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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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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부 이시은입니다. 잘 듣고, 잘 뛰겠습니다.

  • '토종 AI 반도체' 딥엑스, 美 AI 행사서 대규모 쇼케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미국에서 열리는 ‘2023 임베디드 비전 서밋’ 행사에서 최대 규모 쇼케이스를 연다고 10일 발표했다. 행사는 AI의 눈 역할을 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과 관련해 기업들이 각자의 역량을 소개하는 글로벌 콘퍼런스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데, 퀄컴과 ARM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스타트업 80개가 참여한다. 딥엑스는 자사가 개발한 4종의 AI 반도체를 시연한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 개발한 로봇 알고리즘 및 얼굴 자동 인식 데모, 자화전자와 만든 카메라 모듈 데모, 포스코DX와 협력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선 입구 정면에다 가장 큰 규모의 발표 부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6년 전 실리콘밸리를 떠나 모국에서 AI 반도체 원천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글로벌 강자들을 제치고 행사 메인 부스를 차지하며 글로벌 데뷔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선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이달 행사를 시작으로 6월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타이베이’, 7월 미국의 ‘디자인 오토메이션 콘퍼런스’, 9월 ‘IFA 베를린’과 내년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까지 연달아 참여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10 12:51
  • AI로 위성영상 분석…적 감시 정확도 높여

    “인공지능(AI) 기반 ‘초거대 위성 모델’을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공개합니다.” 인공위성 스타트업 SIA의 전태균 대표는 9일 ‘국방 AI 스타트업 포럼’에서 “성능 지표인 파라미터(매개변수)는 24억 개로 오픈AI ‘GPT-2’에서 ‘GPT-3’ 사이 수준”이라며 “군이 가장 고민하는 표적 데이터 부족 문제를 초거대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신문사 AI미래포럼(AIFF)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데이터연구단이 주최하고, 한국IT서비스학회와 한국국방기술학회가 후원했다. SIA는 인공위성이 찍어온 영상을 AI로 분석해주는 업체다. 인공위성 제조 업체인 쎄트렉아이의 자회사로 2018년 설립됐다. 주요 고객은 감시정찰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군이다. 전 대표는 “ 인공위성이 찍은 영상도 초거대 AI 모델로 분석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T3Q를 이끄는 박병훈 대표는 자사를 ‘한국의 팔란티어’로 소개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국가 안보 관련 데이터 일감을 소화하며 성장한 미 증시 상장사다. 이 회사는 전장에서 지휘관의 의사 결정과 전력 운용을 돕는 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클라우드의 보안 시스템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조근석 아스트론시큐리티 대표는 “국방 분야에서 AI 탐지 기술을 적용해 보안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9 17:52
  • [한경×스태티스타] '대한민국 성장챔피언 2024' 뽑는다…8월 4일 신청 마감

    한국경제신문사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와 ‘대한민국 성장챔피언 2024’ 후보 기업을 모집한다. 전략적 사업 모델을 키워가는 기업들 성과를 공개적으로 인증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한 혁신가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지원 자격은 국내에 본사를 둔 기업 중 일정 매출액을 거둔 곳이다. 2019년 매출액 1억 5000만원 이상, 지난해 매출액 15억원 이상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 기준 연도의 매출 성장이 타 기업 인수합병(M&A)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면 제한된다. 타 기업의 자회사거나 지사의 경우에도 지원할 수 없다. 벤처캐피털(VC)이나 사모펀드(PEF), 투자 펀드가 회사를 소유한 경우엔 참가가 가능하다. ‘대한민국 성장챔피언 2024’ 선정 기준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의 매출 성장률이다. 평가엔 부가가치세 및 기타 수익을 제외하고, 사업 자체에서 발생한 연결기준 매출액을 적용한다. 회계연도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가장 길게 중복되는 데이터를 송부하면 된다. 랭킹에는 선정된 기업의 매출액과 연평균 매출 ×성장률, 연도별 직원 수, 홈페이지, 본사 소재지 등의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데이터의 정확성은 대표이사나 재무 책임자, 이사회 구성원 등이 직접 서명한 매출액 확인 양식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신청 마감일은 8월 4일이다.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매출액 확인 양식도 이날 마감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한국경제신문 지면과 온라인에 게재되고, 개별 기업에도 선정 사실을 우편으로 알린다. 참가 신청과 랭킹 선정에는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업이 보도자료, SNS 등에 선정 사실을 알리는 것도 자유롭다. ‘한국경제신문-스태티

    2023.05.08 16:18
  • 기술력으로 승부…AI 반도체 스타트업 성공엔 '공식'이 있다

    “5월 리벨리온의 반도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최근 ‘KT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엔비디아 등 외국산 반도체 의존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 ‘엠엘퍼프(MLPerf) 대회’에서 미국 엔비디아와 퀄컴을 앞서 주목받았다. 리벨리온을 창업한 박성현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공학 인공지능랩(CSAIL)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인텔에서 일하다 귀국했다. IBM 왓슨연구소 AI 반도체 수석설계자이던 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함께했다. 리벨리온처럼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업체는 대부분 스타트업이다. 창업가가 미국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해 대기업과 합종연횡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에서 경력을 쌓고 한국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기업가는 흔하지만 AI 반도체 업종은 이런 형태가 두드러진다. 단시간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고, 기존 반도체 인프라를 적절히 사용하는 곳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불장군’ 유형의 창업자는 투자금이 떨어질 때까지 시제품도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경력과 학력이 가장 중요한 사업이란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현대차·삼성 등 ‘큰 손’과 협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는 최근 포스코DX, 현대자동차그룹과 연이어 손을 잡았다. 포스코DX와 공장과 물류 설비 제어시스템에 AI 반도체를 장착해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플랫폼 연구조직인 로보틱스랩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AI 모델 추론에 쓰이는 신경망처리

    2023.05.08 16:15
  • 어린이날 연휴, '핑크퐁과 아기상어' 드론쇼 열린다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4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파블로항공의 드론쇼 드론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서울의 체험형 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 2023’의 일환으로 오는 7일까지 뚝섬 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2023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인다. 파블로항공은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페스타 개막식 드론쇼를 시작으로 지난 1일 ‘한강에서의 즐거운 하루’ 등 다양한 드론쇼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6일과 7일에도 공연이 열리는데, 특히 7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핑크퐁 아기상어’ 드론쇼를 펼칠 예정이다. 낮 시간대에는 컬러 연막과 LED 드론을 활용한 '드론에어쇼’도 진행하고, 체험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드론 스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2W 논문 채택 보안 스타트업 S2W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NLP) 학술대회인 ‘ACL’에서 2년 연속 논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열릴 ACL에서 S2W가 발표할 논문 주제는 ‘다크버트: 인터넷의 어두운 단면을 위한 언어 모델’이다. 논문 준비를 위해 S2W는 독자적으로 보유한 다크웹 수집, 정제, 분석 엔진과 범용 언어모델을 이용하여 다크웹에 특화된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를 제작했다. S2W는 지난해에도 NLP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NAACL’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라인에도 '아숙업'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AI 챗봇 '아숙업' 서비스를 출시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아숙업은 오픈AI사의 최신 언어 모델 'GPT-4'에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적용했고 실시간 검색·이미지 생성·음식 인식 기능 등도 지원한다. 업

    2023.05.04 16:39
  • 日 장비 제치고 애플·테슬라까지 뚫었다…40대 3인방의 뚝심 [긱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문제는 2019년 처음 불거졌습니다.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던 해입니다. 그로부터 4년, 토종 소부장 스타트업들은 그간 국내 산업 소재 공급망 다변화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받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산업용 디스펜서(액체 분사장치) 국산화에서 두각을 보인 스타트업 나노젯코리아의 공동창업자 3인방을 만나, 토종 소부장 스타트업의 생존비기를 살폈습니다. “1년에 아이폰이 2억 2000개 생산됩니다. 그 모든 기기에 한국 토종 장비가 만드는 부품이 들어가는 겁니다.” 한태섭 나노젯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산업용 디스펜서(액체 분사장치) 시장을 ‘다윗과 골리앗’에 빗댔다. 일본의 ‘무사시(MUSASHI)’, 미국의 ‘아심텍(ASYMTEK)’은 오랜 기간 이 시장의 맹주 역할을 하던 업체들이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처음엔 한국 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다”는 그는 공동 창업자인 조휘원 공동대표, 노광선 연구소장과 함께 회사를 차리고 4년을 버텼다. 인고의 시간을 견딘 40대 창업가 3인이 개발한 장비로 생산한 부품은 누구나 아는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테슬라와 현대차 등 차량, 삼성전자와 애플의 휴대폰에도 들어간다. 특허를 낸 미세 컨트롤러와 원료 배합 기술은 무기가 됐다. 이들은 “올해 연간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토종 장비도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료 뿌리고 굳힌다…'디스펜서'의 마법디스펜서는 ‘도포액 정량 토출 장치’란 어려운 이름을 가진다.

    2023.05.04 14:01
  • 베스핀글로벌, 싱가포르 통신사와 맞손…클라우드 협력

    클라우드 관리업체(MSP) 베스핀글로벌은 싱가포르 통신사 스타허브와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MOU는 ‘클라우드 인피니티 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허브가 만들고 있는 고속의 멀티 클라우드(여러 업체 클라우드를 함께 쓰는 것)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스타허브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 1월엔 네이버클라우드가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컨설팅 역할을 맡는다. 스타허브의 클라우드 운영 우수 프로그램 수립과 함께,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클라우드 엑스’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통신사 특화형 클라우드 관리상품을 공개한 바 있다. 1998년 설립된 스타허브는 싱가포르의 통신 전문 업체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통신·엔터테인먼트·디지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5G 네트워크 기술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 데 주력 중인데,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하던 베스핀글로벌과 합이 맞아떨어졌다. 베스핀글로벌은 최근 중동 최대 통신사 e&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MOU를 확대하고 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스타허브와 베스핀글로벌의 협업은 통신 업계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4 11:01
  • "모든 아이폰에 우리 장비로 만든 부품 들어가죠" [긱스]

    “1년에 아이폰이 2억2000개 생산됩니다. 그 모든 기기에 국내 토종 장비로 만든 부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나노젯코리아는 산업용 디스펜서(액체 분사장치)를 만든다. 한태섭 나노젯코리아 대표(사진 오른쪽)는 해당 시장을 ‘다윗과 골리앗’에 빗댄다. 일본의 ‘무사시’, 미국의 ‘아심텍’은 오랜 기간 맹주 역할을 했다. 양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처음엔 한국 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다”는 그는 공동 창업자인 조휘원 공동대표(가운데), 노광선 연구소장(왼쪽)과 함께 2019년 회사를 차리고 4년을 버텼다. 이제 이들 장비가 만든 부품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와 애플의 휴대폰에 들어간다. 나노젯코리아 공동창업자 3인방은 “올해 연간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토종 제품으로도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펜서는 액체를 정해진 양만큼 뿌려주는 장치다. 산업계에선 휴대폰 외장재나 카메라 부품들을 붙일 때 접착제를 뿌리는 용도로 쓰거나, 반도체가 올려진 기판 위에 특수 용액을 뿌리고 말려 전자회로를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자동차 헤드램프 부품에 뿌려 빛 세기를 조절할 때 쓰기도 한다. 쓰임새마다 필요한 액체는 다르지만 공통으로 요구되는 것은 정밀한 도포 기술이다. 외국계 대기업은 업력부터 다르다. 1983년 설립된 미국의 아심텍은 나스닥 상장사 노드슨의 자회사로,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힘을 키웠다. 일본의 무사시는 아시아권의 강자다. 1978년 설립돼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9개 거점을 두고 있다. 창업 직전까지 아심텍에서 일했던

    2023.05.03 17:37
  • [단독] 매출 600억 '동남아판 쿠팡' 비상…본사 인원 절반 감축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하며 ‘동남아판 쿠팡’이라 불렸던 스타트업 고미코퍼레이션이 대량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자회사를 잇달아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지만, 경기 위축이 이어지며 본사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과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고미코퍼레이션은 20명 상당 개발자와 디자인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밟았다. 원래 직원 수는 약 70명으로, 해외 자회사에도 인력을 전환 배치해 본사엔 절반 정도의 인력만 남을 예정이다. 고미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베트남, 태국,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자체 플랫폼 ‘고미몰’에 입점시켜 사세를 키웠다. 국내 브랜드 상품의 입고부터 배송, 마케팅까지 과정을 일괄 대행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확보한 브랜드는 500개, 제품 수는 1만 4000개 상당이다. 자회사를 통해선 결제 사업, 석유 유통 사업에도 도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조직 재편은 최근 투자시장 위축과 함께 진행됐다. 고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2월 125억원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첫 해외 투자사였던 MDI벤처스를 포함해 포스코기술투자, DS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 기존 투자자의 후속 투자도 있었다. 대량의 투자금을 확보한 회사 측은 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하지만 개발 인력이 몰려있던 모회사 고미코퍼레이션의 적자 폭은 깊어져 갔다. 경기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자 인건비가 오른 것도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됐다.

    2023.05.02 15:09
  • '우주 로켓' 스타트업 페리지, 각자대표 체재로…서성현 대표 선임

    항공우주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서성현 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사진)를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업체 창업가이자 기존 대표인 신동윤 대표는 발사체 구조와 비행 제어 연구를 총괄하고, 발사체 추진 분야는 서 대표가 도맡는다. 서 대표는 20년 이상 우주 발사체와 자동차 동력원을 연구한 엔진 전문가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연소·추진 분야 연구로 기계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연구소를 거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일했다. 토종 우주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전신인 터보펌프 방식 30톤(t)급 엔진 개발에 일조하기도 했다. 핵심 구성품인 연소기와 가스발생기가 그의 작품이다. 우주 발사체를 제작하는 페리지는 2018년 창업됐다. 개발 난도가 높지만, 정밀함을 갖춘 액체 연료 기반 로켓(액체로켓)을 만들고 있다. 올해 말 제주도 해상에서 민간 최초로 액체로켓 시험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형 선박(잭업 바지선)을 띄워 발사장으로 활용한다. 서 대표는 “‘뉴스페이스’ 태동기를 이끄는 페리지 합류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효율적 액체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정부와 적극 협조해 우주 발사체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2 10:08
  • '슬립테크 선두주자' 에이슬립, 美 국립수면재단과 공식 파트너십

    슬립테크(수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미국 국립수면재단, 스탠퍼드 의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MOU는 지난달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중소벤처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이뤄졌다. 에이슬립은 이번 협력 관계를 토대로 ‘슬립테크 클러스터’ 구현 계획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최근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와 화이자 등이 몰린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본뜬 곳이다. 에이슬립은 K-바이오 랩허브의 수면 분야를 담당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방미 기간에 맺은 연구기관, 학계와의 파트너십과 국내에서 협력을 이어온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과의 관계가 슬립테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슬립은 KAIST 인공지능(AI)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던 이 대표가 2020년 7월 창업한 회사다. 1994년생 연쇄 창업가인 이 대표는 앞서 법률 자문 서비스, AI 기반 배터리 성능 점검 서비스 등을 내놨다가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세 번째로 창업한 에이슬립은 잠자는 사람의 호흡 소리를 AI로 분석해 수면의 질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 장치 없이 스마트폰만 켜놓으면 수면 분석이 가능하다. 2021년 국내 최초로 미국 아마존의 협력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엔 자체 앱 ‘슬립루틴’에 수면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1 17:42
  • 카카오톡 AI챗봇 '아숙업', 음식사진 보고 영양분석

    카카오톡 인공지능(AI) 챗봇 ‘아숙업(AskUp)’에 음식 사진을 올리면 영양 정보를 분석하고 기록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사가 운영하는 아숙업에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의 음식 인식 솔루션 ‘푸드렌즈’ 기능을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아숙업은 카카오톡 기반 챗봇이다. 오픈AI의 AI 서비스인 챗GPT에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능을 더했다. 최근 카카오톡 채널 친구가 90만 명을 돌파했다. 양사는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찍어 아숙업에 전송하면 AI가 영양 정보를 분석하고 기록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를 아숙업에 보내면 연동된 푸드렌즈가 샌드위치 칼로리와 영양소를 알려주고 식생활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식이다. 하단의 ‘기록’ 버튼을 통해선 먹은 음식을 기록으로 남기고 식단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1 17:40
  • '카톡'과 AI로 식단 관리…업스테이지 챗봇, '푸드렌즈' 도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사 AI 챗봇 ‘AskUp(아숙업)’에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의 ‘푸드렌즈’ 기능을 적용했다고 1일 발표했다. 아숙업은 카카오톡 기반 챗봇이다. 오픈AI의 AI 서비스인 챗 GPT에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능을 더했다. 최근 카카오톡 채널 친구가 90만 명을 돌파했다. 푸드렌즈는 두잉랩의 음식 인식 솔루션이다.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음식을 인식하고 칼로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양사는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찍어 아숙업에 전송하면, 카카오톡에서 AI가 영양 정보를 분석하고 기록해주는 형태를 구현했다.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를 아숙업에 보내면 연동된 푸드렌즈가 샌드위치의 칼로리나 영양소를 알려주고 식단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식이다. 하단의 ‘기록’ 버튼을 통해선 먹었던 음식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최근 5건까지 기록되는데, 사용자의 식습관에 맞춰 건강한 식단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이야기’와 ‘조리법’ 기능도 있다. 피자 사진을 보내고 이야기 버튼을 누르면 피자의 유래나 종류 등을 설명해 준다. 스테이크 사진을 보내고 조리법을 누르면 등급과 종류, 구워야 하는 시간과 온도를 알려준다. 추후엔 음식 재료인식과 레시피 예측 기능 등을 더할 예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용자 일상생활에 더 큰 편의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며 “AI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송백 두잉랩 대표는 “업스테이지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이용자가 푸드렌즈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1 10:50
  • 에이슬립 "MOU 2건 체결…방미 사절 스타트업 중 유일"

    수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해 미국 국립수면재단, 스탠퍼드 의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MOU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소벤처기업부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중소벤처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이뤄졌다. 업체 측은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두 곳과 협력을 맺은 업체는 에이슬립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에이슬립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슬립테크 클러스터’ 구현 계획에 착수한다. 중기부는 최근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와 화이자 등이 몰린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본뜬 곳이다. 에이슬립은 K-바이오 랩허브의 수면 분야를 담당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이 같은 구상을 이영 중기부 장관에게 직접 설명했다”며 “방미 기간 중 구축한 연구기관, 학계의 파트너십과 국내에서 협력을 이어온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과의 관계가 슬립테크 클러스터를 위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5.01 10:46
  • 미국에도 '한판승'…AI 반도체 스타트업 성공엔 공식이 있다 [긱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굴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의 평가를 받는가 하면, 연달아 대기업과 협력을 늘리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들의 날개짓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직은 시제품 제작 단계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정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상대로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느냐는 비판적인 시각입니다. 한경 긱스(Geeks)가 몸집을 키운 토종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상세히 짚었습니다.“이르면 5월 리벨리온의 칩을 탑재하겠습니다.”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18일 ‘KT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엔비디아 등 외산 반도체 의존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리벨리온은 2020년 만들어진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는 최근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엠엘퍼프(MLPerf) 대회에서 미국 엔비디아와 퀄컴을 앞섰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은 언어처리, 이미지 분석 영역에서 1.4~3배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리벨리온을 창업한 박성현 대표는 KAIST 전자과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컴퓨터공학 인공지능랩(CSAIL)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인물이다. 첫 직장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하는 인텔을 택했다. 이후 스페이스X에서 인공위성 칩을 만들었고, 모건스탠리 퀀트 트레이더로 일하며 금융 지식을 쌓았다. 한국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반도체의 ’전세 역전‘이 시작될 것이란 믿음에서 1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서울대, KAIST를 거쳐 IBM 왓슨연구소에서 AI 반도체 수석 설계

    2023.04.25 12:46
  • "사람 눈·코·입도 모르는 자율차…인명사고 나면 어쩌나" [긱스]

    “자율주행차 개발하러 들어온 인력이 포토샵만 만지고 있으니 줄줄이 퇴사자가 나올 수밖에요.”자율주행 스타트업 언맨드솔루션 개발진은 요새 도로 주행 과정에서 찍힌 사람 얼굴을 일일이 블러(흐리게 하는 필터) 처리하느라 밤을 새우기 일쑤다. 자율차는 주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지나가는 사람을 인식하는데, 고지하고 찍어도 그대로 학습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도 문제로 외주나 자동화 프로그램 사용도 어렵다”며 “블랙박스나 폐쇄회로TV(CCTV)가 셀 수 없는 세상인데, 법에 막혀 중국에 고객을 다 뺏길 판”이라고 전했다. 국내 자율차, 드론 개발 업체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모호한 법 규정에 발목이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선 AI 솔루션이 사람 얼굴을 있는 그대로 학습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람의 이목구비 인식률도 기술 완성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개인정보보호법과의 상충 문제로 국내 업체는 사람 얼굴이 지워진 영상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실제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돌아다닐 때 안전 문제에 허점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

    2023.04.24 10:52
  • "행인 찍히면 밤새 모자이크"…규제에 막힌 자율차 AI

    “자율주행차 개발하러 들어온 인력이 포토샵만 만지고 있으니 줄줄이 퇴사자가 나올 수밖에요.”자율주행 스타트업 언맨드솔루션 개발진은 요새 도로 주행 과정에서 찍힌 사람 얼굴을 일일이 블러(흐리게 하는 필터) 처리하느라 밤을 새우기 일쑤다. 회사 관계자는 “원본 영상을 그대로 인공지능(AI) 학습 프로그램에 넣으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중국에 고객을 다 뺏길 판”이라고 토로했다.국내 자율차, 드론 개발 업체의 AI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모호한 법 규정에 발목이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AI 솔루션이 지속적으로 사람 얼굴을 있는 그대로 학습해야 한다. 사람의 이목구비 인식률도 기술 완성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개인정보보호법과의 상충 문제로 국내 업체는 사람 얼굴이 지워진 영상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실제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돌아다닐 때 안전 문제에 허점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제출받은 ‘개인정보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0년 8월 이후 현재까지 허용된 실증 특례 61건 중 59%(36건)가 드론, 자율차 등 이동형 영상처리 업체였다. 도로에서 촬영한 일반인 영상은 이름 등 추가 정보와 결합하지 않는 이상 인적 사항을 특정짓기 어렵다. 하지만 현행법상 이 원본 데이터는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불완전한 영상 데이터만 학습…'자율차 AI' 고도화 차질 우려자율차·드론·배달로봇 등 눈·코·입 지워진 이미지 습득2020년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은 ‘적법한

    2023.04.20 18:24
  • 벤처·스타트업에 '10조' 쏜다…AI 스타트업 래블업, 105억 유치[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0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스타트업에 10조 수혈 정부가 스타트업 업계에 10조원이 넘는 정책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보증과 융자를 비롯한 정책금융 2조2000억원, 정책펀드 3조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7000억원 등 10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이 힘든 창업 초기 기업(시리즈A 투자 이하)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중기 성장 단계 기업(시리즈B~시리즈C 투자 유치 업체)을 위해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세컨더리펀드 조성 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늘린다. 후기 성장 단계 회사(시리즈C 이후 투자 유치 업체)를 위해선 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진출 지원 펀드’(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컴업 준비 ‘착착’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의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68명의 컴업 자문위원회 인원 구성을 마치고 킥오프 미팅을 열었다. 올해 자문위원장은 코스포 의장을 맡고 있는 박재욱 쏘카 대표가 담당한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전성민 가천대 교수, 클라우스

    2023.04.20 17:08
  • "니가 왜 거기서 나와"…아기상어가 '세서미 스트리트' 만난 까닭은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7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비대면 진료' 향방은 스타트업 민간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비대면 진료 확대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국회에 다수 발의된 재진 중심의 비대면 진료법을 폐기하고,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 서명을 모은다는 목표다. 서명운동 결과는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도록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관련 법은 국회 스타트업 연구단체 '유니콘팜'이 발의한 상태다. 서명운동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도 함께한다.'지켜줘챌린지' 캠페인도 진행한다. SNS에 릴레이 게시글을 올리는 형태다. 박재욱 코스포 의장이 첫 주자로 나서 지난 14일 SNS에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음 주자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안성우 직방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가 지목됐다.약 배달 '24시간'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국내 최초 '24시간 처방 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던 처방 약 배송 서비스를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최근까지 서울에서 새벽 시간대 문을 여는 약국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24시간 처방 약 배송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투자시장 '꽁꽁' 얼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23.04.17 16:56
  • 미국으로 떠난 서울대생…겸업 금지조항 풀리자 '날개' [긱스]

    “직장 그만뒀어, 내 사업 하려고.” 회사를 다니다 보면 한 번쯤은 듣게 되는 말. 이면엔 회사 생활과 창업은 양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20년 차 직장인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까지 국내선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개념입니다. 거대한 창업 생태계를 보유한 미국은 어떨까요? 한경 긱스(Geeks)가 미국 현지 창업에 도전한 김태근 올위즈 대표를 주목한 이유는 그가 “재직 중인 직장은 당장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한 대목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보스턴의 평범한 직장인인 그는 주변에 창업 사실을 밝히는 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올해 초, 미국 유학과 취업에 대한 정보를 현지 멘토와 나누는 1대1 온라인 상담 플랫폼이 등장했다. 2021년 창업해 해당 서비스를 준비해온 올위즈는 초기 스타트업의 필수 관문으로 꼽힌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를 막 끝낸 단계였다. 창업가는 토종 한국인, 업체는 미국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가장 특이한 점은 ‘미국 현지 회사 재직 중 창업’이란 이력이었다.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서 일하는 김태균 올위즈 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창업 환경 차이를 “기회가 더 많다”는 말로 압축했다. “회사에 겸업 금지조항이 없어요. 주어진 업무만 잘 처리하면,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최근 영입한 C레벨도 ‘사이드잡’으로 함께했고, 아직도 본인 회사를 다닙니다.”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도 예비 창업자 지원 사업에서 타 기업에 재직 중인 인력을 받긴 하지만, 이들이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는 절대 대외에 공표하지 않는다. ‘당사자에게 피

    2023.04.14 09:00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소부장·바이오 기업 발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13회 스타트업 815 IR – NEXT’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스타트업 815 IR - NEXT는 경기창경센터가 후속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자와 연결하는 IR 프로그램이다. 이번 회차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분야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스타트업은 자율주행용 라이다(LiDAR) 센서를 만드는 ‘라이드로’, 웨이퍼 식각·세정 장비 업체인 ‘에스아이콘’, 무릎 통증 완화 의료기기를 만드는 ‘엘티바이오’ 3개 사가 참여했다. 벤처캐피털(VC)로는 어니스트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인포뱅크 스틱벤처스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가 함께했다.행사는 ‘판교 창업존’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 분야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한 곳이다. 현재는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를 표방하며 창업진흥원과 경기창경센터가 운영 중이다.경기창경센터 관계자는 “NEXT IR을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적극 매칭하여 성공적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4.12 14:26
  • AI가 영양제 탐색…알고케어, 디캠프로부터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알고케어는 사용자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영양제를 조합해주는 AI 기반 기기를 만든다.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 정지원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현재는 기업용 제품인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 중이며, 가정용 서비스 ‘알고케어 앳 홈’은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헬스케어를 상대로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하며 이목을 끌었다.알고케어는 지난 2020년 4월 ‘디캠프 디데이’ 우승 업체 출신이다. 디캠프 디데이는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로 매월 마지막 주 열리는 데모데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것도 주요한 투자 요인이라고 디캠프 측은 설명했다.투자금은 영양 관리 솔루션의 기술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디캠프는 지난달 말부터 디캠프가 제공하는 기업 입주공간 ‘프론트원’의 입주사에 알고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디캠프 디데이에서 우승해 알고케어의 솔루션을 인정받았던 점이 이어져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4.12 14:26
  •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비용 70% 줄이는 컨설팅 제공

    클라우드 관리업체(MSP) 베스핀글로벌은 기업 대상 클라우드 운영 컨설팅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최대 70%까지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클라우드 운영은 자원 최적화나 비용 관리 체계가 없으면 필요 이상의 지출이 발생한다. 베스핀글로벌은 업체 담당자가 클라우드 비용 분석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거나, 이용 중인 클라우드의 사용량 대비 비용이 적절한지 파악하고 싶은 기업의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관리 효율화를 원하는 업체도 대상이다.상담 업체 사업 분야는 헬스케어부터 이커머스 기업까지 다양하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현재까지 350개 업체가 컨설팅을 받았고 평균 30~50% 비용 절감이 이루어졌다”고 했다.캠페인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쓰는 고객이 받을 수 있다. 분석은 베스핀글로벌의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360’로 진행된다. 신규 고객도 제한은 없지만, 2주의 데이터 수집 기간이 소요된다. 컨설팅 서비스는 비용 절감 진단 보고서와 함께 다음달 31일까지 무료 지원된다.김규형 베스핀글로벌 사업실장은 “옵스나우360은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시적인 비용 절감과 보안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며 “클라우드 비용 분석과 이용 관리 가이드가 필요한 기업에 컨설팅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4.10 12:48
  • 정민채 대표 "블랙핑크 게임 세계인이 즐길 것"…K콘텐츠 새 영역 개척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에는 6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음악에 맞춰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 공연장 전광판에 ‘BPTG’라는 생소한 단어가 나타났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알파벳의 나열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BPTG란 이름의 유튜브 공식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1주일 만에 각각 20만 명과 30만 명의 팔로어가 모였다.BPTG가 ‘블랙핑크 더 게임(BlackPink The Game)’의 약자라는 건 이달 4일에야 공개됐다. 게임 스타트업 테이크원컴퍼니가 전작 ‘BTS월드’ 후속으로 2년간 공들인 모바일 게임이다.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42·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이 재미없다는 편견을 반드시 부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업체와 게임사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독자적인 K콘텐츠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그의 포부다.정 대표는 영국 런던대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넷마블과 초록뱀미디어에서 일했다. 각각 해외 전략과 드라마 제작(PD) 직무를 맡았다. 야구 게임 ‘마구마구’, 드라마 ‘추노’ ‘지붕 뚫고 하이킥’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후엔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심사역을 했다. “게임사와 엔터테인먼트사의 합종연횡이 콘텐츠산업의 미래”라고 역설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2016년 창업을 택했다.테이크원컴퍼니가 시장에 이름을 알린 건 2019년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만들면서다. 초반 흥행엔 성공했지만 “게임이 단조롭다”는 지적도 받았다. 차기작에선 ‘유명 IP’와 ‘게임성’ 두 마

    2023.04.07 17:57
  • 일본 가는 토종 AI 스타트업…가수 '지올팍'은 창업 도전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7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일본 가는 AI 스타트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일본 법인을 설립한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일본의 데이터 라벨링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다. 데이터 관리, 모델링, 배포, 모니터링 기능도 담겨 있다. 지난해 9월엔 22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49억원 상당이다.스타트업 AI 논문 '연전연승' AI 스타트업 뤼이드의 AI 연구 논문이 세계 최고 AI 학회로 꼽히는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채택됐다. 뤼이드의 논문은 2016년 이후 총 17건이 국제 학회에서 채택됐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논문은 AI 교육 플랫폼 및 토익 학습용 제품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실질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세계를 놀라게 하는 연구 역량을 계속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페이스 AI' 서비스 공개 스타트업 십단콤보에서 AI 기반 아바타 이미지 생성 서비스 '페이스 AI'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10~20장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다양한 아바타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서비스다. 아바타 이미지는 100장 이상 생성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코딩이 필요 없는 '노코드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 없이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지올팍'의 창업 신곡 '크리스찬'으로 주목받은 가수 지올팍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고 <머

    2023.04.07 17:11
  • 블랙핑크 뜨자 100만명 몰렸다…'지붕킥' PD가 만든 게임 [긱스]

    독특한 이력의 창업가는 흔합니다. 그럼에도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의 이력은 시선을 끕니다. 게임사에서 일하다 드라마 제작 PD가 됐고, 이후엔 투자사에서 일하다가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19년 게임 ‘BTS월드’를 만들어 자본시장에 이름을 알린 그가 ‘문제적 분야’ 아이돌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에 다시 도전합니다. 팬덤과 게이머를 동시 공략해야 하는 까다로운 영역에서, 창업가는 2년간 무엇을 준비했는지 한경 긱스(Geeks)가 물었습니다. 지난 3월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에 6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음악에 맞춰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던 차, 전광판에 생소한 단어가 나타났다. ‘BPTG’. 의미를 알 수 없는 알파벳의 나열은 SNS를 타고 퍼져나갔다. BPTG란 이름으로 생겨난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일주일 만에 각각 20만 명과 30만 명의 팔로어가 모였다. 계정 속 영상에서 멤버들이 웃고 있는 모습은 기존에 공개된 것이 아니었다.BPTG의 정체는 이달 들어 밝혀졌다. ‘블랙핑크 더 게임(Black Pink The Game)’의 약자였다. 게임 스타트업 테이크원컴퍼니가 전작 ‘BTS 월드’의 아쉬움을 떨쳐내고자 2년간 준비한 작품이다.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이 재미없다는 편견을 반드시 부수겠다”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게임사 근무를 거쳐 창업가가 된 그의 포부다. ‘추노’ 만들고 게임사 창업 도전정 대표는 영국 런던대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넷마블과 초록뱀미디어에서 일했다. 각각 해외 전략과 드라마 제작 PD 직

    2023.04.07 16:27
  • "한 살 아이 두고 밤 11시 귀가"…워킹맘 창업자의 눈물

    “아이가 한 살이었어요. 싱가포르에 간 첫날, 현지 어린이집에 보내고 버스에서 온몸으로 울었습니다.”일과 육아의 양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기혼자 찾기도 어려운 스타트업 업계에선 특히나 그렇다. 16년 차 ‘워킹맘’ 박지희 코코지 대표(사진)는 좋은 엄마, 좋은 창업가가 되고 싶었다. 요기요 공동 창업자 출신인 그가 육아 관련 업체를 창업한 배경에도 2008년생 소중한 딸이 있다. “함께하지 못한 죄책감에 회사를 차렸다”는 그는 아이가 있는 여성 창업가와 스타트업 재직자에게 ‘버텨내는 힘’을 강조한다. 업계의 재택근무 활성화, 싱가포르식 육아 도우미 제도 도입을 말하는 이유도 워킹맘이 일과 가정,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박 대표의 본격적인 커리어는 2009년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디지털마케팅 총괄 업무를 담당하며 시작됐다. 근무지가 싱가포르라 남편이 한국에 남고, 아이 없인 못 살 것 같아 두 돌이 안 된 딸과 비행기를 탔다. 직장에선 남부러운 것 없었다. 웹에서 모바일로 마케팅 판이 바뀌던 시기, 페이스북 구글 등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집에 오면 마음이 약해졌다. “딸이 잠들기 전에는 오려 했는데, 그래도 밤 11시였어요.” 업무는 다시 새벽부터 시작됐다. 함께 산 육아 도우미가 힘이 됐다. 싱가포르는 육아 도우미 임금을 국가가 협상한다. 현재도 월 50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싸다.2012년 요기요 창업 제의에 응한 것은 더 이상 남편과 떨어져 지낼 수 없어서였다. 배달 앱 태동기에 사업을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3분의 1 확보했지만, 육아는 더 힘겨워졌다. 새벽에 집에

    2023.04.05 17:20
  • 항공사 창업한 IB맨…"김포~울릉도 1시간에 모십니다"

    “미국에서 조종사 면허를 따고 혼자 하늘을 누볐습니다. 금문교 위를 나는 동안 가슴 속 저 밑에서 뭔가 불끈 치솟은 느낌을 잊을 수 없어요.”소형 항공 스타트업인 마프를 이끄는 최용덕 대표(48·사진)에게 하늘은 설렘과 동경의 대상이다. 우연히 접한 비행의 매력에 푹 빠져 뒤늦게 조종사의 꿈을 키웠고, 결국 잘 다니던 투자은행(IB)을 박차고 나와 항공사를 차렸다. 마프의 주 타깃은 2025년 말 개항하는 울릉공항이다. 대형 항공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최 대표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여러 도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잇따라 소형 공항 개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성을 갖춘 소형 항공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방 소형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 규격은 50석 이하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이 제한을 80석 이하로 완화할 방침이다.최 대표는 애초 비행과 거리가 멀었다.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IB업계에서 뱅커로 살았다. “주 6.5일을 일했다”고 하지만 사실 밤낮없는 12년이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바클레이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BN암로, 미국의 메릴린치까지 세계 최대 투자은행은 모두 거쳤다. 수억원대 연봉을 받으며 ‘번아웃’이 올 때까지 지칠 줄 모르고 달렸다.미련 없이 직장을 그만둔 계기는 미국에 살던 친구가 휴가 기간 자가용 비행기를 태워주면서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는 최 대표는 미국에서 자가용 조종사(PPL), 사업용 조종사(CPL) 면허 등을 취득한 뒤 2016년 바클레이스를 퇴사했

    2023.04.04 18:35
  • '울릉도'와 '비행'에 꽂혔다…'억대 연봉' 은행원의 일탈 [긱스]

    국내에서도 80석 이하 소형 항공기 운항 시장이 본격화될 조짐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소형 공항 건설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소형 항공기는 지차체 관광 수요를 넓힐 기대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새 시장이 등장하면서 미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형 항공기 운항사를 국내에서 창업한 ‘정통 IB맨’도 나타났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용덕 마프 대표를 만나 소형 항공 운송사의 시장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2015년 11월 22일. 황량하지만 드넓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활주로를 배경으로 최용덕 마프 대표가 섰다. 사람 키 높이의 흰색 자가용 비행기와 함께였다. 인근 카탈리나 섬에서 친구를 태우고 점심을 먹은 뒤 출발 전 비행기를 점검하다가 ‘한 컷’을 남겼다. 이후에도 비행기는 부지런히 미국 상공을 오갔다. 샌디에이고 몽고메리 공항에서 여동생 가족을 태우기도 하고, 그랜드캐니언 내부의 목장과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금문교를 오가기도 했다. 그에게 비행은 곧 자유였다.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취득한 최 대표는 지난해 항공 스타트업 마프를 차렸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80석 이하 규모의 소형 항공기 운항 시장을 겨냥했다. 2025년 말 울릉공항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내가 비행기를 몰고 싶어 항공사를 차렸다”며 웃었다. “미국에서 조종사 면장을 취득하고는 혼자 하늘을 누볐습니다. 금문교를 타고 아래로 펼쳐지는 광경을 보면, 무언가 마음속에서 ‘불끈’ 치솟는 느낌이 있어요.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최 대표는 도서 지역 공항 개항을 기반으로 한 관광 노선

    2023.04.04 10:52
  • 블랙핑크 첫 모바일 게임 나온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첫 모바일 게임 출시가 예고됐다.게임 개발 스타트업 테이크원컴퍼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블랙핑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식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BPTG)’을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BPTG는 지난 3월 블랙핑크의 말레이시아 월드투어 공연장 전광판을 통해 이름이 공개됐다. 당시 회사 측은 게임 이름이란 것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서도 BPTG라는 제목으로 멤버들의 출연 영상이 계속 업로드됐지만,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촬영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SNS에선 유저들 궁금증이 커지던 차였다.BPTG는 유저가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되어 멤버를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포토 카드를 활용한 퍼즐 게임, 소속사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아바타 꾸미기 등 타 장르 게임 요소도 반영됐다. 게임만을 위해 촬영된 블랙핑크 독점 사진과 영상도 특징으로 내세운다. 앞서 공개된 영상은 여기서 발췌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제작사 테이크원컴퍼니는 2019년에 게임 ‘BTS 월드’를 만들어 이름을 알린 곳이다. BPTG는 3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2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콘텐츠 게임 노하우와 블랙핑크가 만나 기존과 차별화된 게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3.04.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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