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아르바이트)’ 구하기 어렵다는 말,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국내에 국한된 현상은 더욱 아닙니다. 코로나19를 거쳐오며 미국 역시 노동시장 불균형에 직면했습니다. 국내 자동화 소프트웨어(SW)와 로봇의 미국 현지 식당 도입이 늘어난 이유입니다. 활약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무기’와 현지 경쟁에서 기회를 갖게 된 구체적 배경을 한경 긱스(Geeks)가 분석했습니다.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본토의 식당 자동화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주문·결제, 요리, 서빙까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기와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 계약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현지 외식업계의 일손 부족, 근로자 임금 상승 현상과 맞물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문·결제 ‘완전 자동화’ 시대2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외식 플랫폼 스타트업 먼슬리키친은 최근 미국 뉴욕의 판매자 관리 시스템(POS) 업체 포스파트너와 레스토랑 디지털 운영 솔루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815만달러(약 106억원) 규모다. 클라우드 기반 키오스크, POS, 주문 접수 채널(모바일 앱)을 한데 묶은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달부터 뉴욕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에 공급할 예정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본토의 식당 자동화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주문·결제, 요리, 서빙까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기와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 계약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현지 외식업계의 일손 부족, 근로자 임금 상승 현상과 맞물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문·결제 ‘완전 자동화’ 시대2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외식 플랫폼 스타트업 먼슬리키친은 최근 미국 뉴욕의 판매자 관리 시스템(POS) 업체 포스파트너와 레스토랑 디지털 운영 솔루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815만달러(약 106억원) 규모다. 클라우드 기반 키오스크, POS, 주문 접수 채널(모바일 앱)을 한데 묶은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달부터 뉴욕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먼슬리키친은 아이리버 대표를 지낸 김혁균 대표가 2018년 창업했다. 주 사업 모델은 외식 창업자가 공간을 빌려 쓰는 ‘공유주방형 푸드코트’ 운영이다. 소속 식당은 지난해 기준 130개다.자동화 모델 도입은 김 대표가 창업 초기부터 생각해온 아이디어다. 그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외식업이 고용 없이 운영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주문 접수와 결제 행위는 완전히 자동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그동안 점포 데이터를 쌓았다”고 했다. 솔루션에는 고객관계관리(CRM) 기능과 미국 각 주의 세율 및 팁 금액을 반영하는 시스템도 반영했다. ‘가성비’ AI 로봇 수혜베어로보틱스는 국내에 생산공장을 두고 미국 40개 주에 서빙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구글 출신인 하정우 대표가 2017년 창업했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만든 콘텐츠 스타트업 더핑크퐁컴퍼니는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베이비샤크 빅 무비(가제)’ 제작 협업에 나선다고 31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K팝 보이그룹이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베이비샤크 빅 무비는 더핑크퐁컴퍼니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이 공동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TV 시리즈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의 극장판으로, 아기상어가 새로운 도시로 떠나 겪는 모험기를 그린다. 영화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연내 미국 시장에 먼저 배급될 예정이다. 엔하이픈은 북미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더핑크퐁컴퍼니는 K팝 팬덤을 흡수한다는 목표다.7명의 멤버로 구성된 엔하이픈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이다. 미니앨범 3집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6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영화 속에선 바닷속 최고 인기를 누리는 K팝 밴드로 등장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7마리의 벨루가(흰돌고래) 캐릭터로 화면에 등장하고, 영어 더빙도 직접 나선다.베이비샤크 빅 무비는 알란 포맨 감독이 총괄한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의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인물이다. 미국 NBC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 출연진 에고 워딤, 클로이 파인먼도 합류를 결정했다. 아기상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 출연한 키미코 글렌, 윌리엄 역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출연한 루크 영블러드가 맡았다. 엔하이픈과 비슷한 역할도 있다. 힙합가
“유튜브는 느려요. 쇼트폼(1분 이하 짧은 동영상)의 트렌드 유통기한은 딱 24시간입니다.”원정맨(본명 서원정)은 5440만 팔로어를 보유한 ‘틱토커(틱톡 크리에이터)’다. 국내 1위 BTS(5850만 명) 다음이다. 10·20세대 쇼트폼 사용자 중에선 그의 ‘이어찍기(인기 영상을 패러디해 원본에 붙이는 기법)’를 모르는 이가 드물다.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케지민(본명 박지민)은 노래와 춤 영상으로 1020만 팔로어를 모았다. 두 크리에이터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성 기업이 잘 파악하지 못하는 쇼트폼 세상만의 영상 제작법이 존재한다”며 “20초 내외 영상도 1초 단위로 연출해야 한다는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분기 세계 SNS 중 월평균 사용 시간 1위(23.6시간)에 올랐다. 틱톡 콘텐츠는 국경이 없다. 두 크리에이터의 구독자는 80%가 외국인이다. 국가 분포 상위 10개국엔 미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이집트 이라크 등이 있다. 원정맨은 “말없이 행동으로 영상을 표현해 글로벌 진출이 쉬웠다”고 했다. 케지민은 반대로 각국 언어를 외운다. 그는 “아랍어나 인도네시아어 노래는 3시간씩 연습한다”며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영상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것과 같은 원리”라고 했다.원정맨은 1996년생, 케지민은 2001년생이다. 모두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 속한다. 3년 전까진 취업준비생이었다.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쓰려고 쇼트폼에 입문했다. 원정맨은 초창기부터 해외 인기 영상을 행동 중심으로 패러디했다. 케지민은 ‘다작&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9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지역창업허브 과제에 156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 하반기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해당 사업은 창업 7년 이하면서 매출액 20억원 미만인 스타트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 총액은 302억원으로, 470개 신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우선 지역창업허브 연계 과제 260개에 156억원이 배당됐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고유 창업 프로그램과 연동돼 자금이 집행된다. 여성 창업기업 또는 최근 3년 이내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한 기업 또는 여성 연구자의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엔 30억원 규모로 50개 과제를 지원한다.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도 돕는다. 실험실 창업 38억원, 초격차 기술 분야 23억원, 원전 중점분야 7억5000만원 등이다. 글로벌 부문에선 해외 진출 전략을 평가해 30억원을 쏟기로 했다.AI가 살펴본 음주운전 형량은?원마다 음주운전 형량이 최대 50%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이어드컴퍼니가 인공지능(AI) 판례 검색 서비스 '알법AI'를 통해 최근 전국 주요 지방법원의 제1심 음주운전 사건 판결문 1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의정부지법의 경우 징역형(집행유예 포함) 선고 비율이 88.8%였다. 반면 서울중앙지법은 45.2%에 불과했다. 혈중알코올농도, 주행거리, 전과 등이 비슷해도 형량 차이는 컸다. 의정부지법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에서 운전한 초범 73.5%가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11.7%만 징역형을 받았다.호갱노노 리뷰의 변신직방이 부동산 전문가를 위한 AI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 서비스를
“유튜브는 느려요. 숏폼의 트렌드 유통기한은 24시간입니다.”원정맨(본명 서원정)은 5440만 팔로어를 보유한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다. 국내 1위 BTS(5850만 명) 다음이다. 10·20세대 숏폼 사용자 중에선 그의 ‘이어찍기(인기 영상을 패러디해 원본에 붙이는 기법)’를 모르는 이가 드물다. 케지민(본명 박지민)은 노래와 춤 영상으로 1020만 팔로어를 모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선 방송 프로그램 ‘섭외 1순위’다. 두 크리에이터는 최근 한경 긱스(Geeks)와의 인터뷰에서 “기성 기업이 잘 파악하지 못하는 숏폼 세상만의 영상 제작 문법이 실존한다”며 “20초 내외 영상도 1초마다 연출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팔로어는 34세 이하가 90%다. 미국으로, 동남아로…숏폼이 넓힌 시야원정맨은 1996년생, 케지민은 2001년생이다. 모두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중반 출생)’에 속한다. 구독자 80%는 외국인이다. 국가 분포 상위 10개국엔 미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이집트 이라크 등이 있다. 원정맨은 “말 없이 행동으로 영상을 표현해 글로벌 진출이 쉬웠다”고 말했다. 케지민은 반대로 각국 언어를 외운다. “유튜브나 해당 국가 틱톡 영상을 참고해 당시 인기가 많은 춤이나 노래를 직접 부른다”는 것이다. 케지민은 “아랍어나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노래는 3시간씩 연습한다”며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영상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것과 같은 원리”라고 했다.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SNS 중 월평균 사용 시간 1위(23.6시
물류는 통신 산업과 비슷합니다. 오가는 데이터는 물건과 같고, 특정 지점에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네트워크(물류망)을 구성해야 하는 점이 그렇습니다. 물류 스타트업 브이투브이의 권민구 공동창업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도시 물류’ 판도를 바꿀 ‘메시 네트워크’ 개념을 한경 긱스(Geeks)에 소개합니다. 통신 산업에서 이미 활발히 쓰인 방식입니다. 중심 거점(허브) 물류에서 벗어나, 다중 연결을 통해 부하 부담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이커머스를 통해 하루에 배송되는 물건이 2000만 개다. 전 국민의 40%가 하루에 한 번 이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있는 셈이다. 물건 중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것처럼 같은 도시권 내에서 이동하는 물건이 있고,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다른 도시권으로 이동하는 물건도 있다. 전자를 도시 물류, 후자를 도시 간 물류로 정의할 수 있다.국내에 택배가 처음 탄생한 1992년에는 도시 물류량보다 도시 간 물류량이 훨씬 더 많았다. 도시 간 물류 처리에 더 적합한 ‘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Hub&Spoke Network)’가 채택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배경이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도시 물류량이 훨씬 많아졌다.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물건을 받는 소비자들이 밀집한 지역에 최대한 가깝게 물건 출발지를 위치시키기 위해 풀필먼트 센터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수도권에서 출발하여 수도권으로 도착하는 물동량은 전체 물동량의 40%를 상회할 정도이다.그런데도 여전히 도시 물류는 도시 간 물류 처리에 더 적합한 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에 묶여서 처리되고
중동이 한국 스타트업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탈(脫)석유 정책을 추진하며 창업을 국가 차원의 과제로 설정한 중동 나라들이 많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을 개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국 스타트업 13개사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행사장으로 직접 날아가 ‘뜨거운 5일’을 보낸 이유입니다. 한경 긱스(Geeks)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사우디 중소기업청(몬샤아트)의 정식 초청을 받아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대형 국책 프로젝트에 ‘스치기만’ 해도 대박”이라며 열기를 불태운 한국 창업가들의 숨가쁜 일정을 전합니다.“혁신가를 키우는 데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왕국과 전략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인 한국은 그 성공 사례입니다.”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열린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에서 반다르 이브라함 산업자원부 장관은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올해 BIBAN 2023에는 글로벌 550개 스타트업 및 기관, 14만5000명의 방문객이 찾았습니다. 사우디 정부가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기관 몬샤아트를 설립한 것이 2016년입니다. 이듬해부터 시작된 행사로 사실 코로나19 기간 열리지 못한 점을 따지면 역사가 길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일 머니’를 향한 전세계 창업가들의 관심은 꾸준히 누적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예상보다 4만 명이 더 올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브라함 장관이 한국을 언급한 것은 의미가 컸습니다. 실제로 최근 사우디는 한국과는 긴밀한 관계를
“대~한민국!(짝짝짝 짝짝).”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의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프런트컨벤션센터(RFECC)의 축구장 모양 무대에 함성과 응원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500개 스타트업 가운데 최우수 업체를 선발하는 이벤트에서 한국 스타트업 엔젤스윙과 오톰이 각각 1, 2위를 거머쥐면서다.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는 상금으로 50만달러(약 6억4600만원) 투자 유치가 확정되자 즉석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기도 했다.사우디가 한국 스타트업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탈석유 정책 ‘비전 2030’에 따라 에너지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71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레드시’ ‘키디야’ 등 대형 국책 개발사업은 국내 스타트업에도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건설, 보건의료,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분야도 다양하다. LED 실내 농장 등 수출국내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인 넥스트온은 이달 초 리야드에 지사를 열었다. LED(발광다이오드) 기반 ‘인도어 팜’(실내 농장) 기술로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6개국에서 4억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따냈다. 행사에 참가한 박성중 넥스트온 매니저는 “딸기 같은 상품성이 큰 작물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레드시, 키디야 등 사우디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호텔에 디지털 시스템을 제공하는 H2O호스피탈리티는 지난 1월 사우디 법인을 세웠다. 이달 아랍
파란 바닥에 흰 줄이 교차한 작은 실내 코트.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 이페들의 공동창업자 네 명이 전통 터번 ‘구트라’를 쓰고 라켓을 휘둘렀다. 테니스와 스쿼시가 결합된 게임 ‘페들 테니스’다. 트래킹 카메라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인공지능(AI)이 운동량을 분석해 기록하자 관람객의 탄성이 터져나왔다.맞은편 부스에선 로봇 스타트업 퀄리티서포트솔루션의 ‘암 로봇’(사진)을 체험해보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연동된 태블릿PC에 영어로 이름을 쓰자 펜을 든 로봇이 아라비안 문자로 번역하기 시작했다. 지난 9~13일 열린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에서 펼쳐진 풍경이다.사우디는 스타트업 불모지였다. 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기관 몬샤아트도 2016년에야 설립됐다. 시장조사업체 루니콘에 따르면 사우디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은 핀테크 업체 STC페이가 유일하다. 하지만 전통적 강세였던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분야를 비롯해 AI 등을 활용한 플랫폼 스타트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SW)업체 지드는 2024년 사우디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무아트 알쿠라피 지드 제품총괄은 “우리 플랫폼은 온라인 스토어를 낼 수 있게 돕고, 회계 마케팅 등 170개 앱을 연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지드는 사우디 사상 최대 투자 호황기였던 지난해 6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사우디에서는 지난해 레스토랑 관리 솔루션 푸딕스(시리즈C·2240억원), 할부 결제 플랫폼 타마라(시리즈B·1300억원), 트럭 서비스업체 트러커(시리즈C·1300억원) 등이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BIBAN 2023 행
“한국 창업가의 독창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왕국이 그들의 다음 목적지가 됐으면 합니다.”사미 알후사이니 사우디아라비아 몬샤아트 총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4분기 사우디의 탈석유 경제 활동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은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몬샤아트는 2016년 설립된 사우디 정부기관으로, 벤처기업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부터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을 주관하고 있다.사우디는 자국 창업가 육성과 해외 스타트업 유치 등에 힘쓰고 있다. 정부가 나서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기도 한다.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이 소수 에너지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탈피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알후사이니 총재는 “사우디에는 그동안 기업가정신을 위한 성숙한 생태계가 없었고 젊은이들의 대기업 선호가 강했다”며 “몬샤아트는 창업가가 야망을 추구하고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몬샤아트는 대학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에선 27개 대학이 창업 교육을 펼치고 있다. 학생이 회사를 세우면 대학 기금 등을 이용해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졸업 후엔 경영 실무 교육과 창업자 네트워킹을 돕는 중소기업(SME) 지원센터, 멘토 연결 플랫폼인 ‘나와프스’ 앱, 연구 자금과 시설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토모’ 프로그램 등으로 스타트업 생존을 돕고 있다. 사우디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144건의 투자를 유치해 역대 최대인 9억87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몬샤아트의 또 다른
개발자 절반 이상은 '주 69시간' 개편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직장인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블리는 '주 69시간 근로 개편이 개발자 근무 환경에 미칠 영향' 설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사 개발자 커뮤니티 '커리어리' 이용자 402명이다.해당 설문에서 개발자 52%는 '근로 환경이 후퇴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는 답변을 남겼다.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는 응답은 31%로 뒤를 이었다.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근무 유연성 및 장기 휴가 등이 기대된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부정적 평가 사유로는 '실제 근로 시간만큼 금전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강도 업무와 과로로 건강 악화', '일과 삶의 균형 붕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환경 격차 심화' 등이 각각 26%, 20%, 17%로 뒤를 이었다.현재의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 이상 52시간 미만'이 61%로 가장 많았다. '주 40시간 미만 근로'는 21%였다.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9%로 나타났다. 개발 현장에선 "주 52시간 제도에서도 연차를 모두 쓰기 어려운데, 주 69시간 일하고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제안은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 등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국내 항공우주업체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 시험 발사 성공에 이어 다른 토종 스타트업도 우주를 향한 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2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르면 오는 6월 ‘BW-1’ 발사체 상단부를 제주에서 쏘아 올릴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페리지는 액체연료를 기반으로 로켓을 제작하는 업체다. 개발 난도가 높지만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페리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잭업 바지선 위에 해상 발사장 구축을 마치고, 전체 모듈은 연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후 발사체 재사용 기술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페리지는 연말 코스닥시장 기술 특례상장도 추진하고 있다.위성 제작 분야에서도 국내 스타트업이 활약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무게 100㎏ 이하 초소형 인공위성을 제작한다. 올해 안으로 가로 20㎝, 세로 20㎝, 높이 40㎝의 초소형 위성 ‘옵저버 1A’를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소형 위성 제작사인 드림스페이스월드는 2018년 6유닛(U)급 큐브위성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1U는 10㎝ 단위 규격을 뜻한다.컨텍과 SIA는 지상국에서 쓰이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우주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받고 처리하는 기술이 사업의 핵심이다. 2015년 설립된 컨텍은 해외에서 꾸준히 계약을 맺고 있다. SIA는 지난해 5월 네이버클라우드, 쎄트렉아이 등 대형 업체와 지구 관측 솔루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유인 우주선을 개발 중인 국내 하나뿐인 스타트업도 있다. 우나스텔라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형 로켓 엔진용 전기펌프’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2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제2의 ‘베이비 샤크’ 나오나 ‘핑크퐁 아기상어’를 만들어낸 스타트업 더핑크퐁컴퍼니는 자사 ‘씰룩’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골드버튼’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독자 10만 명 채널에 주는 ‘실버버튼’ 수상 40일 만의 성과다. 누적 조회수는 1억 뷰를 돌파했다. 씰룩은 3차원(3D) 관찰 애니메이션으로, 지구 끝에서 만난 물범들의 이야기를 90초 분량의 숏폼 영상에 담아낸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사업화 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밀리언볼트가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 씰룩의 틱톡 채널은 팔로워 70만 명을 돌파한 상태로, 해시태그 ‘#SEALOOK’와 함께 콘텐츠 누적 조회수 3800만 건을 넘어섰다.‘식봄’ 전국 확대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는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의 직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의 유통 전문 자회사 프레시원이 식봄에 입점하면서다. 그동안 수도권에 한정된 서비스 지역은 양주, 강원, 대구, 경북, 부산, 광주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15일 시범 서비스 이후 20일 만에 거래액은 약 27억원 증가했고, 취급 제품 수는 1만 1000개 늘었다.동화약품의 ‘베팅’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이 동화약품으로부터 5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동화약품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핏펫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동물 의약품을 연구할 예정이다. 핏펫은 반려동물 간편 검사 서비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20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토종 민간 발사체 ‘우주로’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자사 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공군 알칸타라우주센터(CLA)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52분)에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는 관련 데이터 분석 후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같은 곳에서 한빛-TLV를 발사하려 했지만 기상 악화 등 사유로 세 차례 발사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비행하면 고도 100㎞ 준궤도에 도달한 한국의 첫 번째 민간 발사체가 된다. 지구 밖 우주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의료법 개정안 토론하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오는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제1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될 예정인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해 합리적 토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제3호 법안으로 의료광고 심의 기준이 관계 법령에 위배되는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 그리고 불법 의료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급여나 요양급여 대상을 제외한 비급여 진료비 고지를 의무화하여 비용 광고를 허용하고 있지만, 의사단체 자율심
국내 소비자의 83.6%는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변호사단체가 법률 플랫폼 로톡과의 갈등 과정에서 “사설 플랫폼이 건전한 수임 질서를 훼손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소비자 인식과는 괴리가 있는 셈이다.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이 같은 내용의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인식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18세 이상 국내 1000명의 남·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유니콘팜, 스타트업 민간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했다. 로톡을 포함해 의료광고 플랫폼 ‘강남언니’, 세무 대행 플랫폼 ‘삼쩜삼’, 원격의로 플랫폼 ‘닥터나우’ 등의 사례도 설문에 담겼다.응답자 4명 중 1명(25.7%)은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18세부터 29세까지는 41.1%가 잘 안다고 답했다. 서비스를 쓰거나 홈페이지 방문 등 플랫폼에 접근해 본 사람은 각각 22.8%, 28.6%였다. 응답자의 64.6%는 플랫폼이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으며,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85.3%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플랫폼 스타트업과 전문직 단체 간의 갈등을 잘 아는 사람은 14.4%로 적었다. 하지만 각 직역 단체와 스타트업의 주장을 제시하고 다시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83.6%가 ‘전문 직역 권익 보호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본인 및 가족 중에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도 이런 입장이 67.1%에 달했다.소비자 의견의 업종 간 차이는 있었다. 법률, 세무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직역 단체 주장에 상대적
세금 신고·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영국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11월 영국 정부의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 'GEP(Global Entrepreneur Programme)' 선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GEP는 특별 비자,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교류 기회 등 현지 정착 지원이 제공되는 국가 프로그램이다. 1000명 이상의 글로벌 창업가들이 프로그램을 거쳤다.회사 측에 따르면, 영국의 누적 미수령 세금 환급금 규모는 200억 파운드(31조원)에 달한다. 전체 온라인 세금 신고 비율 자체는 95%로 높지만, 공제 항목이 복잡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현지 서비스 출시는 내년 4월을 목표로 한다.영국 법인은 김현주 자비스앤빌런즈 글로벌사업부문장이 이끈다. 홍콩 롯데시네마 해외운영팀과 전략기획팀, 롯데시네마 홍콩법인장을 거친 인물이다. 지난 14일에는 현지에서의 첫 일정도 소화했다. 서울시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주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 설명회 '2023 런던 컨퍼런스: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영국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김 부문장은 "영국엔 뚜렷한 두각을 보이는 택스테크 스타트업이 없어 '퍼스트 무버'로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기회"라며 "추후 영연방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시니어케어 스타트업 모드니케어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김해보훈요양원을 현장 방문해 자사 요양시설 소통 플랫폼 '안부'를 시찰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처장은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가 메신저로 안심하듯, 앱으로 보호자들이 심적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부는 비대면 면회 플랫폼이다. 시설이나 병원과 보호자 사이의 소통을 돕는다. 면회 기능 외에도 건강 기록이나 식당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앱 내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보호자 간 소통도 지원한다. 시설과 병원엔 환자 정보 입력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편의성으로 내세운다. 3분 남짓이면 보호자에게 정보 전송이 가능해 기존의 전화 응대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모드니케어는 지난해 10월 김해보훈요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앱 시범 운영을 이어왔다. 김해보훈요양원은 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보훈처 산하 시설에 시니어케어 스타트업 앱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혜영 김해보훈요양원 간호과장은 "요양시설 종사자의 응대 업무 강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모드니케어 창업자인 박민찬 대표는 국군수도통합병원 간호장교 출신으로, 간호 군무원 생활을 했다. 직접 요양시설을 운영한 이력도 있다. 안부는 지난해 8월 모드니케어 창업 후 한 달 만에 공개됐다. 사용자 재방문율 80%, 평균 사용 시간 30분, 이탈률 1% 미만을 기록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박 대표는 "노인에 한정된 요양시설 디지털 전환 작업을 앞으로 소아나 장애인, 루게릭병 환자 등 모든 연령층으로 넓힐 것"이라며 "시설 종사자와 보호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
미래에셋증권이 다양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조각 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음원 조각 투자 플랫폼 핀고를 운영하는 핀고컴퍼니는 미래에셋증권과 증권형 토큰(STO) 및 조각 투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최근 STO 서비스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만큼 이와 관련한 금융투자상품을 공동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핀고컴퍼니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과거 ‘위프렉스’라는 서비스명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다가 이달 이름을 바꿨다. 블랙핑크, 빅뱅, 에이핑크 등 인기 아이돌 노래와 드라마 OST 등을 중심으로 조각 투자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토큰 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허용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핀고의 수익 원리는 음원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알려진 뮤직카우와 비슷하다. 발매된 곡의 저작권 일부를 구매해 지분에 따라 저작권 수익을 나누는 형태다. 주식처럼 음원 지분의 시장가치가 변하는 뮤직카우와 달리 핀고는 지분가액이 고정돼 있다. 주가 변동 없이 이익 배당만 하는 방식이다.핀고와 협력 관계를 맺은 미래에셋증권은 STO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 STO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증권형 디지털자산 사업 조직을 설립하고 한국토지신탁, HJ중공업 등과 선박금융·부동산 조각 투자 관련 MOU를 맺었다.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건물을 주식처럼 상장시키는 STO 업체 카사와 지난해 5월 MOU를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부동산 STO 관련 유동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부동산 상장 및 개발 등에 함께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이
음원 조각 투자 플랫폼 '핀고'를 운영하는 핀고컴퍼니는 미래에셋증권과 증권형 토큰(STO) 및 조각 투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최근 STO 서비스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만큼 관련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공동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핀고컴퍼니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과거 '위프렉스'라는 서비스명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다가 이달 이름을 바꿨다. 블랙핑크, 빅뱅, 에이핑크 등 인기 아이돌 노래와 드라마 OST 등을 중심으로 조각 투자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금융 당국이 지난달 토큰 증권의 발행 및 유통을 허용하며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핀고의 수익 원리는 음원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알려진 뮤직카우와 비슷하다. 이미 발매된 곡 저작권 일부를 구매해 지분에 따라 저작권 수익을 나누는 형태다. 다만 주식처럼 음원 지분의 시장가치가 변하는 뮤직카우와 달리 핀고는 지분가액이 고정돼 있다. 주가 변동 없이 이익 배당만 하는 셈이다.협력 관계를 맺은 미래에셋증권은 STO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2021년 STO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으며 지난달 한국토지신탁, HJ중공업 등과 선박금융·부동산 조각 투자 관련 MOU를 맺기도 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건물을 주식처럼 상장시키는 STO 업체 카사가 미래에셋증권의 파트너사다.핀고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는 긴밀한 협업으로 조각 투자 시장의 안정화와 활성화에 시너지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현장 찾은 과기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데이터 처리 가속기(DPU) 스타트업 망고부스트를 방문하고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엔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와 더불어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전문가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DPU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짧은 시간 내에 성과 창출과 투자유치에 성공한 곳”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핵심 시장을 선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JYP도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JYP엔터테인먼트가 벤처캐피털(VC)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설립등기를 마친 ‘JYP파트너스’는 신기술사업금융업 회사로 등록됐다. 초대 대표에는 변상봉 JYP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2006년부터 CFO를 역임한 인물로, 박진영 최대주주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JYP엔터는 벤처투자를 점차 늘려오는 추세였다. 2020년 11월 네이버제트 투자에 이어, 2021년 6월엔 디어유에 214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OTT 대장’ 넷플릭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 ‘원톱’에 티빙과 쿠팡플레이, 웨이브가 ‘3파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넷플릭스(1257만 6954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주
뷰티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스타트업 레페리가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알렉스디자인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홈 인테리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알렉스디자인은 2016년 세워진 실내 건축회사다. 카페, 일식당, 패션숍 등을 설계하며 이력을 쌓았다. 레페리와는 1인 가구, 반려동물 가구의 인테리어 수요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대훈·변행호 알렉스디자인 공동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1500만 명에 이르고, 주거 겸 작업실 공간을 필요로하는 1인 가구도 많다"며 "현장 고민을 함께 나눌 전문가 기업을 만나 기쁘다"고 했다.래페리는 2013년 설립됐다. 이미 유명해진 SNS 인플루언서와 계약하던 기존 MCN 사업 방식을 탈피해 창작자를 직접 키워내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렸다. 유튜브 구독자 110만 명인 크리에이터 '레오제이'도 창업 첫해부터 함께했다. 주로 뷰티 분야 제품 개발,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으로 수익을 내던 레페리는 지난 1월 인테리어 사업부 '래지던스(來.sidence)'를 공식 출범했다. 인테리어 크리에이터와 함께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목표다.최인석 레페리 대표는 "요즘은 무조건 크고 비싼 주거 형태보다 개인 옵션과 취향을 선택할 수 있는 주거가 선호되는 시대"라며 "알렉스디자인과 레페리의 신사업부, 관련 분야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공간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집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창업가는 대출에 그리 많은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실적도, 자산도 부족한 것이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입니다. 은행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다가 '차라리 투자 유치를 위해 더 뛰겠다'며 벤처캐피털(VC)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신규 투자가 막힌 VC가 공공기관의 보증 대출 프로그램과 연계하기 시작하면서, 단기 운전자금을 찾는 창업가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보증 대출 프로그램의 확대 기조와 이면의 스타트업·VC·정책금융기관 3자 이해관계 변화를 한경 긱스(Geeks)가 살펴봤습니다.#. 패션 스타트업 쉐어그라운드는 2019년 설립됐다. 동대문 의류 사업자와 중간 상인인 ‘사입삼촌’을 대상으로 매입관리 솔루션을 공급해 규모를 키웠다. 2021년 4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지만, 최근 개발자 인건비가 오르며 자금 소모가 빨라졌다.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지만, 쉐어그라운드는 기대하지 않던 기금 보증대출 프로그램에서 약 20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투자사인 TBT가 일종의 보증인 역할을 하면서다. 송무현 쉐어그라운드 이사는 “경영지원팀 내부에서도 자산이 없어 대출을 포기해야 한다는 시각이 강했는데 선입견이 달라지는 계기였다”고 말했다.VC와 함께 각종 기금의 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찾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른바 ‘뎃 파이낸싱(Debt Financing)’ 방식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운전자금이 말라가는 가운데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며 투자사가 지분을 받고 자본을 대주는 기존의 자금 유치 방식은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VC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리기 위해 보증인을 자처하면서, 담보
“이쯤 되면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겁니다.”법률 플랫폼 로톡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을 접한 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혀를 찼다. “누구 하나 제대로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고 했다.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설립된 것은 2012년이다. 리걸테크(법률기술) 시장을 혁신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법률 플랫폼을 내놨지만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 등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변호사 단체가 처음 고발을 시작한 것은 2015년. 로톡은 지난 8년간 싸워야 했고, 결국 성장이 지체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이번 희망퇴직 절차가 끝나면 로톡은 40명 규모의 작은 회사가 된다. 옳고 그름은 법으로 따진다. 로톡도, 변호사 단체도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변호사들의 로톡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2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소식에 스타트업 업계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로톡은 2015년부터 이어져온 소송전에서 기소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법 전문가가 모인 변호사 단체 역시 결과를 예상했을 터다. 그런데도 불복 소송 제기,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의 말을 꺼냈다. 결국 노리는 것은 ‘시간’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투자해준 벤처캐피털(VC) 펀드 만기인 7~8년 이내에 성과를 내야 한다. 기업공개(IPO)든, 인수합병(M&A)이든 길을 찾는다. 하지만 로톡은 대한변협 등과의 싸움에 ‘골든타임’을 보내야만 했다.로톡이 사업을 끝까지 지켜온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창업자로선 지난 10여 년간 자신을 믿어주고 합류한 직원들과 투자사가 아른거릴 수 있다. 법률 플랫폼
소속 변호사의 로톡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스타트업 업계에선 “변호사들의 자유로운 플랫폼 이용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성명이 쏟아졌다.국내 최대 스타트업 민간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변협은 변호사 징계를 통한 법률 서비스 플랫폼 규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코스포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특정 이기주의를 제재하고, 국민 전체 편익을 증진하는 서비스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가 법을 어겨가며 극단적 수단까지 동원한 사태가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스포는 또 “공정위 전원회의 의결이 다소 지연되면서 법률 플랫폼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안타까운 점”이라며 “로톡의 변호사 회원은 한때 4000명에 육박했으나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괴롭힘을 버티다 끝내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무부도 변호사 징계 이의 신청에 대한 판단을 앞두고 있는데, 법률 소비자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 11개 협·단체로 이뤄진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역시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행위가 시장 경쟁과 서비스 혁신을 방해하는 불법이란 결론을 환영한다”고 했다.혁신벤처협은 “공정위 시정명령과 20억원의 과징금 제재는 공정거래법상 사업자 단체 금지 행위에 부과할 수 있는 법정 최대 금액”이라며 “이는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2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복수의결권 통과 촉구" 벤처기업협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발목 잡힌 복수의결권 법안이 이젠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3년간 국회 문턱에서 좌절된 비상장 벤처기업‧스타트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벤처기업특별조치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본 제도가 재벌 대기업 총수의 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침소봉대로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과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이 좌초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퓨리오사AI,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 허깅페이스는 챗GPT 같은 AI 모델의 근간이 되는 트랜스포머를 대중화시킨 플랫폼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1만 3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들이 허깅페이스를 사용 중이다. 두 회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뿐만 아니라 비전, 음성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AI 모델을 차세대 AI 반도체에 최적화할 계획이다.리멤버, 새 CTO 영입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황태현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황 CTO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한국 스튜디오, 웹소설 플랫폼 개발사 레디쉬코리아 등에서 일했다. 2018년엔 구글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A/B테스트(웹 서비스 대조 실험) 진행을 주도했다. 최근까진 티몬 CTO를 역임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황태현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황 CTO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한국 스튜디오, 웹소설 플랫폼 개발사 레디쉬코리아 등에서 일했다. 2018년엔 구글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A/B테스트(웹 서비스 대조 실험) 진행을 주도했다. 최근까진 티몬 CTO를 역임하며 160여 명의 다국적 개발팀을 이끌었다.드라마앤컴퍼니는 신임 CTO 영입과 함께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선다. 빅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가 목표다. '한국이 링크트인'을 표방하는 리멤버에 데이터 관리 역량은 필수적이다. 경력직 스카우트 기능 등에서 기업 인사팀과 헤드헌터를 위한 맞춤형 인재를 매칭하기 위해서다. 사내 빅데이터센터와 AI 연구 조직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황 CTO는 "명함 서비스를 거쳐 비즈니스 포털로 진화해가는 리멤버의 비전, 탄탄한 조직 문화에 공감해 합류를 결심했다"며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성취감 높은 기술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해외에선 로톡과 비슷한 서비스가 2000년대부터 있었다. 미국의 아보닷컴은 미국 변호사 97%의 평판 조회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엔 없는 변호사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보닷컴은 2007년 출시 9일 만에 변호사 단체와의 소송전에 들어가기도 했다. 5개월 뒤 승리를 거두고 시장에 정착했다. ‘일본판 로톡’ 벤고시닷컴은 2005년 설립됐다. 연매출 600억원 수준으로 2014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반면 국내 리걸테크(법률기술) 시장은 초기 단계다. 대한변호사협회 등 전문가 단체와의 갈등으로 성장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직원 절반을 감원하기 위해 희망퇴직 접수 절차를 21일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사옥도 내놨다.11년 버틴 로톡, 결국 ‘흔들’로앤컴퍼니는 연세대 로스쿨 출신 김본환 대표가 2012년 창업했다. 로톡 서비스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5년부터 변호사 단체와 충돌했다. ‘로톡이 특정 변호사들을 소개하거나 알선했다’며 형사 고발이 이어졌다. 로톡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가입 변호사들의 불안감은 커졌다.결국 지난해 10월에는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9명이 대한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협회 눈치가 보인다”며 변호사들이 로톡에서 잇따라 탈퇴하기도 했다. 로앤컴퍼니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돈줄이 말라갔다. 결국 경영진 임금을 삭감하고, 일반 직원은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연봉을 동결했다.생존을 위한 뚜렷한 방법은 찾기 어려운 상태다. 추가 투자를 유치해도 변호사 회원 수를 늘리지 못하면 미봉책에 불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경영난에 직원을 절반 줄이기로 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 ‘제2의 타다’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톡처럼 전문가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세무(삼쩜삼), 의료(강남언니·닥터나우) 분야 스타트업은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단독] 사업 중단 위기 로톡, 직원 50% 감원…사옥도 내놨다' 2월 20일 기사 참조2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로톡 서비스가 대한변호사협회 등과의 갈등 속에 입은 매출 피해는 101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로톡은 2021년 3월 변호사 회원 수 4000명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지만 두 달 뒤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의 로톡 가입을 금지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로톡 가입 변호사는 2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이익단체와의 갈등은 로톡만의 얘기가 아니다.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한국세무사회와 충돌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미용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대한의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플랫폼 직방을 막기 위해 이른바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협회의 지도권 부과 등)’을 추진 중이다.로톡 사태로 스타트업 창업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 창업가는 “‘슬랙(업무 메신저)’으로 직원과 소식을 공유하며 ‘우리 얘기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며 “로톡 사태의 문제점은 서비스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 전체가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와 정치권의 제대로 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ls
크립토 브로 : AI 연구소는 쓸모없는 논문 발표를 중단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나(얀 르쿤) : 논문 없이 신제품은 없다. 새 AI 제품은 암호화폐와 달리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다.기업체 인공지능(AI) 연구 방식을 두고 글로벌 AI 석학이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최근 챗 GP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열성 암호화폐 지지 세력이 '돈 안 되는 AI 연구'를 비판하자, 메타의 최고 AI 과학자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공개적으로 반박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르쿤 교수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 등과 함께 AI '4대 구루(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 "챗GPT는 특별할 게 없는 기술"이란 발언을 하기도 했다.르쿤 교수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일부 '크립토 브로'들의 비판을 언급하며 "AI 제품은 암호화폐처럼 갑자기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는 AI와 달리 깊은 연구 없이 개발된다는(pulled out of thin air) 비판을 동시에 담은 발언이었다. 게시글 조회 수는 트위터 계정을 기준으로 12만 회를 넘어섰다.그가 언급한 '크립토 브로'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떠오른 신조어다. 긍정보다 부정적 의미가 크다. 주로 기술적 이해 없이 무작정 암호화폐를 신봉하는 트위터상의 젊은 남성들을 지칭하는 말로, ‘도지 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열성 지지자들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스스로 기술적 이해가 밝다며 극단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이들은 그간 매출액과 직결되지 못한 AI 연구를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이어왔다.다만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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