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가 금융계, 학계 등과 함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민간 협력체다.이날 출범식에는 각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손 회장은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범국가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아이 낳고 기르는 부담을 줄이는 근로환경 조성에 경제계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계 대표로 나선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업권별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가족친화제도 확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실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학계 대표인 이광형 KAIST 총장은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대규모 학술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공동연구 강화, 과학기술 활용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조직과 명칭을 구체화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는 성 김 고문(사진)이 미국외교정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조지 F 케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미국외교정책위원회는 미국 학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1974년 설립한 싱크탱크다. 조지 F 케넌상은 ‘소련 봉쇄정책’ 등을 입안한 미국 외교관 조지 F 케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4년 제정됐다. 사이러스 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제임스 울펀슨 전 세계은행(WB) 총재,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등이 역대 수상자다. 미국외교정책위원회는 “성 김 전 대사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역임하는 등 탁월한 외교 커리어를 쌓아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성 김 고문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외교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김 고문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친 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전문가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성 김 전 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김진원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충남 금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품질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고 22일 밝혔다.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대전공장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생산기지다. 90만㎡(약 27만 평) 규모로 1997년 완공됐다. 생산 능력은 연간 2000만 개다. 조 명예회장은 금산공장 내 초고성능타이어(UHP) 생산 및 자동적재 시스템(MBR) 라인 등을 살피고 폭염 속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했다.조 명예회장은 금산공장 관계자들에게 “이제는 차원이 다른 품질의 타이어를 시장에 선보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장 내 모든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생산 초기 단계부터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금산공장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 거점과 함께 연간 1억 개 이상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2일 서울 장충동 문화공간 크레스트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열고 붙이기만 해도 10도 이상 시원해지는 특수필름과 두껍게 쌓인 성에를 5분 만에 제거할 수 있는 금속 코팅 유리 등을 소개했다.나노 쿨링 필름은 외부 열을 차단하고 내부 열을 방출하는 특수 필름이다. 현대차는 내외장 색상이 같은 아이오닉6 두 대 중 한 대에만 필름을 붙였다. 필름을 붙인 차량의 실내 온도는 36도였지만, 다른 차량은 48.5도까지 올랐다. 실내 온도 차이는 12.5도에 달했다.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접합 유리 사이에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막을 삽입해 제작됐다. 유리 스스로 열을 내 영하 18도에서도 표면에 낀 성에를 5분 내에 제거할 수 있다. 110도의 열을 내는 필름형 발열체와 이를 감싸고 있는 직물 소재로 이뤄졌다. 탑승객에게 3분 만에 온기를 전달한다. 실내 온도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김진원 기자
119.9%.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공장(HAOS)의 올 상반기 가동률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운영하는 세계 13개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큼지막한 내수시장(인구 8000만 명)과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지난해 4.5%)에 힘입어 튀르키예의 자동차 구매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에 자리 잡은 튀르키예 공장을 신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튀르키예 공장에서 12만2400대를 생산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이 10만2100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동률이 119.9%인 셈이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109.1%)은 물론 미국(101.0%), 인도(98.6%) 공장 등을 훌쩍 뛰어넘는다. 기아의 국내 공장(114.9%)과 미국 공장(100.9%)보다도 높다.가동률은 통상적인 근무 인원과 작업 시간을 토대로 설정한 생산 목표 대비 실제 생산량으로 산출한다. 주문이 쏟아져 주말이나 야간에 특근을 하면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게 된다. 올해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튀르키예 공장의 생산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도 높은 가동률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현대차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판매하는 소형 해치백 i10과 i20, 고성능 소형 해치백 i20N,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이온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2021년 출시한 베이온이다. 튀르키예는 물론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베이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21년 2만243대에서 지난해 5만9136대로 3년 동안 두 배 넘게 뛰었다. i20의 고성능 모델인 i20N을 기반으로 제작한 경주용 차가 월드랠
KG모빌리티(KGM)가 ‘실용적 창의성’을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내놨다. 남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차량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KGM은 20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연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행사에서 새 브랜드 전략을 반영한 첫 모델인 ‘액티언’(사진)을 출시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은 KGM 창사 이후 가장 많은 5만8085대의 사전 예약을 기록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날을 KGM의 새로운 이정표로 삼겠다”고 했다.평택=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 사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은 19일 수소위원회 공식 홍보 채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세계 140여 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다.장 사장은 “수소의 잠재력에 변함없는 믿음이 있다”며 “혁신은 대중에게 인식되기 전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수소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를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수소는 단순히 청정에너지 솔루션이 아니다”며 “지역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장 사장은 수소 전문가를 꿈꾸는 미래 인재들에게 “수소산업에는 많은 도전 과제가 있고 동시에 수많은 기회가 있다”며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개척지에서 역사를 써나갈 것인지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수소위원회는 2017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 BMW 등 13개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140여 곳으로 회원사가 늘어났으며, 수소위원회가 제시한 의제는 40여 개국 산업 환경 정책과 1400여 개 수소 설비 프로젝트에 반영됐다. 장 사장은 지난 6월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현대차가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1998년이다. 2004년에는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투싼 ix35 수소전기차를,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선보였다. 2020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2만560대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3만6675대를 판매하며 미국 픽업트럭 판매 랭킹 12위 수준에 그쳤다. 1990년 포니2 픽업을 단종한 지 31년 만인 2021년 야심 차게 미국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위해 싼타크루즈를 내놨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절치부심한 현대차·기아가 새로운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힘세고 오래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적용한 픽업트럭이다. EREV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다.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2028년 EREV 픽업트럭으로 다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준대형 세단(155만 대)보다 두 배가량 많은 285만 대나 팔린 큰 시장인 데다 수익성도 높은 픽업트럭을 버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현대차·기아, EREV 픽업트럭 개발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는 최근 EREV를 연구하는 ‘xEV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TF 총괄은 양희원 현대차·기아 통합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이 맡는다. xEV는 현대차가 원래 모든 종류의 차세대 친환경차를 일컫는 표현이었으나, 지난 6월께부터는 EREV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굳어졌다.이달 6일 열린 TF 회의에서는 개발 중인 픽업트럭에 EREV를 적용해 출력을 보강하고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EREV 픽업트럭(코드명 TE)을 2029년부터, 기아는 EREV 픽업트럭(코드명 TV)을 2028년부터 각각 연간 5만 대 이상 생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는 4000㎏이 넘는 무거운 짐을 끌면서도 500㎞ 이상 달릴 수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사진)가 최근 자사 에어컨 설치 서비스를 담당하는 설치기사들에게 ‘깜짝 선물’을 지급했다. 폭염과 에어컨 성수기가 겹친 가운데 현장에서 고객 만족을 위해 애쓰는 설치기사를 격려하기 위해서다.16일 LX판토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에어컨 설치기사 1222명에게 모바일 쿠폰을 선물했다. 개별 문자로 발송된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에는 이 대표가 설치기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설치기사들은 이 대표가 보내준 정성에 크게 호응했다고 LX판토스는 전했다. LX판토스는 올해 설치기사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커피차 지원, 혹서기 생수 지원 등을 하고 있다.김진원 기자
이사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투자자·이사 간 소송이 늘고 주주 사이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이사 충실의무 확대 관련 상법 개정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를 맡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보고서에서 “최근 제기된 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주장은 법적 개념의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이런 내용으로 상법을 개정하면 소송 증가와 주주 간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바람을 타고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됐다. 현행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 이사회가 결정한 인수합병(M&A), 기업분할 같은 경영상 중요 사안과 관련해 사후 소액주주를 비롯한 주주 이익을 고려했는지가 소송 등의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최 교수는 “이사의 충실의무란 이사가 회사에 충성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사와 회사 간 이해가 충돌할 때’ 회사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면 이는 ‘이사와 주주 간 이해가 충돌할 때’ 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이사는 주총 결의를 집행하는 사람이기에 이사와 주주의 이해가 충돌한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1주=1표’라는 주주 평등 원칙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최 교수는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를 명시적으
“열여섯 살이 되자마자 모아둔 250달러로 픽업트럭을 샀다네.”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 그래미 어워드 대상(1998년)을 받은 인기 컨트리 가수 조 디피의 히트곡 ‘픽업 맨’ 가사다. 픽업트럭 덕에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과 놀러 다녔다는 내용이 흥겨운 기타 반주에 이어진다. 미국 자동차보험사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32%가 검은색 픽업트럭을 운전하는 남성에게 가장 끌린다고 답했다. 픽업트럭이 주는 자유로우면서도 거친 야생의 ‘상남자’ 느낌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헨리 포드가 1925년 최초의 픽업트럭 ‘모델T 픽업 보디’를 선보인 이후 픽업트럭은 미국을 상징하는 차로 자리 잡았다. 서부 개척 시대 마차 짐칸에 텐트와 가재도구를 싣고 캘리포니아의 금광으로, 텍사스의 유정으로 향하던 프런티어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다. 미국경제분석국은 픽업트럭 판매량으로 호·불황을 판단한다.광활한 땅에 끝없이 뻗은 도로망. 1000㎞ 넘게 달려도 휴게소 하나 찾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는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만들어 파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다. 충전 인프라를 촘촘하게 까는 것도 힘들뿐더러,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를 키우면 차체가 무거워지는 문제가 있다.지난 6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양희원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 주재로 열린 회의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기아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픽업트럭(코드명 TE·TV)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EREV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다. 연료만 넉넉히 싣고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현실화하면 노사 분쟁으로 인한 피해로 기업들은 해외로 이전하거나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은 13일 권기섭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접견해 이같이 말했다.손 회장은 이날 권 신임 위원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일컫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경제계 우려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은 원청기업을 하청기업 노사 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이 문제라면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주기보다 그 주요 원인인 사업장 점거 같은 극단적 불법행위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이 국가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경직된 노동시장 유연화도 주문했다. 그는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차관으로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놓친 시장이 하나 있다. 픽업트럭이다. 1990년 포니2 픽업을 단종한 지 31년 만인 2021년, 현대차는 싼타크루즈로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싼타크루즈의 지난해 미국 픽업트럭 판매 랭킹은 12위(3만6000여 대)에 그쳤다.절치부심한 현대차·기아가 내놓은 승부수는 힘세고 오래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연장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준대형 세단(155만 대)보다 두배 가량 많은 285만 대나 팔린 큰 시장인 데다 수익성도 높은 픽업트럭을 버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는 지난달 말부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사진) 분해·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28일까지 분석을 완료한 뒤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xEV TF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현대차는 EREV 픽업트럭(코드명 TE)을 2029년부터, 기아는 EREV 픽업트럭(코드명 TV)을 2028년부터 각각 연간 5만 대 이상 생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는 4000㎏이 넘는 무거운 짐을 끌면서도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힘과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픽업트럭을 순수 전기차로 만들어 2026년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면서 내부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 5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EREV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대거 선보인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기아가 픽업트럭 개발에 공을 들이는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타이어가 4500만 개에 육박했다.11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기업의 상반기 타이어 판매량은 4452만300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4312만 개)보다 3.3% 늘었다. 2019년 상반기(4910만 개) 후 최대다.타이어 수출량은 3383만 개다. 전년 동기 수출량(3226만 개)보다 4.9% 증가했다. 또 국내 시장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849만여 개로 4.8% 늘었다.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량은 신차 수요 감소 여파로 20.3% 줄어든 219만 개였다.타이어 수출 증가세는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자동차용 타이어 수출액은 상반기 18억3300만달러(약 2조5225억원)였다.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유럽 수출액은 8억8400만달러(약 1조2164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48.2%에 달했다. 유럽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38.5%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같은 기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김진원 기자
“수백·수천 개의 하청 업체 노조가 요구하는 단체교섭에 1년 내내 시달리다가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밀려날 게 뻔합니다.”A제조사 노무 담당 임원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A사는 4000개가 넘는 1·2·3차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완성품을 조립하는 회사다. 이 임원은 노조법 개정안의 여러 독소 조항 중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는 2조 2호를 특히 우려했다.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가진 기업이 수천 개 하청 노조가 요구하는 모든 협상에 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B건설회사 관계자는 “아파트는 전기, 배관, 골조 등 각 분야 협력업체 수백 곳이 모여서 짓는다”며 “각 협력사가 원청을 상대로 공동 파업을 벌여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입주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재계가 우려하는 독소 조항은 이뿐만이 아니다. 노동쟁의 대상을 ‘근로 조건의 결정’에서 ‘근로 조건’ 자체로 확대한 2조 5호도 대표적 독소 조항이다. 기존 노조법에서는 기업이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경영상 판단으로 봤다. 대신 이에 따라 늘어난 출퇴근 시간 등을 근로자에게 어떻게 보상해줄지 정도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식이다.하지만 개정안은 공장 이전 자체를 분쟁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다.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은 “기업의 투자 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같은 사용자의 정당한 경영상 판단 사항까지 쟁의 행위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해 노조의 경영권 침해
제네시스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등 미국 전역에 21개 단독 매장을 새로 열고 소매망을 대폭 강화했다. 제네시스는 단독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콘셉트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미국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다.11일 현대자동차그룹 북미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 미국 단독 매장은 최근 56개로 늘어났다. 2022년 3월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에 첫 단독 매장을 연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링크트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은 ‘손님(Son-Nim)’을 위한 최고의 시설로 더욱 품격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제네시스 북미법인 관계자는 “애리조나, 콜로라도, 코네티컷, 인디애나, 켄터키, 미시시피, 네바다, 버지니아 등 8개 주에 제네시스 단독 매장을 새로 연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1만312대 수준이던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6만9175대로 5년 새 일곱 배 가까이 늘었다.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3만1821대를 판매했다.김진원 기자
최근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기내 안전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난기류 발생이 잦아지며 실제 운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갑작스런 난기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대책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대한항공은 난기류 대응에 가장 적극적이다. 난기류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천대의 항공기에서 수집된 난기류 정보 활용해 선제적 대응최근 난기류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기 난기류 발생 건수는 6000여 건으로,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늘었다. 해외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난기류로 중상을 입은 사람은 185명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전세계 110개 도시에 있는 항공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각종 상황을 파악한다. 난기류는 여름철 혹은 항공기가 적도 지역을 통과할 때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며 자주 발생한다. 특히 ‘청천난류(CAT, Clear Air Turbulence)’는 일반적인 기상현상과는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에 발생한 난기류 관련 여객기 사고 대다수가 청천난류를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예상치 못한 난기류에도 더욱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Turbulence Aware Platform)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분야 취업을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취업 콘서트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서울 성산동 마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항공 진로 콘서트인 ‘드림 하이, 플라이 하이’(사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항공 진로 콘서트는 항공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생생한 항공 분야 정보와 멘토링을 제공하는 행사다. 2022년 첫 행사 이후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첫해 100여 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50명, 올해 280명 등 해마다 신청자가 늘고 있다.항공 진로 콘서트는 안전교육 및 퀴즈 이벤트를 시작으로 △김요담 부기장의 조종사 강연 △박동원 기술사의 정비사 강연 △최다혜 선임승무원의 승무원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직업 소개 강연 후 질의응답 토크콘서트와 소그룹 멘토링 시간이 이어졌다.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업계 최초로 교육기부 전문 봉사단을 꾸렸다. 지금까지 청소년 37만 명을 대상으로 4500회 이상의 강연을 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했다.김진원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피의 복수’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해운업계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대체 항구를 물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8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사우디아라비아 담만항과 두바이 제벨알리항 등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경우를 대비해 인근 국가인 오만의 살랄라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항 등에 기항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체 기항지를 이용하면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철도와 트럭 등을 통해 두바이로 이송하는 방식이다. 이후 두바이에서 페르시아만 안쪽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소규모 컨테이너 운반선 피더(FEEDER)를 물색해 걸프 지역으로 다시 옮기게 된다. 피더는 통상적으로 한 번에 300~1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어 나를 수 있다.대체 기항지를 통해 목적지까지 운송하면 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LX판토스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인근 항에서는 극심한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트럭과 철도, 피더 운송 공간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비용과 기간이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어 이란의 대응 수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X판토스뿐 아니라 다른 해운회사들도 대체 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지는 좁은 해협이다. 북쪽으로는 이란, 남쪽으로는 UAE가 있다. 폭 39㎞, 수심 100m에 불과하지만 주요 산유국인 걸프 연안국가로 가는 유일한 해상 운송로다. 실제로 세계 3대 해운동맹(2M·오션·디얼라이언스) 소속 컨테이너선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내에 기항하는 노선은 10개 노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고성능차 비교테스트에서 BMW의 내연기관 대표 고성능차 M2를 앞서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아우토 자이퉁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차량 구매 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아우토 자이퉁 최근호에 게재된 이번 고성능차 비교평가는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BMW M2, 2개 차량을 대상으로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아이오닉 5 N은 다섯가지 평가 항목 중 차체와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친환경·경제성 4개 항목에서 모두 앞서며 총점 2783점을 기록했다. M2(2694점)를 89점 차이로 제치고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역동적 주행 성능 부분에서는 아이오닉 5 N의 전기차 특성상 M2 대비 약 500㎏ 무거운 공차중량으로 인해 다소 열세를 보였다. 다만 아우토 자이퉁은 아이오닉 5 N이 2.2t에 달하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했다.아우토 자이퉁은 특히 아이오닉 5 N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단 11.3초만에 도달해 M2보다 1.2초나 더 빠르다며 인상적인 동력성능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일상에서도 편안한 주행을 가능케하는 서스펜션 세팅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 전기차 특유의 경제적인 유지 관리 비용을 내세워 아이오닉 5 N의 손을 들어줬다.M2는 BMW의 준중형 2시리즈 기반의 고성능 차량이다. 1.7t에 불구한 가벼운 차체와 460마력의 고출력, 짧은 휠베이스를 결합해 특유의 민첩함을 자랑하는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스포츠카 GT쿠페에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AMG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AMG GT 쿠페는 최고출력 585마력의 4륜구동 스포츠카다. 세계 최고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1(F1)의 세이프티 카를 담당하기도 했다. 대당 가격은 2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세계에서 5700여 대 이상 팔렸다.한국타이어가 AMG GT 쿠페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제품은 ‘벤투스S1에보Z’다. AMG가 최적의 접지력과 정밀한 핸들링 성능을 갖춘 타이어에만 부여하는 ‘MO1’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한국타이어는 제품에 스포츠카 맞춤형 패턴과 특수 컴파운드를 적용했다.한국타이어는 2017년부터 BMW 고성능 브랜드인 M과 아우디 고성능 브랜드 중 하나인 RS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김진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와 함께 충남 논산시 연산면 피크닉테마파크에서 소외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2024 희망나눔 캠프’(사진)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희망나눔 캠프는 지난달 25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300여 명의 대전지역 보육시설 및 장애인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열렸다. 캠프 참가자들은 워터슬라이드, 버블폼 이벤트, 동물 먹이주기 체험과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했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더 많은 어린이가 소중하고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1위 배터리용 코발트 제조기업 화유코발트그룹의 자회사인 화유리사이클과 손잡았다.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화유리사이클은 배터리의 잔여 수명을 15초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평가된다.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지난 1일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인 화유리사이클은 중국 내 100여 곳의 거점에서 수명이 다 된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 연간 회수하는 배터리 무게는 총 6만5000t으로 전기차 13만 대 분량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면서 배터리 재사용 시장도 본격 개화 중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잔존 수명이 80~90% 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고, 그 뒤엔 분해·용해 과정을 거쳐 코발트와 니켈, 리튬 등 원재료를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운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선 폐배터리 공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대용량 배터리를 오랜 기간 선박으로 해상 운송하려면 안전상 이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과 앞으로 사용후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 ESS 사업, 배터리 원부자재 공급망 관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현대글로비스는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운항 도중 난기류를 만나는 일이 잦아진 만큼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하는 컵라면으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의 화상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컵라면을 기내 간식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의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해 이코노미석에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도그(핫도그) 등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다만 비즈니스석과 퍼스트클래스석에서 사기그릇에 담아 제공하는 라면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라면 서비스는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객실이 좁은 이코노미석은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 옮겨야 해 화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사가 전 세계에서 만난 난기류는 총 6246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473건) 대비 80% 늘었다.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지금처럼 컵라면 기내 판매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진원 기자
지난 6월 키르기스스탄으로 보내진 한국 중고차는 5970대에 달했다. 2021년 한 달 평균 377대였던 것이 3년 만에 16배 폭증한 것이다. 카자흐스탄도 비슷하다. 6월 1447대가 수출됐다. 2021년(335대)의 4배 규모다. 6월 타지키스탄으로 향한 중고차도 1455대로 3년 전의 2배로 불어났다.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앙아시아가 한국 중고차 수출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키르기스스탄이다. 월평균 판매대수가 2022년 1939대에서 지난해 4251대로 증가했다. 중고차업계에선 중앙아시아로 수출된 중고차 대부분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제재를 피해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를 우회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만성적인 자동차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만 해도 올해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경제는 방위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지출 등에 힘입어 실질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등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소비자들이 특히 사치품에 아낌없이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 소장은 “카자흐스탄 등으로 향하는 중고차 한 대당 평균 단가는 2만5000달러”라며 “한국이 지난해 수출한 신차 276만 대의 평균 단가가 2만330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가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러시아로 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중앙아시아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중고차 수출 대수는 2021년 46만7038대(월평균 3만8920대)에서 지난해 63만8723대(월평균 5만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사태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기아 중국법인 기아기차유한공사(KCN)가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등 신흥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3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KCN은 2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데 성공했다. 정확한 수치는 반기 보고서가 공시되는 8월 중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기아 중국법인은 중국 장쑤성 옌청에 2007년 6억달러(약 8300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40만 대 규모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증설을 통해 현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90만 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기아 중국법인은 2016년 중국에서만 65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 9조7995억원, 영업이익 4148억원을 기록했다.잘나가던 기아의 중국 사업은 사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퍼져나가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7년 기아 중국법인의 판매량은 36만 대로 급락했다. 매출은 4조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영업적자는 2730억원에 달했다.이후 기아 중국법인은 7년 연속 적자를 냈다. 현지 공장 부지의 일부를 떼어내 중국 자동차 기업에 장기 임대를 주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지만, 누적된 적자에 기아 중국 법인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조원 가까이 불어났다.이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법인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안 팔리는 중국 내수용 차량 대신 수출용 물량을 라인에 배정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중국 내수용으로 주로 생산하던 전략모델인
국내 중고차 시장 성장에 따라 유입 고객 확보를 위한 플랫폼 역량과 서비스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엔카닷컴은 중고차 거래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필수로 방문하게 되는 앱이다. 관련 앱 중 사용률 1위이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엔카닷컴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며 ‘국내 1등 중고차 슈퍼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누적 1500만 대 빅데이터중고차는 공산품과 달리 ‘일물일가(一物一價)’ 상품이다. 같은 차종과 모델이어도 차량 컨디션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다르다. 게다가 중고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레몬마켓’이라고도 불린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차량 탐색과 선택 과정이 더 신중하고 길다.이런 중고차 시장에서 엔카닷컴은 차량 상태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슈퍼 앱으로서 거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핵심 키로 ‘빅데이터’에 주목했다.엔카닷컴에는 한 해 국내 중고차 거래의 40% 수준인 연간 120만 대의 매물이 등록된다. 지난해 플랫폼을 거쳐간 차량만 누적 약 1500만 대에 달한다. 이 같은 압도적인 매물 빅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플랫폼 기업은 엔카가 유일하다.방대한 거래 데이터와 이를 적용한 AI 등 IT 기술은 플랫폼 운영과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업데이트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엔카는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중고차 탐색 과정의 편의성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개인 맞춤형 매물 추천최근 엔카닷컴은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의 ‘엔카믿고’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엔카믿고’는 엔카닷컴의 새로운 중고차 거래 서비스 브랜드다. ‘엔카믿고’라는 네이밍은 엔카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믿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 초밀착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게 엔카닷컴의 설명이다.엔카닷컴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일반 딜러와 고객 간 신뢰 거래를 위한 상담, 결제, 탁송, 금융, 환불 등 다양한 고객 밀착형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엔카믿고로 집중하는 분야는 온라인과 비대면 시장이다. 온라인 구매 시 고객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점은 구매 전 실제 상품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가의 자동차라면 불안은 더욱 가중되기 마련이다.엔카믿고는 일반 딜러 매물에 대해 타이어 마모도, 실내 시트 냄새 등 140여 개 항목을 검수하거나 성능을 점검한 차량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엔카가 확인한 차량을 대상으로 1 대 1 상담과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은 실제로 차를 보지 않고도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다.엔카믿고를 통해 차량 인수 후 7일간 타보고 구매할 수 있는 ‘7일 책임환불제’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엔카보증 및 금융 서비스를 엔카를 통해 상담 및 지원받을 수 있다.중고차를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받는 전국구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따라서 거리가 먼 지역의 중고차도 엔카믿고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최근에는 ‘믿고 화상상담’도 시도 중이다. 실시간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믿고 매니저의 차량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차량 성능 점검 결과부터 차량의 외관, 실내 상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점점 더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경차와 소형 세단 시장의 축소로 이제 엔트리 시장을 담당하게 된 소형 SUV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프리미엄 옵션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런 트렌드를 대표하는 차가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다. 기존 소형 SUV에서는 보기 힘든 프리미엄 옵션을 적용해 세계적인 인기를 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하며 다시 한번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형 SUV중 유일한 파노라마 선루프통유리로 구성된 지붕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 중 하나다. 하지만 고가의 옵션인 탓에 소형 SUV에 적용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산 차종 중에선 오직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사양이다. 소형 SUV로도 뛰어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전동 트렁크 옵션 역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특징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라는 동급 유일의 전동 트렁크 옵션을 탑재했다. 대형 SUV인 트래버스에도 적용된 이 옵션은 바닥에 투사된 쉐보레 로고에 발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손을 쓰지 않고도 트렁크를 개폐할 수 있다. 장을 볼 때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프리미엄 수입차나 고급 대형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기능도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됐다. ANC는 차량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반대 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동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픽업트럭이다. 아무리 큰 장비라도 너끈히 실을 수 있는 오픈된 적재함과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각종 사양을 갖춘 픽업트럭은 아웃도어 마니아에겐 최고의 모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끝판왕’인 GMC 시에라의 등장으로 국내 정통 픽업트럭 시장은 활기를 더하고 있다.정통 픽업트럭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등장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세그먼트다. GM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는 월간 수입차 판매 1위 타이틀을 거머쥔 적도 있다. 정통 픽업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GM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까지 도입하며 ‘대한민국 픽업트럭의 전성시대’를 열 채비다.특히 시에라는 기존에 볼 수 없던 거대한 차체와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넓은 적재함과 대형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링 능력까지 갖춰 올 여름에도 ‘아웃도어 슈퍼카’로 주목받을 전망이다.크기에서도 시에라는 경쟁상대가 없다. 전장 5890㎜, 전폭 2065㎜, 전고 1950㎜에 달하는 웅장한 차체로 보는 이를 단번에 압도한다. 체격 덕에 광활한 실내와 오픈된 적재함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카약 보트나 모터사이클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적재함을 제공하는 차종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GMC 시에라가 유일하다.적용된 트레일러링 기술도 차원이 다르다. 순정 트레일러 히치 및 커넥터를 지원하는 시에라는 최대 3945㎏에 달하는 견인력으로 요트가 실린 트레일러나 캠핑 카라반을 어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진원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