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성전자와 포스코 빼고 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2700선 회복도 무난할 것입니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을 거둬들일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300대로 떨어졌을 때부터 한국 증시 바닥론을 주장해왔다. 그는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7배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다”며 “연말 계엄령과 탄핵 사태로 한국 증시만 폭락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약 8% 반등했지만 일본 대만 등 주변국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강 대표는 “이제는 정치보다 기업의 실적에 주목할 시점이 됐다”며 “자동차 조선 방위산업 화장품 식품 등에 이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시작을 계기로 정유·화학주도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다만 대장주 삼성전자가 아직 부진한 만큼 지수 전체에 투자하기보다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2700선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고 미국 기술주에 대한 고점론이 나오는 만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의 밸류업 정책도 국내 증시의 매력을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봤다. 강 대표는 “코스피지수 배당 수익률은 2.5%로 미국 S&P500지수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2024년 유가
“미래에셋은 비트코인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첫 인공지능(AI) 기반 상품도 내놓을 겁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3∼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ETF 랠리(Rally) 2025’에서 “기존에는 없던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킬러 상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래에셋운용 해외법인 최고경영자(CEO)들과 ETF 부문 주요 임직원 약 80명이 참석했다.미래에셋운용이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순자산은 202조원에 달한다. 해외 자산 규모가 국내 자산을 넘어선 만큼 새로운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시각이다. 박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2022년 820억달러에서 현재 1400억달러로 로켓처럼 상승한 미래에셋 ETF 자산의 궤적은 경이롭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두 가지 혁신적 기둥에 달려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시장 리더로서 우리의 정체성은 투자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뛰어난 선구적인 상품을 만드는 데 있다”며 “역사는 시장을 정의하고 영속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대담한 퍼스트 무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최근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경쟁적으로 ETF 수수료를 낮추며 국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의 이런 발언은 국내 경쟁에 연연하지 말고, 더 넓은 시각에서 글로벌 시장에 통할 혁신적 상품을 내놓으라는 주문으로 해석됐다.박 회장은 “한국 ETF 시장에서 TIGER ETF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이 ‘2025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는 6일 삼성자산운용을 종합대상(금융감독원장상) 수상 업체로 선정했다.베스트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주식)과 한국투자신탁운용(채권)이 뽑혔다. 올해 신설된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의 베스트 운용사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국내 ETF상은 삼성자산운용, 해외 ETF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혁신 ETF상은 신한자산운용에, 타깃데이트펀드(TDF)상은 NH아문디자산운용에 돌아갔다. 베스트 펀드에는 KCGI코리아(국내 주식), 코레이트셀렉트단기채(국내 채권), 에셋플러스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해외 주식)가 선정됐다.최만수 기자
엔비디아 테슬라 등 해외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부모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성장 기대와 함께 절세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고객이 약 1만7000명으로 전년(3000명)의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주요 증여 해외주식은 엔비디아 5900명(8000억원), 테슬라 5200명(4700억원), 애플 2400명(830억원), 마이크로소프트 2000명(940억원), 아마존 1400명(1020억원) 순이었다. 해외주식 증여 고객 약 1만7000명 가운데 64.7%에 해당하는 1만1100명이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식을 증여한 것이다.해외주식 증여가 늘어나는 배경은 절세에 있다. 투자 원금 자체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지만 투자로 불린 수익과 배당금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상 미성년 자녀에게 10년에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성인 자녀는 5000만원으로 한도가 올라간다.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10세 때 2000만원, 20세에 5000만원을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갓 성인이 된 자녀 앞으로 1억원 가까운 돈이 마련된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주’인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우량주나 자산운용사의 ‘어린이 펀드’가 증여 수단이었지만 최근엔 해외주식으로 선호가 바뀌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32.3%, 카카오는 34.0%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171.2%, 테슬라는 62.5% 뛰었다.증여받은 자녀 계좌의 수익률도 우수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지난해 미성년 고객 계좌 해외주식 평균 수익률은 38.99%에 달했다. 지난해 나스닥지수 상승률(28.64%)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S&P500지수가 몇 년째 우상향하고 코스피지수는
2024년 연금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겼던 테슬라에 대해 과열 경고음이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가 급등이 실적과 무관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경고에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올들어 테슬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1조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폭등하기 시작해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차익실현 물량이 출현하며 4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테슬라 주가가 조정을 받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앞다퉈 쓸어담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올들어 테슬라 주식을 5억7700만달러(약 846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습니다.해외주식 순매수 3위 종목(3억 8118만달러·약 5589억원)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볼 2X’ ETF였습니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그 2배의 수익률을 거두도록 설계된 ETF입니다.연금계좌를 중심으로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 등 국내 상장 관련 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연금 계좌에서 해외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연금을 인출하는 시점에 연금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과세이연 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170조원으로 커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3일부터 이틀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래에셋 ETF 랠리’를 앞두고 ETF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투자자를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ETF 랠리는 미래에셋 계열 국내외 법인 임직원이 모여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래에셋그룹의 강점인 글로벌 운용 능력을 내세워 ETF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국내 ETF 시장은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자산운용 브랜드 ‘KODEX’의 독과점 구조였다. 미래에셋은 2006년 ‘TIGER’ ETF를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KODEX가 곧 ETF’라고 여길 정도로 삼성의 지배력이 공고했다. 그럼에도 ETF 시장의 잠재력을 내다본 박 회장은 사업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장사를 하려면 먼저 다양한 상품을 좌판에 깔아야 한다”며 삼성이 주목하지 않은 해외 주식 분야 ETF를 대거 출시해 점유율을 높였다.삼성의 핵심 인력도 영입했다. 1977년생으로 2023년 부사장까지 파격 승진한 김 대표가 대표적 인물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테마를 앞세운 ‘TIGER ETF’ 상품을 쏟아내며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친정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삼성의 ETF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는데 현재 38%까지 떨어졌다. 미래에셋(36%)과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삼성자산운용은 24년 간 지켜온 1위 수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수장을 서봉균 대표에서 김우석 대표로 교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식품주로 여겨졌다. 지난해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리가켐바이오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가치가 오리온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달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오리온 주가는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2% 떨어진 9만71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5.18% 하락했다. 주가는 2014년 1월 이후 8만~10만원대를 맴돌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반면 작년 인수(지분 25.73%)한 리가켐바이오의 주가는 2.3배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 시총은 4조4848억원으로 모회사 오리온(3조839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지분 가치는 약 1조1000억원이다.오리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확산하자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들이 오리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작년 초만 해도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전문성 부족, 리가켐바이오와의 시너지 의문 등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현금이 크게 부족하지 않고, 기술수출 성과가 수익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대표 업체다. AD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기술이전 계약 14건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10배 정도다. 바이오주는커녕 식품주 평균(17.8배)에도 못 미친다.바이오 사업과 별개로 오리온은 ‘K스낵’ 대표 주자로 본업인 식품에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식품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리가켐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오리온은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2% 떨어진 9만71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5.18% 하락했다. 주가는 2014년1월 이후 8만~10만원대를 맴돌며 제자리 걸음하는 중이다.오리온이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해 인수(지분 25.73%)한 리가켐바이오의 주가는 2.3배 급등했다. 그 결과 리가켐바이오의 시가총액은 4조4848억원으로 모회사 오리온(3조8390억원)을 역전했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지분가치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오리온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증권가에서 확산하자,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오리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작년초만해도 오리온의 바이오사업 전문성 부족, 리가켐바이오와 제한적인 사업 시너지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현금이 크게 부족하지 않고, 기술수출 성과가 수익으로 인식되고 있는만큼 시장의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 지분가치 사실상 '0'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국내 대표업체로 꼽힌다. AD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단 평가다. 그동안 매년 1건 이상 기술이전 계약을 맺을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두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자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에 수천억원이 몰렸다. 특히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해 환차익까지 노리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이 상품에 많은 자금이 몰렸다가 부진한 성적으로 국내 투자자의 속을 태웠는데 ‘드디어 빛을 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환차익·기초자산 ‘두 마리 토끼’ 노려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는 일본 증시에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를 2325만달러(약 3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전체 일본 증시 순매수 1위에 올랐다. 미국 국채 장기물 투자를 통한 자본 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한꺼번에 얻으려는 수요가 몰렸다.엔화 가치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지자 국내에도 구조가 비슷한 상품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2023년 말 출시된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의 순자산 규모는 4200억원으로 불어났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도 1110억원 규모로 커졌다.23~24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엔화 가치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158엔대까지 치솟은 엔·달러 환율은 최근 155엔대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기준금리는 연 0.5%가 된다. 지난해 7월 연 0.25%로 올린 지 6개월 만이자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세 번째 인상 조치다. 과거 한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엔·원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 가능성 작아&r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하락률 1, 2위였던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가 올해 초반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하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대급 저평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다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중국 떨어질 때 나홀로 상승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5.17%, 코스닥지수는 6.86% 상승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34개국 대표지수 중 수익률 2위와 1위에 올랐다.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96% 오르는 데 그쳤고 상하이종합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3.28%, 3.62%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활황 속에 나홀로 약세를 보인 지난해와는 정반대 분위기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 폭탄을 쏟아내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2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연기금과 개인도 각각 1조4396억원, 1조26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인 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지난 1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10배 수준이었다. 9배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7.8배), 2018년 미·중 무역분쟁(8.5배), 2020년 코로나19 확산(7.9배) 등 세 번뿐이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정치적 혼란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환율이 안정되면
지난해 세계에서 수익률 꼴찌였던 한국 증시가 새해 초반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역대급 저평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다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싸다는 게 최대 매력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지수는 5.17%, 코스닥지수는 6.86% 상승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34개국 대표지수 중 수익률 2위와 1위에 올랐다.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96% 오르는 데 그쳤고 상하이종합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3.28%, 3.62%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 상승 속에 나홀로 약세를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정반대 분위기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 폭탄을 쏟아내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2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연기금과 개인도 각각 1조4396억원, 1조266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인 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10배 수준이었다. 9배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7.8배), 2018년 미·중 무역분쟁(8.5배), 2020년 코로나19 확산(7.9배) 세 번뿐이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정치적 혼란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정유 업황 개선과 SK E&S 합병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의견과, 배터리 사업 부진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17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0.94% 오른 1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2달간 34%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SK E&S 합병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BNK투자증권은 “정제마진 반등, 유가 안정화로 정유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배터리 부진을 커버할 수 있는 E&S 실적이 더해져 실적과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4년 3000억원에서 올해 1조9000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유안타증권은 “SK E&S 합병으로 연간 9402억 원의 영업이익 기여 효과가 발생된다”면서도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7946억 원으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반면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Neurtal(중립)’으로 내렸다. 국내 증권가에서 Neurtal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된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수준인 13만원을 제시했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 E&S의 실적이 11월부터 반영되나 배터리 사업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SKIET 지분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내린다”며 “적정주가에 도달해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4일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을 ‘KIWOOM’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패시브형은 ‘KOSEF’, 액티브형은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KOSEF ETF 46개 종목과 히어로즈 ETF 15개 종목이 이날 KIWOOM ETF로 이름을 바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브랜드 개편은 2002년 10월 ‘KOSEF 200’을 내놓은 지 22년3개월 만이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그룹사 브랜드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브랜드 개편을 계기로 양자컴퓨팅과 우주산업,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등 미래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을 적극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이름을 ‘KOSEF’와 ‘히어로즈’에서 ‘KIWOOM’으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기존의 KOSEF ETF 46종목과 히어로즈 ETF 15종목이 이날부로 KIWOOM ETF로 이름을 바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개편은 2002년 10월 ‘KOSEF 200’을 내놓은 지 22년 3개월 만이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그룹사 브랜드를 활용해 ETF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증권가에서 ‘채권 명가(名家)’로 불려온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사업에서도 채권형 상품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기반을 넓혀 왔다. 국내 대표 장기채권인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KOSEF 국고채10년’,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등이 키움의 간판 채권형 ETF로 손꼽힌다.주식형 ETF 중에선 국내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KOSPI200의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하는 ‘KOSEF 200TR’이 돋보인다. 가격(PR)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대비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와 연 0.012%의 저보수가 기관투자자의 국내시장 저비용 투자를 도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인도 ETF ‘KOSEF 인도Nifty50(합성)’을 2014년 6월 출시하기도 했다.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퇴직연금에서의 ETF 활용이 활발해진 데 따라 연금자산 증식 및 자산배분을 돕는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브랜드개편을 계기로 양자컴퓨팅과 우주산업, AI 밸류체인 등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군 확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국민의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지난해 1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찾아 이 같은 일성을 날렸다. ISA가 크게 확산하자 정부가 이 계좌를 통해 국민이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본에서 ISA를 통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증시 부양에도 큰 역할을 하자 이를 벤치마킹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ISA 납입 한도를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늘리고 배당·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 기대에 연초 하락하던 증시도 반등했다. 하지만 ISA 제도 개선 방안의 시행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우리보다 2년 앞선 2014년 ISA를 도입한 일본은 지난해 1월 파격적인 ‘신(新)NISA’ 혜택을 도입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를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세 배씩 늘렸다. 비과세 기간도 5년에서 무기한으로 연장하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NISA 계좌 개설 건수는 2023년 한 달 평균 18만 건에서 2024년 53만 건으로 약 세 배 증가했다. 서점에는 NISA 관련 코너(사진)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현재 일본 인구의 5분의 1인 2400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증권가에서는 ISA 혜택 확대로 가입자가 늘어나면 국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지난해 1~3월 신NISA를 통한 투자 금액의 47%가 일본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최만수 기자
SK그룹주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효과에 힙입어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가 베트남에서 유전을 발견하는 등 겹호재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는 분위기다.SKC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35% 상승한 16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새 34.33% 폭등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SKC 유리기판의 엔비디아 공급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부스 내 전시된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SK 부스를 찾기 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SK 고대역폭메모리(HBM),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개발 속도를 높이자고 했다”고 밝혔다.최 회장 발언에 힘입어 SK하이닉스도 이날 5.29% 오른 2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약 2개월 만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작년 HBM 부문에서 영업이익 7조원을 올렸는데 올해는 15조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SK이노베이션 역시 이날 2.99% 상승했다. 올 들어 13.84% 오르면서 ‘V’자로 반등하고 있다. 전날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에서 유전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SK어스온은 베트남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에서 자원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추가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이 구상 중인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최 회장은 “AI는 엄청난 에너지양이 필요하다”며 “AI 데이터센터에
“방금 팔고 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주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효과에 힙입어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가 베트남에서 유전을 발견하는 등 겹호재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는 분위기다.SKC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35% 상승한 16만16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새 34.33% 폭등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현장에서 SKC 유리기판의 엔비디아 공급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이날 부스 내에 전시된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했다.유리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며 기대를 모으는 부품이다. 기존 반도체 기판보다 발열이 적고 소비 전력도 30% 이상 줄여준다. SKC를 비롯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개발 중인데, 업계에서는 SKC가 기술력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 기판 공장을 완공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 부스를 찾기 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그는 “(젠슨 황 CEO와)SK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개발 속도를 높이자고 했다”고 밝혔다.최 회장의 발언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최근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를 웃도는 성적을 내자 “액티브 ETF 장점인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의 지난해 수익률은 84.08%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팰런티어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의 수익률도 90.06%로 나스닥지수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거뒀다.이들 ETF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구성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는 등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시장을 주도하는 AI 열풍에 맞춰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에 맞춰 테슬라와 암호화폐 관련주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액티브 ETF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의 지난해 수익률은 20.75%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패시브 ETF ‘KODEX 바이오’가 6.7% 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003년 8월 국내 출시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들이 AI 시대 기술 융합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올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알테오
서울 한 대기업에서 일하는 이 모 부장(42)은 요즘 퇴직연금 계좌를 보면 뿌듯합니다. 확정기여(DC)형으로 운용하는 계좌 수익률이 10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했다”며 “은퇴 전까지 연금 계좌로 10억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최근 이 부장처럼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굴려 대박을 낸 젊은 직장인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본인 퇴직연금 계좌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원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하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계좌는 절세 혜택까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고성장하는 미국 AI, 바이오 ETF 주목퇴직연금 계좌 상위권 투자자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은퇴 시점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최소 10개 이상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며 “예를 들어 미국 증시 투자 상품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어떤 계좌라도 미국 주식형 상품은 반드시 편입하는 게 좋습니다. 지난 한 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35개 ETF 중 수익률 1~10위(레버리지 제외)는 모두 미국 주식형 ETF가 차지했습니다.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로 수익률 98.89%를 기록했습니다.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가 수익률 91.21%로 2위를 차지했고, ‘TIMEFOLIO 글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규제 완화, 관세, 이민 정책, 세제 개편, 미 중앙은행(Fed)의 독립성 등 다섯 가지 주요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너지·금융 업종은 수혜가 예상되지만 소비재 업종은 타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월가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로널드 템플 라자드자산운용 시장전략수석(사진)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템플 수석은 가장 먼저 영향을 줄 정책 변화로 규제 완화를 꼽았다. 트럼프 정부는 특히 에너지와 금융 분야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템플 수석은 “환경 규제가 풀려 화석연료 탐사와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며 “대형 은행도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는 중국산 수입 상품에 관세 60%, 이 외 국가에 10%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템플 수석은 “이 여파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1% 하락하고 물가는 1% 이상 상승할 수 있으며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업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소비재 기업은 타격을 받겠지만 에너지 금융 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정부는 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했다. 템플 수석은 “노동자 130만 명을 추방하면 노동 인구와 소비자가 급격히 감소해 2026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0.5% 이상 상승하고, GDP는 0.7%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S&P500지수 수익률을 약 4%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템플 수석은 독립성을 지닌 Fed의 통화정책 결정
암울한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서울 여의도 투자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증시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대급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기업 실적도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작년 말 원·달러 환율 급등이 국내 수출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올라간 환율만으로도 이익률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현재 투자자는 국내 시장의 부정적 요소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금리나 재정 부문에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탄핵 정국 속에서 밸류업 정책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도 과하다고 봤다. 김 대표는 “밸류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큰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인 7.7배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 1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10배 수준이었다. 9배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7.8배), 2018년 미·중 무역분쟁(8.5배), 2020년 코로나19 확산(7.9배) 세 번뿐이다.강 대표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국내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는 22%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다”며 “불확실성이 걷히면 그때부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다만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7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인공지능(AI) 테마, 액티브형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ETF를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 붐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서학개미 ETF 수익률 99%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35개 ETF 중 수익률 1~10위(레버리지 제외)는 모두 미국 주식형 ETF가 차지했다.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로 수익률 98.89%를 기록했다.이 상품은 한국예탁결제원의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25개 종목을 편입한다. 구성 종목과 비중은 매달 조정된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큐, 암호화폐 투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소형모듈원전(SMR) 업체 뉴스케일파워도 담고 있다.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가 수익률 91.21%로 2위를 차지했고,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90.06%)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84.08%)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84.02%) 등이 뒤를 이었다.1~5위 상품 모두 펀드 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ETF인 것이 특징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 액티브 ETF의 장점인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은 2020년 2조원에서 4년 만에 59조원으로 크게 불어났다.미국 주식형이 아닌 상품 중에서는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가 수익률 68.84%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질수록 테슬라 비중을 높였죠.”(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낸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를 웃도는 성적을 내자 “액티브 ETF 장점인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테슬라 비중 조절로 수익↑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의 올해 수익률은 83.4%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31.7%)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팰런티어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의 수익률도 84.2%로 나스닥지수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거뒀다.‘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의 올해 수익률(64%) 역시 비교 지수인 S&P500지수(25.2%) 대비 38.8%포인트 높았다.이들 ETF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구성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는 등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남의 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시장을 주도하는 AI 열풍에 맞춰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에 맞춰 테슬라와 암호화폐 관련주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액티브 ETF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의 올해 수익률은 14.3%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패시브 ETF &lsqu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200’에서 6연속 앨범 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급’으로 올라선 스트레이키즈의 위상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JYP엔터는 1.4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스트레이키즈가 최근 발표한 앨범 ‘합’으로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데뷔 앨범부터 6개 앨범이 연속으로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200 차트 69년 역사상 스트레이키즈가 처음이다. 스트레이키즈는 2000년대 이후 이 차트에서 가장 많이 1위를 기록한 그룹이 됐다. 이는 BTS, 린킨 파크, 데이브 매슈스 밴드와 동률이다.JYP엔터 주가는 작년 7월 고점(14만6600원) 대비 반토막 나 있다. 스트레이키즈가 보여준 성과가 BTS가 일으킨 돌풍과 비슷한 만큼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BTS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3.7배, JYP엔터는 23.6배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PER이 20배 수준에 불과해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해 6연속 앨범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BTS급’으로 올라선 스트레이키즈의 위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JYP엔터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1.4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스트레이키즈가 최근 발표한 앨범 ‘합’으로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해 6연속 앨범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데뷔 앨범부터 6개의 앨범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빌보드200 차트 69년 역사상 스트레이키즈가 처음이다. 또 이번 기록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2000년대 이후 이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그룹이 됐다. 이는 BTS,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와 동률이다.이같은 대형 호재에도 불고하고 JYP엔터의 주가는 작년 7월 고점(14만6600원) 대비 반토막 나있는 상태다. 엔터업계의 실적 부진에 휩쓸려 함께 주가가 급락했다.하지만 현재 스트레이키즈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과거 BTS가 일으켰던 돌풍과 비슷한 만큼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스트레이키즈는 내년 3월 28일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남미 5곳, 북미 10곳, 유럽 5곳 등에서 월드투어에서 나서는데 평균 5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다고 가정하면 100만명 앞에서 공연하는 셈이 된다. 월드투어 전체 모객의 65%가 서구권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3.7배라는 감안하면 현재 JYP엔터(23.6배)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ld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지난달 출범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외면 속에 돈이 빠져나가면서 거래량도 급감하는 추세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코리아밸류업’ ETF의 거래량은 5만3694주다. 지난달 4일 상장 당시 거래량 857만9580주에서 99.4% 감소했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816만8487주에서 33만2902주로 95.9% 급감했다.밸류업 ETF가 동력을 잃은 것은 정치 불안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밸류업 정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TIGER 코리아밸류업 거래량은 상장 이후 꾸준히 100만 주 이상을 유지하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100만 주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이후엔 17만2319주까지 쪼그라들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밸류업이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만큼 정책에 대한 기대가 무너져 투자자가 이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밸류업 ETF의 부진한 수익률도 투자자가 등을 돌린 배경이다. KODEX 코리아밸류업은 지난달 4일 이후 4.7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1.15%포인트 적게 떨어졌지만 암호화폐와 미국 주식으로 높아진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이었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12개 밸류업 ETF는 모두 손실을 보고 있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ETF인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상장 이후 수익률도 각각 -5.69%, -3.11%에 그쳤다.한국거래소가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힘을 싣겠다며 16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브로드컴, 인텔,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차세대 기판인 유리 기판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SKC가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SKC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2% 내린 10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1주일간 20.2% 급등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미국 브로드컴이 유리 기판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유리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며 기대를 모으는 부품이다. 기존 반도체 기판보다 발열이 적고 소비 전력도 30% 이상 줄여준다. SKC를 비롯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개발 중인데, 업계에서는 SKC가 기술력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 기판 공장을 완공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기대로 SKC 주가는 상반기 20만원대로 치솟았지만 주력 사업이던 동박 사업이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부진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사그라드는 듯하던 유리 기판에 대한 기대는 최근 브로드컴의 도입 소식에 되살아났다. SKC는 또 지난달 말 미국 상무부에서 연구개발(R&D) 보조금 대상자로 선정돼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확보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내년부터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최만수 기자
브로드컴, 인텔,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기판인 유리기판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SKC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본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이 부진하지만 내년부터 유리기판이 판도를 뒤집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C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2% 하락한 10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1주일 간 20.2% 급등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미국 브로드컴이 유리기판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리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며 기대를 모으는 부품이다. 기존 반도체 기판보다 발열을 줄일수 있고 소비전력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SKC를 비롯해 삼성전기 LG이노텍 일본 신코 등이 개발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SKC가 기술력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한다.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 유리기판 양산 공장을 완공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7월 조지아주 공장을 찾아 “앱솔릭스가 생산할 유리 기판은 반도체 제조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기대로 SKC 주가는 상반기 20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주력사업이었던 동박 사업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부진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사그라드는 듯했던 유리기판에 대한 기대는 최근 브로드컴의 도입 소식에 되살아났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칩에 유리기판을 적용하기 위한 성능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또 지난달말 미국 상무부로부터 반도체지원법(칩스법)상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지수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 등 KED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28개 ETF의 순자산은 총 3조2113억원이다.KEDI 시리즈의 순자산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첫 상품인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이 2022년 2월 상장된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지난 6월 1조원을 돌파한 뒤 5개월 만에 순자산이 세 배로 불었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경은 2023년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파생전략형 지수 개발에도 성공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올해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SOL 미국AI전력인프라’ 등 KEDI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 첫날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들 지수에 포함된 기업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덕분이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한 상품을 투자자 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이 KEDI 시리즈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그동안의 침체로 ‘역대급 저평가’ 상황에 놓인 국내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일단 불확실성을 벗어난 점에서 증시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무너진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회복되고 국내 수급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일본·대만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증권가는 윤 대통령 탄핵 가결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첫 탄핵 시도가 불발된 직후인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2.78%, 코스닥지수는 5.19% 급락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14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 같은 흐름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인 7.7배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10배 수준이었다. 9배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금융위기(7.8배), 2018년 미·중 무역분쟁(8.5배), 2020년 코로나19 확산(7.9배) 세 번뿐이다.국내 증시의 저평가 수준은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더 뚜렷해진다. 지난달 5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승리를 확정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3.20%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4.64% 상승했다. 일본(2.59%), 중국(0.14%), 대만(-0.37%) 등 주변국 증시와 견줘도 유독 한국 증시의 낙폭이 컸다. 그 결과 한국 증시의 PER은 대만(16.7배), 일본(15.3배)의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년 국내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는 2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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