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중국 푸단대학 경영대학원 박사
-중국 칭화대학 경제경영대학원 석사
-대우증권 상무이사, 한화증권 전무이사
-현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경희대 차이나 MBA 객원교수
*소개글
팩트에 기반한 정확한 중국경제금융정보와 고품격의 해석과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3위의 부동산회사인 헝다그룹(恒大集团) 얘기입니다. 올해 8월 기준 중국부동산매출 3위인 헝다그룹이 부도사태에 직면했습니다.1958년생인 헝다그룹의 쉬자인(许家印)회장은 중국 허난성(河南省) 시골에서 태어나 맨 주먹으로 창업해서 부동산 업계에서 일가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2017년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을 제치고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부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중국 부동산업계에서 2021년 매출 기준 1위는 벽계원(碧桂园), 2위는 만과(万科), 3위는 헝다(恒大)입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부호 순위에 헝다그룹의 쉬자인(许家印)회장은 마화텅, 마윈에 이은 3위였습니다.부동산 업계 밑바닥부터 시작해 중국 부동산업계 최정상에까지 오른 부동산업계의 달인, 쉬자인(许家印)회장은 왜 추락했을까요? '풀은 바람부는 방향으로 누워야 하고, 바람부는 반대 방향으로 일어서면 말라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쉬자인(许家印)회장의 헝다그룹에 딱 들어맞는 얘기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선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특히나 중국에서는 철칙입니다. 최근 1년간 반독점법 규제와 알리바바를 비롯한 플랫폼기업의 추락을 사례로 보면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쉬자인(许家印) 회장의 헝다그룹 추락은 바로 정부정책에 역주행하다 대형사고를 냈기 때문입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는 서방과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은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중국에는 민초들은 '밥을 하늘로 삼는다(以食为天)'는 말이 있습니다. 14억명 인구의 먹는 문제는 언제나 중국의 정치와 사회의 제1의 관심사입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고 제조업, 무역업에서 세계 1위입니다. 또 달과 화성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나라지만 중국이 여전히 매년 첫번째 발표하는 정부정책문건은 중국말로 '1호문건'으로, 농업 정책입니다. 14억명 인구에게 먹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보니 CPI(소비자물가지수)의 구성요소 중 음식료의 비중이 29%를 차지합니다. 음식료 중에서는 돼지고기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돼지고기가 중국인의 육류 소비량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중국에선 돼지가 은행을 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집니다. 모든 국가가 다 그렇지만 물가가 상승하면 민초들의 생활은 팍팍해지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중국 물가당국자들은 돼지고기 가격에 매우 민감하고, 이를 잘 관리해야 민생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 돼지가 은행을 터는 나라그래서 중국은 어미 돼지 수를 정부가 관리하고 돼지고기 가격을 정부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중국의 경제 지표에는 주량비율(猪粮比价)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과 옥수수 같은 사료용 곡물 가격의 비율을 통해 돼지고기 시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통상 돼지고기 가격과 사료가격의 비율을 5.5대1정도를 정상으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관리합니다. 중국도 돼지를 밀식 사육하는 바람에 청이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같은 전염병이 돌거나 여름철 홍수로 전염병이 퍼지면 돼지들이 대량으로 죽게 됩니다. 2019년 아프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자본시장을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중국은 1990년 12월에 상하이증권거래소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1991년 7월에 선전증권거래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9월2일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을 발표했습니다.요즘처럼 온라인으로 뭐든 다 하는 시대에 증권거래소가 상하이에 있든 베이징에 있든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미 상하이와 선전에 2개의 증권거래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또 하나 더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설립지가 베이징인지는 신설되는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이 요즘 얘기하는 공동부유론의 '균형'과 상관성이 있습니다. 베이징에 만들어지는 증권거래소는 '서비스혁신형 중소기업(服务创新型中小企业)'이 주 상장 대상입니다. 현재 베이징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장외거래시장인 신산반(新三板; 신삼반) 시장이라고 있습니다. 여기엔 7440개 기업이 등록돼 있습니다. 이 장외시장은 기업규모와 특성에 따라 정선층(精选层), 혁신층(创新层), 기초층(基础层)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이중 정선층에 상장된 기업 66개와 1268개 혁신층에 상장된 기업 중 상장요건을 맞춘 기업들이 베이징거래소로 이전 상장하는 것입니다.신설되는 베이징거래소의 상장은 중국말로는 '전반(转板)'이라고 하는데 반(板:board)을 신산반에서 베이징반으로 옮긴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베이징거래소로 이전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은 대략 86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신산반에 상장된 기업 수를 보면 베이징에 소재한 기업이 가장 많습니다.
중국에서 '중국경제의 설계사'로 칭송 받는 등소평이 주창한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선부론(先富论)'은 성공한 것일까요? 경제데이터를 보면 "능력 있는 자 먼저 부자 되라"는 중국의 선부론은 일단 성공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일취월장으로 경제성장을 한 중국이 20년만에 확실한 G2로 올라섰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컸습니다.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21년 전세계 억만장자의 수를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1위입니다. 중국은 626명으로 2위를 차지해 경제규모에 이은 부자 수에서도 중국은 G2를 달성했습니다.2021년 8월31일 기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100대 부자 랭킹을 보면 중국은 놀랍게도 20명이 등극해 있습니다. 중국 최고부자는 세계 부자 순위 18위입니다. 세계 1인당 국내총생산(GDP)규모로 보면 한국이 26위이고, 중국은 56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은 100위 안에 들어가는 부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한국의 1위 부자는 세계 부자순위 156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관인 것은 '공유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상위 1%의 부자들의 재산 입니다. 중국의 소득계층 상위 1%의 재산은 하위 50%의 5배나 됩니다. 공동으로 생산해서 공동으로 나눈다는 공산주의의 이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사회주의'라 하지 않습니다. 그 앞에 '중국 특색'이라는 말과 뒤에 '시장경제'라는 말을 붙여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말로 포장을 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공유제의 관점에서 보면 좀 요상합니다. 소득과 부
냉전시대 미국이 소련과의 경쟁하면서 개발한 인터넷과 모바일기술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꽃피웠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기술의 본적은 실리콘밸리지만 현주소는 중국입니다. 지금 중국은 인터넷, 모바일기술로 무장한 플랫폼기업의 천국이 됐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은 미국에 있었지만 시장은 중국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가입자수는 9억9000만명으로 미국 3억1000만명의 3.2배 수준이고, 모바일가입자는 17억3000만명으로 미국의 4억명의 4.3배에 달했습니다.예전에는 실리콘밸리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이 베꼈지만, 지금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엔 있지만 실리콘밸리에 없는 것이 많습니다. 짝퉁이 원조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유는 "기술은 시장을 못 이긴다"는 철칙 때문입니다.신기한 신기술 제품이 나오면, 만들어 파는 자가 왕인 것은 도입기의 잠시이고 시간이 지나면 사는 자가 왕입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왕이고, 고객을 만족시키면 성공하고 고객을 졸도시키면 졸부가 됩니다. 결국 시장이 기술을 이깁니다.강(江)이 크면 거기서 자라는 고기도 큽니다. 미국의 3~4배에 달하는 거대한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를 가진 중국에서 중국의 인터넷, 모바일기업은 동화 속 '잭의 콩나무'처럼 자랐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숨은 비밀은 정부의 정책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인 인터넷과 모바일산업에 대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규제 샌드박스'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사실 중국은 규제하고 싶어도 잘 알지도 못했고, 자료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 규제없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라"고 내버려 뒀던 겁
중국 '소강사회 달성' 다음 새로운 목표는 '공동부유론'중국은 '공산당 100년의 약속'의 제1단계 목표인 모든 국민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소강사회(小康社会)' 달성을 끝냈습니다. 중국은 1921년 공산당 창당 후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인당 소득 1만달러, 2010년 국내총생산(GDP)의 2배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 이미 중국은 1인당 소득 1만483달러에 GDP는 14조7000만 달러로, 2010년의 6조 달러의 2.4배를 달성했습니다. 1949년에 건국한 중국의 두번째 목표는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 경제력에서나 군사력에서 세계 1위가 되는 겁니다. 중국말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는 겁니다. 그러나 중국이 총량지표에서 그리고 평균지표에서는 소강사회(小康社会) 달성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의 체감지표는 거기에 미치지 못합니다.중국 정부가 절대빈곤을 없앴다고 자랑하지만 상대적인 빈부격차는 커지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2020년 5월에 개최된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기자와 일문일답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의 평균 인당 소득은 6만5000위안을 넘었지만, 14억중 6억명의 인구는 연간소득 1만위안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꿈꾼다"는 '중국몽(中国梦)'을 국정 아젠다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소강사회 이후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해야하는 중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구름 잡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키워드가 필요했습니다.그래서 2020년 10월26일 제19기5중전회의에서 '전국민의 공동부유(全体人民共同富裕)'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
중국 주식, 더 정확히는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플랫폼기업 주식에 투자한 투자가들은 맨붕에 빠졌습니다. 중국정부 당국의 플랫폼기업에 대한 제재가 멈추지 않고 연타를 퍼부으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시총 기준으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50%가 인터넷 기업이다 보니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한 투자가들은 이른바 멘붕(멘탈붕괴)에 빠졌습니다.2020년 11월 중국 금융당국은 공모자금 모집까지 끝낸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핀테크회사 개미금융(??集?) 기업공개(IPO)를 중지시켰습니다. 지난 4월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플랫폼기업을 공개 소환하고 조사를 해 반독점법 위반으로 거액의 벌과금을 물렸습니다.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서 입점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면서 182억2800만 위안(약 3조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해 각각 6건과 5건의 지분 인수를 불법으로 한 책임을 물어 각각 50만위안(약 8800만원) 벌금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지난달에는 미국 상장을 한지 3일 만에 중국최대의 공유자동차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네트웍보안법 위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트럭공유자동차업체들도 같은 법을 적용해 조사를 하는 겁니다.그리고 바로 가입자 100만명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플랫폼기업의 해외상장시에는 금융감독원의 승인 외에도 인터넷 판공실의 승인을 받도록 해외상장절차를 변경했습니다. 중국 플랫폼기업의 해외상장에 가장 중요한 금융구조인 가변이익실체구조(VIE)의 적정성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발표도 함께 했습니다. 중국
호랑이에게 재갈을 물릴 수 있다면…미국의 완승, 중국의 완패가 점쳐졌던 미중 무역전쟁이 3년이 지났지만 예상과는 달리 흘러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역흑자 2000억달러 축소를 목표로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의 무역흑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미중간의 1단계 무역합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국의 정권교체로 유야무야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은 중국경제의 좌초를 목표로 무역전쟁을 벌였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하는 바람에 미중의 경제력 격차는 벌어지기는커녕 더 축소됐습니다. 1995년 일본이 최전성기였을 때 미국 대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71%선이었는데, 2020년 중국 GDP가 미국의 70%에 달했습니다. 이런 추세면 올해는 73%를 넘어 과거 세계 2위였던 소련(현 러시아), 일본의 수준을 뛰어 넘는 역대 최강 라이벌로 등장할 판입니다. 서방은 '중국 위기론', '중국 붕괴론'을 고장난 시계처럼 반복하지만 중국은 아직 멀쩡합니다. 중국이 부채비율 때문에 망한다고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은 전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부채비율을 낮춘 나라가 되었습니다. 2021년 '포춘 500대 기업' 수를 보면 중국은 2020년보다 14개사 늘어난 143개였고, 미국은 4개사가 줄어든 122개로 2위에 그쳤습니다. 2년 연속 중국이 미국을 넘어선 것입니다. 2011년 이후 10년간 포춘 500대 기업에 등극한 기업 수 증가를 보면 중국은 74개사가 늘었고 미국은 11개사가 줄었습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호랑이의 기세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젠 미국도 혼자서는 중국 통제가 안 되자 우방을 동원한 동맹전략으로
베이징의 '죽의 장막' 속 붉은 나비의 날갯짓이 증시에 태풍으로 불어왔습니다. 중국이 과도한 사교육을 전면금지한다는 문서 한 장이 시작입니다.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교육관련주의 대폭락을 몰고 왔고, 정부의 과도한 간여를 우려한 외국인들이 중국 주식시장과 홍콩증시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시가 급락했습니다.미국과 홍콩의 중국 관련주와 중국 증시의 주가 급락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토 증시에서는 갑작스런 사교육 금지와 같은 정부정책 리스크에 대한 불안입니다. 과도하게 소비주를 비중확대 했던 기관이 주류소비세 인상을 계기로 중국의 내수회복지연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대규모로 내놓았기 때문입니다.홍콩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미국계펀드의 중국주식 매수금지조치를 내린다는 설이 돌았습니다. 둘째, 미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해 디디추싱 사태를 계기로 정보공시의 적정성을 조사하겠다고 나선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미국 상장 중국기업들 상장폐지 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외국인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대거 주식을 내다 팔았고, 외국인이 보유한 블루칩의 매도로 인한 주가급락이 나오자 담보부족으로 인한 신용물량의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주가가 하락하면 더 매도하는 알고리즘매매가 가세하는 바람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주가 대폭락에도 중국증시 거래대금은 1조5000억위안(약 266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외국인 자금은 42억위안(약 7447억원), 1개월 누계로 102억위안(약 1조8000억원)의 자금유출이 있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사교육 금지조치를 내린 23일부터 중국의 큰손들도 내리 3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국이었지만 지난해 전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한 국가입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18.3%의 두 자리 수 성장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7.9%로 둔화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가 -6.3% 성장했고 2분기에는+3.2%로 증가세로 반전했기 때문입니다.2021년 2분기의 성장률 둔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문제는 둔화속도가 빠르다는 게 우려를 불렀습니다. 1~2분기 누계로 본 GDP성장률은 12.7%로 절대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2020년의 상황을 감안한 2년간 기하 평균으로 보면 중국 2분기 GDP는 5.52%로 중국의 추정 잠재성장률 5.7%를 밑도는 수준입니다.이번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둔화에서 주목할 것은 청년실업, 소비둔화입니다. 중국은 전체 GDP의 63%를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공유경제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민영기업 중심의 서방 세계의 GDP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GDP 1% 부가가치가 얼마인 지보다 GDP 1%당 고용유발계수가 얼마인 지가 더 중요한 나라이고, 실제 정부 GDP 목표는 고용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GDP는 사회주의국가 특성상 고용지표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매년 중국은 GDP 성장 목표를 발표할 때 반드시 취업자수 목표를 같이 발표합니다.중국은 2분기에 16~24세 이하의 실업률이 15%를 넘었습니다. 사회전체 실업률은 5%대이지만 중·고·대학을 막 졸업하는 사회초년생들의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거죠. 중국은 금년에 거의 한국 대졸자의 18배에 달하는 907만명의 대학생이 졸업합니다. 먹물 실업자가 많아지면
중국에서 세계1위의 공유자동차업체 우버를 쫓아내고 승승장구하던 중국 공유자동차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DIDI)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나서 곤경에 처했습니다. 중국 시장의 88%를 장악한 디디추싱이 인터넷 반독점법이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법에 걸렸기 때문입니다.중국의 인터넷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인터넷안전판공실(CAC: China Cyber Administration)은 디디추싱이 미국에 상장한지 3일만에 국가보안법과 네트워크보안법을 들고 나와 디디추싱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모든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의 앱을 삭제하고 신규가입자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발동했습니다.그간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완 등 중국의 대표적인 플랙폼기업들은 인터넷 반독점법 위반으로 조사와 제재를 받고 있었지만, 국가보안법과 네트워크 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디디추싱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앱 삭제를 당한 것도 처음이라 중국 플랫폼기업들과 이들 기업에 투자한 투자가들은 멘붕에 빠졌습니다.중국은 그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무한대로 성장시켰던 플랫폼기업들을 2020년부터 반독점을 거론하며 규제에 나섰습니다. 2021년에는 네트웍보안 문제를 들고 나와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난리를 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바일 플랫폼이 '국가 보안'인 이유답은 중국의 '디지털경제'의 부상과 '미중 전쟁'에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인 16억5000만명의 핸드폰가입자와 9억9000만명의 인터넷가입자를 가진 디지털 제국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경제규모는 2020년에 39조2000억위안으로 전체 GDP의 39%에 달했습니다. 이는 중국 제조업 전체규모 38조4000억위안을
공자의 '소강사회(小康社?)'를 구현하려는 중국중국은 공자의 '예기(禮記)'에 나오는 이상사회인 대동(大同)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그 달성의 단계를 온바오(??), 소강(小康), 대동(大同) 단계로 나누고 이를 국가경제계획과 연계하고 있습니다.온바오(??)단계는 따뜻하게 배부르게 먹는 사회로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제적으로는 1인당소득 1000달러대를 말하는 데 대략 중국의 1인당 소득이 1045달러에 도달했던 2001년께가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소강(小康)단계는 의식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단계로 1인당 소득 1만달러대를 말하는 데 중국이 1만484달러의 1인당소득을 달성한 2020년의 경제단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대동(大同)단계의 사회는 공자가 말한 무위지치(無爲之治)로 표현되는 요순(堯舜)시대의 이상향으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이상적 사회를 말합니다. 재물은 사회와 나누고 직접 노동하는 것이 고귀하며, 결국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야 말로 '대동사회'라는 것입니다.중국의 대동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수량목표는 없지만 중국은 2035년에 경제력에서 미국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군사력에서도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등소평이 제안한 '소강사회 건설' 창당 100주년에 시진핑이 완성'소강사회'는 공자의 얘기지만 사회주의 신중국에서 첫 사용은 등소평이 1979년 일본수상을 접견하면서 사용했습니다. 1987년에 등소평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단계 진입전략(三步走)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전면적 소강사회건설'을 경제정책으로 시작
중국은 지금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입니다. 1인당 소득 1만달러의 가난한 나라에서 무슨 자동차냐 할지 모릅니다. 2020년 세계자동차 판매대수는 7803만대 규모였는데 이중 중국은 2527만대를 구매해 32%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의 원조 미국은 1495만대로 19%선에 그쳤고 코로나19의 와중에도 중국은 미국보다 1032만대나 더 많은 자동차를 샀습니다.요즘 뜨겁다는 전기차는 어떨까요? 아직 전기차시장은 시장보급율이 5%대에 있는 초기시장이긴 합니다만 중국의 돌풍이 무섭습니다. 2020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286만대 였는데 이중 중국은 118만대로 41%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32만대로 11%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중국 전기차시장은 미국 전기차시장의 3.6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차 가격 중 배터리의 비중이 42%정도로 가장 커 아직 석유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인데 정부의 보조금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중국이 전기차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정부보조금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그런데 중국정부는 왜 전기차 보조금을 전세계 주요국 중 가장 화끈하게 지원했을까요? 이는중국의 내부사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환경문제 입니다. 대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가 자동차 배기가스였기 때문입니다.중국은 연간 2500만대씩 팔리는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이 만든 대기오염이 심각했습니다. 겨울과 봄이 되면 '우마이(??)'라고 불리는 독 스모그가 하늘을 뒤덮어 비행기가 착륙을 못하고 시야가 가려 고속도로를 폐쇄하는 사태가 일상적으로 발생할 정도였습니다중국은 대기환경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은 리더십을 잃었고 중국은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코로나 19 발병국은 중국이었지만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나라 미국에서 세계최대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냈고 대통령까지 감염되는 사고를 쳤습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데 세계의 리더, 미국이 한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타국으로 가는 방역물품 가로채기까지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중국은 누가 봐도 코로나19 발병과 초기대응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중국은 이를 발뺌하고 딴소리 하는 바람에 전세계부터 불신을 샀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세계는 중국이 무슨 소리를 해도 잘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는 최저, 반감은 역대 최고입니다. 이는 중국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요. 백신접종 속도전 나서는 미국·중국코로나 19로 미국은 역대 최악의 실업율과 국내총생산(GDP) 감소, 2차대전 사망자수를 넘어서는 코로나 사망자수와 2차대전 때 수준의 부채비율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바이든 정부, 마스크부터 쓰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방역은 물론이고 이젠 백신접종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1월에 25만명이 넘었던 일간 확진자 수가 5월29일 현재 2만1000명선으로 떨어졌습니다.방역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생활을 하기위해서는 백신접종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방역은 늦었지만 백신접종은 빨랐습니다. 5월29일 현재 미국은 2억9300만명이 접종을 했습니다. 100명당 접종율이 87.8%에 달했습니다. 그러자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3700만명이 코로나 한풀이 주말여행을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임상 3상을 통과
미중의 전쟁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중간에 낀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이 역대 최대로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중국해협연구소의 양안위험지수 얘기입니다. 대만해협의 전쟁 발생 가능성은 장개석 총통시절보다 더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정답일까요? 전문가 설문조사 다 필요 없고 시진핑 주석에 물어봐야 답이 있습니다. 중국은 중요국가 정책은 주석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집단지도 체제입니다. 소위 우리로 치면 위원회, 중국말로는 국가리더들이 중심이 된 영도소조(??小?:TF)에서 결정됩니다.경제는 경제영도소조가, 외교는 외교영도소조가 결정합니다. 중국 외교에서 중요한 결정은 외사영도소조가 결정하는데 홍콩문제는 홍콩영도소조가, 대만의 경우 대만영도소조가 결정합니다. 외교영도소조의 조장은 시진핑이고 홍콩영도소조 조장은 한정 상무위원이고 대만영도소조의 조장은 통일문제이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입니다. 그래서 시진핑에게 물어봐야 답이 나오지 전문가 설문조사는 그냥 '카더라'일 뿐입니다.중국, 대만을 무력 침공할수 있을까요? 중국말에 '원숭이 길들이려고 닭을 잡아 피를 보여준다(??儆?)'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중의 전쟁속에 사드 사태 때는 '한국이 닭'이었고 지금 반도체 전쟁시기에는 파운드리 세계 1위국인 '대만이 닭'일 수 있습니다.미·중의 반도체전쟁에서 대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대만은 중국에 첨단반도체 파운드리 공급을 중단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에 반도체공장 6개를 짓겠
우리는 중국을 휴대폰과 자동차도 제대로 못 만드는 짝퉁의 나라라고 낮게 보지만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만 볼 수 없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달에 착륙했고 이번에는 화성에 단 한번만의 시도로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중국의 우주굴기입니다.우주기술은 모든 첨단기술의 종합예술입니다. 미국,러시아,중국 정도만이 달과 화성에 갈 정도이고 나머지 나라는 모두 이들 국가에 못 미칩니다. 이런 중국의 우주산업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중국은 1956년 로켓기술연구원을 창설했고, 1970년에 첫 자체 발사체 창청1호를 이용해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했습니다. 2016년까지 '신의 배'로 명명된 션조우(神舟) 우주선을 11차례 발사했고, 2007년에 '달에 사는 선녀'라는 이름인 창어(嫦娥)라는 달탐사선을 발사했으며 2019년에는 달의 뒷면에 우주선을 착륙 시키는 기술도 선보였습니다.중국은 2016년에 양자통신위성 묵자호를 쏘아보냈습니다. 2019년에 달 뒷면에 우주선을 착륙 시키기 위해 '오작교'라고 명명된 통신중계위성 췌차오를 발사했습니다. 2020년 1월에 세계최대 전파망원경 '하늘의 눈', 텐옌(天眼)을 가동했고, 6월에는 위성항법 통신위성시스템인 '북두'라고 불리는 베이더우(北斗)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그러더니 올해에는 '하늘에 묻는다'는 이름의 텐원(天问)1호 화성탐사선을 화성에 단 한번만에 착륙시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기 위한 텐허(天和)라는 우주정거장 모듈을 발사했습니다. 우주정거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의 우주기술, 군사안
1992년 이후 1분기 GDP 성장률 최대…증시는 하락중국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중학개미'들이 가장 당황하는 건 경제성장률과 증시 지수의 괴리입니다. 증시는 경제의 온도계인 게 보편적이지만, 중국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2021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1992년 분기 GDP집계이후 역대 최대인 18.3%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주가지수는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연초이래 대만 가권지수가 17%, 한국 코스피(KOSPI)가 13%, 나스닥이 7% 상승했지만 중국 상해지수는 -1%, 심천지수는 -4%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회주의국가의 경제수치는 도대체 믿을 것이 못된다'거나 '중국증시는 투자할 곳이 못된다' 등의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중국증시는 왜 경제성장률과 따로 놀까요? 이유는 서방세계와 다른 중국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구조가 서방세계와 다르고, 중국증시에 상장된 회사들의 성격이 다르고, 금융구조가 다릅니다.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GDP는 서방세계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첫째, 중국은 국유기업의 매출이 GDP의 62%나 되는 공유 경제입니다. 그리고 이들 국유기업 중 상장된 기업은 절반도 안됩니다. 민간기업은 이익의 극대화가 기업의 목표지만 국유기업은 이익의 극대화가 기업목표가 아닙니다.정부 또한 GDP를 고용지수로 봅니다. GDP 1%당 신규고용자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는 고용유발계수의 관점에서 GDP를 관리합니다. 중국이 GDP목표를 10%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保10%나 8%, 7%성장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保8% 保7%”라는 GDP목표를 내건 것은 모두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수준의 관점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성
최근 외신을 타고 한국에는 중국이 50년만에 처음으로 2020년 인구가 감소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한 소식은 중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전망과 함께 분석되기도 했습니다. 출처를 살펴보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입니다. FT는 '중국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이라는 카더라 통신을 인용해서 중국이 2020년에 처음으로 14억인구가 아닌 13억대 인구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전쟁 이후 미국과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든 최대의 수혜자가 반도체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차질로 전세계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자동차 소비감소를 우려한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라인 전환을 했는데, 개인간의 접촉을 우려해 자동차를 더 많이 했던 것이지요. 자동차 수요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였고 각국이 경기회복의 수단으로 자동차 구매를 부추긴 탓입니다. 언택트 혁명이 진행되면서 전자기기의 수요확대로 자동차용 이외의 반도체도 공급 부족입니다. 거의 모든 종류의 반도체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설비투자규모와 연구개발비의 급증으로 반도체 개발만 하고 생산은 위탁하는 위탁생산시스템, 파운드리(Foundry)라고 합니다. 이것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파운드리산업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시장은 대만의 TSMC가 점유율 56%로 압도적인 1위고 그 뒤를 삼성전자가 18%로 추격 중이고 대만 UMC와 미국의 Global Foundry가 각각 7%, 중국의 SMIC가 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사태가 벌어지자 손 놓고 있던 각국 정부들도 파격적인 반도체생산 지원책을 내 놓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고립시킬 방안중의 하나로 반도체동맹을 제시했습니다. 전세계 반도체회사들을 불러 회의를 했습니다. 각국의 반도체회사들도 반도체 투자계획을 마구 쏟아내고 있습니다.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인텔은 가장 먼저 20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 하겠다고 발표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미국과 중국 관계는 물론이고 세계를 완전히 변화 시켰습니다. 이번 코로나19로 미국은 리더십을 잃었고 중국은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은 세계최대의 사망자와 감염자를 만들었고 2차대전에 죽은 군인의 수보다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를 낙마 시켰고 바이든을 당선시켰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시스템의 붕괴, 인종차별과 같은 일은 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미국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국가안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지도자인데 데 국가최고지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였습니다. 서방시스템이 세계최고라 믿었던 신흥국들은 미국과 유럽의 헛발질에 당황했습니다. 리더십 잃은 미국…신뢰성 잃은 중국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9300억위안(약 410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습니다. 1992년 분기별 GDP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신음하는데 중국만 독불장군입니다. 하지만 세계는 시큰둥합니다. 오히려 중국에 대한 반감만 더 키우는 형국입니다. 전세계가 중국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데 중국 너만 잘 먹고 잘사느냐는 것이지요.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지만 중국은 발병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봉쇄전략에 중국은 '인류운명공동체'를 주장하니 세계가 중국의 모든 것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든 국가든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은 전기대비로는
서방세계에서는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고 합니다. 이런 '산업의 쌀'을 '인체의 심장'으로 격상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시진핑 주석입니다. 2018년 4월26일 시진핑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이기도 한 우한을 방문해 중국반도체기업인 우한신신(XMC)을 시찰하고 나서 반도체는 '인체의 심장'과 같다며 "심장과 같이 중요한 반도체 영역에서 중국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야 한...
바이든 정부가 1조9000억달러(약 2145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이은 2조3000억달러(약 2804조원)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백년 만의 위기를 백년 만의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1세대에 1번 오는 대투자 기회"라면서 대 불황 때 미국경제를 구한 루즈벨트 대통령의 신화를 다시 쓰겠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총 4조달러의 투자로 루즈벨트 때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이번 인프라 투자의 또 다른 별칭은 미국 고용플랜(American Jobs Plan)인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총투자금액은 2조3000억달러로 2019년 GDP(국내총생산)의 11%나 됩니다. 하지만 시간표를 보면 10월1일 의회 승인을 통과해도 시행은 2022년부터 입니다. 기간은 8년이나 됩니다. 다시말해 연평균 2938억달러씩 투자한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무슨 돈으로 투자 하느냐 하는 것인데 바로 기업증세(Made in America corporate tax plan)등의 수단을 통해서 한다고 합니다. 현재 21%인 법인세를 28%로 인상하는 등으로 15년간 2조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8년간 연평균투자액은 2938억달러이고 세수는 15년간 연평균 1333억달러면 매년 1604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낸다는 얘깁니다. 2022년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바이든 집권기간동안 총투자액은 3년간 8813억달러, 세수로 4000억을 조달하면 재정적자는 4813억달러가 더 늘어납니다.바이든 정부, 의욕적인 투자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연도별 투자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인프라 투자는 그 특성상 투자 회임 기간이 길어 바이든 정부는 투자만 하고 수확은 다음 정부가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바이든의 4조달
미국은 대중국 공격의 핵심을 동맹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갖고 있지 않은 미국만의 강점이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지만 실상은 그리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이 내세우는 동맹국들은 미국을 대신해 피 흘릴 진짜 혈맹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의 주먹에 얻어 맞을까 동맹에 조인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이익 챙기기 일 뿐으로 보입니다.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위한 동맹구축이 요란스럽습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순회를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동맹국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신장 산(产) 목화전쟁을 벌였고 여기에 EU를 끌어들여 중국과 전쟁도 붙였습니다. 범(虎)이 돼 산에서 내려와 바다로 간 중국미국과 유럽이 휘발성이 강한 인권문제를 들고 나오자 중국은 바로 파르르 했습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바로 미국과 EU의 제재에 맞대응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국뽕(国潮)전략'을 썼습니다. 중국산 목화 사용금지를 선언한 나이키, H&M 등의 의류회사가 폭탄을 맞았습니다. 반면 중국 국내 브랜드의 스포츠의류회사가 '돈쭐(돈과 혼쭐의 변형된 합성어)'이 났고 주가가 폭등했습니다.중국은 미국이 동맹전략으로 나온다고 하자 유럽과 포괄적 투자협정(CAI)를 맺었습니다. 미국의 대서양 동맹에 구멍을 뚫었고, 지역경제협력체(RECEP)의 조기 타결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전략에도 구멍을 냈습니다. 미중고위급회담이 끝나자 마자 바로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으로 날아가 이란과 25년 장기 경제안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중동에도 중국편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이처럼 중국은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미
중국은 지난 18일 미국영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영린 미중의 2+2 고위급회담에서 중국의 힘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중국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미국측이 중국의 인권문제와 영토문제를 꺼내자 작심하고 세계의 패권국 앞에서 보통의 나라 같으면 감히 꿈도 꾸지 못할 발언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미국은 인권문제에서 다른 나라 간섭할 자격이 없다”. “미국은 군림하면서 중국에게 이런 말할 자격이 없고, 중국에게 이런 ...
작은 영토의 나라 한국이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살고 있는 것은 우리의 기술력에 바탕을 둔 수출의 힘입니다. 무역이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한국의 경제구조상 수출은 한국경제의 엔진입니다. 1980년대에 미국이 재채기하면 한국은 감기가 드는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이젠 달라졌습니다. 베이징 나비의 날개 짓이 서해를 건너면 바로 한반도에는 강풍으로 돌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총수출의 30%를 중국에 하고 있고 전체 ...
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2021년 양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이라이트인 리커창 총리의 정부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를 안정화 시켰고, 경기회복도 가장 빠른 나라가 중국입니다. 그래서 코로나위기 이후 첫해인 2021년 중국경제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가 전세계의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총리의 발표는 너무 밋밋했습니다. '6%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언급 한 것 빼놓고는 작년 12...
중국에서는 3월초에 항상 큰 정치행사가 열립니다. 바로 양회의(两会)입니다. 전인대(全国人大)와 정협(全国政协) 두개의 회의가 하루를 시차로 개최됩니다. 우리로 치면 국회라고 할 수 있는 전인대,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법률제정과 같은 입법권은 물론이고 정부예산의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형식상 중국의 최고 의결기구입니다.정협, 정치협상회의는 이름 그대로 공산당 이외의 8개당파들과 협의를 통해 정치를 한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의결권 없는 자문기구의 성격입니다. 문화계 체육계 경제계 등의 각계의 대표들을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농구선수 야오밍도, 홍콩배우 성룡도, 텐센트의 마화텅도 정협위원이었습니다. 정협이 전인대보다 하루 일찍 열리는데 이는 논리상 정치협상을 먼저하고 의결을 한다는 의미에서입니다.당(党)이 모든 것의 상위에 있는 당정(党政)국가인 중국은 실질적인 모든 권력은 당이 쥐고 있고 형식상의 권한을 가진 곳이 전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회의에서 전인대가 핵심이고 정협은 우리로 치면 국정자문회의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당서열도 주석(시진핑), 총리(리커창), 전인대상무위원장(리잔수), 정협주석(왕양)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올해 양회,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향방 결정2021년에는 3월4일에 정협이, 3월5일에 전인대가 개막합니다. 그런데 양회의는 왜 3월에 열릴까요? 중국 양회의가 지금처럼 3월초에 개최되기 시작한 것은 1982년 중국이 헌법개정을 하면서입니다. 당시 국가부주석이었던 “롱이런(荣毅仁)”의 주도로 전인대의 개회일을 고정하고 제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개최일이 2,3,6,11월 등으로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경제는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풀어놓은 유동성 덕분에 전세계 증시는 폭락 후 바로 급반등했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아시아증시는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그런데 예외였던 시장이 있었는데, 전세계 4위의 시총규모를 자랑하는 홍콩증시입니다. 지난해 중국 창업판 지수는 58%나 상승해 나스닥(상승률 43%)을 제치고 주가 상승율 세계1위를 했습니다. 심천지수가 34%...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드디어 첫 통화를 했습니다. 지난 2월11일. 춘절 하루 전에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통화를 했습니다. 바이든 취임 이후 3주만입니다. 100여년만에 최악인 세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기후문제, 엉망이 되어버린 국제질서와 규범 등 세계적인 이슈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계1, 2위 대국들의 정상들의 통화가 바이든 취임 후 3주나 지나서야 겨우 잡아서 성사가 된겁...
황금비율은 교과서에 나와 있지만 아무리 황금비율로 배합해도 황금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황금비율+'알파', 그 알파가 바로 고수의 노하우이고 진짜 기술입니다. 그래서 진짜 기술은 특허를 내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황금제조 비법을 가진 고수는 함부로 칼을 뽑지 않습니다. 검광이 휘날리는 순간 상대의 목을 칠수 있지만 목을 치는 순간 그 검법은 세상에 노출됩니다. 노출 되어버린 검법은 더 이상 비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첨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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