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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로 촉망받던 성원건설의 침몰(화의)은 ''기업이 커지려면 금융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환상을 깨버린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종금을 인수한 것 자체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모험이었다. 동시에 적성에 맞지 않은 ''이(異)업종''진출은 자칫하면 ''모기업까지 말아먹는다''는 교훈을 되새기게 했다. 성원건설은 신도시 아파트건설 붐을 타고 ''떼돈''을 벌어 사세를 확장하고 있었지만 자산규모는 6천억원대에 불과했다. 그런 회사가 당시 종금업계에서 1,2위를 다투던 3조~4조원 자산의 대한종금을 인수했으니 무리가 아닐 수 없었다. 화의중인 성원건설의 첫 관리인을 지냈고 현재는 파산절차가 진행중인 대한종금의 파산관재인으로 있는 이강록씨가 말하는 인수배경. "성원건설은 아파트 사업이 잘되자 자신감이 지나쳐 신흥재벌을 꿈꿨다. 당시 금융업 진출은 ''성원류''의 기업주들에겐 ''필수코스''처럼 인식되고 있었지만 공격적인 건설업으로 큰 성원이 보수적인 금융업에 손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 성원건설은 대한종금을 인수한 이후 이 회사의 자금지원을 토대로 상호신용금고 할부금융 창투사 파이낸스 등 금융업체를 잇따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성원건설은 건설업 침체로 자금사정이 나빠졌고 튼튼한 자금줄로 믿었던 대한종금이 기아자동차 부도로 97년 12월 1차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어 금융권에서 차입금 회수에 나서면서 성원건설은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됐고 자금을 메워줬던 대한종금이 99년 4월 2차 영업정지를 당하자 성원건설은 결국 3개월 뒤인 그해 7월 화의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겟 유스트''''보이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18일 현대자동차 지분 1.26%를 전량 현대모비스에 매각했다. 이로써 정 전명예회장은 완전히 현대자동차 소그룹에서 손을 떼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정 전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동차 지분 1.26%(2백87만주)를 장외시장에서 매입,지분율이 10.99%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매입금액은 3백5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정 전명예회장은 지금까지 갖고 있던 2.69%의 지분을 모두 현대모비스에 넘겨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부터 전국 23개 직영 정비사업소에서 시행해왔던 예약정비제도를 1천여개 지정 정비협력업체로 확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객들은 직영 정비사업소는 물론 정비협력 공장,부분정비(그린서비스) 업체에 전화나 인터넷(www.hyundaimotor.com)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차량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인터넷으로 정비협력업체를 검색,24시간 아무 때나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까운 정비업체를 쉽게 찾도록 골목길까지 정확하게 표시된 5천분의 1 축척의 상세 위치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1년 모터스포츠가 내년 1월부터 1년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스포츠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자동차 고유의 첨단 이미지를 접목시킨 모터스포츠는 0.01초로 승부를 겨루는 카레이서들에게는 물론 카메이커들에게도 중요한 이벤트다. 전세계 자동차 고객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력한 기회라는 점에서 카메이커들로선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된다. 시즌이 따로 없이 1년 내내 주요국가를 순회하며 열리기때문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단시일내에 지명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양산차가 아닌 경주전용차들이 등장하는 F1 그랑프리 시리즈의 경우 1년동안 전세계 1백30개국에서 4백20억의 인구가 TV로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F1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 양대 모터스포츠로 꼽히는 세계랠리선수권대회(WRC:World Rally Championship)도 99년의 경우 1백82개국에서 48억명이 시청했고 직접 경기를 지켜본 관중도 3천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어지는 기술들은 양산차에 적용되고 이는 곧 바로 판매신장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인 카메이커들이 각종 모터스포츠에 참여해 우승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것은 바로 이같은 상업적인 이유가 배경에 깔려있다.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세계적인 규모의 랠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대 엑센트(국내명은 베르나)는 올해 처음으로 WRC 시리즈에 출전,푸조 포드 스바루 미쓰비시 세아트 등에 이어 6위에 올라 성공적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또 기아 스포티즈는 2000년 래프린 스코아 사막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로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열렸던 "바하 2000년 랠리" 소형 다목적차(SUV)부문(클래
한국자동차산업에서 2000년은 유례없는 격동의 한해였다. 삼성자동차는 르노에 매각돼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했다. 트럭 등을 생산했던 삼성상용차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아예 문을 닫게 될 처지가 됐다. 대우자동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매각협상이 아직 진행중이지만 GM으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다. 한때 대우차에 합병됐다가 분리된 쌍용자동차는 대우차와 함께 GM에 매각될 지 여부가 아직 미지수지만 워크아웃 상태여서 독자생존의 길로 갈 수 있을 지가 불분명하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지만 현대자동차에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기아,대우,삼성 등 순수 한국업체 3사체제로 돼있던 구도가 외국계 2개사에 현대.기아가 맞서는 형국으로 바뀐 것이 2000년 결산을 10여일 앞둔 한국자동차산업의 현주소다. 한국자동차산업에 2000년은 좌절이었고 과거와의 단절이었다.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IMF 관리체제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이후 외자유치에 명운을 걸어야했던 한국경제의 아픔과 회생을 위한 몸부림은 자동차산업의 올해 1년 소사에 극명하게 투영돼있다. 특히 대우자동차가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면 한국자동차산업은 물론 한국경제의 현재 위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우자동차 국제입찰은 국부유출과 한국자동차산업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상반된 시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부침을 거듭했다. 대우차 처리과정은 곧 한국자동차산업의 재평가과정이기도 했다. 6월말 포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까지만 해도 차라리 사정은 나았다. 그러나 9월 포드가 대우 인수포기를
"앞으로 불황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내년 경영환경이 어느때보다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절실한 화두는 ''생존전략''이다. 부도공포에 시달리는 기업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 동아건설 해태 고합 쌍방울 진도 등 실패한 기업들의 궤적은 "이 길을 피해야 살아남는다"는 생생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거꾸로 보는 성공학"이라는 관점에서 실패한 기업들이 남긴 교훈을 "송년 시리즈"로 재조명해본다. ㈜대우의 해외프로젝트 핵심참모였던 M씨의 회상.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추진과정에서 금융부문에 이르면 매번 벽에 부딪쳤다. 지급보증과 출자관계 등을 검토할 단계에 이르면 핵심재무담당 중역들조차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 김우중 회장의 결심을 직접 받아야만 일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한때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이 붕괴되기까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김우중 전회장이 ''세일즈(판매)''의 귀재이면서 동시에 ''금융의 귀재''로도 통했다는데서 비극의 단초를 찾는 이들이 많다. 최고 세일즈맨인 김 전회장이 CFO(재무최고경영자)를 겸임하는 과정에서 ''균형과 견제''의 제동장치가 완전히 풀려버렸고 그 결과 대우 부실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는게 상당수 대우맨들의 자체 분석이다. 대우조선의 노사분규등을 몸소 수습해나가는 과정에서 예전에는 자신의 장기인 ''세일즈''에 전념하고 관리는 창업동지들에게 맡겼던 김 회장의 스타일이 ''만기친람''형으로 바뀌면서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세계경영'' 막판에는 외국금융기관까지 대거 끌어들이면서도 국내외 계열사간에
기아자동차는 내장 및 편의사양을 대폭 보강한 2001년형 스펙트라를 18일부터 시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2001년형 스펙트라엔 분리형 중앙계기판,원터치 재떨이,페트병을 수납할 수 있는 도어포켓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가격은 1.5 Si DLX 7백75만원,1.5 Di JR 8백30만원,1.5 Di MR 8백85만원,1.8 Di SR 1천만원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삼성테크윈은 14일 일본 이와타니그룹에 반도체 조립장비인 칩마운터장비를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칩마운터가 일본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일본 최대규모의 전자제품 조립 관련 전시회 프로텍쇼에서 이와타니그룹에 자사가 생산하는 마운터의 판매,설치,시운전 및 애프터서비스에 관한 독점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와타니는 삼성테크윈으로부터 칩마운터를 공급받아 일본시장과...
대기업 CFO(재무최고책임자)들에게는 올 연말이 ''악몽'' 그 자체다. 현대건설 재경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재수 관리본부장(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장 겸임)은 몸이 10개라도 모자란다고 하소연한다. 오는 20일께 현대건설 자금문제를 다룰 채권단회의를 앞두고 있는데다 시중의 ''돈맥경화''가 심해지면서 자금줄을 점검하느라 매일 아침 6시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해야 할 정도로 바쁘다. 최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수행,김경림 외환은행...
현대건설은 11일 농민단체인 전업농 중앙연합회가 서산간척지 1천6백만평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전업농 중앙연합회는 서산간척지 전체부지 3천1백만평중 절반에 조금 못치는 1천6백만평을 쌀 생산농지로 3천5백억원에 사겠다는 매수 의향서를 현대에 보내왔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지 2천1백만평을 일반인에게 매각할 부지로 내놓은 상태다. 서산간척지는 5만평 이상의 농지를 매입하기 희망하는 일반인의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이날까지 평균 평당 2만4천원 대에 모두 5백만평 정도가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12-13일에는 1만평 이상-5만평미만 매입희망자를 대상으로 3순위 매입신청을 받는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 12월 12일자 ]
삼성테크윈은 11일 일본 산요반도체의 한국내 생산법인인 한국동경실리콘에 반도체 제조 조립장비인 와이어본더(SWB-700F) 20대를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국산 반도체 전용 와이어본더가 일본 업체에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어본더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반도체 패드와 리드 프레임을 연결,반도체 회로의 입·출입을 완성하는 핵심 장비다. 이 장비를 만들려면 컨트롤러 제어,광학계 설계,소재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이 필요해 수요업체들의 품질 및...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서울 중앙병원에서 청운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9일 현대건설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정 전 명예회장이 청운동 자택으로 돌아와 쉬고 계시며 현대건설의 계동사옥 매각건 등에 대해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10일 현대 관계자가 전했다. 정 전명예회장은 이에대해 "사옥을 팔아야하는 상황이라면 할수 없고 앞으로 돈을 더 벌어 더 좋은 사옥을 지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사장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건설의 경영을 정상화시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며 경영일선 복귀를 준비중"이라고 말해 정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내주초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복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의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 경영진 교체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의 책임경영을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이른 시일내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정식절차를 밟아 이사회 의장 또는 대표이사 회장에...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현대전자 지분(10.95%)매각을 미국 씨티그룹에 위임,협상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내주초에 인수기업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 한 관계자는 7일 "씨티그룹의 자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 등을 통해 지분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빠르면 내주초 지분을 인수할 기업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되는 지분은 현대상선 9.25%,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1.7% 등 모두 10.95%다. 이와 관련,정몽헌 회장과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지난 3일 방한한 샘퍼드 웨일 시티그룹 회장과 만나 구체적인 매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과 정몽헌 회장 외에 현대중공업도 7.01%의 현대전자 지분을 갖고 있으나 이번 매각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측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되는 내년 이후에도 지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항공부문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추진해온 미국 보잉-영국 BAE시스템즈 컨소시엄과의 외자유치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한 관계자는 6일 "보잉-BAE시스템즈 컨소시엄이 기업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는 데다 무리한 경영권 요구를 해와 외자유치협상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보잉 컨소시엄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업가치를 6천만달러로 저평가해 지분 30%를 2백억원에 사겠다고 제의,지분 30%를 2천억원에 매각하려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보잉측은 또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국방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자신들이 수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국가사업에 대한 의사결정권한 등 경영권을 지나치게 요구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협상결렬 이유를 보잉측이 지분참여 자체보다는 국내 유일의 항공법인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국내 방산시장을 독차지하겠다고 고집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측은 보잉컨소시엄외에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다쏘 등을 대상으로 한 외자유치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정부및 채권단과 독자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이 회사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의 출자전환 또는 삼성 현대 대우 등 기존 주주 3개사가 증자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주사 역시 한 회사당 6백억원이 넘는 증자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어서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신규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항공우
삼성테크윈이 반도체 칩 조립장비인 칩마운터 부문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삼성테크윈은 오는 2003년 중속 범용기 칩마운터 세계시장에서 15%의 점유율로 매출액을 6억달러(6천억원)로 늘려 세계 1위에 올라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또 2003년부터는 초고속 칩마운터와 코일 및 커넥터 등 주변기기를 자체 개발,판매함으로써 초·중속 칩마운터 부문의 세계 정상급 토털 솔루션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중속 범용기 분야...
현대자동차는 1일 2대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토마스 시들릭(51) 부사장을 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신사옥에서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신임 집행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8명인 이 회사의 집행이사는 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들릭 부사장은 미국 코네티컷주 출생으로 지난 73년 포드에 입사했다가 80년 크라이슬러로 자리를 옮겨 할부금융사 사장,소형차부문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이달부터 잇달아 2001년형 아토스와 비스토 신모델을 내놓고 ''경차시장 잡기''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30일 기존 엔진보다 최대출력이 30%나 높으면서 소음은 낮은 가솔린 터보 차저 인터쿨러(TCI) 엔진을 국내 처음으로 탑재한 2001년형 아토스를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경차는 브레이크 마찰열을 발산하는 방열구가 있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설치,제동성과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또 악천후 때도 앞이 잘 보이게 클리어 해드램프 및 안개등을 적용하는 등 내관와 외관을 새롭게 바꿨다. 2인승 밴등 5개 모델이 운영되며 판매가격(기본가격 기준)은 4백63만~6백30만원이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TCI엔진을 얹은 2001년 비스토 모델을 오는 4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대우 마티즈와 30%선인 기아 비스토,현대 아토스간 3파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차시장 규모는 9만5천대로 추정되며 내년 10만대,오는 2005년 11만대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지는 않지만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인터넷을 통해 아산(峨山)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생을 한 눈에 조명할 수 있는 ''정주영 사이버 박물관''이 27일 문을 열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개인 사이버 박물관(www.chungjuyung.pe.kr,www.asanmuseum.com)에는 15년동안 사용해 구멍까지 뚫린 구두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휘호 및 본인의 서예작품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품들이 대거 전시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이날 개관한 이 박물관은 아산관 역사관 자료관 전시관 커뮤니케이션관 등 5개 주제별 전시실로 구성돼있다. 첫번째 전시실인 아산관은 10년 단위의 각 시대별로 정 전 명예회장의 행동과 역할을 소개하고 있으며 역사관은 국내및 해외로 나눠 ''경제인 정주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자료관은 정 전 명예회장과 관련된 각종 도서 논문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자료를 취합해 놓았으며 전시관은 각종 기념품과 애장품,집무실,청운동과 서산농장의 전시품 등을 수록하고 있다. 마지막 전시실인 커뮤니케이션관은 ''내가 본 아산'' ''아산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정 전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와 숨은 일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25일 85회 생일을 맞아 입원중인 서울중앙병원에서 며느리들로부터 조촐한 생일상을 받았다. 장자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부인 이정화씨 등 며느리들은 이날 오전9시께 중앙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측이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 통제한 가운데 치러진 생일모임에서 며느리들은 집에서 요리한 전복죽과 미역국 등 순수 한정식으로 생일상을 차렸다. 화제는 주로 가족 이야기였으며 1시간30분 정도 걸렸다. 이날 병원에는 오전에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고문과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손자 2명과 함께 들렀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5남)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6남)도 이날 오후 개별적으로 병원을 방문,정 전 명예회장에게 축하인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준비된 음식을 거뜬히 비웠으며 손자들을 껴안고 유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현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국내에서도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카니발,쌍용자동차 무쏘 등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최근 디젤엔진을 얹은 싼타페와 트라제XG를 내놓고 디젤자동차 시장에 불을 지피고 나선 것. 디젤차는 사실 매연 등으로 환경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돼 이제까지 이용이 확대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 특히 디젤승용차의 경우 국내에서는 배기가스 규제기준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까다로와 출시 자체가 어렵게 돼있어 유럽등 외국에서는 흔한 디젤승용차를 볼 수 없게 돼있다. 국내 디젤차가 카니발 무쏘 싼타페 트라제XG 등 법적으로는 승용차가 아니지만 실제적으로는 승용차에 가까운 RV(레저차)로 개발되고 있는 것은 이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디젤승용차 개발 자체는 완료돼있는 상태지만 디젤RV차의 기술수준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와 있다. 디젤RV차 개발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와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싼타페와 트라제XG에 얹은 2천cc급 디젤엔진은 기존 디젤엔진보다 연비와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가 2년여동안 2천5백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쉬 등과 공동개발한 이 디젤엔진은 시속 60km로 주행할 때 연비가 l당 21km 이상 나오고 출력도 1백16마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동급 디젤엔진에 비해 연비가 15%,출력은 24% 향상된 것이다. 신형 디젤엔진은 또 초고압 분사방식인 "커먼레일(Common Rail)시스템"을 적용해 소음과 배기가스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특히 싼타페 디젤은 항상 4바퀴가 동시에 구동하는 "풀타임 4륜구동(4WD)방식"을 적용해 주행성과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현
수입차업체들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을 통한 대대적인 판매전을 예고하고 있다.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90% 이상 늘어난데 고무된 수입차업체들이 수입차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천4백만명을 넘는 네티즌을 겨냥해 홈페이지를 자체 개설하거나 전문 인터넷 차판매업체들과 제휴,인터넷 차판매에 나섰거나 나설 채비를 하고있다. 볼보에 이어 GM코리아가 인터넷 차판매에 이미 나섰고 포드,BMW,폴크스바겐,아우디,도요타 등도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전자상거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및 유럽에서는 인터넷 차판매가 전체실적의 20%에 육박하고 있어 선진 노하우가 담긴 컨텐츠를 가진 이들 업체의 인터넷 차판매 도전은 국내차시장 전체에 상당한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입차업체들은 온라인 구매에 따른 통상적인 할인혜택 외에 인터넷을 통한 구매비용 융자,보험및 할부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이어서 앞으로 온라인 차판매가 상당히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럽계=볼보는 수입차업체들중 가장 먼저 지난 6월19일 오토마트와 정식 제휴를 맺고 온라인시장에 뛰어들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킨 "퓨전마케팅"이란 컨셉으로 최고 모델인 S80과 세단형 S70,왜건형인 V70과 C70 쿠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영업사원이 직접 방문해 차종선택에서부터 출고까지의 전과정을 책임지고 대행해준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volvocars.co.kr)에는 네티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쌍방향 프로그램이 갖춰져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코너에 들어가면 자동차게임,종이접기,전자엽서 보내기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이 25일 85회 생일을 맞아 중앙병원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씨 등 며느리 7명으로부터 아침 생일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예년의 경우 생일잔치를 경인지역 사장단이 모인 가운데 성북동 영빈관에서 만찬을 겸해 열었으나 올해는 건강상태 등을 감안, 이같이 병원에서 간단히 생일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앙병원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의 부인 김영명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 동생들과 정몽헌 회장.정몽준 고문 등 아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등 측근들은 개별적으로 병원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정 전 명예회장의 생일을 기념해 하루전인 24일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에게 미역국과 만두국, 백설기 떡 등을 점심으로 제공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현대·기아자동차는 23일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골 등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차,소형승용차,RV(레저차)를 포함한 승합차,버스,화물차 등 5개 차종의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장쓰핑(張思平) 광둥성 인민정부 비서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과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재 중국에 그레이스(승합차),프라이드,에어로타운(버스)등 3개 차종의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경차(아토스),RV(트라제 또는 카니발),상용차(화물차) 등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거나 이들의 생산라인을 새로 확충한 뒤 생산 및 판매 사후관리를 위한 종합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측은 "중국내 차량 메이커중 연간 1만대 이상을 만드는 곳은 10여개에 불과하지만 오는 2005년 이후에는 연간 자동차 수요가 1천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은행장들과 잇따라 면담, ''직접 챙기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22일 김경림 외환은행장을 만난데 이어 김정태 주택은행장,김승유 하나은행장,위성복 조흥은행장,김진만 한빛은행장 등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이같은 면담 계획은 현대건설에 대해 ''내년 자금사정이 더 불안하다''는 시장의 비관론을 의식,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의 현대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신의 경영 복귀에 대한 평가를 사전에 타진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회장은 특히 현대건설 자금 사정과 관련,김경림 행장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5조원에 이르는 차입금 규모를 올해말 4조1천억~4조2천억원,내년 상반기말 4조원,내년말 2조7천8백억원으로 줄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금융권에서 내년중 △회사채 차환발행 6천7백70억원 △차입금 만기 연장 및 신규 지원 5천5백억원 △수출금융을 포함한 해외 차입 지원 6천1백60억원 등의 조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23일 외환은행과 신용평가 기관에 제출한 2001년 자금수지 계획에서 내년 차입금 만기도래분이 올해 연장돼 이월되는 7천1백40억원과 해외 만기도래분 5억3천4백만달러를 포함,모두 3조2천7백1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중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올해 자구이행 이월분 2천13억원 △내년 자구분 9천39억원 △내년 영업부문 잉여금 4천5백억원 등 1조5천6백62억원에 그쳐 1조7천53억원의 자금이 모자라는 형
기업들이 악성루머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근거없는 소문이 더욱 기승을 부릴 조짐이어서 삼성이나 포철같은 초우량기업들마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외환위기 이후 체질이 허약해진 중견그룹 기업들은 "그럴싸한 악소문 ''한방''에 치명적으로 당할 수 있다"는 강박감에 싸여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22일 증시 일각에서 떠돌고 있는 LG그룹의 자금난설을 ''불순한 의도''가 내포된 악의적인 루머로 규정, 끝까지 ...
현대중앙병원에서 요양중인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이 최근 바깥나들이가 부쩍 잦아졌다. 정 전명예회장은 22일 오전 7시께 모처럼 계동 사옥에 나와 이발을 하고 8시30분께 떠났다. 이에앞서 21일에는 "갑갑하다"며 새로 개통된 신공항 고속도로로 드라이브를 나갔고 이어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 들러 이병규 사장과 복요리로 점심 식사를 했다. 현대측은 "정 회장이 18일에도 현대백화점 지하 제과점에 들러 빵을 직접 사갔다"면서 항간에 떠도는 와병설...
현대자동차는 22일 미국 현지의 할부금융사인 HMFC(Hyundai Motor Finance Company)가 홍콩에서 1억5백만달러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HMFC는 이날 홍콩 현지에서 주간사인 미국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발행계약을 맺었다. 이 CP의 만기는 1년이며 발행금리는 미국 기업어음 발행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연 6%다. 이번 CP발행에는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미국 및 유럽계 우량은행들이 대거 참여해 전체 발행물량의 80% 이상을 인수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사는 HMFC의 단기채권에 대해 최고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현대자동차는 CP의 성공적인 발행으로 최근의 현대사태에 대한 국내 및 해외투자가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현대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를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에 대한 할부금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현대는 현대전자를 해외에 매각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갖고 있는 현대전자 지분(1.7%)과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전자지분(9.25%)등을 해외에 팔 계획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현대측은 가급적 경영권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지분매각 협상결과에 따라 경영권도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현대전자측은 당초 기아자동차에 완전 매각할 예정이었던 오토넷의 지분 78% 중 15%만 기아차에 넘기고 나머지는 해외에 매각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또 유동성 확충을 위해 구 LG반도체가 설립한 웨일스 뉴포트공장 매각과 미국의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의 지분 매각도 추진중이다. 현대전자는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자체 자구안을 강구중이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정몽헌 회장이 지난 20일 발표한 자구안에서 현대전자 조기 계열분리 원칙을 밝히면서 지분정리 작업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자신의 전자지분을 포함해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전자 지분 해외매각은 전자측에서 맡아 처리하고 있으나 협상이 상당수준 진척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분을 매입할 해외금융기관은 현재 13%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캐피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 회장은 현대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이들 지분의 해외매각이 불가피하며 경영권도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전자 관계자는 "경영권까지 매각하려면 최소한 30%이상의 지분이 필요한 상황에서 11%의 지분만으로 경영권을 팔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대전자는 이사회 중
현대그룹이 20일 자구안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과연 이로써 현대건설이 독자회생할 수 있겠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에서부터 친족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지원까지 담고 있다. 현대그룹으로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망라한 그야말로 ''최종카드''인 셈이다. 현대건설로서는 앞으로 더 이상 손을 내밀 곳이 없는 만큼 이번 자구안을 토대로 기사회생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그룹은 이날 발표한 자구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면 현대건설이 독자적으로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이 현재 회사채를 자체 발행할 수 없는 투자부적격인 점을 들어 자금난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앞으로도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이 갚아야할 만기도래 대출금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현대그룹 입장 =자구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만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5조8백억원인 부채가 올해 말에는 4조1천억~4조2천억원, 내년 상반기까지는 4조원 이하로 줄어드는 만큼 올해 6천4백억원인 금융비용이 내년에는 5천3백억원대로 줄게 된다는 것이다. 정몽헌 회장이 밝힌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7천3백억원이다. 현대건설은 국내및 해외공사 수주잔고가 21조9천5백억원(9월말 현재)에 달해 평균 86%인 원가율을 적용할 경우 앞으로 3년동안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에만 매출 7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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