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4% 정도면 매수, 연 3.9%를 밑돌면 매도 타이밍입니다.”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사진)은 18일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 트레이딩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약세 기조를 고려할 때 환 헤지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을 밑돌 정도로 약세다.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34%였다.안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 힘든 만큼 시장금리 하락폭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상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의 하단은 연 3.6% 정도다.안 연구원은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 경기가 당장 침체에 빠지기보다 둔화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장기 국채 중심으로 투자하다가 회사채로 조금씩 옮겨가는 게 적절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채권 투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동조할 필요 없다”며 “10년 만기 금리가 연 4.4%를 넘어서면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했다.류은혁 기자
술 담배 카지노 등 사업을 펼치는 ‘죄악주’ 주가가 뛰고 있다. 경기방어주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17일 KT&G는 전날보다 0.55%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43% 떨어졌으나 KT&G는 8% 넘게 올랐다. ‘좋은데이’ 소주 브랜드로 유명한 무학 주가는 이달에만 9.1% 상승했다. 이 기간 하이트진로는 0.4%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카지노 업체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주가도 같은 기간 20.9%, 11.4% 급등했다.죄악주는 경기 침체기에 강세를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오랜 통념이다.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중독성 때문이다. 기업으로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배당 가능 여력을 뜻하는 현금 흐름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KT&G의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5%대다. 무학과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각각 8.23%, 3.59%였다.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2.2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증권가에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경기 침체가 닥치더라도 일부 죄악주 실적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KT&G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6조2323억원, 1조2758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대비 각각 5.4%, 7.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해외 매출이 기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G 목표주가로는 기존보다 12% 상향한 14만원으로 제시했다.하이트진로에 대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추정
다수 상장사 오너 자녀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회사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주가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승계를 염두에 둔 지분 매집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 곽정현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KG케미칼 주식 16만1727주를 장내 매입했다. 5억6000만원 규모다. 곽 회장 딸인 곽혜은 부사장도 같은 기간 KG케미칼 주식 10만 주를 사들였다. KG그룹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은 지난달 4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미국 상호관세 우려에 따른 코스피지수 급락 과정에서 7일 장중 3300원대까지 떨어졌다.정몽원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의 자녀들도 급락장에 지분을 사들였다. 장녀 정지연, 차녀 정지수 씨는 8일부터 11일까지 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 주식을 8000주씩 매수했다. 총 5억4000만원어치다. 지난달 21일 3만8000원을 웃돌던 HL홀딩스 주가는 이달 7일까지 12% 넘게 하락했다.대신증권은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식을 사들여 이목을 끌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장남인 양승주 군(2011년 출생)은 이달 대신증권 주식을 3억원어치 매입했다. 지난달 1만7000원을 웃돌던 대신증권 주가는 증시 부진 속에 한때 1만5000원대까지 급락했다.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종종 주가의 ‘저평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KG케미칼과 HL홀딩스 주가는 오너가 자녀들이 주식을 매입한 뒤로 이날까지 각각 7.6%, 5.1% 반등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정몽혁 회장의 세 자녀가 주식을 매입한 11일부터 15일 사이 6% 가까이 뛰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도 조남호 회장 장남인 조원국 대표가 주식을 매수한 뒤 이날까지 5%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자본시장 관계자
한국예탁결제원의 사회공헌 기관인 KSD나눔재단은 사회적 경제조직 3개 기관에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관들은 '임팩트 금융' 생태계의 확산을 위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곳이다.해당 공모 사업은 공동체 통합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금융 사업을 진흥하는 것이 골자이며, KSD나눔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개발한 교육 과정인 '임팩트금융 아카데미'를 수료한 조직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선정한다.이번에 후원받게 된 경제조직은 '강원사회적경제연대' '제주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대구사회 가치금융'이며, 이들은 각각 강원, 제주, 대구 지역에서 사회적 가치 구현을 목표로 융자, 투자, 대출 사업을 할 계획이다. KSD나눔재단은 이 기관들에 법률, 회계·세무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모사업 지원이 사회적 경제조직의 성장과 활성화에 도움이 돼 사회균형발전과 사회혁신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대형 건설회사 주가가 주택경기 회복 전망으로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대선 후보들의 경기 부양책 등이 영업 환경 개선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올해 들어 13.6% 상승했다. 전체 KRX 지수 중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조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낸 현대건설 주가가 이 기간 55.5% 급등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도 같은 기간 각각 23.8%, 24.7% 올랐다.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주식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 0.52% 상승했다. 작년 9월 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건설회사는 늘어난 공사비 부담을 가격에 전가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낮았던 기존 착공 현장의 자리를 점차 수익성 높은 신규 착공 사업이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을 꼽았다.올해 하반기부터 각종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건설경기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나 정부의 10조원 규모 추경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선 후보별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들이 다양한 부동산 공약을 내놓는 과정에서 건설업종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자 국내 관련 주식이 들썩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희토류 영구자석 업체 노바텍은 전 거래일보다 21.71% 급등한 2만3550원에 장을 마쳤다. 희토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도 5.99% 상승했다. 모회사인 유니온 주가는 8.95%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 주가도 13% 가까이 급등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 지분 16.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이날 시장에는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을 중국 밖으로 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고, 이 조치는 사실상 수출 중단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중희토류는 전기차를 비롯해 드론, 로봇, 미사일, 우주선 주요 구성 요소인 전기모터에 쓰이는 자석의 핵심 재료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칩의 부품인 커패시터(축전기) 원료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는 중국이 담당했다.증권가에선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은 실체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굴부터 분리·정련 과정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서 희토류 공급망이 불안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관련 기업 실적이 악화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그간 희토류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만으로 오른 사례가 많아 신중하게 투
화장품 업종 주가가 변동성 장세에서 선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2935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03% 올랐다. 한류 화장품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이 ETF는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로 증시가 크게 출렁이기 시작한 지난달 31일 이후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TIGER 화장품 ETF는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파마리서치, 실리콘투, 코스맥스, 브이티, 에이피알 등 종목으로 구성한 ‘와이즈 화장품 지수’를 추종한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 주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5% 뛰었다.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5.3% 상승했다.증권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한국 화장품 수출이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은 원가율이 낮은 데다 비용 구조가 유연한 만큼 미국의 관세 부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전가하더라도 미국 소비자가 비용 변화를 크게 체감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2700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한국콜마 지분율을 11.84%에서 13.47%로 높였다.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코스맥스, LG생활건강 등 일부는 저가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
올해 1분기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권리행사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75%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메자닌 권리행사 금액은 4059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6833억원) 대비 75.9% 감소했다. 전환사채(CB)가 2014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1048억원) 대비 81.8%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교환사채(E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각각 65.6%, 45.3% 줄면서 1905억원과 139억원을 기록했다.메자닌은 채권이면서도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교환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C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EB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시일이 경과한 뒤 발행 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BW는 발행사의 신주를 일정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메자닌의 권리행사 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1분기 메자닌 권리행사 건수는 623건으로 직전 분기(589건) 대비 5.8% 증가했다. CB의 권리행사 건수는 432건으로 직전 분기(342건) 대비 26.3% 증가한 반면 EB와 BW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1.1%, 23.6% 감소한 16건, 172건을 기록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타던 미국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상호관세 공세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크게 위축돼 기대심리가 역전된 모양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주가도 각각 12.9%, 13.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9.4%) 모건스탠리(-7.3%) JP모간(-3.7%) 등도 조정받았다.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불린 미국 은행주 역시 상호관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돼 트럼프 당선 이후 개선될 것으로 봤던 은행의 비이자수익이 오히려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30% 수준이다.미국 대형 은행의 비이자수익은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수수료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상호관세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장기화하면 IPO나 M&A 건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은행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손충당금은 경기가 침체했을 때 고객들이 대출 이자를 연체할 위험에 대비해 예상 손실금을 미리 적립해두는 것을 말한다.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은행주의 부진한 실적은 경기 침체 우려를 더 자극할 수 있다”며 “미국 은행의 비이자수익 부문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로 성장
미국의 관세 충격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선주가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선업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어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 대비 5.71% 오른 3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22.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5% 하락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다른 대형주도 마찬가지다. 4월 상승률이 각각 15.6%, 7.5%에 달했다.기관투자가가 조선주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 HD현대중공업 순매수액은 21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은 1509억원, 삼성중공업은 608억원에 달했다.조선 기자재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현대힘스 주가는 이날 상한가로 치솟으며 1만76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선박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선박 블록과 배관 도장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선박 엔진 제조사 HD현대마린엔진 주가도 10% 넘게 뛰었다.조선 업종은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주 비중이 높은 에탄 운반선(VLEC)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분야가 특히 유망하다”고 말했다.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우려가 일부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조선주에 공매도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류은혁 기자
‘롤러코스터 장세’가 장기화하면서 증권사들의 파킹형 계좌 예치액이 크게 늘고 있다. 증시가 요동칠 때 확정형 금리 상품에 잠시 넣어뒀다가 반등장이 올 때 실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전날 기준 74조9623억원(개인 자금)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74조6394억원에서 석 달 새 3000억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2~3%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반면 전통적인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안착한 지난달 4일 57조2428억원에 달했던 예탁금은 이달 9일 기준 54조1604억원으로 급감했다. 한 달여 만에 3조원가량 줄었다. 증권사들이 투자자 예탁금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0.5~1.0%에 불과하다.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75%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2.20%를 적용한다. 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65%를 적용하고 있다.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 금리도 연 2.60%(1000만원 이하)~2.4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증권과 같은 종금형 CMA는 다른 증권사 상품과 달리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되는 게 특징이다.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국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 속 나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10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세 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TQQQ)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이 밖에 미국 장기채 수익률의 3배를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배 ETF'(TMF)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두 배를 따라가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비트코인 ETF'(BITU) 등이 순매수 상위권 명단에 올랐다.TQQQ에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 중 중국을 제외한 나라의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 유예 발표에 미국 증시는 24년 만에 최대 폭등을 기록했다. 간밤 나스닥지수는 12% 넘게 올랐다. 보복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미·중 무역갈등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루시드 그룹과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알고리즘 종목 Pick은 퀀트 알고리즘 분석 전문업체 코어16이 기업 실적,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국내외 유망 투자 종목을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간추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국내 종목 3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해외 종목 3개를 제공합니다.코어16의 퀀트 알고리즘 'K EGO'는 10일 이번주 해외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JP모건 버크셔해서웨이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테슬라 - "로봇택시 출시 기대감"코어16은 테슬라에 대해 오는 6월 미국 텍사스에 로봇택시 출시를 재확인했단 점을 투자포인트로 짚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행보가 중단될 수도 있단 전망도 나온다. 샤프비율은 0.97 수준으로 위험대비 수익률이 하회하고 있단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샤프 비율은 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얼마나 높은지를 설명하는 지표다. 샤프 비율이 높은 자산일수록 동일한 위험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 - "규제완화 수혜 기대감"JP모건도 추천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주로 불린다. 코어16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에 따른 안전한 투자처, 중기적으로 봤을 땐 규제완화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고 했다. 버크셔해서웨이 - "샤프비율 1.58 수준, 초과수익 여력 충분"버크셔해서웨이의 샤프비율은 1.58 수준으로 시장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어16은 "향후 테슬라,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보다 주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철강 업체인 넥스틸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10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넥스틸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휴스틸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넥스틸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에 강관 생산 법인을 가지고 있어 연간 12만톤의 유정용 강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 권한대행과 통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이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에 한 대행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연설에서도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초고수들은 SK이노베이션도 주목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로 유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밸류체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원유 도입부터 생산·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갖춘 덕분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이 시각 고수들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호텔신라 - 두드러지는 시내점 수익성 개선📈목표주가 : 4만3000원→4만5000원(상향) / 현재주가 : 3만62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하나증권[체크 포인트]=업황과 실적이 단기 바닥을 지나고 있음, 시내점 영업이익률이 5% 수준까지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개선폭은 클 전망임.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16억원, 영업적자 78억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음. =대부분의 적자는 여전히 국내외 공항 면세점에서 발생, 공항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하겠지만 비례해 임차료 부담도 높아지면서 3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점진적 이익 개선(턴어라운드)이 예상, 시내 면세점 경쟁 구도가 완화됐다는 점이 고무적임. 롯데면세점은 대형 '다이고' 거래 전면 중단,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 폐점에 따라 면세업계의 구조조정이 나타나고 있음. 경쟁 완화와 고객 믹스 개선으로 호텔신라 시내점 마진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 2분기부터 호텔신라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 3분기부터는 이익 모멘텀은 더욱 가파라질 전망임.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0억원으로 예상하기도.신세계 - 가장 안정적·합리적 투자 대안📈목표주가 : 17만원→19만원(상향) / 현재주가 : 13만92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하나증권[체크 포인트]=하반기로 갈수록 가파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채권 투자 교과서 <24> 인터뷰편, 국내 채권시장 전망편당분간 채권 가격 오를 가능성 낮아단기채로 대응…채권 금리 오를 땐 장기채침체 가능성 높지 않아, 추경 영향 제한적"지금은 단기채와 초단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합니다."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당분간 채권가격이 오를 가능성(채권금리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 없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채권금리 예측이 어려울 땐 금리에 덜 민감한 1년 미만 단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해 8일 각각 연 2.418%, 2.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이 연초에 전망한 채권금리 하단(3년 만기 국고채 연 2.40%, 10년 만기 국고채 연 2.60%)에 근접했다.현재 금리 수준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여기에서 큰 폭으로 더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추경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
“지금은 단기채와 초단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합니다.”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당분간 채권가격이 오를 가능성(채권금리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와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 없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채권금리 예측이 어려울 땐 금리에 덜 민감한 1년 미만 단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각각 연 2.418%, 연 2.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이 연초에 전망한 채권금리 하단(3년 만기 국고채 연 2.40%, 10년 만기 국고채 연 2.60%)에 근접했다.현재 금리 수준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여기에서 큰 폭으로 더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추경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 한도가 197조6000억원인데, 10조원이래 봐야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국내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반대매매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급락 장세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 ‘빚투’ 계좌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따른 일괄 강제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발(發) 관세 우려로 증시가 출렁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약 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과 다음 날인 이달 1일 반대매매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반대매매 규모는 254억원에 달했다.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여러 종목 주가가 무더기로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반대매매는 신용을 활용해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단기간 급락하며 담보유지비율(보통 140%) 아래로 밀릴 때 발생한다. 추가 담보금을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2거래일 뒤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강제 처분하는 방식이다.신용거래 융자액이 지나치게 많은 점도 문제다. 신용거래 융자액은 지난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9조7859억원, 코스닥시장 7조1861억원으로 총 16조97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15조817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금융투자업계에선 신용거래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엔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주가가 뛴 만큼 시장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반대매매 물량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 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호에이엘로 9.04%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23% 넘게 올랐다.인공지능(AI) 붐을 타며 올해 주가가 급등한 액침냉각 기술 업체 삼성공조 역시 신용거래 잔액률 8.4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정치 테마주 에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대형 증권사의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들어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한투 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6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반도체 업종이 미국의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대상 품목관세를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4일 6.37% 급락한 18만2200원에 장을 끝냈다.고수와 자산가들은 바이오·조선 종목도 매집했다. 펩트론(2위) 삼성중공업(4위) 등이 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한투 자산가들이 31억원 넘게 순매수한 종목이다. 이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67억원 순매수)이었다.2차전지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 고수들은 에코프로비엠(2위), 자산가들은 삼성SDI 주식을 2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라면 소스와 밀가루 등을 생산하는 종목의 주가가 올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불닭볶음면’ 등 K라면의 수출 증대가 관련 납품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로 확산하는 모양새다.삼양식품에 불닭볶음면 액상·분말 소스 원료를 공급하는 에스앤디 주가는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42.5% 급등했다. 제분업체 사조동아원은 같은 기간 7% 가까이 올랐다. 이 회사의 매출 30%가량이 라면 제조사 납품을 통해 발생한다. 농심 계열사이자 라면 봉지 제조사 율촌화학 주가 역시 19%가량 상승했다.증권가에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자 관련 기업의 수혜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280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덕분에 지난 2월 라면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1억2000만달러를 넘었다. 작년 동월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에스앤디와 사조동아원의 실적은 지난 수년간 한국 라면의 수출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왔다. 두 회사는 지난해 각각 201억원과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55.8%, 29.5%씩 증가한 규모다.삼양식품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관련 납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2공장 건설에 나서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류은혁 기자
‘투자 고수’와 거액 자산가들이 최근 들어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반도체 업종이 미국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대상 품목관세를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4일 6.37% 급락한 18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고수와 자산가들은 바이오와 조선 종목도 매집했다. 펩트론(2위), 삼성중공업(4위) 등이 미래에셋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한투 자산가들이 31억원 넘게 순매수한 종목이다.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67억원 순매수)이었다.류은혁 기자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가 급등을 틈타 내부자 지분 매각이나 기습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우 코나아이 감사는 보유 중이던 코나아이 보통주 2000주(0.01%) 전량을 지난달 31일 장내 매도했다. 2016년까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감사는 2020년 코나아이 감사로 합류했다. 처분 단가는 3만1001원으로 총 6200만원어치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불린다. 지난달 26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이날까지 47% 넘게 뛰었다.제이준코스메틱과 형지글로벌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재명 테마’에 올라타며 지난달 26일부터 48.2%, 329.7% 급등했다.류은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타사에서 이전된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중 61.2%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됐다고 4일 밝혔다.유입 당시 32.7%에 불과하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지난달 27일 기준 61.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타사에서 실물 또는 현금으로 이전된 적립금 다수가 실적배당형 상품에 재투자된 영향이다. 상품 중에서는 ETF 투자한 비중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펀드(20.8%)와 채권(13.4%) 순이다.실물이전 제도 시행에 따라 적립금 중 71.7%는 운용 중인 상품 그대로 이전됐다. 이전 고객은 50대가 38.8% 비중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40대(24.2%), 30대(18.4%), 60대 이상(15.1%) 순이다. 비교적 연금 수익률에 민감한 중장년층이 제도 시행 초기에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한국투자증권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의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DC형 계좌의 평균은 18.1%, IRP는 27.9%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금고객들의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ETF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장내채권 매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연금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중국 주식 투자자의 관심이 소비재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소비재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에서다.홍콩 증시 상장사인 화룬맥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13% 넘게 올랐다. ‘설화맥주’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맥주 판매량 1위 회사다.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인 멍뉴 주가는 전날까지 9.9%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중국 최대 교육기업 탈에듀케이션도 같은 기간 36%가량 급등했다.최근 기술주 과열 우려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술주 랠리가 과열 부담을 느끼게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최근 소비 관련주로 수급이 옮겨가는 모습”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뜨거운 관심을 끈 뒤로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까지 기술주를 중심으로 20%가량 뛰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 정도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매수도 꾸준히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에서 주식을 4억983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중국 정부는 올해 내수 부양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부양책인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금은 작년보다 두 배로 늘린 3000억위안(약 60조원)으로 책정했다. JP모간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중국 소비 업종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화룬맥주, 멍뉴, 탈에듀케이션, 안타스포츠 등을 매력적인 소비재주로 꼽았다. 웬디 리우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중국 소비재주를 매수할 적기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채권 투자 교과서 <23> 전망편, 美 장기채 ETF 바닥 찍고 반등상호관세, 인플레 넘어 침체 우려로전문가 의견 엇갈려…분할 매수 기회 vs 일시적 금리 하락미국 장기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탔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전문가 전망이 엇갈리면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 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는 전날 0.41% 오른 4만1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4.69% 올랐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도 7.85%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는 올 들어 12.12% 올랐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의 세 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미 장기채 금리의 일일 상승률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20+년 미국채 ETF(TLT)' 역시 4.47% 상승했다.미 장기채 ETF는 지난해 큰 손실을 투자자들에 안겨줬지만 최근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198%를 기록했다. 올해 초 연 4.5%를 넘었던 시장 금리가 연 4.1% 선까지 밀렸다. 금리가 내리면 국채 가격이 상승해 장기채 ETF 수익률도 덩달아 오른다. 이 기간 20년·30년물 미국채 금리 역시 각각 5.48%, 4.87% 내렸다.최근 Fed는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 계획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KB증권의 ‘KB able 심포니 EMP’ 랩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익 창출을 추구한다. 특정 주가지수나 채권에 치우치지 않고 낮은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감을 갖춘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이 상품은 자산·지역 간 상관관계와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ETF가 주요 편입 자산이다. 한국·미국 이외의 거래소에 상장된 ETF와 개별 주식도 일부 편입할 수 있다.ETF로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특정 자산에 치우치지 않고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달러 기준이 아닌 원화 환산과 총수익(배당 재투자 가정) 관점의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국내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과 위험도를 반영하고 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B able 심포니 EMP 랩은 우선적으로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 기반으로 운용한다. 여기에 맞춰 자산군별 비중을 할당하고 핵심 자산군과 투자지역을 선정한다. 이후 전 세계 벤치마크지수의 국가별 비중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설정한다. 변동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패시브 성향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시장 전망 변화나 운용 전략 변경에 따라 KB증권 전문인력이 정기·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자산 배분을 ETF로 구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KB able 심포니 EMP 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으로 계약기간은 1년 이상이다. 중도
삼성증권은 변동성지수(VIX)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추천했다. 국내외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투자 상품이다.2종의 ETN은 각각 ‘삼성 S&P500 VIX S/T선물 ETN B’와 ‘삼성 인버스 0.5X S&P500 VIX S/T선물 ETN B’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 선물 일간 수익률을 각각 1배, -0.5배 추종한다.VIX 선물 지수를 1배 추종하는 ETN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VIX 선물을 -0.5배 추종하는 ETN은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될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VIX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지수다. 주가지수가 급락하거나 불안하게 움직일수록 오르기 때문에 ‘공포 지수’로 불린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N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삼성증권의 VIX 선물 추종 ETN 2종은 원·달러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 가능한 상품이며, ETN 운용보수(제비용)는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 연 1.2%, ‘삼성 인버스 0.5X S&P500 VIX S/T선물 ETN B’은 연 0.45%다.펀드가 청산되지 않는 한 만기가 없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삼성 S&P500 VIX S/T선물 ETN B’의 만기일은 2027년 3월 12일이다. 2027년 3월 10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주식, 선물,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한 ETN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축소 국면에서 모두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시장을 관망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등 대형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주식 회전율 평균은 1%로 전달(1.16%) 대비 0.16%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 하락은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의 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이달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예상돼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구간으로 본격 진입했다”며 “이 시기엔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후에도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450~265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부 전문가는 이달 조정장 이후엔 증시가 반등하는 그림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6월 이후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조정장을 거쳐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
한국콜마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 소식이 주주환원 강화 기대를 키웠다.콜마홀딩스는 31일 8.12% 상승한 9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주주총회 결과 공시 직후 급등했다. 앞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승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 안건 통과로 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과 관련해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콜마홀딩스 195만2199주(지분율 5.6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콜마홀딩스는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로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도 이날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확보 공시로 눈길을 끌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덴티움 지분을 7.17%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28일까지 79만3876주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얼라인이 덴티움을 상대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6.64%), 가비아(8.04%) 지분도 크게 늘렸다.류은혁 기자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가 줄을 잇고 있다.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주주나 외부 투자자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71곳에 달한다. 이들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만 발표 기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삼성SDI(2조원)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6000억원)가 대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부광약품도 지난주 같은 방식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상승세에 찬물연초 주식시장 호조 속에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자 상장사의 주식 발행이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6.6%, 2.3% 올랐다. 31일 공매도 재개나 다음달 2일 예고된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장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그나마 증시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미리 현금을 쌓아 두려는 상장사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대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시장 상승세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13%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부광약품은 28일 주주배정 방식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13.33% 급락한 3900원에 장을 마쳤다.이들 상장사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택했다. 주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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