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독일 법학자인 루돌프 폰 예링은 《로마법의 정신》에 이렇게 썼다. “로마는 세계를 세 번 정복했다. 군대로, 종교로, 그리고 법으로.” 이 경구를 부연하면 “승자의 기록이 역사로 남으려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처럼, 강자의 권리인 법이 생명력을 얻으려면 보편성을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다.(김경준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 반도 소국이 ‘1000년 제국’을 이...
이번에는 몰타계 돌풍이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8)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계 부친을 뒀고,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이민 3세인데, 부티지지는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의 이민자 2세다. 부티지지(Buttigieg)라는 이름부터 낯설다. 미국 방송들은 그와 인터뷰 할 때면 어떻게 발음하는지 꼭 묻는다. 본인 설명은 ‘Boo...
유럽인들이 아시아를 두려워하게 된 역사는 뿌리가 깊다. 5세기 게르만족 대이동을 유발한 훈족, 13세기 동유럽까지 휩쓴 몽골, 15세기 비잔티움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튀르크…. 동방의 강력한 유목민족이 서진(西進)해 올 때마다 사분오열된 유럽은 벌벌 떨었다. 하지만 어느 일방의 우열은 아니었다. 알렉산드로스는 인도까지 정복했고, 로마제국은 오리엔트를 지배했으며, 근대 유럽은 강성했던 오스만튀르크를 굴복시켰다. 19세기 서구 열강들은...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었다. 작년 8월 조국 사태 이후 선거법과 공수처, 하명수사와 감찰 무마, 검찰 물갈이 인사 등 청와대가 기획·연출한 뉴스들로 국민은 하루에도 몇번씩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까지 퍼져 더욱 스산해진 요즘이다. 어디에 의지하고 무엇에 희망을 가져야 할 지 혼란스럽다고들 한다. 대한민국 국민 노릇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도 한다. 절로 읊조린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이런 기류는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4%)이 현 정권 들어 최저, 무당층(33%)은 최대였다. 민주당(-5%포인트)뿐 아니라 자유한국당(-1%포인트)도 떨어지고 무당층만 6%포인트 늘었다. 총선이 70여일 앞인데 유권자들은 마음 둘 곳을 잃어간다는 얘기다. 그럴수록 주목 받는 두 명의 뉴스메이커가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다. 이들에게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과 열광은 가히 '윤석열 현상', '진중권 신드롬'이다. 윤석열 현상은 이미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우직한 수사로 중도보수층에서 상당히 부풀어 올라 있었다. 여기에다 지난주 세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가 불을 질렀다.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을 2위(10.8%)에 올려 놓은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32.2%)와는 거리가 멀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10.1%)를 단숨에 앞질렀다. 정치권은 화들짝 놀라고, 청와대는 불편해 한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가정법이 주말 모임의 화제가 됐다. 윤 총장이 "대선후보군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중국발 우한 폐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불러달라는 청와대 주문은 ‘언어 상대성 가설(샤피어-워프 가설)’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본다. 따라서 보고 느끼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객관세계가 아니라 언어에 투영된 주관세계라는 것이다. 우한 폐렴이든, 신종 코로나든 실재(實在)는 같지만 수용자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언어가 생각을 지배한다’는 얘기다. ...
현실에서 믿을 수 없고 놀라운 일이 벌어질 때 흔히 ‘영화 같다’고 한다. 작년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사태의 전개과정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급성 전염병을 소재로 한 ‘아웃브레이크’ ‘컨테이전’ ‘감기’ 같은 영화를 떠올린다. 이 중에서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2011년 영화 ‘컨테이전’은 우한 폐렴과 거의 싱크로율 100%에 가까워 새삼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호텔의 요리사가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망한다. 홍콩 출장을 다녀온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고열 기침이 심해지더니 갑작스런 발작과 함께 사망하고 남편(맷 데이먼)이 원인을 알기도 전에 아들까지 죽음을 당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베스는 홍콩에서 호텔 요리사와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다. 그 요리사가 조리한 돼지가 야생 박쥐가 먹다가 우리에 떨어뜨린 바나나를 먹었던 것이다. 베스의 몸속 바이러스는 그가 만난 사람, 만진 물건을 통해 삽시간에 세계로 퍼져나간다. 전염병 영화는 대개 공식이
1인당 소득 1만달러를 넘으면 민주화 욕구가 분출한다는 통설은 틀린 것 같다. 인플레 탓인지 ‘1만달러 국가’에 더 강력한 철권 통치자들이 적지 않다. 사라진 줄 알았던 차르, 술탄, 황제 같은 전제군주 칭호가 21세기에도 자주 들린다. 차르(Tsar)는 카이사르에서 유래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이 로마 황제를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돼 러시아 차르, 신성로마제국 카이저(Kaiser) 등으로 변주된 것이다. 술탄(Sul...
젊은이들의 분노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6월 홍콩 사태를 필두로, 레바논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과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졌고, 인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도 새해를 시위와 함께 맞았다. 최근엔 이란의 ‘40년 신정(神政) 체제’에마저 균열을 만들고 있다. 나라마다 이유는 달라도 그 중심에 ‘청년의 분노’가 도사리고 있다. 반세기 전 유럽의 ‘68...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보면 참모나 관료들이 고생 좀 했겠다 싶다. 애써 좋게 보일 경제지표를 찾아내느라. 그래도 뭐든 자꾸 하다보면 실력이 는다. 지난해 ‘2주년 경제분야 주요 성과’ 발표자료 총 39쪽 중 37쪽을 자화자찬으로 채운 정부가 아닌가. 부실한 내용물을 가리는 포장술에 이골이 난 듯하다. 신년사에서 나열한 경제 성과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경제실상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예컨대 수출 증가율이 2017년 15....
세계 최대 고급승용차(럭셔리카) 시장인 미국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장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야만 비로소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미국에서 1000대 이상 팔린 럭셔리카 모델만도 29종(12개 브랜드), 판매대수는 60만 대를 웃돈다. 부가가치가 높은 미국 고급차시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총사와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가 ‘빅4’...
올 한 해 국제정세 격랑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처지인지 새삼 절감했다. 미국의 압력, 중국의 무시, 일본의 외면, 러시아의 건드려 보기…. 세계 1~4위 강대국 틈바구니에 낀 지정학적 운명이 자연스레 열강 각축장이었던 구한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는 없던 북한의 갖은 모욕과 위협은 날로 강도를 더해간다. ‘국민 노릇’ 하기도 어려운 시대다. 국익 관점에서 되짚어보면 경제만큼이나 미덥지 못한 게 문재인 정부의...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말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이다. ‘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매우 놀랍거나 새로운 일’을 이른다. 뉴스 빅데이터에서 ‘전대미문’을 검색해 보면 올 들어 54개 매체에서 총 931건의 기사가 뜬다. 그런데 최근 한 달간 203건, 그제 하루에만 71건이 쏟아졌다. 새삼 이 말이 회자되는 것은 정경심 씨 재판에서 판사와 검사 간 고성이 오간 ‘전대미문...
이제는 ‘찻잔 속 태풍’을 넘어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과 노동의 종말’에 대비해 ‘보편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이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그 배경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내 ...
하루하루 뉴스를 좇다 보면 ‘몰입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넓은 시야로 봐야 할 것을 제대로 못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해 보이던 일이 나중에 정반대 역설로 드러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안 보이고, 못 본다고 있는 게 없어지진 않는다. 세상의 변화는 시계와 닮았다. 초침처럼 바삐 쏟아지는 사건들, 분침 같은 완만한 트렌드, 그리고 시침처럼 얼핏 보면 멈춘 것 같은데 분명히 움직이는 패러다임에 의해 변해간다. 뜬금없이 이...
한국 사회의 ‘사농공상(士農工商)’ 신분서열은 뿌리가 깊다. 조선 초기 숱한 발명을 남긴 장영실조차 말년이 비참했다. 정약용의 과학연구 업적도 흐지부지됐다. 과학·기술 천시 풍토가 외침과 망국의 배경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질곡을 딛고 ‘과학 한국’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과학기술이 없으면 산업발전은 없다”는 그의 일념은 19...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인가. 후보 시절 ‘다 내려놓겠다’던 공언이 권력을 쥐고 나면 공염불이 된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이다. “사람을 알고 싶으면 그에게 권력을 줘보라”는 링컨의 경구가 확실히 입증된 나라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 중심의 ‘제왕적 승자독식’은 그렇게 강화돼 왔다. 대통령 권한은 실로 막강하다. 헌법상 유권자 3분의 1 이상을 득표해 당선되면 ...
학창시절 <모비딕>의 에이허브 선장을 접했을 때 무언가 강한 느낌을 받았다. 끝없이 탈출을 시도하던 빠삐용, 심연 속으로 사라져간 엔조(영화 ‘그랑블루’)도 그랬다. 합리의 영역을 벗어난 집념, 비록 깨지더라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야성(野性)’이다. 사전적 정의는 ‘자연 또는 본능 그대로의 거친 성질’이지만 뉘앙스는 크게 이뤄보겠...
“무조건, 버티자!” 기업인들의 이른 송년모임에서 나온 건배사다. 찬바람 쌩쌩 불고 각자도생 외에는 길이 안 보이는 막막함을 함축한다. 뒤이은 건배사가 “내년에, 또 보자!”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이심전심의 위로로 들린다. 거의 모든 ‘경제 계기판(지표)’이 우하향한다. 기업하고, 장사하며 월급을 줘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통감한다. ‘이대로...
지구 반대편의 남미가 들끓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에 무능한 정권들에 대한 분노가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좌우 구분도 없다. 경제 모범생으로 꼽혔던 칠레의 우파 피녜라 대통령은 시민들의 저항에 두 손 들고 개헌을 약속했다. 남미 최장수(14년) 지도자로 군림해 온 볼리비아의 좌파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선 부정과 부패 혐의로 끝내 사퇴했다. 남미 정정불안 기저에는 경제난과 빈부격차 심화가 깔려 있다. 그러나 각론에선...
요즘처럼 기자라는 직업에 회의(懷疑)가 든 적도 없다. ‘기레기’라는 ‘도매금 비난’ 탓이 아니다. 하루하루 나쁜 소식들을, 싫어도 샅샅이 살펴야 하는 데서 오는 직업적 회의다. 쏟아지는 경제지표마다 허탈하고, 그럼에도 요지부동인 ‘정신승리 정부’를 보면 맥이 빠진다. ‘9월 소비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산업생산 0.4% 감소, 건설투자 2.7% 감소, 소비자물가 ...
‘앵그리 영맨(angry young men·성난 젊은이들)’의 귀환인가. 곳곳에서 분노한 청년들이 들끓고 있다. 21주째인 홍콩 시위를 비롯해 남미, 중동, 유럽 등에서 청년들의 반란이 확산일로다. 나라마다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1956년 극작가 존 오즈번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Look back in anger)’를 연상케 한다. 이런 사태를 예견한 듯, 영국 옥스퍼드사전이 2017년...
스포츠의 매력은 객관적으로 열세인 팀이 가끔 이기는 의외성에 있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선 투자(돈)가 절대적으로 전력을 좌우하지만 가끔은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반전이 일어난다. 그런 일이 한국과 미국의 가을야구 시즌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언더독(underdog)의 반란’이다. 언더독은 본래 투견(鬪犬)에서 밑에 깔리는 개를 뜻했다. 선거, 스포츠 등에서 ‘이기거나 성공할 ...
조국 사퇴 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부쩍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를 찾더니 어제는 경제장관들을 불러모았다. 경제상황이 엄혹한 시기에 대통령이 경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그런데 어딘가 어색하고 낯설고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다. 최근 대통령의 “우리 삼성” “미래차 1등” 같은 발언과, 지난 2년 반 동안 보여준 반(反)기업·반시장 정책기조 중 어느 쪽이 진심...
573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고마움을 다시금 새기게 된다. 글은 말을 담는 그릇이다.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것 못지않게, 글로 담아내는 말의 품격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한글이 우수하다 해도 글로 표현되는 말이 천박하면 덩달아 저급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그제 쏟아낸 막말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전의 요구를 받아 무는 비굴한 추태” “염통도 쓸...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한방 얻어맞기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의 핵주먹만큼 유명한 명언이다. 어떤 정부든 출범 초 거창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설계주의적 계획 자체가 문제임이 드러난다. 꼬이고, 막히고, 얻어터진 뒤에야 방향을 튼다. 그런 선례에 비춰볼 때 ‘소득주도 성장(소주성)’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집착은...
큰 흐름을 한 줄로 요약하는 지력(知力)은 늘 부럽다. 그 덕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명징해진다. “혁명을 보관하지 마라. 세상과 인간은 지옥 같은 여름이고, 혁명은 상하기 쉬운 생선이니까”라는 작가 이응준(<해피 붓다>)의 촌철살인은 근대사를 함축한다. 물경 한 세기나 혁명과 반(反)혁명으로 얼룩진 프랑스가 그랬고, 허울 좋은 혁명이 포퓰리즘으로 퇴색해 동반 몰락한 중남미가 그랬다. 초심은 오래 보관하기 힘들...
세계 기업의 평균수명이 15년에 불과한데, 100년 넘게 존속하는 기업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국내에 10곳뿐인 ‘100년 기업’ 중 하나인 (주)보진재(寶晉齋)가 영업 부진 끝에 인쇄사업을 접는다고 한다 (한경 9월 10일자 A1, 8면 참조) . 보진재는 1912년 ‘보진재석판인쇄소’로 출발해 4대(代), 107년간 한우물만 판 국내 최고(最古) 인쇄기업이다. 김진환 창업자가 북송시대 서예...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 버린 기회.” 세계적인 SF작가 테드 창의 단편소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가는 묻는다.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면 당신은 뭘 하겠는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어쩌면 지금 자신을 리셋하고 싶을 것이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는 무엇을 고칠까....
동남아에는 바퀴 셋 달린 삼륜(三輪)택시가 흔하다. 태국의 ‘툭툭(Tuk-tuk)’, 필리핀의 ‘트라이시클(Tricycle)’, 인도네시아의 ‘바자이(Bajay)’, 인도의 ‘오토릭샤(Auto rickshaw)’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삼륜차로 제작됐거나 모터사이클을 개조해 지붕과 좌석을 얹은 것이다. 이집트 수단 등 아프리카에도 있다. 삼륜차 하면 더...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했던가. 우리가 한·일 경제갈등에 함몰된 동안 세계의 정치·경제·안보가 요동치고 있다. 상식이 무너지고, 정규분포를 벗어난 극단의 ‘블랙스완’이 곳곳에서 고개를 든다. 발생 가능성이 아주 희박해도 일단 터지면 엄청난 충격을 줄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미·중 무역전쟁이 상수(常數)가 된 가운데 세계 1~3위 경제대국 미국·중국&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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