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법률 플랫폼 ‘로톡’의 갈등이 장기간 지속되며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결국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최근 변협이 로톡을 쓰는 변호사를 징계하며 등록 변호사가 감소, 수익성에 타격이 오면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조만간 변협의 변호사 징계가 공정거래법에 어긋난다며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2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로앤컴퍼니는 직원 50% 감원을 목표로 희망퇴직 접수에 나선다. 다음달 말까지 근무 후 2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받는 조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사옥을 다시 내놓고,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직원 연봉은 동결됐으며, 경영진은 임금이 삭감됐다.로톡은 2014년 출시된 변호사 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국내선 흔치 않은 법률기술(리걸테크) 분야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2015년 서울지방변호사회를 시작으로 변협, 직역수호변호사단 등 변호사 단체들이 “로톡이 변호사법을 어겼다”며 검찰과 경찰에 고발을 시작했다. 2021년엔 “전자상거래법 및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존 이권단체와의 갈등에 사업이 위기를 맞는 과정에서 로톡은 '제2의 타다'로 불리기도 했다. 변호사법 위반 등 고발 내용은 모두 무혐의와 불송치가 결정됐다.장기간 갈등 속에 로톡은 변호사 회원 수를 유지하는 데 타격을 받았다. 로톡은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변호사가 로톡에 자신의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광고를 집행해 매출액을 낸다. 하지만 변협과의 다툼이 불거질 때마다 변호사 회원 수가 감소하고, 특히 지난 10월 변협이
"비거리 잘 나오는 비결 알려줘."(사용자)"골프에서 좋은 샷을 하려면 적절한 기술과 자세에 집중해야 합니다. 몸을 공과 일직선으로 유지하세요."(AI 김캐디)골프 예약 서비스 김캐디가 국내 최초로 골프 전문 챗봇 '인공지능(AI) 김캐디' 베타 서비스를 17일 공개했다. 사용자가 채팅창에 '골프 치기 전 스트레칭 알려줘'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를 알려줘' 등의 질문을 남기면 답변을 내놓는 텍스트 기반 프로그램이다.AI 김캐디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를 닮았다. 실제 기반 기술도 인간의 뇌를 닮은 GPT 시리즈에서 왔다. GPT 시리즈는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개발할 때 사용한 초거대 AI 언어 모델이다.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고, 질문에 맞는 답의 정확성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 오픈AI는 GPT가 다양한 산업 분야와 이어질 수 있도록 일종의 통로 역할을 하는 '응용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API)'을 제공하고 있다. 김캐디는 이 API를 활용했다.김캐디 관계자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AI 기술을 김캐디 서비스와 접목해 골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챗GPT 열풍을 타고, GPT API를 이용한 스타트업 서비스는 늘어나는 추세다. 자연어 인지 검색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올거나이즈는 지난 6일 기업 맞춤형 챗봇 프로그램인 '알리 GPT'를 출시했다. 챗 GPT와 동일한 초거대 AI인 GPT-3.5 버전이 API 형태로 접목됐다.AI 스타트업 마인즈랩은 다음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엔피프틴파트너스와 GPT API를 바탕으로 한 개발자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API를 통해 각종 서비스를 구현하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6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알고케어, 기술분쟁조정 신청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지난주 중소벤처기업부에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분쟁조정은 민간 전문가가 주도하는 독립적 성격의 분쟁조정위원회로, 이르면 올 4월 안에 조정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등을 중심으로 조정부 구성 절차가 진행 중이다.앞서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와 롯데지주가 투자 목적으로 접근해 사업 아이디어를 베꼈다"며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이미 갖고 있던 아이디어로, 알고케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기술 탈취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 피해액을 3배에서 5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3배 징벌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복수의결권, 中企 의견 반영" 중기부가 올해 주요 정책을 협·단체와 공유하는 '2023년 중기부-협·단체 정책 소통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여성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엔젤투자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12개 협·단체가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납품 대금 연동제 안착, 복수의결권 도입 등 정책 추진에서 중소기업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당부했다.딜라이트룸, 플레이키보드 투자 글로벌 알람 앱 '알리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사용자 맞춤형 모바일 키보드 '플레이키보드'를 만드는 비트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플레이키보
무신사와 한국브랜드패션협회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 디자인의 지식재산권(IP) 보호와 가품 근절을 목표로 ‘페이크 네버’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상표권, 디자인 등을 훔쳐 상품을 파는 행위의 심각성을 알려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무신사와 함께 △디스이즈네버댓 △리(LEE) △마르디 메크르디 △엠엠엘지(Mmlg) △커버낫 등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가 캠페인에 동참한다. 이들은 패션 브랜드의 IP 침해 사례를 공유하는 ‘페이크 허브’ 웹페이지를 만들고, 소비자나 패션 브랜드가 가품 피해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제보센터도 갖출 예정이다. 공식 블로그와 SNS를 통해선 캠페인 목적과 진행 상황을 알린다.캠페인을 주도하는 한국브랜드패션협회는 지난 13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제조사, 유통사 등 50여 개 기업이 디자인 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 설립 발기인엔 김훈도 GBGH 대표, 오경석 팬코 대표, 조만호 무신사 의장 등 6명이 참여했다. 위조 상품 점검 솔루션을 만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크비전과 특허법인 해움도 회원사로 함께한다.무신사는 협회 정식 출범 이전까지 업무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동반 성장해온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디자인 도용, 카피 제품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브랜드 지원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동남아의 실리콘밸리’ 싱가포르에 ‘히트작’이 탄생할 조짐입니다. 현지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메타버스 SNS 앱 ‘본디’는 지난해 10월 출시돼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과 함께 논란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달 들어 포털 검색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본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글은 어디까지 진실일까요? 한경 긱스(Geeks)가 본디가 주목을 받는 이유와 메타드림을 둘러싼 논란을 동시에 짚어봤습니다. 동남아시아 공략 나선 본디…한국도 '타깃'‘본디 열풍’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가 검색 기록을 분석하는 ‘구글 트렌드’ 기반 조사를 펼친 결과, 본디에 관심이 높은 상위 20개 국가 중 14개 국가가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대상 데이터는 지난달 1월부터 이달 7일까지로, 2위를 기록한 본국 싱가포르(99점)를 포함해 필리핀(500점)·말레이시아(94점)·브루나이(85점) 등 주요 순위는 대부분 동남아시아 9개국이 차지했습니다. 한국(2점)도 19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본디의 인기 요인은 단순합니다. “싸이월드랑 비슷한데, 더 ‘힐링’돼요.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새로운 사람과 랜덤으로 아바타 채팅도 가능하고요.” 이직을 준비 중인 이연주 씨(28)는 본디를 보고 10대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주황색 바지에 카메라를 든 캐릭터는 이 씨만의 아바타입니다. 그는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 배역이나 샘 스미스의 노래 ‘언홀리’의 뮤직비디오를 따라 하며 아바타를
일본에선 익숙한 '이동형 펫 장례'가 국내서도 본격 활성화될 조짐입니다. 비용과 접근성, 반려동물이 생을 보낸 공간 근처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에도 규제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던 사업입니다. 한경 긱스(Geeks)가 국내 최초로 관련 사업에 도전한 펫토피아의 이다슬 대표를 만났습니다. "지난 3년간 사업 운영을 못했다"는 이 대표는 "마지막 가는 길, 아이들이 쓰레기 봉투에 담기진 않도록 다시 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삶을 함께한 작은 동물이 곁을 떠난다. 가족을 보내는 무거운 마음은 쉽사리 추스르기 어렵다. 검은 정장을 입은 ‘펫 장례 지도사’가 도착하는 때는 항상 애달픈 현장이다. 보호자를 위로하고, 반려동물을 염습하는 과정에선 장례 지도사도 눈물을 삼킨다. 다리를 묶어 수의를 입히고, 반려동물 사진을 넣어 화장까지 치르는 1시간은 길고도 짧다. 사뭇 다른 풍경이 있다면, 장례가 자택 앞에서 치러진다는 것이다. ‘이동형 화장터’가 반려동물의 추억이 깃든 곳에서 제를 지내는 광경은 아직 국내선 쉽게 찾아볼 수 없다.스타트업 펫토피아의 이다슬 대표는 2017년 9월 아버지와 함께 국내 최초로 이동형 펫 장례사업을 시작했다. 통상 반려동물 장례식은 경기도 외곽지역에 위치한 동물 화장터에서 이뤄진다. 펫토피아는 이런 개념을 바꿔, 차량을 개조해 ‘찾아가는 장례식’을 구현한 곳이다. 스타렉스나 시티밴과 같은 승합차 내부에 화장 설비를 탑재하고 전국을 떠도는 것이 이 대표 일이다. 단체로 얼렸다가 버려지는 동물 사체들처음 입소문을 탔던 배경은 열악한 국내 반려동물 장례 시장 상황 때문이었다. 한 해 평균 사망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그린랩스, 단독 대표 체제로 데이터 기반 농식품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신상훈 대표의 단독 경영체제로 회사를 재편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그린랩스는 최근 사업이 어려워지며 자금이 부족해지고, 대규모 구조조정 소문이 도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린랩스는 모바일 핫딜 플랫폼 쿠차를 창업했던 안동현 대표와 옐로모바일의 중간지주사 옐로쇼핑미디어의 대표 출신인 최성우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 합류한 신상훈 대표와 함께 최근까지 3인 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AI 반도체 ‘아톰’ 등장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정식 출시했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6월 아톰의 설계를 완료했고, 삼성전자의 5나노 EUV 공정의 제조를 거쳐 제품을 완성했다. 아톰은 국내 최초로 언어모델(문장의 자연스러움을 계산하는 AI 모델)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다. 리벨리온은 “아톰은 합성곱 신경망(CNN) 기반의 비전 모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시현하고 있으나 이 제품의 기술적 성취는 트랜스포머 계열의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챗GPT의 바탕 기술인 GPT 시리즈다.화장품 회사 인턴이 가상 인간? AI 스타트업 펄스나인은 로레알코리아 ‘뷰티 원더랜드 페스타’ 네이버 라이브 쇼핑을 통해 남자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반자민’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반자민은 로레알코리아의 신입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행사 기간
데이터 기반 농식품 스타트업 그린랩스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공동대표 3인 중 2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파악됐다.1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그린랩스는 신상훈 대표 단독 경영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그린랩스는 모바일 핫딜 플랫폼 쿠차를 창업해 매각했던 안동현 대표와 옐로모바일의 중간지주사 옐로쇼핑미디어의 대표 출신인 최성우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신 대표가 창업 이듬해 합류해 '3인 체제'를 구성한 점을 고려하면 초기 창업자 둘은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뗀 셈이다. 그린랩스 측은 "안 대표와 최 대표가 퇴사한 것은 아니다"며 "경영진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그린랩스는 지난해 1월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았다. 대규모 자금이 수혈되며 농식품 분야 차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업이 어려워진 시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농산물 유통 업체인 그린랩스는 농민에게 농산물을 직접 구매한 뒤 되파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미수 채권을 채우는 금융사 대출이 어려워지며 ‘돈맥경화’가 발생했다.내부 직원들은 혼란 상태에 놓였다.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언하는 타운홀 미팅 이후 경영진이 뚜렷한 사업 재편 방향을 알리지 못한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선 “90%가 구조조정 될 것”이란 말까지 나오면서 퇴사를 고려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자금난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해 일부 부서는 낮 12시에 업무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중 온라인 언급량이 가장 많은 곳은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DNR)는 이 같은 내용의 6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후오비·고팍스) 온라인 언급량 순위를 13일 발표했다. 뉴스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를 포함한 12개 플랫폼의 지난해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다. 총 23만 개 사이트가 분석 대상에 올랐다.업비트는 73만 478건 언급됐다. 2위를 기록한 빗썸(41만 9726건)과는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3위는 19만 2327건 언급된 코인원이었다. 코빗은 11만 5100건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후오비(7만 786건)와 고팍스(6만 3152건)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업비트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제휴하고 있다.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수나 앱 편의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활황기였던 2021년에 비해 포스팅 수가 10~20%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며 "잠재적 투자 대기 수요가 여전함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육경건 전 하나투어 대표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당 직무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다.육 대표는 1995년 하나투어에 합류해 사업 및 영업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대표직을 역임했다. 사내에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담당했다. 당초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하나투어는 그의 퇴사와 함께 지난달 송미선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마이리얼트립에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임직원 출장 시 필요한 항공권, 호텔 상품을 제공하는 B2B 사업을 맡는다. 전국 대리점들이나 소규모 여행사와의 상생안 마련에도 나선다. 단독 진행이 어려운 온라인 사업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현지 가이드 투어 전문 온라인 업체로 출발했다. 현재는 사업 범위를 여행 상품 예약 전반으로 넓히며 다양한 CIC 기업을 편제로 두고 있다. 지난해엔 키즈 여행 플랫폼 ‘동키’ 운영사 아이와트립을 인수해 ‘마이리얼트립 키즈’라는 이름의 CIC를 만들기도 했다.육 대표는 “전국 여행 대리점과 긴밀한 협업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제공하고, 상생안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식기 렌털·세척 스타트업 뽀득이 경기 화성시와 파주시에 대규모 '세척 팩토리(세척 공장)'를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 지역 서비스 대응을 위해서다.경기 화성시의 세척 공장은 1700평 규모로 멜라민 식기를 세척한다. 2200평 규모인 파주시 세척 공장에선 성인용 멜라민 식기, 어린이용 스테인리스 식기를 씻는다. 공장 신설로 뽀득의 하루 평균 식기 세척량은 30만 개에서 60만 개로 늘어날 예정이다.공장 신설 배경은 서비스 수요 증가다. 뽀득의 월간 식기 공급량은 지난달 1700만 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800만 개에서 1년 만에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재택근무 감소, 식비 상승으로 인한 기업 간 거래(B2B) 급식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뽀득은 2017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 식기 세척 스타트업을 표방한다.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와 식기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유치원에 식기를 빌려주는 '뽀득 키즈'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6월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KDB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뽀득 관계자는 "'설거지 없는 세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어르신 방문요양 및 주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케어링이 올해부터 시각장애인을 고용한다고 7일 밝혔다. 시니어 안마 서비스 제공과 사회적 기업 도약을 위한 조치다.채용 직무는 ‘헬스키퍼’다. 헬스키퍼는 안마사를 기업체에 파견 보내는 사업에서 파생했다. 안마사 자격증을 지닌 시각장애인이 채용 대상이다. 케어링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인력 수급에 나선 상태다. 안마사는 현재까지 시각장애인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분류된다.헬스키퍼 서비스는 케어링 커뮤니티케어 부산 수영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장애인 고용 포털 ‘워크투게더’와 장애인고용공단, 시각장애인복지관, 부산맹학교 등과 연계해 채용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케어링 측은 “많은 시각장애인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안정적 고용 확대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정부나 사회의 경제적 부담 없이 민간 주도로 시각장애인 경쟁력을 만든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메시지버드, 플로라이트 등 유럽 정보기술(IT) 기업이 ‘GPT-3’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서비스가 비유럽권 대규모 범용 AI 시스템(초거대 AI)에 종속되고 있다.”영국 옥스퍼드대 인공지능(AI) 연구조직 생명미래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초거대 AI’를 두고 비유럽권(미국·중국·이스라엘·한국)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챗GPT’ 성능 기반(GPT-3.5)인 초거대 AI가 각국의 AI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다. 초거대 AI 주도권 싸움이 ‘국가 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각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민관 ‘이인삼각’ 달리는 미·중초거대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인간 두뇌’를 구현하는 원천 기술이다. 이는 인적자원과 연구 인프라, 대규모 투자 등이 집대성된 결과물이다.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AI를 국가 과제로 내세운 미국은 민관이 수조원을 퍼붓고 있다. 미 정부 태스크포스인 국가AI연구자원(NAIRR)은 6년간 3조2410억원을 민간 컴퓨팅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은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오픈AI는 이미 텍스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리’와 챗봇인 챗GPT의 유료화에 성공했다. 구글은 언어 AI ‘람다2’를 구글 검색 페이지와 연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중국은 민관의 경계가 더 모호하다. ‘중국판 구글’ 바이두는 오는 3월 챗GPT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바이두의 초거대 AI ‘어니 3.0’은 이미 AI 스피커, 동영상
상업용 부동산 스타트업 알스퀘어는 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이 자사 고문으로 합류했다고 3일 발표했다. 박 전 본부장은 부동산 투자개발 업무를 하는 자회사 대표도 맡는다.박 전 본부장은 국내 공제회에서 인프라 부문 최장수 투자 책임자로 꼽힌다. 한양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론스타를 거쳤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에서 부동산·인프라본부를 책임졌다.판교역 인근 역세권 개발사업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되살린 것 등이 주요 이력이다. 금융위기로 휘청이던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2011년 대표로 선임돼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 등을 냈다. 행정공제회는 당시 PFV의 최대 출자자(25%)였다.알스퀘어는 최근 ‘경륜’을 강조하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박응한 신임 대표의 풍부한 경험이 알스퀘어 데이터 경쟁력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기술은 변화를 거듭합니다. 잠시라도 눈을 돌리면 자칫 방향을 잃고 거리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딥테크' 투자의 전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올해 주목해야 할 기술 전망에 대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원문을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챗GPT의 상담 능력은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겁니다. 핀테크 분야 인건비는 10배 줄어들 것입니다.”챗GPT의 파급력이 산업계 다방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으로의 인력 대체가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는 이미 음성과 텍스트, 이미지 속 정보를 자유롭게 취합하고 변환하기 시작했다. 커머스 플랫폼에선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AI 서비스가 본격 등장하고, ‘생성 AI 모델’은 3차원(3D) 모델과 캐릭터를 손쉽게 만들어내 게임업계 변화를 앞당긴다는 분석이다. 패션업체 경쟁을 부를 메타버스 플랫폼의 발달과 바이오 분야 ‘근접유도화합물’ 기술,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와 산업용 로봇 등도 주목할 분야로 꼽혔다. 핀테크 업체가 '챗GPT' 만든다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는 최근 ‘2023 기술 전망(Big Ideas in Tech for 2023)’ 리포트를 발표했다. a16z는 2009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투자사로 IT 분야 벤처투자의 글로벌 ‘명가’로 통한다.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슬랙 깃허브 인스타그램 스카이프 등 47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운용자산은 지난해 기준 28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한다. a16z는 해마다 자사 투자 파트너의 의견을 취합해 기술 전망
#1. “아이가 아픈가요? 식물 잎을 촬영하고 진단 결과를 받아보세요.” 휴대폰으로 힘을 잃은 연녹색 잎을 촬영하자 비슷한 증상을 겪는 같은 품종의 식물 이미지가 화면을 채운다. 이어 ‘환경적 문제(빛·물·통풍 등)’라는 진단과 함께 초록색 진단서가 발급된다. 식물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원격으로 식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그루우가 내놓은 ‘AI 식물 진단’ 서비스다.#2. 벤처업체 마초의사춘기는 식물 편집숍 ‘가든어스’를 선보였다. 쓸모없는 물품을 갖고 매장을 방문하면 맞춤형 화분이나 액세서리로 만들어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식물 소분이나 중고 식물 교환도 도와준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반려식물을 맡기는 ‘호텔’ 서비스도 운영한다. 식물, 데이터를 만나다반려식물 스타트업이 쑥쑥 크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오며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식물 관리 스케줄을 짜주는 플랫폼부터 흙갈이와 화분 교체를 대행하는 비대면 업체까지 이른바 ‘식집사’(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를 겨냥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다.서비스 개발이 가장 활발한 영역은 데이터를 활용해 식물을 관리해주는 분야다. 권휘광 그루우 대표는 사과 농가 출신으로 창업 전까진 AI 기반 교육업체 매스프레소에서 근무했다. 식물도감, 가드닝 알람 및 스케줄링, AI 식물 진단과 같은 서비스가 탄생한 배경이다. 촬영한 식물 이미지 데이터는 플랫폼 내 커뮤니티와 연계된다. 사용자가 AI로 식물 진단을 받고 나서 후기 등을 커뮤니티에 올려 식집사끼리 공유하기도 한다. 권 대표는 “
#1. “아이가 아픈가요? 식물 잎을 촬영하고 진단 결과를 받아보세요.” 휴대폰으로 힘을 잃은 연녹색 잎을 촬영하자, 비슷한 증상을 겪는 같은 품종의 식물 이미지가 화면을 채운다. 이어 ‘환경적 문제(빛·물·통풍 등)’라는 진단과 함께 초록색 진단서가 발급된다. 식물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원격으로 식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그루우가 내놓은 ‘AI 식물 진단’ 서비스다.#2. 벤처업체 마초의사춘기는 식물 편집숍 ‘가든어스’를 내놨다. 쓸모없는 물품을 갖고 매장을 방문하면 맞춤형 화분이나 액세서리로 만들어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정성으로 키운 반려식물, 새 집사에게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를 내세워 식물 소분이나 중고식물 교환도 도와준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반려식물을 맡기는 ‘호텔’ 서비스도 운영한다. AI·데이터로 식물 키우는 '식집사'들반려식물 스타트업이 쑥쑥 크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오며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식물 관리 스케줄을 짜주는 플랫폼부터 흙갈이와 화분 교체를 대행하는
플랫폼 앨범 스타트업 미니레코드는 위버스컴퍼니와 플랫폼 앨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플랫폼 앨범의 미국 빌보드차트, 일본 오리콘 차트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미니레코드는 추후 위버스컴퍼니의 모회사인 하이브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플랫폼 앨범은 일종의 가상 앨범이다. 실물이 없고, 전용 앱을 통해 앨범을 모으고 음반을 들을 수 있다. 앨범을 모으면 모을수록 앱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실물 앨범에서 동봉되던 가수 화보나 포스터 등은 따로 제공된다. 버려지는 CD가 많다 보니 업계서 발굴된 새로운 방식이다. 보이그룹 빅톤, 더보이즈 등이 이런 형태로 앨범을 내놨다.미니레코드는 2010년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설립됐지만, 플랫폼 앨범을 개발하며 피보팅(사업 전환)을 결정했다. 지난해 1월 빅톤의 세 번째 싱글 앨범 ‘크로노그래프’가 국내 최초 플랫폼 앨범으로 발매됐는데, 미니레코드가 개발을 맡았다. 현재까지 제작된 앨범 수는 104만 2000개, 협업한 가수는 45명이다.협력 상대인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가 지분 55.5%를 가진 팬 커머스 플랫폼 업체다.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운영과 소속 가수의 굿즈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다.미니레코드 관계자는 “자회사 위버스는 사업 파트너로, 모기업 하이브는 전략적 투자자로 맞이하게 됐다”며 “지난해 9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투자에 이어 플랫폼 앨범 매출액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최고 피플사이언스책임자(CPSO), 최고수익책임자(CRO)…. 기업들이 기존에는 없던 독특한 ‘C레벨’ 보직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겨난 직책들이다. 스타트업들은 다른 회사의 ‘리드급’ 인재를 영입할 때 스톡옵션을 주는 대신 그럴싸한 C 레벨 보직을 제안하기도 한다. 식자재 유통 회사 마켓보로는 지난해 말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직책을 신설하고, 강진 전 카카오 검색서비스 셀장을 영입했다. 여행 플랫폼 업체 트립비토즈, 동영상 커머스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 등도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CDO 보직을 뒀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는 네이버 출신인 박은정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업체들은 연구개발(R&D)이 중요하고, 새로운 논문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전담 책임자가 필요하다”고말했다. 가상인간 솔루션을 개발하는 라이언로켓은 지난해 말 제홍모 전 스트라드비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연구책임자(CRO)로 영입했다. 근로자 성과관리 플랫폼 업체 레몬베이스는 CPSO라는 특별 보직을 만들기도 했다. CPSO는 근로 성과와 관련한 문헌과 사례를 연구하고 서비스에 접목하는 역할을 한다. ‘핀셋(맞춤형) 보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가상 사무공간 플랫폼 업체 오비스와 기업용 채팅 프로그램을 만드는 센드버드는 최고수익책임자(CRO) 자리를 신설했다. CCO로 불리는 최고커머스책임자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는 브랜딩과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무신사는 쿠팡 출신인 최재영 CCO를 커머스 부문장으로 임명했
‘C레벨’의 시대입니다. 초기 스타트업도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는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최근엔 이를 넘어, 이름도 보직도 타사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직책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이런 현상의 배경과 이유를 짚었습니다.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최고피플사이언스책임자(CPSO), 최고수익책임자(CRO)…. 기업들이 기존에는 없었던 독특한 ‘C레벨’ 보직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겨난 직책들이다. 스타트업들은 다른 회사의 ‘리드급’ 인재를 영입할 때 스톡옵션을 주는 대신 그럴싸한 C레벨 보직을 제안하기도 한다. 직원 채용이 어려운 스타트업들 사이에선 서로의 C레벨을 공유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신사업 책임지는 ‘맞춤형 보직’ 식자재 유통 회사 마켓보로는 최근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직책을 신설하고, 10명 규모의 CDO 직속 ‘데이터&인공지능(AI) 테크실(데이터실)’을 꾸렸다. 초대 CDO로는 강진 전 카카오 검색서비스 셀장을 영입했다. 데이터실은 데이터 분석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와는 분리된 조직이다. 앞으로 인력을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 일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에
식용유, 콩, 고기, 소금, 순대…. 식재료는 어떤 경로로 식탁에 오를까요? 공장에서 생산된 여러 물품은 몸속 혈관과도 같은 물류망을 통해 전국으로 퍼지게 됩니다. 과정의 숨은 공신이 도매상 역할을 하는 중소 식자재 업체와 물류센터입니다. 도심지 외곽 지역에 위치한 이들은 50조원 규모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의 70%를 차지하지만, 그간 디지털 자동화와 거리가 가장 먼 업계 중 하나였습니다.사람의 힘에 의존하던 현장을 바꾼 것은 스타트업의 기술이었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디지털 전환이 시작된 경기도 남양주의 식자재 물류센터를 직접 찾았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시스템 기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체계화에 있었습니다. 식자재 도매상도 'SaaS' 쓰는 시대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은 식자재 도매업체인 ‘다봄푸드’가 위치한 곳입니다. 한적한 외곽도로를 지나자, 흰색 트럭이 오가는 2000평 상당 물류센터 부지가 나타났습니다. 입구로 진입하자 드러난 넓은 공터에선 작업자들이 식용유 박스 분류 작업에 한창이었습니다. 테이프와 검은색 비닐이 즐비하게 늘어진 이곳에선 택배가 오갈 때 내용물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려 이런 작업을 자주 벌인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지게차가 분주히 오갑니다.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주황색 지게차는 갖가지 종류의 물품을 창고에서 트럭으로 운반합니다. 공터를 둘러싼 창고는 대부분 냉동 창고와 냉장창고입니다. 총 17개로, 도매업체 중에선 큰 규모로 분류됩니다. 냉장창고는 양파와 같은 기본적인 식자재부터 달걀, 플레인요거트 등 갖가지 품목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냉동 창고에선 돈까스나 치킨 가라아게 등 식당 수요가 높
“수익과 직결되는 서비스에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시경제 지표 역시 이용자의 ‘디지털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습니다.”빅데이터 경제학자인 최재성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사진)의 말이다. 최 교수는 페이스북·트위터 게시글 등 소셜 데이터와 파이선·R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경제학에 접목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영역이 넓어지면서 경제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며 “경영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데이터 지표가 늘고 있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펼치더라도 경기에 대한 정보와 소비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성과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나우캐스트 포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가계·사업체·일자리·공중보건 등 4개 부문 지표를 빠르게 보여준다. 신한카드, SK텔레콤 등이 신용카드 거래 정보, 모바일 통신 위치정보 등을 제공한다. 미국에선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애틀랜타연방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 ‘GDP 나우’ 등이 주목받고 있다.소셜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지표는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뉴스심리지수,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불확실성지수 등은 언론사의 뉴스 속 텍스트를 근간으로 한다. 보도 키워드를 종합적으로 추출해 경제 심리 변화를 포착하는 원리다. 최 교수는 “기존 지표 발표는 정기 조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1년에 네 번 정도 공표하는 형태가 많았지만 이제는
이용자 성향을 분석하는 데이터 코딩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바탕으로 넓은 영역에서 숨겨진 의미를 끌어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국내에선 2015년부터 페이스북·트위터 게시글 등 소셜 데이터 중심의 분석 방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젊은 층의 SNS 사용이 크게 늘어나던 때다. 메타는 이듬해 사용자 게시물을 조회하거나 페이지 데이터를 파악하려는 개발자 등을 위해 ‘그래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AI의 진화는 데이터 코딩도 크게 바꿨다. 자연어처리(NLP)가 가능한 AI 모델을 불러와 학습시키면 이용자의 반응 예측까지도 가능하다. 구글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인 BERT나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도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소셜 데이터 저변이 확대되며 더 이상 SNS 데이터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I 덕분에 소셜 데이터 접근성이 좋아졌다”며 “요즘엔 카드사 데이터 등 분석 대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는 이용자의 시청 기록이 남는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해 준다. 비슷한 기능은 토종 OTT 서비스 왓챠에도 있다. 다만 왓챠 앱에서 시청한 콘텐츠만을 기반으로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앞으론 이런 경계가 무너진다. 넷플릭스 시청 정보도 왓챠에 전송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 정보 마이데이터의 ‘콘텐츠 시청 정보’ 6가지(선호 콘텐츠, 검색어, 시청 시간 등)가 국가 표준안으로 통합되는 덕분이다. 사용자의 ‘디지털 발자국’은 OTT뿐만 아니라 통신사·포털 등을 넘나들며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데이터 표준화’ 속도 낸다2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이종산업 간 마이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안의 핵심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분야 정보 항목(중분류)에는 통신사(13종)·포털(17종)·OTT(2종) 등이 포함돼 있다. 대상 기업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네이버·카카오, OTT인 넷플릭스·왓챠·티빙 등이다.통신사는 이용자의 통신비 납부액과 연체 기간, 소액결제 정보와 한도, 위치 정보 등 66개 정보를 표준화한다. 포털은 검색어와 검색 일시, 웹과 앱 서비스 접속 정보와 상품 및 구매액 등 56가지 데이터 규격을 통합한다. 이들 정보는 이용자의 정보 전송 요구가 있으면 다른 회사로 이전할 수 있게 된다.이런 데이터는 과거엔 상업적 가치가 없었지만 최근 기술 발전으로 기업들의 수요가 커졌다. 내비게이션 티맵의 ‘T지금’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 수는 1060만 명에 달한다. T지금은 티맵 사용자의 전국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5
앞으로 정보기술(IT)·교육·유통·교통·문화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서 남긴 개인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 아래 다양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신사, 포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이용자 데이터 형식을 모두 표준화할 예정이다.24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이종산업 간 마이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화 가이드라인’ 초안(4차 표준안)에 따르면 IT·교육·유통·국토교통·문화여가 등 5개 분야 71개 이상의 마이데이터 항목 표준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무 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7월 연 3차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통신, 개인 식별, 위치, 앱 활동 정보 등의 수집 방식을 표준화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개인 요청이 있을 때 의료·통신·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남긴 데이터를 여러 기업에 넘겨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일시나 검색어 데이터를 왓챠에 이전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개인의 티맵 주행 데이터를 여행 업체인 야놀자가 활용해 숙박 추천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다.세부 내역 기준으로 856개에 이르는 광범위한 정보가 전송 대상이 되면서 데이터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남용을 막고 데이터 질을 끌어올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시은 기자
‘정보 주체인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 가치 창출에 나선다.’ 난해하기만 했던 마이데이터가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정부의 ‘이종산업간 마이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화 가이드라인’ 초안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오게 되고, 또 사업 안착을 위한 선결 과제는 무엇인지 짚었습니다.앞으로 정보통신(IT)·교육·유통·교통·문화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서 남긴 개인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하에 다른 기업에도 전송해 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통신사·포털·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이용자 데이터 형식이 모두 표준화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금융권을 제외하고는 이용자 데이터를 각각 다른 형태로 수집하고 있어 서비스 간 통용이 어려웠다. 넷플릭스 시청기록으로 왓챠가 영화 추천24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이종산업간 마이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화 가이드라인’ 초안(4차 표준안)에 따르면 IT·교육·유통·국토교통·문화여가 5개 분야 71개 이상의 마이데이터 항목 표준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주무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지난해 7월 열었던 3차 표준화 협의회 결과물을 바탕으로, 통신정보·개인식별정보·위치정보·앱 활동정보 등의 수집 방식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항목은 현재도 수정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공통 표준 항목에 대한 결과 검증(감리)이 종료될 예정이다.해당 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추진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mi
설 연휴 전 인테리어 소품과 헬스용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간이 크리스마스·신정 등 연말과 신년 특수를 누리는 휴일과 가까워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초 할인행사를 통한 여성 의류 판매 증가와 밀키트·반려동물용품 구매도 늘었다. 당겨진 설 연휴, 고가 의류 구매 '쑥'21일 스타트업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라플라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2주 전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인테리어 소품이었다. 직전 주에 대해 180.02% 성장했다. 헬스용품(87.95%)과 농산물(70.75%)은 뒤를 이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라플라스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통해 국내 820개 브랜드의 기간별 판매량을 조회한 결과다.올해 설은 전년 대비 빠르다. 크리스마스 주간, 신년 일정과 크게 이격되지 않았다. 이는 쇼핑몰 구매 항목에도 영향을 끼쳤다. 새해맞이 인테리어 수요 증가는 소품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마다 연초 특수를 누리는 헬스용품은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에 대한 우려와 맞물리며 설 연휴 맞이 과일 세트 등 농산물 구매를 앞섰다.설 연휴 3주 전에는 여성 의류 구매가 크게 늘었다. 직전 주 대비 104.06% 증가했다. 같은 달 설 연휴가 예정됐고 연초 할인행사가 몰리며, 특히 상위 25% 가격대의 고가 의류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송년회와 신년회 등을 위한 밀키트 구매량도 같은 기간 39.25% 증가했다. 3위를 기록한 반려동물용품은 지난 1일에만 해당 주간 매출의 26%를 홀로 견인했다. 직전 주와 대비해서는 16.08%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다. '황금연휴'엔 여행 소품·보석류 샀다지난해 설은 이른바 ‘황금연휴&rsqu
농민·유통업자 대상 금융 서비스 업체 그린랩스파이낸셜은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농민 대상 비대면 진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촌 지역 의료 공백을 개선한다는 취지다.그린랩스파이낸셜은 데이터 기반 농식품 스타트업 그린랩스의 자회사다. 그린랩스는 농장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하이' 등을 운영한다. 양사는 팜모닝 앱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버튼 좌측 탭을 누르면 굿닥 앱이 연동돼, 사용자가 각 과목 전문의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처방 약도 배송한다.1차 타깃은 강원도 농민이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강원도는 서울에 비해 면적이 28배 넓지만 의사 수는 12분의 1에 불과하다. 농촌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효과가 클 것으로 양사는 내다보고 있다. 향후 정식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임진석 굿닥 대표는 "농촌 특성상 고령화 비율이 높고 육체노동 강도가 높은 만큼, 농촌 지역 의료접근성 향상은 의미가 있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농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찬호 그린랩스파이낸셜 대표는 "영농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농민 생활상을 바꿔 근본 있는 농식품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17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UAE 스타트업 협력 추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의 스타트업 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타니 알 제요우디 UAE 무역부 특임장관을 만나 'Entrepreneurial Nation 2.0' 프로젝트에 관련한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키우고, 20개 유니콘 기업을 UAE에 자리 잡게 하겠다는 UAE의 신규 정책이다. 이날 면담은 전날 체결된 중기부와 UAE 경제부 사이의 협업 양해각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韓 스타트업 중동 간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H2O)가 중동 지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웅희 H2O 대표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포럼’에서 “탈석유 산업을 선언한 중동 국가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아부다비에 지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2O는 숙박과 레저 시설의 운영 대행을 맡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하이로컬' 투자 유치 라이브 오디오 언어교환 앱 '하이로컬'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하이로컬은 외국인 친구와 소통하며 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언어교환 플랫폼이다. 투자 유치 이후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오픈AI사 초거대 언어모델인 GPT-3 등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반 언어 예측 모델을 연동해 언어교정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을 추가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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