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지속가능 상품 리뷰LG전자가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일회용컵 대신 쉽고 깨끗하게 텀블러를 세척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해 LG전자가 실천하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재사용이 미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84억 개의 일회용컵이 버려진다.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한국에서만 온실가스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25만 톤 넘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 자란 나무 113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고, 내연기관차 9만200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LG 마이컵은 스마트폰에 ‘마이컵’ 앱을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하는 텀블러 세척기다. 마이컵이 설치된 곳을 방문한 고객은 세척기 상단의 문을 열고 텀블러를 뒤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앱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텀블러 세척기는 고객 상황에 맞는 2가지 코스를 제공한다.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을 원하는 고객은 ‘쾌속 코스’를, 유제품 등을 마신 후 보다 깨끗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고객은 ‘꼼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2가지 코스 모두 약 65℃ 고온수로 텀블러를 깨끗이 세척한다. 디스플레이에는 ‘세척중’, ‘세척완료’ 등 제품 동작 상태가 표시된다. 세척이 완료되면 푸시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LG전자는 세척이 끝날 때까지 고객이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
[한경ESG] 이달의 책 넷 포지티브 폴 폴먼·앤드루 윈스턴 지음ㅣ현대지성ㅣ1만9900원 바세린, 도브, 립톤 등을 만든 유니레버가 자사를 10년 연속 ‘지속가능성 기업’ 세계 1위로 만든 CEO 폴 폴먼의 경영 이야기를 담은 책. 폴 폴먼은 재임 기간 ‘착한 경영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탄소배출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례적으로 매출은 2배로 성장시켰다. 폴먼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 2위 자리도 위태롭던 유니레버를 위기에서 구하고 그 명맥을 공고히 한 핵심 전략으로, ESG 경영보다 크고 도전적 개념인 넷 포지티브(net positive)를 제시한다. 즉 기업이 눈앞의 돈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으로 기후 위기, 불평등을 해소하는 주체가 될 때 소비자 기업 인식이 제고되고 성과도 따라온다는 전략이다. 옳은 일을 하면서 압도적 성과까지 내는 전략, 그가 몸소 실천하고 증명한 넷 포지티브 전략을 이 책에서는 유니레버의 경영 사례와 파타고니아, 위프로, 펩시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근거로 들어 공개한다. 넷 포지티브 경영 원칙 5가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하며, 넷 포지티브 리더의 특징도 구체적으로 특정한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꿈꾸지만 그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기업은 유니레버와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구체적 사례를 보여주는 이 책에서 미래 생존 전략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ESG 생존경쟁 이준희 외 5인 지음ㅣ중앙booksㅣ2만원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문가 6명이 각자 영역에서 한국 기업에 필요한 지혜를 모았다. 경영전략부터
7년 전 한 청년사업가가 커피 대신 차, 그것도 한국 전통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커피 시장이 언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과 의미 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최승윤 카페 오가다 대표(33·사진) 얘기다. 그는 “삼성과 LG그룹 계열사에 최종 합격하기도 했지만 정말로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부모님을 설득했고 2009년 7월 서울 무교동에 7㎡의 한방찻집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7년 뒤 국내에 15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가가 됐다.▷전통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한국에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온 1998년만 해도 지금의 커피 소비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밥값만큼 커피값을 내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를 보면서 식음료 시장을 생각했고, 고민 끝에 전통차를 선택했다. 다양한 식재료를 찻잔에 우려내는 독특한 차 문화가 커피 시장을 대체할 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사업 초기에는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2009년만 해도 국내 차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혈혈단신으로 뛰어다녔다. 당시 전통차라고 하면 고루한 느낌이 강해 식음료 소비가 가장 많은 2040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음료로 인식되지 못했다. 오가다 1호점을 냈을 때 세계 최초 ‘한방차 테이크아웃 카페’라는 키워드를 굉장히 강조했는데, 한방차라는 이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젊은 감각에 맞춰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변모시키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실패한 메뉴는 없나.“유독 애착이 가던 메뉴 중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한 것도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삼황기산약차다. 사삼과 황기, 산약을 2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97만9000여마리다. 미등록 반려동물까지 고려하면 100만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6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pet+family)족’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주인이 급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펫트러스트(pet trust) 형태의 상속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미국 일본 등은 반려동물에 대한 상속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7년 한 미국 부동산 재벌의 부인이 애완견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약 143억 원)를 물려준 것이다. 이 애완견은 부인의 직계 가족인 친손자 두 명을 제치고 상속을 받았는데,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호텔에서 온갖 호사를 누리다가 죽었다.김상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저서 《미국상속법(American Wills and Trusts)》에 따르면 명예신탁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것에 이익을 주려는 의도로 설정된 것으로 비공익적 목적을 가진 신탁이다. 동물을 위한 명예신탁도 같은 의미인데, 특정 애완동물의 보호 및 이익을 위한 신탁으로 볼 수 있다.미국은 많은 주에서 명예신탁에 관한 법령을 시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애완동물신탁’ 제도를 두고 있다. ‘동물 보호를 위한 신탁’과 ‘확정 가능한 수익자가 없는 비공익 신탁’을 규정해 반려동물의 신탁상속을 허용하고 있다.일본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펫신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펫신탁은 반려동물 주
커피 시장에 밀려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던 국내 전통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다양한 영양분을 가진 식물과 치유 기능이 있는 물질을 활용해 전통차를 만들어왔다.전통차는 율무차, 옥수수차, 감잎차, 유자차, 모과차, 국화차, 인삼차, 쌍화차, 감초차, 구기자차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한 가지 이상 효능을 갖고 있어 예전에는 몸이 아플 때 약용으로 쓰이던 것이 전통차이기도 하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몸에 좋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전통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방차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블렌딩 티 카페 오가다 매장에서 만난 50대 사업가 박영숙 씨는 전통차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을 하다 보면 각종 바이어 미팅, 회의 등의 이유로 수시로 커피를 마셨어요. 그과만성 수면장애와 위궤양에 시달렸죠. 물을 마실까 하고 생각했지만 좀처럼 습관이 잘 들지 않아 국산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다소 밍밍하게 느껴졌지만 계속 마시다 보니 그 오묘한 향과 맛에 빠져 요즘은 시간이 나면 종종 전통차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십니다. 전보다 속도 훨씬 편해졌어요.”관련 식품업계 판매량도 늘어났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18일부터 9월18일까지 전통차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오미자·구기자·한방차는 전년 대비 판매율이 54%나 올랐고, 보리차·결명자차는 21%, 차 선물세트는 10% 늘었다.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색다른 향과 색을 겸비한 전통 블렌딩 티들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공 음료보다는 직접 내려 먹거나 블렌딩하는
‘인생은 존재가 아니라 건강에 있다’는 고대 그리스 격언처럼 건강은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은 잦은 외식과 불규칙한 식습관, 폭식, 과음 등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최근엔 고열량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혀 온 대장암 유병률도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7월 원영주 국립암센터 연구원 등은 국가 암 등록사업의 일부인 ‘1999~2013년 암 발생 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6년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수는 3만7698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3만4331명)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20~40대 여성 사이에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분 ‘채식바람’이 이제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음식 매개형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웰빙 문화,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채식주의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 약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본다. 국내 채식 레스토랑 및 채식 베이커리도 300여곳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비건(vegan: 동물에게서 나오거나 동물 실험을 거친 음식도 먹지 않고 채식만 하는 가장 엄격한 단계) 채식 전문 체인점 ‘러빙헛’은 서울 개포동 본점에서 시작해 경기, 대전, 전주 등에 18개 매장을 냈다. 서울 인사동 ‘오세계향’, 이태원 ‘플랜트’, 성북동 ‘슬로비’ 등은 채식주의자뿐 아니
노명우 아주대 교수는 저서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에서 “외로움은 인간의 실존적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외롭지 않아’ ‘외로울 수 없어’라는 식으로 억압하고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인식하는 탐색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집단·가족문화가 강한 한국에서도 ‘싱글’은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인정해야 할 사회적 현상이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인 가구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1인 가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웨덴에서는 ‘중년의 싱글’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고립되기보다는 활발한 사교 활동을 영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년 싱글 중 혼자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은 물론이고 여행, 드라이빙, 수상스포츠, 컬러링북 색칠, 블록 조립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은 대개 혼자만의 취미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완벽한 몰입과 그로 인해 얻는 자기만족을 즐기고 있다.최근 몇 년 새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앱(응용프로그램) 등 중년 싱글을 타깃으로 삼은 취미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중년 싱글’ ‘4060취미’ 등을 검색하면 관련 카페나 모임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같은 또래가 아닌 세대를 초월해 취미 활동을 영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모임도 다양하다.취미 동호회 앱인 ‘프립’ ‘N소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프립(Frip)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가수 윤종신의 스테디 히트곡 ‘팥빙수’의 가사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여름. ‘1일 1빙수’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거리마다 빙수 매장을 찾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곱게 간 얼음 위에 팥과 떡, 통조림 과일과 연유로 화룡점정을 찍었던 기존의 팥빙수에서 탈피해 밀크빙수, 과일빙수, 홍차빙수, 샴페인빙수까지 점점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은 2013년 30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으로 2년 사이 5배나 성장했다. 이 중 지난해 국내 빙수시장의 매출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빙수 마니아들의 ‘성지’로 꼽히는 ‘밀탑’은 한겨울에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모여드는 현대백화점 식당가의 명소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개점 당시 생과일 주스코너로 입점했지만 우유와 연유가 들어간 얼음을 곱게 간 ‘눈꽃빙수’의 원조 격인 밀크팥빙수를 선보이면서 빙수계의 인기 반열에 올랐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주말에는 대기번호표(999번까지)가 한 바퀴 돌 정도로 여전히 그 아성을 유지하고 있다.설빙, 투썸플레이스 등 각종 디저트 카페에서도 매년 다양한 럭셔리 빙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설빙은 고급 애플망고와 자몽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신선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운 ‘망고썸자몽설빙’을 올해 새로운 메뉴로 추가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케이크를 활용한 ‘아이스박스 케이크빙수’를 출시했다.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블랙 쿠키를 켜켜이 쌓은 형태의 케이크가 특징인 이 빙수는 1만원을 훌쩍 넘지만 반응은
아트토이는 ‘장난감 예술품’이다. 장난감 회사에 소속된 디자이너나 제작자가 아니라 순수예술이나 상업예술을 지향하는 작가들이 주로 만들기 때문에 ‘디자이너 토이’라고도 불린다. 1990년대 초반 홍콩의 젊은 작가들이 곰 모양 플라스틱 인형에 자신들의 디자인을 입혀 팔기 시작한 아트토이는 이제 엄연한 팝아트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지난 5월 가나아트센터와 아트벤처스가 주최한 제3회 ‘아트토이컬처 2016’ 전시회에서는 쿨레인, 스티키몬스터랩, 슈퍼픽션, 초코사이다, 키타이, 데하라, 데이비드 호바스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120개팀 200여명이 참가했다. 5일간 총 8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방문자 수는 지난해 3만7800명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국내 유명 아트토이 디렉터인 이재혁 델리토이즈 실장은 “국내 아트토이 시장 규모는 일본, 미국에 비해 아주 작다”면서도 “40~50대 중년층에서도 아트토이를 구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등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장난감 자체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고급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열망이 더해지면서 아트토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대중문화계 셀러브리티들이 아트토이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아트토이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셀러브리티들은 자신이 수집한 아트토이를 공개하거나 아트토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8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흑인 가수 퍼렐 윌리엄스는 바쁜 일정에도 아트토이 페어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산이 300억원대인 팝스타 크리스 브라운도 대표적인
디저트(desert)는 프랑스어로 ‘식탁을 치우다’ ‘정리하다’는 뜻의 ‘데세르비르(desservir)’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식사를 마친 뒤 식탁을 정리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디저트인 셈이다.최근에는 디저트를 메인 식사 메뉴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주요 백화점은 지하 식품관에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지난해 2월 들어간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라메종뒤쇼콜라가 대표적이다. 가로 1㎝, 세로 2㎝, 높이 1㎝의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3500원으로 일반 초콜릿보다 5~10배 비싸지만 정통 프랑스 초콜릿을 맛보고 싶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현대백화점에는 ‘프랑스 제과업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 매장이 들어서 있다. 마카롱이 개당 4000원으로 일반 마카롱 가격의 2~3배 수준이지만 지난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각각 월평균 2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저트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이라며 “백화점들이 차별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디저트 제품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대형 백화점 디저트 매출은 수년째 꾸준한 상승세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15.6%이던 디저트류 매출신장률이 2013년 21.3%, 2014년 22.7%, 2015년 23.2%, 올해 1분기 현재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5.7%로 수직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012년 16.4%, 2013년 18.7%, 2014년 9.6%, 2015년 2.9%의 상승률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30%, 2013년 23%, 2014년 29%, 2015년 23%, 2016년 1분기까지 21% 이상 디저트류
고급 맥주 시장이 뜨고 있다. 일반 맥주보다 10~20배 비싼 고급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세계 병맥주 전문점 어바웃보틀(About Bottel) 관계자는 “병당 출고가가 8만5000원인 데우스(Deus) 맥주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소량으로 수입하는 일부 고급 맥주는 미리 입고 날짜를 문의해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매장에서 만난 이석민 씨(53·프리랜서 작가)는 “예전에는 고된 하루의 마무리를 소주로 털어버리곤 했는데 그 다음날이 힘들어 지난해부터 소주 대신 해외여행 때 접한 맥주를 마시면서 고급 맥주의 세계로 입문하게 됐다”며 “맛도 맛이지만 맥주마다 담고 있는 문화와 분위기를 향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급 맥주 시장에선 벨기에산이 인기다.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고전 맥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하우스 맥주를 포함해 무려 2500종이 넘는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벨기에 맥주는 크게 수도원 맥주(trappist beers)와 계절맥주(saison), 밀맥주, 레드 비어, 람빅, 스트롱 에일 등 6가지로 구분된다. ‘세계 최고의 맥주는 벨기에의 작은 수도원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도원 맥주는 그 맛과 가격에서 단연 압도적이라는 게 고급 맥주 애호가들의 평가다.맥주 수입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1억4177만달러(약 1697억원)로 사상 처음 수입액 1억달러를 돌파한 지난해보다 26.9% 늘었다. 맥주 수입액 증가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를 넘었고 2000년 502만달러였던 수입액은 15년 만에 28배로 폭증했다. 수입되는 맥주는 1000여종이다.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한경비즈니스, 머니, 잡앤조이 구독문
폴댄스(pole dance)는 체조와 춤이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결합 예술이라기보다 ‘스트리퍼 댄스’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치과의사에서 폴댄스 전문 강사로 변신한 오현진 폴핏코리아 원장(41·사진)을 만났다.▶폴댄스란 무엇인가.“체조와 춤의 결합인데,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수천년 전부터 인도와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중국 장대기예단이 했던 동작이 폴댄스의 초기 형태라고 볼 수 있다.”▶치과의사에서 폴댄스 강사로 변신한 이유는.“춤추는 걸 좋아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6년간 무용을 배웠다. 하지만 무용에 몰입하다 보니 학교 성적이 떨어졌고, 나 스스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독하게 공부한 끝에 부산대 치과대학 치의학과(95학번)에 합격했고 2004년부터 10년간 치과의사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한 곳에 얽매여 있는 게 답답했다. 둘째를 출산하고 2009년 우연히 TV에서 폴댄스 영상을 접했다. 내가 안 춰본 춤이 없는데, 폴댄스는 운동적인 요소가 강한 파워풀한 동작은 물론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 반했다.”▶어떻게 해서 전문강사가 됐나.“내가 시작한 2009년엔 전문 강사 양성소도 많지 않았고, 폴을 판매하는 업체가 국내에 한 군데밖에 없었다. 어렵사리 수원의 강습소를 찾아 배우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1년 정도 하고 나니 금속 알레르기가 심해졌다. 외국에 다른 재질의 폴이 있나 찾아봤는데, 그 과정에서 폴댄스에 대해 좀 더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스테인리스 폴이 2010년 수입되면서 금속 알레르기에서 자유로워졌고 2013년부터 내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화려해 보이는 치어리더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녹록지 않은 극한 직업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의 리더 이연주 씨(31·사진)를 통해 치어리더의 세계를 엿들어 봤다.▷원래 꿈이 치어리더였나.“아니다. 대학 때 치료특수교육과를 전공해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로 2년간 일했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과 직업을 선택하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평소 야구장에 자주 놀러 갔는데, 간혹 관중분 중에 ‘혹시 치어리더 아니냐’고 물었다. 몇 번 그러고 나니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궁금해졌고, 점차 매력을 느꼈다. 이후 2011년 여름에 인터넷을 통해 우리 회사를 찾아냈고, 치어리더 오디션에 합격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치어리더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하나.“첫째도, 둘째도 책임감이다. 응원을 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 오랜 시간 팀이 한마음으로 연습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빠지면 팀의 타격이 어마어마하다. 체력도 중요하다. 비시즌에도 평균 6시간 이상 격렬하게 연습한다. 체력 보충을 위해 잘 먹고, 틈틈이 헬스도 병행하고 있다.”▷외모도 중요하지 않나.“꼭 그렇지 않다. 신입 때와 비교해보면 화장술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몸매 관리는 대부분 치어리더들이 따로 하지 않는다. 응원하는 것만 해도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다. 살찔 틈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치어리더들 정말 잘 먹는다.”▷연예인 진출을 생각하는 치어리더도 있나.“간혹 그런 경우도 있지만 오래가진 못한다. 진짜 열정이 없으면 지속하기 힘들다. 치어리더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일종의 ‘연예
“내일은 어떤 카드뉴스를 써야 할지 매일 고민해요. 그러다 보니 평소 사람들이 많이 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살피는 것은 물론, 실시간 뉴스와 인기 드라마, 영화, 음악, 서적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새로운 정보나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업무죠. 일종의 ‘온라인기자’이자 ‘트렌드세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림 솜씨가 좋은 김가람 한국경제매거진 온라인전략실 인턴(25)은 하루 대부분을 카드뉴스(사진) 아이템을 찾는 데 쓰고 있다. 카드뉴스의 성패는 트렌드를 얼마나 빨리 포착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공들여 찾은 기획안이 통과되면 김씨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된다. 손과 머릿속도 바빠진다. 카드뉴스의 속성상 많은 내용을 짧은 문장으로 줄이고, 그 여백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채워야 한다. 장문을 효과적으로 짧게 줄이는 것은 그 내용의 맥락을 정확히 인지하지 않으면 쉽사리 할 수 없다.기획, 제작단계가 마무리되면 남은 것은 수정과 전송이다. 전송할 때도 해당 카드뉴스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각 플랫폼에 맞는 전송시간을 설정해야 한다.같은 온라인전략실의 5년차 ‘에이스’ 나영란 매니저(29)는 “카드뉴스는 기획부터 전송까지 실시간 쌍방향 교류가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소비하는지에 매 순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카드뉴스 제작자가 갖춰야 할 덕목은 ‘열린 소통’과 ‘자신만의 핵심 콘텐츠’다. 여기에 트렌드를 빠르게 감지하는 능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나
“캐나다에는 매운 음식이 거의 없지만, 어린 시절부터 저는 유독 매운맛을 좋아했어요. 한국에 오고 처음으로 고추장으로 맛을 낸 제육볶음을 먹고 정말 맛있어서 한국의 매운 음식에 흠뻑 빠져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방송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1년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매운 음식 ‘먹방’을 시작했죠.”유명 유튜버 제시 데이 씨(33)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의 매운맛을 사랑한다고 자처하는 캐나다 청년이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꼴Q열전’을 통해 그의 못 말리는 식성과 다재다능한 끼를 들여다봤다.데이 씨의 한국사랑은 열세 살부터 시작됐다. 어린 시절 이소룡과 성룡의 액션영화를 통해 동양무술에 눈을 뜬 캐나다 소년은 우연한 기회에 태권도를 접하면서 무술세계에 매료됐다.랩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장기다. 대학(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시절 내내 틈만 나면 랩 공연을 했다는 그는 그 속에서 한국인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한국을 알아가게 됐다. “한국에서 직접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그 흔한 한국어학당도 알아보지 않고 6년 전 덜컥 한국에 왔어요.”그의 진가가 나타난 것은 1년 전 유튜브를 통해 ‘매운 음식 먹방’을 선보이면서부터다. 그가 지난 1년간 먹은 음식리스트만 봐도 금세 입에서 침이 고일 정도로 매운 음식 일색이다. 이런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매운 음식은 뭘까. “방송에서 매운 정도를 10점 만점으로 자평하는데 단연 1위는 ‘디진다 돈까스’였어요. 그건 점수책정이 불가할 정도예요. 제가 유일하게 먹는 데 실패한 음식이기도 하고요. ”데이 씨의 이런 노력 끝에 현재까지 그의
스포츠산업에 대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산업 창업 잡콘서트’가 27일과 29일 열린다. 27일 오후 2시 부산 부경대 자연과학1관에서, 29일엔 오후 2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스포츠개발원·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한다. 스포츠산업 창업이나 취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과 일반인이 대상이다.1부 행사에선 스포츠산업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2부에선 스포츠 관련 기업의 새로운 직업군 소개와 함께 뉴패러다임을 이끌어갈 인재상을 안내한다. 27일 부경대 행사에서는 김성민 챔프뷰코리아 대표, 박공원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 사무국장, 이동준 DJH매니지먼트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29일 한경 행사에는 최경민 데이코어 대표, 박중근 아디다스코리아 스포츠마케팅 부장, 박찬혁 한화이글스 마케팅 부장이 강사로 참여한다.참가를 원하면 홈페이지(spois-contest.co.kr/concert) 또는 행사장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 행사는 지난 6일과 7일 광주광역시 조선대와 경기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각각 열렸다.김수정 한경매거진 기자 hohokim@hankyung.com
스포츠산업에 대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산업 창업 잡콘서트’가 6일 오후 2시 광주시 조선대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다. 주 5일제 근무환경이 정착하면서 스포츠·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스포츠 창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스포츠산업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 성공 이야기를 통해 창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스포츠산업 창업 특강을 마련했다. 2부에선 스포츠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직업군을 소개하고, 뉴패러다임을 이끌어갈 인재상을 안내한다.6일 조선대에서 열리는 1차 잡콘서트에선 태권도 무술 전문 브랜드 ‘MOOTO’를 론칭한 이승환 무카스 대표, 동민준 SBS 스포츠편성팀 차장, 동아시아지역 전문 축구 매니지먼트 회사인 DJH매니지먼트의 이동준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7일에는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대학본부 르네상스홀)에서 2차 ‘스포츠산업 창업 잡콘서트’가 이어진다. 경희대에선 정종욱 피팅 대표, 김완태 LG스포츠 상무(LG 세이커스 단장), 조용빈 애슬릿 미디어 대외협력 이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이어 3차는 오는 27일 부산 부경대(자연과학대 대강의실), 마지막 4차는 2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1~4차 행사 모두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spois-contest.co.kr/concert)’ 또는 행사장 현장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김수정 한경매거진 기자 hoh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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