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테슬라 강남 스토어를 열었습니다.”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두산빌딩. 이곳에 국내 8번째 테슬라 스토어가 들어섰습니다.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차량 판매를 하지만 상담 및 시승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지요. 테슬라의 강남 출점은 처음이 아닙니다. 강남 스토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지난해 문 연 신사 스토어가 있습니다.테슬라는 왜 기존 매장 근처에 또 다른 매장을 낸 걸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답이 나옵니다. 강남 스토어는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있습니다. 이곳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마세라티 등 수입차와 △현대차 △기아 전시장이 밀집해있지요. 글로벌 자동차 판매 격전지란 얘기입니다. 올해 국내 3만대 돌파 확실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11월 국내 시장에 2만8498대를 팔았습니다. 전기차 화재 논란에도 BMW와 벤츠에 이어 수입차 3위(점유율 11.89%) 자리를 굳혔지요. 업계에선 연말 자동차 판매 성수기를 감안하면 올해 테슬라의 3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진출 9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물론 ‘수입차 투톱’ BMW·벤츠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큽니다. 양사는 같은 기간 각각 6만7250대, 5만9561대를 팔았습니다. 테슬라는 2025년을 승부의 해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 베스트셀링카 모델Y 업데이트 버전(프로젝트명 주니퍼)을 선보입니다. 베일에 싸인 저가형 차량도 내년에 나올 전망입니다.격전지 강남에 판매 기지를 구축한 건 신모델을 앞세워 BMW, 벤츠와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는 전략입니다. 테슬라코리아는 &ldq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차기 버전 v13의 배포를 시작했다. v12가 나온 지 약 1년 만이다.테슬라의 자율주행 팀을 이끄는 아쇼크 엘루스와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직원이 아닌) 제한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FSD v13.2를 출시했다”고 했다. 지난 10월 말 테슬라는 추수감사절까지 v13의 배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약속을 지킨 셈이다.테슬라에 따르면 FSD v13은 엔드투엔드 주행 신경망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 엔드투엔드 방식은 데이터 입력부터 최종 행동 결정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운영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신경망으로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프로그래밍 코드를 삭제하고 자율주행 전 과정을 AI(딥러닝 모델)에 맡겼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20억 마일 이상(지난 3분기 누적 기준)의 고객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지난해 v12부터 이 방식을 적용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순수 AI 주행’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달 X에 “테슬라 FSD는 이제 거의 전부 AI로 작동된다”며 자사 AI 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간 운전자가 FSD v13으로 주행하면서 개입하는 거리 간격이 기존보다 5~10배 늘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v13의 주요 개선 사항은 △주차 상태에서 버튼 하나로 FSD 시작 △주차된 차량 빼기·후진·주차 기능 통합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속도 조절 △풀 해상도의 주행 영상 데이터 입력 △충돌 방지를 위한 예측 개선 등이다.오토파일럿 엔지니어인 아렉 스
“절대 머스크의 반대편에 베팅하지 마라.”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한 말입니다. 테슬라 팬들이 공매도나 머스크 반대 세력을 비판할 때 자주 거론하는 어록이지요.지난 한 주 사람들은 이 말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 밖 압승을 거뒀습니다.머스크는 이번 선거전에서 트럼프를 발 벗고 나서 도왔습니다. 트럼프 캠프에 직접 낸 기부금만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입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 지지 글을 올리는 정도를 넘어 유세 현장을 따라다니며 지원 연설을 했지요. 외신들은 과거를 통틀어 미국 CEO로선 전례가 없는 선거전 참여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미 대선 최대 승자” 그의 위험한 ‘풀 베팅’은 결국 성공했습니다. 지난 7일 리서치 기업 CFRA는 “머스크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자”라고 평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출되지 않은) 민간인이며 권력의 정점에 앉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 역시 X에 “이길 싸움이 아니면 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시장은 트럼프의 승리에 화답 했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테마주’로 여겨졌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14.75% 폭등했습니다. 차기 행정부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7일에도 2.9% 오르며 장중 300달러 직전까지 회복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에 도전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입니다.오랜 횡보에 지쳤던 주주들로선
“최근 국내 테슬라 협력 업체에 저가형 차량의 차체 부품 입찰이 들어왔습니다. 저가형 차량은 미국에서 내년 2분기, 중국에선 3분기 생산이 예상됩니다.”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 팀장은 1일 한국경제 <테슬람이 간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저가형 차량 개발 현황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보는 급등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차량 원가 절감으로 실적 반등 △내년 20~30% 성장 전망 △저렴한 모델 출시 재확인입니다.테슬라는 지난 3분기 사업 보고서에서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내년 상반기 생산할 예정”이라며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의 일부를 활용해 기존 차량과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3만달러(약 4100만원) 미만의 저가형 차량이 나올 것이라 확언했습니다.저가형 차량에 대한 궁금증은 이제 시기가 아닌 내용입니다. 과연 어떤 차량이 등장할까요. 머스크는 지난달 23일 실적발표에서 로보택시가 아닌 2만5000달러(약 3400만원)짜리 일반 전기차 모델의 출시 시기를 묻는 말에 “사이버캡(로보택시)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모델로 2만5000달러짜리 차량이지만 운전대와 페달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이버캡과 비슷한 디자인의 저가형 차량 출시를 부인한 겁니다.삼성증권은 지난달 10일 ‘We, Robot’ 행사 이후 테슬라 리포트와 투자 메모를 잇달아 공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테슬람이 간다>는 저가형 차량과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의 행보에 관
“2025년 상반기 더 저렴한 모델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내년 차량 판매량은 20~30% 성장을 예상합니다. 로보택시는 2026년 양산할 것으로 확신합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깜짝 실적’이었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non-GAAP 기준)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8%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습니다.단비 같은 실적 반등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지난 24일 “어젯밤 테슬라 스토리의 전환점이 시작됐다”며 “강력한 배송량 전망과 마진 급증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홈런왕)급”이라고 평했습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단숨에 21.9% 폭등했습니다. 2013년 이후 최대폭 상승입니다.지난 10일 ‘We, Robot’ 행사 직후 무너졌던 주가에 실망했던 주주들도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X(옛 트위터)에서 회원 1만8000여명의 테슬라 주주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Oh Hahm Ma는 25일 테슬라 3000주를 보유한 주식계좌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그는 “하루에만 수익 2억원을 올려 계좌평가액 10억원을 돌파했다”며 “테슬라 주가 300달러 돌파 시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의 고급식당 ‘모수’에 가서 식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내년 저렴한 모델 생산” 재확인 전문가들이 보는 테슬라 주가의 폭등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차량 원가 절감으로 실적 반등 △내년 20~30% 성장 전망 △저렴한 모델 출시 재확인입니
“지난 3년간 해외여행도 백화점도 안 가고 모은 돈으로 테슬라에 투자했는데 여전히 손실 중입니다. 오늘 밤 하락은 너무 괴롭네요. 다 던지고 싶습니다.”화려한 이벤트의 끝은 심란한 밤이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를 공개한 다음 날 주가는 전일 대비 8.78% 급락했습니다.테슬라 및 미국 투자 커뮤니티엔 한탄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이중엔 지난 3~4년간 장기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하락했습니다. 4년 전 주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3%, 나스닥지수가 24%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가 활황임을 감안하면 뼈아픈 성적입니다.과거에도 배터리 데이, AI 데이 등 테슬라의 기술 행사 직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습니다. 발표 기대감에 올랐다가 급락하는 식이었지요. 이를 알면서도 이번 ‘We, Robot’ 행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올해 들어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기 때문이지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하지만 행사 이후 월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테슬라 목표주가 310달러를 내걸어온 강세론자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조차 “이게 다인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행사를 ‘C-’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가 자세한 정보 없이 의뭉스러운 계획으로만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저가형 차량(가칭 모델2)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로보택시 2027년
테슬라가 2026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4680의 새로운 4개 버전 개발에 착수한다. 향후 로보택시와 2인승 스포츠카 로드스터 등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이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새로운 네 가지 종류의 4680 배터리 설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4680은 이 회사가 자체 생산 중인 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현재 사이버트럭에 탑재 중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최대 16%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도 연내 시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테슬라는 2020년 4680 배터리를 처음 공개하면서 ‘건식 전극(Dry Electrode)’ 공정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배터리 업계가 쓰는 ‘습식 전극(Wet Electrode)’ 공정은 양극과 음극에 액체 용매를 투입해 200도 이상 고온에서 건조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반면 건식 공정은 액체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전력 소비량과 생산 비용도 최대 30% 낮출 수 있다.배터리 건식 공정은 그러나 기술적으로 양산이 어렵다. 테슬라 역시 이 벽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에 탑재하는 4680 배터리는 기존 습식 공정으로 생산 중이지만 이마저도 수율(양품 생산 비율)이 높지 않다. 지난 7월 삼성증권은 수율이 4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최근 일부 외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4680 배터리의 성능과 비용 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없다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1일자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참조). ‘밧데리 아저
“‘0’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테슬라코리아가 최근 SNS에 연달아 올린 티저 게시물이 화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자사의 X(옛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사흘 연속 숫자 0을 활용한 이미지 세 장을 올렸다. 각 게시물엔 아무 설명 없이 “0”이라고만 표기했다. 이 게시물은 X에서 조회 수 100만건을 올리며 전 세계 테슬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첫 번째 이미지는 SF영화 <매트릭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키보드 위로 숫자 0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디지털 세계의 2진법을 암시하는 듯하지만 숫자 1이 없다. 두 번째 이미지는 흑백의 숫자 0이 쏟아진다. 세 번째는 섬광 앞에 0만 있을 뿐이다.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이미지로 추정된다.테슬라는 각 사업 부문과 전 세계 판매 지사에서 개별 SNS를 운영한다. 테슬라코리아 외에 다른 계정은 현재까지 ‘0’에 관련된 어떤 언급도 없다. 국내 한정 서비스 혹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티저가 맞고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0”에 대한 팬들의 해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감독형 FSD(Full-Self Driving)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0”은 새로운 시작을 뜻하고 디지털 이미지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암시한다는 주장이다.FSD는 사람이 차량의 운전을 책임지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다. 국내에서 904만원에 판매 중이다. 핵심 기능인 교통신호등 감지와 도심 자율주행은 북미 시장에서만 지원된다. 한국에선 고속화도로에서만 쓸 수 있어 ‘반쪽 FSD’란 불만이 제기됐다. 국내 테슬
“저 노란 차는 도대체 뭔가요? 랩으로 칭칭 감쌌는데 영화 소품용 차량인가요?”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인근 도로에 한 차량이 멈춰 섭니다. 노란색으로 어설프게 랩핑 된 차량은 인적이 드문 밤거리에서 눈에 띕니다.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이곳은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의 촬영 거점입니다. 영화 <배트맨>의 배트카도 다니는 곳이니까요.하지만 그날 밤 이 노란차엔 수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차 뒤를 졸졸 쫓아다닌 차량이 다름 아닌 테슬라 모델Y였기 때문이지요. 지난달 말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오는 10월 10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테슬라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 행사를 연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테슬라 팬들은 이 차량이 위장막을 한 로보택시 시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로보택시 시제품 추정 사진이 올라온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유저는 “지난 한 주 테슬라가 이 테스트 차량으로 밤에 스튜디오 주변을 운전했다. FSD(완전자율주행)를 연습하는 중인 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입니다. 다시 말해 테슬라가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시제품의 자율주행을 비밀리에 테스트해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근거 없는 추측만은 아닙니다. X(옛 트위터)에서 오랫동안 테슬라의 하드웨어와 기술을 분석한 인플루언서 그린은 지난 2일 “테슬라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인근에서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며 “블룸버그의 로보택시 보도가 그 이유를 설명해
테슬라가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에서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전격 공개했다.국내 일부 개인과 기업이 직접 수입한 차량을 제외하면 테슬라의 한국 공식 1호 사이버트럭이다. 지난 3일 테슬라코리아는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 이미지와 함께 ‘투어가 시작된다’고 예고했다. 오토살롱위크는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다.전시장의 사이버트럭 실물은 거대했다. △길이 5885㎜ △높이 1905㎜ △전폭 2027㎜의 제원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국내 도로를 달린다면 시선을 한몸에 받을 크기다.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제작된 차체는 견고했다. 주먹이나 발은 물론 망치로 차체를 친다 해도 쉽사리 흠집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문짝도 국내 어떤 차량보다 두꺼웠다. 각진 디자인이라 모서리 끝이 다소 날카로웠다. 실내는 여타의 테슬라 차량처럼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앞열과 뒷열에 각각 모니터가 장착됐다. 차량 크기에 비해 실내 공간이 광활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대신 트럭답게 뒤에 짐을 싣는 공간이 널찍했다. 실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캠핑과 차박용으로 홍보했다.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사이버트럭의 오토살롱위크 전시 이후 전국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장소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 스토어와 애프터서비스(AS) 센터가 있는 서울 여의도, 신사, 인천, 경기 분당, 하남, 일산, 동탄, 세종, 강원 원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이 행사 후보지로 거론된다.사이버트럭의 국내 상륙 여부는 테슬라 팬들에게도 큰 이슈였다. 연초 테슬라는 중국에서 사이버트럭 홍보 로드쇼를 열었다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본사에 설치 중인 인공지능(AI) 훈련용 슈퍼 클러스터 ‘코르텍스’ 내부 영상입니다.”지난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뇌 피질(cortex)이란 뜻의 이 슈퍼컴퓨터 센터가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영상 속엔 수십 개의 컴퓨터를 장착한 서버랙이 도서관 서고처럼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눈에도 보통 컴퓨터가 아님을 짐작하게 합니다.슈퍼컴 코르텍스엔 엔비디아의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이 탑재됐습니다. 지난해 AI 붐을 타고 품귀현상이 벌어져 빅테크 간 확보 전쟁이 벌어진 칩입니다. 머스크도 “GPU가 마약보다 구하기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지요. 개당 가격이 3만~4만달러(약 4000만~5300만원)에 이릅니다. 작년 쿠팡에서 5000만원에 판매해 국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그렇다면 코르텍스엔 몇 개의 H100이 들어갈까요. 머스크는 지난 4월 실적발표에서 테슬라에 H100 칩 3만5000개가 가동 중이고 연말까지 8만50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엔 H200(차세대 엔비디아 GPU)을 포함해 10만개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AI에 1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미 텍사스 공장 남쪽에 건물을 확장하고 슈퍼클러스터 냉각을 위한 거대한 팬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왜 슈퍼컴을 설치했나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라면 엄두도 못 낼 투자입니다. SNS 기업 메타는 자사 AI ‘라마 3’를 훈련하기 위해 H100 2만5000개를 장착한 클러스터를 활용 중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마저도 모자란 듯 일반인공지능(AGI) 연구
“중고 모델3를 2만2000달러(약 2900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새 차와 큰 차이도 없어요.”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차 가격 인하 바람이 중고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고 전기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70% 급증했다.중고 전기차의 인기는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지난 2월 중고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는 처음으로 중고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졌다. 6월엔 평균 2만8000달러(약 370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뉴저지의 중고차 영업 매니저인 스콧 섀넌은 “테슬라가 가격을 낮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고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빨리 팔린다. 들어오고 일주일이면 나간다”고 말했다.여기에 세제 혜택이 한몫했다. 2022년 통과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새 전기차뿐 아니라 중고 전기차에도 보조금이 적용된다. 가격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이하에 연식 2년 이상 중고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4000달러(약 530만원) 세액공제를 받는다. 미국산 제조 등 신차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조건도 없다.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혜택이다.중고 전기차의 공급이 늘어난 것도 수요를 촉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중고 전기차의 재고는 2021년보다 4배가량 많다. 테슬라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중고차 매물도 늘어난 까닭이다. 테슬라는 2019년 이후 북미 시장에서 200만대를 팔았다.보통 특정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신차가 안 팔리거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
“테슬라의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진행률이 45%에 도달했습니다.”지난 20일 중국의 SNS 웨이보엔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 현장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메가팩은 테슬라의 산업용 ESS입니다. 지난 5월 공장 착공 석 달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이 사진을 올린 건 테슬라 중국 법인의 그레이스 타오 부사장입니다. (그는 지난해 7월 <테슬람이 간다>와 국내 언론 최초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요.)테슬라는 상하이 메가팩 공장을 내년 초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 공장은 연간 메가팩 4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췄습니다. 예상 매출은 연 100억달러(약 13.3조원)입니다. 캘리포니아 라스롭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첫 번째 메가팩 공장이 착공부터 시범 생산까지 14개월 걸렸으니 중국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성장하는 테슬라 에너지 사업 메가팩을 앞세운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이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발단은 테슬라가 지난 2분기 9.4GWh에 달하는 ESS를 설치해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에너지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습니다.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가 넘었습니다. 2023년엔 비중이 6%에 불과했으니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회사로 확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입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잇단 메가팩 수주 계약을 올리고 있습니다. 벨기에, 호주, 프랑스, 영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 ESS를 공급할 계획입니다.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은 크게 △ESS와 △태양광 에너지 사업으로 나뉩니다. 이 중 ESS 사업이 고성장을 이끌고
“연내 LG에너지솔루션보다 생산 비용을 낮추지 못하면 4680 배터리 사업을 접겠다.”최근 시장에선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놓고 암울한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팀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며 “그가 올해 안에 4680 배터리의 성능과 비용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없다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배터리 팀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는 얘기입니다.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2020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처음 발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지름 46㎜·높이 80㎜)입니다. 테슬라가 기존에 쓰던 2170 배터리(지름 21㎜·높이 70㎜)보다 셀 크기를 키웠습니다. 쉽게 말해 일상에서 쓰는 AA 건전지의 사이즈를 확 늘린 겁니다. 물론 제조 난도엔 엄청난 격차가 있습니다.테슬라는 이 원통형 배터리 수백 개를 모아 하나의 배터리팩을 만들어 전기차 하부에 장착합니다. 초창기 전기차 로드스터를 만들 때부터 계속 이어진 제작 방식입니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4680 배터리는 지난해 출시한 사이버트럭에 적용 중입니다.배터리 건식 전극이 뭐길래 조금 더 기술적 얘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020년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공개하며 한 가지 기술을 더 소개했습니다. 바로 ‘건식 전극(Dry Electrode)’ 공정입니다. 테슬라는 2019년 맥스웰테크놀로지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해 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배터리 제조는 기본적으로 ‘습식 전극(Wet Electr
“존경하는 재판장님, 머스크의 ‘광대 쇼’가 보상안 판결에 영향을 끼쳐선 안 됩니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 수십명의 변호사들이 재판장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고 측 테슬라 이사회와 원고 측 ‘테슬라 소액 주주’가 각각 고용한 이들입니다. 델라웨어와 뉴욕 최상급 로펌의 선수들로 알려졌습니다.여기에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와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등 기관 측 변호사들까지 참관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지난 1월 충격의 ‘보상안 취소’ 판결 지난 1월 델라웨어 법원은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스톡옵션 3억주 성과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최근 주가 기준 690억달러(약 96조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막대한 보상액”이라며 “일반 주주에게 이해상충”이라는 9주 주주 리처드 토네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머스크는 “델라웨어를 떠나겠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테슬라는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CEO 보상안을 재투표에 부칩니다. 이 안건은 머스크 형제를 제외한 주주 72%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테슬라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안건도 함께 가결됐습니다.여기까지가 올해 상반기 머스크 보상안 관련 이슈를 요약한 것입니다. 주식 보상안이 취소되면 그의 테슬라 지분율은 13%(기존 약 20%)로 쪼그라듭니다. 경영권이 흔들릴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지요. 자칫하면 그가 테슬라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반년간 묵은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간 한 주였습니다. 테슬라 주가 얘기입니다.이 회사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0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한화로 1000조원(지난 3일 종가 기준 7858억달러)을 재탈환했습니다. 반전의 계기는 테슬라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차량 인도량입니다. 44만4000대 판매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43만8000대)를 웃돌았습니다.올 상반기 테슬라 주가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연초 248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4월 140달러선까지 추락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폭풍 상승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주식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시총 1위를 터치했지요. 월가에선 “M7에서 테슬라를 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테슬라 투자자들로선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주가가 회복 조짐을 보인 건 지난달 13일 주주총회 이후입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3억주 규모 주식 보상안이 재의결 되면서 발목을 잡던 ‘CEO 사퇴 리스크’에서 일단 벗어났지요.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180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횡보를 지속했습니다. 누구도 이런 급반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테슬라 급반등한 이유 4가지반등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깜짝 인도량’입니다. 당초 월가에선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습니다. 평균 예상치는 43만8000대였지만 최근 분석가들은 42만대까지 낮춰 잡았습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인도량 발표 전 ‘42만대만 넘겨도 괜찮다’고 기준
“애플은 오픈AI에 데이터(개인 정보)를 넘겨준 뒤엔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들은 당신을 팔아넘기고 있다.”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오픈AI와 제휴를 통해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는 분노로 일렁였습니다.그는 애플과 오픈AI를 싸잡아 비판하며 “애플이 운영체제(OS)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에서 애플 기기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X 등의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막겠다는 얘기입니다.머스크는 왜 이토록 오픈AI를 공격하는 걸까요. 머스크가 2015년 오픈AI 창립 멤버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투자자였고(4500만달러·약 625억원을 댔습니다) CEO는 지금의 샘 올트먼이었지요. 당시 오픈AI는 총 10억달러(약 1.4조원)의 기부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머스크와 올트먼. 두 남자는 오픈AI 출범 초기엔 죽이 잘 맞았습니다. 구글 등에 맞서 안전한 AI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오픈AI 이사회 반란 사건으로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CSO)도 구글에서 데려왔습니다. 사실상 머스크가 영입했다는 게 정설입니다. 머스크의 실수, MS의 ‘신의 한 수’ 문제는 올트먼이 머스크 못지않은 야심가였다는 사실입니다. 오픈AI의 AI 기술이 궤도에 오르자 그는 사세를 키우려 했습니다. 비영리 연구소 오픈AI를 영리법인으로 전환해 투자를 더 받아야 한다는 게 올트먼의 생각이었습니다. 한 개인이나 기업이 통제하지 않는 ‘리눅스 버전의 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본인의 560억 달러 (약 77조원) 규모 급여 패키지 재승인 안과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안이 주주 투표에서 큰 차이로 통과되고 있다고 밝혔다.머스크는 정확한 찬반 수치를 밝히지 않고 투표 현황 그래프를 첨부했다. 보상안이 처음으로 통과됐던 2018년과 비슷한 73%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테슬라 주주들은 2018년 통과됐던 CEO 성과 보상 패키지를 재의결하는 등의 안건에 투표해왔다. 지난 1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주주 이해상충’을 이유로 이 보상안에 무표 판결을 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델라웨어를 떠날 것"이라며 판결에 크게 반발했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는 주총에 보상안 재의결 투표를 부쳤다. 테슬라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계획도 주주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머스크가 올린 그래프에 따르면 법인 이전은 약 89%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X의 테슬라 소식통인 ‘홀 마스 카탈로그’는 머스크에게 “테슬라를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거래하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머스크는 “예”라고 답글을 남겼다.머스크의 보상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미국 주식 주간 거래장에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중 190달러까지 치솟으며 10% 넘게 폭등했다. 보상안 투표의 부결로 머스크가 CEO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테슬라는 오는 13일 주주총회에서 CEO 보상 패키지 재투표 등의 결과를 발표한다.▶‘테슬람 X랩’은2020년
“애플이 얼마나 다급하면 아이폰에 중국 바이두 AI를 넣는다니…”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가 연일 AI 관련 발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는 MS입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I를 탑재한 개인용컴퓨터 ‘코파일럿+PC’ 발표 이틀 만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포오)’를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GPT-4o는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전통의 AI 강자 구글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개발자 대회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역량을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검색·지도·사진 등 주력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뜯어고칠 계획입니다. 과거 ‘알파고’로 AI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은 챗GPT에 뒤처졌다는 평가에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전기차 테슬라는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AI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 합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오는 8월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엔 로보택시로 추정되는 차량의 이미지가 확인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투자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애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나 앞서 열거한 빅테크는 모두 자체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은 이 AI 경쟁에 감감무소식입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최근 섬뜩한 뉴스를 잇달아 접했습니다. 애플이 차세대
“테크업계의 왕 애플이 흔들리고 있다.”애플 위기론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사망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주장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 에어팟, 애플워치, 애플TV+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간의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오히려 철옹성 같은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습니다.전 세계 애플을 추종하는 팬들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여성들이 세련된 이미지의 아이폰을 선호했습니다. 언론의 애플 혁신 부재론은 팬들의 조롱거리였습니다.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과 애플 걱정’이란 말이 돌았습니다.그럼에도 최근 애플의 모습은 굳건했던 과거 이미지와 뭔가 다릅니다. 우선 매출의 정체로 주가가 신통치 않습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간신히 마이너스를 벗어나 보합 수준입니다(이달 초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효과입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13% 오른 걸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입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도 2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겨줬습니다. 애플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40%에 달하는 워런 버핏은 지난 1분기 애플 지분을 13% 처분했습니다. 왕년의 롤 모델 애플 시장이 애플의 성장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아이폰 외에 미래 전략이 불투명합니다. 지난 2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10년간 비밀리에 끌고 온 ‘애플카 프로젝트’를 결국 접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 2000명 중 일부를 AI 부문으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랫동안 잠재적 경쟁자로 여
이달 초 국내 출시한 테슬라 새 모델3의 가격이 일본보다 최대 500만원 비싼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테슬라가 지난 21일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한국 시장은 제외했기 때문이다.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25일 국내 모델3 가격은 △후륜구동(RWD) 5199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 △퍼포먼스 6799만원이다. 이달 초 출시한 가격과 변동이 없다.반면 테슬라는 최근 일본에서 모델3 가격을 30만엔(약 265만원)가량 내렸다. △후륜구동(RWD) 531만엔(약 4700만원) △롱레인지 621만엔(약 5500만원) △퍼포먼스 725만엔(약 6400만원)이다. 작년 기준 일본 전기차는 65만~85만엔(570만~750만원)가량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다. 순수 차량 가격만으로도 한국 모델3 소비자가 일본보다 500만원가량 비싸게 사는 셈이다.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도 모델3 시작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65만원) 인하했다. 현재 △후륜구동(RWD) 23만1900위안(약 4400만원) △롱레인지 27만1900위안(약 5150만원) △퍼포먼스 33만5900위안(약 6360만원)이다. 한국과 중국의 모델3 가격 차는 800만원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이 있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차량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똑같이 테슬라 차량을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의 가격 차가 500만원이나 벌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가 일본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재 테슬라의 국내 차량 가격은 호주 시장과 비슷하다. 테슬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호주와 한국은 각각 판매 순위 2·3위다. 1위는 중국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파란색 테슬라 세단이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국내 공식 출시한 새 모델3입니다. 코드명 ‘하이랜드’로 불리는 이 차량은 외관과 성능이 신차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출시 가격은 △후륜구동(RWD) 트림 5199만원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 5999만원입니다. 12일 확정된 모델3 RWD의 국고보조금은 226만원. 지자체 보조금을 합칠 경우 실구매가는 4000만원 후반대로 떨어집니다.테슬라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큽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SUV인 모델Y RWD가 5934대 팔리며 월간 수입차 1위를 달성했습니다. 새 모델3는 이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예약 물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최초로 새 모델3 시승을 이틀간 진행했습니다(4월 6일자 「모델3 내러티브 시승기 1편 참조). 서울 역삼동 테슬라코리아 본사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파주까지 총 250㎞를 달렸습니다. 이번 주는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집중 분석합니다. 기자는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달리는 내내 오토파일럿을 켜고 모델3를 주행했습니다.모델S급 ‘하드웨어 4.0’ 장착 새 모델3엔 테슬라의 자율주행 플랫폼 하드웨어 4.0(HW 4.0)이 장착됐습니다. 고급 차량인 모델S·X에 적용된 부품입니다. 자율주행 반도체 및 8대의 카메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의존하는 ‘완전 비전 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입니다. 수억마일의 고객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 합니다. 기존 모델에 있던 초음파센서는
“아내가 지난 10년간 일하느라 고생했다고 새 차 한 대 뽑으라고 합니다. 예산으로 5000만원 결재받았습니다. 테슬라가 눈에 들어오는데 신형 모델3와 SUV 모델Y 중 어떤 차를 살지 고민이 큽니다. 네 살 딸아이 하나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경기 동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의 인생 최대 고민 사연입니다. 최근 테슬라 차주 커뮤니티에선 비슷한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지난 4일 국내 출시한 새 모델3 때문입니다. 준중형 세단 모델3는 프로젝트 ‘하이랜드’란 이름으로 외관과 성능이 신차 수준으로 개선돼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지난해 가을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장엔 다소 뒤늦게 상륙한 셈입니다.관심을 모았던 출시 가격은 △후륜구동(RWD)트림 5199만원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 5999만원입니다. 정부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 보조금을 합칠 경우 모델3 RWD 실구매가는 400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한국경제 <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최초로 모델3 하이랜드 시승기를 전합니다. 지난달 25~26일 이틀에 걸쳐 서울 역삼~일산 킨텍스~파주까지 총 250㎞를 달렸습니다. 참고로 기자는 지난 수년간 국내 출시한 테슬라 대부분 모델을 타봤습니다. (△2023년 7월 29일·8월 5일 △2023년 4월 29일·5월 6일 △2022년 7월 9일·16일자 시승기 참조) 새 모델3를 운전하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Y와 장단점을 비교해봤습니다.모델3 하이랜드 첫인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테슬라코리아 본사. 지하 주차장에 빨강, 파랑, 흰색의 새 모델3 시승차가 준비됐습니다. 기자가 배정받은 차량은 파란색 모델3 후륜구동(RW
“테슬라가 국내 처음 들어온 2017년 모델S를 구입한 고객 중에 최근까지 주행거리 40만㎞를 탄 분이 있었습니다. 차량을 체크해보니 배터리 성능이 여전히 90%에 달해서 놀랐어요.”테슬라 인천 서비스센터에서 지난달 20일 만난 김태한 센터장은 테슬라의 품질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처음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여러 가지 고민합니다. 가장 발목을 잡는 건 역시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입니다. 다음으로 오랜 기간 검증된 내연기관차 브랜드만큼 전기차의 품질과 관리가 믿을 만한가입니다. 차량 사후관리가 성능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테슬라는 새해 들어 일산, 인천, 세종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조만간 화성 동탄 센터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전국 13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됩니다. 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는 지난 24일 자 1편에 이어 두 번째 테슬라 서비스센터 방문기입니다. 국내 언론 최초로 지난달 개장한 인천 서비스센터를 구석구석 살펴봤습니다. 고장 수리보다 ‘잡소리 개선’이 주 업무 인천 서비스센터는 2, 3층에서 차량 정비와 수리가 진행됩니다. 일반 고객이 들어가지 못하는 장소입니다. 이날 2층에선 테크니션들이 리프트에 차량을 띄운 채 정비에 한창이었습니다.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 정기 교체를 제외하고 센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의외로 소음 개선입니다. 차량의 고장 정비보다 ‘잡소리 잡기’가 주된 업무라는 얘기입니다. 테슬라 관계자는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차주들이 잡소리를 훨씬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실제 전기차는 고장이 적습니다. 지난해 5월
“아내의 모델Y를 정비할 일이 생겨서 제가 대신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맡겼습니다. 전기차라서 그런가요? 신기하게 정비소 특유의 오일류 냄새가 전혀 안 나네요.”지난달 문 연 테슬라 인천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남긴 후기입니다. 새해 들어 테슬라코리아는 일산, 인천, 세종 서비스센터를 잇달아 개장했습니다. 이어 화성 동탄 센터를 조만간 열 예정입니다. 국내 서비스센터 4곳이 올해 한꺼번에 열리는 셈입니다. 테슬라 차주 커뮤니티엔 벌써 새로 개장한 센터를 방문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전국 13곳 서비스센터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해로 7년째입니다. 테슬라에 따르면 국내 테슬라 차량은 약 6만대가 운행 중입니다. 2020년 이후 꾸준히 연간 1만대 이상을 팔며 지난해 수입차 시장 5위를 달성했습니다. 단기간 급속 성장한 만큼 진통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차량을 구입한 뒤 애프터서비스(AS)가 부실하다는 고객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늘어난 차량에 대응할 서비스센터가 부족했기 때문이지요.‘부실 AS’가 꼬리표처럼 붙어있던 테슬라가 어느새 서비스센터를 전국 13곳(화성 예정지 포함)으로 늘렸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전국 22개의 AS센터를 보유한 것에 비하면 많다고 볼 순 없지만, 테슬라의 AS센터는 모두 직영인 게 특징입니다. 아직은 수도권 중심이고 강원권에 센터가 없지만,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뿌리내리려는 의도는 의심할 바 없겠지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중국, 호주에 이은 테슬라 판매 3위 국가입니다)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최초로
“루시드 이사회는 작년 말 공개된 차세대 SUV의 획기적 성과에 기여한 최고경영자(CEO)에게 현금 600만달러(약 80억원) 지급을 승인했다”지난 15일(현지시간) 외신에 짤막한 단신으로 소개된 뉴스에 투자자들은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한 루시드 모터스 이야기입니다. 수십억 보너스를 받는 이 회사의 CEO는 과거 테슬라에서 모델S와 모델X를 개발한 전 수석 엔지니어 피터 롤린슨입니다.이 뉴스를 접한 루시드 주주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사회의 발표대로 CEO가 큰 성과를 올렸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주는 게 당연하겠지요. 문제는 루시드의 실적과 주가 모두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주가 폭락하자 주식 대신 현금 받아 2021년 7월 특수목적법인(SPAC)과 합병하는 형태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루시드는 23.72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기차 열풍을 탄 주가는 그해 11월 55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습니다. 제2 테슬라의 영광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년여간 내리막을 탄 주가는 지난달 주당 4달러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상장 이후 86%, 최고점에서 93% 폭락입니다. 상장 직후 주식을 산 투자자의 계좌는 녹아내렸다는 얘기입니다.롤린슨은 보너스만 많이 받은 게 아닙니다. 2022년 그는 △기본급 57만5000달러 △스톡옵션 550만달러 △주식 보상 3억7300만달러 등 총 3억79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그의 급여는 대부분 주식으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최고점 대비 10분의 1토막 나자 이사회가 보너스 명목으로 현금을 챙겨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등장한 테슬라의 미래형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사진)이 한국에 모습을 드러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르면 다음주 국내에서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연다. 테슬라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쇼’에도 이 차량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라이트쇼는 전 세계 차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슬라를 알리는 행사다. 작년 핀란드, 올해 초 이스라엘에서 열렸다. 국내 차주들이 K라이트쇼 개최를 추진 중이다. K라이트쇼 주최 측은 “오는 4월 테슬라 차량 900여 대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모인다”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지난달 말 중국 각지에서 사이버트럭을 전시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난징, 시안, 청두, 충칭 등 중국 8개 도시 쇼룸이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가득 들어찼다. 현지 전시 행사는 21일까지 열린다.블룸버그는 “BYD 등 경쟁자가 맹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 미래형 트럭은 일본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지난 6일 테슬라 일본법인은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비행기로 공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이버트럭은 미국 외 지역에선 판매 계획이 없다. 생산량이 미국 수요를 대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이 100만 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낙 실험적인 차량이어서 대량 생산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당시 테슬라는 2025년까지 연간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이버트럭은 공개 4년 만인 작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스
테슬라의 미래형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이달 한국에 들어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조만간 국내에서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연다. 차량 출시가 아닌 홍보 차원이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차량 대수는 확인되지 않았다.테슬라는 공개행사와 함께 당일 밤 테슬라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쇼’에 사이버트럭 참여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라이트쇼는 전 세계 차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슬라를 알리는 행사다. 작년 핀란드, 올해 초 이스라엘에서 열렸다. 현재 국내 일부 차주들이 K라이트쇼 개최를 추진 중이다.K라이트쇼 주최 측은 “오는 4월 테슬라 차량 900여대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모인다”며 “차주와 주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테슬라 사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말 중국에 사이버트럭을 홍보차 보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난징, 시안, 청두, 충칭 등 중국 8개 도시 쇼룸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은 구름 관객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불렀다. 현지 전시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블룸버그는 “BYD 등 경쟁자가 맹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판매를 늘리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이 미래형 트럭은 일본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지난 6일 테슬라 일본법인은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비행기로 공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X에는 테슬라가 독일에도 사이버트럭을 보낸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해외 전시만 하는 건 차량 생산이 미국 내 수요를 대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가치평가의 대가’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테슬라와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다모다란은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매출이 S&P500 전체 기업의 11%, 매출총이익은 27%에 달한다며 매우 수익성 높은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70%에 달하며 특히 엔비디아가 매우 비싸다고 평했다.다모다란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 중 유망 주식은 테슬라와 애플이다. 그는 테슬라를 몇 주 전에 180달러에 샀다고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다. 다모다란은 2021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90달러(주식분할 후 주가)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웃돌았다. 3년 전 본인이 계산한 적정 가격이 오자 실제 매수를 단행한 셈이다.그는 애플이 ‘느리게 성장하는 현금인출기’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지난 15년간 애플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며 살아왔다고 평가절하하지만, 큰 업그레이드 여부에 따라 애플에 좋은 해가 있었고 나쁜 해가 있었다. 다모다란은 애플 주가 188달러가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종목보다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고 분석했다.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이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모다란은 “사람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장악력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칩 경쟁사들이 추격하면
‘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 주식 보상 철회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지난 4일(현지시간) 우드는 본인의 X(옛 트위터)에 “법원의 판결은 미국적이지 않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의 이사회에 대한 모욕이자 투자자의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테슬라의 성공 스토리는 사람들이 미국에 몰려오는 이유”라며 “법원의 결정은 조국의 이상(理想)에 수치를 안겨준 비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머스크는 “고맙습니다”고 댓글을 남겼다.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지난달 30일 판결문에서 “머스크가 받은 보상액 규모가 동종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 중위값의 250배에 달한다”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안을 협상한 보상위원회가 사실상 CEO와 한편이었다”고 지적했다. 2018년 테슬라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제기한 “이사회의 결정은 일반주주에게 이해 상충”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보상안에 따르면 머스크는 10년간 시가총액 및 매출 등 실적을 조합해 12단계의 목표를 달성해야 했다. 마지막 단계인 시가총액 6500억달러 등을 달성하면 스톡옵션 3억주를 받는 구조다. 당시 주주들의 81% 찬성으로 통과됐다.이후 테슬라 주가는 3년 만에 11배 오르며 시총 6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함께 약속한 실적 목표도 2022년 말 달성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이 같은 성과가 머스크의 독창성과 끈질긴 결단력 덕분이었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백수전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