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일확천금의 요행을 바라는 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 노력해 성공했단 의미의 형설지공(螢雪之功)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분야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탐구는 주식투자의 밑거름이 되고, 결국 사회계층을 뛰어넘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믿습니다. 모두가 외면하는 일본 주식시장이 투자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기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에 총 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LG이노텍 약 4000억원, 대덕전자 역시 약 2700억원을 신규투자하며 FC-BGA 분야 누적 투자액이 약 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앞선 회사들이 투자하고 있는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데이터센터 서버,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활용되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한 종류입니다. 현재 일본의 이비덴(4062), 신코전기공업(6967), 대만의 유니마이크론이 이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반도체 기판에 들어가는 ABF필름(Ajinomoto Build-up Film). 한 회사의 사명이 들어간 전자재료가 대명사로 쓰이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00%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조미료회사에서 전자재료 사업을 확대하며 굳건한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아지노모토(2802)라는 일본 주식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8월 19일 기준 시가총액 약 20조원에 거래되고 있는 아지노모토는 1800년대 후반, 스즈키제약소와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케다 박사가 1909년 창업한 113년째를 맞는 회사입니다. 5가지 맛 중 하나라는 감칠맛이 다시마에 들어간 글루탐산인 것을 발견하고 여기에 나트륨을 결합해 글루탐산나트륨(MSG)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업부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조미료 식품 사업, 냉동식품 사업, 헬스케어 및 기타사업입니다. 그리고 헬스케어 등의 사업부의 제품을 구분해보면 의료/식품용 아미노산, 바이오파마서비스, 기능머트리얼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각 사업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분기결산 기준 조미료식품 사업 1843억
최근 언론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슈 중 하나가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공급부족) 문제입니다. 현대차의 인기 모델 출고 대기기간은 최대 16개월에 달한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던 반도체 회사들이 다른 수요처(스마트폰, PC 등)로의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급이 꼬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반도체 업체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유인이 적어 후 순위로 밀린 측면도 있습니다.전체 반도체 시장을 놓고 보면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내외로 비중이 큰 편은 아닙니다. 수요량이 모바일/ PC반도체에 미치지 못하고 수익성 대비 개발 난이도가 높아 규모의 경제 실현이 힘듭니다. 낮은 수익성 때문에 삼성전자나 TSMC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다른 반도체보다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내구성과 신뢰도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검증된 플레이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어떤 회사들이 있으며, 어떤 아이템들이 있을까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상위 몇 개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파워트레인용(엔진/모터/배터리 등), 샤시용(조향/제동 등), 인포테인먼트용(AVN, 디지털클러스터 등), 통신용으로 구분됩니다. 기능에 따라서는 MCU(Micro Controller Unit), 엑츄에이터 구동IC, 전력관리 IC, 통신칩, 센서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아이템별로 시장점유율이 다르긴 하지만 네덜란드의 N
SK쉴더스가 얼마 전 기업공개를 철회했습니다. 공모가가 고평가 되었다는 지적과 함께 기관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예측, 얼어붙은 시장 상황 등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또 다른 통합보안 회사로는 국내 보안업체 선두인 에스원과 비상장인 KT텔레캅이 있습니다. 2021년말 기준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의 매출은 각각 2조3000억원, 1조5000억원, 5110억원으로 에스원의 매출 규모가 SK쉴더스와 KT텔레캅을 합산한 규모보다 큽니다. 에스원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일본 보안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세콤입니다. 세콤은 5월 16일 기준 시가총액 약 19조6000억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2021년 매출은 약 10조90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세콤과 에스원의 인연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기술제휴 및 합작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 세콤은 에스원의 최대주주(지분 25.6%) 이기도 하며 에스원은 보안시스템서비스 일부 매출의 0.65%를 세콤에게 기술제공 사용료로 지급한다고 사업보고서에 기재하고 있습니다.세콤은 여섯 가지 주요 사업부로 나뉘는데 매출 비중이 큰 세 가지 사업부만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큐리티 서비스 사업(53.2%)은 가정, 기업용 보안, 출입관리시스템 등의 물리적 보안 서비스를 영위합니다. 방재 사업(14.2%)은 기술개발(R&D)부터 제조, 시공, 유지보수까지 일원화하여 빌딩, 공항, 터널/교량, 문화재 등에 방재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업무처리 아웃소싱(BPO)&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사업(11.0%)은 실시간 재해정보 서비스(사전준비, 재해 인지, 초동, 복구),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정보
채용관련 사업체인 사람인에이치알(시가총액 약 4500억원,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는 사람인에이이치알 외에도 잡코리아, 원티드랩, 인크루트 등 채용관련 플랫폼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 중 원티드랩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채용관련 플랫폼 회사 중 일본 회사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 약 92조4000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리쿠르트홀딩스(6098)입니다. 이는 일본 증시에서 9번째로 큰 규모이며 지난해 3개 분기 누적(2021년 4월1일~2021년 12월31일) 매출은 약 2조1119억엔(YoY +27.5%), 영업이익 3336억엔(YoY +132.8%)을 기록했습니다. 리쿠르트홀딩스는 1960년 대학생용 취업정보지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일상 생활 정보지를 창간하며 결혼, 주택, 중고차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정보관련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전개를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진출의 첫 시도로 중국에서 전개한 결혼 관련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The CSI Companies라는 미국 인재 파견 회사 인수를 시작으로 회사의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2012년에는 미국의 온라인 구인 정보 검색 사이트인 Indeed 인수, 2015년 호주의 Chandler Macleod, Peoplebank 인수, 2018년 Glassdoor 인수를 인수하면서 일본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1위 채용 플랫폼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HR테크놀로지, 미디어&솔루션, 인재파견 사업입니다. 최근 분기 결산 기준으로 HR테크사업부는 매출의 약 30%, 미디어&솔루션 22%, 인재파견 48%의 매출 비중을 보입니다. 2010년까
전 세계 주요국들의 방역 조치가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아나 사태, 미국의 긴축 등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들이 피로감을 키우고 있지만 여행, 호텔, 카지노, 항공, 화장품 등 리오프닝을 대변하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리오프닝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1872년에 설립해 올해 창업 150주년을 맞는 일본의 대표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4911)입니다. 일본 기업 중 카오(4452_가네보 인수), 코세(4922)라는 회사 역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시세이도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투병생활을 하던 부인과 사별한 한 고령의 남성이 부인이 투병하는 동안에도 한두 달에 한번 시세이도 매장에 들려 부인을 위한 화장품을 사줬다는 이야기가 기사화될 만큼 시세이도는 일본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수십 년째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세이도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프레스티지(럭셔리 브랜드) 47%, 코스메틱 (중저가 브랜드) 27%, 퍼스널케어 12%(샴푸, 바디케어 용품 등), 향수 9%, 프로페셔널(헤어샵 전문 스타일링, 염색제) 등의 구성을 보입니다. 2021년 기준 매출 기준 상위 국가는 일본 26.7%, 중국 26.6%, 북미 11.7%, 유럽 11.3% 순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적하락을 딛고 일상의 회복을 준비하는 시세이도는 중장기 성장계획에서 인수합병(M&A), 전사 디지털 전환 등을 주요사항으로 밝혔습니다. 시세이도의 이커머스 비율은 2019년 13% , 2020년 25%, 2021년 34%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추가적으로 온라인 피부 진단프로그램의 글로벌 전개, 증강현실(AR)을 통한 가상메이크업, 가상공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모델 G90에 신차용 타이어 외산 독식 구조가 계속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새 G90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미쉐린’과 ‘피렐리’를 선정했고, 중대형차를 중심으로 '브릿지스톤' '피렐리' '굿이어' 등 수입 타이어 공급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타이어 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어떤 회사들이며, 시장 점유율은 어떤 지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일본 회사를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시가총액 약 37조원에 거래 중인 브릿지스톤(5108)은 세계시장 점유율 약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릿지스톤의 사업부는 타이어 사업, 다각화 사업, 솔루션 사업으로 나뉩니다. 타이어 사업은 각 종 타이어나 타이어 관련 용품 등입니다. 다각화 사업은 화공품 사업, 골프, 자전거 관련 등의 스포츠 용품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솔루션 사업은 타이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신 사업입니다. 현재 거의 대부분 메인 사업인 타이어 관련 매출이며, 최근 결산 기준 다각화 사업 매출은 약 12% 수준을 차지합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북미 향이 약 45%, 일본 국내 향 약 24% 수준이며 유럽, 중국 등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1930년 창업한 브릿지스톤은 1976년에 일본기업 중 최초로 F1레이스에 타이어를 공급했고, 1980년대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1983년 미국에 진출하며 북미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1988년 당시 미국 타이어 2위 회사인 FIRESTONE사(社)를 인수하였습니다. 이후 2007년 리트리트 사업을 리딩하고 있던 미국 BANDAG를 인수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
전 세계적으로 최근 1~2년간 여행, 항공, 카지노, 테마파크, 호텔, 면세점, 극장 등 주로 대면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적은 크게 망가졌지만, 오히려 주가는 역사적 고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일본주식이 있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약 시가총액 72조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오리엔탈랜드(4661)라는 회사입니다. 이는 일본 증시에서 시가총액 15번째 정도의 규모입니다. 1960년에 설립한 오리엔탈랜드는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64년 일본 치바현 우라야스시 바닷가 근처에 매립공사를 시작해 1975년에 공사를 마치고, 1983년 도쿄디즈니랜드를 오픈했고 2001년에는 도쿄디즈니씨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부는 테마파크사업, 호텔사업, 기타사업으로 나뉘는데 모두 디즈니랜드 관련 사업입니다. 매출의 약 80% 수준을 차지하는 테마파크사업부는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 테마 파크를 운영합니다. 매출의 약 17% 수준을 차지하는 호텔 사업은 리조트 안팎의 디즈니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사업은 테마파크 내 모노레일과 커피숍 등의 상점 운영 매출입니다.오리엔탈랜드의 공시를 살펴 보면, 디즈니랜드, 디즈니씨 호텔 등 주요 시설들의 계약은 디즈니사(社)와 2051년 9월까지입니다. 각 당사자는 5년씩 5회에 걸쳐 연장가능 하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076년까지 연장가능 하며 지금 시점에서 보았을 때 그 이후의 연장 역시 무리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의 약 7~10%의 수준에서 디즈니사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분관계는 없습니다. 안정적인 매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 통나무와 같은 굴림대를 땅에 깔고 무거운 돌 등을 옮겼습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 바닥과 물체, 물체와 물체 사이에 굴림대를 이용한 원시적인 '베어링'을 사용한 것입니다. 베어링의 기본 형태는 땅 위에 통나무를 놓고, 그 위에 돌을 올린 후 땅을 동그랗게 말아 물체가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쉽습니다. 물체(돌)는 돌아가는 축이 되고 축을 감싸는 것은 내륜, 내륜과 외륜사이에 마찰을 줄여주는 통나무는 구름요소, 땅은 베어링의 외부를 감싸는 외륜의 개념이 됩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다빈치는 약 1500년대 근대적 형태의 베어링을 고안해 냈습니다. 베어링은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기계의 마찰을 감소시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기계동작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입니다. 구름베어링, 롤러베어링, 유체베어링 등 세부적 베어링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고객의 개별 요구에 맞게 커스트마이징되고 있습니다. 현재 베어링은 가전제품, 항공기, 철도, 공작·건설기계, 산업용 모터, 로봇, 반도체제조 장비 등 거의 모든 제조업분야에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베어링 업체 중 일본 회사 한 곳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가총액 약 4조3000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NSK(일본정공_6471)입니다. NSK는 창업한지 104년째되는 회사로 일본 국내 점유율 1위. SKF(스웨덴), 셰플러(독일)과 함께 세계 3대 베어링 제조 회사로 불립니다. 추가적으로 일본 내 베어링 회사로는 전기자동차 베어링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NTN(6472), 도요타그룹의 JTEKT(6473), 베어링 회사인 미네베아와 미쯔이 전기가 합병한 미네베아미쯔미(6479) 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NSK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지난 10월에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의 반대로 ‘2050 탄소중립’ 시점을 합의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각 국의 첨예한 이해관계일 뿐 전 세계적 과제로 인식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탈탄소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 세계적으로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들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보편적 자원,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자원,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등 수소의 여러 장점들은 많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수소사회 진입을 세계 최초로 선언한 국가는 일본입니다. 수소의 밸류체인과 수소관련 일본의 대표기업을 간단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수소경제에서 다루는 수소는 2개의 수소원소가 이온화된 수소분자를 뜻하는데 수소분자는 자연상태에서 직접 얻을 수 없는 전환된 에너지 형태이자 에너지 운반체로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소의 생산단계에서는 에너지원의 종류 및 이산화탄소의 배출 여부에 따라 크게 그레이수소(화석연료의 개질), 블루수소(화석연료 사용하지만 이산화탄소 포집), 그린수소(재생에너지 기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피가 커서 수송의 어려움이 있는 수소의 저장/운송 측면에서는 각 국가 및 기업들이 여러 기술들을 테스트해 보고 있습니다. 수소를 압축하거나 액화해서 운송 한다던지, MCH(메틸시클로헥산), 암모니아 등으로 변환시킨 다던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 중 일본에서는 액화
일본 기업 중 경영 및 숫자 측면에서 압도적인 회사가 있습니다. 1967년 창업, 1988년 이후 2021년까지 34년간 매년 성장한 회사입니다. 일본의 이케아(IKEA)라고 불리는 니토리홀딩스(9843)입니다.그간의 성장을 숫자로 비교하면 더욱 압도적입니다. 1988년부터 2021년까지 니토리홀딩스의 점포수는 16개 점포→722개 점포(45배 증가), 매출액은 103억엔→7169억엔(69배 증가), 경상이익 5억엔→1384억엔(276배 증가)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약 25조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결산기준 매출은 약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정확히 사업이 일치하진 않지만 PEER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일본의 양품계획(무인양품_MUJI_7453)의 최근 결산 기준 매출은 약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560억원입니다. 한국의 한샘 작년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930억원.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약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 수준이며,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의 매출은 약 57조원입니다.눈에 띄는 것은 34년간 연속 성장의 비결입니다. 니토리홀딩스의 경영방법, 경영성과 등은 이미 책이나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회사의 성장요인과 향후 전략에 대해 간략이 소개하려고 합니다.첫째, 업계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SPA(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브랜드를 벤치마킹해 가구의 원재료구입부터 기획, 디자인, 생산제조, 유통, 판매배송까지 전과정을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니토리홀딩스는 독보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수 있게 됐고, 자유로운 상품조합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했습니
TV 방영 프로그램 중 음식 관련 프로그램의 숫자가 압도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식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식재료, 조미료, 조리방법 등 디테일한 내용과 각자의 노하우들이 컨텐츠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음식의 기본적인 맛을 내는 조미료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 조미료 중 ‘간장’은 기본적으로 메주와 소금베이스로 숙성시간이나 추가 재료 투입에 따라 진간장, 국간장, 양조간장 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대표 조미료인 간장을 만드는 세계적인 회사를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1917년에 설립되어 100여년 이상 간장을 만들고 있는 기꼬만(2801)이라는 회사입니다. 1960년대 ‘데리야끼 소스’를 처음 만들어 상품화한 회사이기도 하며, ‘델몬트’의 아시아, 오세아니아 판권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현재 시가총액 약 18조원에 거래 중입니다.이 회사의 사업부은 단순합니다. 식료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이 매출의 약 95%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기준으로 숫자를 조금 살펴보면, 매출 약 4조6000억원 중 수출 비중 65%, 일본 국내 매출이 35% 수준입니다. 수출 비중 중 약 70%는 미국, 12%는 유럽에서 발생합니다. 기꼬만 간장은 현재 해외 7개 생산거점을 가지고 100여개국에 수출 중입니다.여기서 조금 더 세분화해 보면 기꼬만 매출 중 약 30%는 ‘간장’ 이라는 단일 상품으로 약 1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국내 장류(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대표 회사인 샘표식품의 20년 전사 매출이 약 320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기꼬만이 아시아 이외 특히, 북미
2021년 8월 발표한 연간 실적에서 32년 연속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라는 성적표를 내 놓은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PPIH_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7532)라는 회사입니다. 혹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빨간 모자를 쓴 펭귄 마스코트의 ‘돈키호테’라는 잡화점을 본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PPIH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그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2019년 돈키호테홀딩스에서 PPIH란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돈키호테는 1989년에 1호점 개점. 2004년에 100호점, 이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2007년에는 홈센터인 ‘DOIT’(20년 사업을 매각하고 PPIH그룹의 점포임대관리 사업진행), ‘나가사키야’(의류를 중점으로 하는 슈퍼마켓 체인)를 인수했습니다. 2019년 ‘UNY’(종합 슈퍼마켓 체인), 2021년 북미 슈퍼마켓인 ‘Gelson's’를 인수하면서 그룹 전체 점포 수는 일본 내 583점, 해외 84점, 합계 667점포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돈키호테의 PPIH(시가총액 약 15조)는 이온그룹(8267_시가총액 약 27조), 세븐&아이홀딩스(3382_시가총액 약 47조)와 함께 일본내 3대 대형 소매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PPIH의 사업부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일용잡화나 가전, 식품 등을 판매하는 디스카운트사업(매출의 약 70%), 종합슈퍼마켓(GMS)사업(매출의 약 26%), 임대 및 기타사업으로 구성됩니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카운트 사업의 돈키호테, MEGA 돈키호테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돈키호테는 일반 리테일 소매점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우선 정신이 없습니다. 물건들은 대충 뜯어진 박스채로 수북이 쌓여 있고, 너무 많은 상품들에
'신과함께', '이태원클라스', 최근의 '오징어게임'까지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나 영화가 이제 너무 익숙합니다. 1980~90년대는 미국, 일본 등에서 IP를 가져와 한국에서 방영하는 만화, 게임 등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웹툰, 노래, 영화, 게임 할 것 없이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습니다.최근 일본을 사로잡은 디앤씨미디어(263720)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나 데브시스터즈(194480)의 게임 ‘쿠키런’도 일본, 중국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쿠키런은 SEGA의 소닉과 협업한다고 합니다.일본의 경우 영향력 있는 IP를 보유한 회사들은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요. 포켓몬의 닌텐도(7974), 위닝일레븐의 코나미(9766), 소닉의 세가새미(6460)등과 함께 일본 내 최대 IP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 반다이남코홀딩스(7832)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가총액 약 21조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다이남코는 건담, 드래곤볼, 세일러문 등 연속 성공을 거두며 일본의 대표적 캐릭터프랜차이즈 업체가 된 반다이(애니매이션, 장난감, 완구 주력)와 놀이동산에 간단한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비즈니스로 시작해 갤럭시안, 팩맨 등 아케이드 게임의 제국을 이룬 남코(게임 주력)가 2005년 합병함으로써 일본 최대 IP보유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아래의 표와 같이 반다이남코의 보유 IP 중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반다이남코의 사업부는 크게 다섯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 기여도 순서대로 나열하면 Toy & Hobby 사업(약 45%), 네트워크엔터테이먼트 사업(약 37%), 리얼엔터테인먼트 사업(약 11%), 영상음악프로듀싱 사업(
아마존(Amazon)이 11번가를 통해 8월 말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쿠팡 3강 구도 하에 아마존과 손을 잡은 11번가가 과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큽니다. 일본의 이커머스 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일본은 라쿠텐(4755)과 아마존 재팬(Amazon Japan)의 양강 체제에 3위는 야후 쇼핑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니케이경제신문에 따르면, 2019년 이커머스 거래액은 1위인 라쿠텐이 약 41조원, 아마존재팬이 약 36조원, 야후재팬이 약 9조원 수준입니다. G마켓과 제휴를 맺고 있기도 한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인 라쿠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시가총액 약 18조3000억에 거래 중인 라쿠텐은 1997년 종업원 6명, 서버 1대, 13개 가입점포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수많은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미국 온라인쇼핑 캐쉬백 적립 사이트 이베이츠(Ebates)를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인터넷 은행, 증권 등 금융사업으로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라쿠텐은행, 증권은 일본 내 인터넷금융사 중 선두 업체들입니다. NTT도코모의 회선을 빌려 라쿠텐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_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9년부터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MVO(Mobile Network Operator_이동통신사업자)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마케팅적으로는 2004년 라쿠텐골든이글스라는 프로야구 구단을 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아래 <표>에서 보듯이 라쿠텐의 사업은 크게 3개 사업부로 나눌 수 있는데,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인터넷사업부, 핀테크사업부, 모바일사업부입니다. 올해 2분기 누적 각각의 사업부는 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이 배달 시장에는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 자장면과 치킨, 피자 배달에서 이제는 커피 한잔까지 배달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요기요(GS그룹 인수), 쿠팡이츠 등 음식배달 업체의 앱 이용자 역시 2500만명으로 5~6년 전 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메이퇀, 미국의 우버이츠, 도어대쉬, 그럽허브, 영국의 저스트잇 등 비슷한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배달시장 규모는 집계하는 기관마다 배달에 포함하는 범위가 달라 시장 추정치의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이라도 규모를 인지하고 성장률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미쯔비시UFJ리서치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식 배달 시장규모(홈 딜리버리 시장규모)를 중국 679억 달러, 미국 416억 달러, 영국 94억 달러, 일본 64억 달러, 프랑스 36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올해 푸드네코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배달의 민족. 사실 2014년 일본 첫 진출에 고배를 마셨습니다. 시장이 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배달의 민족은 재차 일본 시장 진출을 밝혔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NDP Japan에 따르면 일본 레스토랑 매출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년 약 6% 수준에 불과합니다. 배달의 민족은 일본 배달시장이 이제 성장 초입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이 중 일본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마에
얼마 전부터 주변 지인들 중에서도 캠핑매니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고 캠핑(Go Camping)' 이라는 사이트에 정식 등록된 캠핑장만 약 2600여곳이 검색됩니다.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최근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를 약 700만명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캠핑용품 규모 역시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매년 약 30%씩 증가해 2020년 약 4조원대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실내활동 보다는 야외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힐레베르그, MSR, 블랙다이아몬드, 코오롱, 헬리녹스 등 수많은 캠핑용품 및 아웃도어브랜드들은 시장에서 각각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본 회사 스노우피크(7816)를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노우피크는 코스닥 상장사인 감성코퍼레이션(036620)에 약 5.3%의 지분 투자를 한 상황인데,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의 아시아 지역 의류 사업 브랜드 판권(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일본)을 가지고 스노우피크어패럴을 운영 중입니다.1958년 창업한 스노우피크는 8월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약 7700억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된 사업은 캠핑용품, 아웃도어 의류, 레스토랑, 어반아웃도어(정원, 발코니, 옥상, 아파트나 분양 주택 등 주거 공간에 캠핑감성의 공간 제안) 등입니다. 스노우피크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약 50억4000만엔(약 523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매출액이 약 31억엔(약 321억원)인 수치와 비교하면 성장률(YoY)은 62.5%였습니다. 국가별로 세분화 해보면 △영국 350% △미국 118% △한국 105% △일본 54% △대만 38%
대학시절, 처음 소개받은 피아노 전공 음대생 친구가 있었습니다. 가끔 연습실에 놀러가곤 했는데 연주한 곡이 어떤 곡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본 피아노 건반 위 금색 글자, 야마하(YAMAHA)는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세계 1위의 악기제조회사, 1880년대 오르간 수리를 계기로 창업해 약 130여년의 세월을 거쳐 글로벌 최대 악기제조업체가 된 야마하(7951)와 야마하발동기(7272)를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야마하는 1887년 창업주가 오르간을 수리한 일을 계기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190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제작했습니다. 1960~70년대 들어서는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했습니다. 2008년에는 '스타인웨이(STEINWAY&SONS)', '벡슈타인(Becstein)'과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브랜드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베젠도르퍼(Bosendorfer)'를 인수했습니다. 많은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며 음향기기 사업을 확대했고 오늘날에 전자피아노, 캐주얼 악기에 이르기까지 시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마하는 사업 분야 중 악기 부문은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피아노 생산 면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야마하는 시가총액 약 12조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매출 구성은 악기부분(65%), 음향기기 사업부(28%), 기타 사업부(8%_골프용품, 자동차내장부품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 국내 매출이 29%, 해외 매출이 7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중 북미 20%, 유럽 19%, 중국 15%, 기타 아시아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운영하는 ‘카카오T바이크’ 등 지하철 앞이나 길가 곳곳, 공원 등에서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들은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 주요 완성 자전거 업체들에게 자전거를 공급 받습니다. 올해 1분기 발표한 실적은 두 업체 모두 사상 최고치 수준이었습니다. 호실적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운동과 출퇴근 1인용 이동수단, 전기자전거 등의 성장이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국내외 방방곡곡 낚시를 다니는 버라이어티 TV프로그램 ‘도시어부’. 잡은 고기의 전장길이, 마리 수 등으로 대결을 펼치는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자전거와 낚시 이야기지만 이 두 가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1921년에 창업해 올해로 100해를 맞는 '시마노(7309)'라는 회사입니다. 시마노는 자전거 부품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입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완성 자전거 업체들에게 브레이크, 변속 레버, 허브까지 대부분의 부품을 공급하며, 변속기와 브레이크 부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80%에 육박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성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자전거 부품 사업(78%), 1970년대 시작해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가 된 낚시도구 관련 사업(21%), 기타 사업(1%_조정경기에 필요한 보트 용품)으로 구성됩니다.'자전거 부품과 낚시관련 용품을 팔아서 이익을 얼마나 낼까? 중소기업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6월 현재 시가총
투자를 위해 산업을 공부할 때 산업의 밸류체인과 각 공정의 이해, 빠른 기술의 진전 등을 팔로업 하기 힘들다고 느낍니다. 각종 보고서나 잘 정리된 기사를 한참을 찾아보고도 쉽게 이해 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산업의 밸류체인을 나름대로 기억하기 쉽게 이해하고 정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견 없이 현재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2차전지 관련 산업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주가 퍼포먼스만 보더라도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를 필두로 포스코케미칼, 엘엔애프,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주식들은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흐름만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2차전지 셀을 샌드위치로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식빵 2개를 준비하여 하나의 빵에는 딸기잼을 바르고, 다른 빵에는 땅콩잼을 바릅니다. 그리고 가운데 치즈를 넣어서 팔았다고 가정해 봅니다. 이 때 각각의 식빵은 양극의 알루미늄박과 음극의 동박입니다. 딸기잼은 양극슬러리(도전재 바인더 등 포함), 땅콩잼은 음극슬러리, 치즈는(분리막, 전해액)으로 비유 할 수 있습니다. 그 잼들을 만들 때 쓰이는 주요한 원재료들이 우리가 흔히 들었던 2차전지의 주요 원재료들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샌드위치를 원통의 캔에 포장해서 팔 것인가, 파우치로 포장할 것인가, 네모난 각형 포장지에 포장할 것인가가 마지막 포장 단계입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야 더 잘 팔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입니다. 이에 샌드위치를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마요네즈, 케첩, 흑설탕 등을 추가했습니다. 이것이 도전재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CNT(탄소나노튜브)나 실리콘 음극재, 분산성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서 인지 주식에 대한 피로감을 이야기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고객 미팅 중 시장을 크게 벗어나는 공격적인 수익률 보다는 적정한 수준의 꾸준한 배당 수익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리츠와 인프라펀드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에 관련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1960년대 미국에서 도입된 리츠는 199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약 1183조, 일본 114조, 호주 113조, 싱가폴 55조, 한국 약 51조 등의 시장 규모를 보입니다. 미국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이유는 퇴직연금에 리츠가 오래 전부터 편입돼서입니다. 리츠 제도의 기술적인 세부내용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몇 가지 공통적인 투자 포인트들이 존재합니다. 소액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 안정된 배당수익, 인플레이션의 방어, 물건의 분산투자, 환금성(상장리츠) 등이 그 장점으로 꼽힙니다.일본의 경우에는 리츠 관련 약 60여개 종목이 상장되어 거래되며, 한국의 경우는 약 15개의 리츠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를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일본시장에 상장된 보통 주식의 최소 거래단위가 100주인 것에 비해 일본 상장 리츠의 경우, 매매거래가 1주 단위입니다. 주당 금액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일본 리츠의 주당가격은 원화 100~700만원 사이). 보다 더 소액단위의 투자는 東証REIT指数(동경시장에
최근 국내에서 편의점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 업체들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편의점의 형태는 사실 미국에서 태동했지만, 일본으로 건너와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됐습니다. 일본에서의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을 구매하는 장소의 개념을 벗어났습니다.2019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편의점 정례 검토회(공청회)를 설치했습니다. 제1회 검토회를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5회에 걸쳐 정부, 회사, 편의점 점주간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내에서도 편의점 택배 등은 이미 일상화되었지만, 일본에서의 편의점은 국내 편의점보다 훨씬 포괄적인 의미를 갖습니다.음식료 및 생필품의 구매 뿐 만 아니라 택배취급, 복합기 설치, 공공요금, 통신비 등의 납부, 주민표(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서 등의 발급, 각 종 관광지나 공연의 티켓발매, 약국, 세탁물 수거 배송, 심지어 일부 지자체에서는 세금 납부까지 가능합니다.이에 더해 경찰과 연계한 방범의 거점, 재난 재해 시 물자공급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공익적인 역할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편의점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개별 기업 차원의 경영 이슈를 넘어 정부와 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기능', '공익적 역할 기대'가 일본 편의점의 현 주소입니다.일본에서의 편의점 모델은 선순환적 확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3대 편의점 업체를 살펴본다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것들 중 하나인 점포의 무인화가 투자아이디어가 될 수
학교 앞 문방구에서 동생과 함께 엄마 손을 끌어당기며 장난감 로봇을 사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최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서 관심을 끌었던 아스트로보이 아톰도 있죠. 건담 프라모델, 영화 트랜스포머 등 가벼운 취미로서의 관심이든 기업이 바라보는 산업으로써의 관심이든 로봇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습니다. 장난감 로봇에 대한 추억으로 로봇관련 일본 주식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BOTZ, IRBO, ROBO, ROBT 등은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로봇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입니다.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관련 ETF에 반드시 들어가는 몇몇의 회사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의 빅(BIG)4로 꼽히는 ABB(1998년 스웨덴 ASEA, 스위스BBC합병), 화낙(일본), 야스카와전기(일본), KUKA(독일) 입니다. KUKA는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에 인수되었는데 메이디그룹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중이고, 가전 사업 외 로봇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일본 야스카와전기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데 이어, 2017년에는 KUKA를 인수했습니다.로봇은 크게 제조용 로봇(각 산업 제조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됩니다. 서비스용 로봇은 다시 개인서비스용 로봇(건강, 교육, 엔터 등 실생활의 보조수단의 역할을 하는 로봇), 전문서비스용 로봇(의료, 건설, 유통, 의료, 국방 등 전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협동로봇(Co-Robot)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과 다르게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디앤씨미디어, 키다리스튜디오, 미스터블루 등은 형태나 매출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웹툰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최근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5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 재팬이 운영하는 픽코마를 통해 웹툰, 출판 만화, 웹소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컨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기업 카도카와(KADOKAWA_9468)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7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가장 좋은 펜은 손가락이며, 손가락이 있는데 누가 펜을 필요로 하냐"라고 했지만, S펜을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핸드셋의 대표작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직접 쓸 수 있는 삼성의 S펜, LG의 스타일러스펜. 평소에는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었지만, 메모를 한다 거나 그림 등을 그릴 때는 미세한 펜의 사용도가 우월했으며 기술은 점차 발전했습니다.이 두 가지 스토리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와콤(WACOM_6272)'입니다. 삼성은 이미 2013년부터 싱가포르에 위치한 삼성 아시아 PTE(SAMSUNG ASIA PTE Limited)를 통해 와콤 지분을 약 5%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와콤은 펜 태블릿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주요 제품은 펜 컴퓨터, 액정 태블릿, 펜 태블릿, 스타일러스펜 등이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등 여러 방면에 쓰이고 있습니다. 1983년에 출발한 회사는 1990년 월트디즈니 미녀와 야수 제작에 처음 채택된 것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펜
최근 지하철에서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의 주식관련 이야기를 우연치 않게 듣게 되었습니다. “오빠, 네이버(NAVER) 지금 얼마야?”, “응, 30만원 넘었을껄?”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다시 여자는 말했습니다. “뭐야?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싸네? 카카오는 40만원 넘었는데?”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당시 약 55조원 정도였고, 카카오는 약 40조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2020년 8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일본의 5개 상사의 지분 약 63억달러(약 7조6000억원, 5개사 지분 각각 5.0~5.5% 수준)가량을 매수했다고 신고했습니다.이는 미국 이외의 투자처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버핏은 언론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며 "향후 5개사에 대한 지분을 9.9%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며 5개사와의 협력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의 투자 이유를 포인...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애플'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주식에 압도적이지만, 최근에는 일본에도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습니다. 일본 주식시장은 30년 만에 달아오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5일 30,084.15로 장을 마감해 1990년 8월 이후 약 30년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30,000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상승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2월 들...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은 2020년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용어입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후 폭발한 한 해였습니다. 그에 발맞춰 유투브나 SNS상에 투자관련 컨텐츠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들도 많아지고 있어 주식투자자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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