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 소프트베리는 청각 장애인 등을 기사로 채용하는 택시 플랫폼 ‘고요한M’ 운영사 코액터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소프트베리는 고요한M 택시 중 전기차 22대를 대상으로 자사 서비스를 적용한다. 택시별 충전 일시, 충전 장소, 충전량 정보 등을 코액터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부, 한국전력, GS칼텍스와 제휴된 충전기에서 간편 충전 서비스도 지원한다. 앞으로 청각장애 기사들이 충전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충전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더한다.소프트베리는 2015년 설립됐다.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를 운영한다. 구글 지도와 위치 정보를 활용해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 및 상태 등을 확인하는 플랫폼이다. 충전할 곳을 일일이 검색해야 했던 운전자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초엔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 현대차증권 등이 주요 투자사다.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고요한M 전기차 충전을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요한M 플랫폼 내에 블랙캡, 아이오닉5 등 친환경 차량 도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법인 차량 등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구글 본사와 쿠팡 출신 조나단 정을 최고제품경험책임자(CXO)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CXO는 조직의 제품 및 서비스의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책임진다.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 등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CXO직을 두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정 CXO는 미국에서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구글에서 근무했다. 디자인 리드 직책을 역임하며 구글플레이 등 서비스 출시를 이끌었다. 쿠팡에서는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등의 사용자경험(UX)을 총괄했다.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설립됐다. 항공권, 숙박, 여행, 액티비티 등 여행 관련 상품을 중개한다. 최근엔 제주 지역 서비스를 확장하고 ‘롱스테이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정 CXO는 “다양한 여행지 및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새로운 여행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는 어린아이 침대처럼 혼잡하죠. 이제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세련된 우주 주거 공간이 실제로 구현될 것입니다.”에리카 와그너 블루오리진 총괄이사는 25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2’의 ‘포스트-ISS:국제우주정거장, 그 이후는?’ 기조 세션에서 “앞으로 우주정거장은 과학 연구를 넘어 1인 관광, 영화 촬영까지도 가능한 곳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과 화성 탐사를 거쳐 ‘스페이스 노마드(space nomads·우주 유목민)’로 거듭날 인류에게 차세대 우주정거장이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은 차세대 우주정거장 ‘오비탈리프’를 개발하고 있다.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지구 저궤도(500㎞)를 비행할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운용 중인 ISS의 퇴역 시기를 2030년으로 확정했다. 오비탈리프는 2020년대 후반을 목표로 완공돼 ISS 공백을 메운다.와그너 총괄이사는 오비탈리프의 특징으로 ‘개방형 구조’를 꼽았다. 그는 “어느 국가나 산업체든 모듈만 있으면 오비탈리프에 덧붙여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차세대 우주정거장은 우주 물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존재다. 올리비에 드 베크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아폴로 프로그램 우주공학과 교수는 “미래 우주 탐사는 유목이란 단어가 적합하다”며 “수백 개에 이를 탐사 미션들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지구에서 모든 화물을 싣고 출발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이시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나섰다. 외부 수혈이 성사되면 상장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상반기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완료 시점을 하반기로 잡았다. 왓챠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앞서 왓챠는 지난해 말 490억원을 조달하면서 몸값을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프리IPO가 성공하면 상장 전에 기업가치를 2000억원가량 추가로 끌어올리게 되는 셈이다.다만 목표 투자금을 채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OTT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OTT 시장 7개 업체(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시즌 왓챠)의 평균 월 실제 사용자 수는 2683만 명으로 올해 1월 대비 11.3% 감소했다. 왓챠는 112만 명으로 연초 대비 13.2% 줄었다.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왓챠는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동성 간 사랑을 다룬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에러’를 흥행시켰다. 앞으로도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앞서 박태훈 왓챠 대표는 2월 미디어데이에서 “이르면 올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IPO에 나섬에 따라 상장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IB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이시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이 거론된다. 연내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시점은 내년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마감 목표를 하반기로 잡았다.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유치 대비 약 2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왓챠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브릿지 라운드(bridge round)를 통해 490억원을 조달했다. 삼성증권을 필두로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 중심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구주 매출 없이 전환사채(CB) 발행만 진행됐다.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을 넘겼다.왓챠 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왓챠는 2020년 12월 진행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0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최종적으로 5000억원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약 2년 만에 5배의 가치 상승을 이뤄내는 것이다. 다만 잠재 투자 후보군의 심사숙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금리 상승으로 자산시장 경색이 찾아온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최근 스타트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조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OTT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OTT 시장 7개 업체(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왓챠)의 월 평균 실사용자 수는 2683만 명으로 올해 1월 대비 11.3% 감소했다. 왓챠 역시 112만 명을
“당장 올해부터 ‘달 경제’ 시대가 열릴 겁니다.”로랑 자파르 에어버스D&S 부사장(사진)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자파르 부사장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방위산업 계열사 에어버스D&S의 우주 사업을 이끌고 있다.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미국 주도로 2017년 시작된 유인 달 탐사 계획이다. 예전처럼 ‘발만 찍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실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등 11개국이 참여한다. 한국도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2025년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할 지점을 물색할 무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가 올해 시험 비행에 나선다. 에어버스D&S는 아르테미스 1호에 전자장비 제어, 귀환 시스템을 아우르는 첨단 모듈을 공급했다.자파르 부사장은 위성 기술을 자사의 최고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전 세계를 커버하는 독자 항법위성 ‘갈릴레오’를 통해 축적한 정밀 기술과 기후, 국가 안보 등 지구 위 모든 현상을 인식하는 응용프로그램이 에어버스D&S의 주요 기둥”이라고 했다.달에는 희귀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우주 탐사의 중간 기착지 역할도 할 수 있다. 에어버스D&S는 달 탐사에 쓰일 물자수송차량(CLTV), 비행사착륙시스템(HLS)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로 현재까지만 140억달러의 직간접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 에어버스D&S는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트업 원웹과의 합작사 ‘에어버스 원웹 새틀라이트’를 설립했다.에어버스D&S는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아리
"이전 투자 라운드와 기업가치가 같더라도 가능한 한 투자를 더 받아두어야 한다."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투자 유치 실적을 경신해온 스타트업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 급등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경색되면서 벤처투자업계까지 불똥이 번지고 있어서다. 초기 스타트업들은 당장 유치할 수 있는 투자금은 조건 없이 받아놓은 뒤 앞으로 시장이 더욱 얼어붙어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미국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는 최근 포트폴리오 회사들에 '경기 침체'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YC는 세계 최초·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로 꼽힌다. 2005년 설립돼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글로벌 업체들을 키워냈다. 3000개 이상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총가치는 6000억달러(약 760조원)에 달한다. '실리콘밸리 킹메이커'로도 불린다.YC는 서한에서 "앞으로 6~12개월 내 자금 조달 계획이 있다면 경기 침체의 절정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계획을 바꾸라"고 권고했다. 기술 기업들의 주가 폭락 등 '시장 파괴'가 초기 스타트업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 YC는 "앞으로 24개월 동안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하고, 회사가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현금이 부족한 경우 투자자로부터 지금 당장 유치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직전 투자 라운드와 비교해 조건이 같더라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서비스나 제품을 구체화하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 유치
“금세기 안에 인류는 달과 화성 등을 오가는 ‘다행성 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올리비에 드 베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화물이 자유자재로 오가고, 다른 행성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에서 거주하는 인류 모습이 영화 속 얘기를 넘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다.‘행성 간 물류 공급망’ 개념을 처음 설립한 우주 분야 글로벌 석학인 베크 교수는 오는 25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여는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2’에 참석한다.우주 물류 연구는 1990년대 국제우주정거장(ISS) 설립과 함께 본격화했다. 인류가 지구 저궤도에서 장기 체류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화물 운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베크 교수는 ‘시간 확장 의사결정 네트워크(TDN)’ 등 우주공간 임무 공학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TDN은 발사체의 운행 시나리오를 여러 형태로 세분화해 최적의 비용과 경로를 찾아내는 그의 독창적 이론이다. 베크 교수는 “어디서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어떤 경로에서 휴식을 취하며, 최종 착륙 장소가 어디인지는 우주 개발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우주 물류 공급체인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인간의 우주 정착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가 연구 중인 화성 정착을 위한 물 수요 모델링, 폐쇄형 생명 유지 시스템 등은 모두 ‘타 행성 정착’을 위한 작업이다.그간 화물 우주선 비용은 ㎏당 1만달러(약 1300만원)가 넘는 데다, 로켓이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었기에 비용 부담이 컸다. 베크 교수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등장으로 우주 경제
직장인 3명 중 1명은 화상회의 기반 소통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스타트업 플링크는 이 같은 내용의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이루어졌다. 20~59세 직장인 200명이 참여했다. 중복 응답이 가능했다.응답자 31%는 화상회의의 의사 전달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뉘앙스 등 비언어적 표현을 알기 어렵다’가 65%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분포로는 30대가 71%. 40대의 83%가 이같이 답했다. 중간 직급으로서 상사와 부하 직원을 고루 파악해야 하는 연령대다. 20대와 50대는 절반가량만 비언어적 표현을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누가 언제 발언할지 몰라 긴장돼서’와 ‘복잡하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대화만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34%였다. 플링크는 “대면 회의에 비해 제한된 정보만 얻을 수 있고, 맥락 파악에 소모하는 체력이 가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의 얼굴이 화면에 계속 보이는 것이 어색하다’는 답변 비율은 24%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은 50대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신뢰도 향상 방법으로 응답자 64%는 ‘실제 화이트보드에서 판서하듯 설명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62%는 ‘문서, 영상 및 음성의 다양한 확장자 파일 공유 및 동시 시청’이라고 답했다.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온라인 화상회의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89%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이동 시간 절약 등 회의 전후 시간 활용이 편리해서’가 약 90%에 달해 화상회의 솔루션과 오프라인 회의의 지속적인 병행 가능성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기술(IT) 서비스 매매 플랫폼이 출시됐다. IT 네트워킹 스타트업 디스콰이엇과 코딩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프로덕트 마켓’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창업에 뜻이 있지만 개발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주요 타깃이다.예비 창업자는 프로덕트 마켓에서 웹 서비스와 앱을 완성품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팀스파르타 수강생들이 만들어낸 개발 결과물이 거래 대상이다. 비용은 기존 외주 개발 비용보다 80% 이상 저렴하다. 디스콰이엇 측은 “외주 비용 절감으로 여러 번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유지 보수를 위한 개발 강의와 개발자 매칭도 제공해 준다.디스콰이엇은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창업자들이 인력을 찾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동명의 SN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가 지난해 6월 시드 투자를 했다. 팀스파르타는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럼’, 개발자 부트캠프 ‘항해99’ 등 교육 서비스를 한다. 캡스톤파트너스, 위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사다. 박현솔 디스콰이엇 대표는 스파르타코딩클럽 수강생 출신이다. 박 대표는 “프로덕트 중개의 시장성은 미국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며 “다양한 메이커들을 연결해 국내 IT 생태계 활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취업 준비생 이민혁 씨(29)는 경희대에서 회계세무학을 공부했지만 관련 분야에 취직하는 대신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정보기술(IT) 인력을 양성하는 ‘부트캠프’를 통해 웹 페이지 개발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최근엔 이를 활용해 성격유형검사(MBTI) 기반 장소 추천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이씨는 “문과생으로서 코딩 공부 로드맵을 짜는 것이 막막했는데,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있다”며 “하반기엔 기업 연계형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코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개월 안팎의 단기 코딩 교육 과정에 구직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코딩 교육 스타트업인 코드스테이츠가 17일 내놓은 ‘2021 IT 교육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부트캠프에 지원한 인원은 2만457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6273명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대다수가 취업에 목마른 20대 남자였다. 20대는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30대 초반이 35%, 30대 후반이 8%로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 수강생 비율도 250여 명에 달했다. 지난해엔 여성과 중장년 참여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전직 임원 등 50대 참여자가 적지 않았다. 최고령 수강생은 55세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67%, 여성이 33%였다.가장 인기 있는 커리큘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기법을 배우는 ‘그로스 마케팅’으로 전년에 비해 지원자가 11배 급증했다. ‘AI 개발’ 분야도 4배 이상 늘었다. 코딩 교육업계 관계자는 “대학에서 관련 분야 전공을 했더라도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실무 과정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트캠
취업준비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개발자 직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나타났다.코딩 교육 스타트업 엘리스는 이 같은 내용의 교육 수료생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엘리스의 자사 개발자 양성 과정 ‘엘리스 트랙’ 수료생 6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프론트엔드 직무를 선호하는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34.7%로 1위를 기록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통상 사용자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론트엔드 영역과 서버를 관리하는 백엔드 영역으로 나뉜다. 프론트엔드는 진입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개발에 대한 결과물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백엔드 직무를 선호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7.67%로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두 가지 영역을 모두 다루는 풀스택 개발자는 8.79%, 데이터 엔지니어와 데이터 분석가가 각각 7.27%와 6.68%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취업을 선호하는 분야는 콘텐츠 산업이 선두에 꼽혔다.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는 9.01%와 8.79%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대한 관심에 따라 금융 영역도 8.7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엘리스의 교육 트랙은 교육생이 팀을 조직해 3차례 실무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기획부터 프로그램 배포까지 전 과정을 교육생이 주도한다. 교육생들이 선택한 주제는 반려 식물, 퍼스널 컬러, 캠핑 등 실생활과 밀접한 '라이프' 주제가 23.26%로 가장 많았다. 교육 이수자 성별은 여성이 43.74%, 남성이 56.26%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인공지능(AI) 기술 선택은 문자를 이해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보다 이미지 처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엘리스는 개
3차원(3D) 아이웨어(안경) 브랜드 브리즘은 체험형 매장 ‘브리즘 잠실 롯데월드점’을 13일 열었다고 밝혔다. 브리즘 운영사 콥틱이 세운 6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브리즘은 2017년 역삼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번 매장은 잠실 롯데월드 지하 3층 아이스가든에 있다. 사람 상반신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자인, 색상, 크기별로 원하는 가상 안경을 착용해볼 수 있다. '가상 시착'이 가능한 곳은 이 매장이 유일하다.‘그리디어스 바이 틸다 X 브리즘’ 선글라스 제품 2종도 만나볼 수 있다. LG그룹의 가상 인공지능(AI) 아티스트 ‘틸다’와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가 제작한 디자인을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다. 잠실 롯데월드점에서만 1종당 300개씩 한정 판매된다. 구매 고객에겐 선글라스 이미지 형태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도 제공할 예정이다.콥틱은 2017년 설립됐다. 얼굴 너비와 눈동자 사이 간격 등 안면 형태를 분석해 AI가 적합한 안경테를 추천해준다. 1만 명 이상의 이용자 누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안경테 선택 이후엔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안경 제작도 가능하다.콥틱은 카카오벤처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신한캐피탈 등을 주요 투자자로 두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선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박형진 콥틱 대표는 “다양한 고객에게 브리즘만의 특별한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한국항공우주(KAI) 위성의 영상 분석도 우리가 맡을 예정입니다. 지구 밖에서 찍은 한반도의 모습을 정밀 3차원(3D)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스타트업 메이사의 최석원 공동창업자는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0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웨비나에서 “‘3D 매핑’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AI미래포럼(AIFF)과 벤처캐피털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잠재력 있는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잇기 위해 열렸다. 메이사를 비롯해 인스유틸, 아이오크롭스 등 3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메이사는 2017년 창업됐다. 건설용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며 이름을 알렸다. 드론이 건설 현장을 촬영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3D 지도로 가공해 건설사가 건설 현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 공동창업자는 “드론으로 사람의 측량 작업을 대체해 시간은 80%, 비용은 90% 절감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드론 영상 데이터와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해 ㎝ 단위의 정밀 3D 지도를 구현했다”고 말했다.KAI와 1년간의 논의 끝에 지난달 합작법인인 메이사플래닛도 출범시켰다. 메이사는 지구 밖에서 위성이 촬영하는 2차원(2D) 영상 데이터를 3D 지도로 만들 예정이다. 작황이나 기상 상황 파악, 대단위 건설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인스유틸은 AI 기반 고객경험관리(CXM) 솔루션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2017년 창업했다. 이들이 개발한 ‘딥리뷰’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모은 47억 개의 한글 형태소 데이터가 기반이다. 김진성 인스유틸 대표는 “고객들이 웹상에
검찰이 11일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가운데,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합법성을 재확인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미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적법 판단을 내린 상태라 고발인 측의 주장이 정당성을 잃었다고도 했다.로앤컴퍼니는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결정에 대해 의견문을 내고 “‘혐의없음’ 처분을 환영한다”며 “검찰이 로톡의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2015년과 2017년, 2020년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 단체들의 고발에 대해 연달아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로앤컴퍼니는 또 “이번 결정은 검찰시민위원회를 통해 합법성을 재확인받은 처분”이라며 “시민위원이 적법성에 동의한 것은 국민 편익 차원의 고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로톡의 영업 방식을 포털사이트에서 널리 이용되는 ‘유료 키워드 광고’와 같은 구조로 봤다”며 “네이버 검색 광고는 가능하지만, 로톡 검색 광고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밝혔다.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로톡은 변호사들에게 광고료를 받고 목록을 표시해주고 있다. 변호사단체들은 이 같은 로톡의 행위가 변호사를 알선·유인한다며 고발을 이어왔다. 이날 불송치 결정된 사건은 직역수호변호사단이 지난 2020년 로앤컴퍼니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이다.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올해 1월 이의신청이 제기되며 다시 수사가 진행됐다.이번
국내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이번 선정으로 우나스텔라는 올해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년간 5억원의 기술 개발 및 연구 자금을 확보했다. 평가 과정은 ‘패스트트랙’으로 통과했다. 패스트트랙은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서면 평가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은 기업의 대면 평가를 생략해주는 체계다.우나스텔라는 올해 2월 설립됐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출신 박재홍 대표가 창업했다. 승객 6명을 태우고 고도 100km를 넘는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설립 한 달 만인 지난 3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우나스텔라는 현재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연내 연소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 민간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은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극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앞으로 반드시 펼쳐질 우주 시대에 유인 우주 발사체는 필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쌓아온 기술력과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우주여행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아이지넷은 102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투자사들의 재투자로 목표액을 달성했다.이번 라운드에는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하우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등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모두 아이지넷의 기존 투자사들이다. 누적 투자액은 220억원에 달한다.아이지넷은 2014년 설립됐다. 머신러닝 기반의 진단·추천 엔진이 담긴 보험 플랫폼 앱 ‘보험닥터(보닥)’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 상품 데이터 200만 건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보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누적 중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점이 투자사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구개발(R&D)과 인재 채용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지넷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승인받았다. 데이터 연계를 통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개발 등을 하고 있다.아이지넷 관계자는 “신규 투자사를 찾기도 전에 기존 투자사들 후속 투자로 목표액이 달성됐다”며 “올해는 새로운 버전의 보닥과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B2B 솔루션 사업 확장에서 앞선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우주여행은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니다. 뉴스페이스 시대 핵심 기술인 재사용 로켓을 바탕으로 민간인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직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문제지만, 왕복 여행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지난달 25일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액시엄스페이스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방문 프로젝트 ‘AX-1’에 참가한 민간인 4명이 ‘크루드래건’을 타고 플로리다 앞 바다로 귀환했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은 도킹 포트와 태양광 패널, 낙하산 등을 갖추고 이들을 우주와 지구로 실어 날랐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군인 출신 사업가, 우주비행사 출신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우주 여행 기간은 17일. 1명당 왕복 탑승권 비용은 무려 5500만달러(약 700억원)였다.크루드래건을 고도 400㎞에 있는 ISS로 보낸 발사체는 재사용 로켓 ‘팰컨9’이다. 팰컨9은 매듭 모양의 독특한 탄도 발사 궤적을 그린다. 1단 발사체가 분리되고 나면 스스로 반대 방향을 향해 몸체를 튼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지원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2030년께 퇴역 예정인 ISS 뒤를 이을 민간 ISS를 건설하고 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은 지난 3월 말 승객 6명을 태우고 네 번째 유인 우주여행을 마쳤다. 유인 캡슐을 우주 경계선인 준궤도(100㎞)에 올려 승객들에게 지구 관찰 기회를 선사했다.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는 항공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우주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이시은 기자
“초당 69m/s 빨라지는 로켓입니다. 중력 가속도의 7배에 달합니다. 고도 10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충북 청주시 강내면에 있는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연소 시뮬레이션 현장. 우주로 향할 ‘하이브리드 로켓’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기업의 힘으로 개발되고 있다. 남색 작업복과 흰색 안전모를 쓴 엔지니어들이 조립 설비인 ‘지그(zig)’ 위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검은 원통(추진체) 내부에 적재된 추진 연료를 독자적으로 배합하는 기술이 이노스페이스의 자부심이다. 정훈 이노스페이스 항공우주연구소장은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의 장점을 합쳐 폭발 가능성이 없고 가성비가 뛰어난 로켓”이라며 “일부 전자장치를 제외하면 추진체를 전부 토종 기술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우주 시장 조사기관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글로벌 소형위성 발사시장 규모는 2030년 191억달러(약 24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노스페이스 같은 스타트업들의 ‘혈투’가 예상된다. 대기업보다 빠른 의사 결정 구조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100여 개 스타트업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우주업계 관계자는 “지금 위성 발사를 신청해도 대기 시간이 2년에 달할 정도로 발사체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고 했다. 2~3년 안에 승자 독식 시대 열릴 것이노스페이스가 준비하는 것은 소형 시험용 로켓 ‘한빛 TLV’의 준궤도 시험 발사다.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한 시장에서 2017년부터 고군분투해온 이 기업은 올 12월 첫 실전 발사에 나선다. 성공한다면 민간 기업으로선 ‘국내 최초’ 기록을 쓰게 된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식대 관리 앱부터 임직원 가사 청소와 영양제 구독 등을 도와주는 이색 서비스까지 나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장인 등을 위해 복지를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대 관리, 커피 구독 서비스 인기모바일 식대 관리 서비스인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올해 1분기에 신규 고객사 355곳을 유치했다. 작년 전체 실적(391곳)과 맞먹는 수준이다. 벤디스는 올해 2000여 곳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2014년 식권대장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지금까지 1500여 개사와 계약을 맺었다”며 “올해는 지난 7년여간의 누적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벤디스는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타깃은 MZ세대 직장인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협력해 만든 ‘복지대장’은 기존 식권대장 시스템에 네이버페이 결제 앱을 연동시켰다. 포인트로 네이버쇼핑 이용 등이 가능하다. 올해 출시한 ‘배달대장’은 식권대장을 마치 배달 앱처럼 쓸 수 있게 했다. 직장인들이 음식을 주문하면 점심 전에 배달해준다.스타트업 브라운백커피의 ‘블리스’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리스는 오피스 전문 커피 구독 서비스다. 커피머신과 원두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MZ세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원두를 계절에 맞춰 공급한다. 구독 계정 한 개당 하루 평균 비용은 5000원 상당이다. 블리스의 올 1분기 고객사 수는 2000여 곳에 달한다. 하루 평균 커피 공급량은 2만 잔
국내 스타트업이 올해 4분기 소형위성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 상단부엔 모사체가 아닌 실제 탑재체를 싣기로 했다.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 발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시스나브는 로켓의 비행 위치, 속도, 자세 등을 측정하는 항법장치다. 아직 개발 중인 장치로, 이노스페이스는 시스나브가 진동과 고온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돕는다.시스나브가 실릴 ‘한빛-TLV’는 시험용 발사체다. 오는 4분기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 국내 민간 업체로서는 첫 시도다.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9.2t이며 15t 엔진 1개를 장착한다.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의 1단부 엔진에 대한 성능 검증이 목적이다.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혼합 활용하는 방식이다. 추력 조절 기능과 안전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별도 전기 펌프로 제작 비용은 낮췄다.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됐다. 소형 위성을 우주 공간에 올려주는 발사체를 만든다. 항공우주공학 박사 출신인 김수종 대표가 업체를 이끌고 있다. 주요 투자사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이 있다. 지난해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가 상호 발전과 지속적 파트너십을 약속한 데 의미가 크다”며 “올해 하반기 발사에 성공해 글로벌 소형위성 발사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가 배달 대행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연합 전선을 꾸린다. 점심 식대 지원 등 임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B2E(Business to Employee)’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는 목표다.벤디스는 메쉬코리아와 직장인 점심 배달 서비스를 위한 협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식권대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1700여 개사 직장인 16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펼친다. 기업 식권 관리 서비스인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오전 9시 30분까지 식사를 주문하면 점심시간 직전 배달이 완료된다. 배달비와 가입비는 없앴다.식권대장은 2020년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두 회사는 오피스 빌딩 단위 거점을 마련해 ‘묶음 배달’ 구조를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10만7000여 명의 제휴 배달 기사와 데이터 기반 운송관리시스템 ‘부릉TMS’를 통해 배송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국내 기업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은 연간 45조원에 달한다. 이 중 32.6%가 식대다. B2E 시장에서 점심 배달 사업이 중요한 이유다. 벤디스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를 감안해 원격 근무지 주문이나 식권대장 제휴점의 식자재 유통 등 물류 전반으로 협업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벤디스는 2014년 설립됐다. 법학을 전공한 조정호 대표는 사법고시 공부를 하다가 창업에 뛰어들었다. 신한금융투자,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을 주요 투자사로 두고 있다. 조 대표는 “복지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며 B2E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부릉과의 협업이 기업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는 ‘한식 백반’으로 나타났다.디지털 외식플랫폼 먼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장인 선호 점심 메뉴’를 29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주문된 1만2159건의 메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1위를 기록한 백반은 전체의 21.4%를 차지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등 ‘찌개류’는 16.2%로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 주문량이 대폭 늘어난 냉면은 3위에 올랐다. 14.3%의 직장인들이 선택했다. 더워진 날씨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 밖에 돈가스(12.4%), 순댓국 등 탕류(7.5%), 중식(7.2%), 분식(5.5%) 등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여성 직장인의 선호 등에 4.1%를 차지했다.식사 방법으론 매장 내 홀 식사가 59.2%로 가장 많았다. 배달은 29.7%, 포장은 11.1%로 나타났다. 홀 식사는 전달과 비교해 15%포인트 올랐다.먼키는 공유주방형 푸드코트 플랫폼이다. 현재 수도권 7개 지점에 130여 개 식당과 협업하고 있다. 앱을 통해 식당 예약이나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먼키 운영사 먼슬리키친은 아이리버 대표를 역임한 김혁균 대표가 설립했다. 지난해 2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퀘이사는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블랙홀입니다. 역설적으로, 우주에서 가장 밝은 빛을 뿜어냅니다.”보안 스타트업 S2W의 곽경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부문 총괄이사는 28일 열린 CTI 플랫폼 ‘퀘이사’ 출시 간담회에서 “다른 회사가 수집하기 어려운 다크웹, 딥웹 등 고난도 위협 데이터까지 정제하는 기능을 구현했다”며 “사용자들의 ‘빛’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퀘이사는 다크웹과 딥웹상의 임직원 유출 계정 정보, 랜섬웨어 공격 현황, 브랜드 사칭 정보 등을 수집하고 관리한다. 기업 재무 정보나 직원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S2W 내부 전문인력들이 정보 분석 보고서를 지원하기도 한다. 곽 이사는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출신 포렌식 조사관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침해 사고 발생 시 자체 조사나 악의적 콘텐츠 차단 작업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모니터링 시스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퀘이사는 사용자가 직접 모니터링 범위와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AI가 문맥을 읽고 파악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해킹 정보 검색이 가능하게 했다. 별도 브라우저 없이 다크웹과 딥웹상에 유출된 내용을 원문 그대로 보여주는 기능도 더했다.퀘이사가 집중하는 다크웹과 딥웹은 검색 엔진이 찾을 수 없는 웹페이지를 지칭한다. 최근 해킹그룹 ‘랩서스’ 때문에 관심을 받기도 했다. 랩서스는 올 들어 삼성전자 LG전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들을 연달아 공격해 문제를 일으킨 신흥 조직이다. 이들은 소스 코드를 훔쳐 텔레그램과 다크웹에 공
가상 인간이 정식 배역을 맡은 드라마가 처음으로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걸그룹 멤버가 배우로 등장한 것이다. 광고나 소셜미디어 등에 머무르던 가상 인간이 영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AI 그래픽 스타트업 펄스나인은 웹드라마 ‘안녕하쉐어’에 자사가 만든 가상 인간 걸그룹 ‘이터니티’ 멤버인 ‘제인’이 출연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녕하쉐어는 쉐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리는 4부작 로맨틱코미디 웹드라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레디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했다.제인은 남자 주인공이자 대학생인 ‘정우’의 짝사랑 대상을 맡았다. SNS 인플루언서이자 여주인공인 ‘미주’의 친구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제인은 평범한 대화뿐만 아니라 키스신도 촬영하는 등 실제 배우처럼 연기했다. ‘딥리얼 AI’가 바탕이 됐다. 국내 가요계 스타들의 20년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표정과 입모양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펄스나인은 이를 바탕으로 촬영한 얼굴을 바꿔 끼우는 ‘페이스 스와프’ 기술을 적용해 대역 배우의 동작 데이터와 AI 이미지를 합쳤다. 컴퓨터 의존도가 높은 3차원(3D) 기반 시각특수효과(VFX)보다 싸고 빠른 구조다.제인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오는 29일에는 이터니티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에서 서브보컬로 참가한다.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해 이터니티의 ‘룩북(의류 착용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름도 기존에 쓰던 '재인'에서 영문명을 본뜬 '제인'으로 최
인공지능(AI) 수학 문제풀이 플랫폼인 ‘콴다’가 글로벌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뜨거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 6300만 명의 학생이 콴다를 통해 매일 1100만 건의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콴다의 인기가 높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각각 1000만 명가량이 가입하면서 ‘국민 교육 앱’으로 부상했다.27일 콴다 운영사인 매스프레소에 따르면 콴다 누적 가입자 수는 최근 6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5500만 명이 해외 가입자다. 토종 스타트업이 만든 앱의 해외 가입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1초에 3명씩 콴다에 가입하고 있다”고 전했다.콴다는 AI가 수학 문제를 풀어주는 방식이다. 휴대폰 카메라로 모르는 문제를 촬영하면 5초 이내에 문제 풀이와 관련 유형, 개념 영상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콴다가 풀어준 수학 문제는 40억 건에 달한다. 현재는 하루 1100만 건 이상의 검색이 이뤄진다.콴다는 2018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0개국에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어·영어·베트남어·태국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20개 국가에서 교육 앱 랭킹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수학 문제 풀이는 언어 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이 주효했다.베트남에선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70만 명을 기록했다.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업체 그랩의 안드로이드 앱보다 높은 수치다. 이들 국가는 교육열이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인강(인터넷 강의)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혼공(혼자 공부)하는 학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용이 가장 많은
토종 학습플랫폼 ‘콴다’가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중·고등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초 내 이뤄지는 인공지능(AI) 기반 문제 풀이가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콴다 운영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매스프레소는 최근 콴다 누적 가입자 수가 6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4개월 만에 1000만 명이 더 늘었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1초당 3명이 가입하는 속도”라고 전했다. 전체의 87%는 글로벌 이용자로 집계됐다. 성장 기반이 해외에서 온 셈이다.사용이 가장 많은 학년은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15%)이다.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2학년(14%), 중학교 3학년인 9학년(12%) 등이 뒤를 이었다.콴다는 2016년 1월 출시됐다.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5초 이내에 문제 풀이와 관련 유형, 개념 영상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핵심 기술은 AI 기반 광학문자판독(OCR)이다. 대량의 해설 데이터와 자체 검색 엔진을 AI와 연결해 구현했다. 누적 문제 해결 수는 약 40억 건이다. 현재는 하루 1100만 건 이상의 검색이 이루어진다. 1초당 약 131건 정도다.해외 진출은 2018년 일본이 처음이다. 이후 최근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0개국에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어·영어·베트남어·태국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20개 국가에서 교육 앱 랭킹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등의 순이다. 베트남 가입자 수는 한국의 2.3배, 인도네시아 가입자 수는 2배가량이다. 베트남에선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70만 명
성인 교육 플랫폼 탈잉은 야외활동 관련 클래스 거래량이 증가 추세라고 25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거리두기 완화가 발표된 이달 2주차에 탈잉의 댄스·뮤직, 피트니스·스포츠, 뷰티·마인드·펫 등의 클래스 거래량은 전주보다 약 30% 증가했다. 특히 공예·요리·취미 카테고리는 거래량이 70%가량 늘었다. 탈잉 측은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며 미뤄왔던 외부 활동을 즐기려는 이용객이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취미 카테고리 중에서는 이색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탈잉의 ‘야별도주, 서울에서 밤에 별 보러 가자’ 클래스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별 관측 프로그램이다. 천문지도사이자 과학해설사인 튜터가 함께한다. 망원경으로 관측한 별 사진을 모바일에 담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연극배우가 진행하는 ‘한강 돗자리 마피아’ 클래스도 주요 콘텐츠다. 한강 유원지에서 진행되는데 마피아 게임에 대한 노하우 전수가 이루어진다. ‘고기에 진심인 사람들, 원데이 캠핑 노하우 고기 파티’는 캠핑 초보를 위한 클래스다. 불을 피우는 방법부터 고기 굽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탈잉은 2016년 설립됐다. 사명은 재능(talent)과 현재진행형 표현(ing)을 합쳐 만들었다. 이용자 스스로가 튜터가 돼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약 4만여 명의 튜터가 200개 강의에서 활동 중이다. 누적 회원 수는 15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엔 메가스터디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관악구 일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서울대 컨설팅 동아리 티움이 함께한다. 티움은 서울대 재학생 사회공헌 조직으로, 매 학기 30여 명 내외의 다양한 전공자들이 참여한다. 2011년부터 관악구 일대 89개 점포를 대상으로 무상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상반기에는 대학동의 호암로 6길, 호암로 22길 상권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선다. 사법고시 폐지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한 대학동 상권 활성화를 돕는다는 취지다. 입지 분석, 문제 진단, 마케팅 및 인테리어 개선 등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이다.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202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스타트업 100개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지역 상생도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컨설팅 이외에도 소상공인 협업체 지원사업 공모나 지역 내 소규모 창업 활성화 등에 조력하고 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민식이법’이라 하지 말고 ‘강훈식법’이라 부릅시다. 시행 2년이 지난 지금 강훈식 의원은 이 법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까요?”이혁우 배재대 교수는 지난 20일 국가미래연구원 벤처기업협회 한국규제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57회 산업경쟁력포럼에서 “법을 만들 때 사건명을 넣는 것은 그 규제가 꼭 필요한 상황이란 착각을 부른다”며 “규제 법안엔 국회의원의 이름을 넣어 사후에 책임을 묻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어떻게 혁파할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이 교수를 포함해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 김성준 경북대 교수(한국규제학회장), 강건욱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이 교수는 부족한 인력과 현행 규제 개혁 거버넌스가 불필요한 규제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상임기구인 규제개혁위원회(규제위)와 상당수가 파견인 100명 남짓 실무 인원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적다”며 “국무총리 주재 규제위 회의를 대통령이 맡고, 국무조정실 내 규제개혁실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부처 간 조정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본부장은 ‘속도전’을 주문했다. “새 정부 시작 2년 안에 선진국 수준과 비교해 과도한 규제는 전면 개선돼야 한다”며 “규제의 존재 이유가 증명되지 못하면 6개월 내 혁파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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