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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형 유통업체나 경쟁 업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요. "최희식 구미 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30여년간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해온 결과 성공한 업소들은 소비시장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구미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삼성 LG 등 대기업 공장들이 해외나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층이 줄어들어 자영업소도 타격을 입고 있다"며 "경쟁력을 가진 업소들은 프랜차이즈화해 수도권 등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미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자영업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9월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를 열어 예비 창업자 및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 근거를 둔 업소의 전국화를 지원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에 대한 자금지원과 홍보지원 활동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영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순회 경영혁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 센터장은 소상공인들의 네트워크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독립점포나 재래시장끼리 연대하면 마케팅이나 물류 상품소싱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현재 유명무실한 '구미 소상공인협회'도 활성화되도록 예산 및 교육 등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매장이 살아났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구미=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소비시장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살아남으려면 힘을 모아야 합니다. "15일 오전 대전 중구청 보건지소에서 열린 '제3차 찾아가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 개막식에 참석한 양봉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정책국장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자금이나 마케팅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서비스 품질을 개선해야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영세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유통체계 개선에 정책 지원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동네 상권의 기존 소형 슈퍼마켓을 현대화한 점포로 바꾸는 스마트숍(나들가게)의 경우 올해 2000개와 내년 4000개 등 총 6000개를 선정,자금을 지원해 깔끔한 점포로 바꿀 계획이다. 또 자영업자들이 브랜드력이 있는 대형 업체에 대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입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양 국장은 "창업자들은 내 고객이 누구인지,어떤 전략으로 영업을 할지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대전=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전국 12개 도시 주요 상권을 찾아가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제3차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가 15일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중구청 보건지소에서 오전에 열린 '자영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 및 상담에 이어 오후 1시부터 문창상가,은행동상가 등 재래시장의 점포 방문 컨설팅 순서로 진행됐다. 10시부터 열린 세미나에는 빗 속에도 300여명의 상인 및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찾아가는 무료 컨설팅'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방문 컨설팅을 받은 시장상인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경쟁력 강화 세미나' 참석자를 대상으로 열린 상담회에서 예비 창업자들은 자영업 경영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선영씨(주부)는 "돈을 벌기 위해 피부관리숍을 열고 싶은데 노하우가 없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대해 신금순 한국소상공인개발원장은 "피부관리나 마사지는 힘들고,저가의 마사지숍은 모두 도태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이어트 교실이나 네일아트숍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종을 바꿔 창업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종업원 6명을 두고 호프 · 소주방을 운영 중인 박종수씨는 "1999년 지금의 가게를 인수한 뒤 영업이 잘 됐으나 경기 탓인지 2,3년 전부터 매출이 크게 줄어 걱정"이라며 상담에 나섰다. 이에 김홍필 연합외식컨설팅 소장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잘 나가는 퓨전주점의 메뉴판을 직접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만큼 과감한 메뉴 교체를 제안했다. ◆…오후에 이어진 점포 방문 현장 컨설팅 행사는 사전에 신청한 중구청 내 점주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전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점포를 직접 방문
서울 서초구 언남중학교 정문 앞쪽에 있는 크린토피아 양재2동점(사진)은 겉모습부터 여느 세탁소와는 크게 다르다. 100㎡(약 33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슈퍼마켓을 연상시킬 만큼 널찍하고 깔끔하다. 크린토피아의 1300여개 매장 중 유일하게 세탁소와 빨래방을 겸하고 있는 세탁멀티숍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세탁멀티숍은 정장,셔츠,코트,가죽옷 등을 맡기던 기존 세탁편의점에다 집에서 세탁하기 힘든 대형 침구류,커튼 등을 저렴하게 물세탁할 수 있는 코인 셀프빨래방을 결합한 형태다.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싱글족이나 워킹맘들의 인기를 끌고 있고 인근 외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양재2동점은 연중 무휴로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빨래방의 경우 1회 이용비가 2000~5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빨래방 세탁물을 기다릴 시간이 없는 고객을 위해 세탁편의점 직원이 대신 세탁해 주고,고객이 올 때까지 보관해 주는 빨래방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심인순 점주는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탁편의점과 빨래방을 결합한 매장을 선보였다"며 "개점 6개월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나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 점포로 운영하는 기존 빨래방은 편의성,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많아 여성 고객들이 외면해온 문제를 해소한 것이다.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한 심씨는 창업비용(임대료 포함)으로 약 1억원을 투자했다. 수익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심씨는 "5평 규모의 소형 세탁편의점은 월 평균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으나 우리 점포는 복합 매장인데다 규모가 커 다른 매장의 3~4배는 벌고 있다"고 귀띔했다. 1
Q) 경기도 수원시 신영통지구에서 순대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승원(55)·김정숙(51) 부부입니다. 점포는 상가 건물 1층에 있습니다. 33㎡(10평) 규모로 테이블 8개를 두고 있습니다. 2년 전 기존 점포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8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권리금과 시설 투자에 45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음식업 경험은 없으나 내 가게를 갖고 싶어 창업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개점 초기에는 장사가 좀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출이 줄기 시작해 요즘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저와 아내가 교대로 서빙을 하고,종업원 1명이 주방을 맡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순대국밥,머리고기국밥,김치순대국입니다. 술국,곱창전골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식자재비 및 임차료 80만원,수도·전기·가스료 등을 내고 나면 100만원도 안 남습니다. 인근에서 영업하는 10여개 점포 중 매출이 가장 저조합니다. 큰 욕심은 없고 부부 둘이서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고 싶습니다. 점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세요.가격 낮추고 추가메뉴 개발직장인보다 가족 고객 늘려야항아리에 겉절이·깍두기 담고양념은 고객 맘대로 넣게 세팅A) 의뢰인의 점포는 신영통지구 아파트 상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100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기존 도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입니다. 영통 · 동탄지구와 가깝고 삼성전자와도 차량으로 5분 이내 거리에 있습니다. 30~40대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합니다. 아파트 단지가 전체 가구의 80%에 이르기 때문에 소비문화가 발달돼 있습니다. 교육 관련 업종이 전체 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교육 강화와 스마트숍(나들가게) 육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찾아가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의 주관기관인 소상공인진흥원의 홍용웅 원장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를 만들려면 제대로 된 창업교육이 필요하다"며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성공 창업 패키지' 교육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2000개를 선정, 스마트숍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다음달 1호점이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들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진출로 재래 상인들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골목상권의 슈퍼마켓을 단계적으로 스마트숍으로 바꿔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전환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어 다음달에 1호점 출범이 가능할 것 같다. 스마트숍으로 선정되면 경영컨설팅 및 간판 교체 등에 필요한 500만원을 무료로 지원하며,시설과 경영 개선작업을 위해 점포당 최대 1억원(연 4%)을 지원할 계획이다. 점주의 경영개선 의지 등을 판단해 지원 대상 업소를 선정하고 있으며 지역별 안배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실시하는 교육 사업을 소개하면."자영업소가 대형 유통업체들과 맞서려면 인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올해는 업종 · 지역 · 기술력 등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해 소상공인의 경영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간 교육인원은 9만5000명이다. 특히 아이템별 전문 교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5000명에 달한다. 다양한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만큼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은."자영업자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하는 창업 · 자영업 컨설팅이 전국의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의 경영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로드쇼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찾아가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의 실무 지원을 맡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마연식 전국 선임센터장협의회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소비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나 기업에 비해 자영업자들의 의식 변화는 매우 느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마 회장은 "자영업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개선하는 게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자영업자들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중기청 산하 공공 컨설팅 전문기관으로,전국 16개 광역 시 · 도별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선임센터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마연식 목포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 응대 서비스를 집중 교육하고,예비 창업자에게 창업 마인드를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경영 개선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폐쇄적인 성향 때문에 컨설팅 받는 것을 꺼린다"면서 "정부 기관과 유력 언론사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적극적으로 현장에 나와 컨설팅을 받으면 경영난 타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 회장은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관련,"불황 극복과 고용 창출을 위해 자영업 활성화가 시급하지만 정부 내 지원기관이 분산돼 아쉬움이 있다"며 "정부 및 소상공인 유관 기관 · 단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공조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일 현장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마 회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영세 자영
Q 서울 강북구 미아삼거리역 인근에서 민물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범(39)입니다. 저와 아내가 함께 일하며 점포는 숭인시장에서 주택가로 진입하는 도로변 건물 1층에 있습니다. 72.6㎡(22평) 규모로 테이블 11개를 두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체에서 근무하다 개인사업을 하는 게 적성에 맞겠다고 판단해 의정부에서 민물장어구이집을 운영하는 친구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지난해 5월 창업했습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5000만원에 인테리어와 집기 및 시설 구입비 4000만원을 합쳐 총 9000만원가량 들었습니다. 월 평균 매출은 1억2000만원 선이며 식재료비 비중이 40% 정도입니다. 월세,직원 인건비,금융비용 등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젊은층 고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나름대로 홍보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수입이 너무 적습니다. 고객들로부터 맛이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으나 손님은 늘지 않고 있습니다. 홍보 방법에 문제가 없는지,점포 운영을 어떻게 개선해야 매출을 늘릴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시간대별 할인 혜택 등 적극 홍보 골라 먹을 수 있는 메뉴 구비해야 A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은 서울 북쪽에 치우쳐 있지만 백화점,극장 등 상업시설이 밀집돼 노원,수유 등과 함께 서울 북부 상업지역의 중심지로 꼽힙니다. 미아삼거리 상권은 강북지역에선 보기 드물게 이마트와 롯데,현대 등 백화점,쇼핑몰이 반경 1㎞ 안에 몰려 있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상권 특성과 어울리는 저가의 서민적 아이템이 많습니다. 서울의 다른 상권들보다 넓은 편에 속하지만 대부분 근린생활 상권 성격이 짙고,2번 출구 쪽 마을버스 정류장 주변에 먹을거리 업
요즘 젊은이들은 같은 선물이라도 주는 사람의 마음을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 '수제 초콜릿'은 달콤한 맛은 물론 만드는 사람의 정성까지 전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핑코(Cocopinco)'는 불모지였던 국내에 수제 초콜릿 시장을 연 주인공이다. 2002년 이화여대 앞에 코코핑코가 문을 열 당시 국내에서 수제 초콜릿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코코핑코가 창업한 후 개인은 물론 베이커리 등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수제 초콜릿 시장에 진출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에서 압구정로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영동소방서 뒤쪽 빌딩에 '코코핑코' 본사가 있다. 가게와 공방을 함께 운영하기 위해 2005년 9월 지금 자리로 옮겨왔다. 이곳은 초콜릿 카페 형태로 매장에서 초콜릿을 사먹을 수도 있고,강좌도 들을 수 있다. 김연경 대표(35 · 사진)는 3년 정도 캐릭터 완구 업체에서 일하다 1년간 시장 조사를 거쳐 코코핑코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직장 경험을 살려 초콜릿 전사지,쇼핑백,포장상자 등에 들어가는 자체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는 "단순히 초콜릿을 파는 가게보다는 사람끼리 소통하는 상품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코핑코는 2004년부터 온라인 쇼핑몰(www.cocopinco.com)을 운영하고 있다. 초콜릿 시장은 선물 수요가 많은 12월부터 3월까지가 성수기다. 화이트데이(14일)를 앞둔 요즘은 온라인 주문량이 많아 파트타임 2명을 합쳐 4명의 직원이 눈코 뜰 새 없이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코코핑코의 자체 캐릭터인 '코코'와 '핑코'가 그려져 있는 초콜릿 선물세트가 최고 인기 상품이다. 코코핑코는 초콜릿 및 베이킹 강좌도 열고 있
서울 인사동은 평일에도 내 ·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골동품 거리로 유명하지만 최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늘어 쇼핑객들을 즐겁게 한다. 3일 찾은 인사동 거리에는 '빚은''질시루''낙원떡집' 등 깔끔하게 단장된 떡집에서 줄지어 떡을 사먹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3만여개로 추산되는 전국의 떡집들이 달라지고 있다. 명절이나 행사 때 먹던 떡이 간식용,선물용으로 쓰임새가 넓어지면서 허름한 재래식 떡집들이 현대식으로 바뀌고 있다. 베이커리 수준의 '떡카페'도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떡집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프랜차이즈,떡집 현대화 선도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떡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밀가루보다 쌀가루,탄산음료보다 전통음료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떡을 만들어 먹기보다 사서 먹는 소비 트렌드도 떡집 확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 세계화도 떡집 붐을 이끌고 있다. 떡집 현대화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다. 떡집 프랜차이즈가 등장한 것은 2004년이지만 초기엔 성공적이지 못했다. 빵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아 재고 처리가 어렵고,식사보다 간식 개념이 강해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떡집 프랜차이즈는 '베이커리'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판매와 홀 영업을 병행해 33㎡(10평) 내외로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떡집 프랜차이즈는 ㈜떡파는사람들의 '떡보의 하루'와 SPC그룹 계열 삼립식품의 '빚은'을 꼽을 수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질시루' 브랜드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빚은'은 블루베리,초콜렛 등 현대적인 원료와 100% 우리 쌀을 접
"많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가맹점이 계속 늘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수 브랜드를 만들어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서울 서초동 동명빌딩 본사에서 만난 이신천 오뎅사께 사장(43)은 "아무리 경기가 나쁘다고 해도 창업 수요는 있게 마련" 이라며 "당분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저가형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오뎅사께'는 사케를 전면에 내세워 서민형 사케요리 전문점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사업 시작 7년 만에 전국에 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자금난을 고려해 연초 가맹비를 내렸다. 생계형 창업의 경우 최소 투자로 적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는 게 이 사장의 지론.오뎅사께는 다양한 일본 사케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수제 어묵'도 강점이다. 수제 어묵 장인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아 고품격 어묵을 자체 개발했다. 이 곳에서는 한식,일식,중식 등 60여종의 퓨전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케전문점의 성격을 살려 일본식 분위기를 내면서 현대적인 멋을 가미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도미살 등 생선을 주 원료로 만든 어묵은 칼로리가 낮고 다이어트에 좋아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조리과정을 최소화해 주방 인력이나 운영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인 조리방식인 '쿡리스(cookless)' 시스템도 도입했다. 오뎅사께는 본사에서 80% 이상 조리 과정을 마친 제품을 '원팩' 형태로 공급한다. 가맹점에서는 제품을 가열하거나 해동하는 간단
요즘 서울,부산 등 대도시 중심가를 걷다보면 로드숍 간판은 온통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다. 외식업소는 물론 치과,안경점,스포츠센터,꽃집,커피전문점,학원 등 프랜차이즈가 아닌 점포를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침체 속에 '내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 경향이 높아져 예비 창업자들이 독립 점포보다는 가맹점 창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시설비나 점포 임차비를 포함해 1억원 이내로 시작할 수 있는 생계형 소자본 창업과 3억원 이상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자본 투자형 창업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자금력을 갖춘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창업시장 진입으로 투자형 창업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억원 이하 아이템 관심20대 젊은층의 창업이 늘면서 소자본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 남편의 직장이 불안해지고 물가 상승 등으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소자본 창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은 치킨전문점이나 분식전문점.고학력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나 수학 등 학원 창업도 급증하는 추세다. 점포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1000만~2000만원 정도면 가능해 청년 창업자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퇴직자,투잡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게 적합하다. 실내환경관리업,청소대행업 등이다. ◆시니어는 안정
Q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낙지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주하(26·남)입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후 매달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장은 중앙대병원 지하아케이드에 있습니다. 132㎡(약 40평) 규모로 룸을 포함해 12개의 테이블을 두고 있습니다. 개업 당시 시설보수 및 집기자재 등으로 총 5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임대보증금은 2억원이며 임차료로 월 500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낙지볶음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매장 규모에 비해 매출은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지만 원가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져 고민입니다. 매출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세요. 고정수요 많은 대학병원 지하 식당 부담없는 가격대 건강식 더 늘려야 A 의뢰인의 점포는 고정 수요가 많은 대학병원 지하 식당가에 있습니다. 병원 식당가의 특성상 자극적인 음식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의뢰인이 다른 점포와 차별화한 메뉴를 선정한 것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선호하는 고객이 제한돼 매출이 높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낙지볶음 메뉴 하나만으론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습니다. 낙지볶음과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환자들의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을 추천합니다. 병원 및 대학 근무자 등 고정 고객을 위한 한끼 식사로 경제적 부담이 적고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메뉴여야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좋습니다. 국수,수제비 같이 가벼운 메뉴를 권합니다. 미역,매생이 등 녹조류가 들어간 수제비나 칼국수를
"인생은 60부터죠.30여년간 쌓아온 금융계 경험을 살려 제2 인생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33년간의 금융인 생활을 마치고 올해 초 헤드헌팅 회사로 자리를 옮긴 김석종 휴먼소사이어티 회장(60)은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하반기 헤드헌팅사에 이력서를 보냈는데 지금 회사에서 제의가 와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일고,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2007년 도쿄사무소장을 마지막으로 한은을 퇴임한 뒤 작년 말까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고문으로 일했다. 한은에선 조사부,기획부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런던,도쿄 등에서 세 차례 근무한 국제통이다. "국내외 금융권에서 근무해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경력을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금융계에서 일하면서 맺은 인적 네트워크를 살려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물론 회사 수익 창출에도 힘을 쏟아야죠."김 회장이 제2의 인생을 위해 몸담은 '휴먼소사이어티'는 금융 관련 전문인력을 소개하는 헤드헌팅 회사로 2005년 설립됐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회사 및 국내 대형 금융사의 해외업무 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 6년 이상 근무한 김 회장은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한국인은 끈기와 순발력이 있는 민족이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체제 아래에서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뒤 "경기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길게 보면 한국경제는 분명히 선진국에 올라설 것"으로 낙관했다. 김 회장에게 앞으로의 인생 계획표를 물어봤다. "70세까진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역으로 일해야 하는 시대가 왔어요.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뺏어선 안 되지만 각
한 명의 가맹점주가 2개 이상의 복수 점포를 운영하면서 소기업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는 '메가 프랜차이지'(Mega Franchisee · 기업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에선 1980년대부터 메가 프랜차이지가 일반화됐고,일본에서도 한 해 수십억엔의 수익을 내는 가맹점주들이 등장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자금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창업자들이 늘었다"며 "지금까지는 3~5개 정도의 메가 프랜차이지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일본처럼 수십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기업형 메가 프랜차이지도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량 프랜차이즈에 창업 수요 몰려프랜차이즈 산업이 선진화되면서 창업자들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커져 메가 프랜차이지 성장의 토양이 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경영 능력을 갖춘 화이트칼라 창업자가 늘어난 것도 메가 프랜차이지 확대의 배경이 됐다. 고학력자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면서 점포 창업에도 기업형 경영이 도입됐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태인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선 최대 8개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가 나타났다. 롯데리아의 경우 대구에서 8개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있다. 편의점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의 복수점 점포 수는 719개로,복수 점포 비율이 15.4%에 달했다. 6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도 3명이나 된다. 장준수 GS25 기획팀 차장은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발휘,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복수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할머니보쌈'의 경우 복수 점포를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19명(41개 점포)에 달한다. 테이크아웃 도시락전문점 '한
한촌설렁탕은 식도락가 사이에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설렁탕 '명가(名家)'다. 서울 강남,분당 등에 직영점 5개를 포함해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82년 부천에 문을 연 '감미옥' 1호점이 한촌설렁탕의 뿌리다. 창업 2세대인 정보연 이연FnC 사장(41)이 경영을 맡으면서 한촌설렁탕은 기업형으로 급성장했다. 정 사장은 대학을 졸업한1998년 '취업' 대신 '가업'을 택했다. 그는 가업 참여 후 '감미옥'을 '한촌설렁탕'으로 바꾸고 설렁탕 현대화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2월부턴 주먹구구식이던 점포 운영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바꿨다. 정 사장이 경영을 맡은 뒤 회사 매출 규모는 10배 이상 커져 지난해 150억원을 넘어섰다. "500여년 역사를 가진 설렁탕의 고유한 맛을 살리면서 매장 인테리어 및 서비스 등을 현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대표 한식을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확장에 나선 정 사장은 "맛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행복을 주는 외식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전체 가맹점의 설렁탕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충북 음성에 한꺼번에 100개 매장에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9200㎡(2800평) 규모의 식자재 가공 공장을 지난해 초 완공했다. 음성공장은 탕,수육,육수,김치,고기 등을 만들어 20여개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정 사장은 위생과 인력 관리에 특히 관심을 쏟고 있다. 한식 현대화를 위해선 음식 제조 · 서빙 과정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촌설렁탕의 주방에선 김치,야채,육류,어패류,익힌 고기 등 식자재별로 5가지 색깔의 도마를 사용할 정도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인력 관리도 체계적이다. 외식 대기업
"우리나라 유통업체들도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시기가 됐습니다. 제조업의 '삼성 · LG'처럼 글로벌 유통기업이 태동하도록 학계 차원에서 적극 후원할 계획입니다. "이승창 신임 유통학회장(52 · 사진)은 지난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유통산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며 "유통업체들과의 공동 연구와 세미나 등을 늘려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싶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 간 벽을 허물고 경영학회,마케팅학회 등과 공동 학술행사도 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 회장은 연세대를 나와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토종 경영학자로,현재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상품 개발이며,공항면세점 운영 등 항공소비시장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세계 소비시장 통합화로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며 "트렌드 변화에 유통업체들이 적극 대응해야 하며,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도 유통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줄곧 유통산업 현대화를 주장해온 이 회장은 "일부 실패 사례도 나타나겠지만 유통업체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에 나가고 정부도 자금 등 과감한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된 대형마트의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회장은 "공산품 가격 인하는 한계가 있어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라며 "가격 인하보다 신상품 개발이나 서비스로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또 향후 유망 유통업태에 대해선 "온라인쇼핑과 면세점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
Q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점주(여♥38)입니다. 3년 전 꽃집을 인수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매장은 약 26㎡(8평) 크기로 점포 앞에 화분을 배치할 공간이 있습니다. 인수비용으로 보증금 2000만원,권리금 4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이 들었습니다. 매달 임차료는 관리비를 포함해 88만원 정도입니다. 월 매출은 성수기인 2~5월에 1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달은 월 평균 400만~500만원입니다. 꽃집은 판매가 줄면 재고 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원가는 50% 선으로 높은 편입니다. 지금 매출 상태라면 임대료와 원가를 제외하면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어떻게 하면 점포를 활성화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A장사 경험이 적어 꽃집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고객 성향을 파악하거나 홍보와 마케팅 수단을 선택하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상권이 고급화되는 경향을 알면서도 자신의 매장 꾸미기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통해 본 간판은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촌스럽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몰고 온 고객이 우연히 지나다가 매장을 방문하고 싶어도 선입견 때문에 선뜻 들어갈 마음이 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외부에 설치한 화단도 질서가 없어 어수선해 보입니다. 뒤늦게 문을 연 맞은편 경쟁 꽃집이 인테리어를 갤러리 수준으로 꾸며놓고 디스플레이 역시 고급스럽게 구성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느껴집니다. 상품 진열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진열 수량 자체가 많거나 적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질서가 없고 판매 상품의 특성이 없어 보입니다. 상품의 양을 채우기
서울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를 나와 중앙로를 따라 100m가량 걷다보면 톱모델 장윤주의 흑백사진 걸린 건물이 눈에 띈다. 요즘 2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안경점 'ALO' 명동 중앙로점이다. 지난 19일 오후 찾은 매장은 일본인 관광객 등 20여명의 청춘 남녀들로 빼곡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명동 중앙로점은 토종 안경업체 중 처음으로 패스트패션을 도입한 ㈜스토리헨지의 네 번째 직영점이다. 박형진 스토리헨지 대표(사진 · 36)는 2006년 SPA(자기상표 부착 생산 · 직매) 형태의 'ALO'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신촌점,명동점,롯데백화점 관악점 및 영플라자점 등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P&G,월트디즈니 등 다국적 기업에서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패션업계의 유니클로처럼 안경업계의 유니클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 박 대표는 디자인 및 기획단계부터 생산,판매까지를 총괄하는 안경회사를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LO는 △가격정찰제 △체험 매장 △소비층 차별화 등의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가격 정찰제.안경점의 경우 주인이 부르는 가격에서 10~20% 정도 깎아주는 게 관행처럼 굳어져 있으나 ALO 매장은 가격 할인이 없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 유지에 가장 관심을 쏟고 있다"며 "부모님이 사러와도 절대로 가격은 손대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층은 안경을 패션 소품으로 여기는 20대 젊은이들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계절,의복 스타일 등에 맞춰 안경을 고를 수 있
프랑스어로 '매일매일(Tous Les Jours)'을 뜻하는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1997년 1호점을 연 뚜레쥬르는 현재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문화에 익숙한 20대 여성과 자녀들의 간식을 구매하는 30~40대 주부들이 주요 타깃이다. 뚜레쥬르는 매장에서 갓 구운 '맛 있는 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가맹점들은 빵이 구워지기 전 반죽 상태로 재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필요한 빵을 매일 구워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장에서 매일 남는 재고의 일정 부분을 본사가 부담해 남는 빵에 대한 재고 걱정을 줄였다. 본사에서 숙련된 인력을 가맹점에 지원해 제과 · 제빵기술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도 매장을 열 수 있다. 창업 신청을 하면 전문 스태프가 우수한 입지를 선정해 주고,점포 운영을 위한 경영교육 및 정보시스템 사용방법,냉동 생지에 대한 2주간의 교육 등을 지원한다. 뚜레쥬르는 경기침체 속에 업계 정상을 목표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김일천 CJ푸드빌 대표(사진)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베이커리 시장도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한 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올 연말까지 전년 대비 400여개 늘어난 17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서울 올핌픽공원에서 모델 점포로 운영해 온 '카페 뚜레쥬르'의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두 업체를 따라잡을 비책이 있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점포 수가 아니라 수익성"이라며 "입맛이 까다로워진 고급 소비자들을 겨냥해 빵의 품질을 높이고 유럽풍의 고급 인테리어를 강화해 점포당 방문객과 매출
점포의 양도 · 양수를 활용한 자영업 창업이 늘고 있다. 영업이 잘되는 점포는 잘되는 대로,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부진을 이유로 상가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영업 시장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권리금을 주더라도 수익이 검증된 점포를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다. 최인귀 법무사(한경 자영업지원단 자문위원)는 "상가에 붙어 있는 권리금은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업성을 철저히 따져본 뒤 양수받아야 한다"며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양수의 경우 본사와 사전 협의한 뒤 양도 · 양수 계약을 맺어야 사후 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 인수할 때 본사와 협의해야양도 · 양수하는 점포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냐,독립 점포냐에 따라 주의할 점이 조금씩 다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가맹본사에 알리지 않고 가맹점주와 단독으로 거래할 경우 손해보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양도 · 양수에 대한 규정은 가맹본사마다 다르지만 가맹비와 교육비를 새로 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맹점 재계약 기간이 도래하면 인테리어를 새로 하도록 요구하는 가맹본사들도 있다. 반드시 본사에 가맹점 양도 · 양수 의사를 밝히고 현재 운영되는 가맹점의 매출 현황 등을 조사해야 한다. 독립 점포를 양도 · 양수할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위험 요소가 더 크다. 매출 내역이나 거래처의 미수금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고 양도자의 말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한 뒤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독립 점포는 가맹점에 비해 권리금 시비가 붙기 쉽다. 독립 점포는 투자비나 매출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기존 점주가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몸집을 불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M&A(인수 · 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기업들의 잇따른 영토 확장에 따라 중소업체나 자영상인과의 갈등도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이정희 한국유통학회 회장(중앙대 교수 · 사진)은 "지난 10여년간 급성장해온 대형마트 시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오는 20일 한국항공대에서 열리는 '유통학회 총회'에서 1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이 회장은 "유통업체들과 함께 일해 보니 대기업과 자영업자 간 갈등이 예상보다 커 놀랐다"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출점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이 회장은 "미국,일본 등에 비해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영세상인들도 생존해야 하므로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의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마트들의 가격파괴 경쟁과 관련,"대형 유통업체의 일방적인 주도로 가격 파괴가 진행된 결과 일과성 행사에 그친 측면이 강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가격 인하가 되도록 납품업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와 자체 비용절감 노력이 선행돼야 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도입하려는 프랜차이즈 인증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우수 프랜차이즈를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도와 달리 업계에 규제로 작용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막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
Q) 삼겹살전문점 매출 올리려면?서울 합정동에서 삼겹살집 '돈대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길수(47)·오윤정(42) 부부입니다. 카센터를 함께 운영하다 여의치 않아 지금 점포를 1년 전 인수했습니다. 점포는 합정역에서 망원동으로 가는 이면도로에 있습니다. 82㎡(25평형) 규모로 테이블 11개를 두고 있습니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8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습니다. 권리금,시설 개·보수 등을 포함해 인수비로 85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개업 초기 월 평균 매출이 600만~700만원 선으로 6개월 동안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여름부터 매출이 조금씩 늘어 지금은 1300만원 수준입니다. 직원은 주방 1명과 파트타임으로 홀 서빙 인원 1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점포는 국내산 고기와 친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주요 메뉴는 삼겹살(1인분 8000원)과 목살(7000원),항정살(9000원),돼지갈비(8000원) 등입니다. 식사 메뉴로 갈비탕,뚝배기불고기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종 고기를 사용하다 보니 육류 원가가 40%를 넘고 기타 부자재까지 포함하면 매출 대비 원가 비중이 55% 선까지 올라갑니다. 두 차례에 걸쳐 메뉴를 개선했으나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세요.갈비정식·돼지불백 등 식사메뉴 추가주부모임이나 단체고객 확보 주력을A) 의뢰인의 점포는 합정역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망원동 주택가에 있습니다. 돈대리가 위치한 곳은 과거 망원동 주택가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최근 합정역에서 월드컵경기장을 연결하는 대로 상권이 성장하면서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망원역 중심가나 홍대앞 경쟁 상권이 버티고 있
홍익대 인근은 젊은층이 즐겨 찾는 서울의 핵심 상권이다. 주요 외식 기업들은 홍대 앞에 대표 점포를 두고 있으며,음식에 자신 있는 독립 외식업소들도 이곳에 매장을 내 이름을 알린다. 홍대 정문 앞에 지난달 중순 새로운 스타일의 일본요리 전문점이 출현해 화제다. 홍대역 5번 출구를 나와 홍대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누들&돈부리'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채선당이 새로 낸 점포로 문을 연 지 채 한 달이 안 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누들&돈부리는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채선당이 선보인 세 번째 브랜드다. 채선당은 대게도락과 샤부샤부 전문점을 잇따라 성공시켜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샤부샤부 전문점 시장에서 1위인 채선당은 불황기인 지난해 이후 매달 3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해 150호점을 돌파했다. 김익수 채선당 대표는 "누들&돈부리는 2억원 이내로 창업이 가능한 소형 아이템"이라며 "새 브랜드 론칭으로 대 · 중 · 소형 업태를 모두 갖춰 종합 외식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홍대점을 발판으로 가맹점 모집에 본격 나서 연내 5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들&돈부리 홍대점은 채선당이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를 위해 만든 직영점이다. 점포는 90㎡(약 27평),44석 규모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돈부리(고기덮밥) 등 일본식 요리에다 한식(떡갈비,잔치국수,김치우동),중식(온탕면,해물탕)을 함께 제공하는 퓨전 요리점을 내세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본풍 인테리어는 물론 종업원들의 철저한 서비스에 놀란다. 손님이 들어가면 점장은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원조로 꼽힌다. 1975년 서울 중구 황학동에 조그마한 보쌈 가게로 출발해 손님이 몰리자 1991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전통 음식인 보쌈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원앤원은 보쌈과 함께 '박가부대찌개' '백년보감'(삼계탕) 등 3개 브랜드,41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보쌈 시장의 선두 주자인 원할머니보쌈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등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시장이 침체됐던 지난해에도 매달 2~3개씩 꾸준히 매장을 늘렸다. 현재 원할머니보쌈 가맹점은 295개로 3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천희 원앤원 사장(54 · 사진)은 안전 제일주의자다. 대부분 가맹점주들이 가족의 사활을 걸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본사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게 박 사장의 지론이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최우선 경영목표를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은 사업 다각화나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원앤원은 외식업의 핵심 경쟁력인 '맛'과 '품질'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할머니보쌈의 장수 비결로 맛을 지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꼽을 수 있다. 2007년 220억원을 투입해 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연면적 9917㎡(약 3000평) 규모의 천안공장을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김치를 비롯한 각종 식재료를 철저한 위생관리 아래 생산해 전국 가맹점으로 배송하고 있다. 모든 배송차량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탑재해 현재 위치는 물론 운송 중인 식재료의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장모인 고(故) 김보배 창업주에 이어 회사를 크게 키운 박 사장은 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본코리아는 전화로 가맹점 상담을 받지 않는다. 예비 창업자가 서울 논현동 본사에 와서 정해진 소정 교육을 마쳐야 개설 상담을 받을 자격을 준다. 아무리 돈을 많이 내도 음식점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 가맹점 늘리기에 목을 매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현실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1993년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열어 외식업에 뛰어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44 · 사진)는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그는 쌈밥집을 시작으로 18년 동안 한신포차,새마을식당 등 19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외 시장에서 직영점 20여개를 포함해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직원 수는 450명이 넘는다. 대기업들도 백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할 정도다. ◆실패에 좌절하지 말라백 대표는 스스로를 '음식 탐구가'로 부른다. 외식업 경영자가 아니라 '음식 만들기'가 좋아 사업을 한다는 뜻에서다. 그는 쌈밥집을 시작한 뒤 외식업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대학(연세대 사회사업학과)을 밥 먹으러 다녔다"고 할 정도로 '음식 연구'에 남다른 열정과 소비시장을 보는 뛰어난 안목 덕분에 손대는 아이템마다 대박이 났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건설업에 뛰어들었다가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아파트 분양 실패로 17억원의 큰 빚을 지고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도저히 갚을 길이 없어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할 생각까지 했으나 채권단들에게 진정으로 사정을 설명해 재기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 백 대표는 "위기가 닥쳐봐야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며 "나를 믿어준 채권자와 동업자,회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 직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 1층 코엑스몰에 있는 '비에프솔(BF Sole)' 본점은 전국에서 플랫슈즈가 가장 많이 팔리는 매장이다. 코엑스점은 비에프솔의 전국 40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높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600~700명이며,실제 구매 고객도 100명이 넘는다. 매장은 50㎡(약 15평) 크기로 다양한 컬러의 신발이 진열돼 있다. 신발을 진열대에 올려놓거나 바닥에 놓는 일반 슈즈매장과 달리 신발을 벽에 걸어 놓은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굽이 낮은 플랫슈즈의 전체 모습이 잘 보이도록 진열했다는 게 점원의 설명이다. 플랫슈즈는 굽이 낮고 가벼워 신기 편한 데다 디자인이 예뻐 3~4년 전부터 20,30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출용은 물론 사무실 실내화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비에프솔은 2007년 5월 창업 이후 영국,프랑스 등 외국산이 휩쓸던 플랫슈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 켤레에 20만~30만원인 외국산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가격은 최저 2만9000원에서 최고 4만3000원으로 외국산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여름과 겨울 정기세일을 이용하면 30~40%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30만켤레 이상 팔았으며 올해 40만켤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병기 비에프솔 대표는 "제품을 전량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 거품을 뺐다"며 "매년 300종 이상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내놓아 구두 마니아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조 대표와 회사를 공동경영하는 박관성 대표는 "저가 브랜드이지만 시즌마다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제품을 내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제품 디자인은 공예미술을 전공한 박 대표가 맡고,조
Q) 동업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직장 동료와 동업하려고 하는 김종철(45)입니다. 1년 전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박람회 견학,창업강좌 등을 수강하면서 창업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나 송파구에서 퓨전 요리주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동료와의 투자 비용은 50 대 50으로 결정했습니다. 보통 동업은 매우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효과적으로 동업하려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명의(사업자등록)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지분은 서류(계약서)상으로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사업 시작 후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장사를 잘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상호 신뢰와 합리적인 협의 필요 동업계약서에 모든 항목 기록해야 A) 창업을 준비하다 보면 자금이 부족해 동업하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무리 사이 좋은 친구,친척이나 선 · 후배라도 돈을 벌기 위한 창업을 시도하다 보면 마음이 갈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동업을 할 때는 동업계약서를 작성하고 허가증 · 사업자등록증 및 점포 임대차 계약까지도 누구 명의로 할지를 사전에 결정해야 합니다. 공동 사업자 가운데 1인을 선정해 대표자로 할지,공동대표 명의로 할지도 정해야 합니다. 동업 내역은 정확히 문서화해야 합니다. 동업계약서에는 참여 지분,직책,임금,경영권,수익금 배분방식,재투자 비율,계약 파기 조건,결제 방식 등의 항목을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창업 초기단계부터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상세하게 기록해 서면 계약을 하고 가능하면 공증 절차까지 해두면 좋습니다. 구두로 했던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
"돈을 좇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좇으면 외식업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서울 외식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박순임 ㈜FC천상 대표(49 · 사진)의 성공 비결은 간단했다. 정직하게 장사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천상(天翔)' 이태원 본점과 서소문점은 일식 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이 자주 찾는 이자카야다. 1인당 2만~3만원으로 고급 호텔 수준의 일식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일본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평범한 직장 여성이던 박 대표가 외식 사업가로 성공하게 된 것은 일본 출장이 계기가 됐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면서 일본 출장 기회가 잦아 평소 일본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박 대표는 결혼 12년차인 1999년 회사에 사표를 내고 이태원 제일기획 맞은편에 1억원을 들여 40㎡(약 12평)짜리 돈가스 전문점을 열었다. 개업 초기 1년은 적자였지만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 형태로 점포를 리뉴얼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100여종의 메뉴를 자체 개발했다. '박순임표 일본식 퓨전주점'을 만들자 입소문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손님들이 급증했다. 박 대표는 단골들과 1대1 대면 접촉을 늘리고,3개월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 등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주방장이나 직원들에게만 가게 운영을 맡기지 않고 직접 점포를 운영하자 고객들의 호응도 높아졌다. 요즘도 박 대표는 새벽 4시에 가락동이나 노량진 수산시장에 나가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챙긴다. 이태원점에 이어 2007년 서소문 지하상가에 낸 점포도 단시간에 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소문점은 샐러리맨들의 저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은 30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본사와 '김정권 교육마케팅연구소' 주최로 제1회 '학원사업 성공신화 만들기 컨퍼런스'가 열렸기 때문이다. 20대 젊은이들부터 50,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몰려 학원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사범대학을 졸업하는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정임씨(55)는 "딸이 교직을 이수했는데도 취업이 안 돼 영어학원을 운영하기로 하고 정보를 얻으러 왔는데 학원 창업 열기가 대단한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김정권 교육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사교육을 억제하겠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 학원 시장 규모는 8조~9조원으로 추정되며,올해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사교육 시장은 교육 정책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 정책을 주시해야 한다"며 "대입에서 내신 비중이 커지는 추세여서 입시학원의 경우 내신 대비 종합반이 다시 각광받고 아동의 창의력을 높여주는 신종 학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 전망 밝아입시학원 시장은 외국어고의 입시 과목 축소에 따라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0여년 이상 인기를 끌어온 외고 입시 전문 어학원들은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교육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여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은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영어학원은 다양화되고 있다. 영어독서논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닥터정 이클래스'와 말하기 중심 학습법을 선보인 '차일드유' '웅진PLUS' '이보영의 토킹클럽' 등이 주목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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