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하려는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뿐이 아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최근 모건스탠리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CJ대한통운도 인도 계열사 CJ다슬의 상장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할 자금을 현지에서 마련하기 위해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한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5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LG전자 인도법인 가치를 130억달러(약 17조9000억원)로 추산했다.LG전자가 인도법인 상장을 추진하는 건 인도 시장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2조8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1조8151억원)보다 14% 늘었다. 2020년 연간 매출(2조2228억원)과 맞먹는다. 이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매출 4조원 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가전 시장으로 꼽힌다. 세계 인구대국(14억 명)인데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아서다. 지난해 인도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38%, 17%, 8%에 그쳤다. 포화 상태인 중국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CJ대한통운도 인도에서 조달한 자금을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데 쓴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지분 50%를 570억원에 사들인 뒤 CJ다슬로 사명을 바꿨다. CJ다슬 매출은 올 상반기 40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늘었다. CJ다슬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550억원을 조달해 물류용 전기차 구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CJ다슬은 인도 전역에 187개 거점을 뒀다. 300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종합물류서
최근 자동차업계 화두는 ‘프렌드 쇼어링’이다. 동맹 또는 우방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프렌드 쇼어링이라는 큰 틀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현대차는 한국 공장을 글로벌 허브로 두고,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 공장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제값 받는 차’를 만들어 수익성을 높이고, 체코 등 유럽 공장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식이다. 인도는 그중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의 ‘빅픽처’다.인도 다음으로 현대차가 주목하는 곳은 중동 시장이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올해 상반기 119.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13개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지에서 주문이 쏟아져 연일 야간·주말 특근을 하고 있을 정도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하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내년부터 전기차도 제작할 계획이다. 중동 시장에서 몰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공장을 추가로 짓고,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전략은 경쟁사와의 과감한 동맹이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고, 철강·알루미늄 등 핵심 원·부자재 공동 구매를 포함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차와 GM은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카
21일 현대자동차·기아 경기 의왕연구소. 길이 16m에 달하는 전기 수직이착륙장치(eVTOL)의 날개 부품이 받침대에 실려 천천히 움직였다. 연두색 레이저 가이드를 따라 1㎛(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로 수직·수평이 자동으로 맞춰졌다.작은 오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고정밀 자동 정렬 시스템’이다. 현대차그룹 AAM 제조사 슈퍼널은 이 기술을 통해 최대 5일 걸리던 날개·동체 조립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팩토리 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를 열었다.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 제조 기술 200여 건을 선보였다.인공지능(AI)이 적용된 로봇 팔은 호스·와이어 등 불규칙한 모양의 부품도 자동으로 인식했다. 로봇 팔 끝에 달린 핀셋이 부품을 집어 올려 엔진에 달았다. 얼마 전까지 숙련 작업자가 손끝 감각에 의존해 수행하던 작업이다.현대차 관계자는 “데이터에 기반한 공장 운영을 통해 생산 속도는 높아지고 비용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의왕=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캐스퍼’를 최근 선보였다. 더 뉴 캐스퍼는 현대차가 2021년 캐스퍼 첫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캐스퍼의 강점인 독특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안전·편의사항을 알차게 담아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더 뉴 캐스퍼 전면부는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입체감 있는 프론트 범퍼 및 스키드 플레이트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한층 단단한 인상으로 거듭났다. 측면부의 신규 17인치 알로이 휠과, 후면부의 새롭게 디자인된 리어 램프는 더 뉴 캐스퍼의 세련미를 부각시켜준다. 전면부와 통일감 있게 디자인된 리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 특유의 이미지를 완성했다.더 뉴 캐스퍼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비롯해 주행 시 차체를 둘러싼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휠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모델 대비 약 6% 개선된 0.34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기존 캐스퍼의 공기저항계수는 0.36이다.현대차는 더 뉴 캐스퍼에 다채로운 안전·편의사항을 보강했다. 경차를 뛰어넘는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기능과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탑재했다. 이외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기능 포함) 등을 추가로 구성했다. 동급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을 갖췄다는게 현대차 설명이다.이어 동승석 도어에도 버튼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스위치를 추가했다. 도
현대자동차가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 크레타 EV를 내년 1월 출시하는 등 전략 SUV 차종을 앞세워 연간 현지 생산 ‘100만 대 고지’를 넘을 계획이다.20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인도에서 45만941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629대 늘어났다. 현대차가 인도에 판매하는 차량의 절반 이상(67%)은 SUV다.현대차는 2015년 7월 첫 전략 SUV 모델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인도의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넓은 뒷좌석 공간과 비포장도로 상황을 반영해 최저 지상고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열악한 도심 대기질을 고려해 실내 공기청정기를 장착한 것도 인기를 끈 요인이다. 크레타는 출시 첫해에만 4만888대가 팔렸다. ‘2016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에 힘입어 3열 좌석까지 있는 소형 SUV 알카자르(2021년)와 경형 SUV 엑스터(2023년)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특히 엑스터는 출시 6개월 만에 4만7000대 넘게 팔리며 ‘2024 인도 올해의 차’로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베뉴, 투싼, 아이오닉5까지 선보이며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SUV를 중심으로 하는 현대차의 전략은 인도 자동차 시장 1위 기업 마루티 스즈키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마루티 스즈키는 현대차보다 많이 팔리지만, 판매되는 차량의 대부분이 9000달러가량에 불과한 경차다.현대차가 1만2000달러에 달하는 엑스터 등 SU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면서 마루티 스즈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2018년 과반(51.4%)에 달한 마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N이 인기 레이싱 게임 시리즈 ‘아세토 코르사’ 개발사인 쿠노스 시뮬라치오니(쿠노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쿠노스가 내년 출시 예정인 후속 신작 ‘아세토 코르사 EVO’에서 △N비전74 △아이오닉5N △i20N △i30N 등 현대N 모델 7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또 현대N은 아세토 코르사를 통해 글로벌 레이싱 e스포츠 대회 ‘현대N 버추얼 컵’을 21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반떼 N TCR이 사용된다. 현대N은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 4개 권역에서 온라인 예선과 지역 본선을 열고 내년 1월 한국에서 오프라인 결승전을 치를 계획이다.현대N은 버추얼 컵에서 거둔 고성능 브랜드 N의 성과를 가상 공간으로 확장한다.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주요 대학 8곳과 협력해 차량의 고장을 미리 파악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 GIST(광주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8개 대학과 함께 차량의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PHM(고장 예측 및 관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실을 설립(사진)한다고 16일 밝혔다.현대차그룹과 각 대학은 공동 연구실을 통해 2027년까지 PHM의 요소 기술과 차량에 적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PHM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PHM 기술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대에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고장을 예측하고 관리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동 연구실은 차량 시스템의 고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한 센서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김진원 기자
기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성장을 돕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 ‘하모니움’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하모니움은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와 새싹이 돋는다는 의미를 지닌 ‘움트다’의 합성어다. 하모니움은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두 가지 영역에서 사업이 이뤄진다.기아는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과 관련해 별도 거점 교육 공간을 마련한다. 내년 1월부터 연간 50명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는 해당 프로그램에 사회·경제부터 코딩, 영상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진을 투입하고 진로 탐색 과정을 지원한다. 다른 기업과 협력해 실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기아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6일 서울 노들섬에서 오프라인 행사 ‘하모니움 페스티벌’(사진)도 개최한다. 토크콘서트, 야외음악회, 플리마켓 등을 연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문화 미래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대형 중량 화물(브레이크벌크) 운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계열사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15일부터 사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브레이크벌크 아메리카(BBA) 2024’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 중량 화물이다. 발전설비, 전동차, 항공기, 광산 장비 등의 특수 화물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열리는 전시회에는 글로벌 선사를 비롯해 중장비, 철도, 항만 등 물류 운송과 관련된 36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선보다 공간의 제약이 적은 자동차운반선이나 벌크선으로 운송하는 것이 적합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을 85척, 벌크선을 23척 운용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브레이크벌크 화물 맞춤 운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규 화주를 대거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28%에 불과한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다.현대글로비스는 또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내륙 운송 전문 물류사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 세계 100여 곳의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 운송된 화물을 육상 운송으로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보내는 종단 간(엔드 투 엔드) 물류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김진원 기자
대한항공이 신입 외국인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다이브 인투 K-스타일’(사진)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 외국인 승무원의 한국 문화와 대한항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2019년 10월 이후 4년간 외국인 승무원 채용을 중단했다가 올해 85명의 외국인 승무원을 신규 채용했다.김진원 기자
지난 8일 기아 경기 화성공장. 기아 노동조합 산하 5개 지회 가운데 가장 큰 사업장인 이곳에선 하루 종일 치열한 선전전이 펼쳐졌다. ‘2024 단체교섭 노사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됐기 때문이다. 노조원 1만1844명이 공장 내 구내식당 등에 마련된 10개 투표소에서 신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지난달 12일 있었던 1차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는 화성지회에서 나온 무더기 반대표로 부결됐다. 이번 2차 잠정 합의안의 승부처도 화성지회가 될 전망이었다. 오후 6시50분께 나온 화성지회 투표 결과는 찬성 58.6% 가결로 종료됐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로 기아 임단협이 타결되는 순간이었다.이번 타결로 기아 노조는 1인당 ‘성과금 500%+격려금 19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주식 57주’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대기업 ‘귀족 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진다. 하지만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도 있다’는 글로벌 기업의 스탠더드를 따른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다.이번 기아 임단협이 우리 노동계에 던지는 화두는 따로 있다. 내년부터 노조 소속 일반직(사무직) 매니저(사원·대리급)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매년 기본급 인상분의 최대 두 배(연간 100만원 이상)까지 차등을 둘 수 있게 하는 ‘성과 연동 임금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현장직 노조도 이번 임단협 가결을 통해 사측과 뜻을 같이했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호봉제에 기반한 낡은 보상 체계로는 안 된다는 사측의 제안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오른쪽)이 오는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만난다. 양사의 수소 콘셉트카를 공동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자리를 4년째 지키고 있는 도요타그룹(작년 판매대수 1123만 대)과 세계 3위 완성차 회사로 빠르게 발돋움한 현대차그룹(730만 대)의 ‘수소 동맹’이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본지 9월 3일자 A1, 12면 참조 자동차업계 두 거인의 만남8일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은 ‘현대N·도요타 가주레이싱(GR)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현장에 마련된 현대N 부스와 도요타GR 부스를 서로 방문해 각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현대N 부스에서 수소 슈퍼카 ‘N비전74’를 선보인다. N비전74는 현대차가 1975년 출시한 포니 쿠페의 디자인에 첨단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콘셉트카다. 지난 8월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양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미국 레이싱 대회에 출전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5N TA 스펙’ 차량도 전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와 전기차 기술을 통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려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요타그룹은 도요타GR 부스에서 수소 콘셉트카 ‘AE86 H2 콘셉트’를 한국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인기 레이싱 만화 ‘이니셜D’에서 주인공의 차량으로 유명해진 AE86에 첨단 수소 엔진을 장착했다. 도요타그룹은 또 고객의 선택에 맞춰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
7만3800달러(약 1억원). 제네시스의 2025년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3.5T(380마력)의 미국 판매 가격이다.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동급 SUV보다 높은 가격이다. 품질과 성능, 브랜드 파워에서 독일 브랜드에 뒤질 게 없다는 현대자동차의 자신감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7일 미국 자동차 가격 비교 플랫폼 카즈닷컴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 미국법인은 올해 6만4850달러로 책정한 GV80 3.5T 2025년식 판매 가격을 1만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 GV80은 미국에서 연간 2만 대 넘게 팔리는 볼륨 모델이다.이에 따라 GV80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높게 형성됐다. 벤츠가 GLE 450 4MATIC 2025년식(375마력)의 미국 판매 가격을 올해보다 2000달러 높은 7만1350달러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BMW도 X5 PHEV 2025년식(375마력)의 가격을 올해 연식 대비 600달러 인상한 7만3100달러로 정했다.제네시스가 GV80 3.5T 가격을 벤츠와 BMW의 동급 차량보다 700~2450달러 비싸게 정한 건 판매에 문제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품질과 성능이 좋다는 입소문에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진출 첫해인 2016년 6948대에서 2022년 5만6410대로 여덟 배 넘게 늘었다. 제네시스보다 30년 먼저 미국 시장에 뛰어든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4만6619대)를 단숨에 추월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제네시스 판매량은 5만1936대로 작년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현대차는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2027년부터 G70, G80, G90, GV70, GV80 등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성능 모델도 추가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세계적인 자동차 내구 경주 대회 ‘르망 데이토나
롯데렌탈이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 △신사업 진출 △수익성 강화를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공시했다.롯데렌탈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고, 10% 이상은 자사주 취득·소각에 쓰기로 했다.김진원 기자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항구도시 라용. 56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인 이곳은 요즘 ‘중국판’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가 최근 연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중국 메이커인 창안차(연 생산능력 10만 대), 광저우차(5만 대), 상하이GM우링(1만 대) 등도 이르면 연말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일본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동남아 맹주’ 일본뿐 아니라 ‘떠오르는 복병’ 중국과도 맞서야 한다.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동남아 전기차 시장은 2029년 47억달러(약 6조2700억원)로 올해 11억4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대비 네 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동남아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최강자는 중국이다. 중국 업체들의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2.1%에 달했다. 2021년 7.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업체들의 동남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다. BYD의 ‘아토3’는 태국에서 3만3400달러(약 4421만원)에 팔린다. 테슬라 모델Y(5만3000달러)의 3분의 2 수준이다. 상하이GM우링은 인도네시아에서 ‘에어EV’를 1만6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현지에서 팔리는 현대차 아이오닉 5(4만900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상반기 싱가포르 차량 판매량이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작년 11월 현지에 문을 연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6일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상반기 현지에 등록된 현대차·기아 신차는 155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56대)의 두 배다.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333대에서 941대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HMGICS를 방문한 현지인에게 시승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제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싱가포르는 차를 구입하기 까다로운 나라로 꼽힌다. 매달 두 번 열리는 경매를 통해 차량취득권리증(COE)을 구입해야 신차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등록세와 도로 이용세 등 각종 세금도 내야 한다. 현대차 아반떼(1600㏄)급 신차를 사는 데 최소 10만싱가포르달러(약 1억1300만원)가 드는 이유다.현대차·기아는 싱가포르 시장 공략의 선봉에 친환경차를 세웠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등록세의 최대 45%를 환급해주는 점을 감안했다.현대차는 HMGICS에서 아이오닉 6(사진) 등을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도 이곳에서 생산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충전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는 2040년까지 모든 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공용 버스 6000대 중 절반을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내년 1월부터는 경유 차량의 신규 등록을 중단한다.김진원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9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내수 부진과 추석 연휴에 따른 가동 일수 감소 등으로 다섯 달 연속 줄었다. 한국GM의 수출 물량은 늘었고,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선방했다.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8% 감소한 67만2655대로 집계됐다. 이들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내수 판매는 1.0% 줄어든 10만5577대, 해외 판매는 4.3% 감소한 56만7078대였다.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올 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내수 부진 장기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일부 부품사 파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3.5% 증가한 5만5805대, 해외에서는 5.0% 감소한 28만801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3.7% 줄어든 34만3824대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3만8269대, 해외에서 21만1573대를 팔았다. 판매량이 국내에서는 13.8%, 해외에서는 2.5% 줄었다. 기아 합산 판매량도 4.5% 감소한 24만9842대다. 한국GM은 국내에서 25.6% 줄어든 1958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는 2.4% 늘어난 6만769대를 판매했다. KGM은 국내외 합산 7637대를 팔았다.김진원 기자
미국 동부지역 항만 근로자 4만5000명이 가입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가 1일(현지시간)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뉴욕항 등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국내 수출 기업도 운임 상승, 납기 지연 등의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덴마크 해운 조사 전문기관 시인텔리전스는 2일 “ILA 파업으로 미국 동부 항만 가동이 하루 중단되면 밀린 일감을 해소하기 위해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달 중순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연내 항구 정상 가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체류 화물이 더해지면 병목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 동부 항만의 하루 컨테이너 처리량은 약 7만4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해운업계는 뉴욕항 인근에서 10만TEU가 넘는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이 보는 손실이 하루 최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국내 주요 해운사들은 미국 동부 해안이 막히자 미국 서부 해안과 멕시코, 캐나다 등 대체항 확보에 나섰다. 국내 한 해운사 관계자는 “다음주 미국 동부 해안에 도착할 예정인 선박은 속도를 줄인 채 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무역업계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해상 운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동부 해안을 찾은 컨테이너선들이 제때 하역하지 못하면 연쇄적으로 배들의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MSC, 독일 하팍로이드, 프랑스 CMA·CGM 등 글로벌 해운사는 미국 동부로 가는 화물에 컨테이너 TEU당 1000~1500달러의 추가 요금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HMM도 오는 19일 미국 도착분부터 TEU당 1500달러의 추가 운임을 부과할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8일 서울 명동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장학생을 대상으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14명이다. 출신 국가는 △베트남(6명) △인도네시아(3명) △필리핀(2명)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각 1명)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에서 생명공학과 경영학, 개발정책학 등을 전공한다.재단은 장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연간 1200만원의 학습·정착 장학금을 지원한다.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시 300만원, 국제 학술대회 참가 시 최대 250만원의 장학금도 추가 지원한다.재단은 2020년부터 아세안 국가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 가을 학기까지 총 240명의 아세안 국적 장학생들이 121억원의 장학 혜택을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아세안의 높아지는 한국 유학 수요를 반영함과 동시에 대학의 국제화 및 해외 우수 인력의 국내 유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미래를 풍요롭게 바꿀 창의적 디자인을 자연에서 발굴하겠습니다.”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왼쪽 두 번째)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 피프스애비뉴호텔에서 열린 ‘뉴욕 기후 주간 2024’ 행사에서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과의 파트너십 강화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뉴욕 기후 주간은 매년 글로벌 기업과 시민단체 등이 모여 기후변화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엔과 국제 비영리기구 기후 그룹이 함께 개최한다. 이 부사장은 이날 ‘햅틱 퓨처스: 디자인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소재’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석해 현대차가 RISD와 지금까지 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프로그램 개편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현대차·기아는 202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RISD와 함께 자연에 기반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를 연구하는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연구를 했다.공기가 잘 통하는 갈대 내부 구조와 한국의 온돌 시스템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열을 분배하는 건축 구조물 등의 산학 연구 결과물을 냈다. 개구리의 피부 형태를 모방해 수분 흡수력을 높인 벽돌 재질, 거미줄을 모방한 물 여과 시스템 등도 개발했다.이 부사장은 “현대차의 디자인 비전은 재활용을 극대화한 차량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이라며 “RISD 재생 스튜디오를 통해 자연의 지혜와 프로세스를 배우고 디자인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현대모비스는 유럽 자동차 제조·공급협회(ENX)로부터 차량 사이버 보안 인증(VCS)을 받았다(사진)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부품업계에서는 처음이다.ENX는 폭스바겐과 BMW, 보쉬 등 유럽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로 구성된 협회다. VCS는 현대모비스가 개발·생산하는 주요 제품이 유럽 자동차 사이버 보안 법규를 준수하고 있고, 회사가 이를 위한 업무 절차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최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킹과 사용자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인증 취득으로 사이버 보안 역량을 인정받은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지난 7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사이버 보안 인증을 의무화했다.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제휴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수소 트럭 등 상용차에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 기술을 공개했다. 부스는 △에너지 안보 △항만·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네 개 주제로 꾸몄다. 에너지 안보 부스에서는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기술을 소개했다. 내년 준공 예정인 충북 청주 자원 순환 수소 생산시설은 매일 하수 슬러지 120t을 활용해 수소 500㎏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탈탄소화 부스에서는 지난 5월 출범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말했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연기관과 작동 원리가 같은 11L급 6기통 수소엔진을 전시했다. 휘발유, 경유 대신 수소를 실린더에 분사한 뒤 점화 플러그로 폭발시켜 동력을 발생시킨다.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트럭 및 버스의 동력계와 구조가 비슷해 연구개발(R&D) 비용이 적게 들고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게 강점이다.임형택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영업부문 전무는 “인도 타타그룹과 협업해 수소엔진 버스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ldq
미국 정부가 중국·러시아산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장착한 커넥티드카(통신 가능 차량)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한 것에 대해 ‘한국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완성차 회사가 이들 국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부품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부품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러시아산 자율주행시스템(ADS) 등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차량은 2027년형부터,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 부품 등을 장착한 차량은 2030년형부터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로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 정부가 지난 5월 요청한 ‘최소 2년의 유예 기간’ 조건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이번 조치가 호재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실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 차량으로 중국 지리의 지커 전기차를 선택했다가 최근 규제 환경이 변화하자 현대차 아이오닉5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GM이 미국에 수출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에는 GM의 글로벌 차량 연결 서비스 온스타가 적용돼 있어 역시 영향을 받지 않는다.부품 공급망 재편은 숙제로 평가된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카메라와 라이다 등 주요 부품의 15%가 중국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5년 안에 중국산 부품 공급망을 한
16만9892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올해(1~8월) 수입차 판매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수입차 시장 전반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돋보이는 차가 있다.지난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체 판매 1위, 올해 수입 중형 SUV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볼보 XC60이다. 볼보 XC60은 지난달까지 3944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5% 늘었다.볼보 XC60의 인기 비결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다. XC60은 △독특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최상급 인테리어 및 편의사양 △최첨단 안전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를 갖췄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2025년형 XC60은 파워트레인이 업그레이드됐다. 연비를 소폭 개선하고 저공해 2종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에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마일드 하이브리드 역시 전국 공영주차장 50% 할인 및 서울시 혼잡 통행료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5년형 XC60의 가격은 6440만원부터 시작한다.XC60의 외관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 헤드라이트 등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모던하면서도 기능성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와 현대적인 장인정신이 반영된 마감,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 등을 갖췄다.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나파 가죽 시트,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털 기어노브,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옵션도 제공한다. ○4만3000건 교통사고 분석볼보자동차는 1970년부터 별도의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렸다. 실제 도로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841대다.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다. 큰 등락 없이 매달 평균 1200대 수준의 고른 판매량을 유지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웨디시 프리미엄 브랜드’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볼보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엔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 및 만족도 제고를 꼽을 수 있다. 볼보코리아는 2019년 연간 판매량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이후 고객 접점 강화와 서비스 품질 및 만족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엔 11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볼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만 서비스 센터를 전년 대비 15% 늘렸다. 지난 6월 신규 개설한 전북 군산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까지 현재 볼보코리아는 전국 39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질적 성장을 목표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해 소비자들이 차량 관리 및 AS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볼보코리아는 인간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가 오랜 시간 걱정 없이 차를 소유할 수 있도록 수입차업계 최장 수준인 5년 또는 10㎞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순수 전기차(BEV)의 고전압 배터리는 8년 또는 16만㎞까지 무상 보증한다.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교체된 순정 부품을 평생 무상 보증하는 ‘평생 부품 보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자동차산업 인재 육성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전문 테크니션 양
렉서스코리아는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2025년형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UX 300h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신형 UX 300h는 기존 UX 250h를 대체하는 모델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더 높은 출력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탑승객의 안전과 주행 편의를 고려한 안전 사양 및 다양한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주행 성능과 연비 모두 잡아”UX 300h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 및 경량화된 트랜스액슬이 적용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퍼포먼스와 연비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UX 300h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효율의 2L 직렬 4기통 엔진과 강력한 토크를 제공하는 고출력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99마력을 발휘하며 18㎞/L을 실현했다.신형 UX 300h엔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인 AHB-G가 적용됐다. 회생제동 시 이질감을 억제하고 부드러운 제동감과 우수한 페달 조작감을 구현했다. 또한 차량 제동 자세 제어 기능은 전후방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분배한다.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편안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UX 300h는 차량 전면과 후면 공간 사이에 추가된 보강재와 서스펜션 체결 토크 강화로 보디 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핸들링 안정성과 조향 응답성 역시 강화됐다. 또한 UX 300h에는 전자식 변속 시스템인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시프트 노브가 탑재돼 변속시 신속하고 우수한 조작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렉서스 커넥트 △렉서스 10-스피커 프리미엄 사운드 △렉서스 클라이밋 컨시어지 △핸즈프리 파워 백도어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하차시 센서를 활용해 후방의
렉서스코리아는 최근 국내 시장에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를 출시했다. 렉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스핀들 보디를 적용했다. ‘럭셔리 무버’로서 지상을 달리는 퍼스트 클래스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LM 500h는 그릴에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동시에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독자적인 존재감을 표현한다.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측면부 캐릭터 라인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기능과 감성을 함께 표현한다. 낮고 길게 뻗은 벨트라인의 실루엣은 뒷좌석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탑승객의 외부 시야를 극대화한다. 또한 블랙아웃 처리된 필러는 탑승 공간의 공간감을 강조했다. 19인치 멀티 스포크 단조 알루미늄 휠은 고강성과 경량화에 기여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후면부에서는 리어 필러로부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입체적으로 부각했다.운전석은 렉서스만의 고급스럽고 섬세한 고품질 내장과 진심 어린 환대를 의미하는 ‘오모테나시’를 담고 있다. 오너 드라이버에겐 운전의 즐거움을, 비즈니스 드라이버에게는 스트레스 없는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스티어링 휠은 호두나무 소재에 도자기와 건축물에 색을 입힐 때 사용하던 천연 염료인 ‘벵갈라’를 활용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버튼도 탑재했다. 그립 영역에는 가죽 마감과 열선이 적용됐다. 또한 시프트 바이 와이어 변속기로 쉽고 간결하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1열에 위치한 오버헤드 콘솔로 2열 제어 버튼을 함께 제어할 수 있다. 탑승자의 수요를 사전에 예상하고 미리 준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더 뉴 플라잉스퍼를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습니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코리아 총괄상무는 최근 서울 장안동 벤틀리 타워 전시장에서 열린 신형 플라잉스퍼 실물 공개행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벤틀리의 핵심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영국 대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만3560대다. 한국에서는 810대 팔았다. 미국(3697대)과 중국(3010대), 영국(1246대), 독일(989대)에 이은 다섯 번째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1위로 일본(719대)보다 많다.플라잉스퍼는 벤틀리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이다. 대당 가격은 3억원을 훌쩍 넘는다. 플라잉스퍼는 2006년 벤틀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처음 소개된 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누적 2242대 팔렸다. 출고가 3억원 이상 세단 중 국내 누적 판매 2000대 이상 차량은 플라잉스퍼가 유일하다.이번에 출시된 4세대 플라잉스퍼는 역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78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600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8기통 4L 엔진과 190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합쳐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12기통 엔진을 탑재했던 3세대 플라잉스퍼와 비교하면 최대토크는 11%, 최고출력은 19% 향상됐다. 슐릭 총괄상무는 “벤틀리 세단 역사 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라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은 3.5초에 불과하다”고 했다.신형 8기통 엔진은 더 높은 연료분사 압력으로 연소효율이 개선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트윈 싱글스크롤 터보차저를 장착해 배출가스를 감축했다. 전기 모터만 쓰는 전기차(EV) 모드에서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5.8
지난 19일 체코 노소비체시(市)에 있는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차 3총사’인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생산 라인을 따라 줄줄이 쏟아졌다. 이곳에서 매월 생산되는 친환경차는 1만 대가 넘는다.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체코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 거점”이라고 말했다.요즘 유럽 자동차 시장은 급속 냉각되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09만3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2022년 대비 28.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둔화세다.현대차가 전기차에 ‘올인’하면서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차 판매도 강화하는 식으로 방향을 튼 이유다.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소형 전기차 라인업도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 유럽에 내놓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일렉트릭에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 5를 추가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2008년 11월 준공된 현대차 체코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 안팎이다. 친환경차 모델을 생산한 건 2020년부터다. 현대차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생산 비중은 올해 7월까지 38%에 달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있는 현대차 공장 중 친환경차 비중이 가장 높다. 체코공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다. 7월까지 누적 21만7516대가 생산됐다.기아는 하반기 보급형 전기차 EV3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EV6 상품성 개선 모델과 EV9 보급형 트림도 추가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GV70(사진)과 GV70 전동화 모델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이에 제네시스는 7개 차종(G80·G80 전동화 모델·G90·GV60·GV70·GV70 전동화 모델·GV80)이 올해부터 강화된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최고 등급 모델 수는 주요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많다. 일본 마쓰다(6개)와 혼다(4개)를 앞선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IIHS는 올해부터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전면 충돌 평가에 뒷좌석 더미(인체 모형)를 추가해 승객의 상해 가능성을 점검하고, 해당 항목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TSP+를 줬다. 전방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등 총 3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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