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오는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전시관(사진)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MWC 2025 전시관 기획 단계부터 AI를 활용했다. 지난해 4월부터 약 300일간 AI가 50만 건이 넘는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시 기획과 부스 디자인을 구성했다. 부스를 찾는 관람객 동선도 예측했다. 관람객 동선에 맞춰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시관에서 선보일 체험 프로그램에도 AI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LG유플러스는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을 극대화했다. 전시관 입구의 ‘LED 파사드 월’을 활용해 올해 MWC 2025 전시의 핵심 주제인 ‘안심 지능’ 영상을 상영한다. 전시관 전체를 둘러싼 LED 파사드 월은 총 10개 기둥에서 AI가 제작한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반복 재생한다.LG유플러스가 파사드 월을 통해 노출할 콘텐츠에는 ‘인간 중심의 AI’ 내용이 담긴다. 스토리 구성과 이미지 영상 제작에도 AI를 활용했다. 수중 도시, 우주 발전소, 홀로그램 동물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현하는 스마트시티 등이 상영된다. AI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덕에 LG유플러스는 기존보다 작업 시간을 30%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전 세계 통신 사업자가 모인 MWC 현장에서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희 기자
“미·중이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걸 두고만 볼 순 없습니다. 한국과 유럽이 협력해 이들을 끊임없이 뒤쫓아가야 합니다.”27일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만난 앙리 베르디에 유럽외교부 디지털협력대사(사진)는 글로벌 AI 생태계를 ‘사이클 경기’에 비유했다. “선두 바로 뒤를 쫓는 경쟁자가 있듯 AI업계도 언제든 미국과 중국을 추월할 만한 ‘AI 추격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반도체라는 중요한 AI 생태계의 핵심을 생산할 수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AI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프랑스 등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베르디에 대사는 지난 25일까지 열린 파리 AI 정상회의 직후 방한했다. 그는 “프랑스 AI 계획의 초점은 공공 부문이 AI 연구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역할은 기업이라는 꽃을 가꿔주는 정원사”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국가디지털위원회가 직접 ‘AI 카페’를 구상했다. 기업이 AI 연구 등과 관련해 정부에 지원을 구할 때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베르디에 대사는 AI 정상회의의 최대 성과로 “새로운 공익재단 ‘커런트AI’를 출범시킨 것”을 꼽았다. 그는 “현장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룬 ‘공익 AI’ 개발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현재 거론되는 한국 파트너다.최지희 기자
KT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래블업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독 서비스(GPUaaS)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GPUaaS는 AI 모델 훈련 같은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기업에 GPU 자원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은 GPU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구독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 합리적 비용으로 AI 개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래블업은 AI 인프라 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GPU 자원을 필요한 곳에 할당하고 관리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GPU를 사용하도록 돕고 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KT의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승호 KT 본부장은 “KT는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위해 다수 파트너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지희 기자
KT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래블업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독 서비스(GPUaaS)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사는 2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동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GPUaaS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다른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KT GPUaaS만의 기능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GPUaa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GPUaaS는 AI 모델 훈련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기업에 GPU 자원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은 GPU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구독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AI 개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래블업은 AI 인프라 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GPU 자원을 필요한 곳에 할당하고 관리해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GPU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래블업의 기술과 KT의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승호 KT 본부장은 “KT는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위해 다수
대량으로 스팸문자를 발송하는 사업자의 월별 신고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올해 1월 이용자의 스팸신고가 가장 많았던 사업자는 스탠다드네트웍스였다. 지난달 신고건수는 무려 392만7104건에 달했다.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불법스팸대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1월 대량문자사업자별 스팸신고 현황'을 27일 공개했다. 방통위가 매월 사업자별 스팸신고 현황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방통위는 2002년부터 매년 2회씩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해왔지만 지난해 11월 범정부 차원의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이 세워지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스팸신고 현황을 매월 공개하기로 했다. 불법 스팸문자를 전송하는 대량문자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불법스팸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올해 1월 대량문자사업자별 스팸신고 현황에 따르면 문자중계사의 경우 스탠다드네트웍스의 스팸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문자만 247만8772건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다. 32만9101건이 신고된 KT, 31만6724건이 접수된 젬텍이 뒤를 이었다.이달부터는 대량문자를 이동통신사로 전송하는 문자중계사별 스팸신고 현황과 함께 일반 사용자에게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자재판매사의 스팸신고 건수도 함께 공개한다. 올해 1월 기준 등록된 약 1163곳 중 스팸 신고량이 많은 상위 50개사를 공개하기로 했다.1월 스팸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문자중계사는 루스다. 32만3486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8.2%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회사그린나래(27만5036건), 주식회사 루나코퍼레이션(22만380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방통위는 스
"미국과 중국이 세계 AI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걸 두고만 볼 순 없습니다. 한국과 유럽이 협력해 이들을 끊임없이 뒤쫓아가야 합니다"27일 앙리 베르디에 프랑스 유럽외교부 디지털협력대사는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이뤄진 기자들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까지 이뤄진 프랑스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마치자마자 한국을 방문했다. 회의 성과를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누고 국내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대담 당일 오후에는 카카오 AI 전담팀과 만나 프랑스 미스트랄AI와의 협업을 논의한다.베르디에 대사는 AI 정상회의를 두고 “가장 큰 성과는 새로운 공익재단 ‘커런트AI’를 출범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장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공익 AI’ 개발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대해 “오픈소스 방식이 AI 개발의 해답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개발 비용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는 결국 결과물로 증명된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중국이 장비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엔비디아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들여오지 못했음에도 ‘저비용’으로 반격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중국 AI의 편향성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베르디에 대사는 “중국 AI는 결국 중국 데이터를 이용하기에 중국의 시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AI는 중립적일 수 없어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이 필요한데, 프랑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기업 넷플릭스가 국내 광고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OTT시장 점유율과 이용자수 1위라는 강점을 앞세워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면서다. 올 2분기에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광고 기술도 도입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본격적인 광고시장 진격을 두고 "한국 시장이 생각 이상으로 잘 된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분석한다.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며 플랫폼을 통한 광고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고요금제는 이용자가 일정 부분의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한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기본 요금제 대비 60% 이상 저렴하다. 그 결과 신규 가입자의 55%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광고 요금제의 성과를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광고 요금제 MAU는 7000만명으로, 6개월 전인 4000만명보다 급증했다.넷플릭스는 광고 정책으로 '자연스러움'을 내세우며 기존 TV 광고와의 차별화를 택했다. 기업들이 넷플릭스 광고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순 광고 영상이나 배너를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콘텐츠와 광고주의 상품, 서비스 등을 연결하는 형태로 광고가 이뤄진다. 광고주는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돋보이고, 시청자는 시청에 방해를 적게 받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 지난해 말 넷플릭스의 광고 경험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시청자도 TV 대비 24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광고요금제를 통한 국내 기업의 마케팅 성공 사례도 속속 생기며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시장에 대한 관심은
SK그룹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066억원, 영업이익 3조91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이익이다. 지난해 2조3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ICT 포트폴리오사의 합산 영업손실도 2023년 2871억원에서 지난해 1941억원으로 32% 개선했다.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장소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회사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등의 매각을 단행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13조74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배 상승했다. SK스퀘어 본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금성 자산을 1조3000억원 이상 확보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스퀘어의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SK하이닉스 배당수익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5000억원으로 얻은 현금 유입분에 추가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명진
“제품도 뛰어난데 무엇보다 영업사원이 탐난다. 대체 어떤 인센티브를 받길래….”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아 본 중소기업 회장들이 한결같이 보이는 반응이다. 2009년 한국에 진출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쿠팡, 대한항공 등 내로라하는 기업을 ‘파트너’로 삼았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점유율 격차를 4~5배가량으로 벌릴 정도로 압도적인 세일즈포스 영업 경쟁력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2014년 AI연구소를 설립해 영업과 AI의 결합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영업맨이 해야 할 문서 작업, 통계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일상적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했고, 국가별 시장 및 고객 특성까지 AI가 분석한다. ◇CRM 세계 1위 기업의 비결세일즈포스의 세계 CRM 시장 점유율은 21.7%(2023년 말)에 달한다. MS는 5.9%에 불과하다. 매출도 2022년 264억9200만달러에서 지난해 348억5700만달러로 31% 늘었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최초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클라우드 기반 CRM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이다. 1999년 ‘소프트웨어의 종말’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과 함께 등장한 세일즈포스는 기업이 고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아도 인터넷만 있으면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뒤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게 해줬다.이 회사의 ‘롱런’ 비결은 최초의 SaaS 방식 CRM 상품이라는 이점에만 있지 않다. CRM이라는 핵심 사업을 영업 전략에 최대한 적용했다. ‘더 모델’이라는 세일즈포스만의 영업 네트워크를 개발한 것이 대표 사례다. 신입 사원은 직군에 상관없이 누구나 첫 2년간 더 모델에 속해야 한다. 모든 영업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에 나섰다. 피싱 방지 기술이 통신사를 가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가 될 만큼 사회적 피해가 커지고 있어서다.17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구제를 신청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작년 9월 249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610억원으로 증가했다.통신사 관계자는 “과거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주로 노년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고객도 많이 당하는 추세”라며 “그만큼 통신 범죄 기술이 발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통신사들은 피싱 시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업해 경찰에 피해 신고가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제공받는다. 고객이 이 번호를 수·발신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KT도 자체 AI 통화 앱 ‘후후’에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번호 정보를 도입했다. 금감원 리스트에 오른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 번호임을 알려준다. LG유플러스도 자체 개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에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적용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음성 신고 데이터를 확보해 AI를 학습시켰다.AI를 활용한 피싱 감지 기술도 등장했다. KT는 통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최초 150음절 만에 피싱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을 지난달 상용화했다.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2만 개를 학습한 AI가 대화 문맥을 판단해 피싱을 감지한다. SK텔레콤도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피해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화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이
“인터넷 서비스는 더 이상 속도 경쟁이 아닙니다. 이용자의 불안을 사전에 막고 위험을 차단해야만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죠.”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만난 오인호 홈사업담당 상무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각종 피싱 피해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를 내놨다. 고객이 인터넷을 사용하다 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보았을 때 통신사가 보상해주는 요금제다. 2023년 출시한 ‘프리미엄 안심 요금제’와 비교해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보상을 추가했다.홈사업팀은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유선 인터넷, 와이파이 등 모든 네트워크를 다루는 부서다. 홈사업팀이 피싱 보상 요금제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오 상무는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내 집에서 네트워크 불안이 생겨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구상했다”며 “보상보다 먼저 고객이 피싱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요금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나 랜섬웨어 등 물리적으로 기기를 손상할 수 있는 악성 코드 배포 의심 사이트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이용자의 개인정보 침해와 금융 피해 등을 입히는 스미싱과 피싱, 큐싱까지도 방지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피해 발생이 의심되는 URL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오 상무는 “의심되는 사이트의 URL 접근을 차단하는 것 외에 더 다양한 보안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새로 생성되는 위험 URL을 추적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현재는 통신사들이 기존 기관의
"제품도 뛰어난데, 영업사원의 역량은 그보다 더 뛰어나다" 최근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임원진들이 한 회사의 영업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때마다 나누는 이야기다. '연봉이 궁금할 만큼' 만나는 영업사원마다 뛰어난 영업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이 가진 기술 역량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서비스와 영업사원의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며 '이 기업'은 압도적인 세계 시장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사 세일즈포스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기업 15만 곳이 세일즈포스와 손잡았다. 2023년 세계 CRM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1.7%다.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점유율(5.9%)보다 3배 이상 높다. 2009년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한 직후부터 현대자동차, 쿠팡, 대한항공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파트너로 세일즈포스를 선택했다. 기업의 생각할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CRM 서비스는 연락처, 연락 기록 등의 고객 정보 관리, 영업 관리를 비롯해 마케팅 자동화, 고객 분석과 보고서 작성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1999년 '소프트웨어의 종말'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며 등장했다. 세계 최초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클라우드 기반 CRM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다. 세일즈포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고가의 소프트웨어 구매 없이도 인터넷만 있으면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뒤 언제든지 꺼내쓸 수 있게 됐다. 세일즈포스는 CRM 기업 중 독보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도입에 적극적으로 임해 왔다. 2014년부터 AI 연구소를 설립해 10년 이상 인공지능 연구 개발에 투자해
한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이 2년 만에 중국에 전 분야에 걸쳐 추월당했다는 전문가들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2022년 시행된 같은 설문조사에선 “한국이 고집적·저항 기반 메모리 기술 등에서 중국보다 앞서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2년 만에 뒤집혔다.2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3대 게임체인저 분야 기술 수준 심층분석’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한국의 반도체 분야 기술 기초역량은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최고 기술 선도국을 100%로 봤을 때 고집적·저항 기반 메모리 기술 분야는 한국이 90.9%로, 중국(94.1%)보다 낮은 2위였다. 한국의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도 84.1%로 중국의 88.3%보다 낮았다. 전력반도체 역시 한국이 67.5%, 중국이 79.8%였고, 차세대 고성능 센싱 기술도 한국이 81.3%, 중국이 83.9%였다.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은 한국과 중국이 74.2%로 동일한 점수였다.기술 수준을 사업화 관점에서 평가했을 때 한국은 고집적·저항 기반 메모리 기술과 반도체·첨단 패키징 기술 부문에서만 중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2022년 시행된 기술 수준 평가에도 참여했다. 당시 이들은 고집적·저항 기반 메모리 기술,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차세대 고성능 센싱 기술 등은 한국이 앞서 있다고 봤지만 2년 만에 판도가 뒤집힌 것으로 평가했다.반도체 분야 전체를 대상으로 기술 생애주기를 평가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은 공정과 양산에서 중국을 앞서 있지만, 기초·원천 및 설계 분야에서는 중국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반
여행과 패션을 비롯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야놀자는 여행업에 특화된 AI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협업을 통해 야놀자는 구글 클라우드가 보유한 AI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 여기에 야놀자가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최근 여행업계엔 ‘개인화’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고객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추천하는 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의 도움이 필수라는 얘기다. 야놀자는 기존에 개발하던 생성형 AI 서비스 ‘버티컬 AI’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야놀자는 생성형 AI를 통해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패션업계에서도 AI는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지켜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기존 상품을 똑같이 베낀 가품 판매가 성행하면서다.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웹커머스 사이트가 성장하며 국내 상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가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가품 구매와 유통을 막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기술이 AI 기반 정품 인증 솔루션이다. 상품에 QR코드처럼 고유 AI 태그를 부착해 단순 정품 인증 기능을 넘어 실시간 가품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한다. 위·변조 방지 기술의 진화 버전인 셈이다.소비자는 물론 판매자도 가품 발생 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국내외 1300개 브랜드가 ‘AI 태그’를 도입
여행과 패션을 비롯한 B2C 영역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여행업계서는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여행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패션업계는 AI를 통해 중국에서 유통되는 가품의 실시간 모니터링도 할 수 있게 됐다.여행업계는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완벽 개인 맞춤형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야놀자는 여행업에 특화된 AI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야놀자는 구글 클라우드가 보유한 AI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 야놀자가 기존에 가진 데이터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개발한다.이번 협력은 여행업계에 '개인화' 트렌드가 두드러지는 과정 속에서 이뤄졌다. 고객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추천하는 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야놀자는 기존에 개발하고 있던 생성형 AI 서비스인 '버티컬 AI'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사업자들의 가격 조정도 용이해졌다. 사람 대신 AI가 웹사이트와 앱을 비롯한 판매 채널을 모두 분석하고, 각 채널별로 모두 다른 고객의 특성을 파악한 뒤 데이터로 저장한다. 이를 통해 각 채널을 방문하는 고객의 특성을 미리 예측해 가격을 조정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을 제공한다.패션업계서도 AI는 디자인을 지켜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기존 상품을 똑같이 베낀 가품 판매가 성행하면서다. 실제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웹커머스 사이트가 성장하며 국내 상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피싱·스미싱과의 전쟁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싱 탐지 기술부터 피해 보상 요금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피싱 방지 기술이 통신사를 가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떠오를 정도로 사회적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17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구제를 신청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작년 9월 249억원에서 그해 12월 610억원으로 증가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과거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주로 노년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고객도 많이 당하는 추세”라며 “그만큼 통신 범죄 기술이 발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통신사들은 피싱 시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경찰청과 협업해 경찰에 피해 신고가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제공받는다. 고객이 이 번호를 수·발신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KT도 자체 AI 통화 앱 ‘후후’에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번호 자료를 도입했다. 자료에 등록된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임을 경고해 준다. LG유플러스도 자체 개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에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적용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음성 신고 데이터를 확보해 AI 학습에 사용했다.AI를 활용한 피싱 감지 기술도 등장했다. KT는 통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최초 150음절 만에 피싱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을 지난달 상용화했다.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2만 개를 학습한 AI가 대화 문맥을 판단해 피싱을 감지한다. SK텔레콤도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실시간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에 이용자의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전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챗봇에 '이용자 맞춤형 답변'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AI 챗봇 제미나이는 이제 이전 대화의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맞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용자가 새로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제미나이 챗봇은 이전에 나눈 대화를 기억한 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을 제시한다.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나 클릭한 링크, 공유한 내용도 함께 기억한다. 구글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과거에 했던 질문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과거에 열람했던 정보를 찾기 위해 다시 같은 질문을 할 필요도 없다. 기존 구글 제미나이와 오픈AI의 챗GPT에는 기억 기능이 일부 존재했지만, 단순한 정보만 저장할 수 있었다. 전체 채팅 내용을 기록하는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미나이에 새로 탑재된 '대화 기억 기능'은 14일부터 영어권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먼저 출시된다. 구글은 "몇 주 내로 기억 기능에 다른 언어를 추가할 것"이라며 "이후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말했다.구글은 '기억 기능'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제미나이를 '개인화 챗봇'으로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단순 정보 습득과 검색의 기능을 넘어 보다 유연하고 사용자에게 맞춰진 '개인용 AI 챗봇'을 완성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일각선 기억 기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에 구글은 "사용자가 채팅 기록을 직접 삭제할 수 있다"면서
KT가 상장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인공지능 전환(AX)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KT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2% 증가해 1998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영업이익은 50.9%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자회사 전출, 희망퇴직 등 인력 재배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원인이다. 4분기에만 영업손실 6551억원을 냈다. KT는 지난해 희망퇴직 2800명, 자회사 전출 1700명 등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돼 KT가 ‘몸집 줄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6조 6599억원을 올렸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은 77.8%까지 올랐다. 유선 사업 매출은 인터넷(2조4869억원), 미디어(2조826억원)가 소폭 증가했지만 홈유선전화(6994억원)가 7.3% 감소해 전년도와 비슷한 5조2688억원에 그쳤다.기업 서비스 사업 매출은 AI고객센터(AICC), 스마트 모빌리티 등 서비스형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3조5606억원을 올렸다. 특히 AX 관련 매출이 1조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11.9%) 뛰었다.올해 KT는 MS와 본격적으로 협업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로 MS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AI 모델을 출시한다. 보안성을 강화한 클라우드 상품으로 금융권, 공공기관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CT(AI+정보통신기술),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시켜 올해 연결 매출 28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최지희 기자
이용자의 감정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감성 인공지능(AI)’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출시한 AI 일기 서비스 ‘답다’가 감성 AI의 대표 사례로 부상했다. 답다는 이용자가 자신의 감정을 일기로 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쓴 글을 AI가 읽고 이용자의 감정을 분석해 적절한 답장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LG유플러스가 2023년 9월에 내놓은 이 서비스는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가입자가 지난해 1월 1만3000명에서 올해 1월 8만 명으로 여섯 배 넘게 늘었다.LG유플러스는 답다의 성공에 힘입어 플랫폼 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추가하고 있다. 이날 텍스트 감정 분석에 사진 감정 분석을 더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글과 함께 일상 사진까지 첨부할 수 있다. AI가 사진과 텍스트를 함께 해석한 후 답장을 보내준다. 이용자와의 감정 공유와 소통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최지희 기자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등을 내세워 실시간 방송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을 골라 볼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원스톱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기존 유료방송 사업자를 위협하는 포식자로 덩치를 키우면서 KT 등 유료방송업계에선 규제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확장하는 OTT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카레이싱 경기 ‘포뮬러 원(F1)’의 미국 독점 중계권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미국 내 유명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속속 따내고 있다. 작년에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10년간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WWE 출범 31년 만에 ‘탈브라운관’을 성사시켰다. 미국 내 스포츠 중계는 전통적으로 케이블TV 몫이었다.아마존프라임,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글로벌 1위 OTT인 넷플릭스까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들면서 케이블TV 스포츠 채널의 점유율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OTT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권을 드라마, 영화보다 비용 부담이 작으면서 안정적인 시청자를 확보할 수단으로 꼽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작년 4분기 실적에 기여한 주요 콘텐츠로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함께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 팝스타 비욘세가 공연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등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들었다. 넷플릭스는 국내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OTT인 쿠팡플레이와 티빙 역시 스포츠 중계를 늘리는 데 혈안이다.업계에선 장기적으로 OTT 업체들이 라이브 방송의 영역을 확대할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권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장에 돌입했다. 최근 카레이싱 경기 '포뮬러 원(F1)'의 미국 독점 중계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미 1300억원을 지불하고 미국 내 경기의 방송권도 확보했다. 미국 내에서 F1은 현재 케이블TV 채널 ESPN이 독점 중계 중이지만, 올해 이후로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중계권의 예상 낙찰액은 연 75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선 막대한 자본력과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의 독점 계약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1 중계권 이전에도 넷플릭스는 '스포츠 중계권 사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미국 내 유명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속속 따내고 있다. 지난해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손잡고 중계권 단독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금만 무려 50억달러(7조258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으로, 10년간 WWE의 단독 중계를 맡게 됐다. WWE 출범 31년 만에 '탈 브라운관'을 성공시킨 것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스포츠 중 하나인 내셔널풋볼리그(NFL)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중계를 가져오는 데에도 성공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비욘세의 하프타임 쇼를 비롯해 전 경기를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중계한다.미국 내에서 스포츠 중계는 전통적으로 케이블TV가 맡아왔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업계 최강자' 넷플릭스까지 뛰어들며 케이블TV 스포츠 채널의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경고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를 상용화했다. AI가 걸려 온 전화를 분석한 뒤 보이스피싱 위험을 탐지하고 고객에게 알려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서비스다.10일 KT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통화 화자의 음성을 AI가 글로 변환하는 ‘스피치 투 텍스트’(STT)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금융감독원이 가진 ‘그놈 목소리’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2만 건을 학습한 AI가 발화자의 대화 내용과 문맥을 인식한다. 화자가 말하는 초반 150음절을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한 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즉시 통화 화면에 ‘주의’ 표시를 띄운다. 주의 경고 이후에도 이용자가 전화를 끊지 않으면 ‘위험’ 표시로 전환된다. 사용자의 단말기에 이미 저장된 번호나 공신력 있는 기관·기업 등 인증된 번호에는 탐지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미 탐지된 이력이 있거나 신고된 번호는 전화를 받기 전 미리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경고를 받은 이용자는 통화 중 즉시 보이스피싱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후에는 녹음된 통화 파일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전송된다. 국과수에서 개인정보와 인적정보 등을 제거한 통화 파일이 다시 KT 데이터베이스에 쌓인다. AI가 실제 사례를 통해 새로운 시나리오를 학습하는 것이다.KT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에서 실증특례 승인을 받으며 문맥 탐지를 넘어 음성 지문인 성문을 탐지하는 기술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내로 기존에 특정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고 AI로 실제 인물의 목소리를 학습해 복
KT가 구매 및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한다고 9일 발표했다. 3~5년 주기로 협력사를 재구성한다. 매년 품질 평가를 해 거래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수 공급사가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KT 측은 설명했다.협력사 간 경쟁 입찰을 통해 물량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협력사 풀에 없는 외부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에 한해 제한적으로만 한다.협력사 분류체계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에 맞게 개편한다. 기존엔 협력사를 소프트웨어(SW) 개발, 물자, 용역 등으로 나눠 관리했다. 앞으로는 SW 개발 부문을 AI·정보기술(IT)로 변경해 개방적으로 운영한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모든 기업이 KT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김대회 KT 구매혁신담당 상무보는 “지난해 초엔 협력사가 400곳 정도였는데, AI·SW 협력사를 늘려 지금은 800곳”이라며 “이 추세로 보면 연말엔 협력사가 100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지희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EF·초당 100경 번 부동소수점 연산) 속도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1만5000장 사용하는 수준이다. 지난 4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5년 과기정통부 핵심 과제를 발표하며 언급한 GPU 규모와 같다.과기정통부는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를 열어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가 융합된 시설로, 첨단 반도체가 집적된 AI 인프라다.센터의 규모는 1EF급이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AI데이터센터(88.5PF)의 11배 규모다. 올해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고 2027년 개소하는 게 목표다.신경망처리장치(NPU)와 프로세스인메모리(PIM) 등 국산 AI 반도체의 초기 수요 창출에도 나선다. 서비스 시작 초기에는 GPU 등을 우선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국산 NPU 등 AI 반도체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국산 반도체 비중을 50%로 늘리기로 했다. 활발한 서비스 접근을 위해 이용 요금은 저렴하게 할 계획이다.정부가 직접 AI컴퓨팅센터를 만드는 이유는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이 해외 빅테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가 고성능 GPU를 대거 확보하면서 국내 기업은 AI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500명 이상이 몰렸다.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테크기업 실무진이 행사에 참여했다.사업 공모는 국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됐다. 해외 기업도 사업 참여 기회가 열린
'A4용지 148억 장'지난 9개월 동안 '중고 판매용 휴대폰'에서 삭제되지 않은 채 발견된 개인정보 데이터의 양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중고폰 진단센터'를 통해 9개월 동안 207.5TB(테라바이트) 분량의 개인정보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207.5TB를 종이로 환산하면 약 15KB(키로바이트)를 차지하는 A4용지 148억 5342만장의 분량이다. 거리로 환산하면 약 1411㎞로,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의 거리인 약 1160km보다 더 멀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운영하고, 휴대폰 기기를 중고로 판매하는 고객에게 개인정보와 각종 데이터를 삭제해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사용하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1위 데이터 삭제 업체인 블랑코 테크놀러지 그룹의 기술을 활용했다.LG유플러스가 중고폰 데이터 삭제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는 중고 휴대폰 판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 결과 고객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중고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 2022년 708만대, 2023년 778만대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 휴대폰 거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개인정보 데이터의 유출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꼽은 응답자가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고 휴대폰 거래는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말기의 재사용이 가능해지며 약 137kg의 전자기기 폐기물이 줄어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올해 안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개를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GPU 3만 개 확보를 완성하기로 한 일정도 4년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국내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핵심과제 추진상황 대국민 보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현재 국내 연구진이 가장 아쉬워하는 지점이 고성능 GPU 부족”이라며 “정부가 먼저 나서 ‘연구개발 보릿고개’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GPU를 들여와 데이터센터에 장착하고, 연구진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며 “챗GPT의 진화, 딥시크 충격을 모두 겪고 2030년 GPU 3만 개를 확보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AI 기본법 등의 규제를 두고도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고강도 규제를 따라가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국 AI 기업의 사례를 들며 “혁신적 AI 시스템을 내놓는 국가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앞선 국가를 따라 ‘최소한의 규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최지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올해 안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개를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30년까지 GPU 3만개 확보를 완성하기로 했던 일정도 4년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국내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유상임 장관은 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2025년 핵심과제 추진상황 대국민 보고' 브리핑에서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이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구체적 확보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연구진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지점이 고성능 GPU의 부족"이라며 "정부가 투자에 지지부진하다가는 곧 '연구개발 보릿고개'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GPU를 들여와 현재 있는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연구진들이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챗GPT의 진화, 딥시크 충격을 모두 겪고 2030년에 GPU 3만 개를 확보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 올해 1만 5000대, 늦어도 2027년까지는 3만 개를 갖춰 놓는다면 연구개발 활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며 적극적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날 AI 기본법 등 규제를 두고도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고강도 규제를 따라가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국 AI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혁신적 AI 시스템을 내놓는 국가들은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앞선 국가들을 따라 '최소한의 규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 끝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운동화를 고집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던 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해외 순방 일정 등 굵직한 행사에서 '갈색 가죽 구두'를 연달아 신고 나타나면서다. 일각선 '그는 왜 수트 색과도 어울리지 않는 색의 구두를 신는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올트먼 CEO가 최근 자주 신고 나타나는 구두는 브랜드나 가격 등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오픈AI 관계자들도 그의 구두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라는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세계가 그의 구두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패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검은색 터틀넥을 전투복처럼 입고 나타났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가죽 재킷 차림으로 유명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그랬듯, 기업 리더들은 옷을 통해 스스로를 넘어 기업 그 자체의 이미지를 설계한다.샘 올트먼도 갈색 구두를 통해 '오픈AI만의 패션 상징'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빅샷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단순한 의상을 넘어 한 시대와 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기도 한다.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 패션으로 모인 화제성은 일반 대중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필하는 데도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패션 경영'의 선두두자로 불리는 이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1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관된 패션을 고수하며 '스티브 잡스 룩(look)'이라는 신조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글도 연달아 차세대 AI 모델을 시장에 내놨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신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프로 익스페리멘털'을 공개했다. 딥시크가 AI모델 R1을 공개한 뒤 연달아 빅테크가 신형 AI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이번에 공개된 '제미나이 프로 2.0 익스페리멘털'은 구글이 개발중인 차세대 AI 모델의 초기 시험판이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제미나이 1.5 프로'의 후속 모델이다. 구글은 공식 발표 없이 기존 제미나이 메뉴에 새 모델을 추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유료 요금제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에게 제공됐다.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되어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새 모델은 고난도 코딩 과제를 해결하거나 복잡한 수학·통계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팅 알고리즘도 개발할 수 있다. 또 기존 '제미나이'에서 제공됐던 모델과 달리, 실시간 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일부 앱 기능과도 호환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구글이 이번 모델을 통해 뉴스나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더 중점을 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구글의 새 AI 모델은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주던 '단순 검색 알고리즘'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의 추론 능력을 강화해 분석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구글은 딥시크의 등장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유럽연합(EU)이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스템 규제에 돌입했다. EU는 3일(현지시간)부터'허용 불가 위험'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해당 기준을 위반한 AI 시스템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는 지난해 3월 유럽 의회에서 통과되어 8월부터 발효된 'AI법'에 따른 것이다.이로써 EU 규제 당국은 법 준수 기한의 시작점인 3일부터 기준을 위반한 서비스를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게 됐다. 규칙을 위반한 기업의 경우 최대 3500만 유로(약 527억원) 또는 글로벌 매출의 7% 중 더 높은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EU는 본격적인 규제 시행 전 일찌감치 '블랙리스트'를 마련하고 이에 해당되는 일부 AI 시스템들을 발표했다. 사람의 행동이나 명성 기반의 평가 시스템이 가장 먼저 금지됐다. 빅데이터를 통해 국민에게 '행동 점수'를 매기는 중국의 '사회 신용 시스템'이 이에 해당된다.여기에 대중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조작하는 AI, 연령이나 장애 등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하는 AI도 사용이 금지된다. 얼굴 특성을 기반으로 범죄 예측을 시도하는 AI와 성별, 성적 지향, 정치적 신념을 추정하기 위해 생체 데이터를 사용하는 AI도 유럽 내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실시간 생체 데이터 모니터링도 엄격한 조건 하에서만 허가된다. EU는 법 집행 기관에게는 공공장소에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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