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한양대에서 경영학 박사(재무금융)를 거쳐 2008년부터 하나은행(옛 외환은행)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과 환율 및 국제금융이 전문 분야입니다. 주요 경제지 등에 다수의 환율관련 이슈를 기고했고, 재무관련 학술지 등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환위험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분석지원단 조사분석위원을 역임해 현재 주요 공공기관과 대형중공업 업체 등에서 환리스크관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개글
환율이 무엇인지, 개념을 시작으로 주요 이슈로 환율이 급반등 했던 사례들을 소개해 나가겠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환율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보고, 시장에 주요 이슈가 등장할 때에는 적시적으로 그에 대한 내용으로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 연재를 진행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국채금리까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달러 강세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크게 절하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인'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던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도 최근의 추세가 일시적이 아닌 '공급망 병목현상'에 의한 공급측 충격임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며 강달러 현상이 지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은 미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전세계 국가에 공통적 인플레이션을 가져온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대부분 평가절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매력 평가 관점에서 본다면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이 크기 때문에, 위 상황에서 달러 가치는 우리 원화나 다른 신흥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실제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표)와 우리나라의 CPI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이후 2.3%를 기록한 이후 2%대를 유지하다 10월 3%대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미국은 지난 4월 4.16%, 6월 5.39%를 기록한 후 9월까지 5%대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구매력 평가에 의한 물가 변동의 환율에 대한 영향은 단기보다 장기에서 잘 성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긴 시간을 두고 환율이 두 국가의 물가 차이를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은 실물경제 부문을 포함한 두 국가의 경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양국 통화간 교환 비율인 환율의 가격 결정은 수급이나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초해 항상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최근 통화간 동조화 현상에 의해 우리나라 원화와 같은 한 국가의 통화 움직임이 기초여건을 반영한 가격에서 이탈하며 가격 결정이 왜곡되는 현상이 간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화와 거래되는 많은 통화들 중에 어떤 통화의 영향이 동조화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까요. 이를 통해 어떻게 원화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사전적으로 외환시장에서의 동조화(Co-movement)란 기축통화인 달러를 중심으로 하나의 통화에 대해 비교 대상 통화가 같은 방향성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뜻합니다. 즉, 달러에 대해 원화가 약세를 보일 때 상대 통화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그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대 또한 동조화가 될 것입니다.이러한 동조화 현상은 일반적으로 두 통화가 같이 움직이는 정도인 상관계수로 측정됩니다. 상관계수는 -1과 +1사이에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같이 방향으로 동일한 크기만큼 움직이는 것이고, -1은 반대 방향으로 동일한 크기만큼, 0은 무상관 관계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동조화에서 상관관계만을 논하게 되면 동조화에 과연 어떤 변수가 원인이 되어 상대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동조화를 논할 때 상관관계와 더불어 두 통화 변수 중 어느 나라의 통화가 원인이 돼 다른 통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 것인지 알아내야 진정한 동조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1년이 지난 현재, 악화일로로 치닫을 것만 같았던 확산세는 완화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효과는 코로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 외에 그동안 침체됐던 경제와 금융 부문 회복 동력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백신접종 확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에서는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 확대가 금리상승을 이끌며 통화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실질인플레이션까지 미국에서 강화되며 이제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지난 4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4.2%, 3.6%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경제 주체들에게 강한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미 옐런 재무장관도 대규모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회복 속에 적절한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를 보다 강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역시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통화시장에서 왜 테이퍼링의 영향이 달러 강세를 이끌며 달러 대비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들의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알려진 바와 같이 테이퍼링은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적으로 실시한 자산 매입과 제로 수준 금리정책으로 투자은행들은 적은 조달 비용을 통해 해외투자를 확대했습니다.그러나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이에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경기회복 이상의 과열 신호로 인지됨
세계경제가 충격을 받아 요동치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등장하는 곳이 미국 중앙은행(Fed)입니다. 여기서 통화정책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이고, 이 FRB에서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의결기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입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의결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12개 지역 연방은행들의 은행입니다. 말 그대로 중앙은행이라는 점에서...
환율은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통화에 대한 상대국 통화의 교환 비율입니다. 교환 비율이라는 관점에서 먼저 통화(돈)의 가격을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통상 은행을 통해 돈을 빌리는 경우 그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게 됩니다. 이 때, 이자 지급에 기준이 되는 금리를 돈을 빌리는 가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자에 대한 금리로 한 국가의 통화에 대한 가격이 형성되는데 반해, 상대 통화에 대한 가격, 즉 교환 비율이 환율인 것입니다. 이는 원화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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