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BYD코리아는 최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발표했다. 목표 시기는 내년 초다.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시장만 공략했던 BYD코리아는 수개월간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BYD코리아는 출시 차종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형 세단인 ‘실’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과 아토3는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 절차 후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확정된다.실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9만9800~23만9800위안(약 1940만~4660만원)으로 파워트레인과 트림별로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아토3는 11만9800~14만7800위안(약 2330만~2875만원)에 팔리고 있다.한국에 앞서 진출한 일본에서 실의 후륜구동(RWD) 버전 가격은 528만엔(약 4602만6816원)이다. 전륜구동(AWD) 가격은 605만엔(약 5273만9060원)이다. 관세와 운송비 등을 포함하고 현지 자동차 시장에 형성된 가격대 등을 고려하면서 중국 내 판
폭스바겐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완성도로 제작된 폭스바겐의 기함이다. 지난 8월에는 더욱 향상된 디자인과 기술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투아렉이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신형 투아렉은 새로운 디자인과 더욱 강화된 편의사양 등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투아렉의 새로운 눈, ‘IQ.라이트 HD매트릭스 헤드라이트’다. ○살아 움직이는 ‘눈’투아렉의 새로운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이다. 스스로 도로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한다. 가장 적합한 배광을 통해 최상의 시야를 확보한다.이전 투아렉에 적용된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또한 진보한 라이팅 기능을 통해 호평받았다. 투아렉을 통해 소개된 차세대 라이팅 시스템은 골프, 티구안, ID.4 등 다른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첨단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신형 투아렉은 여기서 더 나아가 차세대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브랜드 최초로 적용해 새로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이름 그대로 고해상도 조명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투아렉의 헤드램프는 좌우 각각 128개의 LED 소자로 구성됐다. 하지만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좌우 각각 1만9216개, 도합 3만8432개의 마이크로 LED가 헤드라이트를 구성한다. 마이크로 LED는 상황에 따라 켜지거나 꺼지며 전방에 최적화된 시야를 제공한다. 주행 속도, 카메라, 내비게이션 및 GPS 정보 등 주변 환경에서 얻는 데이터를 종합해 어두운 밤에도 한낮처럼 밝은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매트릭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 다양한 수입차가 늘어났지만 이렇다 할 고성능차는 많지 않았던 시기에 나타난 차가 있었다. 폭스바겐 5세대 골프 GTI다. 당시 1억원 전후의 고성능차는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골프 GTI는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면서 일명 ‘서민들의 포르쉐’로 불렸다.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함과 동시에 고성능 핫 해치의 시대를 연 상징적인 차다.골프 GTI는 1976년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이 ‘내가 타고 싶은 차’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탄생했다. 1세대부터 축적된 골프 GTI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GTI 팬덤을 형성했다. 현재까지 진화와 혁신을 거쳐 발전한 8세대 골프 GTI는 견고한 움직임, 민첩한 핸들링 성능으로 궁극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일반 승용차에 준하는 정숙성과 승차감도 갖춰 펀카와 데일리카를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인다. ○기민한 핸들링, 발군의 코너링8세대 골프 GTI는 폭스바겐의 오랜 노하우의 엔지니어링과 최신 기술이 가득 담겨 최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8세대 골프 GTI에는 가장 진화된 EA888 evo4 2.0 TSI 고성능 터보 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빠른 변속이 가능한 7단 DSG 변속기가 맞물려 운전자에게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골프GTI는 코너링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서스펜션, 핸들링, 탄탄한 하체 등이 밸런스 있게 종합된 결과다. 특히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돼 GTI의 강력한 엔진의 풍부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울산시, 중국 광저우시와 손을 잡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소 인프라를 탄탄하게 깔아 ‘수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다.현대차는 25일 광저우시 가든호텔에서 장재훈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쑨즈양 광저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앞으로 수소 포럼을 함께 열기로 했다. 수소 생산공급활용 실증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도 수행한다. 또 ‘수소산업협의체’도 만들어 분기별 정례 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현대차는 수소가 미래 에너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30년 가까이 투자해 온 글로벌 수소 리더로 꼽힌다. 1998년 수소 연구개발(R&D) 조직을 자동차 업계 최초로 만든 데 이어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했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도 선보였다.최근엔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을 끌어올려 주행가능거리를 650㎞로 늘렸다. 전 세계 수소차 중 최장 거리다.현대차는 수소 시대를 열려면 단순히 수소차를 잘 만드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주요 도시와 협약을 맺고 수소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울산시와 선박·트램·지게차 등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일에는 전라북도와도 업무협약을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구성원들이 도전과 협력, 몰입을 통한 자기 주도 성장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 문화 육성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현대모비스의 사내코치들이다.현대모비스는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스스로 실천하면서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내코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 코치는 말 그대로 함께 일하는 동료가 코치가 돼 자기 성장과 업무 역량 향상 등 도움이 필요한 구성원들에게 조언과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다. 지난 2021년 임원급 리더의 코칭 과정을 시작으로, 그 대상을 실장급과 팀장급 리더, 인사 담당자까지 확대했다. 현재는 전문코칭자격(KAC)을 취득한 63명의 사내코치들이 구성원들 대상으로 주기적인 코칭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내 코치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사내 코칭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 등을 마련하는 전임코치도 3명이 활동하고 있다.사내코치들은 코칭 플랫폼인 ‘코칭지원센터’를 통해 직원들과 연결된다. 코칭을 원하는 직원들은 코치 프로필을 확인하고 원하는 코치를 선택해 1:1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사내 코칭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주제는 커리어 개발, 직무 수행, 직장 내 인간 관계 등 다양하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사내 코치를 통해 1:1 코칭을 받은 직원수는 580여 명이나 된다. 사내코치들은 협의회를 운영해 각자의 코칭 사례 및 노하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시장을 설치하겠다.”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사장(사진)은 지난 20일 중국 선전시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내년 1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 들여올 첫 전기차 모델과 가격은 출시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기 중형 세단 실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BYD가 한국에 저렴한 전기차 위주로 들여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류 사장은 “BYD는 패밀리카부터 럭셔리카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한다면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매년 1개 이상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후속 모델로는 전기 대형 세단 한(漢), 중형 SUV 바오5, 대형 SUV U8 등이 거론된다.류 사장은 BYD의 한국 판매량 목표에 대해 “최대한 많이 팔겠다”고 했다. 한국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9.6%였다. 중국 선전(70%), 베이징(40%) 등과 비교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가 한국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다.선전=김진원 기자
BYD를 첨병으로 삼은 중국 자동차의 진격은 폭스바겐그룹 등 ‘엔진의 시대’를 풍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강자들마저 위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모국인 독일의 10개 공장 중 3곳을 폐쇄하기로 하는 등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독일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던 폭스바겐은 이제 전기차에 관한 한 중국으로부터 한 수 배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핵심은 배터리 기술이다. 휴대폰 배터리 납품업체로 업력을 쌓은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사진)라는 그들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창안했다.지난 21일 중국 충칭시에 있는 BYD 배터리 공장. 지름 5㎜ 두께의 송곳이 리튬·인산철(LFP)로 만든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뚫었다. 그러자 가로 960㎜, 세로 90㎜, 폭 13.5㎜로 칼날처럼 긴 블레이드 배터리 내부에 합선이 생겼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반면 삼원계(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한 똑같은 실험에서는 송곳이 배터리에 박히자 화재가 발생했다.내년 1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꺼내든 핵심 키워드는 ‘안전’이다. 인천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커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다.충칭 배터리 공장은 BYD의 첫 번째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기지다. 2020년 1월 완공됐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연간 35GWh 규모다. 100% 자동화를 이뤘다. 핵심 공정은 얇은 동박에 흑연을, 알루미늄박에 인산철을 머리카락 두께로 얇게 도포해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렇게 만든 39개 음극과 38개 양극, 78개 분리막을 샌드위치처럼 겹친 뒤 0.3㎜ 두께의 알루미늄 케이스로 감쌌다. 3초에 1개씩 블레이드 배터리가
3년6개월. BYD가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포함) 누적 생산량 100만 대(2021년 5월)에서 1000만 대(2024년 11월)를 기록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빠른 추격자’로 불린 현대자동차도 이를 달성하는 데 10년(1986~1996년)이 걸렸다. BYD의 성장세가 기존 자동차산업의 문법으론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최근 방문한 BYD 본사와 공장, 연구소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에 대한 집착’과 ‘엔지니어 우대 문화’다. BYD가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은 1000만원대 전기차를 선보이고, 한 번 기름을 채우면 배터리 힘까지 보태 최대 2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한 배경이다. BYD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연구에 본격 나서 미래차 시장도 휩쓸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기술이 왕이다”, BYD의 신조지난 19일 찾은 중국 선전 선산 공장 곳곳에는 붉은 글씨로 ‘기술은 왕이고 혁신은 기본이다’란 표어가 걸려 있었다. 이곳은 BYD가 250억위안(약 4조8397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완공한 제조 시설이다. 선산 공장에선 BYD의 플래그십 전기세단 ‘한(漢)’ 등 10개 모델을 연간 30만 대 혼류 생산한다. BYD가 전 세계에 보유한 77개 공장 중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금형 라인에서는 최대 2500t의 프레스가 고강도 철판에 도장을 찍어내듯 문짝 등 차체 부품을 100% 자동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용접 라인에선 정밀 전자제품 제조에 주로 활용하는 레이저 용접을 볼 수 있었다. 아르곤 용접과 달리 열이 퍼지는 범위가 좁고 강해 보다 정밀한 용접이 가능한 최신 기술이다. 차체 한 개를 제조하기 위해선 669개의 크고 작은 부품을 용
지난 19일 중국 선전시 비야디(BYD) 선산 공장. 거대한 주황색 로봇 팔이 BYD의 대표 전기세단 ‘한(漢)’의 차체를 들어 올리자 노란색 용접 로봇 2개가 따라붙어 문짝을 이어 붙였다. 로봇 팔은 그다음 작업 차량으로 전기세단 U7을 집었다. 하나의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혼류(混流) 생산이다. 부지면적 40만㎡에 달하는 선산 공장의 용접 라인에는 로봇 1740대가 설치돼 있다. 용접 공정 자동화율은 87%에 이른다. 58초에 한 대씩 용접을 끝낸 차체가 출고됐다. BYD 관계자는 “24시간 돌아가는 선산 공장에선 10개 차량을 혼류 생산한다”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잘 팔리는 차량은 더 많이 만들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산 공장에서 제조하는 차종은 혼류 생산의 원조 격인 도요타(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9개)보다 많다. 용접 공정 자동화율 등은 폭스바겐(독일 츠비카우 공장 90%·76초에 한 대)과 비슷하거나 조금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 연구개발(R&D) 시설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연구소는 젊은 엔지니어 10만여 명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BYD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2009년 첫 전기차 e6를 내놓은 지 13년 만인 2022년 미국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됐다. 올 1~3분기 판매량은 261만5000대로 테슬라(129만6000대)의 두 배를 넘는다. BYD는 올해 400만 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지난해(302만 대)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되면 BYD는 일본 혼다(2023년 395만 대·8위)와 미국 포드(397만 대·7위)를 제치고 세계 7위 자동차 기업 자리에 오른다.선전·충칭=김진원 기자
중동 지역 대표 모터쇼인 ‘2024 제다 모터쇼’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1978년부터 이어지는 ‘사우디 국제 모터쇼’의 후신인 제다 모터쇼에서 기아는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했다. 중동에서는 주말이면 픽업트럭을 몰고 도시 밖 사막으로 나가 모래 언덕을 질주하는 ‘듄 배싱’이 유행하고 있다. 기아가 제다 모터쇼에서 타스만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배경이다.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기업은 제다 모터쇼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아랍어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추가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61조원 픽업트럭 시장 ‘정조준’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 자리 잡은 세계 최대 돔형 전시장 ‘슈퍼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가리키자 축구장 5개 크기(3만4636㎡) 전시장 한가운데 들어선 기아 부스에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처음 공개되는 기아의 첫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을 ‘직관’(직접 관람)하기 위해서다. 타스만의 실루엣이 뿌연 연기 사이로 나타나자 전 세계에서 온 400여 명의 기자와 유튜버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무대에 오른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타스만으로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을 뒤흔들 것(shake up)”이라고 했다.부스 위치는 물론이고, 내놓은 신차로도 이날 제다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기아였다. 기아는 18개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1958㎡)로 차린 부스에 EV3·5·6·9 등 전기차와 K3·5, 스포티지, 쏘렌토 등 내연기관차를 타스만과 함께 전시했다.호주 타스만해협에서 이름을 딴 타스만은 올해 창사 80주년을 맞은 기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와 함께 지난 13일 제2회 CMK 아세안 포럼(사진)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주제는 ‘동남아시아 지속가능 발전의 현안과 도전과제’로, 첫 세션 발표를 맡은 최재호 정몽구재단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테크를 육성하는 재단의 전략을 제시했다. 국가기관과 협력하는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을 통해 기후테크 기반 창업을 이끌어 탄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산림 회복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산림 회복, 지역사회 기반 해결 방안 도출, 디지털 기술 기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이번 포럼은 정몽구재단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아세안 협력을 증진하고 정책 결정권자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11일 경기 안성 BMW코리아 부품물류센터(RDC). 끝없이 이어진 6단 높이의 초대형 선반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은 지게차를 쉼 없이 몰고 다니며 차량 수리용 부품이 담긴 팰릿(화물 받침대)을 꺼내고, 바코드를 찍었다. 정상천 BMW 판매후서비스(AS) 총괄본부장은 “전국 102개 AS센터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6만 종의 부품을 24시간 내 배송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RDC는 BMW가 2017년 13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자동차 수리용 부품 물류센터다. 부지 면적은 21만1500㎡다. 축구장 8개 크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 평택항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있다.RDC는 하나의 대형 창고와 2개 동으로 나뉜 위험물 창고로 구성됐다. 운영 인력은 150여 명이다. 6만여 종에 달하는 부품을 100만 개 이상 보관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수요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국 AS센터의 부품 수요량을 계절별, 시기별로 분석해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BMW는 RDC에 차별화된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 작동형 스프링클러 헤드가 1만3000개 설치돼 있다. 위험물질 등을 보관하는 구역에는 각 선반 단위로 스프링클러 헤드가 장착됐다. 화재 초기 대응 및 진압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시설에 2시간 동안 분사할 수 있는 900t의 소화수를 상시 저장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방화 셔터 및 방화 스크린과 같은 소방 시설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BMW는 2027년까지 RDC에 650억원을 추가 투자해 3만1000㎡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BMW가 보유한 세계 40개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전체 보관 물량은 현재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모기업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까지 죽이고 있습니다.”손일호 경창산업 대표(현대트랜시스 협력회장)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부도 위기에 놓인 협력사가 나올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지난달 8일부터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현대차·기아의 생산 라인이 멈춘 것은 물론 800여 개에 달하는 협력사마저 심각한 자금난에 내몰렸다.손 대표는 “회사 창고에 납품해야 할 변속기용 기어 부품이 가득 쌓였다”며 “지난 한 달간 300억원 가까이 손해를 본 탓에 자금 사정이 크게 나빠졌다”고 하소연했다.현대트랜시스 협력사 대표 및 임직원 300여 명이 전날 충남 서산시 예천동 호수공원에서 연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에서도 경영난을 호소하는 협력사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 협력업체 대표 A씨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직원 월급과 공장 월세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며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자기만 살겠다고 협력업체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일감이 사라진 중소 협력사 직원들도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또 다른 협력사에 다니는 직원 B씨는 “파업이 더 길어지면 회사가 버티기 힘들 것 같아 불안하다”며 “협력업체 임직원을 생각해서라도 파업을 조속히 끝내달라”고 말했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2300억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한 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교섭에서 1인당 평균 2560만원 상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이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 운송을 후원(사진)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국제 구호 활동은 국내 인권전문 비정부기구(NGO) 휴먼아시아와 함께한다.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에 방한 의류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경기 평택시 네파물류센터에서 열린 요르단 난민 구호물품 운송 전달식에는 HMM 및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휴먼아시아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김진원 기자
“전기트럭을 앞세워 친환경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옛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날 타타대우상용차는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 이름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중동과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대우 브랜드 파워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영이라는 대우 정신도 이어받고자 했다”고 덧붙였다.타타대우는 리브랜딩 첫 프로젝트로 준중형(3t) 전기트럭 ‘기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250㎾(335마력)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80㎞다.타타대우는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범했다. 외환위기로 위기를 맞은 뒤 2004년 타타자동차에 인수됐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9501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6 대 4다. 지난해 매출 1조10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총면적 79만1874㎡의 타타대우 군산공장은 연간 트럭 2만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군산=김진원 기자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 공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유치를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어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4조원이 넘는 매출(4조134억원)을 낸 데 이어 실적을 더욱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올해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2조6173억원이었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수요가 몰리는 기간 선호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탄력적 공급을 지속하고 일등석·프레스티지석 등 상위 클래스 승객을 적극 유치해 전 노선에서 수익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다.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443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었다.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1198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는 항공 화물 사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중국발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이 수요를 창출하며 호실적을 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국토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국제노선에서 중량 기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총 40만t의 화물을 운송했다.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여객과 화물 각 분야에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동계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동남아 노선 중심 공급을 늘리는 한편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 좌석 운영, 기내 와이파이 운영 안정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수익원 다
“전기트럭을 앞세워 친환경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옛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사진)은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타타대우상용차는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 이름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중동과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대우 브랜드 파워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영이라는 대우 정신도 이어받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타타대우는 리브랜딩 첫 프로젝트로 준중형(3t) 전기트럭 ‘기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250㎾(335마력)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80㎞다. 타타대우는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범했다. 외환위기로 위기를 맞은 뒤 2004년 타타자동차에 인수됐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9501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6 대 4다. 지난해 매출 1조10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총면적 79만1874㎡의 타
“엔진 커버를 옮기는 모습을 보면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150년 역사의 미국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사진) 작업 영상에 대해 5일 이같이 평가했다.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에 대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틀라스는 인간의 제어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이족보행 로봇이다. 유압식 구동계를 전기 모터로 대체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아틀라스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기계적·물리적 작업을 수행한다”며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하면 로봇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영국 최대 기술전문지 ‘테크레이더’도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라며 빠르게 진행되는 로봇 기술 혁신을 다뤘다.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가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아틀라스와 달리 일부 원격 제어로 작동한 것과 비교했다. 이어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장 근로자와 나란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지난달 31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로봇 손으로 잡기에 좋은 정확한 지점을 판단해 부품을 잡아 들어 올린 뒤 이동식 보
“한마디로 ‘제 살 깎아 먹기’죠.”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공장이 멈춰 섰다는 보도를 접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변속기가 없으면 완성차를 못 만드는 점을 노려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려는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행태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이유다.지금 상황은 노조가 그린 대로 움직이고 있다. 한 달째 이어진 파업으로 변속기 재고가 떨어진 현대차가 코나를 제작하는 울산공장 11라인을 세웠기 때문이다. 울산공장 51라인에선 제네시스 G90 생산이 중단됐다. 노조가 예고한 대로 오는 8일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 물량은 2만7000대, 액수로는 1조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노조가 파업 기간을 늘리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기아 생산 중단’을 볼모로 삼아 작년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2300억원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작년 영업이익의 92%에 해당하는 1075억원을 성과급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 코너에 몰린 사측을 압박해 원하는 만큼의 성과급을 받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현대트랜시스 노조의 막무가내식 파업에 대해 제 살 깎아 먹기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품 업체의 파업으로 완성차 업체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자 “우리가 직접 변속기를 만들자”는 얘기가 현대차 노조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현대차가 직접 변속기를 만들면 현대트랜시스는 일감을 잃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직원에게 돌아간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카 변속기인 ‘TMED-2’를 개발한 주체가 현대차인
기아가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마라톤 대회 ‘기아 같이 뛰어’(사진)를 개최했다. 기아는 임직원들이 마라톤 완주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함께, 기아처럼, 가치’라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창사 최초로 마라톤 대회를 기획했다. 마라톤 코스는 광교호수공원의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둘레를 달리는 총 8㎞ 길이로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숫자 ‘8’ 모양으로 구성됐다.이번 행사에는 기아 전 직군 임직원과 가족 등 총 2842명이 참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이 하나 되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디자인은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최고의 수단입니다.”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사진)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픽업트럭 타스만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50여 년째 군용 특수목적 차량을 개발해 온 기아의 역사를 타스만의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그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티 등을 거쳐 2019년 기아에 합류했다. 기아 디자인센터장을 맡으며 오늘날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정립하며 기아의 디자인 경영을 이끌었다.하비브 부사장은 타스만에 대해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트럭의 디자인을 그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바퀴를 감싸는 펜더 부분을 키워 오프로드 느낌을 강조하고, 차량 전면부의 볼륨을 확대해 강인한 인상을 줬다고 했다.기아의 이런 디자인 철학은 사우디 등 중동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사우디에서 4만456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3만4000대) 대비 31.9% 늘었다. 기아가 사우디에서 판매한 상위 3개 차종은 페가스(1만2787대)와 셀토스(6815대), K5(4458대)다. 소형 세단 K2보다 한 단계 작은 차급인 페가스는 5만1000리얄(약 1800만원)에 판매된다. 실용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운전자에게 인기다.사우디는 중동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은 79만 대. 2020년 판매량이 46만 대였던 걸 감안하면 3년 만에 70% 증가했다. 전체 중동 시장(240만 대)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기아는 2030년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AAA)를 받았다.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면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돼서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대차·기아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현재 A 등급인 해외 신용평가등급도 이른 시일 안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기평이 현대차 신용등급을 올린 건 2019년 11월(AA+) 후 5년 만이다. AAA는 한기평의 20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사실상 부도 위험이 없다는 의미다.한기평 관계자는 “현대차는 본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다른 3대 신평사로 꼽히는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서도 지난 4월과 9월 AAA 등급을 받았다.한기평과 나신평은 1일 기아의 등급을 AAA로 올렸다. 기아가 9월 한신평에서 AAA 등급을 받은 만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기아의 등급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호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무
현대자동차그룹의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영상이 유튜브 채널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기록했다. ‘10m 행군’이라는 제목의 부상 군인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사진)으로 지난달 1일 게시됐다.엑스블 멕스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본부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일 “지난 8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으로 국군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2기를 기증했다”며 “공무 중 외상을 입은 군인의 보행 재활 훈련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영상은 재활 훈련을 위해 걸어야 하는 10m 길이의 병원 복도가 부상 군인에게는 긴 행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데서 제목을 따 왔다. 게시 한 달여 만에 2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21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대차그룹은 국군의무사령부와 협력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군인 550명과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등에게 간식차를 보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더욱 안전한 사회와 쾌적한 인류의 삶을 위해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고, 국군 장병 등 국가에 헌신하는 공익 종사자들을 그룹의 신기술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기업이 잇따라 대규모 할인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이달 말까지 총 24개 차종, 1만9000대를 할인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는 200만원,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5·6는 5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제네시스도 최대 7% 할인해 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올해 최대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기아는 프로야구(KBO) 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고객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며 1일 할인 프로그램을 내놨다. 총 8개 차종, 5000대를 대상으로 최대 12% 할인 판매한다. 차종별 할인율은 △K5(7%) △K8 하이브리드(7%) △K9(3%) △니로 하이브리드(3%) △니로 EV(9%) △EV6(7%) △봉고3 LPG 터보(10%) △봉고3 EV(12%) 등이다.르노코리아도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QM6 누적 25만 대 판매를 기념해 2025년형 모델 구매자에게 최대 34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르카나도 최대 150만원 할인 판매한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써밋 500만원, 코란도 EV 350만원, 더 뉴 토레스 300만원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M한국사업장 쉐보레도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00만원을, 트래버스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김진원 기자
올해 9월 약 12만 대의 신규 등록 차량 중 6만 대를 넘는 차량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인기를 끄는 SUV인 것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최신 기술이 더해졌다.지난 9월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진행된 고객 시승 행사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시승 행사에 참여한 고객 40%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다, 무려 97%의 응답자가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차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중 80%의 고객은 차량을 구매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시승 행사장은 가족들과 사용할 차량을 찾는 4050 고객과 트렌디한 요즘 차량을 찾는 30대 고객들로 붐벼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디자인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시와 함께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르노 그룹의 최상위 트림이다. 르노 그룹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 스타일’ 디자인이 차량 곳곳에 적용되어 있다.차량 전면에는 에스프리 알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측면에는 에스프리 알핀 로고 형상의 사이드 엠블리셔가 부착돼 있어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한다. 알핀 특유의 블루 컬러 디테일과 메탈릭 블랙 루프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프랑스 국기 색상의 스티칭 디테일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과 팔걸이는 프랑스 감성을 더한다.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접목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외모부터 트렌디함을 뽐낸다.차량의 기본, 주행 성능과 연비도 우수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에는 르노코리아의 특별
기아는 자연 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에게 2025년식 신형 카니발 9인승 차량을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기아는 전날 경기 동두천시청에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 왼쪽부터)과 사공혜란 씨(30), 김준영 씨(31),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동두천시 송내동에 거주하는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자연 임신으로 잉태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을 지난 9월 20일 낳았다.아울러 기아는 경기북부 공동모금회를 통해 3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동두천시에 전달했다. 성금은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를 비롯해 동두천시의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차량 관련 물품 및 육아용품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이번 차량과 성금 전달은 기아가 저출생 시대에 다자녀 가정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이뤄졌다.정 부사장은 “다섯 생명 탄생이라는 큰 축복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가족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카니발을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40명.’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화재 등 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수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 화재 진압 중 소방공무원 1명이 숨졌다. 올해 2월에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가 2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현대로템은 이처럼 위험한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불을 끌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개발하고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서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화재 진압 장비를 장착한 전동화 차량이다. 원격·무인 운용이 가능하다.무인 소방로봇은 열화상 센서에 기반한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 용수를 발사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무인 소방로봇에 65㎜ 구경 소방 호스를 장착했다. 화재 현장의 뜨거운 열로부터 무인 로봇을 보호하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도 적용했다.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 등에 신속히 접근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로템은 올해 말까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뒤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40명.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화재 등 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수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 화재 진압 중 소방공무원 1명이 숨졌다. 올해 2월에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진압 중 2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현대로템은 이처럼 위험한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불을 끌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사진)을 개발하고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에서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현대로템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전동화 차량이다. 원격·무인 운용이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무인 소방로봇은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 용수를 발사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무인 소방로봇에 65㎜ 구경 소방 호스를 장착했다.화재 현장의 뜨거운 열로부터 무인 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도 탑재했다.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도 신속히 접근해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현대로템은 올해말까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뒤, 내년에는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로부터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무인 소방로봇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
기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 임신을 통해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에게 2025년식 신형 카니발 9인승 차량을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기아는 전날 경기 동두천시청에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왼쪽부터)과, 사공혜란 씨(30), 김준영 씨(31),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동두천시 송내동에 거주하는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자연 임신으로 잉태한 남자 아이 3명과 여자 아이 2명을 지난달 20일 낳았다.기아는 아울러 경기북부 공동모금회를 통해 3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동두천시에 전달했다. 성금은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를 비롯해 동두천시의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차량 관련 물품 및 육아용품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이번 차량과 성금 전달은 기아가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 가정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 부사장은 “다섯 생명의 탄생이라는 큰 축복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가족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카니발을 선물하게 됐다”며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안전 기능을 갖춘 카니발이 일상생활에
“차원이 다르게 견고(sturdy)하고 거친 지형(rough terrain off-road)을 누빌 수 있는 픽업트럭을 만들었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모터쇼’에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이렇게 소개했다. 송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간 최대 10만 대를 판매해 준중형(C세그먼트) 픽업트럭 시장의 5%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미국 판매 계획에 대해선 “타스만 출시 경험을 토대로 준대형(D세그먼트) 픽업트럭을 개발한 뒤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가솔린·디젤 모델 외에 타스만에 하이브리드·전동화 모델을 추가할지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그는 기아가 처음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내놓을 때 쏟아진 우려를 일축했다. 당시 일각에선 “픽업트럭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업체가 잘하는 분야”라며 기아의 도전을 깎아내렸다. 송 사장은 “기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연기관·전동화 차량 제조 역량과 함께 목적기반차량(PBV)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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