 영하 4도를 기록했다. 패딩점퍼를 입은 시민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서울 광화문 거리를 지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신경훈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