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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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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부 이시은입니다. 잘 듣고, 잘 뛰겠습니다.

  • 국내 주식 대차거래 5조 감소…11월 공매도 금지 이후 35%↓

    국내 주식시장 대차거래 잔액이 올 들어 5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계속된 여파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 일간 대차거래 잔액은 57조9499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63조5443억원에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8.8%(5조5944억원) 줄었다.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 잔액(89조5539억원)과 대비해선 35.3% 쪼그라들었다.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고 갚는 계약 행위다. 결제 불이행을 대비하거나 차익·헤지 거래를 할 때 쓰이지만, 공매도를 위한 선행 거래 역할도 해왔다. 정부의 공매도 관련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차거래 잔액은 당분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시은 기자

    2024.07.16 17:40
  • 5조원 증발…'공매도 대기자금' 주식 대차잔고 급락

    국내 주식시장 대차거래 잔고가 올들어 5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재개 예정이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 여파다. 최근 대차 중개 기관이 주대차거래에서 공매도 목적 여부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가운데, 잔고 위축은 지속해서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 일간 대차거래 잔고는 57조9499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63조5443억원에서 8.8%(5조5944억원)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잔고가 45조1732억원, 코스닥시장이 12조7767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624억원, 1조5320억원씩 감소했다.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 전체 잔고(89조5539억원)와 대비해선 두 시장 합계로 35.3% 쪼그라들었다.대차거래는 말 그대로 주식을 빌리고 갚는 계약 행위다. 목적은 투자전략에 따라 다양하다. 결제 불이행을 대비하거나 차익·헤지거래를 할 때도 쓰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에 가장 잘 알려진 별칭은 ‘공매도 대기 자금’이다.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거래로 기능하기 때문에, 수치 증감이 향후 공매도 규모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지난달 공매도 금지 연장 발표 직전까지 58조원대에 머물던 대차거래 잔고는 59조5439억원까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대차거래를 둘러싼 정부의 각종 조치가 현실화하며 잔고는 하반기 계속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과 유관기관은 4분기에 차입 공매도 목적의 대차거래 상환기간을 최초 90일, 최대 12개월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전파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개별 증권별로도 공매도 목적인지의 여부를 밝히도록 한다.

    2024.07.16 16:05
  • 1%만 오르면 또 최고가…다시 뜨는 '귀하신 몸' 금 투자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주춤했던 금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미 대선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3분기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전망하고 있다.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2415.8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3.2% 상승했다. 금값은 두 달 전 역대 최고치(2449.5달러)를 기록한 이래로 한풀 꺾인 상태였다. 지난달 26일에는 2300달러를 밑돌아 가격 상승이 시작하던 때인 4월 초와 비슷한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최고가와의 격차가 1.3%까지 좁혀진 상태다.최근 금값이 주춤했던 것은 금리 인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지난달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상 금리 인하 기대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줄어든 것이 직격타였다. 하지만 지난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발표로 ‘9월 인하설’이 힘을 얻자, 금값도 덩달아 회복되기 시작했다. 통상 금리와 금값은 달러화 가치 변동·투자 기회비용 등을 이유로 역관계를 갖는다.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활황 조짐이다. 금 선물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88%를 기록했다. ‘TIGER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H)’도 각각 3.54%, 3.51% 올랐다.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ACE KRX 금 현물’도 같은 기간 4.26% 상승했고,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즈 등 글로벌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5.14%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전문가들은 대체로 금 가격 상승세가 금리 인하가 시작할 3분기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2024.07.15 17:16
  • TDF 전성시대…8년 만에 163배 성장

    퇴직연금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출시 8년 만에 설정액 10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내 TDF 설정액은 10조809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8조원대에서 조금씩 우상향하다가 올 들어 2조2350억원 급증했다. TDF 출시 첫해인 2016년 말 663억원과 비교해선 163배 커졌다. 연평균 증가율은 161%에 이른다.TDF는 근로자 은퇴 시점에 맞춰 설계된 생애 주기형 펀드다. TDF 상품명에 붙은 네 자릿수가 예상 은퇴 시점(빈티지)을 뜻하는데, 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식 같은 위험자산이 줄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늘어난다. 투자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조정된다는 장점 덕에 미국에선 퇴직연금 시장의 40%를 장악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는 2016년 4월 첫선을 보였다.지난해 7월 도입된 디폴트옵션 제도가 본격적인 자금 유입을 불렀다는 평가다. 연평균 1~2%대 저조한 수익률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가 퇴직연금 금융상품을 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자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잠자던 자금이 시장에 풀리게 된 계기다.젊은 층 사이에선 TDF가 위험자산 투자 한도에 제한받지 않는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퇴직연금은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최대 70%까지밖에 투자할 수 없다. TDF는 이 같은 한도 제한이 없어 상품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추구할 수 있다. 한 증권사 퇴직연금 담당 임원

    2024.07.14 17:20
  • 예탁금 4조 '쑥'…동학개미 돌아올까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2900선을 목전에 두자 증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57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4일 53조449억원에서 5거래일 만에 4조1862억원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겨 놓은 일종의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팔고 찾지 않은 돈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관심도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쓰인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1~4일에만 5조2656억원이 빠져나갔다. ‘박스피’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뒤 증시를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2800대 후반까지 치솟자 실탄을 쟁여두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12일 코스피지수가 1.19% 내려가며 잠시 주춤하자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5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재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증권사도 하반기 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최고 3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메리츠증권(3150) 삼성증권(3150) 등도 3000 돌파를 예상했다.미국 대형주가 주춤한 점도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미 증시에선 엔비디아(-5.57%) 테슬라(-8.44%) 등 빅테크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다시 빅테크 중심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큰 만큼 개인투자자 선호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

    2024.07.14 17:19
  • 고수, 서진시스템 순매수 1위…자산가는 현대오토에버 베팅

    대형 증권사를 통해 주식 매매를 하는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와 반도체 장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고액 자산가들은 주가가 부진한 현대오토에버와 하이브를 저점 매수했다.1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통신장비·ESS업체 서진시스템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72.04% 올랐는데도 순매수세가 여전하다. 올 2분기 매출은 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2위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스티아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97.3% 늘어날 전망이다.한국투자증권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가 지난주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현대오토에버로 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들의 순매수 2위는 18억원어치를 담은 하이브였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16.5%, 21.45% 하락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삼성SDI,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 저가 매수 행보도 보였다.이시은 기자

    2024.07.14 17:18
  • [마켓PRO] 자산가, 현대오토에버·하이브 '베팅'…서진시스템도 자금 몰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와 반도체 장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호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고액 자산가들은 주가가 부진한 현대오토에버 하이브 등을 저점 매수했다.1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서진시스템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올들어 주가가 72.04% 올랐는데도 순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원래 통신장비를 만들던 업체였으나, 5년 전 ESS 사업을 시작해 매출액 비중이 60%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5월엔 해당 사업부 인적분할을 시도하다가 결국 철회해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최근엔 실적 전망이 밝아 관심이 쏠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투자 고수들은 에스티아이도 대거 사들였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전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해,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우수하다. 에스티아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9%,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97.25% 늘어날 전망이다. 3위의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티엘비 역시도 연간 영업이익이 179.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외엔 보톡스 업종 도약도 두드러졌다. 휴젤(4위) 메디톡스(7위) 등이 순매수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2024.07.14 14:52
  •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 2분기 시가총액 줄어들어

    2분기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합산 시총은 소폭 증가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상장 종목 2702개다. 시총 변화는 지난 3월 29일과 6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했다.2분기 시총이 감소한 기업 수는 1647개다. 전체의 61%다. 절반 넘는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장사 합산 시총은 늘었다. 우량주들 상승세 덕분이다. 지난 3월 말 2599조원이었던 합산 시총은 6월 말까지 22조원(0.8%) 증가해 2621조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시총이 38조9481억원 늘어 증가 규모로는 가장 컸다.이시은 기자

    2024.07.11 17:22
  • “‘악마의 유혹’ 견디고 260% 수익”…美 주식 투자에 필요한 진짜 지표는?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영화 ‘곡성’에선 ‘절대 현혹되지 말라’는 대사가 나오죠. 미 증시 투자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해외 주식 인플루언서 ‘올바른’은 11일 “주식 투자는 떨어질 땐 생각나는 이유가 5개가 넘을 정도로 매 순간이 위기”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대 5개로 압축하고, 트랜스메딕스 버티브홀딩스같은 ‘기술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극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생 젊은 전업투자자다. 4년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끝에 성공을 맛봤다. 현재는 재테크 분야 일간 판매액 3위(지난 3일 기준)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연재하는 해외주식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버티브홀딩스, 상승 안 끝났다"그는 S&P500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근거로 미국 장세가 ‘골디락스(경기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를 향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분기 56.49달러를 기록한 S&P500 EPS는 올해 말 65.08달러로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올바른은 “상반기 ‘매그니피센트7(M7)’에만 나타났던 EPS 증가세가 하반기 중소형주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의 단기 급락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4월부터는 M7을 제외한 ‘S&P493’에도 실적 우상향 기조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하반기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아마존과 구글을 꼽

    2024.07.11 17:15
  • '한동훈 테마주'까지?…'예측불허' 롤러코스터 전력·전선株

    전력기기와 전선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을 정점으로 주가가 일괄 하락한 뒤,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 실적 전망은 밝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만큼 급등락에 주의하라는 입장이다.11일 ‘전력기기 대장주’ HD현대일렉트릭은 1.61% 내린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6%까지 올랐다가 오전 중 급락했다. 전날 종가는 34만20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잠시 주가가 정체된 모습이다. 전날 1.9%~5.4% 올랐던 LS일렉트릭(0%)과 효성중공업(-1.67%)도 흐름이 비슷했다. 전선주에선 전날 가격제한폭(29.94%)에 도달했던 KBI메탈이 1.48% 내려 거래됐다. 전날 2.29~13.22% 오른 LS(0.26%) 가온전선(0.95%) 대원전선(0.35%)도 상승폭이 낮았다.주가가 일괄적으로 오른 전날은 여야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박수영·고동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태년 의원이 관련 법안을 내놨다. 세제 및 보조금 지원책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내용은 전력 시설 구축 지원이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LS일렉트릭), 미국 해저케이블 투자(LS), 한동훈 당 대표 후보 관련 테마주 매수세(KBI메탈), 미국의 전력청 전선 수주 가능성(대원전선) 등 개별 호재도 부각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주가 흐름은 주춤해졌다.올들어 5월까지 우상향한 전력기기와 전선주는 두 달째 오르내리길 반복하고 있다. 호재로 받아들여진 소식들도 전날과 대체로 유사하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전선주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시가총액 1065억원의 코스닥시장 상

    2024.07.11 15:51
  • 2분기 상장사 60% 시가총액 감소…LG엔솔, 16조 꺾여 1위

    2분기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합산 시총 자체는 소폭 증가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상장 종목 2702개다. 각사 시총 변화는 지난 3월 29일과 6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했다.2분기 시총이 감소한 기업 수는 1647개다. 전체의 61%다. 938개(34.7%)는 시총이 증가했고, 117개(4.3%)는 신규로 상장되거나 시총 변화가 없었다. 절반 넘는 기업들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장사 합산 시총은 근소하게 늘었다. 지난 3월 말 2599조원이었던 합산 시총은 6월 말까지 22조원 증가해 2621조원을 기록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0.8%다.SK하이닉스가 최근 3개월간 시총이 38조9481억원 늘어 증가 규모로는 가장 컸다. 뒤는 현대차(12조4909억원), 기아(7조3964억원)가 이었다. 시총 증가율로는 실리콘투(302.2%), 삼양식품(217.8%)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시총이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 상장사 수도 10개가 증가해 273개가 됐다. 같은 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16조290억원)이었다. 시총 감소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곳도 32개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기업들 시총 순위도 요동쳤다. KB금융이 13위에서 8위로 올랐고, 현대차도 한 단계 올라 4위에 안착했다. 삼성SDI는 9위에서 14위로 후퇴했다. LG화학도 10위에서 13위로 내려가 10위권 명단에서 사라졌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4.07.11 14:47
  • [마켓PRO] 엇갈린 M7 투자 심리…테슬라·애플은 '사자', 엔비디아는 '팔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반도체 대형주와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주요 매도 대상에 올랐다.1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날 해외 증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TSMC였다. TSMC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분기 누적 매출액이 6735억대만달러(28조5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반도체 수요가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TSMC 주가는 올들어 81.28% 올랐다.테슬라 애플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7(M7)’ 주요 종목도 나란히 고수들 순매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설에 힘을 보태며 기술주에도 온기가 흘렀다. 개별 종목으로도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인도량이 44만 3956대로 월가 예상치(43만 8019대)를 앞서는 등 호재가 있었다. 애플은 신작 아이폰의 연내 출하량 목표치를 전작 대비 10% 확대했고, 메타도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역량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일부 빅테크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고수들의 주요 매도 대상이 됐다. 고수들 순매도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나타났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반도체 업황은 견조하지만, ETF 수익률 자체가 지난 4월

    2024.07.11 14:17
  • [마켓PRO] MSCI 편입 기대감에 LS일렉트릭 '시선 집중'…현대차는 매도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LS일렉트릭과와 HD현대미포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주가 랠리가 펼쳐졌던 현대차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1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LS일렉트릭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은 오는 8월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정기 종목 변경에서 편입이 유력하다. 대표적 수출주로 자리매김한 전선주의 투자자 관심도 이어지며 주가도 다시 상승세다. 지난 5월 연고점(23만1500원)에서 지난달 초 19.48%까지 하락했던 LS일렉트릭 주가는 다시 24.73% 오른 상태다.이날 고수들은 HD현대미포 피에스케이홀딩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주목했다. HD현대미포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44억원으로 예상보다 1개 분기 빨리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업체인 피에스케이홀딩스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 증설의 수혜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루마니아에서 K9 자주포 등 1조3828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 공시가 있었고, 2분기 실적 반등도 예상되고 있다.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 판매가 확대하며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

    2024.07.11 11:07
  • [마켓PRO] Today's Pick : "크래프톤, PUBG의 하드캐리"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크래프톤 - 2Q24 Preview: PUBG의 하드캐리📈목표주가 : 31만원→33만원(상향) / 현재주가 : 28만30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한국투자증권[체크 포인트]-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22억원과 2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53.7% 늘어날 전망.-PC게임의 트래픽 견조, 뉴진스 콜라보레이션 효과로 매출액 전년 대비 64.5% 증가할 것으로.-타 게임주 대비 크래프톤의 장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시기.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트래픽 기반으로 향후에도 호실적 이어갈 것.-내년 초까지 출시 예정된 다크앤다커모바일, 프로젝트 인조이가 긍정적일 경우 주가는 추가로 상승 가능. GKL -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목표주가 : 1만8500원→1만7500원(하향) / 현재주가 : 1만225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키움증권[체크 포인트]-2분기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 예상. 중국과 일본의 노동절 및 골든위크가 포함된 지난 5월 실적 반등폭이 아쉬워.-카지도 드랍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 VIP 방문객은 6.5% 상승을 예상. 향후 홀드율 정상화만 이루어지더라도 실적 개선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VIP 방문객 모객 확장과 카지노 순매출액 증가로 마케팅비 및 카지노 세금은 증가했을 것으로 보여.-일본 국제선 노선 재개 후 2022년부터 반등한 실적 개선이 큰 폭은 아님. 지금은 일본의 회복이 가장 필요. LS - 기다리고 기다렸던 미

    2024.07.11 08:30
  • 집집마다 수박 돌리기는 '옛말'…유튜브로 영업망 넓히는 PB들

    ‘월급쟁이를 위한 연 30% 수익률 투자법’ ‘제2의 테슬라가 될 종목 찾는 법’….2년 전 직무를 바꿔 프라이빗뱅커(PB)업계로 뛰어든 A씨. 그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투자자 이목을 끌 만한 내용을 1시간 분량으로 담아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비대면 제자’들이 고객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 A씨는 “무작정 명함을 돌리는 것은 예전 방식”이라며 “주변에도 유튜브나 SNS 등 각종 영업을 동원한다”고 설명했다.자산관리 시장이 디지털로 옮겨가며 일선 지점 PB들의 영업 풍경도 바뀌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확장과 디지털 VIP들 부상 이후로는 대면 영업이 저물고, 이메일·유튜브·SNS를 총동원해 원격 홍보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44개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 및 영업소 수는 784개로 나타났다. 2011년 1647개로 정점을 찍은 지점 수는 꾸준히 줄어 2020년 처음으로 1000개를 밑돌았다. 이후로도 감소세는 이어져 최근 3년 동안 908개(2021년), 870개(2022년), 803개(2023년)로 축소됐다.2000년대 본격화한 PB 서비스는 약 20년간 오프라인 지점을 중심으로 비슷한 영업 방식을 유지했다. 업무지구와 부촌 위주로 대면 영업을 펼친 다음 지점으로 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핵심이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구에 파라솔을 설치해 전단을 뿌리고, 집마다 수박을 돌리던 모습은 근무 경력이 긴 PB들에겐 익숙한 풍경이었다. 현장에서 질문지도 직접 작성받아 자연스럽게 지점 방문을 유도했다.대형 증권사 24년 차 PB인 B씨는 “업계 용어로 ‘빌딩탕’이라고 부르는데, 강남 일대 빌딩을 돌

    2024.07.09 18:16
  • "75세도 거뜬…정년 없는 직업"

    “퇴직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합니다. 일단 75세까진 쭉 해보려고요.”하헌상 NH투자증권 당진WM센터 이사는 1955년생으로 올해 69세다. NH투자증권의 최고령 프라이빗뱅커(PB)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PB는 성과만 낸다면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며 “디지털 시대에도 노하우와 끈기만 있다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충남 당진은 평생 떠나본 적 없는 그의 고향이다. 초·중·고교를 당진에서 졸업하고, 곧바로 당진 지역 농협은행에 일자리를 잡았다. PB 일을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그는 오랜 PB 생활의 비결로 지역에서의 활발한 모임 활동을 꼽았다. 20년 가까이 초·중·고 동창회 임원직은 도맡아 했다. 교인 7000명 규모로 지역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에서도 모임을 이끈다. 이젠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고, ‘당진에선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자신감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하루 세 시간씩 개인 공부도 놓지 않는다. 매일 오전 8시엔 30분간 회사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미국 인공지능(AI) 대표주 동향,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특징 등 다양한 주식 및 금융상품 정보를 듣는다. 제철소가 포진한 당진 지역의 PB답게 신협 등 상호금융권과의 관계 구축에도 노력한다. 이곳에 법인 자금이 몰려 있어서다.그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기존 발품팔이식 영업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 이사는 “대면으로 큰 거래를 따내기 어려워진 점이 있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비대면 거래를 시작하면서 궁금증이 많아지고, 여러 상품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2024.07.09 18:14
  • "문중 땅 판 돈으로 국고채 사세요"…'인공지능 PB'가 수십억 투자 제안

    40대 A씨는 투자해둔 20억원어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자 스마트폰을 켰다.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와 상담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PB가 이 고객을 응대하는 동안 한쪽에선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이 고객이 반복 언급한 상품군과 최근 거래 내용을 분석해 성향에 맞는 유망상품을 뽑아냈다. 이 PB는 그에 맞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파킹형·월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고객에게 추천했다. 결국 이 고객은 지점 방문 한 번 없이 온라인을 통해 20억원을 재투자했다.자산관리(WM) 시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디지털 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다. 증권가 큰손으로 떠오른 이들 ‘디지털 VIP’는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 정보를 취합한다. 증권사들도 각종 비대면 서비스와 AI 기술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억원 거래도 ‘덜컥’…디지털 VIP의 힘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자산가 관리 서비스 ‘디지털케어 플러스’(투자 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1만4567명에서 최근 1만8865명으로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myPB 프리미엄 멤버스·3억원 이상)은 지난 3월 출범 후 3개월 만에 회원이 4200명을 돌파했고, 삼성증권(S라운지 VIP·10억원 이상)도 얼마 전 3000명 문턱을 넘겼다. 삼성증권은 100억원 이상 디지털 VIP 고객도 100명 이상을 확보했다.증권사 디지털 VIP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급증했다. 비대면이라고 하더라도 대접은 오프라인 점포 못지않다. 실시간 기관·외국인 매수세와 종목별 투자정보 제공, 온라인 세미나 및 비대면 컨설팅 등은

    2024.07.09 18:10
  • '디지털 슈퍼리치' 모바일로 수백억 투자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 중 올해 들어 한 번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 계좌’가 5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전체 주식거래 활동 계좌가 7387만 개임을 감안하면 전체 국내 주식 투자의 67%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이 9일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의 MTS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한 번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 계좌는 4649만 개에 달했다. 중소형 증권사까지 합하면 50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고액 자산가들이 모바일로 수백억원어치씩 거래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MTS에 고위험 상품군인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을 비롯해 각종 펀드와 장외채권, 신종자본증권 거래까지 지원하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시은 기자

    2024.07.09 18:06
  • "주가 바닥"…자사주 교환사채 잇단 발행

    자사주 교환사채(EB)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5일 자기주식 213만5000주에 대한 사모 EB 처분결과보고서를 공시했다. 발행된 EB 총액은 1328억원 상당으로, 호텔신라 시가총액의 6.54%에 해당한다. 표면·만기 이자율이 0%인데도 불구하고 호텔신라 EB를 인수하기 위해 메자닌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호텔신라 주가가 올 들어 18.75% 떨어졌는데 EB에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다시 매입해주는 옵션이 있어 투자자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호텔신라 외에 유니드(154억원), 선익시스템(180억원), 알서포트(37억원) 등 주가가 부진한 다른 상장사도 잇따라 자사주 기반 EB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업계는 전환사채(CB) 대신 자사주 기반 EB 발행이 늘고 있는 배경으로 지분 희석 문제를 꼽는다. 최근 금리가 0%로 발행되는 ‘제로금리 CB’가 흔해질 정도로 상장사들은 우호적인 조건으로 CB를 찍어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CB는 만기 때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돼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 반면 EB는 만기 시 자사주를 지급하기 때문에 지분율이 하락할 우려가 없어 기업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선 정부 ‘밸류업 정책’이 구체화하기 전 골칫덩이가 된 자사주를 처리하기 위한 방책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올 3분기 자사주 처분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압력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용처를 정해버리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시은 기자

    2024.07.09 17:39
  • S&P500 사상 최고치 행진…'엔비디아 의존' 여부 설왕설래

    미국 S&P5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가운데 현지 투자 전문가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상승세를 주도한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급락 우려가 대두된 것이다. 하지만 빅테크 주가끼리 ‘동조화 현상’이 옅어졌고 투자자 관심이 다른 정보기술(IT)주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론에 무게가 기우는 분위기다. ○157% 몸집 키운 엔비디아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S&P500지수 내 시가총액에서 엔비디아 비중은 6.62%를 기록했다. 수치 자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7.31%), 애플(7.13%)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들 기업 주가가 올 들어 각각 22.1%, 15.33% 상승하는 동안 엔비디아는 157.4% 올랐다. 시총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 3사가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까지 높아졌다. S&P500 500대 기업의 전체 시총은 46조190억달러(약 6경3520조257억원)에 이른다.이 수치가 20%를 넘어서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5월이다. 당시 투자 전문가들은 특히 엔비디아 성장세에 우려를 표했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이후 S&P500 시총 증가분의 35%가 엔비디아 한 종목에서 나왔다”며 “엔비디아가 계속 상승하면 괜찮지만 하락하기 시작하면 S&P500지수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전망은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달 20일부터 3거래일간 12.89% 급락 구간이 나타나며 더욱 거세졌다. 폴 윅 셀리그먼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당시 주가 흐름을 두고 “엔비디아는 본질적으로 위험한 회사이고 가치가 과대평가돼 있다”며 “특정 고객 의존도가 매우 낮고 그

    2024.07.09 16:41
  • "여기가 저점"…자사주 교환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

    자사주 교환사채(EB)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주가가 바닥인 기업이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새 방책이다. 증시가 상승세에 접어듦에 따라 운용사들의 자사주 투자 심리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자사주 소각을 장려 중인 정부 정책 방향에는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5일 자기주식 213만 5000주에 대한 사모 EB 처분결과보고서를 공시했다. 발행된 EB 총액은 1328억원 상당으로, 호텔신라 시가총액의 6.54%에 해당한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0%다.호텔신라 주가가 올들어 18.75% 떨어진 만큼, 이자가 없어도 메자닌 운용사들 인수 선호도는 높았다는 후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일부는 면세사업 반등이 어렵다며 인수를 포기했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다시 매입한다는 옵션이 달려 있어 전반적으로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유니드(154억원), 선익시스템(180억원), 알서포트(37억원) 등 다른 상장사도 잇따라 자사주 기반 EB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공통적으로 주가가 단기 악화한 가운데, 기업 기초체력을 강조하며 자금조달에 나선 곳들이다.원래 채권발행시장에서 상장사들의 주력한 조달방식은 전환사채(CB)였다. 최근 금리가 0%로 발행되는 ‘제로금리 CB’가 흔해질 정도로 조건도 우호적이다. 그런데도 자사주 기반 EB 발행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표면적으로 지분 희석이 없다는 EB의 특성이 거론된다. CB는 만기 때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대주주 입장에선 지분율이 낮아진다. 하지만 EB는 만기 시 자사주를 지급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없다.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정부 &lsquo

    2024.07.09 16:10
  • 하반기에도 '밸류업' 관심…금융株 '주주환원 체력' 우등생은 누구

    하반기 금융지주 종목 분석에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주시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밸류업 관련주의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다. CET1은 주주환원 규모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지표다. 증권사들은 특히 KB금융의 CET1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최근 한 달 10.84% 올랐다. 이날은 1.47% 하락했으나, 전 거래일엔 역대 최고 종가인 8만82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35조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12.77%) 하나금융지주(7.54%) 우리금융지주(4.61%)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곤 대체로 실적이 준수했지만, 정부 정책에 발맞춰 주주환원에 적극었단 점에서 투자자 이목이 쏠려온 종목들이다. 실제로 이들 상장사는 올들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방식 도입 △주당 배당금 상향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 등을 잇따라 제시하며 정부 정책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주주환원 청사진이 일괄적으로 발표된 만큼, 규모 확장과 지속성 여부는 회사마다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CET1 비율을 따져보면 하반기 주주환원 향방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CET1은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다.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따진다. 수치가 클수록 위기 상황에서 손실을 잘 흡수할 수 있다. 통상 13%가 각사 목표치며, 이를 넘으면 부담 없이 주주환원 정책을 펼 수 있다.증권사에선 CET1 비율이 안정적인 KB금융에 기대가 크다.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491억원에 달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신한지주에 이어 2위다. 비은행 계

    2024.07.08 16:01
  • 키움증권, 올해 1호 지속가능연계채권 단독 주관

    키움증권이 올해 첫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캐피탈 SLB 1000억원어치가 대상이다.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한 종류다. 발행회사가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 워싱(친환경 위장술)’ 방지 차원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발행이 활발한 채권이다.이번 현대캐피탈 SLB의 트랜치(만기 구조)는 모두 2년물로 구성된다. 지속가능 성과 목표는 현대캐피탈 전체 자동차 금융 가운데 친환경 차량 금융 상품의 비중 확대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에 채권 금리 외 0.02%포인트를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한다.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국내 최초로 SLB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의 2200억 규모 SLB를 공동 주관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SLB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관과 발행 업무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024.07.08 13:33
  • 게임·통신株, 하반기 '경고음' 커진다

    코스피지수 2900선을 앞두고 증권회사의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 ‘보유(홀드)’ 의견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도 리포트를 내기 어려운 국내 증권업계 정서상 보유 의견은 통상 ‘매도 권고’로 간주된다. 전문가들은 통신과 게임, 2차전지 종목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고 상승 모멘텀이 적다는 점을 들어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떨어져도 “아직 비싸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4090개 중 보유(홀드·유지·중립 포함) 의견을 담은 리포트는 166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4.05%다. 이 기간 매도 리포트는 4개로 전체의 0.09%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는 투자 정보를 제공한 기업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 의견을 내기 어렵다. 보유 의견은 사실상 ‘팔아라’라는 뜻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전언이다.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10개)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가가 32.95% 떨어진 종목이다. 홀드 의견 7개와 별개로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매도 리포트도 3건이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이유다.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조710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31.74%, 29.56% 감소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고객사 출하량 문제로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내년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 역시 동일 기준 PER 6

    2024.07.05 18:07
  • 달리는 로봇株…에브리봇·이랜시스 '쑥'

    로봇주가 일제히 반등했다.5일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42%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에브리봇(10.73%), 이랜시스(4.21%), 레인보우로보틱스(3.4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들은 장 초반 10% 이상 올랐다가 오후 들어 주가가 진정됐다.전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무인 공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자동화 로봇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며 로봇주가 들썩였다.증권가 관계자들은 최근 주가 등락이 잦은 로봇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가 최상위 연구개발 조직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연구 인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로봇기업에 매수세가 몰렸다.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개발하는 에브리봇과 비데 노즐, 디지털 도어록을 제조하는 이랜시스는 5월 10일 하루에 10~17%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오른 주가는 대부분 원상 복귀했다.로봇주로 묶여 있지만 적용 분야가 다르고 생산 시기, 매출 발생 여부 등에 차이가 있어 호재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로봇산업은 미래 전망이 밝지만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고 양산까지 시간이 걸려 대부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2024.07.05 18:01
  • 삼성전자 뜨면 달리는 로봇株…에브리봇·삼익THK ‘쑥’

    로봇주가 다시 한번 ‘반짝’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자동화 로봇 도입 확대를 둘러싼 기대감이 원인이 됐다. 로봇주는 최근 주가 등락이 잦아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로봇 대장주’ 두산로보틱스는 2.42%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익THK는 3.39% 상승한 1만189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브리봇(10.73%), 이랜시스(4.21%), 레인보우로보틱스(3.4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은 장 초반 6.2~16.27% 올랐다가 오후 들어 주가가 진정됐다.전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무인 공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로봇주 전반에 투자자들이 붐볐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에 사용할 로봇을 테스트 중이란 게 시장에 알려진 주요 내용이다. 반도체 공정에 유독 화학물질 활용이 많다 보니, 신규 반도체 공장부터 로봇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로봇주는 이 같은 삼성전자 발 호재에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삼성전자가 최상위 연구개발 조직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연구 인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입했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당시 에브리봇, 이랜시스, 삼익THK는 5월 10일 하루에만 10.15~16.75% 상승하기도 했다. 오른 주가는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대부분 원상 복귀했다.실제로 매출액이 발생하는 영역과 호재 사이의 괴리가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가 등락폭이 특히 큰 에브리봇은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만드는 회사다. 이랜시스는 비데 노즐과 모터

    2024.07.05 16:58
  • 33%나 폭락했는데 "아직도 비싸, 팔아라"…개미들 어쩌나

    코스피지수가 2900고지를 향하며 상장 업종 전반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증권가의 일부 종목 리포트에선 ‘홀드’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홀드 의견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매도 권고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통신과 게임, 2차전지 관련주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하거나 상승 모멘텀이 없는 종목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가 떨어져도 "아직 비싸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4090개 중 홀드(중립·Neutral 포함) 의견 리포트 수는 166개를 기록했다. 전체의 4.05%다. 국내 증권사들은 정보 제공 기업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이 기간 매도(Reduce·SELL 포함) 리포트가 4개로 전체의 0.09%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홀드 표기는 애널리스트들이 사실상 “팔아라”고 주문한 종목들이다.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주가가 32.87% 떨어진 종목이다.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실제 매도 의견 3건과 홀드 의견 7건이 나왔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이유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조710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31.74%, 29.56% 감소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고객사 출하량 문제로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내년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동일 기준 PER 64배 수준으로 높다는 평가다.통신업계도 일부 상장사

    2024.07.05 15:18
  • '체력 튼튼' 美 웰스파고…주당배당금 14% 올렸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배당 확대 규모가 큰 웰스파고, 뉴욕멜론은행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상장 은행 중 12개가 분기 배당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미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입증되자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도입된 스트레스 테스트는 Fed가 해마다 비슷한 상황을 가정하고 은행들의 자본 상태 변화를 시험한다.전문가들은 은행주 분석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로랑 비라드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의 회복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은행의 배당금 확대안을 기반으로 추천주를 선별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그해 은행들이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잣대 역할도 해왔다.제프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비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웰스파고다. 기존 0.35달러에서 0.4달러로 14.3% 늘었다. 뉴욕멜론은행(11.9%)과 스테이트 스트리트(10.1%)도 뒤를 이었다. 트루이스트파이낸셜은 배당수익률이 5.35%로 20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US뱅코프는 5.04%로 2위를 기록했다.다만 크리스 코토프스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현재 논의 중인 ‘바젤 III 최종안’이 은행들 배당금 지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ed는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대형 은행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인상하는 바젤 III 최종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이시은 기자

    2024.07.04 18:02
  • 美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승자는?…'배당왕' 된 웰스파고·뉴욕멜론은행

    미국 대형은행들이 일제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중앙은행(Fed)의 연례 건전성 검사를 준수한 성적으로 통과하면서다. 배당 확대 규모가 큰 웰스파고, 뉴욕멜론은행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상장 은행 중 12개가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분기 배당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2011년부터 시행된 건전성 검사의 일종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은 Fed가 해마다 비슷한 상황을 가정하고 은행들의 자본 상태 변화를 시험한다. 올해는 31개 은행이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손실 흡수 능력을 평가받았다.Fed가 지난달 26일 검사 대상사를 모두 통과 처리하자, 현지 전문가들은 은행주 분석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로랑 비라드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의 회복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은행의 배당금 확대안을 기반으로 추천주를 선별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그해 은행들이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잣대 역할도 해왔다.제프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비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웰스파고다. 기존 0.35달러에서 0.4달러로 14.3% 늘었다. 웰스파고는 1분기에 자사주도 68억4100달러(약 9조4000억원)어치를 매입할 정도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다. 올들어 주가는 22.97% 올랐다.뒤는 뉴욕멜론은행(11.9%)과 스테이트 스트리트(10.1%)가 이었다. 뉴욕멜론은행은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9.1% 증가한 5.51달러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콘래드 KBW

    2024.07.04 15:44
  • 대기업 총수 주식 평가액 2.6조↓…카카오 김범수, 24% 줄어

    국내 대기업 총수 46명의 올해 2분기 주식 재산이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대표주들이 포진한 에코프로그룹의 이동채 전 회장과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 중인 카카오의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감소폭이 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변함없이 보유 주식 평가액 1위를 지켰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대기업 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총수 46명이 대상이다. 2분기 증감 수치는 지난 3월 29일과 6월 28일의 종가를 비교했다.총수들 주식 재산은 3월 말 68조5096억원에서 지난달 말 65조8542억원으로 2조6554억원 감소했다. 3조4997억원이 늘었던 1분기와 대조적 흐름이다. 46명 중 20명은 주식 평가액이 올랐지만, 나머지 26명의 감소폭이 컸다.보유 주식 가치 하락률이 가장 높은 인물은 에코프로그룹의 이동채 전 회장이다. 이 전 회장의 2분기 말 주식 재산은 2조3592억원이다. 1분기 말 대비 28.8% 하락했다. 2차전지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도 3개월 사이 주식 평가액이 5조6738억원에서 4조2973억원으로 24.3% 줄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올들어 최저 종가(4만원)를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3.5%), 권혁운 IS지주 회장(-13.2%)은 뒤를 이었다.주식 재산 증가율 1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1분기 말 8378억원에 불과했지만, 3개월 만에 1조3541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가율은 61.6%에 달한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주식 상속이 영향을 끼쳤다. 두산그룹의

    2024.07.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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