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업을 했다면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미국에선 네거티브 방식 규제 덕분에 사업 확장이 수월했죠.”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는 2018년 회사를 미국으로 ‘플립’(본사 이전)했다. 사운더블헬스는 소변의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측정하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비뇨기 질환 중증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솔루션을 2등급 의료 기기로 허가했다. 사운더블헬스는 내년 현지 의사협회와 관련 솔루션의 의료 보험 적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인명과 관련이 없는 기술의 사업화를 대부분 허락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만 책임을 묻는 것이 미국 정부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더블헬스가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면 많은 난관을 돌파해야 했을 것이다. 관련 기기의 정부 인허가부터 보험 적용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래서 의료 AI 스타트업 사이에서 해외 진출은 필수다. 국내 의료 AI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루닛은 올 상반기 매출의 85.8%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경쟁 업체인 뷰노는 일본 의료 플랫폼 업체 M3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JLK, 라이프시맨틱스 등 다른 업체 상황도 비슷하다. 그동안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과거 5년간 국내에서 인증받은 AI 의료 기기는 149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보험 수가 산정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업으로선 비급여 방식도, 급여 방식도 모두 난감하다. 비급여 방식은 환자 부담이 크다. 고객사인 상급 종합병원도 정부 평가의 불이익 때문에 비급여 적용을 확대하기 어렵다. 급여 방식
“사업 아이템 선정에 세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만성 질환의 정복, 스마트폰 활용, 그리고 인공지능(AI) 도입이었죠.” 전립선과 방광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그만큼 일상에서 고통받는 환자 수도 많다.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는 소변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측정해 AI이 이를 분석해 질환 중증도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00개 질환을 놓고 하나씩 지워가며 초기 서비스를 고민했다”는 것이 송 대표 설명이다. 사업 시작 1년 만인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가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상업화까진 4년이 더 걸렸다. 버티고 버텼다. 최근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명 헬스케어 어워드에서 2000개 업체와 경쟁해 주요 업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송 대표는 “미국 전역에서 모은 환자 데이터만 약 3억 개, AI 정확도는 97%”라며 “내년에는 현지 보험 청구가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떠나보내고 헬스케어 업계로1978년생인 송 대표는 창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KAIST에서 전자공학을 학사부터 박사까지 공부했다. 송 대표가 학교를 다닐 때는 지금처럼 학생 창업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학 연구실에서 통신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2007년 LG전자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기술 전략 부서에서 근무했다. LG경영연구원과 반도체 회사 램리서치코리아 등에서도 일했다. 약 8년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한 것은 아버지가 갑작스레 곁을 떠나면서다. 송 대표는 “기침을 조금씩 시작하시더니 정말 보름도 안 돼서 돌아가셔서 충격이 심했다”며 “병원이 모
법률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의 분쟁은 26일 마침표를 찍었지만 세무·의료·부동산 분야에서 ‘로톡 사태’와 비슷한 전문직역단체와 스타트업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경쟁을 촉진할 시장 혁신이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전문가단체에 번번이 가로막히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세금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다시 고발했다. 앞서 이들이 제기한 세무사법 위반 혐의는 지난해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후 이 단체의 반발에 검찰이 최근까지 재수사했는데, 결론이 나올 때쯤 다른 혐의로 회사를 재차 고발한 것이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새로운 고발의 근거는 지난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내린 과징금 처분인데, 이미 보완책을 잘 이행하면 사업 지속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내용”이라며 “조사가 진행된 불법 세무대리 혐의는 성립이 어려우니 다른 건으로 다시 태클을 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단체는 광고 심의 권한을 활용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에선 의료 광고를 하려면 대한의사협회 등 세 개 단체로 구성된 심의기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의협은 성형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 플랫폼의 핵심인 이용자 후기도 심의 대상 광고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체들의 심의 기준에선 비급여 진료비도 공개 금지 사항이다. 성형 비용을 공개한 강남언니와 갈등이 거세진 이유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의료단체의 반발에 초·재진 기준, 약 배송 금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소프트웨어(SW)가 인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벤처투자 업계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온 자동화 SW 스타트업은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편의성을 내세우며 상반기까지는 성장세를 증명한 모습이지만, 작년 하반기 찾아온 투자 시장의 정체가 당분간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기가 찾아온 셈입니다. VC의 운용지원 업무를 도우며 성장한 스타트업에 새롭게 주어진 숙제는 무엇일지 한경 긱스(Geeks)가 알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VC 일손을 덜어주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늘고 있다. 공통적으로 투자사 ‘백오피스(관리 업무 등 운용지원부서)’ 역할을 자처한 곳들이다. 관련 인력이 고질적으로 부족한 업계 특성과 지난해 있었던 펀드 결성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관련 스타트업이 증가했다. 다만 운용자산(AUM)이 크고 후기 라운드에 투자하는 VC들은 관리 업무 외주화가 어렵다는 한계점 등은 업체들이 넘어서야 할 과제로 꼽힌다. 증가한 '플레이어', 성장한 펀드 관리 수요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미라파트너스의 누적 관리 펀드 조합 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1109개를 기록했다. 2021년 말 582개와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했다. GP(펀드 운용사) 기준으로는 약 350개가 등록돼 있다. 관리 중인 AUM은 5조1699억원 상당이다.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브리즈인베트스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 VC,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고려대·동국대 기술지주 등 스타트업 유관 조직이 포함됐다. 미라파트너스는 2017년 설립됐다. 펀드 관리 업무는 크게 결성, 운용, 해산으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결
생성 인공지능(AI)은 교육 분야에서도 많은 서비스를 바꿔냈습니다. 특히 언어 교육에선 학습자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읽기와 듣기 공부가 가능하도록 답변을 제시할 수 있는 AI 특성이 각광 받았습니다. 형태의 상당수는 AI가 영어를 국내 학습자에게 가르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언어와 생성 AI 접목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최근 서비스 영역은 더 넓어지는 양상입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비슷한 기술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공략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선 점이 그렇습니다. 생성 AI는 어떤 기술적 변화를 바탕으로 '한류'에 올라타고 있는지, 한경 긱스(Geeks)가 알아봤습니다.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되고 있다. 생성 AI 사업 확장의 관건은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시장을 찾는 것이었는데, 스타트업들이 한국어 교육의 수익화 가능성을 먼저 예측하고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선 모습이다. 기존에도 AI를 접목한 외국어 교육은 존재했다. 하지만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 AI 응용이 최근 확산하며, 발화자의 부정확한 발음이나 문장 구성을 이해하고 학습 자료를 무한정 생산해내는 기술 특징이 교육 업계에서 부각됐다. 과포화된 AI 기반 영어교육 시장에서 벗어나, 동일 기술로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어 교과서 바꾸는 생성 AI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AI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미 하와이주립대 출판사(UH 프레스)와 AI 기반 한국어 교과과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UH 프레스에서 만드는 한국어 교재 ‘Korean Klear Textbook(클리어)’을 개편한 뒤 QR코드로 AI 교육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내년부터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핀란드와의 창업 생태계 교류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영 중기부 장관이 핀란드 알토대 스타트업 센터 방문, 세계 4대 스타트업 축제 중 하나인 '슬러시' 운영진 면담을 통해 양국 청년 창업 교류 지원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얀네 라이네 알토대 부총장, 에리카 사볼라이넨 슬러시 대표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과 외국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등을 소개하고 핀란드 스타트업의 참여도 요청했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스케일업 팁스 2차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 열린 행사의 후속 조치로,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 구축이 목표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를 비롯해 스타트업 메디사피엔스 등 13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AI 셰프' 나왔다 스타트업 컬쳐히어로가 운영하는 푸드 커머스 서비스 우리의식탁이 재료나 메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레시피를 제안하는 'AI 셰프'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우리의식탁이 직접 만든 2000여 개의 레시피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건에 최적화된 음식 레시피가 제공된다. AI 셰프 기능은 연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변화할 예정이다. 주 이용자층인 4050 여성의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커머스와 커뮤니티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 북미 진출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이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SOLAR(솔라)'가 글로벌 생성 AI 활용 플랫폼 'Poe'의 메인 모델에 등록됐다고 18일 발표했다. Poe는 다양한 AI 모델과 대화할 수 있고, 나만의 챗봇도 만들 수 있는 생성 AI 플랫폼이다. 지식 공유 서비스 '쿼라'가 운영한다. Poe에는 유명 LLM 모델뿐 아니라, 개인이 만든 모델까지 수천 개의 생성 AI 모델을 써볼 수 있다. 솔라는 Poe의 메인 페이지에서 연결되는 공식 모델로 등록됐다. 국내 LLM 모델로는 최초다. 기존엔 오픈AI(챗 GPT), 구글(팜), 메타(라마), 엔트로픽(클로드) 등 4개 업체만 있었다. 업스테이지의 LLM은 경량화가 특징이다. 기업 데이터에 대한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AI 모델 크기로 사용자 요구에 맞는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프라이빗 LLM'을 추구하는 셈이다. Poe와의 협력을 통해선 다국어 데이터를 확보해 솔라와 글로벌 기업 간의 연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는 국내 AI 스타트업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솔라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프라이빗 LLM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한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월간 사용량이 넷플릭스의 87.7%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클차트 2023 대한민국 OTT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달 OTT 사용 시간은 1억 시간으로 추산됐다. 티빙은 4536시간, 웨이브는 4492시간이었다. 티빙과 웨이브를 이용 중인 사람 수는 같은 기간 738만 명(중복 사용자 제외)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사용자 수는 1223만 명을 기록했다. KAIST로 간 팀스타르타 코딩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KAIST 기계공학과에 정규학기 전공 수업을 제공한다. 학과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업의 명칭은 '기계공학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그래밍'이다. 기계 제어를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과 인공지능(AI) 기초 이론을 16주간 배우게 된다. 올해 2학기부터 향후 5년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챗 GPT 기반의 'AI 튜터' 'AI 코드체크' 기능을 통해 과제 수행 중 오류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과목의 특징이다. 중기부, 청년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의 출정식을 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주·졸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된 업체는 해외 시장 진출 지원과 현지 기업 네트워킹,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멘토링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5월부터 선발 절차가 시작돼, 현재 25개 스타트업이 뽑힌 상태다. 업체들은 오는 18일 미국을 시작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뤼튼 플랫폼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뤼튼은 지난 1월 채팅 형식의 AI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적 가입자는 3월 10만 명, 5월 30만 명을 기록한 뒤 이달 초 100만 명을 넘겼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와 구글 ‘PaLM 2’ 등을 무료 제공하고, AI 서비스 제작을 돕는 ‘뤼튼 스튜디오’를 함께 선보인 뒤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는 개인 AI 에이전트, 메인 화면 개편, 플러그인 등 신규 서비스가 추가됐다. 개인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AI 목적 달성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다. 국내외 경제 뉴스를 자동 선별하는 기능을 시작으로 스포츠,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에이전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 화면은 채팅창 위주 구성에서 벗어나 영어학습, 명언, 운세 등 AI 기반 콘텐츠가 추가됐다. 지난달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플러그인은 외부 기업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LLM과 연계했다. 여행, 맛집, 구직 등 각 영역의 외부 서비스를 뤼튼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서비스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뤼튼은 지난 1월 채팅 형태의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누적 가입자는 지난 3월 10만 명, 5월 30만 명을 기록한 뒤 이달 초 100만 명을 넘겼다.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와 구글 'PaLM 2' 등을 무료 제공하고, AI 서비스 제작을 돕는 '뤼튼 스튜디오'를 함께 선보이며 가입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개인 AI 에이전트, 메인화면 개편, 플러그인 등 신규 서비스가 추가된 상태다. 개인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AI 목적 달성을 돕는 맞춤형 서비스다. 국내외 경제 뉴스를 자동 선별하는 기능을 시작으로 스포츠,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에이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메인화면은 채팅창 위주 구성을 벗어나 영어학습, 명언, 운세 등 AI 기반 콘텐츠가 추가됐다. 지난달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플러그인은 외부 기업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LLM과 연계했다. 여행, 맛집, 구직 등 영역의 외부 서비스를 뤼튼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가 뤼튼의 LLM을 기반으로 AI 앱을 만들 수 있는 '뤼튼 개발자 센터' 기능도 보강됐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100만 명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생성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AI 생태계가 중심이 되는 '넥스트 포털'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연쇄 창업가는 두 부류입니다. 끊임없이 분야를 바꿔가며 ‘페인 포인트(불편 사항)’를 찾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계속 기회를 노리는 창업가도 있습니다. 소 대표는 20년 가까이 후자에 속하는 연쇄 창업가였습니다. 게임업계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그가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차린다고 했을 땐 주변 만류가 심했습니다. 어느덧 덩치를 키운 회사는 인수합병(M&A)을 기반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약 3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오랜 경력과는 다른 분야로 3회차 창업의 문을 연 소 대표의 새 목표를 풀어봅니다. “게임 실적이라는 게, 24시간 쉬지도 못하고 성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의 부작용처럼 사람이 숫자에 중독되더라고요.”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45)의 경력은 언뜻 화려하다. 히트작을 발매한 게임 회사를 두 번이나 일으켰고, 첫 회사는 넥슨에 인수합병(M&A)된 뒤, 넥슨 모바일 게임 부문 총괄까지 역임했다. 많은 창업가가 바라는 위치에 섰지만, 그는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다. 밤을 새우는 것은 당연했지만 게임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때면 특히 힘들었다. 소 대표는 “국가별 게임의 접속자 및 실적 등을 하루에도 몇 번씩 눌러보며 잠도 깊게 못 잤다”고 했다. 결국 몸에 탈이 났다. 40대에는 정반대의 삶을 택했다. 세 번째 창업에 나섰지만, 분야가 달라졌다.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거쳐 영양제 소분 사업을 시작했고, 의약품 유통 회사를 인수한 뒤 약국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소 대표는 “창업의 성공은 세상이 인정해 주는가의 문제지만, 창업 자체는 간절히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5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에이블리의 약진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지난달 뷰티 카테고리에서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은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나타났다. 립스틱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아이섀도는 110% 증가했다. 클렌징 품목 역시 거래액이 150% 성장했다. 에이블리는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 간 연계 구매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름은 뷰티 카테고리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전년 대비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며 상황별 맞춤 의류와 뷰티 품목이 함께 팔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MS가 ‘찜’한 스타트업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S2W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페가수스’에 선정됐다. 2년간 MS로부터 35만달러(4억6300만원) 상당의 애저 클라우드·깃허브·링크트인 서비스 크레딧과 전문가 조언을 받게 됐다. S2W는 2018년 KAIST의 네트워크 보안 연구진이 뭉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다크웹 위협 탐지와 랜섬웨어 등을 방어하는 보안 솔루션을 만든다. 인터폴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S2W는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알스퀘어, 싱가포르 공략 시동 상업용 부동산 스타트업 알스퀘어가 싱가포르에서 첫 업무공간 임대차계약을 성사했다. ‘마수걸이’ 중개는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SP)의 업무공간 임차계약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알스퀘어는 동남아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싱가포르 전역의 상업용 부동산 6만 5000개를 전수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고 회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형 오픈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오픈 LLM 리더보드는 각기 다른 공개형 LLM의 성능을 비교·평가하는 플랫폼이다. 시장에선 미국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의 리더보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달까지 한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Open-Ko LLM 리더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NIA의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 플랫폼 ‘AI Hub’의 한국어 데이터가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양사가 구상하는 리더보드에는 기존 성능 지표인 추론·상식 능력·언어 이해 능력·환각 현상 방지 등 4가지에 AI 윤리·전문가 지식 등이 추가된다. 한국 문화와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독립적 LLM 생태계 조성이 기여한다는 목표다. NIA는 업스테이지의 ‘1T 클럽’에도 가입한다. 지난달 출범한 1T 클럽은 텍스트, 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1억 단어 이상 한국어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들로 구성된다. 업스테이지는 LLM 사업으로 창출될 수익을 공유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력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NIA와 국내 LLM의 성능과 혁신을 증명하고, AI 발전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의사는 비슷한 삶을 삽니다. 6년제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각박한 수련 생활을 버팁니다. 이후엔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가 되거나, 개원의로 살아갑니다. 안정된 인생을 뒤로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 때는 주변의 만류가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 대표들이 된 그들의 선택엔 각자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서울대 의대 출신 창업가들이 모인 동문회 ‘경의지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창업 배경은 달라도, “스타트업이 더 많은 환자를 살린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말입니다. 서울대 의대 출신들로 구성된 동문회 ‘경의지회’에 최근 창업가가 크게 늘고 있다. 스스로를 “경계에 선 의사들(경의)”라고 표현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경의지회는 2010년 조직된 모임으로, 서울대 의대 출신 중 병원 진료 이외의 일을 하는 의사가 주축이었다. 초대 회장은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로, 정계·학계·법조계 인물이 자리를 채웠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창업가는 찾기 어려웠다. 100여명이 참여 중인 이 모임의 분위기가 변한 것은 약 3년 전부터다. 늘어난 유동성과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동시다발적인 창업이 일어났다. 시장에선 동문인 서범석 루닛 대표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성공 사례가 나타나던 시기였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피부과·안과 등 여러 전문의 출신이 학번을 막론하고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창업으로 '인생 2막' 열었다90학번대는 경의지회 창업가를 지탱하는 경력자 그룹이다. 4050 세대로 구성된 이들은 병원 재직 경력이 20년에 달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초대 가정의학과장을 지낸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는
의사는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린다. 6년제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각박한 수련 생활을 버틴다. 이후엔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가 되거나 개원의로 살아간다. 서울대 의대 출신들로 구성된 동문모임 ‘경의지회’에는 의사라는 안정된 길을 뒤로하고, 예측 불가능한 병원 밖 세상으로 발을 내디딘 창업가들이 모여 있다. 스스로를 ‘경계에 선 의사(경의)’라고 부르는 이들이다. ◆창업으로 ‘인생 2막’ 시동경의지회는 2010년 조직됐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경제계와 정계·학계·법조계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초기 멤버가 됐다. 초대 회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맡았다. 현재 100여 명의 동문이 참여하고 있는 이 모임의 주축이 스타트업 대표들로 바뀐 건 3년 전부터다.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다양한 학번대에서 동시다발적인 창업이 이뤄졌다. 4050세대인 90학번대는 경의지회 창업가를 지탱하는 경력자 그룹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초대 가정의학과장을 지낸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92학번)는 2020년 창업을 선택하고 지방간 전문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해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원우 큐티스바이오 대표(91학번)는 서울 압구정동 한복판에 피부과를 개원해 15년을 운영했다. 최 대표는 “어느 순간 의사로서의 역량이 좁게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소재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하다가 시장 가능성을 내다봤다”고 말했다. 2020년 창업에 뛰어든 최 대표는 프랑스 로레알그룹, 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 중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98학번)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우수 배아 선별 확률을 65%까지 끌어올린 난임 치료 솔루션으로 국내와 유럽 시장
수도권과 지역의 코딩 교육 격차는 오래된 화두입니다. 취업 시장은 물론이고, 창업 생태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입니다. 초기 창업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는 지역의 개발자와 창업자가 말라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카카오에서 주최한 지역 코딩 교육 프로그램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역 대학생에게 빅테크가 여는 프로그램은 접하기 힘든 기회였습니다. 학생들은 빛나는 아이디어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열악한 상황입니다. “포토부스의 97%가 여성 이용자입니다. 남성만 많은 매칭 플랫폼 시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여수시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린 코딩 교육 프로그램 ‘카카오 테크 캠퍼스 아이디어톤’ 행사에서 서완석 씨(26·소프트웨어공학과 4학년)가 발표에 나서자, 참석자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서 씨는 행사에서 만난 팀원들과 포토부스를 활용한 매칭 플랫폼을 기획했다. 관련 스타트업들이 성비 불균형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내세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동년배 참석자 호응을 끌어냈다. 서 씨는 “가을 대학 축제까지 시제품을 개발하고, 호응이 있다면 창업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역의 코딩 교육 격차가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전남대·부산대에서 모인 대학생 103명은 아이디어톤에서 각자만의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쏟아냈다. 지난 25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행사는 카카오가 지역 거점 대학과 손잡고,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만든 8개월짜리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의 일부다. 현장은 방학을 반납하고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개발에
지난 주말 전남 여수에 103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카카오가 주최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산대, 전남대 학생들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반려동물 전문 SNS, 웨딩플래너 매칭 플랫폼 등 톡톡 튀는 아이템을 제시하고 2박3일간 쪽잠을 자며 코딩 실무를 익혔다. “발표한 아이디어로 창업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일부 학생은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 부산대 4학년 학생은 “부산에는 제대로 된 코딩 교육 과정이 1년에 2개도 안 된다”며 “연내 서울로 자취방을 옮겨 다른 코딩 교육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같은 빅테크가 지원하는 코딩 교육은 지역 대학생들에겐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다. 참가자 대부분이 컴퓨터공학 전공자이거나 복수전공자였지만 “학교에서 배운 건 당장 쓸모가 없다”고 했다. 대학 커리큘럼과 산업 현장의 괴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생성 인공지능(AI)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체감 간극은 더 커지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에선 AI 대전에 대비한 학계·산업계 간 사업 융복합이 한창이지만, 국내 대부분의 대학에선 프런트엔드(사용자화면 구성)·백엔드(서버 개발) 같은 실무 영역은 학원에서나 가르칠 기술이란 인식이 여전하다. 취업이 급한 대학생은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대기업 개발자가 등장하는 6개월짜리 부트캠프(단기 교육)에 목매는 이유다. 비수도권 예비 창업가들의 고민은 더 크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창업 3년 미만 기업 중 수도권 소재 업체는 70%를 넘는다. 수도권 편중 현상을 부른 것은 투자 기회가 서울에 집중된 점도 있지만, 제품 개발 능력을 갖춘 예비 창업가와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8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모빌리티 규제 '모의재판' 열려 중소벤처기업부가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모빌리티 분야 규제뽀개기 모의재판’을 개최했다.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전기차 폐배터리, 미래자원 vs 쓰레기?’ ‘AI 학습을 할 수 없는 영상정보’ ‘바다에 띄울 수 없는 수소 선박’ 등 3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의재판이란 형태는 규제 내용의 복잡성과 국민 이해도를 고려해 결정됐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표 3인이 변호사와 함께 피고인으로 나섰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조인영 교수와 박정난 교수가 판사와 검사 역할을 담당했다. 가상의 사건 속 피고인 역할을 담당한 최성훈 에임스 대표는 폐기물관리법의 실태를 지적했다. 전기차 폐배터리가 특수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보관 기한이 제한되고 있는 점이 쟁점이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AI가 사람 얼굴 데이터를 제대로 학습할 수 없는 환경을 꼬집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격벽 기준 문제를 개선점으로 꼽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 분야 기업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기부는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리야드GBC)’ 활용 기업을 모집한다고도 밝혔다. 오는 10월 개소하는 리야드GBC는 사우디 내 법인설립, 기업가 투자허가 획득을 지원한다. 현지 공유오피스 활용과 투자유치 프로그램 참가 기회도 주어질 전망이다. 신청은 다음 달 8일까지다. '택시 부과금' 다시 받는다 정부가 택시 스타트업들로부터 전체 매출액의 5%에 해당
코딩 교육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가 대량 인력 감축에 나섰다. 경기 위축으로 외부 투자유치가 힘들어지고 주요 수입원인 정부 위탁 사업이 끊기면서다. 일부 임원(C레벨)도 퇴사할 예정이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코드스테이츠는 이날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한다. 대상자는 전체 인력 220명 중 절반가량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서별 10~50%대 인원을 감축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대 60%까지 ‘퇴직 행렬’이 확대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 사업 '위기'에 투자 유치 난항 겹쳐2018년 설립된 코드스테이츠는 개발자를 양성하는 코딩 부트캠프(단기교육) 업체다. 고액 연봉의 개발자가 주목받으며 다른 코딩 교육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2020년 2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360억원으로 성장했다. 누적 수강생 수는 약 9000명이다. 사업 확대 배경엔 정부 지원 사업이 있다. 정부가 국가에 필요한 개발자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시행한 각종 지원 사업이 코딩 교육 스타트업의 핵심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코드스테이츠 역시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훈련과정(KDT)’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KDT 사업은 해마다 규모가 커졌다. 위기는 KDT 사업을 통해 불거졌다. KDT 사업 예산은 지난해 3248억원로 커졌지만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서초고용센터가 지난 4월 관련 조사를 벌였고, 코드스테이츠가 일부 ‘무자격 강사’를 교육 사업에 고용한 것이 적발됐다. 이후 코드스테이츠의 KDT 신규 교육 과정은 모두 사라졌다. 사
토큰증권발행(STO) 기반 조각투자를 향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갯속에 가려져 있던 법제화 향방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미술품이나 영상 콘텐츠 등에 기반한 각종 금융상품 출시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각투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윤성욱 펀더풀 대표는 2016년 국내 1호 온라인 소액공모 사례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투자를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20년 전 영화 ‘올드보이’ 투자를 시작으로 영상 콘텐츠 투자 ‘외길’을 걸어온 창업가에게, 한경 긱스(Geeks)가 STO 법제화로 달라질 조각투자 시장의 실질 변화를 물었습니다. “영화 ‘헌트’에서 배우 이정재가 모는 멋진 차량이 나옵니다. 현대차 ‘그라나다’라는 모델입니다. 영화 끝나고 차는 폐기처분 됐어요. 이 차가 조각투자로 출시됐다면 어떨까요?” 현대차 그랜저의 전신, 그라나다는 1985년 단종됐다. 하지만 영화에서만큼은 존재감이 뚜렷했다. 시대 배경인 1983년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제5공화국 시절 국가안전기획부 요원들의 암투를 그린 극의 긴장감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개봉 후엔 온라인상에서 구체적인 모델명을 확인하려는 자동차 애호가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윤성욱 펀더풀 대표는 “만약 차가 폐기처분 되지 않고 STO 업체를 만났다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 상품이 탄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해당 차량을 언급하며 STO 기반 조각투자 상품의 특징이 다양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영화 조각투자, 음원 조각투자 등 시장에 익히 알려진 형태보다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조각투자에 블록체인이 적용된다면, 해외 투자자의 본격적이 시장 진입이 이루어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조직 내 조율자, 번역가가 돼야 합니다.” CAIO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를 흔든 화두다. 챗GPT가 산업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며 AI 분야에 책임자를 두는 곳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 그 효용을 두곤 의견이 분분하다.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의 하용호 신임 CAIO(사진)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 1세대 데이터과학자로 꼽히는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커머스·금융 등 CAIO가 탄생할 분야가 더 남아 있다”며 “데이터와 AI의 선순환 성장을 만드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2007년 티맥스소프트에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기술을 담당하며 개발자 일을 시작했다. 이후 KTH(현 KT알파)와 SK텔레콤 빅데이터 태스크포스(TF)를 거치며 데이터과학자로 안착했다. 스타트업 넘버웍스를 창업해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에서 일하다 투자사인 XYZ벤처파트너스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한 그는 CAIO가 갖춰야 할 주요 자질로 조율 능력을 꼽는다. 비개발직군과의 대화에 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타트업 내 AI 조직은 통상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있다가 독립하는 경우가 많다. 관성대로 평범한 개발자처럼 일하며, 주요 협력팀을 기술직군으로 한정하는 순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 CAIO는 “CTO가 아니라 최고제품책임자(CPO),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함께 AI 활용 방안을 의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맡고 있는 AI 조직은 영업팀과 마케팅팀 바로 옆에 붙어 있다. AI는 제품·서비스와 함께할 때 의미를 찾는다는 판단에서다. 최고경영자(CEO)가 가지고 있는 AI에 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세계 50대 생성 AI 스타트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트웰브랩스가 유일하다. CB인사이트는 업체 선정을 위해 독창성과 기술의 참신함, 인재 수준, 투자 유치 이력 등 지표를 다각도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챗 GPT를 개발한 오픈 AI, 이미지 생성 AI로 이름을 알린 미드저니,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을 운영하는 허깅페이스 등이 함께 50대 업체에 올랐다.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영상 관련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영상 검색, 분류, 생성 등의 AI 기술을 다른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인덱스벤처스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딥러닝 대모' 페이페이 리 미 스탠퍼드대 교수와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대표는 자문단으로 함께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1700만달러(224억원)가량의 시드(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 오라클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고, 엔비디아의 AI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다량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를 기반으로 트웰브랩스는 하반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에서 차세대 AI 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모든 영상 앱에 지능을 부여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AI 주권을 지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한국 생성AI 스타트업협회’(가칭)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다음달 정식 협회 출범을 추진한다.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고, 기술 부작용 관련 대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스캐터랩, 업스테이지,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 6개사로 구성된 준비모임은 9일 이런 내용의 협회 발기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술 대전환기에 생성 AI는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신기술 특성상 노력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고,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책임 무게가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준비모임은 △함께하는 AI 생태계 조성 △안전한 AI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협회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서울경제진흥원(SBA)이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위해 ‘서울형 콘텐츠 투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9일 발표했다.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예보로 참가자 조기 퇴영이 결정되자 취해진 조치다. 프로그램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동대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명동, 강남 등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 대부분 서울의 산업·문화시설을 체험하고 관람하는 방식이다. XR 콘텐츠 보고, 아이스크림 로봇도 관람한다서울 상암의 ‘에스플렉스센터 투어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센터 내 영상·음향·음악 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영상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1인 미디어 스튜디오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시설로, 스튜디오 6개와 4K 카메라, 고화질 영상 편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을 갖춘 e스포츠 경기장인 ‘서울 e스타디움’도 관람이 가능하다. DMC 일대의 문화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11일부터 제공된다. DMC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열리는 ‘XR SHOW ROOM’은 경찰, 소방, 국방 관련 증강현실(XR) 콘텐츠를 2시간씩 관람할 수 있다. 과거 쓰레기장에서 숲으로 탈바꿈한 ‘하늘공원’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최대 100명이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멀티미디어를 통해 우주 별빛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PLAY LAB’ 활동, DMC 단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차량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1일까지는 ‘B the B(비더비)’ 공간 및 전시 체험 도슨트 프로그램도 열린다. DDP에 위치한 비더비는 뷰티·패션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영어 도슨트 투어 기반으로 총 450명이 체험할 수 있다. 공간 내부엔 서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9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생성 AI 협회 탄생한다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뭉친 단체가 다음 달 출범한다. AI 생태계를 진흥하고 기술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생성AI스타트업협회 준비모임'은 이 같은 내용의 협회 발기인 성명서를 발표했다. 준비모임에는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스캐터랩, 업스테이지,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 6개 사가 참여했다. 출범할 협회는 학계와 함께하는 생성 AI 기술 세미나 개최, AI 스타트업 리포트 발간, 정책 지원 필요성 설파, 기술 부작용에 대한 스타트업 공통 규범 정립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단체 2주년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이 뭉친 단체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선 다양한 의료계 인물이 국내 원격의료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는 "단순 비대면 진료를 넘어 응급조치, 상담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원격의료 개념 확장을 제시했다.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장은 "대부분 의사가 원격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다양한 규제 때문"이라며 "현재 시범사업은 국민과 의사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어링크 BEP 전환 전자상거래 마케팅 스타트업 스토어링크가 2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85% 이상 늘었으며, 2분기 매출액도 직전 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스토어링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돕는 솔루션을 운영한다. 올해 들어 대기업 고객사가 확대된 점이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뭉친 단체가 다음 달 출범한다. AI 생태계를 진흥하고 기술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생성AI스타트업협회 준비모임’은 이 같은 내용의 협회 발기인 성명서를 9일 발표했다. 준비모임에는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스캐터랩, 업스테이지,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 6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술의 대전환기에서 생성 AI는 사회 모든 분야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신기술 특성상 노력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고,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책임 무게가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출범할 협회는 3대 활동 목표에 따라 움직인다. △ 함께하는 AI 생태계 조성 △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안전한 AI 서비스 △ 한국 AI 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이다. 학계와 함께하는 생성 AI 기술 세미나 개최, AI 스타트업 리포트 발간, 정책 지원 필요성 설파, 기술 부작용에 대한 스타트업 공통 규범 정립 등으로 활동 목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규모는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준비모임 관계자는 “국내 AI 분야 기업은 이미 약 2000곳에 달하고, 이 중 87%가 중소기업”이라며 “AI 산업 근간인 스타트업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스타트업 CAIO 증가…전문가에 '역할론' 물었더니 '할 수 있는 일' 구분하고 사내 AI 기대감 낮추는 직책 "CAIO는 조직 내 번역가…항상 비개발 직군 가까워야"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직책 신설이 늘고 있습니다. AI 도약이 만든 결과입니다.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시각과, 시류에 편승해 ‘수요 없는 C레벨’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하용호 인덴트코퍼레이션 초대 CAIO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관련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국내 1세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회사를 매각한 창업가,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의 대표자 출신입니다. 명함이 여러 가지였던 그도 스타트업 CAIO라는 직책은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당사자가 된 하 CAIO를 만나 AI 조직장의 ‘역할론’에 관해 물었습니다. “CAIO가 ‘조율자’가 될 수 없다면, 없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챗 GPT가 바꿔낸 산업 풍경은 여럿이다. 수익성 여부를 떠나, 기업들 대응만큼은 신속했다. 법률 상담, 의료 행정 대체 등 GPT 시리즈 기반 응용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변화는 CAIO 직책의 신설이었다. CAIO 확산 예측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2017년 분석 솔루션 업체 테라데이타는 “향후 62% 기업이 CAIO를 고용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CAIO를 제대로 부상시킨 것은 지난해 11월 챗 GPT의 등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아직은 신설 초기 단계지만, 대기업인 현대중공업부터 올거나이즈 등 스타트업까지 규모를 가리지 않는 추세다. 하용호 인덴트코퍼레이션 초대 CAIO는 직을 수락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거쳤다. 거쳐온 경험을 복기하며 스타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 더스윙이 타다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더스윙이 포기하면서 타다 인수전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타다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타다 운영사 VCNC 경영권 지분 60% 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더스윙 관계자는 “지난 주말 타다 측으로부터 더 이상 매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도 타다를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타다 경영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타다의 모기업이던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2021년 비바리퍼블리카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토스의 금융 플랫폼과 타다의 모빌리티 플랫폼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양측이 기대한 만큼 시너지는 나지 않았고, 비바리퍼블리카는 1년 만에 다시 타다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주방 로봇의 ‘붐’입니다. 현란한 솜씨로 식자재를 볶고, 굽고, 튀기는 로봇이 빠르게 인력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풍경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남은 과제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제품의 상용화 관건은 결국 경제성입니다. ‘요리하는 로봇’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우리 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요? 한경 긱스(Geeks)가 가맹 형태의 대표 업체 로보아르테와 기업간거래(B2B)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사례 비교를 통해 주방 로봇의 구체적인 성공 조건을 짚어봅니다. “현재까지 산업계에서 성공한 로봇은 딱 하나, 로봇 청소기뿐입니다.” 지난 달 25일, 세계적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서울대를 찾았다. ‘청년 푸드테크 토크콘서트’에서 마이크를 쥔 그는 최근 우아한형제들과 진행 중인 ‘YORI(요리)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소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주방 로봇 개발이 목적으로, 오는 9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다만 홍 교수는 “프로젝트는 초기 모델”임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기술력은 자부하지만,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미였다. 쟁점은 자연스럽게 주방 로봇의 경제성으로 흘렀다. 그는 로봇 청소기 얘기를 꺼내 들었다. “로봇 상용화의 성공 조건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편할 것, 기술이 현존할 것, 그리고 ‘비싸지 않을 것’입니다. 로봇 청소기는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이를 빼면 로봇의 성공사례는 아직 아무도 못 찾았습니다.” 주방 로봇의 상용화 경쟁력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해당 내용은 요리하는 로봇 도입을 이끌어 온 스타트업 업계가 꾸준히 고민해 온 주제기도 하다. 해법
#. 조영린 에버트레져 대표는 중국건설은행 등에서 외환딜러로 5년간 일했다.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는 핀테크, 메타버스 스타트업에서 다시 4년을 근무했다. 이런 경력을 뒤로 하고 창업 생각을 굳힌 건 지난 2월이다. 극단 출신으로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기도 한 그는 자금난을 겪는 예술가의 미래 소득 가치를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하는 플랫폼을 기획했다. 조 대표는 “2월 정부의 토큰증권발행(STO)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생태계가 성장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현재 동양화·조각 등 미술작가 20명, 독립영화를 만드는 기획사와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 신명준 하이프 대표는 태양광 엔지니어 출신이다. LG전자 등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했다. 해외를 자주 오간 덕분에 2019년부터 일찌감치 조각투자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4년간 준비해온 아이템을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정부의 STO 가이드라인을 확인하고서다. 동네 맛집과 카페에 조각투자를 도입해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동네 주민을 연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신 대표는 “직접 배달일까지 뛰며 점주들을 만나고 있는데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가이드라인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사업에 뛰어들기엔 충분했다”고 했다. 정부의 STO 제도 개정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각투자 사업 분야에 뛰어드는 초기 창업가가 늘고 있다. STO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조각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조각투자 사업 아이템은 기존 지식재산권(IP), 부동산 분야를 벗어나 한층 다양화하는 추세다. ○조각투자 인가 신청, 4배 ‘훌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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