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네네치킨이 경기침체기를 틈타 치킨업계 선두를 넘보고 있다. 올 들어 상위권 치킨업체들의 매장 수가 줄거나 정체하고 있는 데 비해 네네치킨은 50여개 이상 늘어나 1000호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치킨 업체로는 드물게 서울 시내에 8층짜리 자체 사옥도 마련했다. 올 매출은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난 1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은 27일 "현재 매장 수가 960개를 넘어 현 추세대로라면 올 상반기 중 1000호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사세 확장에 맞춰 최근 약 90억원을 투자해 서울 창동역 앞에 지하 2층,지상 8층짜리 빌딩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네네치킨의 성공 비결로는 △차별화된 상품력 △가격 정책 △입지 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 첫째,치킨은 물론 포장에서도 경쟁사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양한 양념을 적용한 양념치킨에 이어 지난해 여름 선보인 '파닭'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용 고급 포장박스는 도시락 형태로 깔끔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특히 선호한다. 둘째,선두 업체에 비해 마리당 2000원 싼 가격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업체는 1980년대 말부터 육가공 사업을 시작해 식자재와 물류 노하우를 갖췄다. 최성호 영업본부장은 "전국에 22개 지사망을 구축하고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를 매일 저렴하게 공급해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셋째,고가 카페형 매장 대신 배달전문점으로 서민 상권을 파고드는 입지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임대료가 비싼 대로변의 일급지가 아닌 이면도로 등 이급지에 매장을 내 가맹점주들의 투자비 부담을 줄였다. 투자비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를 나와 50m 정도 걸어가면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나온다. 바로 옆 SK허브프라자 2층에 '삼가연정(三嘉連亭)' 간판이 걸려 있다. 삼가연정은 '책과 차와 사람들의 만남으로 아름다워지는 곳'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실버층을 대상으로 서울에 첫선을 보인 실버 북카페다. 실버층을 겨냥한 카페가 성업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지난 23일 오전 삼가연정을 찾아봤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보다 훨씬 깔끔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과 동양적인 문양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다. 근무하는 직원들만 조금 달랐다.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나 계산대를 지키는 직원들이 실버층이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있어 40~50대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머리가 희끗한 60대다. 자리에 앉자 키가 훤칠한 남성 노인 한분이 서빙을 해준다. "맛있게 드세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쿠키와 양갱도 있습니다. " 노인분은 주문한 카페라떼를 부드러운 인사말과 함께 내다 주었다. 커피맛은 뛰어났다. 서울시내에서 영업 중인 유명 브랜드 커피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각각 2000원,카페라떼가 3000원으로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전통차인 모과차와 유자차도 3500원씩이다. 손으로 직접 만든 호박케이크,양갱,쿠키는 1000원씩에 제공한다. 운현궁이 건너다 보이는 운치도 있다. 삼가연정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급증하는 실버층의 고용 및 창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매장에서 근무하려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습니다. 지원 경쟁률
자영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과당경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음식 및 소매업계엔 영세 사업자가 유난히 많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소상공인 폐업자 가운데 72.6%가 재창업하며,이 가운데 72.8%가 소매 · 음식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자영업자 사이의 과잉 경쟁을 피하고 성공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정보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에 발벗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비즈니스 모델 개발중기청은 신사업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신사업모델 개발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사업 아이디어와 창업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의 사업계획서를 공모해 사업화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창업에 필요한 비즈니스모델(BM) 개발,인건비,시제품 제작비,교육비 및 홍보비 등을 일괄 지원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BM지원사업은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내달 14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다음 달 하순까지 30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이디어의 참신성,사업계획서의 경제적 타당성,사업활성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연구비 명목으로 500만원씩을 주고,최종적으로 20개를 뽑아 추가로 2000만원씩 지원한다. 신사업모델 사업자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BM개발 전문교육 과정도 운영 중이다. 교육인원은 총 50명.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체계적인 토론식 수업을 통해 실제 창업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BM개발 업체 선정
올해 개장 10주년을 맞은 벡스코(BEXCO)는 부산 시민들이 자랑하는 시설물이다.전시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내걸고 문을 연 벡스코에선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10회 부산창업박람회와 제1회 아·태 프랜차이즈포럼이 함께 열렸다. 신시가지로 뜨고 있는 해운대구에 있는 벡스코 1층 박람회장에는 지난해보다 20여개 많은 100여개사가 참여했다.업체들은 도우미를 내세우고 기념품을 나눠주며 자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40∼50대는 물론 20∼30대 ...
올해 개장 10주년을 맞은 벡스코(BEXCO)는 부산 시민들이 자랑하는 시설물이다. 전시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내걸고 문을 연 벡스코에선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10회 부산창업박람회와 제1회 아 · 태 프랜차이즈포럼이 함께 열렸다. 해운대구에 있는 벡스코 1층 박람회장에는 지난해보다 20여개 많은 100여개사가 참여했다. 업체들은 도우미를 내세우고 기념품을 나눠주며 자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40~50대는 물론 20~30대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와 예비 창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학습지 업체인 유피학습의 김차영 과장은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 가계에 보탬이 되려는 주부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은 2만5000여명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김화식 부산창업박람회 본부장은 "참여 업체와 방문객 모두가 늘어났다"며 "내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창업 수요가 정말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성공적인 행사장 모습과 달리 내실은 빈약했다. 실제 성사된 계약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부산 · 경남 지역에서 기능성 치킨 브랜드 '황금닭'으로 유명한 ㈜콜센의 김기대 이사는 "부스를 찾아 창업 문의를 하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으나 가맹점 계약 실적은 없다" 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예비 창업자들이 아직은 투자를 망설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주최로 지난달 18~20일 서울 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던 제23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도 사정은 비슷했다. 역대 최대인 140여개 업체들이 참여했고 방문객들도 예상보다 많았지만 실제 성사된 계약 건수는 저조했다. 관련 업계에선 연초만 해도 올해 창업
곱창구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곱창집이 성업 중이다. 많은 가게들이 원조를 내세우지만 왕십리에 있는 '안경할머니곱창'은 서울에서 돼지곱창의 원조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2번 출구를 나와 기업은행 골목으로 접어들면 중앙시장과 연결된다. 좁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곱창집들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곱창집이 올해로 38년째 한자리에서 영업 중인 '안경할머니곱창'이다. 지난 16일 오후 곱창집에 들어서자 김영례씨(78 · 사진)가 저녁 손님들을 맞기 위해 열심히 곱창을 굽고 있었다. "자,곱창 하나 맛봐.공짜야 공짜…." 할머니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갓 구운 곱창을 집게로 집어 입에 넣어줬다. 김씨는 입이 걸어 처음 보는 고객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말을 하고 곱창을 준다. 단골 손님들은 김씨를 '욕쟁이 할머니'라고 부른다. 김씨는 포장마차로 장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원래 가게 앞의 2층짜리 건물을 사 두 곳에서 영업을 할 정도로 돈을 모았다. 하지만 곱창구이의 식재료인 돼지막창을 사서 손질하고 양념하는 전 과정을 혼자서 직접 한다. "나이가 들어 체력이 달리지만 내가 안 만들면 맛이 없대요.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 얼굴을 봐서라도 내가 해야지." 김씨는 "부산 광주 등에 사는 수십년 된 단골들이 자식들의 손을 끌고 일부러 오는 경우도 많다"며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내가 만든 곱창을 먹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요즘은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에도 곱창집들이 많이 생겨났지만,곱창은 원래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다. '할머니곱창'의 경우 1인당 9000원이면 맛있게 갓 볶아낸 쫄깃쫄깃한 곱창을 즐길 수 있다. 하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사업을 확대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회생을 위해선 자금 지원이 중요하지만,경영 시스템이나 서비스 마인드 개선 없이는 중 ·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교육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성공창업 패키지와 기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경영개선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 지원정책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2010 성공창업 교육과잉 경쟁분야인 음식 · 도소매 업종보다는 지식서비스 및 고부가가치 유망 업종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작년에는 음식 · 도소매 교육 비중이 66.6%에 달했으나 올해는 50% 밑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교육에 집중해 1000명에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멀티카페,멀티 클린(청소),차(茶) 전문점,모바일 콘텐츠 관련 창업교육도 실시한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교육기관 선정 및 인원 배정 때 소상공인 분포를 고려해 지역 간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교육기관이 부족한 지역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우수 교육생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교육쿠폰제를 도입해 교육생 500명에게 교육비의 90%(최대 30만원)를 지급한다. ◆경영개선 교육경영개선 교육은 기초 및 전문 교육으로 나눠진다. 기초교육은 1~3시간 이내 단기 교육으로 업종별 단체를 통해 성공사례 전파,서비스 마인드 함양 등 경영개선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문교육은 2~50시간의 특성화된 소그룹 토론,실습,성공업체 탐방 등 실전 중심으로 진행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대에 따른 기존 점포의 대응력
치킨 브랜드 'BBQ'가 음식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다.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채선당 등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토종 프랜차이즈 세계로 나간다' 출범식을 열고 13개 프랜차이즈 업체의 해외 1호점 개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맞춤형 밀착서비스를 실시,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점포지원 대상 13곳지원 대상은 해외에 첫 진출하거나,이미 해외에 진출했지만 다른 국가에 새로 나가려는 업체를 대상으로 브랜드 파워,해외 진출 시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했다. 총 31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원해 이중 13곳이 선정됐다. 외식업에선 파리 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진출을 희망하는 BBQ를 비롯해 채선당(자카르타),롯데리아(자카르타),뚜레쥬르(마닐라),미스터피자(홍콩),할리스커피(하노이),본죽(베이징),크라제버거(도쿄) 등 8개 업체가 뽑혔다. 서비스업종에선 이 · 미용업체 이철헤어커커,박승철헤어스튜디오와 세탁업체인 크린토피아 등 3곳이다. 도소매업종에서는 다비치 안경체인과 잉크천국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잉크천국 채선당 크린토피아 등은 해외에 첫 진출한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현금 대신 2000만원 상당의 KOTRA 서비스쿠폰을 지급받는다. KOTRA는 이들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초기 단계에 필요한 시장조사와 상권분석,법률 · 회계 정보,현지 파트너 발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정재훈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은 "프랜차이즈는 인력,시설 · 장비,원자재를 함께 수출할 수 있는 유망 수출 분야"라며 "해외 1호점 지원사업 규모를 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에 맞춰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2010 부산 아시아 · 태평양 프랜차이즈포럼이 15일 센텀호텔에서 개최된다. 서울에서도 오는 10월 세계프랜차이즈대회가 예정돼 있다. 선인커뮤니티와 체인정보가 주최하고 KOTRA와 부산컨벤션뷰로가 후원하는 아 · 태 프랜차이즈포럼은 '프랜차이즈를 통한 국제 창업 성공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중국과 일본,싱가포르의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박원휴 체인정보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및 창업자들이 국제적인 비즈니스 안목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산업은 세계적으로 붐을 이뤄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해외 진출 이전에 국내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춰야 하고,해외에선 철저히 현지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국시장 포화 여부 살펴야이번에 주제발표에 나서는 알버트 콩 싱가포르 아시아와이드프랜차이즈 대표는 "세계적으로 1만60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100여만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영업 중"이라며 "해외 진출에 앞서 자국 시장이 포화상태인지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면 지역 마켓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콩 대표는 "국내 기반이 불안한 상태에서 해외로 나가면 위험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로컬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나라에서 경쟁자가 누구이고, 어떤 전략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지,어떻게 시장을 뺏을 수 있을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특히 해외에 진출할 때는 '5C'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
번(BUN)과 커피를 주 메뉴로 하는 오븐카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간식은 물론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해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파파로티는 오븐카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최소영 대표(38)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어 · 프랑스어 동시통역사인 최 대표는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인 CNBC아시아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외식 사업에 손 댄지 3년 만에140개 매장을 오픈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롯데 ·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직영으로 들어간 매장만도 20개가 넘는다. ◆세무 · 회계 · 법률 관심 가져야올 들어 창업시장이 부진하지만 파파로티는 1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다. 번과 에스프레소 커피를 파는 데다 유럽풍 인테리어가 여성 소비자들의 기호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오븐카페는 빵을 구워 진열 · 판매하는 기존 베이커리와 달리 주문을 받은 뒤 오븐에서 구워내 신선한 빵을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경쟁 사회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인 최 대표가 험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자리잡은 것은 10년 이상 통역과 미디어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과 관련해 통역과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익힌 세무 · 회계 · 법률 지식이 창업 때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파파로티를 시작한 것도 통역 인연으로 알고 지내던 데이비드 추 파파로티인터내셔널 회장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사업에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인간 관계다. 외부 거래처는 물론 내부 직원들이 성패를 좌우한다. " 창업 후 가장 어려운 게 뭐냐고 묻자 최 대표는 곧바로 '인간 관계'라고 말했다. 외식업의 경우 셰프는 물론 서빙하는 아
일본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앞다퉈 농업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토종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다. 브랜드 농산물의 재배와 판매 등 농업 관련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2위인 '로손'은 이달 초 농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일본 편의점 업체 중 직접 농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로손은 올 상반...
커피전문점들의 출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급 에스프레소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커피전문점이 새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 커피전문점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국내외 유명 업체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브랜드 커피전문점은 지난달 말 현재 1475개(상위 8개사 기준)로 1년 새 400여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100여개 이상 생겨났다. 이들 업체는 연말까지 550여개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커피전문점은 연말까지 2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점포 수 상위 5개사의 지난해 매출도 5673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와 롯데의 커피전쟁고급 커피시장의 전쟁은 신세계 '별다방'(스타벅스커피)의 아성에 롯데리아에서 운영하는 토종 '천사다방'(엔제리너스커피)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매출에서는 스타벅스의 절반에도 못미쳤지만 매장 수로는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매장 수는 256개로 스타벅스(308개)에 이은 2위지만 올해 말까지 350곳으로 늘려 1위로 올라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0년 '자바 커피'를 인수해 2006년 말 사명을 '엔제리너스커피'로 전환할 당시 매장 수가 37개에 불과했지만,급속히 팽창해 지난해 말엔 236곳으로 할리스커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롯데는 매장 확충과 함께 판촉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은 '토종'과 '감성 마케팅'이다. 최근 국화,물망초,장미 등 국산차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한국적인 메뉴를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가브리엘 라파엘 등의 천사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함을 강조하고 있다. 수성에 나선 스타벅스도 올해 매장 수를 350개 수준으로 늘려나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인근은 평일에도 저녁만 되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붐빈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성균관대 입구로 이어지는 대명거리로 연극이나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대명거리 끝자락에 있는 '스무디킹 대학로점'은 여대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아기를 키우다 내 가게를 하고 싶어 선택한 게 지금 브랜드입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웰빙음료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어요. " 대학로점 점주인 오은인씨(31 · 사진)는 20대 후반에 미국 댈러스에 여행을 갔다가 스무디킹 매장을 접한 게 사업에 나선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무디킹은 요즘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능성 과일음료를 파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03년 한국시장에 들어온 뒤 전국에 70여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매장을 총괄하고 있는 스무디스코리아의 김성완 대표는 "음료를 먹을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연내 100호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전업주부였다. 평소 동경해오던 스무디킹 가게를 하고 싶어 1년 정도 발품을 팔아 매장을 찾다가 2008년 초 대학로점을 열었다. 매장 운영 노하우를 쌓은 오씨는 지난해 여름 서울 신도림동의 테크노마트점도 추가로 낼 정도로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 등이 몰려있는 대학로에서 스무디킹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단골 고객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단골들의 경우 얼굴과 이름까지 기억을 했다가 매장을 방문하면 직접 인사를 하고 주문을 도와준다. 스무디킹은 과일을 기본으로 하고 기능성 파우더를 첨가하기 때
Q 서울 오목교 부근에서 감자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성훈(51)입니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500m 떨어진 곳입니다. 가게는 66㎡ 규모로 4인용 테이블 10개를 두고 있습니다. 2008년 6월 창업했습니다. 보증금 4000만원,권리금 3000만원에 월세 130만원의 조건으로 가게를 인수했고 시설보수비로 10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주방과 홀에 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오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24시간 문을 열었지만,너무 힘이 들어 영업시간을 단축했습니다. 개점 초기 감자탕을 기본 메뉴로 영업을 하다가 돼지등뼈찜과 아구찜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감자탕과 돼지등뼈찜의 매출 비중은 7 대 3 정도입니다.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원가가 50% 선까지 상승해 감자탕 가격을 1000원씩 올렸고,돼지등뼈찜은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 올렸습니다. 월 매출은 3000만원 선을 유지해 왔으나 올 들어 2000만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식재료비,월세,직원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이익도 나지 않는데 노동시간은 길고 힘이 듭니다. 점포를 활성화시키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세요.A 오목교역에서 목동역으로 이어지는 직선거리 1㎞ 지역은 목동 신도시의 핵심 상권입니다. 지하철역 인근 대형 오피스텔과 빌딩 내 상가는 빌딩 입주자나 직장인 의존도가 높아 다른 상권에 비해 경쟁이 치열합니다. 빌딩의 경우 업무용 비율이 높아 평일 장사가 잘 되지만 주말 매출이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녁과 주말 매출을 끌어올리는 영업전략이 필요합니다. 점심 매출이 60~70%에 달하는 매출구조는 문제입니다. 감자탕집은 점심 때 뼈해장국,저녁에는 감자탕을 주력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FA빌딩은 유서 깊은 건물이다. 1995년 창당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당사로 사용한 8층짜리 빌딩으로 지금은 프랜차이즈 업체인 ㈜퍼스트에이엔티가 사옥으로 쓰고 있다.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퍼스트에이엔티처럼 서울 시내에 대형 사옥을 보유한 곳은 드물다. 이 업체는 PC방 업계 1위인 '존앤존PC방'도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에이엔티는 2006년 10월 명품 퓨전요리 주점을 내세운 '수리야' 1호점을 서울 홍대 앞에 선보였다. PC방에 이은 제2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외식업을 선택해 당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어릴 때부터 먹고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PC방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자신을 얻어 평소 동경했던 외식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 백호근 대표(44 · 사진)는 "여성들의 주점 이용이 느는 추세여서 이들을 공략하면 틈새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앞서 IT(정보기술)업체에서 전산 전문가로 일했다. 수리야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고객들에게 독립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매장을 꾸며 기존 주점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신촌 직영점(110평) 등 다수 매장은 규모도 대형이다. 실내 조명이나 각종 사인물을 화려하게 만들어 20~30대 젊은 여성들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식 중식 일식 한식 등을 활용한 퓨전 스타일의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요리와 안주거리도 다양해 고객들의 취향이나 식사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수리야는 2개의 특허와 품질 규격인 ISO 9001,ISO 14001을 보유하고 있다. 또 주방장 등 요리사와 서빙 전문 인력도 본사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초보 창업자들
경기침체로 몸을 사렸던 예비 창업자들이 봄철을 맞아 창업에 나서면서 창업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초보 창업자들을 잡기 위해 '공동창업'이나 '위탁경영' 등 새로운 창업 방식을 선보여 주목된다. 서울 등 대도시권 빌딩의 건물주와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나누는 투자 방식은 사업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프랜차이즈 시장에 선진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투자 리스크가 줄고 수익창출 기회는 늘어나고 있다"며 "공동창업이나 위탁경영은 자금력 있는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히 늘어나는 공동창업건물주와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 창업하는 '공동창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가맹점주가 직접 점포를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고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도심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공동 투자 방식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건물주는 점포를 제공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설비 일부를 투자할 수도 있으며,투자 비율에 따라 수익을 나눈다. 점포 운영 및 관리는 카페베네 본사가 책임진다. 올 들어 문을 연 60여개의 카페베네 매장 중 10여개가 이런 방식으로 개설됐다. 인천 신포점의 경우 1년 넘게 비어 있던 1층(214㎡) 매장에서 월 평균 6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건물주의 수익 배당금은 월 매출의 20% 선인 1200만원 수준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사장(43)은 "공동 창업은 건물의 공실률 해소는 물론 수익 확보 및 자산가치 증대 등 이점이 많아 문의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연초부터 외신을 통해 일본경제가 디플레에 빠졌고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많이 들었으나 현장에 가 본 결과 다소 다른 감을 느꼈습니다. 봄이 되면서 서서히 소비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물론 상당수 업체들은 아직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불황기를 이용해 떼 돈을 버는 업체들도 많았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꽤 있었습니다.불황기에도 ...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고고카레' 본사에 들어서자 활기가 느껴졌다. TV와 신문에 맛집으로 여러차례 소개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카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을 하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불황이라고 하는데 실감이 안나요. 작년 매출도 10% 이상 늘었고요. " 모리야마 히로카즈 사장은 "품질 좋은 상품을 싸게 팔면 소비시장은 얼마든지 있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일본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새로운 영웅들이 속속 탄생하는 등 침체에 빠졌던 일본경기도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 트렌드를 리드하는 업체들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성장률(점포 수 기준) 1위를 기록한 '미스터무시빵'을 비롯해 '카페드크리''고고카레' 등의 인기 비결을 찾아봤다. ◆웰빙 빵으로 인기몰이지난달 초 메지로 도리(거리)에 문을 연 미스터무시빵 메지로점은 4평 남짓한 소형 매장이지만 주방 직원 5명의 손이 달릴 정도로 손님이 몰려들었다. 무시빵은 밀을 재료로 만든 빵으로 버터나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증기로 쪄서 만든다. 밀가루 등으로 반죽한 생지 속에 단팥을 넣었고 호박 딸기 고구마 등 다양한 제철 과일과 야채를 얹었다. 개당 140~160엔(약 1680~1920원).하루 평균 1500개 이상 팔려 월 매출은 500만엔,순익은 100만엔 정도다. 미스터무시빵은 지난해 5월 가맹사업에 나선 뒤 10개월 만에 홋카이도부터 규슈에 이르기까지 점포가 급증해 지난달 말 150호점을 돌파했다. 일반 프랜차이즈보다 세 배가량 비싼 300만엔의 가맹비를 받고 있지만,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고베대 화학과를 졸업한
"자기 회사만의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불황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경기 탓을 하기에 앞서 상품 경쟁력이 있는지를 먼저 분석해야 합니다. "일본 최대 외식 컨설팅업체인 콜롬부스타마고의 쓰쓰미 마사아키 사장은 "일본 소비시장이 위축됐지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키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콜롬부스타마고는 지난해 컨설팅 수입이 7억엔을 넘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5년간의 샐러리맨 생활을 거쳐 2006년 이 회사에 합류한 쓰쓰미 사장은 10여명의 선임자를 제치고 지난달 26일 신임 사장에 취임한 외식 전문가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커피 전문점에 대해선 "커피 전문점은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1~2년 안에 시장을 장악한 업체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도쿄=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2010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가 지난 27일 안양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함께 진행한 이번 무료 컨설팅 행사는 15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주,광주,목포,울산,구미,문경,제천,강릉,속초,구리,안양 등 12개 도시에서 이어졌다.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실시돼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각 도시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연인원 5000여명이 참석했고 점포 방문 컨설팅도 1500건을 넘었다. 그동안 경영진단을 받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점포를 비우기 어려워 선뜻 나서지 못했던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예비 창업자들의 정보 갈증을 풀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구리 · 안양서 로드쇼 마무리현장컨설팅지원단(단장 최재희)은 지난 26,27일 경기도 구리시와 안양시에서 각각 재래시장과 독립점포 상인들을 대상으로 방문 컨설팅을 벌였다. 이들 지역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가 괜찮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구리종합시장에서 화장품 · 가방 매장 '미소'를 운영하는 박홍기씨는 "20~30대 젊은 손님들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장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도 싸구려 이미지의 화장품을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점포 앞에 계단식 진열대를 만들어 상품을 깔끔하게 진열하고,매장 내 전등을 밝은 색으로 바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안양시내 재래시장인 충훈부시장의 상인 50여명은 단체로 점포방문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턴트들은 로드쇼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박영순 구리시장(사진)은 지난 26일 "서울의 동쪽 관문인 경기도 구리시를 수도권의 중산층 시민과 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구가 늘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자영업소들의 장사도 잘 된다"며 "세계 각국에서 건설 디자인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구리시에 '월드디자인센터'를 만들어 한국의 디자인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리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토평동 일대에 100만평의 부지를 마련한 상태며,LH(한국토지주택공사 ) 및 서울대와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오는 8월께 1차 사업계획을 내놓고 하반기 중 디자인산업 관련 국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오는 2015년께 월드디자인센터가 완공되면 신규 고용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하고,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거주자만 7000세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자영업 활성화 대책과 관련,"중상층 소비자들이 서울 대형 유통업체로 빠져나가 지역 내 소비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재래시장 및 로드숍의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리시는 재래시장 현대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구리종합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늘리기 위해 인근 공원을 개조, 대형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구리에 미소금융재단을 만들어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Q 경북 문경시 모전동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노경순(38)입니다.전업주부로 있다가 지난해 2월 창업한 초보입니다.하지만 창업을 위해 2년 이상 요리 공부를 했습니다.음식은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아파트와 접한 상가 건물 1층에 점포를 얻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신축 상가여서 권리금은 없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관리비 포함) 65만원입니다.매장은 49.5㎡로 테이블 7개를 두고 있습니다.인테리어 공사에 4500만원,초기 투자비로 5500만원이 들었습니다.종업원은 주방 1명,홀 1명 등 2명을 쓰고 있으며 인건비로 250만원을 지출합니다.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입니다.맥주와 소주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조리가 간편한 메뉴로 안주를 구성했습니다.주 고객은 30~40대 직장인입니다.가게를 오픈할 때 받은 대출금 이자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매출이 부족한 편입니다.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A 문경시의 중심부는 상가와 재래시장이 섞여 있습니다. 다양한 업종이 골고루 분포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역입니다. 1200여개의 사업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도소매업 41%,음식업 28%,서비스업 14%로 도소매업 비중이 높습니다. 또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중교통이 편리합니다. 소비성향도 강해 1층은 음식점,2층은 학원 PC방 등이 영업 중입니다. 모전동은 문경시청과 경찰서,법원 등이 모인 문경의 중심지입니다. 주변에 학교도 있고 배후 세대로 아파트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점포 주변은 대형 업종보다는 식사 중심의 소형 점포가 많습니다. 최근 인근에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2,3년 전에 비해 소비력이 커지고 있는 지역입
"장사로 성공하려면 실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운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 경북 구미시 진평동에서 '변산쭈꾸미'를 운영하는 신춘식 대표가 소개한 성공 비결은 명쾌했다. 장사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 대표가 운영하는 변산쭈꾸미는 구미시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업소다. 쭈꾸미 샤브샤브로 유명해 구미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창업 10년째를 맞아 이름이 알려져 주말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월 평균 매출은 5000만원을 넘으며 순익도 1500만원 선에 달한다. 변산쭈꾸미의 최대 강점은 '쭈꾸미'의 신선도.신 대표가 직접 물차를 몰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신선한 국내산 활주꾸미를 구해다 쓴다. 대천 서천 소래 등 주요 주꾸미 생산지에 장기 공급처를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신 대표는 "처음과 끝이 똑같아야 한다는 게 평소 생활철학"이라며 "박리다매 정책을 써 10년 전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식당의 최고 경쟁력은 맛과 친절" 이라며 "식구들에게 주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먹을거리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산쭈꾸미는 개점 다음해인 2002년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현재 구미 대구 영주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5개의 가맹점도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돈을 들고 와 가맹점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브랜드 관리를 위해 장사를 제대로 할 만한 창업자에게만 매장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들이 잘해야 브랜드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적어도 본점에서 6개월 이상 직접 요
강원도에는 25일 하루 내내 함박눈이 쏟아졌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최하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의 현장컨설팅지원단(단장 최재희)은 폭설 속에 속초시 일대를 누볐다. 직접 점포를 찾아가는 방문 컨설팅에는 1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설악산 입구에서 영업 중인 숙박업소들의 문의가 많아 컨설턴트들은 눈보라를 뚫고 산길을 올라야 했다. ○…경기 침체에다 폭설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탓인지 경영난을 겪는 모텔 호텔 등의 컨설팅 신청이 줄을 이었다. 설악산 집단시설B지구에서 소형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대 설악산파크리조트 대표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손님이 줄어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속초를 방문한 관광객은 올 1,2월 두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50여만명이 줄어 100여만명을 밑돌았다. 이에 박주성 한국소호창업컨설팅 원장은 "당분간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며 "기업체 연수나 수학여행 수요는 꾸준한 만큼 학교 기업 여행사 등을 찾아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블로그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라"고 조언했다. ○…속초시청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대학생들이 대거 몰렸다. 50여명의 동우대 1학년생들이 사득환 교수의 인솔 아래 함께 참여했다. 사 교수는 "보건 간호 사회복지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아 창업교육을 통해 기업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김나윤씨(23 · 사회복지)는 "창업 정보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심리치료상담사 자격증을 따 상담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기자씨(40 · 사회복지)는 "늦게 대학에 입학해 졸업 후 학원
"속초는 전국에서 천연 관광자원이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테마 관광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송재명 속초시 부시장은 25일 "다른 도시들도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어 속초시는 젓갈 등 동해안의 풍부한 해산물로 특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설악산,온천,동해바다에다 신선하고 맛있는 '젓갈'을 추가해 테마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송 부시장은 "올초 재래상가를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 로데오거리를 완공했다"며 "동해안 최대 관광 레저시설인 '대포항 랜드마크 건축물'도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 방문한 손님들을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은 상인들 몫"이라며 "인테리어나 서비스 품질은 상인들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속초=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한경닷컴] “속초는 전국에서 천연 관광자원이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 관광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송재명 속초시 부시장(사진)은 25일 속초시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도시들도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어 속초시는 젓갈 등 동해안의 풍부한 해산물로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관광 명소인 설악산,온천,동해바다에다 신선하고 맛 있는 '...
강원도는 아직 겨울이지만 창업 열기는 뜨거웠다. 동해안의 관광도시 강릉시에서 24일 진행된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에는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대거 몰려 취업난 속에 고조되는 창업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영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학생들과 함께 참석한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의 신정길 교수(호텔운영학과)는 "좋은 창업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호텔운영학과 학생 33명 전원과 함께 왔는데 학교 수업보다 훨씬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 · 한중대 등 대학생들이 세미나 장을 가득 메웠다. 폴리텍대의 한창진씨(26)는 "졸업 후 창업할 생각"이라며 "커피전문점을 열려고 하는데 전문 강사들이 상권분석과 마케팅 기법을 알려줘 매우 유익했다"고 반겼다. 같은 대학의 김종광씨(23)는 "중기청의 자금대출 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가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송태섭 한중대 교수(경영학)는 "재학생의 70% 이상이 취업보다 창업을 희망하고 있다"며 "지방대학의 경우 실무에 필요한 창업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만큼 더 많은 설명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들은 20년 이상 현장 경험을 가진 강사들의 발표 내용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고경진 창업연구소 소장은 "창업 때 무조건 큰 상권에 자리 잡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틈새시장을 파고들라고 주문했다.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장은 "점포를 구하기에 앞서 자신의 강점부터 파악해 업종을 선정하는 게 순서"라며 "아이템에 맞는 상권을 찾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강연 직후 현장 컨설팅을 받는 사람들도 많았다. 동해시에
"강릉은 관광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지금처럼 관광객들이 한번 보고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24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동수 강릉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및 관광객 감소 여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관광객을 늘리는 방안을 하루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릉을 찾은 관광객이 2008년 1750만명에서 지난해 1470만명으로 급감하면서 강릉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센터장은 "정부 자금지원도 필요하지만 서울 등 대도시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릉 시내 독립점포를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들은 상인들의 '불친절'을 최대 불만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소상공인지원센터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경영 개선 및 성공창업 패키지 교육을 각각 2회로 늘리는 등 상인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외식업소가 너무 많아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어요. 창업자들이 새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 합니다. " 그는 "강릉시내 1만5000여개 자영업소 중 음식점이 4500개가 넘을 정도로 식당 편중 현상이 심하다"며 "예비 창업자들은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맞춰 새 업종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릉=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Q) 광주광역시 용봉동의 전남대 예술대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채선경(42)입니다. 점포는 상가 건물 2층에 있습니다. 66㎡ 규모로 테이블 6개를 두고 있습니다. 1년 전 커피전문점을 인수해 공주풍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꾸며 세계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권리금과 시설투자에 15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음식업 경험은 없었지만 요리에 관심이 많아 창업을 했습니다. 6개월 전 신종플루 여파로 대학생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매출이 떨어져 막걸리와 생맥주를 판매해 겨우 기본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 메뉴는 커피와 생맥주,막걸리칵테일입니다. 안주로는 조리가 간편한 오뎅탕 돼지볶음 마른안주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재료비·임차료 40만원,수도·전기·가스료 등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월 100만원이 안 됩니다. 최소한의 생활비 정도를 벌고 싶습니다.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세요.주문벨은 경쾌한 가야금 연주음으로예술대학 상권의 분위기 강조해야A) 의뢰인의 점포는 전남대 후문 상권 초입에 있습니다. 이곳은 판매나 서비스 기능보다는 입을 즐겁게 하고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점 비율이 높습니다. 10~20대 초반의 신세대 문화가 통하는 업종이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아파트 배후세대도 끼고 있습니다. 현재 매장 내부의 시설 조건만을 본다면 주방이 다소 비좁다는 것 외에 어느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훌륭합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구할 수 있는 소품을 구석구석 배치해 놓은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최하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의 현장컨설팅지원단은 지난 주말 경북 지역을 누볐다. 지난 19일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인 울산에 이어 20일엔 공업도시 구미에서 자영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세미나와 무료 컨설팅을 진행했다. 연초 기대와 달리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자 업종전환이나 창업시기 등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장사가 너무 안돼 힘들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점주 등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9일 오전 울산 동구청 강당에서 열린 '자영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는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유영식씨(30)는 "창업을 준비하는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창업 아이템 등 관련 정보를 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인 조곡둘씨(47)는 "창업 노하우를 전수받으려고 왔다"며 즉석에서 현장 컨설팅을 신청했다. 이에 신금순 한국소상공인개발원 원장은 "본인 적성에 맞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은 뒤 지역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며 "울산의 경우 남구 달동은 직장인,아파트가 밀집한 중구 성안동은 주부 대상 아이템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오후에는 전하2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컨설팅 및 점포 방문상담이 이어졌다. 주민센터 인근에서 액세서리점 '리본이랑 팰트랑'을 운영중인 이미숙씨는 "최신 유행하는 리본이나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팔고 있지만 월 수익이 100만원에 못 미쳐 4명의 아이들을 부양하기가 힘들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나위 큰나무서비스아카데미 원장은 "블로그 등을 활용해 수제품을 싸게 팔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며 "방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최인한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