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22대 총선거 당일 서울역, 흰머리에 검은 모자를 눌러쓴 이모 씨(87)가 입구 계단에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20년 가까이 역에서 지내며 무료 배식을 받는 이 씨는 “오늘이 선거일인지 모른다”며 “선거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가방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며 “나라에서 도시락과 정기 적금을 받고, 아들은 형무소에 가 있다”고 했다. 선거 포스터와 공보물을 본 적 있냐는 물음엔, “센터에서 도시락은 주는데, 이런 건 못 받아봤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은 노숙자는 '거주불명자'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거주불명자도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 주민등록이 존재하고, 이곳을 근거지로 지역구 투표와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선거정보를 받을 방법이 없다. 거주지가 불명확한 만큼 우편물 송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재지가 1년 이상 파악되지 않아 행정안전부의 거주불명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작년 말 기준 15만 220명이다. 2021년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거주불명자 수는 총 40만 4590명으로, 지난 10년간 전체 유권자 100명 중 1명꼴을 유지해 왔다. 서울역은 거주불명자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장소지만, 선거 기간 노숙시설 어디에서도 포스터를 비롯한 공보물을 찾을 수 없었다. 역 입구 오른편에는 지역 문화유산 광고, 산업 광고만이 붙어있을 뿐 선거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없다.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거주불명자에게 선거 공보물을 배포한다고 밝혔으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노숙자는 많지 않다. 7년째 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최고 전문성을 갖춘 2023년 베스트 로펌에 선정됐다. 법무법인 율촌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으로 평가받았다. 로펌의 주요 수요자인 사내 변호사와 기업 법무 담당자 1479명이 평가한 결과다.한경비즈니스는 15일 한국사내변호사회와 함께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시상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는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로펌과 변호사를 평가하는 조사다. 올해 시상식에는 국내 주요 로펌 대표와 변호사 41명이 참석했다.김앤장은 금융, 조세, 인수합병(M&A) 등 전문성 평가 14개 부문 중 1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율촌 세종 광장이 수상했다. 율촌은 창업 초기부터 강점을 지닌 조세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태평양과 화우에 돌아갔다.전문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세종의 오종한 대표는 “우리 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서비스 부문 대상은 율촌이 차지했다. 율촌은 법률 서비스 만족도와 관련한 6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율촌은 지난해에 이어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세종 광장이 각각 서비스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윤희웅 율촌 대표변호사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로펌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여러 항목에서 율촌의 역량을 인정받은 가운데, 무엇보다 의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항목인 서비스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 매우 영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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