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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 & 컨설팅’ 행사가 3월22일 오후 2-5시 한경사옥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참여해 100여명의 예비 창업자와 기존 자영업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소개와 1 대 1 상담에 나선다. 참가업체는 BBQ올떡, 이디야커피, 에코미스트, 사이타마야 동경구락부, 리더스 트레이드 등 5개 업체다. ‘사이타마야 동경구락부’는 점심과 저녁에는 일본라멘과 덮밥 등 20여종의 일본식 식사류를 팔고, 늦은 밤에는 이자카야 주점으로 변신하는 이모작 복합매장이다. 리더스 트레이드는 투자비가 2450만 원 드는 소자본 아이템으로 대리점은 본사로부터 아이스크림, 커피, 피자 등을 만드는 기기 10대를 사서 위탁판매점에 이를 임대,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에코미스트도 투자비가 1000만 원 정도 드는 친환경 향기 판매업이다. 참가자 모두에게 사은품(3만원 상당의 피톤치드 비누세트)을 주며 희망자에 한해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참가를 원하는 예비 창업자나 자영업주는 온라인(event.hankyung.com)으로 오는 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360-4522 한경닷컴 산업경제팀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지인으로부터 받은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창업주(JAL 명예회장)의 잠언집을 소개합니다. 아마 국내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 너무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매일 하나씩 일별로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새로운 계획을 실현하다 “새로운 계획의 달성은 불요불굴의 자세에 달려 있다. 꿋꿋히 생각하라. 자신감 있게 강하고 꿋꿋하게.” 새로 세운 계획의 실현을 원한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자동차 본사는 도쿄가 아닌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다. 중부지역 관문 추부국제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이면 도요타 본사까지 갈 수 있다. 도요타시는 도요타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는 '도요타 타운'이다. 1월 말 도요타자동차를 취재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했다. 공식 홍보시설인 도요타회관에 들어서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두 발로 서서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최첨단 기술력이 응집된 인간형 로봇으로 도요타의 향후 행보...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일본 여행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일본을 찾는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온천'도 한몫을 한다. 특히 눈이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깊은 산촌마을의 로텐부로(노천탕)에서 즐기는 온천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일본열도는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땅 밑이 끓고 있어 주민들은 항상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한다. 이들에게 삶의 여유로움을 제공하는 온천은 신의 축복이기도 하다. 일본의 어느 곳에서나 온천을 즐...
교세라그룹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 JAL 명예회장(80)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경영인이다. 일본에서 생존하는 기업가 중 보통 사람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그룹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혼다그룹 창업자)와 더불어 일본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이나모리 회장은 지방대인 가고시마공대를 졸업한 뒤 20대에 교세라를 창업해 '포천' 선정 500대 기업 2곳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그는 20대 청년 시절의 ...
새해 첫 칼럼은 산 이야기 입니다. 요즘은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전문가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산'을 주제로 글을 쓰려니 망서려지기도 합니다. 지리산과 후지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제주도 한라산 제외)이고,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습니다. 지리산은 1915m로 2000m가 조금 못 됩니다. 후지산은 3776m로 지리산보다 두 배 가량 높습니다. 하나는 한국의 산이고, 또 하나는 일본 산이지만 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는 '2011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하이트진로'가 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콘텐츠 품질 △스토리텔링 활용 △활동성 △의사 소통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산학계 전문가와 전년도 수상자로 구성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블로그어워드는 SNS 활용에 대한 심사를 보다 강화했다.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되는 블로그 및...
<안철수, 하시모토식 정치혁명 할까?>—- 새해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양국 모두 경기 침체 속에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출현하고 있다. 여권도 야권도 아닌 '제3의 길'을 내세운 새로운 인물들이 기성 정치판을 뒤흔든다. 한일 양국의 정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주인공은 40대의 정치 신인인 안철수(49)와 하시모토 도루(42)다. 두 사람 모두 정치 경력이 일천하...
지난 주말 일본 고베에 다녀왔다. 고베시는 일본 서부 최대 도시인 오사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1800년대 후반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서양에 개항을 한 도시여서 사람들의 성향이 매우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다. 일본에서 젊은 신혼 부부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3대 도시에 들어갈 정도로 고베시는 풍광이 아름답고 사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고베와 함께 삿포로, 센다이 등이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3대 지방 도시로 꼽힌...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6일 자동차 생산 정상화를 선언했다. 올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직후 50% 이하로 떨어졌던 공동 가동률은 100%로 회복됐다. 대지진 이후 겪었던 자동차 부품 부족 현상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당초 도요타자동차가 예상했던 정상화 시기인 11월보다 두 달 빠르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자동차 생산 정상화 시기를 11-12월께로 발표했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회복된 것은 대지진 발생 ...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민주당 대표가 8월 30일 제95대 일본 총리에 지명됐다. 노다 총리 지명자는 간사장 등 민주당의 핵심 인사를 단행한 뒤 본격적인 조각에 착수해 금주 중 새 내각을 발족할 방침이다. 노다 총리의 등장은 일본 정치의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노다가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고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단명 총리를 점치기도 하지만 기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노다 총리는 장수할 것이며, 고이...
8월 5일, 인류에게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포성'이 울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장기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1971년 달러와 금태환을 전격 중단한 '닉슨 쇼크(Nixon Shock)'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경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은 'AAA(절대 안전)'라는 70년 묵은 통념이 깨졌다.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우리나라와 가장 지리적으로 가까운 외국은 일본이다. 하지만 일본만큼 한국인들로부터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나라도 드물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처해진 입장에 따라 '일본'을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린다.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 고조된 '한류 열기'로 인해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호의적 평가도 늘고 있다. 올 3월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과 일본인들을 평가하는 시각도 크게 다르다. 잇따른 여진과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20일 미국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박스권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사이에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00포인트 이상 변동한 날이 8회에 달했다. 올 1-5월의 평균(4회 정도)의 2배 수준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후 경제 전망에 대해 불안해하는 투자가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숫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경기에 민간한 기업경영자들은 향후 경제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혼다자동차가 새로 참여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가지는 어디일까? 사람마나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한 곳만 꼽으라면 기자는 오가사와라 섬을 추천하고 싶다. 행정 구역상 수도 도쿄도에 포함돼 있지만 본토에서 태평양 쪽으로 1000km가량 떨어진 오염되지 않은 원시의 섬이다. 배를 타면 도쿄에서 25시간 가량 걸린다. 프랑스 파리에서 6월 하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오가사와라 섬은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됐다. 오가사와라에는 자연유산에 어울리는 진귀한 동물들이 많...
<글로벌 증시 폭락의 원흉, 두 개의 '7' 정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으로부터 탈출하는 경향이 선명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 증시는 2030선으로 주저앉아 2000선을 위협받았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도 9351엔 선까지 추락해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3월 1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했다. 미국 증시도 연일 약세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뚜렷해...
한국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좀처럼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도 10년 이상 2만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기본 문제는 무엇일까. 한국경제는 과연 일본경제를 추월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측면에서 현대자동차의 최근 약진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삼성이 소니를 따라잡은 것처럼 현대·기아차가 세계 1위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이기느냐에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는 하나의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뿐 아니...
<신일본기행 2/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쫓다> 지난주 일본 간사이(오사카 인근) 지역을 둘러봤다. 2년 만에 찾은 오사카의 밤 거리는 매우 밝았다. 불과 두달 전 지진 직후 방문했던 수도 도쿄와 달리 거리에 활기가 넘쳤다. 리모델링한 JR오사카역은 초현대식 쇼핑센터로 탈바꿈해 있었다. 역사 인근의 백화점 및 대형 건물들도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재개발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기침체에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
<신 일본 기행 1. 한일 1000년 만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머릿말** 기자가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20년이 흘렀다. 1988년 말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한 뒤 두 번째 부서로 외신부로 발령을 받으면서 '일본'과 친해지게 됐다. 일본어 학원도 다니고, 일본 역사를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일본 경제'는 욱일승천의 기세로 초고속 질주를 하던 시기였다. 일본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세계 각지에서 울려퍼졌다. 자본주...
<은퇴 후 후회하지 않는 재테크 비법> 일본은 세계에서 노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국가다. 연금 등 노인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그렇지만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선 한창 돈을 버는 중년기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본에서 노후에 어느 정도의 풍요로움을 누리려면 은퇴할 때까지 1억(13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아야 한다. 그 방법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먼저 50대 이상이 은퇴 후 후회하지 않...
지난 10년 간 세계 주식시장은 다양한 위기와 난국을 겪어왔다. 하지만 투자자들 중에는 9·11 미국 동시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떼돈을 번 사람들도 많다. 불황 속에서도 오를만한 종목을 고르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주가가 착실히 상승, 증시의 버팀목이 된 회사들도 많다. 증시의 버팀목이 된 '저력 종목'을 분석해 보면 향후 불투명한 증시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투자법을 찾을 수...
지난 1주일 동안 일본의 지진 피해 현장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일본인들의 건투를 빌며 글을 올립니다.. 지난 17일 밤 10시30분. '도호쿠간토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센다이시에서 오전 7시 출발한 지 15시간30분만에 도쿄역에 도착했다. 그래도 운이 좋았다.이날 오후부터 니가타-도쿄간 신칸센 운행이 재개돼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도쿄역 앞에서 기다리던 일본인 친구 2명과 함께 저녁을 했다. 몇년 전 도쿄 근무 당시 취재로 인연을 ...
16일부터 도호쿠(東北) 지역에도 제한 송전이 시작되면서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과 기업들은 또 한 번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불어닥친 추위로 북부지역에는 눈까지 내려 대피시설로 피난한 주민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방사선 누출 우려에다 생산시설 파손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지진으로 인한 2차 산업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원전 인근 지역의 경우 사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재택근무체제에 들어간 기업들도 많아 당분간 공장 가동이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품업체들이 많은 동북부지방에 이어 일본 전역의 완제품 업체들도 연쇄 피해를 입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본사의 후지이 히데키 부장(공보담당)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호쿠지방에 위치한 도요타 생산시설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 라며 "거래하는 부품업체들의 피해가 커져 지난해 리콜사태 충격에서 벗어나려던 도요타도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 누출로 산업피해 커져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부근에 본사 및 공장을 둔 기업들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다이닛폰인쇄는 사진감광재 등을 생산하는 그룹계열사인 'DNP파인케미컬후쿠시마'의 조업을 중단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북쪽 14㎞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종업원들을 20㎞ 외부 지역으로 피난시켰다.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알파인은 후쿠시마원전으로부터 약 45㎞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현내 4개 공장은 이미 조업 정지에 들어간 상태며,4000여명의 사원들은 출근 대신 집에서 대기 중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케보노브레이크 후쿠시마
도쿄에서 동북부 쪽 지진피해 지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강진으로 센다이공항이 폐쇄되고,북부지역 곳곳에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면서 일반 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북쪽으로 가는 고속버스 출발지는 신주쿠 등 몇 곳이 있으나 많은 버스회사들이 운행편수를 감축해 표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케부쿠로 버스터미널에서 2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표를 사 14일 오후 니가타로 출발했다. 도쿄에서 6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북부지방은 아직 한겨울이다. 니가타로 오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2,3m씩 눈이 쌓여있다. 일본 제조업 중심지인 도호쿠(東北) 지역의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 등 4개 현의 부품 및 조립공장들은 정전과 단수,설비 손상 등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자동차 및 전기전자 제품을 수출하는 태평양 쪽 항구도 폐쇄된 곳이 많아 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 전기전자산업 직격탄혼다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오는 20일까지 전면 중단한다. 도호쿠지방에 거점을 둔 110여개 거래 부품업체 중 15일까지 40개사가 연락두절 상태다. 오는 18일 예정된 신형차 '피트셔틀' 시판도 무기 연기했다. 도요타자동차,다이하쓰,스즈키는 16일까지,이스즈자동차는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부품조달 차질 등 혼란이 계속될 경우 조업 중단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전자 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NEC는 도호쿠지방에 보유한 3개 공장의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소니의 도호쿠,간토지방 8개 공장도 휴업에 들어갔다. 이와테,미야기현 등에 있는 6개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 후지쓰는 다른 지방으로 생산을 이전할 방침이다. 반도
14일 오전 10시3분 도쿄 시내 JR 닛포리역.수도권 외부로 나가는 전철이 끊겨 신주쿠로 가는 전차를 갈아타기 위해 20분 정도 기다리던 도중 발밑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머리 위를 쳐다보니 역사 지붕에 달려 있던 전등과 표지판들이 한참 동안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5초가 채 안 돼 곧바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인근 이바라키현에서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도쿄에서 여진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을 잠시 중단한다는 안내방송도 이어졌다. 이날 아침 출근 시간대부터 수도권 지역의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이 곳곳에서 운행 중단되면서 이미 닛포리 역사에는 수백명의 승객들로 넘쳐났다. 지진이 발생했고 열차가 또 연착된다는 방송이 나왔지만 수백명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조용했다. 인파가 몰려 있었지만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크게 동요하는 사람들도 없었고 줄을 지어 차분히 기차를 기다릴 뿐이었다. 앞서 오전 7시께 출근시간에도 비슷한 광경을 곳곳에서 목격했다. 지진 공포 속에 주말을 보내고 나온 시민들은 출근 첫날부터 전철 운행 중단 사태로 곳곳에서 발이 두세 시간씩 묶였으나 휴대폰으로 회사에 상황을 설명하면서 차분히 대응했다. 교통망 두절로 수도권으로 식자재 및 생필품 공급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슈퍼나 식료품점에서 사재기 현상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일본만의 현상인 것 같다.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져도 신호등을 기다릴 정도인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은 극한 위기에도 곳곳에서 빛났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진 공포가 도사
사실상 제한 송전이 시작된 14일 오전 6시50분께 도쿄 시내 우에노역 앞의 호텔을 나섰다. 자동차,화학 관련 제조공장이 몰려 있는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의 히타치(日立)시를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전철로 갈아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날 밤 기차 출발지인 JR 우에노역 바로 앞 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 7시께 열차를 타면 늦어도 11시 전까지 도착할 것으로 판단했다. 평소라면 전철로 2시간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돌아가도 4시간이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아침은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먹기로 했다. 수도권 외곽으로 가는 열차들이 많이 출발하는 우에노역에 들어서자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전력 제한 송전으로 신칸센은 중단된 노선이 많고,시내 전철도 평소보다 편수를 대폭 줄여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라"는 내용이었다. 목적지인 이바라키현 히타치시를 가기 위해선 '조반선'으로 미토(水戶)시까지 간 뒤 택시를 갈아타고 가는 게 최선의 방안이었다. 우에노역에서 닛포리까지 간 뒤 '아비코(我孫子)'행 기차를 타고 그곳에서 미토행으로 바꿔 타야 한다. 7시20분 기차를 탔다. 다행히 닛포리까지는 별 탈 없이 갔다. 문제는 닛포리부터였다. 아비코행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돼 들어왔다. 아비코행 기차를 타고 안심을 했다. 하지만 안심도 잠시 한 20분 달리더니 '마쓰도(松戶)' 역에서 기차가 멈춰버렸다. "승객들은 모두 내리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지진 여파로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일본인 승객들을 따라 내렸다. 선로 옆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다 아무래도 역사에서 확인하는 게 좋을 듯싶어 역장실로 가서 문의했다. 미
13일 오후 3시,도쿄 인근의 지바현 하네다공항에서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며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치하라시 '케이링카이 콤비나트'는 검은 연기로 자욱했다. 기름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30m 상공까지 치솟은 연기는 공포감을 자아냈다. 일본 4위 정유사인 코스모석유의 다니 요부야키 계장은 "지진 때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뒤 사흘째 타고 있다"고 전했다. 1963년 건설 후 처음으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콤비나트에 입주한 거래 기업에 원료 공급을 ...
스마트폰과 태플릿PC를 통해 한국경제신문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언론사 가운데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는 한경이 처음이다. 6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SK텔레콤 T스토어 등에서 한경 뉴스 앱을 다운로드받은 횟수가 100만2053건을 기록했다. 한국경제는 아이폰 · 갤럭시S 등의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통해 뉴스 앱과 부동산,증...
[0730]한·일 기업연합이 브라질의 레어메탈(희귀금속) 업체에 공동 출자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한국 포스코와 일본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대형 철강업체와 한일 정부계 기관이 브라질의 철강광산 개발회사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투자 총액은 1500억엔(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기업 외에 한국 국민연금공단,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등이 출자에 참여한다. 출자 지분은 일본 측이 10%, 한국 측이 5% 씩이다.투자대상 업체인 브라질 CBMM사는 자동차용 강판 및 파이프라인용 강관 등 고급 강재 생산에 필수적인 레어메탈인 ‘니오브’ 광산과 정제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양국이 민간협력으로 브라질 광산 권익을 획득해 희귀금속 확보에 적극적인 중국과의 경쟁에 나서 희귀금속의 안정 조달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0730]일본 휴대전화 메이커들이 해외시장에 다시 도전한다.NEC는 올 연말까지 멕시코 및 호주에 진출하고 파나소닉,후지쓰 등도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이들 휴대전화 업체들은 구글의 휴대전화용 운영체제(0S) 등을 탑재한 세계 공통의 스마트폰을 해외시장에 투입해 2-3년 안에 생산량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리기로 했다.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공세에 나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규모로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일본 휴대전화 업체들은 2001년 제3세대 휴대전화로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나 제품 사양 및 판매 방식 등의 차이로 실패해 NEC 파나소닉 등은 철수했다.일본 대형 휴대전화 업체의 경우 총 판매대수 4000만대 중 절반 가량이 국내용이다.일본 업체들은 일본산 휴대폰 품질의 국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내구성과 정밀성 등 일본 제품의 강점을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NEC,카시오계산기,히타치의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한 ‘NEC 카시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연내 국내에 선보이는 스마트폰을 해외시장에 투입한다.내년 해외 출하대수는 4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도시바와 사업부를 합병한 후지쓰도 내년까지 해외시장에 진출한다.유럽 외에 중국,인도의 통신회사에 차세대 휴대전화 ‘LTE’ 규격의 스마트폰을 공급한다.파나소닉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2015년가지 약 750만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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