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H2O)가 중동 지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이웅희 H2O 대표는 16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포럼’에서 “탈석유 산업을 선언한 중동 국가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아부다비에 지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H2O는 숙박과 레저 시설의 운영 대행을 맡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디지털 전환을 사업 목표로 내건다. 2015년 설립돼 누적 투자금액은 약 480억원 상당이다. UAE와의 연은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 국내 관광 관련 스타트업 최초로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허브71(Hub71)’의 예비 유니콘 지원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H2O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순방 사절에 포함됐다. 중동은 신도시 중심 관광 자원이 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의 새 먹거리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순방 참여는 요청 기업 중 사업 수주 가능성 등 기대 성과를 종합해 선정됐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엔 순방 참여사 100여개 중 15개 내외 기업만 초대된 대통령 국빈 오찬에 참석하기도 했다.이날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H2O의 기술력으로 중동 지역 호텔과 레저업체 이용객에게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누가 자기 차량에 광고지를 붙일까 싶으시죠? 디자인 민감도와 리워드(보상)를 기준으로 이용자와 광고 디자인을 세분화하면, 자가용도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김상훈 오픈그룹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앤틀러코리아 데모데이에서 “운전하며 낭비되는 시간에도 경제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틀러코리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직접 투자받은 팀을 대상으로 열렸다. 지난해 7월 900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예비 창업가 중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나선 14개 팀이 단상에 올랐다. 앤틀러가 국내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여는 데모데이다. 위치정보로 혁신 나선 스타트업들오픈그룹의 자가용 광고 매칭 플랫폼 ‘애즈런’은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리워드 앱’이다. 접속해 마음에 드는 광고를 선택하면, 자택으로 차량에 붙일 수 있는 광고 스티커를 보내준다. 운행 출발과 종료 시 사진으로 인증을 마치면 월 5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이나 스포츠 스타, 가수 등을 기반으로 차량을 꾸미는 형태의 광고를 부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광고주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노출도와 성과를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스타트업 스니커즈 역시 위치정보가 기반이다. 정은애 스니커즈 대표는 자사 서비스를 “걸어 다니는 실시간 정보 라이브캠”이라 전했다. ‘A 클럽에 지금 사람이 많은가’ ‘B 골프장의 잔디 상태가 어떤가’ 등의 장소 정보를 올리면, 답변하는 이용자가 보상받을 수 있
‘미디어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오래된 화두다. 그럼에도 현재진행형이다. 뉴스를 둘러싼 포털 장악력은 새해에도 강해지고 있다. 젊은 독자는 신문보다 모바일이 익숙하다. 매체가 직면한 불편한 진실이다. 블록체인이 산업 분야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지만, 잠시 주춤한 상태다. 쌍둥이처럼 언급되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거대 거래소인 FTX 파산과 고객 자금 횡령 의혹이 따랐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뉴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스타트업이 있다. ‘사기가 판친다’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니, '블록체인의 본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블록체인에 미디어의 미래는 있을까. 한경 긱스(Geeks)가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를 만났다. '충성 독자' 잡는 언론사 블록체인퍼블리시의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제휴 언론사 명단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JTBC 코리아헤럴드 미디어오늘 서울경제TV 블로터 강원일보 등 총 64곳이다. ‘퍼블리시 에코시스템 파트너’의 개념이 일견 난해하게 다가온다. 권 대표는 “핵심은 토큰 리워드(보상)로 충성 독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면 어렵지 않은 원리”라 했다.기후위기를 다루는 독립언론 ‘뉴스펭귄’을 예시로 꺼내 들었다. 권 대표가 퍼블리시 앱을 켜자, 뉴스펭귄 기사를 읽을 수 있는 ‘티켓’ 50장이 주어졌다. 뉴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사를 읽자, 말미에 토큰을 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앱이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로 접속해도 동일한 보상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기사를 읽기만 해도 돈을 준다, 이른바 &lsqu
데이터 기반 농식품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자사 신상훈 대표가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연사로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조각난 세상에서의 협력’이다. 에너지와 식량 문제가 화두다. 기후 변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관련 위기가 대두되면서다.신 대표는 행사 나흘째인 19일 ‘식량 문제 해결’ 세션에서 식품업체로서는 단독으로 연설에 나선다. 농식품 수급 예측, 자원 사용 최적화, 농식품 시스템 표준화 등 지속가능한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자사 솔루션이 세계 식량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도 발표한다.그린랩스는 농장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하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농업회사, 각국 정부, 국제기구 관계자와의 1 대 1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연설은 그린랩스가 지난해 9월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이노베이터’ 유니콘트랙 비상장기업으로 가입하며 성사됐다. 글로벌 이노베이터는 다보스포럼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이 가입하는 ‘기술 선도기업’과 달리 중기 이후의 규모 있는 스타트업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신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를 형성해 농식품 가치사슬을 안정적으로 확립하는 방안을 널리 알리겠다”며 “식량 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인정받은 글로벌 이노베이터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의 스핀오프 행사 ‘슬러시드’가 국내에서 열린다. 스타트업 민간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슬러시드의 국내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슬러시드의 모체인 슬러시는 해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다. 미국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포르투갈 ‘웹서밋’, 프랑스 ‘비바테크놀로지’와 함께 세계 4대 스타트업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엔 글로벌 2000여 개 기업과 2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몰렸다.슬러시드는 각국 도시가 함께하는 확장판 행사다. 반기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5~6개 도시를 선정해 지역 스타트업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연다. 수도권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참여 인원은 100~10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30여 개 후보 도시가 경합을 벌인 끝에 부산이 최종 5개 개최지에 포함됐다.국내 주관 기관이 된 코스포는 △지역 커뮤니티인 ‘동남권협의회’ 운영 △창업가 워크숍 개최 △지역 창업가 다큐멘터리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등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이를 부산 슬러시드 행사와 연결해 스타트업의 수도권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자사 판례 검색 서비스 '빅케이스'가 회원 수 1만 6000명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출시 1년 만이다.빅케이스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다. 키워드 단위로 판례를 직접 찾아볼 수 있다. 보유 판례 수는 약 320만 건이다. 전체 공개 판례(전문 판례)는 약 115만 건, 일부가 공개되는 미리보기 판례는 약 205만 건이다. 하급심 판례 비중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AI는 핵심 문장을 요약해주거나, 검색 판례와 관련도를 추천하기도 한다.전체 회원 중 약 3000명은 변호사 회원이기도 하다. 변호사들 사이에선 '판례 요청' 기능이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판례 요청은 필요한 판례를 신청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이를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전달까진 평균 약 15분이 소요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요청 건수가 2.5배 증가했다.빅케이스 자체의 서비스 만족 요인으론 '판례 수'가 33%로 1위를, '관련성 높은 검색 결과'가 18%로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하급심' '많은' 등이었다. 하급심은 대법원 판례보다 사실관계가 자세히 서술돼 참고 자료로 유용하다. '가장' '무료' '도움' 등의 단어도 많이 언급됐다. 누적 검색 횟수는 415만 7000회다. 판례가 8초에 1번 검색된 셈이다.로앤컴퍼니는 AI와 법률 서비스의 접목을 확대한다. 최근엔 한국어 법률 AI 데이터셋 '클레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방대한 판례 데이터와 AI 기술로 일반 법률 소비자도 많이 쓰는 법률 검색 서비스가 됐다"며 "향후 판례 기반
물류 데이터 솔루션 스타트업 윌로그가 미국 IBM 왓슨연구소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 이준영 박사를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11일 발표했다.이 CTO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IBM에선 AI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재직 기간 100건 이상의 특허와 100편 이상 논문을 발표했다. 귀국 후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R&D센터장과 넷마블 최고AI책임자(CAIO) 등을 역임했다.윌로그는 물류 과정에서 제품 단위별로 온도·습도·충격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기기를 만들고, 이를 확인하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다. 원자재나 반도체, 의약품이나 식품 등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신임 CTO를 중심으로 내부 개발조직을 개편하고, 플랫폼을 AI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송과정의 하자를 확인하고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이 CTO는 "다양한 산업 분야서 쌓은 노하우로 물류 시장 혁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잠은 보약이라는데 불면증이 흔해진 시대입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시장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 사업을 하는 삼분의일의 전주훈 대표의 발자취는 독특했습니다. 대형 업체들 사이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장을 파고들었습니다. 2017년부터 사업을 이어온 삼분의일은 최근 수면 데이터 기술회사 바이텔스를 인수했습니다. 한경 긱스(Geeks)와 만난 전 대표는 "올해 1분기 안으로 데이터와 결합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처음 내놓고 본격적으로 슬립테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분의일이 '국내 최초' 스마트 매트리스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긱스가 전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못 자는 것', 해결만 되면 돈 벌 기회"안마의자는 이제 헬스케어 기기가 됐습니다. 10년 전에는 거실 침투율이 0.5%였는데 지금 4%까지 뛰었어요. 투자사 말처럼, 스마트 매트리스도 이르면 5년 안에 침실에 침투하기 시작할 것입니다."전 대표가 말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는 사실 새로운 용어는 아닙니다. 국내 침구업체들이 이미 제품 마케팅에서 써왔습니다. 사용자의 체형,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를 조절할 수 있게 한 제품들입니다. 삼분의일은 여기에 수면 데이터를 더했습니다. 슬립테크의 의미에 따라, 국내 최초를 표방하는 이유입니다. 핵심은 매트리스에서 잠이 들면&nb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9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스타트업 세무조사 제외 검토 국세청이 스타트업을 올해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외청장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2023년 국세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이 보고됐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민생경제의 안정을 위한 세정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산업 분야 기업 등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엔 자금 유동성 지원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에는 세무조사 제외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초격차 스타트업' 지원 시작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3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을 오는 10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270개를 선정해 민·관 합동으로 향후 3년간 344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중기부는 향후 5년간 10대 신산업 분야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선정해 2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사업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그 일환으로 업체들이 뽑혀 지원이 시작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포함됐다.고속버스 노선과 AI 결합 스타트업 플릿튠이 금호고속의 기업용 셔틀 노선을 분석하는 컨설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으로 경로와 배차 작업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금호고속은 대기업 및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하루 1000대가량의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노선 관리가 어려웠는데, 경로 최적화
잠이 보약이라는데 불면증이 흔해진 시대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시장이 커지는 이유다.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사진)는 매트리스 시장을 파고들었다. 2017년부터 메모리폼 매트리스 사업을 이어온 삼분의일은 최근 수면 데이터 기술회사 바이텔스를 인수했다.전 대표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데이터와 결합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처음으로 내놓고 본격적으로 슬립테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안마의자가 널리 보급된 것처럼 5년 안에 침실 풍경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스마트 매트리스는 새로운 용어가 아니다. 국내 침구업체들은 이미 제품 마케팅에서 써왔다. 사용자의 체형,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를 조절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삼분의일은 여기에 수면 데이터를 더했다. 매트리스에서 잠이 들면 개인의 수면 상태를 기록해 최적의 수면 온도를 찾아준다. 수면의 질에 따라 점수도 매긴다.전 대표가 매트리스 업체를 창업한 계기는 과거 여러 차례 회사를 운영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이 어려워질 때마다 잠을 못 잤고, 그럴 때마다 숙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전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곡물 트레이더, 육류 담보대출 심사역 등으로 일하다가 2012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멕시칸 레스토랑과 인도 음식점 등을 운영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4년 가게를 정리하고 세계여행을 다니다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매료됐다. 하지만 다시 창업에 도전한 가사도우미 중개 플랫폼 ‘홈클&rsq
토끼는 예민하다.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경계심이 강하다. 옛 선조들도 그렇게 봤다. 명리학에서 토끼띠는 신중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임기응변에 강하며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토끼의 날렵한 움직임은 스타트업을 닮았다. 닥쳐오는 파도를 빠르게 넘어서고, 위기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면모는 창업가에게 요구되는 능력이기도 하다. 한경 긱스(Geeks)가 흑묘년을 맞아 세대별 토끼띠(1963·75·87·99년생)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장 전망이 어두워도, 반드시 성장하겠다”는 공통적 결의를 보였다. 토끼띠의 핵심 떠오른 1987년생1987년생은 올해 만 36세가 된다. 스타트업 창업가로선 그리 어린 편은 아니다. 업력도 대부분 5~7년 이상으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르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되며 ‘엑시트’ 성과를 낸 창업가들도 적지 않다. 올해도 이들의 방점은 ‘성장’에 찍혀 있다.작년에 LG유플러스 투자로 유니콘 기업에 오른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1987년생 토끼띠다. 그는 “주주와 200만 자영업자에게 느끼는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토끼는 예민하다.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경계심이 강하다. 옛 선조들도 그렇게 봤다. 명리학에서 토끼띠는 신중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임기응변에 강하며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토끼의 날렵한 움직임은 스타트업을 닮았다. 닥쳐오는 파도를 빠르게 넘어서고, 위기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면모는 창업가에게 요구되는 능력이기도 하다. 한경 긱스(Geeks)가 흑묘년을 맞아 세대별 토끼띠(1963·1975·1987·1999년생)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장 전망이 어두워도 반드시 성장하겠다”는 공통적 결의를 보였다. 토끼띠의 핵심, 1987년생1987년생은 올해 만 36세가 된다. 스타트업 창업가로선 그리 어린 편이 아니다. 업력도 대부분 5~7년 이상으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르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되며 ‘엑시트’ 성과를 낸 창업가도 적지 않다. 올해도 이들의 목표는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5월 2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2조원가량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1987년생 이승재 대표가 창업 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의 공간을 바꿔가겠다”고 밝혔다.작년에 LG유플러스 투자로 유니콘 기업에 오른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도 1987년생이다. 그는 “주주와 200만 자영업자에게 느끼는 책임감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 등 소상공인 경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
“글로벌 회의 때 수모를 겪었죠. 그 뒤로 전화 영어부터 인터넷 교육 수강까지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대구과학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 내내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았다. 사회에 나와선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 유명 게임을 개발했다. 공부든, 일이든 어느 누구에게도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고 살아왔다.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사진) 얘기다.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영어’였다. 자신이 세운 게임회사 J2M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인 일렉트로닉아츠(EA)에 인수된 직후다. 부족한 영어 실력에 회의 때마다 망신당하기 일쑤였다.박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어 정복에 걸린 시간이 꼬박 2년”이라며 “문법 지식으로 말을 설계하면 늦고, 이해 가능한 단어와 문장을 머리에 최대한 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교육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박 대표는 대학 1학년 때 넥슨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쉼 없이 일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직원이 10명이었습니다. 게임 개발하는 재미에 집도 안 가고 회사에서 먹고 잤습니다.” 개발한 게임은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다. ‘내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창업한 뒤엔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한 맵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게임 ‘레이시티’를 개발했다. 회사는 4년 만에 EA에 인수됐다.EA에서의 생활은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콘퍼런스콜이 열리면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임원과 전 세계 지사장들이 영어로 대화했다. 박 대표는 당시 영어 실력에 대해 “읽기랑
수면 솔루션 스타트업 삼분의일이 수면 데이터 업체 바이텔스를 인수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3일 밝혔다.바이텔스는 2015년 설립됐다. 수면 상태 측정 센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침대 아래 설치하면 수면 시 뒤척임, 시간당 호흡 수 등 생체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시간당 코콜이 횟수 등을 측정해 수면 무호흡증 여부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펀딩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삼분의일은 올해 1분기 선보일 '스마트 매트리스'에 바이텔스 기술을 적용한다. 매트리스 이용자가 개인에게 맞는 수면 최적화 온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한다. 박찬용 바이텔스 대표는 새롭게 설립되는 수면연구센터의 책임자로 부임한다. 박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거쳐, 지난해부터 성균관대 연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수면 디지털치료제(DTx)다.삼분의일은 2017년 설립돼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팔고 있다. 누적 매출액은 약 400억원 상당이다. 올해는 수면 센서 등 정보기술(IT) 적용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해다.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는 "바이텔스 수면 센서는 이용자 스스로 수면 장애 문제를 알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유일 제품"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래 수면 시장의 청사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직장인에게 영어는 애증의 대상입니다. ‘프리토킹’을 꿈꾸며 퇴근길 학원에 등록해도 지친 몸을 이끌고 공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업무 중 영어가 필요한 순간이 오면 위축될 때도 많습니다. 영어 잘하는 동료 직원이 부러운 순간입니다.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결국 ‘영어 정복’에 성공하고 본업까지 바꿨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만난 박 대표는 “언어 학습과 게임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합니다. '성공한 게임 개발자'라는 이력을 갖고도 영어 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회의 때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들었죠. 전화 영어부터 인터넷 강의까지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창업자로서 박 대표의 이력은 화려합니다. 대구과학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때 은상, 2학년 때는 대상을 탔습니다. “세계 대회에는 못 나갔다”며 부끄러워하는 그의 또 다른 면모는 유명 게임 개발자입니다. 넥슨의 대표작인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누구도 “못한다”고 지적 않던 삶이었습니다.잘 나가던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영어’였습니다. 넥슨 퇴사 후 만든 회사가 외국에 인수되고부터 많은 영어 회의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박 대표는 “영어 정복에 걸린 시간이 꼬박 2년”이라며 “문법 지식으로 말을 설계하면 늦고, 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30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위기 때 수익률 좋다"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 가장 혁신적으로 바뀔 때"라고 밝혔다. 지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 인플레이션, 30년 만의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확대로 벤처투자업계 또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위기는 우리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위기 때 과감한 투자는 높은 수익률로 돌아온다는 것을 글로벌 경제위기 때 결성된 펀드들의 수익률이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배리어프리' 라이언로켓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이 'ICT 기금사업 성과보고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라이언로켓은 시각장애인용 '배리어프리(시설 이용 장애 해결)' 콘텐츠 제작 기여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라이언로켓은 AI 바우처 사업에 참여, 자사 음성합성 기술로 도서 출판 점자의 AI 음성 엔진 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콘텐츠 제작에 기여했다.파블로항공 장관상 파블로항공이 올해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창업활성화 분야 청년기업 부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해당 행사는 우수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중기부가 주최하는 행사다. 수상 경쟁률은 16.8:1을 기록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물품 배송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한 점을 인
음식 배달료 무료화에 나선 한 플랫폼에서 주문 건수가 한 달 만에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주방형 푸드코트 운영사 먼키는 자사 푸드코트 ‘먼키 시청역점’의 지난달 영업 데이터를 29일 공개했다. 먼키는 지난 7월 구로디지털단지점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부터 시청역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주문 건수 폭등과 함께, 무료 배달로 인한 매출액도 39배 상승했다.먼키 운영사 먼슬리키친은 아이리버 대표를 역임한 김혁균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정보기술(IT)기반 공유주방 시스템과 외식 브랜드들을 연계해 지난 2018년부터 푸드코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강남점, 분당휴맥스점 등 직장인이 많이 분포한 곳을 위주로 매장을 연다. 자체 앱을 통해선 식사 메뉴 등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배달 서비스도 연계해 공유주방에 입주한 사업자가 홀 주문 이외 매출을 올리도록 설계도 했다. 현재 지점은 6개, 소속 식당은 130여개 상당이다.다만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의 시장 점유율이 97%에 달하다 보니, 그간 자체 앱 내에서도 배달의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먼키의 전체 배달 주문 건수에서 무료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고가의 배달료는 이미 배달 플랫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요소로 떠올랐다. 지난 10월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배달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국회 지적이 따르자,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임원이 출석하기도 했다. 다만 배달료 인상의 원인인 배달기사 수급 부족 문제와 복잡한 수수료 지급구조 등은 단기간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먼키의 형
올해 가장 인기를 끈 건강 습관은 ‘미라클모닝(아침 기상 도전)’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새벽 6시경 일어나 자기 계발에 나서는 활동인데, SNS에서 ‘인증 릴레이’가 인기를 끌며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다.건강습관 형성 플랫폼 챌린저스는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연말 결산 데이터를 28일 공개했다. 챌린저스에선 도전 과제에 돈을 걸고 참가해 실패하면 차감을, 성공하면 환급과 추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올해 누적 가입자는 153만 명, 평균 도전 성공률은 91.77%를 기록했다.미라클모닝은 2016년 발간된 동명의 책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을 회복하려 하는 2030 세대의 움직임이 주를 이뤘다. 운동이나 명상, 공부 등을 진행하고 인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해시태그는 약 172만 건을 기록 중이다. 챌린저스에서도 미라클모닝 챌린지의 누적 참가자 수가 지난달까지 46만3843명을 기록했다.2위는 만보 걷기가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SNS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 영향을 끼쳤다. 누적 참가자 수는 41만293명이다. 인증 회원의 걸음 수 합산치는 237억7000만 보에 이른다. 서울과 부산을 직선거리로 약 3만 번 왕복할 수 있는 걸음 수다. 세 번째로 많이 도전한 건강 챌린지는 ‘건강기능식품 및 약 먹기’다. 챌린저스의 자체 스토어인 ‘챌스토어’ 판매 순위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이 찾은 영양제는 유산균·오메가3·다이어트 보조제로 나타났다.챌린저스는 2018년 스타트업 화이트큐브가 선보인 서비스다. 화이트큐브는 지난해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하며 시리즈A 라운드를 넘어섰다. 알토스벤처스,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
법률 플랫폼 '로톡'이 연간 방문자 수 2300만 명을 넘어섰다. 변호사 단체와의 갈등이 역으로 '마케팅 효과'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이 같은 연간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방문자 규모는 2014년 서비스 출시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5월 대한변호사협회의 소속 변호사들이 로톡 서비스 이용을 금지당하며 부각된 업역 갈등으로, 로톡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올 하반기 온라인 광고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96배를 달성했다. 로톡은 이용자들이 변호사를 소개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변호사법에 의거래 별도 수수료를 수취할 수 없다. 수익원은 변호사들의 광고비를 통해 충당하고 있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한시적으로 변호사 광고 서비스를 무료화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로앤컴퍼니 측은 "광고 서비스가 다시 유료로 전환됐음에도 변호사들의 서비스 이용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접속자 분포는 법률 정보를 얻기에 취약한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로톡은 이용자 52.2%는 아는 변호사가 1명 이하인 이들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0년엔 5명 중 1명(20%), 지난해엔 4명 중 1명(25.4%)을 기록하며 성장 추세다. 법률 상담 건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9.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 기준 83만 건을 돌파했다.상담 이력이 쌓이며 자체 법률 데이터 역시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로톡에 생성된 법률 콘텐츠는 총 16만 2000건이다. '상담 사례' '해결 사례' '법률 가이드' 등이 합산된 수치다. 연평균 약 16%의 증가율을 보였다.온라인 상담을 통한 변호사 탐색비용 감소는 로톡이 내세우는 주요 성과다. 자체 추산으
지난해 1월 터진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는 서비스 존폐 기로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개인정보는 중요합니다. 현실에서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첨예하게 얽히고설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없던 서비스를 만들어내 시장과 충돌하면서 법규의 맹점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최근 업계의 시선이 몰린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둘러싼 논란이 상징적입니다. 삼쩜삼 운영사인 세무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한경 긱스(Geeks)가 관련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업무 영역 다툼' 놓인 환급 지원 서비스자비스앤빌런즈는 2015년 설립됐습니다. 개인 종합소득세 환급을 도와주는 서비스인 삼쩜삼이 주력 사업입니다. 출시 2년 만에 사용자는 12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5022억원을 기록한 상태입니다.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며 업체 규모도 커졌습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는 시리즈B 브릿지로, 누적 투자금액은 400억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두나무 ‘잭팟’을 터트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 명가 DSC인베스트트먼트 등이 투자사입니다.삼쩜삼 서비스의 본질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앱에서 환급금을 조회하고 돌려받는 절차를 신청하는 것은, 사실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시간도 없고 세무 지식도 없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공략한 것입니다.잡음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업역 타툼'의 시작입니다. 지난해 3월 한국세무사회는 불법 세무대리를 했다며 삼쩜삼을 경찰에 고발했습
먼지 제거 촉매 전문기업 나노의 신동우 대표(사진)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으로 22일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문을 열었다. 지역의 창업기업 육성과 투자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6개월가량의 자체 액셀러레이팅(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지역 기업 멘토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우수 창업기업 투자 유치 및 사업화, 창업 노하우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특허 및 법률 자문도 돕는다. 신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나노는 1999년 설립된 회사다.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 원료와 필터를 설계하고 제조한다. 제품은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선박 등에 활용된다.이시은 기자
코딩 교육이 여전한 화두입니다. 고액의 개발자 연봉이 부각되며, 코딩 부트캠프(단기교육)를 찾는 비전공자의 숨 가쁜 움직임이 조명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트캠프를 찾는 핵심층이 컴퓨터공학 전공자인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유명 부트캠프 ‘우아한 테크코스’의 올해 전공자‧비전공자 지원 비율은 무려 8:2를 기록했다고 합니다.학교에서 4년이나 교육이 펼쳐질 텐데, 이들은 왜 취업이 임박해 다시 교육장을 찾는 것일까요? 한경 긱스(Geeks)가 우아한 테크코스에 참여한 컴퓨터공학 전공자 학생 3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정보기술(IT)업계와 학교 사이의 이격된 거리감이 여실 없이 드러났습니다. '마트 시식코너'式 대학 교육, 위기 느꼈다긱스가 현장을 찾은 날은 우아한 테크코스의 ‘리쿠르팅 데이’가 있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예비 개발자들이 10개월 과정을 끝내며 일자리를 찾는 행사입니다. 올해로 24살이된 김윤기씨는 데이터 기반 제품 개발툴을 만드는 스타트업 ‘핵클’의 부스를 찾았습니다. 명지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3학년으로 복학 예정이지만,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학교에 복학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등 규모 있는 업체들 채용 부스도 인기가 있었지만, 김씨처럼 한 스타트업 부스에서 충분히 시간을 쓰는 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핵클에 대해 “쿠팡‧라인 등 대형사 출신 개발자들과 밀착해 개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김씨는 학창시절부터 코딩을 독학해왔습니다. 9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남쪽 끝자락(청석금)에 3500억원을 들여 민간 기업 전용 로켓 발사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국내엔 기업이 로켓을 실험·개발하고 발사할 수 있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토종 로켓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까지 건너가 외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유다.이노스페이스는 이날 브라질 알칸타라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민간 로켓 한빛-TLV 세 번째 발사가 최종 불발됐다고 밝혔다. 발사 직전 외부 안전관리 시스템에 오류가 감지되면서다.당초 발사는 지난 18일로 예정돼 있었다. 비 때문에 한 차례 연기된 발사는 20일 냉각 밸브에서 이상이 감지돼 다시 미뤄졌다.추후 50㎏ 안팎 소형 위성을 올릴 수 있는 이 시험용 로켓의 목표 고도는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100㎞(준궤도)였다. 높이 16.3m, 중량 9.2t의 1단 로켓인 한빛-TLV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써 세밀한 추력 조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발사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도 ‘코딩 부트캠프(단기교육 과정)’를 찾는 예비 개발자가 증가하고 있다. 코딩 부트캠프는 일반적으로 비전공자의 ‘커리어 전환’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취업을 앞둔 예비 공학도가 실무 교육을 위해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부트캠프 ‘우아한테크코스’는 올해 전공자와 비전공자 지원 비율이 8 대 2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우아한테크코스 리쿠르팅 행사에서 만난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업체가 요구하는 역량과 대학 전공 지식 간 괴리가 적지 않다”며 “산·학 사이 벌어진 간극을 메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 풀이 사이트 찾는 학생들김윤기 씨(24)는 이번 행사에서 데이터 기반 제품 개발 툴을 만드는 스타트업 핵클 부스를 찾았다. 명지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3학년으로 복학할 예정이지만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학교에 복학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핵클에 대해선 “쿠팡·라인 등 대형사 출신 개발자들과 밀착해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래머스’ ‘백준’ 등 알고리즘 문제 풀이 사이트를 홀로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해왔다.대학의 컴퓨터공학 커리큘럼은 5대 핵심과목(자료구조·데이터베이스·운영체제·컴퓨터구조·알고리즘)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나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개발을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별도 프로젝트성 수업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뼈대는 그대로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망하는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는 사용자화
“‘R(Recession·경기 후퇴)’과 ‘I(Inflation·물가 상승)’의 싸움이 이어질 것입니다. 거시 경제 변동성에 덜 민감한 초기 기업을 다시 들여다볼 때입니다.”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다음 달이면 내년 투자를 위한 드라이파우더(펀드 미소진자금) 1조원을 확보하게 된다”며 “내년 상반기에 설립 2~3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선별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는 김 대표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자산 가치 급등과 추락을 이렇게까지 급격히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올해로 벤처 투자 일을 시작한 지 26년째다. 그동안 그는 고금리 위기도 여러 번 헤쳐 나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낳은 유동성과 이후의 급격한 금리 상승 속도는 그 역시 생소했다.“수익을 내기 어렵다면 내실을 다질 때다” 싶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펀드레이징 작업에 주력했던 이유다. 고금리에 출자자(LP)들 태도도 보수적으로 변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결성이 끝난 ‘KB 스케일업 2호 펀드‘, 다음 달 만들어질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만으로 각각 1800억원과 2500억원을 모았다. 통신 3사와 함께한 400억원 규모 ESG펀드도 있다. 드라이파우더는 내년 초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2조 4000억원 수준이었던 운용자산(AUM) 역시 같은 기간 2조 9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지난해 목표였던 벤처캐피털(VC) 부문과 사모펀드(PE) 부문의 협업은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시장 자체가 어렵다 보니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기 어려웠다. 대신 역점에 두었던 조직이 KB파운더스클럽(KBFC)이다. 지난 4월 결성한 300억원 규모 펀드의 소진율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엔진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발사를 잠정 연기했다고 20일 밝혔다. 발사장인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현지에서 냉각 시스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당초 한빛-TLV는 이날 오후 6시경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상이 발견된 것은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던 오후 4시경(현지 시간 오전 4시)이다. 조립대에서 발사대 안착까진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기립 전 점검과정에서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감지됐다. 냉각 시스템은 발사체 엔진의 열기를 식히는 주요 기관이다.한빛-TLV는 민간 스타트업이 최초로 시도하는 준궤도 발사체다.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9.2톤(t)의 제원을 지녔다. 구조가 단순하고 세밀한 추력 조절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0월 브라질 공군 산하 우주시스템조정실행위원회(CCISE)와 알칸타라 발사센터 상업용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발사를 준비해왔다.이노스페이스 측은 "발사체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기술적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인기 디저트 카페 ‘노티드’에 도넛을 튀겨주는 로봇이 도입된다.주방 로봇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는 노티드 운영사 GFFG에 도넛 튀김 공정 자동화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노티드 주요 매장 중 한 곳에 로봇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노티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도넛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구매가 몰리는 현상)’을 일으킨 브랜드다.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GFFG는 노티드와 함께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한식류 ‘호반족’ 등 9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 5일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주도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웨이브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굽기 로봇, 튀김 로봇, 면 삶기 로봇 등 다양한 주방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주방 운영 서비스 ‘아웃나우’ 등을 제공한다. 로봇은 한 시간에 약 250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성수 로봇 매장에선 자체 브랜드인 ‘돈까팡팡(돈까스)’ ‘경성보울(한식 덮밥)’ ‘포케포케(하와이안 샐러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GFFG의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에도 앞으로 자동화 로봇이 공급된다. 김범진 웨이브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방 보조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노티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에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출범 6개월을 맞은 한국경제신문의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홈페이지를 19일 전면 개편했다. 심층 분석 기사뿐만 아니라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DB), 다양한 투자·채용 정보 등을 담았다. 지금껏 38명의 외부 전문가가 함께한 기고 섹션과 풍부한 인포그래픽 콘텐츠도 마련했다. 단편적 정보가 범람하는 스타트업 뉴스 생태계에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다.뉴스와 DB를 함께개편의 핵심인 스타트업 DB는 국내 일간지 중 최초로 도입하는 콘텐츠다. 개별 스타트업의 경영진(C레벨) 구성, 인력 규모, 누적 투자금, 주요 사업, 설립일, 위치, 이메일 등 14개 항목 데이터를 모았다.지금까지 50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 정보를 확보했다. 사명을 검색해 업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두나무 등 주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기본 정보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설립한 지 2~3개월 된 신생업체 현황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업체 정보 하단에서는 관련 뉴스도 볼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1만 곳 이상의 스타트업 정보가 채워질 예정이다.다양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투자·채용 정보도 마련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와 제휴해 투자 랭킹 ‘마켓맵’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6개월·1년·3년·5년 등 기간 설정을 통해 상위 50개 업체의 투자금 유치 순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채용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명함 관리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와는 스타트업 채용 정보 코너를 만들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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