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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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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헌회장 경영 복귀...전자.중공업 내년 분리 .. 현대건설 자구안

    현대그룹은 20일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 3천억원을 포함, 모두 1조2천9백74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 지분매각 등을 통해 이같은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열분리 일정을 2년 앞당겨 현대전자는 오는 2001년 상반기까지, 현대중공업은 2001년 말까지 각각 분리키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현대건설 임직원 및 사외이사들과 협의해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해 경영일선 복귀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자구계획중 사재출자는 △정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건설 회사채 출자전환 1천7백억원 △정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2.69%) 매각 및 출자 9백억원 △정몽헌 회장의 보유 계열사주식 매각 및 출자 4백억원 등이다. 또 △서산간척지 일반매각 6천억원 △계동사옥 매각 1천6백20억원 △인천 철구공장 매각 4백20억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주식전량(8.7%) 매각 2백90억원 △현대건설 자산매각 1천6백64억원 등이 포함됐다. 정 회장은 특히 계동사옥은 실제 입주가 가능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때까지 매각이 안될 경우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매각을 위임하는 처분위임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증권과 현대투신 등 금융부문은 미국 AIG그룹과의 외자유치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해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현대오토넷은 조만간 현대전자가 처리방안을 발표할

    2000.11.21 00:00
  • [현대건설 자구안 발표] "결자해지 책임경영"..MH 경영복귀 표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곧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에서부터 시발된 현대그룹 문제를 완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현대그룹의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판단,경영에 복귀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31일 정주영 전현대 명예회장의 ''3부자퇴진''발표를 계기로 6월1일 대북사업만 전념하겠다며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직을 제외한 모든 이사직을 사퇴했던 정몽헌 회장은 5개월여만에 원대복귀할 전망이다. 정몽헌 회장이 이같이 결심한 데는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와 관련,경영진의 교체와 임원진 대폭 축소 등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사외이사들이 최근 이사회에서 정몽헌 회장의 경영복귀를 강력히 권고했던 점도 결단을 재촉한 배경이 됐다. 정몽헌 회장은 우선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한뒤 대주주 자격으로 현대전자 및 현대상선 이사를 순차적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채권단도 이에 대해 "현대그룹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경영복귀에 장애가 없는 상황이다. 정몽헌 회장은 오는 12월중 열릴 현대건설 주총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경영복귀는 ''전문경영인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을 포함한 현대그룹 최고경영진의 교체 내지 퇴진을 동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윤규 사장과 김재수 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며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완곡하게 밝혀왔다. 이 경우 현

    2000.11.21 00:00
  • 현대 자구안 계동사옥이 '걸림돌' .. 발표 내주초로 연기

    현대 계동사옥 매각을 놓고 현대중공업과 그룹측의 의견이 엇갈려 현대그룹의 자구안 발표가 내주초로 늦춰졌다. 현대그룹측에서 건설자금지원을 위해 1천7백억원 상당의 계동 건설소유 사옥을 중공업이 매입해주도록 요청했으나 중공업측은 17일 "본사가 울산인 상황에서 경제성이 없어 사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대안으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공업 지분(12.46%)중 5백억원 상당의 3%를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공업측은 "현대상선에서 이 자금으로 현대건설의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현대상선은 "중공업 주가가 너무 낮아 지금은 팔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현대중공업의 사옥매입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현대사옥 매각을 둘러싸고 진통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현대 자구안발표는 내주초로 연기됐다. 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회는 계동 사옥을 계열사와 친족기업등에 분할매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주말에 관련기업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입장=본사가 울산에 있는데다 현재 4백여명의 직원들이 서울 사무소로 사용중인 계동 사옥 2개층만으로도 사무실공간이 충분해 계동 사옥을 매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사옥을 판 뒤 월 3억4천만원 정도에 빌려 쓰겠다는 점에 비춰볼 때 1천7백억원이나 주고 사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중공업측은 "작년 11월 그룹 구조조정위원회가 그룹개혁차원에서 역삼동의 중공업 사옥매각을 요청해와 시가보다 싸게 프랑스의 로담코사에 팔았다"면서 "이제와서 계

    2000.11.18 00:00
  • [현대 1兆 자구안 확정] 앞에선 市場원리.원칙공언..정부 처리방식 논란

    ''현대건설 살리기''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동원되기까지 금융감독원 등 정부당국의 노골적인 개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마디로 시장을 무시하고 뒤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관치경제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모 외국계 증권회사의 기업분석가는 "건설살리기에 정부가 앞장서고 당사자인 현대그룹은 따라가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어쩔수 없이 끌려가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법정관리 또는 감자.출자전환에 목소리를 높였던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3일 하루 아침에 말을 바꿔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해외(브루나이)에서는 대통령이 현대건설의 현지공사 미수금 회수를 위해 뛰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한술 더 떠서 "신규자금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정부의 지시 없이는 움직일리 만무한 토지공사는 이튿날 ''서산간척지 위탁판매 선수금''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현대건설에 2천1백억원의 거금을 지원했다. 미국 나스닥시장까지 갈만큼 시중은행중에선 가장 선진적이라는 주택은행은 기다렸다는 듯이 "토공이 보증한다면 좋다"면서 하루만에 1천억원을 내놓았다. 현대살리기의 ''하이라이트''는 이근영 위원장이 지난 15일 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만나 건설지원에 나서라고 요청한 대목이다.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이 입버릇처럼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며 시장이 신뢰하는 자구안을 내놓든지 않든지는 현대그룹에 달렸다"고 말해온 것과는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아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계열분리, 경영투명성, 주주이익 중시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한국정부의 재벌정책이 일관성을 잃은 감이 없지 않다"(빌 헌세이

    2000.11.17 00:00
  • 현대 1兆 자구안 확정 .. 17일 발표...정몽구-몽헌회장 회동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 소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친족기업들로부터 3천8백여억원을 지원받는 것을 토대로 1조원 이상을 조달한다는 자구안을 마련해 17일 공식 발표한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던 현대건설은 독자회생의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을 방문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만나 지분과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로 현대그룹에 모두 2천1백60억원을 지원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이계안 현대자동차 사장, 김수중 기아자동차 사장, 정순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2.69%.9백40억원 상당)을, △기아자동차는 현대전자의 현대오토넷 지분(78%.8백억원)을, △인천제철은 현대건설의 인천철구공장(4백20억원)을 각각 매입할 예정이다. 또 정몽준 의원 관할인 현대중공업도 계동 현대사옥(1천7백억원)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은 또 이날 회동을 통해 서산간척지 1백50만평을 가족 명의로 매입, 가족기념관(가칭 정주영기념관)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지원방안 및 규모는 해당 회사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17 00:00
  • 현대그룹 핵분열로 해법찾기 .. '현대건설측이 밝힌 자구안' 의미

    현대그룹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이 15일 밝힌 추가 자구안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에 기대하고 있는 지원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현대전자 조기 계열분리, 현대종합상사 매각, 현대그룹의 상징인 계동사옥 매각 등은 현대건설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사실상 그룹이 해체되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안대로라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가 계열분리되는 오는 2002년에는 현대그룹내에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만 남는다. 이와 관련, 이날 열린 현대건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이 정몽헌 회장의 현대건설 경영복귀를 건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거론한 자구안들은 정부및 채권단과 사전 조율과정을 거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은 정부및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끌어내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들 자구안을 공개한 것 같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을 잇따라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룹측(MH측)의 기대가 현실화될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당사자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측은 "공식 제의도 없었을 뿐더러 제의가 와도 검토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 현대자동차 입장 =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 수출망과 인력이 완비된 상황에서 종합상사를 인수하는 것은 덩치만 키워 경쟁력 확보에 ''절대 마이너스''"라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자동차 오디오 관련제품을 만드는 현대오토넷의 인수에 대해서도 "글

    2000.11.16 00:00
  • 현대건설 사외이사들, 정몽헌 회장 복귀 건의

    현대건설의 사외이사들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현대건설 경영 복귀를 적극 건의하고 나서 정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15일 오전 계동사옥에서 김윤규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4명의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서산농장 매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은 현대건설의 경영난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 회장이 현대건설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일선에 복귀해야 한다는 건의를 했다. 사외이사인 명지대 신문영 교수는 "정 회장이 현대건설 밖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데 사외이사들의 뜻이 모아졌다"며 "사내이사인 김윤규 사장이 사외이사들의 뜻을 정 회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외이사들끼리 그동안 수시로 비공식 모임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며 "정 회장이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어야 현대건설의 조기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사외이사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는 신 교수를 비롯 노승탁 서울대 교수,이리형 한양대 교수,김수삼 중앙대 교수 등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16 00:00
  • 정부.채권단, 현대전자 계열분리 요구

    정부와 채권단이 14일 현대건설 자구안과 관련,현대그룹에 현대전자를 완전히 계열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토지공사를 통해 현대건설에 자금숨통을 터주는 대신 현대그룹의 핵분열을 앞당겨 건설지원명분과 시장신뢰를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전자 계열분리가 이뤄지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계열사들만 남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계열분리됐고 현대증권 등 금융부문은 사실상 해외매각으로 방향으로 굳어진데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02년 상반기까지 계열분리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대전자 계열분리를 위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현대전자 지분(1.7%)과 최대주주인 현대상선(9.25%),현대중공업(7.01%) 현대엘리베이터(1.17%)등 계열사의 지분 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같은 지분매각이 당장 현대건설 유동성 확충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을 떼어놓음으로써 현대에 대한 국내및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번 기회에 현대건설 등의 유동성 문제가 재발될 경우 현대전자 등 다른 계열사들로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불발되기는 했지만 현대상선의 현대전자 지분매각과 이를 통한 현대전자의 독립경영(계열분리) 계획을 밝혔던 전례가 있어 정부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는 16일께 자구안과 함께 현대전자 계열분리 원칙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전자 계열분리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현대상

    2000.11.15 00:00
  • [현대건설 자구안] '위기 현대號' 일단 큰 고비 넘겨 .. 무얼 담았나

    토지공사가 현대건설이 요청한 서산간척지 위탁판매를 수용, 2천7백억원 정도를 선수금으로 지원하는 문제가 풀릴 경우 현대건설 자금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정부기관인 토공이 현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정부가 현대건설을 확실히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중대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는 서산간척지 일반매각대금을 일단 6천억원으로 잡고 빠르면 15일중 1조원 상당의 자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서산간척지 위탁판매 =현대그룹은 지난 11일 토공에 서산간척지를 위탁 판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는 이 과정에서 2천7백억원을 선수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서산간척지 공시지가(3천6백21억원)의 75% 수준이다. 현대는 이 땅을 일반에 매각하면 평당 평균 2만원 정도씩 모두 6천4백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일반매각이 오는 12월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선 급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수금 지급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가 이에 앞서 서산간척지를 담보로 추진해 왔던 기업어음(CP) 등의 채권발행은 국민은행 등과의 협의 결렬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토공측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측과 세부방안을 재협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토공과 현대는 서산땅의 가격기준을 놓고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구안 내용 =현대는 15일께 1조원 상당의 자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서산간척지 일반매각대금 6천억원,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연, 현대

    2000.11.14 00:00
  • 한국항공우주산업, 중국에 헬기 75대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2일 중국 하이난(海南)도의 헬기 관광업체인 페이마 에어라인(飛馬航空)과 자사가 생산하는 민수용 헬리콥터(SB427)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페이마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1차로 헬기 5대(1천5백만달러 상당)를 산 뒤 추가로 70여대를 구매키로 했다. 이 회사는 헬기를 중국 전역에서 승객운송과 관광비행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출 계약은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 2000'' 행사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인택 사장과 페이마사의 왕예양 사장이 직접 체결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13 00:00
  • 노조.임직원.협력업체들, "현대건설 살려달라" 탄원서

    현대건설 노동조합과 전·현직 임직원,협력업체 대표들이 각계에 현대건설을 살리는 데 협조해달라는 탄원서를 돌리며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대건설 노동조합과 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모임인 주니어보드,현사모(현대를 사랑하는 모임),퇴직 임직원 모임인 현대건우회,2천5백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은 공동 명의의 탄원서를 지난 주말 정부 관련부처와 국회,채권단 등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개혁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고 돈을 못버는 회사가 망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건설업 위기는 수십년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단편적 처방 또는 단순 경제논리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13 00:00
  • 현대차 "건설 지원 못한다" .. 이계안 사장 공식 발표

    현대자동차는 10일 이계안 사장의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건설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신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계열분리가 이미 완료됐고 책임경영 체제가 확립된 상태에서 현대건설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건설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형인 정몽구(MK)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만나려던 계획은 무산될 것으...

    2000.11.11 00:00
  • MH, MK 방문 회동 '불발'..현대 수뇌부 '건설' 자구案대비 분주

    현대그룹 수뇌부가 현대건설 자금난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자구계획 시안을 마련해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께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의 규모는 서산간척지 일반매각과 정주영 전명예회장및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사재출자를 포함,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은행단이 현대건설에 연말까지 갚도록 요구하고 있는 8천3백억원보다 2천억원 정도 많은 규모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이미 여러차례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어느정도 실효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자구안을 내놓아 채권단과 시장을 납득시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대는 채권은행단에서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자구안 이행이 부진해 부도가 불가피해지는 경우에 대비,정몽헌 회장의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회생이 어려울 경우 현대전자 현대상선 등 다른 우량계열사의 동반부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현대건설을 버리는 방향으로 2단계 대응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는 평소의 소신을 감안할때 물러날 것이 확실시되며 최근에도 두 사람은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헌 회장이 9일 오전 10시께 정몽구(MK) 현대자동차 회장과 만나기 위해 양재동 신사옥 회장실을 방문한 것도 자구계획마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몽헌 회장은 김윤규 사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양재동 신사옥 20층 회

    2000.11.10 00:00
  • 현대건설 서산농장 일반매각 자금난해소 해법될까

    현대건설의 서산농장 일반매각이 자금난 해소의 해법이 될 수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는 일반인에게 서산땅을 나눠 파는 방식으로 총 7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주 중에 매각대금을 담보로 5천억원규모의 기업어음(CP)도 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경기가 너무 좋지 않은데다 서산농장의 일부 땅은 쌀소출이 적어 매각이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은 매각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8일 ...

    2000.11.09 00:00
  • [현대 자구案 진통 계속] 정부/채권단 오락가락 .. '흔들리는 원칙'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놓고 정부와 채권은행단간에도 혼선이 극심하다. 현대그룹이 사재출자를 꺼냈다가 다시 철회하고 또다시 이를 뒤집는 것 만큼이나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현대건설 문제를 혼미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현대 문제 처리 시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6일 "현대건설은 늦어도 오는 12월말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전인 5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빠르면 1주일 안으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시각차가 있다. ◆ 법정관리인가 감자.출자전환인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대주주가 동의하면 법정관리 대안으로 감자와 출자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4일전인 1일 "현대건설은 특단의 자구노력이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법정관리전 출자전환은 없을 것"이란 본인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심지어 7일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자구안이 채권단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확실하다면 감자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5일 "이번주 중반 이전에 정몽헌 회장측에 감자및 출자전환에 대한 동의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 흔들리는 기업구조조정 원칙 =진념 장관은 4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현대가족들의 결심만 있으면 1조~2조원을 만들어 현대건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계열사간의 공조체제 고리를 끊어 선단식경영의 폐단을 고치겠다는 정부의 기업개혁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08 00:00
  • 현대자구案 진통계속...8일 채권단 회의서 결정

    현대건설이 채권은행을 만족시킬수있는 획기적인 자구안을 조기에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있다. 현대그룹은 7일 현대건설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5천5백14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대상선측이 강력히 반발,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은 이날 계동 현대사옥 12층 사무실에서 김충식 현대아산 사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은행단 관계자들과도 만나 현대건설 자구안을 협의했으나 구체적인 자구안을 확정짓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지를 일부 계열사와 퇴직임직원 모임인 현건회,일반인을 상대로 매각하는 방안과 싯가 9백억원이 넘는 인천 철구공장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조기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단기 유동성 확충방안과 일부 우량 계열사 매각등을 담은 그룹차원의 자구계획을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8일중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08 00:00
  • [흔들리는 원칙]정부,채권단 오락가락 현대해법 혼선 부추겨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놓고 정부와 채권은행단간에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혼선을 주고 있다. 현대그룹이 사재출자를 꺼냈다가 다시 철회하고 또다시 이를 뒤집는 것만큼이나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현대건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대건설 문제는 언제까지 처리되나=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6일 "현대건설은 늦어도 오는 12월말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전인 5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빠르면 1주일 안으로 판나름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상당한 시각차다. 법정관리인가 감자.출자전환인가=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대주주가 동의하면 법정관리 대안으로 감자와 출자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4일전인 1일 "현대건설은 특단의 자구노력이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법정관리전 출자전환은 없을 것"이란 본인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심지어 7일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자구안이 채권단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확실하다면 감자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5일 "이번주 중반 이전에 정몽헌회장측에 감자및 출자전환에 대한 동의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었다. 김행장은 또 "출자전환 추진은 법정관리를 위한 예비적 수순이지 대안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흔들리는 기업구조조정 원칙=진념장관은 4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등)현대가족들의 결심만 있으면 1조-2조원을 만들어 현대건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 기업이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번져 동반부실해지는

    2000.11.08 00:00
  • 현대자구案 진통 계속 .. 8일 채권단 회의에서 결정

    현대그룹이 채권은행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자구안을 조기에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7일 현대건설 유동성지원을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5천5백14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대상선측이 강력히 반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이날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앞으로 들어올 서산간척지 매각대금을 담보로 5천억원 이상의 사모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3백80여명의 일반인들이 이 땅의 전체면적(3천1백만평) 이상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채권단은 8일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에 대한 대출금의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08 00:00
  • 현대건설 자구案 진통 .. 鄭회장 계열社 지분 매각 등

    현대가 현대건설 자구안 마련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6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현대전자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현대석유화학의 보유지분 등 8백27억원 상당의 상장및 비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또 현대상선이 갖고 있는 5천5백억원 상당의 현대전자와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 상당액을 현대건설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

    2000.11.07 00:00
  • [현대건설 자구案 진통] '정몽헌회장 보유株 등 매각...자구 의미'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오너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6일 현대건설 이외의 보유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현대건설 경영권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 요구에 대한 거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출자전환이 전제로 하고 있는 경영권 박탈에 관한 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정 회장의 보유주식 처분결정을 전한...

    2000.11.07 00:00
  • [MH 보유주식 전량매각 배경.의미]'감자,출자전환' 우회적 거부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오너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6일 건설이외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혀 현대건설을 회생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감자및 출자전환 동의 요구를 거부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또 경영권박탈에 관한 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 회장의 보유주식 처분결정을 전한 손광영 현대건설 이사는 "지금 출자전환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건설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지분을 포기하는 형태로 그 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사재출자를 최대한 수용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현대건설 출자전환 내지 법정관리와 관련한 정부및 채권단의 부담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 회장의 사재출자 결정과는 별도로 이미 자구안에서 밝힌 대로 현대상선(8.5%)등 계열사 주식을 연내 모두 처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문제가 더 악화되더라도 다른 계열사들에 미치는 파장은 최소한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그룹으로서는 이번 결정이 출자전환을 거부하면서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와 함께 정몽헌 회장이 직접 나서서 현대건설의 고강도 자구책 마련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문제가 심각한 만큼 여느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높은 자구방안이 심각하게 모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자구책에는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사재출연과 함께 계열사들이 "십시일반"해서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아산 현대석유화

    2000.11.07 00:00
  • [취재여록] 앞뒤 안맞는 사재출자 요구

    정부와 은행 관계자들은 현대가 자구약속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면서 현대의 자구의지에 대해 공공연히 의구심을 표시해온지 오래됐다. 현대도 마찬가지로 정부와 채권단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있다. 현대사태가 질질끄는 데는 이런 신경전도 크게 작용하고있다. 이를테면 정부의 추가자구 촉구에 대해 현대의 반응은 이런 식이다. "출자전환이나 법정관리같은, 결국 경영권 박탈을 의미하는 얘기들을 수없이 흘리는 한편으로 오너 일가의 사재를 내놓으라고 자꾸 재촉하는 저의를 모르겠습니다" 사재 출자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인데 경영권 보장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느 오너가 선뜻 나서겠느냐는 얘기다. 그는 "채권단은 차입금 만기연장을 해준다지만 제2금융권은 현금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사재 출자를 해도 그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회수해갈 것이 뻔한데 아무리 자금을 넣더라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이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주선으로 지난 3일 오전 정 전 명예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중앙병원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친족 모임이 불발된 데는 이런 정서가 깔려있다. 현대 방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모태인 만큼 형제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는 정부의 요구는 다분히 일반여론을 의식한 발상"이라면서 "시민단체라면 모를까 ''기업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정부가 공공연히 할 얘기는 아니지않느냐"고 정부의 논리 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 계열사의 한 관계자도 "자칫현대그룹은 물론 방계그룹까지 부실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한 해법을 마치 현대가족들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2000.11.07 00:00
  • 현대,정몽헌 회장 보유株 매각...채권단,鄭씨일가 서산농장 사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6일 현대건설을 제외한 현대전자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현대석유화학 등 8백27억원 상당의 보유 상장및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 현대건설 자구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회장의 이날 결정은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출자전환에 대한 동의서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일단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 현대건설 회생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대건설은 이미 자구안을 통해 연말까지 현대상선 등 보유 계열사지분을 모두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어 정회장의 계열사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건설이 지분관계에서 다른 계열사와 떼어지게 되는등 현대그룹 지배구도가 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회장이 갖고 있는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은 현대건설(7.82%)현대전자(1.7%)현대상선(4.9%)현대종합상사(1.22%)현대석유화학(0.1%)과 이미 현대투신 경영정상화 담보로 제출된 현대택배(21.89%)현대정보기술(0.03%)등이다. 이중 현대건설과 현대택배 현대정보기술 등을 제외하면 매각대금은 8백27억 7천만원에 달한다. 손이사는 매각대금은 유상증자 출자 등을 통해 전액 현대건설 유동성 확충에 쓰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이사는 또 "자구안과는 별도로 현대건설 퇴직임직원 모임인 현건회(회장 이춘림)가 "회사살리기 모금운동"을 펴기로 결의했으며 현 임직원들은 이미 모금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서산간척지를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계열사 지분매각만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수 없다며 서산간척지를 정씨 일가 가

    2000.11.07 00:00
  • 국산 항공기 첫선 .. 한국항공우주산업, 'KT-1' 출하기념식

    국내기술로 독자개발된 최초의 항공기인 KT-1 기본훈련기가 위용을 드러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일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공장에서 학생 조종사들의 훈련용 항공기로 사용될 KT-1 1호기 출하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KT-1은 시범비행을 통해 급상승 기동,3백60도 회전과 급선회 기동,초저속 비행및 수직회전 등 탁월한 기동력과 뛰어난 성능을 과시했다. 이 항공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

    2000.11.04 00:00
  • [11.3 '퇴출'] '현대쇼크' 줄이기..'현대건설 판정 보류 이후'

    3일 채권단으로부터 퇴출 보류판정을 받은 현대건설은 부도처리후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그러나 채권단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법정관리가 원칙"이라고 밝히면서 긴장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측은 이날 채권단의 결정을 사실상 "조건부 법정관리 유예"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회생과 퇴출의 경계속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경영이 불가피해졌다고 보고있다. 현대건설의 진로를 더욱 불명확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정부는 일단 "회사는 살린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기존 경영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그룹 내에서는 사재출자를 하고도 회사를 잃게 되는 꼴이 돼버리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과 반발이 교차하고 있다. 자구안 제대로 이행될까=우선 3천1백만평에 달하는 서산간척지 매각은 여전히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정부와 현대그룹간 의견차가 크다. 현대는 6천7백억원의 자체 감정가에서 2000년 공시지가인 3천6백21억원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선까지 물러섰지만 정부는 공시지가의 3분의 2 수준으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정몽헌회장이 최대 1천5백여억원에 달하는 보유 계열사지분을 처분해 사재를 출자하겠다는 계획도 현재와 같은 증시여건에서 살 곳이 별로 없는 만큼 제대로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정 전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의 경우 현대자동차 매입설도 나돌았으나 현대자동차가 계열분리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현재의 지분에 변동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2000.11.04 00:00
  • [11.3 '퇴출'] '현대쇼크' 줄이기..'현대건설-금융권 협상 진통'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해 사재출연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데 반해 현대는 은행의 지원약속에 의구심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이 협상을 꼬이게 했다. 은행의요구대로 할 경우 현대는 우선 연말까지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계열사 지분), 현대건설의 계열사 보유지분, 부동산을 팔아야 한다. 또 현대의 기대대로라면 금융권도 서로 손발을 잘 맞춰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그동안 되풀이돼 온 경험이다. 현대의 자구안은 금융권의 만기연장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라도 예정에 없던 차입금 현금상환 요구가 불거질 경우 현대건설은 또다시 유동성 부족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현대건설의 진로를 더욱 불명확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정부는 일단 ''회사는 살린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경영권 문제에 관한 한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 내부에서 ''정부가 법정관리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벌기에 나서며 오너의 사재를 최대한 끌어내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구안 제대로 이행될까=우선 3천1백만평에 달하는 서산간척지 매각은 여전히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정부와 현대그룹간에 의견차가 크다. 현대는 6천7백억원의 자체 감정가에서 2000년 공시지가인 3천6백21억원에 매각할 수 있다는 선까지 물러 섰지만 정부는 공시지가의 3분의 2 수준으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최대 1천5백여억원에 달하는 보유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 사재를 출자하겠다는 계획도 현재와 같은 증시 여건

    2000.11.04 00:00
  • 현대 4천억이상 추가 자구 .. 3일 채권단에 제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2일 미국에서 귀국함에 따라 현대그룹은 4천억~7천억원 규모의 긴급자구책을 확정, 3일 오전 채권은행단에 제시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싱가포르항공편으로 미국에서 돌아온 정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곧바로 계동 본사로 가서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 등과 수뇌부 대책회의를 가진 끝에 채권은행의 요구를 전면 수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 자구책에는 당초 담보대출을 추진했던 서산간척지를...

    2000.11.03 00:00
  • 현대 7천억 자구안 마련...정몽헌회장 귀국

    현대그룹은 2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3일중 4천억-7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구책을 마련,채권은행단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 자구책에는 당초 담보대출을 추진했던 서산간척지 매각과 정주영 전명예회장및 정몽헌회장의 사재출자 등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날 사재출자와 관련,정전명예회장의 경우 9백억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지분(2.69%)등 주식매각과 1천7백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회사채 출자전환 등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채권은행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회장은 현대전자(1.7%)등 주식매각으로 최대 6백91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간척지의 경우 정부는 2천2백억원을 매입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현대측은 최대 자체 감정가인 6천7백억원을 희망하고 있어 막판 절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귀국한 정몽헌회장은 정부및 채권은행단과 잇따라 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 3일 오전까지는 현대그룹의 구체적인 자구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희수기자 mhs@hankyung.com

    2000.11.03 00:00
  • 사재출자...서산농장 매각... .. '현대 숨가쁜 하루'

    현대그룹은 2일 현대건설 문제가 "회생"쪽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정부와 채권은행단에 "백기투항"과 다름없는 긴급 자구책을 제시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현대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사재를 최대한 출자하고 서산간척지를 정부에 완전 매각하는 등 4천억-7천억원 정도의 자구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금액차이는 서산간척지(3천1백만평)에 대한 현대와 정부측의 평가가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추가안은 지난 1일 밤과 2일 오전에 걸쳐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 최하경 현대택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잇따라 회동을 가진 끝에 잡혔다. 현대는 2일 급거 귀국한 정몽헌 회장이 주재한 심야회의에서 이같은 자구계획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서산간척지를 매각키로 방향을 정하기는 했지만 땅값평가를 놓고 정부및 채권은행단과 의견차가 커서 가격을 확정짓기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동아건설 김포매립지 매각사례를 들어 이 땅을 공시지가(3천4백21억원)의 66% 수준인 2천2백억원(평당 7천45원)에 매입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는 최소한 공시지가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현대측은 "전국 어느 곳에서든 정리가 된 논은 평당 2만5천원은 된다"면서 "자체 감정가격은 6천7백억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땅의 조성가격만 6천4백21억원인 데다 다른 간척지의 경우 정부가 농민들에게 평당 2만원선에 매각하고 있다며 정부안은 ''헐값매각 강요''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는 이와 함께 김포매립지의 경우 자연녹지였던데 반해 서산간척지

    2000.11.03 00:00
  • 현대건설, 365억원 또 못막아 .. 3일 오전 결제할 듯

    현대건설이 2일 만기가 돌아온 3백65억원의 기업어음과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와관련, 지난 1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한 현대상선 지분(15.16%) 매각대금 3백80억원이 3일 입금될 예정이어서 이 자금으로 1차부도 시한인 3일 오전 9시30분 이전에 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8천만달러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지원해 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200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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