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낸 기부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기부단체들이 있다. 개인들이 내는 기부금도 많다. 하지만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올바른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책이 나왔다. 기업인으로 전경련, 금호, KTB네트워크, SK, 효성을 거친 권오용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가 ‘대한민국 기부문화의 혁신을 위한 제언’을 담은 를 발간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기부금 사용의 검증을 통한 공익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익법인 평가기관(비영리법인)이다. 책에서 저자는 “기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신뢰의 기반은 투명성이며 투명성의 시작은 정확한 정보의 공개이므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익법인들이 관련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는 공익법인들의 법 준수 여부를 제대로 감독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부자들은 인정에 호소하는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모금 광고만을 보고 기부하는 것을 지양하고 기관의 투명성과 재무 정보를 활용한 효율성을 비교 판단하여 기부단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따져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소비를 할 때 그 효용과 가치를 더 많이 따져본다. 그런데 일명 착한 소비라고 불리는 ‘기부’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따지고 있을까? 기부할 때 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 그리고 그 사업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저자는, 수많은 기부단체가 있고 그
호주 멜버른 남동쪽 블랙록 지역에 자리잡은 로열 멜버른GC.오는 11월15~20일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인터내셔널팀) 간에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곳이다. 최근 이곳에서 티업 기회를 가졌다. 로열 멜버른GC은 큰 나무들이 우거진 농장처럼 보였다. 입구로 들어가자 널찍한 골프 코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초겨울이라 약간 싸늘한 바람이 느껴졌지만 날씨는 쾌청했다. 오전 10시 이스트 코스 1번홀(파4 · 304m) 티업 지점에서 바라본 홀은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아름다웠다. 쭉 뻗은 홀 주변으로 높은 나무들이 병풍을 친 듯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티샷을 했다. 다행히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하지만 세컨드샷이 깊은 벙커에 빠지면서 겨우 4온.핀까지 남은 거리는 3m 남짓.약간 경사면에서 살짝 건드린 볼이 스르륵 굴러 홀컵을 1.5m 지나쳐버렸다. 결과는 4온2퍼트로 더블보기.홀 아웃 후 폴 J 렉 로열 멜버린GC 사장으로부터 "이곳은 바닥이 딱딱한 하드 그린(유리처럼 빠른 그린)이어서 온그린 해도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곳은 해안 지역의 팜 랜드를 자연 지형 그대로 조성해 코스가 완만하며 해저드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홀에서 양탄자처럼 푹신한 페어웨이 잔디를 벗어난 지점의 러프는 깊다. 러프에 들어가면 볼을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다. 드라이버샷을 정확히 페어웨이로 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린 주변을 둘러싼 여러 개의 깊고 넓은 벙커 또한 무시 못할 적이다. 벙커 바닥은 우리나라처럼 푹푹 빠지지 않는다. 바닥이 다져진 것처럼 다소 딱딱하다. 이날 친 코스 중 1~3번홀과 16~18번홀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를 적극 도와 이들이 노벨상에 한발 다가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58 · 사진)은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은 30대에 이룬 연구 결과가 대부분인데 우리나라는 연구 지원 부족으로 이 시기를 허비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학문과 연구 분야의 기초 · 원천연구를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곳으로 2009년 6월 과학재단,학술진흥재단,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 3개 기관이 통합,출범됐다. 지난 1월20일 취임한 오 이사장은 올해 기초연구진흥사업 예산 9451억원의 9%(891억원)에 불과한 일반(신진) 연구자,국내외 포스닥(박사후 연구원) 등의 지원 비중을 3년 임기 내 15%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젊은 연구자를 초빙해 50만달러의 연구비를 줍니다. 연구를 통해 곧바로 업적을 쌓을 수 있도록 연구 설비도 잘 갖추고 있죠.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5~10년씩 걸리기 일쑤여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오 이사장은 본인의 경험을 소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1984년 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는 것.그는 "연구 시설도 부족해 평소 알고 지내던 미국과 일본의 대학에 가서 실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나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해외 학자와 공유할 수밖에 없었고 연구 성과를 내는 데도 10년이나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가 한창 아이디어가 퍼뜩이고 도전적이고 의욕적으로 연구해야 할 시기를 낭비해서는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는 연구 과제의 선
"'퓨전 한식' 메뉴를 더 많이 개발해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캐나다에서 프랜차이즈업체 '고려코리안바비큐(koryo korean BBQ)'를 운영하는 이진호 씨(49 · 사진)는 15일 "한국 음식이 일식,중식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캐나다 5개주 8개 도시에서 4개 직영점과 2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인천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와 함께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식당에서 일하며 중 · 고교를 졸업한 뒤 신발 제조 기술을 배워 캐나다 앨버타주 브룩스로 넘어가 터를 잡았다. 가죽신발과 말안장을 만들고 수리하는 일을 하다가 1988년 식당을 차려 일식과 양식 등을 파는 음식점을 운영했다. 이 대표가 '퓨전 한식'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1996년 하와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누나 집을 방문했을 때다. "일식 중식이 대부분인 캐나다에서 한식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이후 1년간 직접 쇠고기를 구워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고 한국에서 식당 디자인도 연구했죠."이를 통해 즉석에서 불로 구워내는 불고기 맛 쇠고기 스테이크에 나물 반찬,오징어채,두부,계란찜,김치 등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형태의 '퓨전 한식'을 개발했다. "쇠고기를 구우면서 기름기를 태워 없애버리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요.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점포 조리대를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 쪽에 배치해 쇠고기를 구울 때 일어나는 불길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가미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사업에 뛰어든 지 5년 만에 점포를 24개로 늘렸다. 연간 매출은 120억원 수준.그는 2006년 온타리오
무정(茂庭) 김수학 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이 1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7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경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경주군청의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구시장,충남도지사,경북도지사를 거쳐 제4대 국세청장을 끝으로 5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당시 기관장에 취임할 때마다 '국졸 출신의 도백''국내 최초의 국졸 출신 청장' 등으로 보도됐다. 재직 중 청렴한 공직자 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
"어린이 인성교육은 가정과 사회,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입니다. 남은 일생을 바쳐 인성교육이 국민운동으로 정착되도록 틀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산업의 대부이자 전도사로 불리던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명예회장(79)이 인성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이 회장은 최근 전국 초 · 중 · 고교에서 학부모를 상대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큰 곰)는 책을 펴냈다. 그는 "왕따,가출,자살,학교폭력 등은 일류 대학,1등만을 강조하는 부모의 욕망이 야기한 일그러진 청소년들의 모습"이라며 "아이들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성교육은 곧 인생교육이며,세상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나(나를 스스로 경영),남(남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일(일을 합리적으로 처리)'이라는 3대 목표를 제시한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죠.부모가 한 달에 1시간만 투자하면 아이가 달라지고 가정도 제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가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2005년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을 끝으로 경영에서 물러나면서부터였다. "어느 날 집에 손자가 왔어요. '공부 잘하냐''예''공부 말고 또 뭐 하는 게 있어''농구요' 라는 짧은 몇 마디 대화로 끝났어요. 손자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컴퓨터 게임을 했죠.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평생 쌓아온 경험을 손자들에게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회장은 손자 10명을 한 달에 한 번 1시간 동안 불러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고 토론하는 자리를 몇 달간 마련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확 달라지는 것을 느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곳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충남 당진에 어린이학교 '청아대(靑兒臺)'를 건립 중인 이복만 키즈코리아재단 이사장(67)은 "취업 위주의 공부가 아닌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기업가 정신과 대통령 같은 리더십을 갖춘 어린이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재산의 사회환원을 생각해온 그가 100억원대의 서해안관광농원(6만여㎡)을 선뜻 기부해 재단을 만들고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교육 · 숙박시설을 짓게 된 결정적 계기는 1999년 발생한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이었다. "유치원생 19명이 죽은 것은 전적으로 어른의 잘못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가슴이 콱 막히더군요. 이때부터 10여년간 어린이에게 안전한 집을 지어주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 이스라엘 등을 방문했지만 제대로 된 시설을 찾지 못했습니다. " 그는 고민 끝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 있는 곳인 청와대를 본떠 건물을 짓게 됐다. 지난해 4월 착공된 청아대는 오는 5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농원 내 5000여㎡에 지상 2층의 본관,단층인 별관 2개동(식당동,언어동)으로 지어지고 있다. 눈썰매장,야외풀장,체험학습장,동물농장 등도 들어선다. 본관 1층에는 호텔식 기숙사가 들어서며 식당동에선 전 세계의 식당예절을,언어동에서는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를 배울 수 있다. 이 이사장은 "건물 내 계단 높이를 13㎝(일반 건물 15㎝),문 손잡이 높이는 80㎝(1m)로 낮추는 등 모든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건축시 감리를 맡았던 이태근 솔빛건설 회장이 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청아대는 6월께 전국 초등학교 2~4학년생을 대상으로 60
"평생을 사회복지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그간 배우고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 머슴'처럼 일하겠습니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69 · 사진)은 "국민이 사회복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우리나라를 선진 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해 복지 관련 시설,기관,단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소외계층의 권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75년 설립된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조사 연구,정책 건의,교육훈련,사랑나눔실천 운동 등을 맡고 있다. 2000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차 회장은 "경제 발전으로 우리나라도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복지 선진국 길목에 들어섰다"며 "이젠 국격에 맞게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한국형 복지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아프리카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을 시찰한 후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많습니다. 전국 1000여개의 복지관을 해외 지방정부 등과 1 대 1 매칭을 맺은 뒤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려고 합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봉사 활동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그는 정치권의 복지 논쟁은'인간 사랑'이라는 복지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시혜나 혜택을 준다는 일방적 시각은 옳지 않습니다. 어느 쪽도 우월하지 않은,쌍방향 입장에서 봐야 합니다. 산에서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자라듯 인간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복지입니다. 정치
국내 최연소 여성 경량항공기 교관조종사가 탄생했다. 승진항공비행학교는 최근 실시된 경량항공기 교관 실기시험에서 신지영씨(20 · 사진)가 교관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씨는 고교 1학년 때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경기도 여주 승진비행학교로 첫 비행 체험을 하면서 조종사의 꿈을 품었다. 이후 틈나는 대로 조종훈련을 배운지 2년 만인 2008년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경량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따냈다. 신씨는 경량항공기 교관 조종사의 연령제한으로 성년이 된 지난 8월 응시자격을 부여 받았으며 이어 올해 마지막 시험에서 교관 자격을 획득했다. 신씨는 "앞으로 비행경험을 더 쌓아 세계적인 여류 곡예비행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연평도에서의 해병대 생활이 지금의 저를 키웠어요. 이제 그 성공의 열매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내년 6월 북수원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아 지역 봉사활동을 이끌게 된 이근수 자유종합건설 대표(40 · 사진)는 17일 "맨손으로 시작했지만 뚜렷한 목표를 정해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해병대 정신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이곳이 피해를 본 데다 후배 장병들이 전사해 가슴이 아팠다"며 "현재 해병대 사령부와 해병대 막사 개선,주민 지원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 이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1987년 충남 아산고에 필드하키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운동선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은 1학년 1학기 운동 중 머리 부상을 입으면서 좌절됐다. 홀어머니와 함께 살던 이 대표는 방황을 하다 1988년 수원공고에 입학하면서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됐다. 건축과를 졸업한 후 군대에 자원했다. "사회에서의 모든 일을 잊어버리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했어요. 그런데 신체검사에서 수술 흉터 때문에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쓰고 입대했습니다. "1993년 제대한 이 대표는 "3년간 해병대 생활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아버지의 집을 지으면서 건축에 눈을 떴다. 이후 5~6채의 단독주택 건설을 소개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1993년 '태신건설'을 설립하고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에는 종합건설업 면허도 받았다. 사업이 제자리를 잡았으나 2006년께 화성시 병점에 들어서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행복한 국내 대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인재서비스 기업 스탭스의 박천웅 대표는 1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유플러스㈜ 창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기업이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별도로 분리해 집중 고용하는 자회사 형태의 사업장을 말한다. 전체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증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유플러스는 우선 모기업인 스탭스의 아웃소싱 사업과 취업지원 사업의 기능적인 업무를 위탁받아 처리하게 되며 향후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점차 외주사업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 사업 분야는 최첨단 장비를 도입한 컨택센터,전자출판사업,사이트 관리 등 정보기술(IT) 운영사업,장애인을 위한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현재 20명의 장애인이 채용돼 교육을 끝내고 업무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그는 "장애인들이 주로 근무하는 회사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옥상에 마련된 정원과 휴게실을 휠체어를 탄 채 엘리베이터로 곧바로 갈 수 있도록 공사 설계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후진타오 중국 주석,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이공계 출신이면서 경영능력도 뛰어납니다. 이들처럼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54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히든챔피언'이 되려면 기술혁신 기반 위에 경영지식도 갖춘 기술혁신 경영리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노동력과 돈을 투자하는 요소투입형 경제였으나 이제는 사람과 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학 교육도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 원장은 2008년 9월 서강대 교수(서강미래기술원 소속)를 맡으면서 21세기 융합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 설립과 기획을 주도했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이 대학원은 지식경제부로부터 기술경영전문인력 양성계획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정부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산업체 근무자 70%,일반 공대졸업생 30% 비율로 모집하며 대부분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는 학교가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기업은 학생들을 뽑아 다시 1~2년간 적응교육을 시켜야 했다"며 "이는 수요자 중심의 현장 밀착형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강기술경영대학원은 커리큘럼 구성과 교수진 구성 등에 있어 기존 대학원과 차별화했다. 교과목은 30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인재육성에 맞
"뉴욕 지하철은 빛을 지향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 지하캠퍼스는 달라야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채광이 잘 돼야 하고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치들을 적극 고안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건축조명 예술의 거장 알랭 귈로(66 · 사진)는 15일 문을 연 경원대 비전타워의 외벽과 지하광장에 설치한 '경관조명'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내가 연출한 작품이 전 세계 40개국 3000여개에 이르지만 학생의 면학권을 우선시한 점에서 어느 작품보다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경원대가 1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7년 10월부터 3년에 걸쳐 완공한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비전타워는 총 연면적 6만9431㎡ 중 지하 연면적이 4만4218㎡로 국내 최대의 지하캠퍼스다. 서울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45m)을 지키기 위해 지상보다 지하공간을 더 넓게 만들었다. 지하 3층 깊이에서 분당선 경원대역과 담장없이 맞닿아 있다. 그는 비전타워 지상 메인빌딩에 빛으로 건축물의 규모와 조형미를 돋보이게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귈로가 연출 대상으로 비전타워를 선택한 것은 지난 5월.그는 "광주 빛축제 때 지인 소개로 경원대를 방문했다가 독특한 건축 컨셉트에 공감했다"며 "이길여 총장에게 지하공간을 지상처럼 느끼게 하고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빛지대' 설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비전타워 내 시민분수대광장의 분수대 천장에는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고 구름이 잔뜩 낀 듯한 효과를 연출하는 인공 '스카이 실링'이 설치됐다. 건물 곳곳의 아트리움(투명유리박스)도 지하에 다량의 빛을 투과시킨다. 이런 설계에 힘입어 경원대역 중앙홀
"대기업 등에서 퇴직하는 '4050세대' 중견 전문인력의 재취업을 돕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이들을 위한 맞춤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무역협회 중견전문인력고용지원센터의 김영희 센터장(48 · 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곳에선 단순직이나 공공사업이 아닌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연결해준다"며 "대부분 과 · 부장이나 임원급으로 입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무역협회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이 사업은 조기 퇴직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한 중견 전문인력을 재취업시켜 가정의 행복을 찾아주고 유망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경영 어려움도 해소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는 기존의 청년층이나 단순직 위주의 고용지원센터와는 차별화된 것으로 일반기업체 10년 이상 근무자는 신청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 및 공공기관 출신자,교원,군인도 가능하다. 이 센터는 운영 5개월 만에 171개 업체에서 277명의 구인 의뢰를 받았으며 102명을 대기업 계열 및 중견 · 중소기업에 재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구직자는 이곳에서 상담,알선은 물론 이력서 · 자기소개서 작성,재취업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사후 관리까지 토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층 취업은 1명에 그치지만 4050세대의 취업은 3~5인 가족을 먹여살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도 개인적으로 실직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중국에서 10여년간 컨설팅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한 · 중 교류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3월 한국인 최초로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에 임명된 다국적 컨설팅회사 GCIG 이은형 총괄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직 배울 것이 많은데 과분한 직책을 받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이징대의 외부 위촉 교수는 고문교수,명예교수,겸직교수,객원교수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고문교수는 가장 명예로운 자리로 논문,저서 및 학술자격 검증 등 엄격한 평가와 추천을 통해 선정된다. 이 대표는 1898년 베이징대 개교 이래 외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배출된 고문교수로 학교 발전을 위한 자문과 특강을 담당한다. 그는 1999년 GCIG 중국 동북지역법인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데다 지린(吉林)대 교수로서 정 · 재계 및 학계 인사들과 끈끈한 교류를 맺어온 것이 고문교수로 위촉받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고문교수직은 저우치펑(周其鳳) 베이징대 총장이 추천했다. 저우 총장은 이 대표가 교수 시절 지린대 총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지린대에서 석사(국제경제학)와 박사 학위를 받고 2002년 교수로 임용됐다. 그가 받은 인구자원환경경제학 박사학위는 지린대에서 내 · 외국인 가운데 처음이다. 그는 중국 교육부 중점연구기지 가운데 하나인 지린대 동북아연구센터에서 한국인 첫 겸직교수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교류하는 데 기여해왔다. 지난해 샘표식품이 베이징대에서 요리교실을 여는 데 도움을 줬고 2006년 하나은행이 지린대에 단기 금융과정을 개설,공무원 금융기관 종사자들을 금융 실무 전문가로 양성하는 데 일조했다. 또 하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가난한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중재자입니다. 이들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고 있는 만큼,직업적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59 · 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사회복지사를 과거처럼 불쌍한 사람을 돕는 착한사람,봉사자로 인식해 자기 희생만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가 공인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는 39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7만여명(공무원 1만500명)이 사회 곳곳에서 하루 600만명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사회복지사의 활동 영역은 2000년부터 병원 학교 군대 등으로 넓어지면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의료사회복지사는 이미 활동 중이며 학교사회복지사는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복지사는 열악한 처우 등으로 인해 1년 만에 현장을 떠나면서 서비스업무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내년 3월 임기까지 사회복지사 공제회 도입,초 · 중 · 고 학교사회복지사업 확대 시행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제회는 퇴직연금급여사업 등을 통해 복지사 처우를 개선하는 기관이며 학교사회복지사업이란 학교사회복지사가 교육 이외에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돕는 것이다. 그는 "2007~2008년 정부에서 학교사회복지사 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학생의 65%가 학교사회복지시설을 이용했고 교사의 83.5%가 실무에 긍정적인
"숲은 우리 삶의 터전으로 맑은 물과 공기,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어요. 그런 만큼 숲을 보전하고 살리는 노력이 확산돼야 합니다. "23년째 '숲 체험 여름학교 그린캠프' 교장을 맡고 있는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54)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청소년들에게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 외에도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데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고생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이 캠프는 8월2일까지 강원도 양양 어성전 86만㎡ 규모의 숲속 생태학습장에서 3박4일간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그는 "외국의 아이들은 야외활동이 많고 자연을 극복하는 힘이 강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입시 등에 얽매여 그렇지 못하다"며 "토양,나무 이름,열매,곤충 등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생태맹'을 해소시키자는 차원에서 캠프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들이 여자 아이를 야외활동에 잘 보내지 않는 등 곱게 키우는 경향이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참여 학생은 매회 100명이며 비용은 무료다. 교수와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숲과 나무,숲과 대기,숲과 토양,숲과 물,숲가꾸기 등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숲속 밤 체험과 음악회도 갖는다. 그는 "캠프에 들어온 뒤 휴대폰,인터넷은 물론 돈도 쓸 수 없다"며 "학생들이 처음에는 불편을 느끼다 이내 숲속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캠프 모집 경쟁률이 평균 20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회사 측은 참가 이유를 적은 에세이 심사를 거쳐 선발하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숲 체
"아버지에 이어 자식까지 3부자가 스웨덴 훈장을 받은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영광입니다. 앞으로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정필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65)와 동생 최정대 대광상사 대표(58)는 23일 서울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서 나르스 바리외 대사로부터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수여하는 북극성 훈장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고고학자인 최 교수는 30여년간 한 · 스웨덴협회 회장과 이사로...
"나눔씨앗 사업은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공익 활동입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차지수 PIC코리아 대표(53)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받은 사랑과 성원을 환원하고 클럽리조트 PIC와 세계 최대 면세점 DFS의 창업자 척 피니의 기부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나눔씨앗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외리조트 업계에서 나눔문화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PIC코리아가 처음이다. PIC코리아는 미국 PIC가 1991년 전액 투자해 설립됐다. 피니는 지난 20여년간 40억달러(약 5조원) 이상의 돈을 남몰래 기부해왔으며 남은 재산도 모두 사회에 내놓기로 한 자선사업가. "2년 전 피니의 자서전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를 감명깊게 읽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의 박원순 변호사께서도 그 책을 읽고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2008년 11월부터 공동으로 나눔씨앗 기금 조성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PIC코리아는 매년 11월 괌에서 개최하는 국제단축마라톤 대회와 동부프로미,LG트윈스,롯데 자이언츠 등 스포츠팀과 연계한 기부 마케팅,각종 나눔 콘서트 등을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다. PIC가 운영하는 괌 · 사이판의 리조트 여행패키지를 부모가 구입하면 어린이 1인당 1달러의 자동 기부가 이뤄진다. 차 대표는 "조성된 나눔씨앗 기금은 미래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과 소중함을 알려주고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주는 데 쓰인다"며 "괌 · 사이판 리조트를 방문하면 키즈클럽에서
"과자를 맛있게만 만들면 팔리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식품기업은 단순한 음식 생산 및 판매에서 벗어나 예술적 감성까지 담아 고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줘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해태제과가 최근 재오픈한 '피카소의 큐비즘 세모나라 네모세상' 체험전을 총괄 기획한 조덕원 Art-CRM 실장(50)은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제과산업은 일종의 굴뚝산업이자 사양산업,노동집약적 산업"이라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크라운-해태제과는 고객이 능동적으로 예술활동에 참여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AQ(Artistic Quotient · 예술가적 지수)체험 경영을 통한 아트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트마케팅은 과자나 포장박스 등에 유명 화가의 그림이나 디자인을 적용하고,고객에게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피카소전은 6개의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어요. 어린이들이 과자를 활용해 콜라주 작품을 직접 만들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미적 감성도 높일 수 있지요. "이 회사는 윤영달 회장이 2005년 해태제과를 인수한 뒤 아트마케팅에 나섰다. 점차 효과가 나타나자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영에 접목했다. 비스킷 쿠크다스의 경우 과자 표면에 초콜릿으로 S자 무늬를 그려넣어 생동감을 높였고 포장 박스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인 '해바라기' 작품을 인쇄했다. 이를 통해 월 매출이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조 실장은 설명했다. '오예스'에는 심명보 작가의 '백만송이 장미'를,떠먹는 아이스크림의 겉표면에는 엘리자베스 루이 비제 르브룅의 '딸과 함께 있는 자회상' 작품이 실려 있다. 조 실장은
"2008년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제 학계에서 자주 인용된 논문연구자(HCR) 500명 가운데 10명이 한국인이며 이 가운데 8명이 호암상 수상자입니다. "올해로 호암상(湖巖賞) 제정 20주년을 맞는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81)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벨상이 호암상 수상자 중에서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사회 각 분야(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을 포상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설립했다. 호암재단은 1997년 상의 안정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제일제당,새한,한솔,신세계,삼성 등 호암의 5개 가족회사가 기금을 공동출연해 만들었다. 이 이사장은 "상(賞)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으면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며 "후보 선정 등에서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제하고 이중삼중의 검증 및 정량적(수치적) 분석을 최대한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994년 각계의 전문가 6명으로 설립된 호암상위원회가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상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후보 선정 등 모든 과정에 삼성 측은 절대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분야별로 7명씩 3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도 시상식할 때 공개될 정도로 비밀에 부쳐진다. 이런 측면에서 호암상은 한국판 '노벨상'으로 일컬어진다. 호암상위원회가 발족할 때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이사장은 "특히 예술상의 경우 문학 미술 음악 등을 모두 아울러 1명만을 뽑기 때문에 선정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상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분야별로 돌아가면서 주는 '안배'도 물론 없다"고
한국시문학 분석 연구의 대표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현자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이대동창문인회장을 맡아 문학멘토링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김 신임 회장은 최근 취임 후 첫 정기 모임을 갖고 "이화여대가 노천명 모윤숙 조경희 전숙희 등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 문인을 많이 배출했지만 동창문인회는 그에 걸맞은 사회책임 활동에 부족한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교에 문학 특강을 마련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배 문인들과 재학...
[한경닷컴] =위생도기 빅3 '토탈 욕실 기업'으로 변신…위생도기 중심에서 수전 인테리어까지 토탈 서비스화,해외전시회 잇단 참가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 대림비앤코 아이에스동서 계림요업 등 전통적인 위생도기 업체들이 비데,수전(수도꼭지) 사업군을 확대하는 등 '종합 욕실기업'으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이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건설업체 등에 납품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턴키방식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모든 욕실용품을 하나의 컨셉트로 만들어 고...
[한경닷컴] 대림비앤코 아이에스동서 계림요업 등 전통적인 위생도기 업체들이 비데,수전(수도꼭지) 사업군을 확대하는 등 '종합 욕실기업'으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이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건설업체 등에 납품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턴키방식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모든 욕실용품을 하나의 컨셉트로 만들어 고품질의 디자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국내 위생도기 시장 규모는 비데 수전을 포함해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곰...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아닌 내 가족의 문제로 받아들여 장애인에게'맞춤식' 일자리를 제공해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줘야 합니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사진)는 15일 기자와 만나 "정부나 사회적 기업이 장애인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주기에 앞서 어떤 일을 맡기면 좋을지를 먼저 고민하고 적합한 근로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7일 서울 을지로역 서울고용지원센터에서 개최되는 장애인채용박람회는 이러한 인식아래 준비했다"며 "그동안 회사가 쌓아온 채용 관련 노하우를 접목,종전 박람회와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취업지원기업 중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채용박람회를 공동으로 열게 된 것은 스탭스가 처음이다. 이 행사는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스탭스가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도 박 대표가 장애인을 뽑으면서 얻게된 교훈이 계기가 됐다. 그는 "현재 회사에서 장애인 2명이 일하고 있지만 채용과정에서 근무환경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이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우리만이 아닌 모든 기업의 문제라고 판단해 적극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2850명이 근무 중인 스탭스는 올 연말까지 20~30명의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장애인을 위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유플러스'를 세웠으며 9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장애인은 체력적으로 장시간 근무가 쉽지 않고 멀리까지 출퇴근하기도 힘들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개개인에게 훈련을 통해 맞춤식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의 편
"세계적인 명품 차를 만들겠다는 신념과 노력이 녹아 있습니다. 막 조립을 마친 차에 처음으로 시동을 걸면서 갓 태어난 자식의 얼굴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근 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SPIRRA)'를 선보인 김한철 어울림모터스 사장(48)은 13일 경기 광주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부도 위기 등 갖은 산고를 겪고 10년 만에 나온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피라는 4개 모델이 있으며 2565㏄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해 운동 성능을 극대화한 미드십 구조를 적용했다. 최고급 EX모델(1억6000만원)은 최고 출력이 500마력에 이르고 최고 속도는 305㎞에 달한다. 그는 "해외 유명 스포츠카인 포르쉐,페라리보다 순간 가속력(시속 100㎞ 도달 시간 3.8초)이 우수하고 가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은 외부에서 구입한 뒤 튜닝을 통해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손본 데다 차체 외장으로 카본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1200여개 부품은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뒤 아웃소싱을 통해 제작한다. 김 사장에게 자동차는 인생의 전부라 할 만하다. 중 · 고교 시절부터 수업시간에도 노트에 자동차를 스케치할 정도로 자동차에 심취했던 그는 단국대 응용미술학과 1학년을 마치고 해외로 유학,이탈리아 국립미술대와 토리노의 SDAD(대학원 과정)에서 디자인 및 설계를 공부했다. 수제차 개발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1988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 사장은 쌍용자동차 무쏘개발팀에서 외관 디자인 등을 맡았다. 이때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팀에서 내부 디자인
"김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식품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월10일 개원한 세계김치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부임한 박완수 박사(56)는 31일 기자와 만나 "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업규모가 영세한 데다 중국 수입산의 범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김치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각종 발효식품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생산기업체 직원 교육을 맡으면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컨트롤 타워 역할도 맡겠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현대인에게 매우 중요한 자연 건강식품으로 주원료가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다. 유기산(신맛)이 많아 신진대사 촉진을 통한 노화예방과 암 예방,혈압 강하,콜레스테롤 저하 등 인체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 특히 김치는 가장 잘 숙성됐을 때 유산균이 요구르트보다 1000배나 많다고 한다. 다만 김치가 우리 음식문화에 알맞도록 변화해왔고 주식(主食)이 아닌 부식(副食)으로 사용해온 관행이 세계화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박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햄버거 피자 파스타 등 세계화된 해외음식은 대부분 주식"이라며 "김치를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다양한 퓨전형을 개발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한식 세계화'의 동반식품으로 '세트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리전문가를 영입하고 기업체 등과 공동으로 김치를 소재로 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김치를 주식화 및 상품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하이런 자전거'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자동차 및 전기자전거 모터 전문기업인 삼현(대표 황성호)은 일반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전환할 수 있는 'E-Bike Conversion Kit'제품의 국내 판매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자전거의 앞바퀴를 빼내고 모터가 장착된 바퀴로 교체하고 배터리와 핸들바에 스로틀(가속스위치)을 설치하면 된다. 따라서 기존 자전거의 변형없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바퀴 지름이 26인치,바퀴가 장착되는 ...
30일 오후 충북 제천시 세명대 공학관 강당은 30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 찼다. 매월 실시하는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듣기 위해 모인 것.학생들의 책상에는 한국경제신문도 놓여 있었다. 한규택 삼주SMC 회장이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는 동안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한 회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초경쟁시대(Hypercompetition)인 21세기의 핵심 인재가 되려면 프로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경변화...
"지식 나눔과 사회 환원 차원에서 온라인에 책의 내용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콘텐츠 창작자들이 저작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면 이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미있는 활동 아닐까요. 이런 식의 나눔이 늘어나면 사회가 더 풍족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장미와 찔레'의 공동 저자인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28일 "그동안 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책을 온라인에 공개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가 제자인 김성민 아이웰콘텐츠 대표와 같이 쓴 이 소설은 2007년 10월 출간되자마자 히트했다. 눈앞의 성공에만 급급해 인생을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갈림길에 대해 조언을 하는 자기계발 소설이다. 예상과 달리 회사 생활에 실망한 여자 신입사원 미주가 학창시절 지도교수를 찾아가 인생 진로를 상담받아 자신의 길을 헤쳐나간다는 것이 줄거리다. 지도교수는 일찍 꽃을 피우지만 평탄한 삶에 비유되는 찔레꽃과 오랜 인내 끝에 꽃을 피워 화려한 비약을 하는 장미꽃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본문 전체를 컴퓨터에서 읽을 수 있게 PDF파일로 제작됐다. 조 교수 홈페이지(http://dongsungcho.net)와 출판사 아이웰콘텐츠 블로그(http://www.iwellcontents.com)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재배포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조 교수님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온라인 공개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사회와 대화하는 행복한 즐거움을 앞으로 더 많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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