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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진도 운림예술촌, 서화·민속놀이·판소리에 핸드드립 커피 체험도

    전남 진도 운림예술촌은 남도 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진도 한옥에서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서화, 민속놀이, 판소리 등 민속문화체험과 동시에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 모카포트커피 만들기, 드립백커피선물 만들기 등 다양한 커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른바 ‘카페형 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진도문화살롱 기업 구름숲아토리에서 준비하는 다양한 공연과 강연, 영화 등 문화프로그램도 계절별로 진행된다. 진도 토종 명인들과 함께 신명나는 진도북놀이, 진도아리랑, 남도민요를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진도지역에서 계절별로 직접 생산된 건강한 로컬푸드를 구입할 수 있는 오픈마켓도 운영된다. 운림예술촌의 특수한 점은 이 같은 남도전통과 예술에 커피가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이 곳에서 운영되는 구름숲 커피하우스는 파나마 게이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 스페셜티커피와 케냐AA,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 프리미엄 커피를 소개한다. 특히 한옥과 서양가구가 만나던 개화기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 당시 조선에 소개된 ‘가배’(핸드드립커피)를 경험하는 힐링 체험을 제공한다. 남도답게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부하다. 활어회, 생선구이, 전복요리가 입맛을 돋구고 뜸부기갈비탕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운림산방, 세방낙조 등이 주변에 위치한 볼거리이고, 미역 다시마 울금 전복 구기자 홍주 표고버섯 등 특산품도 다양하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6.20 16:08
  • "에너지 많이 쓴다" 신호 주면 가전이 스스로 '절전'

    경남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해부터 에챌(에너지챌린지)이라는 앱을 통해 에너지 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에챌 앱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에너지 절약 요청 알림(수요반응·DR)을 보내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식이다. 에너지 플랫폼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에챌 앱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은 헤리트다.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절약을 유도하는 에챌 앱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기업들도 에챌 앱을 쓰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전력, 삼성전자, LG전자와 협력해 에챌 앱을 활용한 오토DR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에챌 앱에서 전력 수요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LG전자의 스마트 가전으로 오토DR을 보내면 가전제품이 자동으로 대기전력을 줄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챌 앱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절약 성과를 실질적으로 보상한다는 점에서 새는 에너지를 막는 데 유용하다”며 “정보기술(IT)이 에너지 절감의 첨병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중계기 없이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메시 네트워크)을 갖춘 메를로랩은 스마트 조명으로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조명을 설치해 전력거래소의 DR 요청 시 무선으로 조명의 조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끄거나, 켜거나 둘 중 하나였던 조명을 밝기 조절이 가능한 무선 조명으로 대체해 불필요하게 새는 에너지를 막는다는 구상이다. 메를로랩이 제작한 스마트 조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은 임대주택에 이어 CU와 GS25 등

    2023.06.16 18:22
  • 원전 가동, 2기 더 늘려 22기로…"여름철 전력 수요 대응"

    정부가 가동 원전을 작년 여름철보다 2기(2.8GW) 늘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올여름(6월 26일~9월 15일)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수요 피크 시기인 8월 둘째주 원전 이용률(최대 발전량 대비 실제 발전량)은 90%를 넘길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최대 97.8GW다. 작년 피크 수요였던 93GW보다 4.8GW 많다. 올해 피크 시기는 8월 둘째주 평일 오후 5시께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원전 가동을 늘려 이 같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24기 중 정비가 예정돼 있는 월성3호기(0.7GW)와 고리4호기(0.95GW)를 제외한 22기를 피크 시기에 가동한다. 20기의 원전이 가동된 작년 여름보다 2기 늘린 것이다. 원전 공급 능력은 작년 여름 20.5GW에서 올해 23.3GW로 증가하게 된다. 원전 22기가 가동되면 올여름 원전 이용률은 90%를 넘길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 1~5월 원전 이용률은 78.6%에 그쳤다. 하지만 한수원은 정비 중인 원전 복귀, 가동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연간 이용률을 84.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2018년에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이용률이 65.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산업부는 원전 가동 확대로 올여름 전체 공급 능력을 역대 최대인 106.4G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99.7GW보다 6.7GW 늘리는 것으로, 예상 최대 수요인 97.8GW보다 8.6GW 많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거나 발전기 다수가 고장 나는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 감축(DR), 석탄발전 확대 등을 통해 7.6GW의 예비 공

    2023.06.15 18:23
  • 삼성전자 작년 전기료만 2조…기업도 에너지 절감 '발등의 불'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 내 열연 생산시설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FEMS는 공장 설비의 가동 여부, 에너지 사용량 등을 실시간 제어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FEMS를 도입하면 보통 10%가량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가 2021년 사용한 총전력량은 2만4492GWh. 국내 전력소비의 4%에 달한다. 기업의 에너지 효율화가 국가 에너지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내 에너지 소비의 62%를 산업 부문이 차지한다.삼성전자는 2021년 국내에서 1만8412GWh의 전력을 사용해 1조7460억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다. 반도체 공장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금이 21% 오른 지난해에는 2조원 이상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기업들로선 전기요금 증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경남 창원 등에 생산공장을 둔 현대위아는 최근 에너지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에너지관리시스템 투자를 늘려 효율성을 높였고 보일러 시설과 난방시스템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0만㎾h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통업계도 ‘새는 에너지 잡기’에 적극적이다. 롯데마트가 대표적이다. 신선식품을 진열한 냉장고는 원래 문이 없는 개방형이었는데, 여기에 문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문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손쉽게 물건을 집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냉기가 바깥으로 새나가는 바람에 전기 소비가 많다.작은 변화였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냉장고 전력사용량이 평균 52%, 여름철엔 최대 63% 절감됐다. 현재까지 45개 점포 냉장고에 문을 설치했다. 다음달까지 30여 개 점포에 있는 냉장고에 추가로 문을 달 계획이다.롯데마트는

    2023.06.14 18:17
  • 산업부, K-디자인 혁신전략 2027년까지 5000억 투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까지 디자인산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K디자인 혁신전략’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디자인 전략은 △디자인·산업 간 협업 확대 △창의적 디자인 인프라 확충 △디자인 생태계 조성 △새로운 비즈니스 지원 등 4대 추진 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정보기술(IT),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뿌리산업, 생활소비재 등 4개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업과 디자인이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 기획부터 K콘텐츠 연계 브랜딩까지 지원하는 개념이다. 또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스마트 제조, 스마트홈 등 5대 첨단 분야의 디자인 융합 연구개발(R&D)에도 집중 투자한다. 창의적 인적 자본을 키우기 위해 대학에 기술·예술 융합 커리큘럼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력해 100억원 규모로 디자인 전용 융자 자금도 조성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6.14 18:15
  • 서울 출근길 차량 95%가 '나홀로 운전'

    울산 공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원 A씨. 입사 후 줄곧 혼자 승용차로 왕복 20㎞ 거리를 출퇴근하던 그는 얼마 전부터 회사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회사에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 기름값도 만만치 않게 나왔기 때문이다. A씨 승용차는 평균 연비가 L당 12.6㎞다. 하루 20㎞씩 주 5일 출퇴근하는 데 소요되는 기름은 한 달에 32L 정도였다. 현재 휘발유 가격(L당 1600원 수준)을 적용하면 한 달 기름값이 5만1200원, 1년에 61만4400원이다. ‘나홀로 운전’으로 새는 돈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나홀로 운전이 대세다. 한국경제신문 취재팀은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서울 명동역 신세계백화점 건너편에서 출근 차량을 직접 세봤다. 명동역에서 한국은행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 180대(영업용 차량 제외) 중 두 명 이상 탑승한 차량은 11대(6%)에 불과했다. 나머지 94%는 운전자만 타고 있었다. 게다가 차량 중 소형차·전기차는 10대 미만이었고 대부분 중·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밴 등 ‘기름이 많이 드는’ 차량이었다. 물론 이날 출근길 사례를 일반화할 순 없지만 정부 조사 결과를 봐도 나홀로 운전은 60%에 달한다. 2021년 국토교통부의 국가교통조사를 보면 1인 탑승 차량의 비중은 59.7%에 달했다. 차종별로 승용·승합차는 58.8%였고 화물차는 80.9%, 택시는 68.2%(운전자 제외)였다. 한국은 자가용 차량의 주행거리도 국토 면적에 비해 긴 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자가용 한 대당 연간 주행거리는 1만2176㎞다. 일본(6017㎞)의 두 배가 넘는다. 국내 육상운송 부문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3500만t(2020년·석유환산 기준)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 2억2260만t 중 15%

    2023.06.13 18:24
  • 에어컨 1도 낮추고, 플러그 24시간 꽂아두고…年 1조 허공에

    경기 고양시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때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불필요하게 새는 전기가 많다는 걸 절감했다.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TV를 틀어놓거나, 안 쓰는 조명을 켜두거나, 필요 없이 플러그를 꽂아놓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A씨는 이후 가족과 함께 ‘전기 절약 모드’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안 쓰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불필요한 조명 끄기 △청소기·헤어드라이어 한 단계 낮게 사용 △식기세척기·세탁기는 가득 찰 때 돌리기 △안 보는 TV 끄기 등 다섯 가지다. 이후 A씨 가족의 한 달 전기사용량은 이전보다 월 30㎾h가량 줄었다. 하루 1㎾h꼴이다. ㎾h당 가정용 전기요금 260원(부가세 포함)을 적용하면 월 7790원, 1년에 9만3500원을 아낀 셈이다. 전국 2371만 가구가 A씨 가족처럼 전기를 절약하면 1년에 2조216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플러그 통해 연 7000억원 샌다12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설정온도 26도 유지 △안 쓰는 조명 끄기 △안 쓰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세 가지만 실천해도 A씨 가정보다 많은 하루 1.09㎾h의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에너지공단이 산출한 세 가지 방법의 전력 절감 효과는 각각 0.41㎾h, 0.36㎾h, 0.32㎾h다. 뒤집어 말하면 의식적으로 전기를 아껴쓰지 않으면 가정에서 매일 이만큼씩 전기가 줄줄 새는 것이다. 얼핏 보기엔 작은 것 같지만 전국적으로 따져보면 만만찮다. 우선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전국 가정에서 여름철에 추가로 부담하는 돈이 총 2530억원씩 늘어난다. 여름철 냉방 기간 100일, 에어컨 1도 낮추는 데 소요되는 하루 추가 전력(0.41㎾h), 전국 가구수 2371만 가구를 적용한 결과다.

    2023.06.12 18:14
  • 지역난방공사, 여름 맞아 지역냉방 효율개선 지원단 운영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여름철 냉방 취약현장의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6월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12주간 ‘지역냉방 효율개선 지원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한난은 이번 효율개선 지원단 운영을 통해 건물 관리사무소의 냉방설비 운영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효율적 냉방 사용법과 운영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냉방 가동 전인 이번달 30일까지는 사회복지시설과 지역냉방 신규 사용자 등 냉방 취약현장을 우선 중점 점검한다. 아울러 냉방 취약현장 이외에 별도 현장 상담(컨설팅)을 희망하거나, 냉방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용자는 8월 31일까지 간이 진단과 함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한난은 전국 19개 지사에서 건물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 개선 컨설팅을 지원며, 노후설비는 기계실 고온부 보온재 교체 지원사업, 공용설비 효율 개선사업 등 사용자설비 효율개선 지원사업과 연계해 고객의 냉방비 절약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냉방의 하절기 전력피크부하 감소 등 국가적 편익을 고려해, 5월부터 9월까지 사용하는 냉방요금은 기타 월 대비 약 20% 수준의 요금 단가를 적용하고 있다. 지역냉방 효율개선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정상천 사업본부장은 “한난은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 수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이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냉방 사용자의 에너지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요측 에너지절감과 효율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6.12 18:13
  • 강남대로 빌딩 90%, 영업 끝나도 '휘황찬란'

    지난 4일 새벽 3시 신논현역 일대. 취객조차 귀가해 인적이 뜸한 심야였지만 강남대로변 빈 오피스와 상업용 빌딩은 대부분 불이 켜진 상태였다. 휘황찬란한 간판은 물론 텅 빈 매장 내부에 조명이 켜진 식당과 카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취재팀이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650m를 걸으며 확인해 보니 강남대로변 43개 건물 중 38곳(88%)이 간판이나 매장 내부 조명을 켜놓고 있었다. 간판과 매장 조명을 함께 켜둔 곳도 17곳(40%)이나 됐다. 완전 소등한 건물은 공사 중인 곳을 빼면 5곳(12%)뿐이었다. 오후 10시30분에 영업을 마친 한 패스트패션 매장은 쓰고 있는 네 개 층 조명을 모두 밝혀놨다. ‘영업 종료’ 팻말을 내건 햄버거 매장은 안쪽 카운터가 보일 정도로 환했다. 네일케어 매장과 카페도 24시간 영업하는 줄 착각할 정도였다. 지난해 한국의 에너지(석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908억달러로 전년 대비 784억달러(69.8%) 늘었다. 에너지 수입 증가분이 무역적자(472억달러 적자)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도 새 나가는 에너지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에너지 불감증’이 만연하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유럽과 달리 한국은 버려지는 에너지가 너무 많다”며 “정부가 에너지 요금을 눌러 잘못된 가격 신호를 주면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6.11 18:32
  • 멕시코보다 못한 韓 에너지 효율

    한국의 에너지 효율은 선진국 중 최하위권이다. 멕시코, 터키보다도 낮다.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제조업이 많은데다 서비스업 비중이 낮은 산업 구조가 주요인이지만 지금보다 에너지 효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원단위 순위를 보면 한국은 38개국 중 0.172로 31위였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을 1000달러 늘리는 데 석유환산 기준으로 0.172t의 에너지를 쓴다는 뜻이다. 국가 경제의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이 수치에서 한국은 멕시코(0.156·30위), 터키(0.141·27위), 콜롬비아(0.12·23위)에도 뒤졌다. 미국은 0.103으로 21위였고, 1위는 0.029의 스위스였다. 특히 한국은 일본 독일 같은 다른 제조업 중심국에 비해 에너지 효율에서 크게 밀렸다. 일본은 0.091로 15위였고, 독일은 0.082로 11위였다. 한국보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나라는 캐나다와 에스토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아이슬란드 등 7개국뿐이었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에너지 효율 정책을 펴고 있다. 독일 연방내각은 지난 4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효율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에 따르면 독일은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량을 2008년 대비 26.5%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재활용 에너지 사용 비중을 2027년 7월 15%, 2028년 7월 20%로 높이도록 했다. 법안은 또 기업들이 폐열 발생 비율을 축소하고 재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일본은 신축 주택의 단열 효율 기준치를 40% 높인 개정 에너지효율법을 지난 4월부터 시행했다. 싱가포르 환경청은 3월 판매되는 제품의 에너지

    2023.06.11 18:19
  • 수출 돕는 전문무역상사 330→400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문무역상사를 작년 330개에서 올해 400개로 늘리고 국내 기업의 수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전문무역상사는 신시장 개척과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수출대행 기업이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안전 부품, 미용기기 등의 수출을 대행하는 업체인 올릭스글로벌을 방문해 전문무역상사가 국내 내수기업을 해외시장에 진출시킨 성공 사례와 업무상 어려운 점을 듣고 제도 내실화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전문무역상사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 참가를 지원하고 대기업 무역상사와의 동반 해외 판촉을 확대해나간다. 또 수출 초보 기업이 전문무역상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권역별 상담회를 늘리기로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6.08 18:15
  • 이스라엘과 1040억원 투자…韓에 세포치료제 공장 짓는다

    한국과 이스라엘 간 경제협력이 그동안의 기술개발 수준을 넘어 사업화와 직접투자(FDI)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제조산업기술과 이스라엘의 기초원천기술이 시너지를 내 글로벌 첨단기술 협력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의 큐어세라퓨틱스와 이스라엘의 아드바 바이오테크는 총 8000만달러(약 104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 세포치료제 대량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두 회사는 한-이스라엘 산업기술연구개발기금을 통해 공동으로 R&D를 추진해왔다. 공동연구 결과가 바탕이 돼 R&D를 넘어 실제 생산공장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이스라엘 혁신청은 2001년부터 누적 77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중점 연구해왔다. 이외에도 한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양국 기업인 100여명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1760만달러규모의 투자계약 2건, 업무협약(MOU) 6건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과 인튜이션 로보틱스가 실버케어용 소셜로봇 하드웨어 사업화를 위해 94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에브리봇과 이누티브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개발하는 데 820만달러를 투입한다. 이 밖에도 KORIL과 퀀텀허브, 코넥과 포어사이트가 모빌리티 MOU를 맺었고, KORIL과 BSW가 사이버보안기술 MOU를 체결했다. KDI와 KOTRA, 무역협회 등 공공기관도 이스라엘 파트너와 MOU를 각각 맺었다. 한국과 이스라엘 경제협력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2017년 한국카본이 이스라엘과의 합작회사인 한국항공기술을 설

    2023.06.08 16:47
  • 태양광사업자 "전기 출력제어 하지 말라" 소송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특정 시간에 강제로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는 출력제어에 대해 처음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전력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급증하자 나타난 갈등이 법정으로까지 옮겨가게 됐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사업자 12명은 8일 광주지방법원에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한국전력거래소를 상대로 출력제어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낸다. 지난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급증하면서 최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출력제어가 빈번해지고 있다. 수도권으로 신재생 전력을 끌어올 송전망이 부족한 데다 봄철 전력 수요도 발전 가능 용량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사업자들은 정부를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력당국은 공급하지도 않은 전기에 보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재생에너지사업자 역시 전력시장 참여자로서 전력망 안정화(출력제어)에 기여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약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6.07 18:06
  • 한국전기전자시험硏, 인니 전기차 충전기 인증기관 첫 지정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 시험·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TC는 인도네시아 전력분야 기자재 인증을 담당하는 PLN인증기관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전기차 충전기, 차단기, 전력 케이블 등 국내 제조업체의 전력 분야 기자재 수출 지원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기 분야는 KTC가 국내 최초로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로 직접 신청할 경우 발생하는 1개월 이상의 이송 기간과 1000만~2000만원 가량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올해 하반기 중 강제 인증 품목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KTC는 또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인 인니국가표준기관(BSN), 정보통신 인증기관(SDPPI)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수출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지에 있는 LG R&D 센터, 현대자동차, 한국 대사관 주요 인사 등과도 만나 해외인증 취득 지원을 위한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 2억7000만명에 달하는 내수시장과 세계 1위인 니켈 매장량을 앞세워 2030년까지 동남아 전기차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25%, 2035년 30%로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25년 23%, 2050년 31%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전력 분야 기자재의 국내 기업 수주와 수출량 증가가 전망된다. 안성일 KTC 원장은 “최근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인니 시장 진출, 한-인니 경제협력 강화 기조에 발맞춰 수출지원과 해외인증 취득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31 14:21
  • 5년간 산업기술 유출 피해액 25조…정부 "처벌 수위 높인다"

    정부가 산업기술 유출범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첨단산업 우수인력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전문인력 지정제도도 운영한다. 정부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첨단산업 육성·보호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전기전자·조선·디스플레이 등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건수는 142건에 달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2022년에만 관련 피해액이 25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한 법원의 양형 기준은 턱없이 낮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대한 445건의 법원 선고 중 실형은 47건(10.6%)에 불과했고, 대부분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법정형은 ‘3년 이상 유기징역’이지만 실제 법원 양형 기준은 ‘1년∼3년6개월’에 그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양형 기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우수 인력을 보호하고 기술 유출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인력 지정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이 개인의 동의를 전제로 첨단인력 지정을 신청하면 산업부가 해당 인력의 해외 이직과 비밀 유출 등을 제한하는 제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4대 산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방산 미래차 원전 로봇 등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26 18:12
  • '테슬라 배터리' 초당 2~3개 총알처럼 쏟아져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에너지플랜트 생산라인이 25일 사상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2004년 준공된 이후 전동 이륜차와 노트북용 배터리를 만들다가 ‘전기차 빅뱅’에 따라 2011년부터 거의 전량의 배터리를 자동차용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날 생산라인 공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재진과 함께한 ‘국정과제 현장 점검’을 계기로 이뤄졌다. 0.1초 단위 생산 속도오창에너지플랜트 1공장의 소형전지 2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모델인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 공장의 수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풀가동으로도 수요를 따라가기 버거워지자 최근 1조33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증설 결정을 내렸다. 이곳 ‘에어워싱 룸’에 취재진이 방진복과 방진화,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자 양쪽 벽과 천장 수십 개 송풍구에서 공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후 생산라인으로 진입하는 문이 열렸다. 배터리 생산공정 중 조립공정 라인으로 들어섰다. 앞 단계인 전극공정에서 양·음극재가 알루미늄박 등에 도포·압착돼 돌돌 말린 ‘젤리롤’ 형태의 물질이 조립라인에 도착하면, 이곳에서는 이 반제품을 원통형 케이스에 넣고 조립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조립공정에서 생산라인 벨트가 돌아가는 속도는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빨랐다. 마치 기관총을 쏘아댈 때 탄환이 쏟아지듯 지름 21㎜, 높이 70㎜의 원통형 캔이 라인을 따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움직였다. 원통형 캔을 담은 벨트가 가로로 빠르게 이동하면 그 위를 장비들이 수직으로 쉴 새

    2023.05.25 18:07
  • "한전공대 지원 축소…폐교는 아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24일 한국전력의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 축소와 관련해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한전 재무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자구노력 차원에서 전반적인 투자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는 이전 정부에서 만든 한전공대를 없애버리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취지의 질문을 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이 장관은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가 한전 적자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한전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 등 인건비 축소 또한 한전 적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추진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출연금도 불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일부 줄이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장관은 “한전공대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이를 현 정부가 폐지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24 18:15
  • 이창양 산업부 장관 "한전공대 출연급 축소는 삼척동자도 이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한국전력의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 축소와 관련해 "지금 한전 재무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자구노력 차원에서 전반적인 투자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전공대 통폐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는 이전 정부에서 만든 한전공대를 없애버리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이 장관은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 11일 국회 산업위 전체회의에서 "한전의 한전공대 출연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재무위기에 빠진 한전의 올해 한전공대 출연 규모를 당초 계획된 약 1600억원보다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가 한전 적자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한전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등 인건비 축소 또한 한전 적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추진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출연금도 불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일부 줄이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장관은 "한전공대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이를 현 정부가 폐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여야 합의로 법이 통과됐고,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한전공대의) 폐지는 어렵지 않나"라며 "중장기적으로 대학 운영에 관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없애고 어렵게

    2023.05.24 15:54
  • 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 韓에 제2연구혁신센터 착공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이자 원자층 증착 장비 1위(시장점유율 기준) 기업인 ASM이 한국에 제2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센터를 증설하는 등 한국 투자를 크게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4일 10시 경기도 화성에서 ASM이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ASM은 현재 한국에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원자층 증착 장비 생산 및 원천기술 연구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 2월 ASM과의 1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SM 측의 투자결정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지원해왔다. ASM의 투자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선단공정의 최신 장비 기술을 한국에 내재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ASM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밝힌 투자 외에도 연구개발 등 향후 투자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버팀목이자 전략 자산"이라며 "인센티브 확대, 규제 혁신 등 외국인투자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23 18:44
  • 정부, 車부품사 미래차 전환 총력…한국형 '기가프레스' 개발도

    정부가 내연기관에 치우쳐 있는 자동차 부품사들의 미래차 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 14조원 넘는 규모의 금융지원을 민관이 합쳐 지원하고, 미래형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또한 적극 돕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동차부품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미래차 전환 및 수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발표한 부품업계 지원대책은 △자금지원·일감확보 △핵심기술 개발 △수출확대 등 크게 3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올해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800억달러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먼저 부품업계의 유동성 확보와 미래 대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과 함께 14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8조9000억원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내연기관 부품업계를 대상으로 총 5조4000억원,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아닌 시중은행을 통해서 미래차 분야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부품기업에 대해서도 혜택을 준다. 최대 2%포인트까지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저리 대출상품을 올해 25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의 원가·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보전하기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 규모를 계획보다 늘린다. 산업부는 올해 약 2조원이 편성된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물량을 작년 대비 29% 확대하는 등 올해 전기차 27만대 신규 보급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품업계는 일감을

    2023.05.23 17:58
  • GS E&R, K리그 서울-제주 경기에 고객사 가족 150명 초청

    GS E&R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20일 열린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에 반월발전처 고객사 임직원·가족 150여명을 초청해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반월발전처 고객사 임직원 자녀들은 선수단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에스코트 키즈와 시축키즈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또한 그라운드, 라커룸, 인터뷰실 등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경기장 투어도 진행됐다. GS E&R 반월발전처는 반월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 열을 공급하고 있다. GS E&R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상생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월발전처 고객사와 함께한 행사가 고객사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상생·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05.22 10:17
  • [숫자로 읽는 세상] 숨만 겨우 쉬게 해준 '8원 미봉책'…'적자 누적' 한전 머나먼 정상화

    한국전력이 2분기 전기요금을 ㎾h당 8원 올리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1.04원 인상한다. 주택용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5.5%, 가스요금은 5.3% 오르는 것이다.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3020원, 가스요금은 월 4431원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인상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 대국민 설명문’을 발표하고 16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주택용 기준 ㎾h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오른다.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332㎾h)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은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인상된다. 민수용 가스요금은 MJ당 19.69원에서 20.73원으로 1.04원 오른다. 4인 가구 월평균 가스 사용량(3861MJ) 기준으로 부담이 월 4431원 늘어난다. 4인 가구 기준 월 전기·가스요금이 한 달에 7451원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지난 3월 말 정부와 여당이 국민 부담을 이유로 2분기 요금 결정을 미룬 지 45일 만에 이뤄졌다.한전 ‘역마진’ 지속될 듯한전은 올 1분기 전기를 ㎾h당 174원에 사와 146.6원에 판매했다. 전력 판매가 늘수록 손해를 본다. 한전이 당장 8원 더 비싸게 전력을 판다고 해도 구매단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한전 안팎에선 16일부터 이번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 한전은 연간 기준 약 2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당초 예상한 한전의 올해 적자는 약 10조~11조원이다. 하반기에 추가 인상이 없다면 한전의 올해 적자가 7조5000억~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가스공

    2023.05.22 10:00
  • 한전KPS 자구안 발표…"2026년까지 3122억 절감"

    발전·송전 설비 정비기업인 한전KPS가 2026년까지 3122억원을 절감하는 자구안을 19일 내놨다. 한국전력에 이어 자회사들도 고강도 자구 노력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한전KPS는 해외 원전 정비 수주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원전 일감 조기 발주 등을 통해 국내 생태계 복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전KPS는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 절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해 667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실적(608억원)보다 9.7% 많은 규모다. 2024년 619억원, 2025년 622억원, 2026년 606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한전KPS는 지난해 말 정원 87명을 감축하고 본부 두 개 처를 축소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했다. 올해는 추가 조직 개편에 나서는 동시에 경영진과 1·2직급 간부 급여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경상경비 집행을 최소화하고 해외 자재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수백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비 절감액(545억원)보다 큰 규모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유 사택과 부동산도 매각해 수십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전KPS는 세계적 수준의 원전 유지보수 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정비 서비스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와 같은 노형의 원전을 운영 중인 루마니아 브라질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 10개국을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이들 국가의 원전 정비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정과제인 원전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원전 수주를 추진 중인 체코 폴란드의 현지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정비 프로그램을 운영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형 원전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폴란드 원전 발주사가 소유한 발전소에는 성능진단 서비스를 무

    2023.05.19 18:10
  •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UAE지사 개소식…중동 수출 지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국내 기업의 중동지역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 프리존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UAE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 청장 등 관계자들과 류제승 주 UAE 대사, 문병준 두바이 총영사, 안성일 KTC 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는 국내 인증기관 최초로 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DSP 프리존’과의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KTC는 또 현지 양대 인증기관인 ‘RACS’ 및 ‘GulfTIC’ 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UAE 안전인증(ECAS), UAE 품질인증(EQM) 등 UAE 내 대부분의 인증을 수행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증기관이다. KTC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중동통합인증 걸프협력회의(GCC) 인증 기관으로 지정돼 이미 국내 수출기업에 잘 알려진 중동 인증 선도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제품뿐 아니라 기계, 건축, 화장품, 할랄 등 UAE 내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우리 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C는 두바이 지사를 거점으로 활용해 GCC 국가 내 발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동 특성상 가장 어려운 현지 소통을 도맡음으로써 기존 대비 기업의 비용 및 시간을 30% 이상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안성일 원장은 “UAE 산업 발전을 위한 경제특구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와 KTC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프리존 입주기업에게 인증 및 규제지원을 제공해 시장진입을 돕고 양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로에게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16 21:13
  • 한전기술 노조 "탈원전 주장하는 민노총 탈퇴…지향점 정반대"

    원전 설계업체 한국전력기술의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를 탈퇴했다. 공공운수노조 전신인 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한 지 34년 만이다.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는 민주노총과 결별한 것이다. 한전기술 노사는 16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공동 비전 선포식’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하진수 한전기술 노조위원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민주노총 탈퇴 결정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기술 자부심과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겠다는 조합원들의 의지”라며 “어떤 정책과 외부 요인에도 우리의 노동과 일터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도 “탈퇴 이유는 탈원전이 전부”라며 “지난 5년간 진짜 원자력이 위험한지 공부해보자고 설득하고 토론회도 열었지만 워낙 지향점이 정반대이고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회사 측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연 배경에 대해선 “한전기술 같은 설계 회사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런 회사가 에너지 정책 변화 하나에 휘청이는 것을 보면서 흔들리지 않는 비전을 노사가 공동으로 이뤄가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한전기술 노조는 조합원 1451명 중 1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9.7%(1114명)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도 “급변하는 에너지 정책으로 회사가 많은 흔들림을 겪었고, 우리의 존재 이유에 충분히 전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전의 안전성과 국민 신뢰 강화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한전기술은 원자로 계통설계와 원전 종합설계를 모두 수행하는 세계 유일한 회

    2023.05.16 18:40
  • 한전 숨만 쉬게 해준 '8원 미봉책'…줄어드는 적자는 2.5조뿐

    “요금 인상폭도 충분치 않고, 후속 인상도 어렵다고 시장이 실망한 결과로 봐야겠죠.”(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정부가 15일 한국전력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h당 8원 인상했지만 이날 증시에서 한전 주가는 전주 말보다 2.13% 하락했다.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45조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전은 당초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h당 56.1원 요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올해 내내 분기당 14원가량 올려야 올해 영업적자가 1조3000억원 정도로 축소되고, 현재 한전법상 ‘적립금+자본금의 5배’인 회사채 발행 한도를 겨우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올 1분기에 전기요금이 ㎾h당 13.1원 인상되기는 했다. 그러나 올초 가스비 급등에 따른 ‘난방비 폭탄’ 여론에 놀란 여당이 요금 조정에 개입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결국 2분기의 절반이 지난 이날 ㎾h당 전기료 8원 인상이 결정되자 에너지업계에선 “회사채 발행 한도를 또 늘리지 않으면 내년 초부터 한전채 발행이 어려워질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전 ‘역마진’ 지속될 듯한전은 올 1분기 전기를 ㎾h당 174원에 사와 146.6원에 판매했다. 전력 판매가 늘수록 손해를 본다. 한전이 당장 8원 더 비싸게 전력을 판다고 해도 구매단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한전 안팎에선 16일부터 이번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 한전은 연간 기준 약 2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당초 예상한 한전의 올해 적자는 약 10조~11조원이다. 하반기에 추가 인상이 없다면 한전의 올해 적자가 7조5000억~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회사채 발행 한도의 74%(77조1759억원)를 소진한 상태다.

    2023.05.15 18:31
  • 전기료 5.5% 인상…머나먼 한전 정상화

    한국전력이 2분기 전기요금을 ㎾h당 8원 올리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1.04원 인상한다. 주택용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5.5%, 가스요금은 5.3% 오르는 것이다.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3020원, 가스요금은 월 4431원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인상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 대국민 설명문’을 발표하고 16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주택용 기준 ㎾h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오른다.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332㎾h)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은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인상된다. 민수용 가스요금은 MJ당 19.69원에서 20.73원으로 1.04원 오른다. 4인 가구 월평균 가스 사용량(3861MJ) 기준으로 부담이 월 4431원 늘어난다. 4인 가구 기준 월 전기·가스요금이 한 달에 7451원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대책’도 내놨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평균 사용량까지는 이번 요금 인상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주택용에 한해 운영하던 전기요금 분할납부제는 소상공인과 뿌리기업으로 확대한다. 농사용 전력에는 이번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매년 3분의 1씩 분산 반영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전력소비 절감 시 인센티브를 주는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해 ㎾h당 최대 100원의 전기요금을 깎아준다. 이날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지난 3월 말 정부와 여당이 국민 부담을 이유로 2분기 요금 결정을 미룬 지 45일 만에 이뤄졌다. 이 장관은 “과거부터 누적돼온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

    2023.05.15 18:24
  • 11원→7원→8원…치열했던 전기요금 '1원 밀당'

    15일 결정된 ㎾h당 8원의 전기요금 인상폭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여당인 국민의힘 간의 갑론을박 끝에 도출됐다. 원칙적으로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산업부는 당초 10% 이상(㎾h당 14~15원)의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두 자릿수 인상률이 불가하면 최소한 ㎾h당 11원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력도 지난 3월 23일 국회에서 올해 2분기부터 ㎾h당 11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산업부가 당초 마련한 인상안 중 가장 낮은 인상폭의 시나리오가 11원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당과 기재부가 제동을 걸었다. 에너지 요금을 인상하면 물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겨울 ‘난방비 폭탄’ 논란이 우려를 키웠다. 올 1월 1일부터 전기요금이 ㎾h당 13.1원 오른 것 또한 인상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통령실에서도 1분기보다 작은 인상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자릿수 인상 조정안이 유력해졌다. 이후에는 한 자릿수 내에서 산업부와 기재부, 여당 간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수차례 당정 협의회가 예정됐다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한전의 자구안 추진과 함께 요금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당정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논의가 속도를 냈다. 여당과 기재부 측은 물가 상승과 민심 이반을 고려해 ㎾h당 7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산업부가 7원 인상으로는 한전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맞서 결국 8원이라는 절충안이 도출됐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15 18:22
  • 전기·가스요금 소폭 인상…4인 가구당 月 7400원 더 낸다

    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평균적인 4인 가구 기준으로는 전기요금은 월 3000원, 가스요금은 월 4400원 가량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했다. 이어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 인상이 이뤄졌다. 2021년 이후 올 1분까지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지난 3월말 결정해야 하는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뤄왔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16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15 10:03
  • [속보]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의표명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내부 직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정 사장은 1년을 남겨두고 조기사퇴하게 됐다. 지난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지내고 한전 사장에 임명된 정 사장은 최근 들어 여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2023.05.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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