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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원 기자
    김진원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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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11조원 인니 프로젝트 철회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던 11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시장 전망은 밝지 않은 가운데 광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다만 LG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업은 계속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한 끝에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을 광산에서 채굴하는 것부터 시작해 제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량 1위(지난해 180만t) 국가다.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중국 업체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가격이 급등한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하지만 최근 전기차 캐즘 등으로 배터리 시장 상황과 투자 여건이 급변하며 프로젝트를 최종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 전망 등의 시장 환경과 악화하는 투자 여건 등을 고려해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를 최종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배터리 합작법인(HLI그린파워) 등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내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정부 측과 다양한 중장기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도 지속할 것”

    2025.04.18 17:59
  • 한화에어로 1.3조원 유증에 한화에너지 등 3사 참여 확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를 비롯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이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한화에너지 등은 주당 75만8000원에 총 171만5040주를 인수한다. 증자 참여 규모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8881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포르 2883억원, 한화에너지 1236억원이다.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의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금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오해가 불거졌다. 이에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김진원 기자

    2025.04.18 17:55
  • 차세대 전투기 KF-21, UAE에도 납품하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이 본사를 방문해 전투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고 17일 밝혔다. UAE 공군 사령관이 KF-21에 직접 탑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추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KAI에 따르면 UAE 공군 방한단은 최근 경남 사천 본사를 찾아 KF-21, FA-50 등의 개발 및 생산 시설을 살펴봤다. 방문단 일원인 알 누아이미 UAE 공군 공중전투센터 사령관(준장)은 한국 공군 파일럿이 조종하는 KF-21 후방석에 탑승해 비행 체험을 했다.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UAE는 2023년부터 KF-21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 IDEX에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소장)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에 적용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및 인공지능(AI) 파일럿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KF-21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5세대 전투기다.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시험 비행 중이다. 내년부터 한국 공군에 20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KAI는 올해 안에 KF-21 첫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편대 비행해야 하는 전투기는 초기 계약 대수가 보통 10대 이상이어서 1조원대 규모를 훌쩍 넘는다. KAI는 UAE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캐나다 등에 KF-21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김진원 기자

    2025.04.17 17:43
  • UAE 공군방공사령관 KF-21 시승비행…KAI 중동시장 확대 노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이 본사를 방문해 전투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고 17일 밝혔다. UAE 공군 사령관이 KF-21에 직접 탑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추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KAI에 따르면 UAE 공군 방한단은 최근 경남 사천 본사를 찾아 KF-21, FA-50 등의 개발 및 생산 시설을 살펴봤다. 방문단 일원인 알 누아이미 UAE 공군 공중전투센터 사령관(준장)은 한국 공군 파일럿이 조종하는 KF-21 후방석에 탑승해 비행 체험을 했다.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UAE는 2023년부터 KF-21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 IDEX에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소장)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에 적용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및 인공지능(AI) 파일럿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KF-21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5세대 전투기다.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시험 비행 중이다. 내년부터 한국 공군에 20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공군에도 공급할 예정이다.KAI는 올해 안에 KF-21 첫 수출&n

    2025.04.17 17:07
  • 현대제철, 철강업계 최초 美 원자력 소재 품질 인증

    현대제철은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에서 원자력 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QSC)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철근과 형강, 후판 제품 품질 인증으로는 국내 철강사 중에서 처음이다. 세아창원특수강(당시 포스코특수강)이 2011년 특수강 제품에 대해 QSC를 받은 바 있다.QSC는 원자력발전소 및 관련 산업에 사용되는 재료와 부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체계다. ASME는 회사의 소재 및 품질관리시스템이 원자력산업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엄격하게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주로 용접이 잘되는지, 미세한 균열이 잘 생기지 않는지, 방사선을 오래 받아도 재질이 변하지 않는지 등을 검증한다.현대제철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외 원자력 관련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06년부터 국내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5·6호기 등 국내 주요 원전 건설에 철강 제품을 공급해 왔다. 2011년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공급 실적도 확보했으며, 현재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강재를 공급하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QSC 획득은 현대제철 제품이 세계적 수준의 품질에 도달했다는 의미”라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신뢰받는 최고의 원전용 강재 공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5.04.16 18:24
  • '세계 배터리 1위' 中 CATL, 韓 법인 세우고 본격 진출

    세계 배터리 판매량 1위 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배터리 3사와 '안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한국 법인 ‘시에이티엘코리아 주식회사’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설립했다.자본금은 6억 원, 발행 주식 수는 12만 주다. 공동 대표에는 호주 국적인 권혁준 사내이사, 중국 국적인 한신준 사내이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권 공동 대표는 CATL 본사의 법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그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동 대표는 본사와 소통하며 한국 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CATL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으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판매·설치·운송·유통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소 운영 △물류 및 창고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을 등록했다.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판매뿐 아니라 중고 배터리 재활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CATL은 주력 제품인 각형 LFP 배터리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CATL의 배터리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의 레이 EV, 니로 EV 등에 탑재되고 있다.김진원 기자

    2025.04.16 18:20
  • '전기차 캐즘' 피난처로…ESS에 힘주는 '배터리 빅3'

    삼성SDI와 SK온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이겨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눈을 돌리고 있다.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체 공급량은 6.3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한다. 모두 1조원 규모로, 삼성SDI는 이 중 4374억원어치를 오는 11월까지 먼저 납품할 계획이다.삼성SDI의 ESS용 배터리는 안전·냉각 장치를 통합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삼성SDI의 주력 ESS용 배터리 제품은 NCA지만, 중국산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맞상대할 준비도 마쳤다. 이를 위해 울산 사업장에 상반기 ESS용 LFP 배터리 파일럿 생산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올해 시범 생산을 통해 수율을 점검한 뒤 내년에 증설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10GWh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SDI는 미국에 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SK온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ESS 사업실을 사장 직속으로 격상했다. 기존 ESS 연구개발(R&D) 조직과 ESS 영업 조직을 통합해 연구개발부터 상품 기획, 수주까지 ESS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SK온은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에너지회사 IHI테라선솔루션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IHI테라선은 SK온의 배터리에 변압기와 소프트웨어 등을 더해 만든 완제품을 북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용 NCM 배터리 공장의 유휴 설비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dqu

    2025.04.15 18:08
  • LG화학 양극재 특허, 중국서 무효로 판정

    LG화학이 중국에서 진행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삼원계(NCM) 양극재 특허 관련 행정심판에서 패소했다. 이번 소송 결과가 미국과 중국 기업 간 배터리 특허 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식재산국은 최근 LG화학의 ‘양극활성 소재의 제조 방법 및 리튬 2차전지용 양극’ 관련 기술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렸다. 국가지식재산국은 한국의 특허청과 비슷한 정부 기관으로, 이번 판결은 LG화학의 특허 기술을 인정할 수 없다는 행정심판으로 받아들여졌다. 국가지식재산국은 “이 특허의 설명서가 불충분해 기술을 재현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판결은 한국과 중국 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 특허와 관련해 한국에서 소송 중인 가운데 나온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 중국 NCM 양극재 1위 기업 룽바이의 한국 자회사인 재세능원이 LG화학의 NCM 양극재 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LG화학 측은 룽바이의 양극재 샘플을 분석한 뒤 다수의 특허 무단 사용을 확인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송의 주요 내용은 이번에 중국에서 무효 판정을 받은 특허 분쟁과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LG화학이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하자 중국 측이 맞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룽바이 측이 국내 소송에서 중국 행정심판 결과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배터리업계에선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제3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LG

    2025.04.14 23:10
  • 포스코, 열연 코일 묶는 스틸밴드로 비용 절감

    포스코 광양제철소 2열연공장이 열연 코일 스틸밴드 결속 자동화 장치 개발·상용화에 성공하며 비용절감과 작업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열연공장에서 열연 코일이 생산되면 두루마리 휴지 모양으로 감겨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틸밴드로 묶어 용접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스틸밴드는 커다란 강철 코일을 묶어서 안전하게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강철 재질의 끈이다.이때 잔여 스틸밴드의 길이가 코일의 둘레보다 짧으면 이를 사용할 방법이 없어 폐기한 후 작업자가 2인 1조로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광양제철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코일 포장에 전문적인 포스코엠텍 등과 협업해 개발에 착수했다. 약 3년 간의 연구 끝에 광양제철소는 잔여 스틸밴드의 끝 부분을 새로운 스틸밴드와 자동 용접해주는 장치를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스틸밴드를 이어 붙이는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밴드 사용량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인 만큼 광양제철소는 2열연공장에서만 연간 3억6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동화에 따라 기존처럼 작업자가 2인 1조로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위험 요소도 원천적으로 제거돼 안전한 작업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개발 과정에서 이뤄진 부서간, 회사간의 협업도 눈길을 끌었다. 구매부서에는 현업에서 개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내 벤치마킹 사례를 발굴했으며, 용접기생산 전문업체인 대아용접기&툴시스템사도 포스코의 성과공유제(BS)를 통해 개발에 함께했다는 게 광

    2025.04.14 15:56
  • SK네트웍스, 창립 72년…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도약

    지난 8일 창립 72주년을 맞은 SK네트웍스가 ‘도전’과 ‘패기’의 창업 DNA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1953년 선경직물로 출발해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1976년 종합 무역상사 지정, 1999년 스피드메이트 사업 개시, 2017년 SK매직 출범 등 시대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선경직물이었던 사명도 ㈜선경, SK상사, SK글로벌을 거쳐 2003년 지금의 SK네트웍스가 됐다.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세계 경제 지각 변동 가운데 SK네트웍스는 2018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의 미래 기술 기업과 협력하고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2020년대 들어서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전환 본격화에 나섰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AI 역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재무구조 안정을 통해 기초 체력을 탄탄히 하는 동시에 △AI 핵심 기술 확보 △기존 사업의 AI 접목 △AI 인프라 사업 확장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AI 스타트업 피닉스랩에서 모듈형 의약학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업계와 협력 모델 구축을 진행 중이다. 또한 SK스피드메이트-독일 DAT사 협력, AI 기술 연계 호텔 서비스, 민팃 AI 검수 기술 도입 등 보유 사업에 꾸준히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엔코아를 통해 AI 인프라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최근 퀄컴과 협업을 통해 본사 및 자회사 등 보유 사업에 퀄컴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접목하고 AI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한다. 퀄컴은 SK네트웍스에 온디바이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지원하는 ‘퀄컴

    2025.04.14 15:55
  • 한화 홈구장 찾은 김승연 "팬들 함성 보답"

    “‘최강 한화’의 뜨거운 함성에 가슴 뛰는 이글스만의 스토리로 보답하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지난 11일 방문해 “한화는 세계 최고의 팬과 함께 이글스 40년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난달 개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처음 방문했다.‘야구 마니아’인 김 회장은 이글스 창단 이후 40년간 구단주를 맡고 있다. 한화 이글스 지분 10%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야구장 신축 등 이글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김진원 기자

    2025.04.13 19:43
  • K방산 무기 수출 사상 최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의 지난해 무기 수출액이 사상 처음 40억달러를 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여파로 유럽과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영향이다.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류 수출액은 지난해 40억5167만달러(약 5조9456억원)로 10년 전인 2015년(4억4759만달러) 대비 열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의 최대 무기 수출국은 폴란드였다. 25억600만달러(약 3조7112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년(6억8192만달러)보다 네 배 넘게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이었다. 지난해 현대로템은 K-2 전차 134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212대를 폴란드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사우디아라비아(2위·5억3032만달러)와 아랍에미리트(4위·1억4503만달러), 튀르키예(5위·1억1304만달러) 등 중동 국가도 한국 무기를 대거 사들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 후티 반군의 득세 등으로 지역 내 갈등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10개 포대 등을 함께 공급했다.미국은 한국이 세 번째로 많이 무기를 판매한 국가로 기록됐다. 지난해 무기 수출액은 2억1904만달러(약 3251억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포탄 재고가 부족한 미국에 155㎜ 곡사포탄을 대량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2023년까지 무역협회를 통해 무기 수출 통계를 공개했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공개하는 게 수출 협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법원이 시민단체가 제기한 비공개 처분 취소 소송을 받아들이며

    2025.04.13 18:16
  • 박정원 "두산밥캣 성장, 유럽이 이끌 것"

    “유럽은 미국에 이어 두산밥캣의 성장을 이끌 핵심 시장이 될 겁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2025’에서 유럽 건설기계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형 건설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두산밥캣과 궁합이 맞는 지역이란 이유에서다. 곳곳에 유적지가 있는 유럽에선 대형보다 소형 건설장비의 쓰임새가 많다.두산밥캣의 지난해 유럽 매출은 9억5800만달러(약 1조3663억원)다. 2020년(7억300만달러) 대비 36.2% 늘어났다. 두산밥캣 전체 매출의 약 15%가 유럽에서 나온다. 유럽의 소형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연 16만 대 수준. 굴착기 8만 대, 텔레핸들러(크레인+지게차) 4만 대, 중소형 휠로더가 2만 대 정도다. 두산밥캣의 유럽 랭킹은 5위권이다.두산밥캣은 바우마 전시회에서 1~2t급 미니굴착기 등 5개 신제품과 무인화·전동화 첨단 기술을 적용한 40여 개 제품을 선보였다. 텔레핸들러 부문에서는 전동화 모델 콘셉트 제품도 내놨다. 3년마다 열리는 바우마는 미국 콘엑스포,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34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57개국 3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박 회장은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등 세계 최초 제품을 내놓은 두산밥캣의 혁신 DNA를 앞세워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혁신 제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5.04.13 18:16
  • "기업이 원하는 인센티브, 지역 스스로 정해야"

    “선진국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사업 여건을 서울이 아닌 지역에 만들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최근 ‘한국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실천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한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역 인재 육성, 인공지능(AI) 기반 조성, 파격적 규제 완화, 인센티브 지원 등 네 가지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저출생, 지역 소멸 등 다양한 문제가 서로 연결돼 있다”며 “여러 문제를 동시에 풀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결책으로 그는 ‘메가 샌드박스’를 제시했다. 대구·경북, 강원, 충청 등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한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유예하고, 관련 교육·인력·연구개발(R&D) 등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지역은 기업이 원하는 인센티브를 자율적으로 제공한다.최 회장은 “모든 산업 여건을 한꺼번에 만들 수는 없지만 특정 산업에 맞는 지역 환경은 조성할 수 있다”며 “일자리, 교육, 주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보자”고 제안했다.김진원 기자

    2025.04.13 17:49
  • HD현대중공업, 美 함정 1위와 동맹 맺는다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함정 수주 길이 열렸다. 외국 기업도 미국의 군함 건조와 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미국의 최대 방위산업 조선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미 해군은 30년간 1조750억달러(약 1583조원) 규모의 군함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 최대 방산 조선사와 MOU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전시회(SAS) 2025’에서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헌팅턴잉걸스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로 미시시피주 패스커굴라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1만 명이 넘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 해군이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9척 가운데 6척을 수주했을 정도로 시장 장악력이 크다. 지난해 매출은 115억달러(약 1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억3500만달러(약 7800억원)였다. 수주 잔액은 487억달러(약 71조7800억원)에 달한다.MOU는 양사가 보유한 선박 관련 기술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방점이 있다. 예컨대 HD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 기술, 헌팅턴잉걸스는 함정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 식이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의 생산 인력을 교육하고, 헌팅턴잉걸스의 미 해군 함정 기자재 공급망에 HD현대가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1600조원 시장 열렸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295척인 군함을 2054년 390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숫자만 보면 100척가량 증가하지만, 노후화된 군함도 있어 이를 고려하면 30년간 364척의 군함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 구매 비용만 1조750억달러(약 1583조원)에 달한다

    2025.04.08 17:49
  • 중국행 물량 선회…HD현대, 2.3조 수주 눈앞

    HD현대가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 덕분에 대규모 계약 수주를 눈앞에 뒀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만든 선박에 거액의 입항 수수료를 물리기로 하자, 해외 선주가 중국 업체에 맡기려던 선박 건조 물량을 한국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그리스 해운사가 중국에 주려던 컨테이너선 물량은 모두 20척으로, 금액으로는 2조2500억원에 달한다. ◇한국 조선사 찾는 선사들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해운사 캐피털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에 88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척당 가격은 1억4000만달러(약 2033억원)로, 전체 계약 금액은 8억4000만달러(약 1조2198억원)에 이른다.캐피털마리타임은 HD현대미포에도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척당 5500만달러)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척당 4500만달러)을 총 7억1000만달러(약 1조310억원)에 주문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HD현대는 2027년부터 2년간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캐피털마리타임은 중국 조선사의 ‘단골손님’이었다. 작년에도 중국 뉴타임스조선에 8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 얼마 전에도 4300TEU, 7000TEU급 선박을 추가로 건조하기 위해 중국 내 컨테이너선 건조 슬롯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캐피털마리타임의 선박 건조 계획을 돌려세운 건 미국이었다. 미국에 입항한 중국산 선박에 대해 미국무역대표부가 거액의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무역대표부는 미국 항만에 들어온 중국 선사에 한 척당 100만달러(약 14억원),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선사에는 150만달러(약 21억원)를 수수료로 부과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 최대

    2025.04.04 17:53
  • "中 발주하던 물량 선회"…HD현대, 2.3조 '잭팟 수주' 눈앞

    HD현대가 그리스 해운사와 컨테이너선 20척을 2조2500억원에 건조하는 대형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제 선박에 거액의 입항 수수료를 예고하자, 선주가 중국에서 한국 조선사로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K-조선사’들이 그간 중국에 밀렸던 상선 시장을 되찾을 전망이다. ◆그리스 해운사, 컨船 20척 발주 전망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해운사 캐피탈 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에 88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척당 가격은 1억4000만달러(약 2033억원), 총 8억4000만달러(약 1조2198억원) 규모다.캐피탈 마리타임은 HD현대미포조선에도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척당 5500만달러)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척당 4500만달러)을 총 7억1000만달러(약 1조310억원)에 주문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선박 인도는 2027년부터 2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캐피탈 마리타임은 최근 수년간 중국 조선사의 ‘단골손님’이었다. 작년에도 중국 뉴타임즈조선에 8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4300·7000TEU급 선박을 추가로 건조하기 위해 중국 내 컨테이너선 건조 슬롯

    2025.04.04 16:52
  • 서울대 공대, 최주선 삼성SDI 대표 등 '자랑스러운 동문상'

    서울대 공과대학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왼쪽 세 번째),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맨 오른쪽) 등 동문 경영인 4명을 2025년도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으로 선정하고 동문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발표했다.장 회장(1981년 조선공학과 졸업)은 포스코그룹에서 30여 년간 철강, 2차전지 등 소재산업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철강협회 회장과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을 맡아 국내외에서 한국의 제조업 및 공학 발전에 기여했다. 최 사장(1986년 전자공학과 졸업)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며 각각 메모리반도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서울대는 최 사장이 한국 2차전지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사장(1983년 기계설계학과 졸업)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건설기계 분야의 기술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무인자동화 건설현장 시연 등 건설기계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 안 사장(1990년 원자핵공학과 졸업)은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을 선도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며 한국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김진원 기자

    2025.04.03 18:03
  • 최태원 "韓, AI도 제조업도 이대로면 中에 밀려 죽는다"

    “한국은 중국을 쫓아가지도 못하고 죽을 확률이 높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일 대전 어은동 KAIST 본원 서남표퓨전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인공지능(AI) 토크 콘서트’에서 “중국은 AI도, 제조업도 한국보다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제조 경쟁력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중국에 밀린다고 고백한 것이다.최 회장은 이날 이광형 KAIST 총장, 정송 KAIST AI대학원장 등과 함께 AI 기술과 산업의 미래에 관해 토론했다. KAIST 학생과 스타트업 창업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얘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중국은 제조업 규모가 한국보다 클 뿐 아니라 AI와 로봇 투자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엔지니어 수도 훨씬 많다”고 했다.이런 중국에 맞서려면 한국은 장기적인 협동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모든 기업의 제조 데이터를 모은 뒤 솔루션도 한꺼번에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단번에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AI와 제조업을 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복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더라도 제조업에 AI를 결합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최 회장은 SK의 중장기 AI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며 “대규모언어모델(LLM) 형태의 AI 솔루션도 만들어 다양한 기업 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2025.04.03 17:32
  • "기업인은 정치불안에도 경제 지킨다는 사명감 가져야"

    “정치가 아무리 불안해도 기업인은 ‘경제까지 망가지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1985년 1월 연 임원·부장 신년간담회에서 ‘기업인의 정신 무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정치 불안이 커져서 경제가 큰일 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측하지도 못한 중대한 정치 사안이 생겨도 우리나라는 빨리 수습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현실을 걷는 기업인은 정치 불안 때문에 들뜰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SK를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키운 최 선대회장의 경영행보와 철학이 담긴 육성 테이프와 사진 등 이른바 ‘선경실록’ 13만여 점이 디지털 파일로 재탄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7년 만이다. SK는 그룹 수장고에 보관해온 최 선대회장 관련 사진과 오디오테이프, 문서 등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최근 끝냈다고 2일 밝혔다. 1973년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을 이끈 최 선대회장은 각종 회의와 간담회, 행사는 물론 사업계획 보고까지 녹음해 자료로 남겼다.오디오 파일에는 시대를 초월한 최 선대회장의 혜안이 담겨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1982년 신입사원들과 대화할 때는 “땅덩이가 넓은 미국도 인재라면 외국인도 데려다 쓰는데 한국 같은 좁은 땅덩이에 지연, 학연, 파벌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1992년 임원 간담회에선 ‘돈이 되는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R&D 담당자들도 시장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해보며 돈이 모이는 곳과 고객이 찾는 기술을 알아야 R&D 성공

    2025.04.02 18:35
  • 52년 '샐러리맨 신화'…이영관 도레이 회장,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사진)이 52년간의 직장 생활을 끝내고 지난달 31일 퇴임했다.도레이첨단소재는 “이 회장이 퇴임 후에도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이사장으로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퇴임인사장에서 “산업기술의 역사적 변화를 화학공학도로 체험한 것과 경제 발전을 위해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땀 흘렸던 시간이 인생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다.1947년 대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홍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도레이첨단소재의 전신인 삼성그룹 제일합섬에 입사해 1999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1999년 380억원의 적자를 낸 도레이첨단소재를 이듬해 309억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필름과 섬유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메타 아라미드 섬유, 탄소섬유복합재료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넓힌 덕분이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후 지난해까지 2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3년 금탑산업훈장, 2009년 한국의 경영자상, 2012년 한일경제인대상 등을 받았다. 2013년에는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2023년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화학섬유 시장 태동기에 일을 시작해 화학섬유산업 발전과 함께해왔다”며 “‘못 하는 것, 안 하는 것, 없는 것’을 이루기 위해 부딪히며 도전해온 시간”이라고 했다.그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킨 원동력으로 주인의식, 인내의 힘, 화합의 정신, 변화와 혁신의 정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 등을 꼽았다. 그는 “모든 것이 쉽게, 그리고 빨리 변하는 요즘 시대에 50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는 것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

    2025.04.01 18:19
  • LS일렉 "초고압변압기 5년치 주문 꽉찼다"

    지난 26일 부산 화전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LS일렉트릭 부산공장. 10여 명의 직원은 손가락 굵기의 구리선을 성인 남성 키만 한 철심에 2000바퀴 넘게 감는 작업을 반복했다. 구리선 기둥은 진공건조 작업을 거쳐 큼지막한 철제 탱크에 들어갔다. 다른 기자재 조립을 끝마치자 한 대에 20억원에 달하는 154㎸(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가 완성됐다. 이런 변압기 한 대는 4인 가족 기준 1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관리할 수 있다.허영무 LS일렉트릭 부산공장장은 “한국전력 변전소는 물론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으로 수출되는 초고압 변압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공급 부족 상태에 빠졌다”며 “5년 치 일감이 꽉 차 추가 설비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LS일렉트릭이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맞아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1600억원을 투자해 부산공장에 1만3223㎡(약 4000평) 규모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 울산에선 전력기기 강소기업인 KOC전기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연 200여 대(금액 기준 3500억원)에서 2027년 400여 대(7000억원)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전력기기는 이미 ‘귀한 몸’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에 수십조원씩 투자하고 있어서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챗GPT를 통해 답을 얻는 데 필요한 전력량은 2.9Wh(와트시)로, 구글 검색에 드는 전력량(0.3Wh)의 10배에 달한다.이에 따라 전기를 보내고 분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기기 시장도 함께 커졌다. LS일렉트릭도 넥스트에라

    2025.03.31 17:54
  • 포스코그룹, '워터 커튼 탈질기'로 대기오염 막는다

    포스코그룹은 탄소저감을 위한 기술과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스카핑 머신에 총 4기를 설치한 ‘워터 커튼 탈질기’가 대표적이다.워터 커튼 탈질기는 ‘스카핑’ 공정에 사용되는 설비다. 스카핑 공정은 슬라브(강판의 소재가 되는 직육면체 단면의 반제품) 표면에 남아 있는 불순물이나 흠집을 고압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산소를 이용해 제거하는 공정이다.스카핑 공정은 개방형 설비로 이뤄진다. LNG와 산소를 고압 분사 시 압력 차에 의해 외부 공기가 화염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된다. 이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질소산화물이 다량 발생한다.기존에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조업 현장 100여 곳에 각종 탈질(질소산화물 제거) 기술을 도입해 온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각각 특정 온도 영역에서 탈질 효과를 보인다. 간헐적 조업 특성상 운전 기간이 5분 이내로 이루어져 온도 유지가 어려운 스카핑 공정에서는 기술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포스코는 워터 커튼 탈질기를 개발했다. 스카핑 머신 작동 시 발생하는 화염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물줄기 막을 형성시켜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며 질소산화물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막는다. 워터 커튼을 형성하는 물의 입자가 작았던 테스트 초기에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지 못했다. 물 입자가 스카핑 머신 뒤에 있는 집진기 후드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 분사 압력 및 노즐 형태를 여러 번 바꾼 시도 끝에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최적화된 입자 크기를 구현했다. 테스트 결과, 기술 적용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30% 저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포스코가 개발한 워터 커튼 기술

    2025.03.31 16:11
  • SK이노 "원가 절감에 전사적 노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은 28일 “원가 절감 및 최적화 등 전사적 노력으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SK E&S를 합병한 뒤 처음 열린 제1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미래 성장의 디딤돌을 탄탄히 준비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3.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SK온이 1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본 탓에 영업이익은 83.4% 급감했다. 매출(74조7170억원)에 비해 영업이익(3155억원)이 적어 이익률이 1%도 안 됐다.이에 따라 박 사장은 올해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부문에 힘을 줄 계획을 밝혔다. 그는 “SK E&S 합병으로 석유화학과 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LNG 밸류체인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새로운 수요처를 구체화해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베트남에서 LNG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박 사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이 전기로 수렴하고 있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LNG”라며 “E&S가 갖추고 있는 LNG, 재생에너지, 수소 같은 다양한 에너지원과 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의 역량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5.03.28 17:46
  • 권오갑 "혁신으로 200년 성장 토대 마련"

    HD현대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권오갑 회장(사진)은 27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그룹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앞으로 200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권 회장의 자신감은 지난해 거둔 성과에서 비롯됐다. HD현대그룹은 지난해 매출(67조7656억원)과 영업이익(2조9832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0.5%, 46.8% 늘었다. 권 회장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생산 효율화 전략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HD현대그룹 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34조원에서 지난해 말 76조8000억원으로 불었다.권 회장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5.03.27 17:48
  •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 나선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 기업인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33.3%를 매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기 공급 사업에 뛰어드는 동시에 온산제련소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는 한화에너지와 신한자산운용이 2023년 9월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를 위해 5 대 5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각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전력 수급을 분석해 자가소비형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전력구매 계약을 중개하는 사업 모델이다. 고려아연 투자로 3사가 33.3%씩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려아연은 RE100 계획을 세운 기업에 전력을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을 벌일 계획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쓰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각 지역에서 소규모로 전력을 생산해 자체 소비하는 ‘분산 에너지 자원’을 통합하는 식으로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한국형 통합발전소’(K-VPP)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투자로 온산제련소 RE100 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전력 중개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내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했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5.03.21 18:06
  • 두산밥캣 "건설장비용 배터리 원천기술 확보"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용 배터리 팩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건설장비 핵심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생산 효율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두산밥캣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소형 건설장비 배터리 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소형 건설장비와 지게차용 배터리팩 표준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제공하고, 두산밥캣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더한 뒤 이를 패키징해 소형 건설장비에 최적화된 배터리 팩을 만든다.두산밥캣은 전동화 건설장비의 성능과 직결되는 배터리 팩 내재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2023년부터는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인 중국 코스엠엑스와 협업하며 안정성과 성능을 강화한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를 전동 지게차 등에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지난 1월 배터리 팩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한 두산밥캣은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도 짓고 있다.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기 안양에 구축하는 R&D 센터에서는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설계 및 제작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한다.박현철 두산밥캣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는 “배터리 팩 사업을 수직 계열화해 전통적 산업용 장비는 물론 전동화 흐름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5.03.19 18:16
  • 포스코, 20년 넘게 보유한 일본제철 지분 전량 처분

    포스코홀딩스가 20년 넘게 보유해온 일본제철 주식을 전부 매각한다. 작년에 일본제철이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포스코홀딩스도 주식을 처분하기로 한 것이다. 한·일 양국의 철강 분야 전략적 협업 관계가 사실상 청산된 것으로 해석된다.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일본제철 주식 1569만 주(지분율 1.5%)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주식가액 4678억원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양사가 현금 확보 등 밸류업 차원에서 협의하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주식 매각 시기와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9월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사 US스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 주(지분율 3.4%) 전부를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주가로 총 1조1000억원어치다.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이 상호 보유한 주식은 양국 철강업계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1960년대 포항제철소를 세울 당시 일본제철이 기술을 제공했으며, 대일청구권 자금의 25%(1억1950만달러)가 포항제철소 설립에 쓰였다.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은 1998년 5월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2000년 8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3국에서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고(故) 지하야 아키라 일본제철 사장도 주식 상호 보유에 대해 “양사 우호의 상징”이라고 했다.포스코홀딩스가 이번에 일본제철과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한·일 양국의 철강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제철이 낸 열연강판 반덤핑 제소에 일본제철이 대상자로 포함됐는데,

    2025.03.19 18:15
  • 美 대사대리 "韓 상호관세 피하기 어려워…정부의 공격적 대응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 기업의 ‘바이 아메리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8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600억 달러에 달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산 원자재 등을 구매하며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선박 및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해 조선업에서 기술 협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다. 그는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롯데그룹이 텍사스 루이지애나 주에 30억달러 규모가 넘는 석유화학 투자를 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사대리는 “조만간 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 보잉과 대한항공의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 등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사대리는 다음달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를 한국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는 “한국

    2025.03.18 14:56
  • 中에 뺏겼던 초대형 컨선 시장…한화오션, 4년 만에 2.3兆 수주

    한화오션이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2조3286억원에 17일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7조4083억원)의 31.4%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한화오션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는 2021년 6월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친환경선박 인기와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 정부의 항만 이용료 부과 조치 등으로 중국에 뺏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한국이 되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시장에 나온 2011~2017년 한국 조선사들은 전 세계 발주 물량의 100%를 수주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중국 제조 2025’로 대규모 지원에 나서면서 중국 조선사들은 싼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점차 확대했다. 결국 2021년 중국 조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는 한국을 넘어섰고, 2023년부터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100%에 달했다.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과 지원을 받는 중국 조선사들이 낮은 가격으로 수주를 쓸어가자 한국 조선사들은 어쩔 수 없이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가격이 지난 2월 기준 2억7500만달러(약 3983억원)로 2년 전(2억1500만달러·약 3114억원)보다 27.9%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홍해, 파나마운하 등 바닷길이 막혀 선박들이 돌아가면서 시간이 두 배 넘게 걸리자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났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해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선박도 필요해졌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도 LNG이중연료추진 엔진과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

    2025.03.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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