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차고시.’ 10년 만에 뽑는 현대자동차 생산직(기술직) 채용에 붙은 별명이다. 현대차 생산직 수험서가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직업 중의 왕이라는 의미의 ‘킹산직’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채용 절차가 시작된 2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온종일 마비 현상을 보였다. 오전 9시께부터 1만 명 이상의 대기자가 있다는 안내와 함께 30분 이상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후 3시께엔 아예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렸다.현대차 생산직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대우가 좋기 때문이다.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2021년 기준)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정년 60세가 보장되며 차량 구매 할인 등 복지 혜택도 크다. 교보문고 전체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최근 출간된 <현대자동차 생산인력·생산직 필기시험 한권 완성>(74위) 등의 수험서가 올라 있을 정도로 취업준비생의 관심이 뜨겁다.취업에 뜻이 없는 일반인들도 이번 채용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과도한 보상 체계가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일반 시민까지 관심을 두는 사회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다.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시간당 차량생산대수(UPH)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잉여 노동력 때문에 현대차는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분에 기대 조직을 효율화하려 했지만, 노조 요구를 받아들여 2024년까지 생산직 7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100% 호봉제로 돌아가는 임금 체계도 문제로 꼽힌다. 현대차는 90호봉에 달하는 호봉 체계를 고수하고 있는데 전 직원이 입사 연도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 공고하기로 한 2일 오전 일찍부터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마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기준 평균 연봉이 9600만원에 달하는 '꿈의 직장'으로 알려지면서 지원자가 몰리면서다.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10년 만의 기술직 채용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4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 3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며, 만 60세 정년이 보장된다.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고 차량 구매 혜택 등 복지후생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은 물론 일부 직장인이나 공무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현대차 채용 포털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부터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오전 8시반쯤엔 1500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는 안내가 제공됐고, 이후엔 대기자 숫자가 아예 없어지고 '다수'가 접속 대기 중이라는 안내만 나왔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면 1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주말 특근하면 1억원도 넘게 받는데 '킹산직'이다" "공무원들 진짜 많이 지원할 것 같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서점가에는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번 채용을 '현차고시'라고 부르고 있다.채용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내정자가 있다더라' '누구한테 청탁하면 채용된다더라'하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월 이례적
실용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다 판매가 중단된 다마스·라보에 이어 포터·봉고의 단종설이 나오고 있다. 보닛이 없고 엔진룸이 운전석 밑에 있는 ‘캡오버’ 형태의 설계가 내년부터 적용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규제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정통 강호의 퇴장을 계기로 중국산 밴에 이어 르노코리아와 KAIST 교원창업기업 등이 대체 차종을 준비하면서 경·소형 트럭 시장에 ‘세대 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포터를 대체할 소형 화물차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한 새 소형 트럭이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차가 새로운 소형 화물차를 구상하는 건 국토부의 안전 규제 강화 때문이다. 약 30년 전에 만들어진 포터·봉고의 설계로는 새 국토부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취약한 충돌안전성은 그동안 기존 국내 경형(0.5t급)·소형(1t급) 트럭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왔다. 소형 화물차의 사고 시 사망률(2016~2019년)은 1.92%로 승용차(0.8%)의 두 배가 넘는다. 이에 국토부는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한 제도를 올해부터 신규 모델에, 내년에는 기존 모델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캡오버 차종에선 전방 충돌 시 운전자가 그대로 충격을 흡수할 수밖에 없다”며 “보닛이 있는 스타리아 기반의 화물차는 차체가 길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민첩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예상대로 국토부 안전규제가 완전 적용되는 2027년까지 포터·봉고가 단종되면 한국GM의 다마스·라보(2021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사진)이 올해 신입사원들에게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중추적인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위아는 정 사장이 지난 24일 경남 창원 본사 ‘이룸재’에서 65명의 신입사원과 ‘CEO 웰컴 토크’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우리 회사의 비전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필요한 부품, 로봇, 생산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각자 최선을 다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위아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사장은 이를 위해 신입사원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의 가장 큰 장점은 룰을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한신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파’에선 5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현대자동차의 5세대 싼타페와 기아의 최고 인기 차종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는 등 수입차와의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더 폭넓은 라인업으로 무장한 7인승 패밀리 SUV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사진)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수입 SUV 최초로 국내 누적판매 6만 대를 돌파한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캠핑과 차박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출시 후 약 5개월간 총 2231대가 판매되며 꾸준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합리적 가격의 디젤 모델 추가폭스바겐은 지난해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출시 후 고객의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라인업을 총 3개 세부 모델로 확충했다.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폭스바겐이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파워트레인을 확대하는 것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기존 단일 트림이던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가솔린)에 이어 높은 연비 효율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두 가지 2.0 TDI 디젤 엔진 트림(프리미엄 및 프레스티지)이 추가된다. 이 두 개의 2.0 TDI 트림은 가격 및 옵션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합리적 가격에 누리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추가되는 두 개의 트림에는 ‘트
폭스바겐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3년형 투아렉’(사진)을 출시하며 대형·프리미엄 시장을 넘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에 속해 있는 포르쉐의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투아렉은 탄탄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럭셔리 SUV 모델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2023년형 투아렉엔 이전 모델보다 진보한 안전·편의 사양이 새롭게 적용됐다. 최상위 모델에만 장착하던 사양을 전체 트림에 적용했다. 투아렉 본연의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효율성은 놓치지 않았다. 새로운 V6 3.0 TDI 엔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61.2㎏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L당 10.8㎞다.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사양은 더욱 풍부해졌다. ‘에어리어 뷰’(360도 뷰 카메라)를 비롯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주차와 출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을 추가했다.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는 스마트폰에 ‘폭스바겐 주차보조 플러스’ 앱을 설치한 후 블루투스로 차량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운전자는 센터콘솔에 위치한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과 ‘에어 서스펜션 컨트롤’ 스위치로 다양한 주행환경에 맞춰 서스펜션 상태와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프로드 특성을 극대화하면서도 편안함을 유지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적용해 높은 주행 안
경제계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자 “사용자 개념을 무한정 확대하고 사업장 점거, 생산 방해 등 노조의 불법파업을 보호하는 법안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계 관계자들이 법안심사소위가 열린 국회를 찾아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산업현장 갈등과 불법을 부추기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더 위축시킬 법안”이라며 “시급한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경제계는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로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노조법 2조 개정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내용이 그대로 통과되면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지주회사에까지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를 거절하면 부당노동행위로 최고경영자가 처벌받는다”며 “원청업체가 수백 곳의 하청업체 노조와 단체교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개정안은 투자 유치와 조직 통폐합 등 고도의 경영상 판단과 정치적 이슈까지 쟁의행위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어 노조의 정치적 파업에 기업이 몸살을 앓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해 노사 간 힘의 불균형이 심화할 전망이다.경총은 입장문에서 “국회는 기존 노사관계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불법파업 조장법’인 노조법 개정안 처
현대모비스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3년간 10조원을 투자하고 올해 1500억원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이사회 구성안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 회장 재선임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기존 임기는 올해 3월까지였다.한국GM,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표를 지낸 제임스 김 회장은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미국 사업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사외이사 선임으로 기존 칼 토마스 노이만 사외이사는 임기가 끝나는 오는 3월 물러난다. 현대모비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장영우 전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고 이날 밝혔다.이로써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조성환 대표(의장), 정 회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전략운영실장(상무) 등 사내이사 네 명과 제임스 김 회장, 장 전 대표(재무·회계),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리스크), 김화진 서울대 로스쿨 교수(거버넌스·ESG), 강진아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경영·전략) 등 사외이사 다섯 명으로 구성된다. 이사 선임안은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전기차 전환과 핵심부품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의 현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에도 같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논의가 국회에서 다시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경영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노조법 개정안엔 근로자 개념과 쟁의행위가 가능한 경우를 확대하고 파업 근로자를 상대로 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가 예정돼 있다.경제단체들은 “근로자·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의 무분별한 확대는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근로자 개념의 확대는 전문직이나 자영업자의 노조 설립을 가능하게 하고, 자영업자의 담합행위도 보호하게 돼 시장질서가 심각하게 교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노동쟁의 개념 확대에 대해 “고도의 경영상 판단이나 재판 중인 사건,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까지 파업을 가능하게 해 산업현장이 1년 내내 분쟁에 휩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해 들어 글로벌 권위의 주요 자동차상을 휩쓸며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들어 두 달이 채 안 돼 미국 유럽 등 자동차 본고장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제품과 회사, 경영진이 돌아가며 상을 받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현대차그룹이 세계 ‘톱 티어’ 자동차회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시행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184개 항목의 내구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다. 이후 100대당 불만 건수를 수치화해 발표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이번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인 160점을 기록했다. 도요타그룹(163점)과 제너럴모터스(165점)를 제친 1위다. 기아가 일반 브랜드 중 최상위(152점)에 올라 그룹의 1위를 이끌었고,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중 2위(144점)를 차지했다.현대차그룹이 올 들어 글로벌 권위의 자동차 상을 받은 것은 벌써 10번을 넘어섰다. 지난달 미국에서 ‘자동차업계의 오스카상’으로 꼽히는 북미 올해의 차에서 EV6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올해의 차로 뽑힌 데 이어 정의선 회장은 미국 유력 매체 모터트렌드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꼽혔다.유럽 자동차 강국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지난달 독일 매체 아우토빌트는 ‘최고의 수입차’로 GV70와 G80, 베이온과 시드(유럽 전용 모델)를 꼽았다. 영국 BBC의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탑기어가 선정하는 최고의 패밀리카에는 투싼이 뽑혔다. 과거 “현대차는 냉장고에 바퀴가
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올해 안전·보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수준만큼 투자하겠다고 밝힌 곳도 절반 이상이어서 기업들은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크게 늘린 안전·보건 투자를 올해도 유지·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산업안전보건 전망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내 17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전 관련 투자를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38.3%로, 이들이 밝힌 투자 확대 규모는 전년 대비 평균 45.5%에 달했다.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곳은 56.9%였고,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4.8%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들이 꼽은 올해 추진할 중점 사항으로는 ‘근로자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 확산’이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61.4%가 근로자 의식 제고를 강조했다. ‘위험 요소 평가 체계 활성화’(30.4%)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대응 역량 강화’(15.8%)가 뒤를 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그간 사업주 처벌에 치우친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강조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경유차를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전기차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역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전체 신규 등록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은 9.8%로 10%에 육박했다.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168만3657대로 2021년(173만4581대)보다 2.9% 감소했다. 출고 지연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가 137만2436대 등록되며 81.5%의 비중을 차지했고, 수입차는 31만1221대로 18.5%였다. 지난해 수입차 비중은 종전 기록이었던 2021년 17.8%를 다시 경신한 사상 최대치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33.1%에 달했다.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하이브리드카 포함)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휘발유차 판매는 전년 대비 5.4%, 경유차는 19.8%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28.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는 44만8934대로 33만3522대가 팔린 경유차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경유차는 2021년 41만5925대가 신규 등록됐지만 친환경차 선호가 확산되고 지난해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작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전기차 세부 동력별로는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 포함)가 27만4282대로 가장 많았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도 16만4324대 판매되면서 9.8%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21년 10만355대보다 판매량이 63.7%나 급증했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운행대수는 30만3281대로 처음으로 3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개인용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기아와 테슬라가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EV6(사진)는 1만3748대
‘필요는 매우 주관적인 단어다(Need is a very subjective word).’2003년 등장한 한 자동차 광고의 카피다. 이 카피 아래에는 ‘그 무엇과도 다른(Like nothing else)’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맞다. 자동차는 단순한 ‘굿즈’가 아니다. 현대 소비문화의 정점이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의 다른 말이다.남과 다른 ‘나’를 상징하려는 소수의 사람은 그중에서도 이른바 ‘슈퍼카’로 향한다. 이름 그대로 특별한 차. 한 대에 3억~5억원대에 이르는 이 차에서 슈퍼리치는 어떤 주관적인 필요를 발견하는 걸까.슈퍼카에 대한 분명한 정의는 없다. ‘600마력 이상의 힘을 내야 한다’ ‘제로백(0→시속 100㎞ 가속 성능)이 최소 3초대는 돼야 한다’ ‘전량 수제작해야 한다’ ‘스포츠카의 DNA가 있어야 한다’ 등 설왕설래가 이어질 뿐이다. 그럼에도 슈퍼카로 인정받는 브랜드의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대당 30억원을 호가하는 부가티부터 람보르기니, 맥라렌, 페라리, 애스턴마틴, 벤틀리, 롤스로이스 정도가 슈퍼카 브랜드로 꼽힌다.지난 몇 년간 한국의 도로 풍경을 바꾼 것 중 하나는 슈퍼카다. 시장 규모가 어느 곳 못지않다. 대당 3억원 안팎에 파는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국내에서 403대 팔렸다. 2021년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체에선 935대를 출고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로 비교하면 한국은 중국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슈퍼카 판매만큼은 절반에 가깝다. 페라리가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푸로산게의 아시아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연 이유다.누가 슈퍼카를 탈까. 아직은 강남의 도로에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젊은
슈퍼카 브랜드끼리는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 3억원, 5억원을 넘는 슈퍼카 구매자들의 취향은 그만큼 확고하고 또 세분화돼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 또한 “다른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경쟁을 거부한다는 것은 자신의 DNA를 분명히 하면 구매자의 취향이 그들을 선택하리라는, 브랜드의 자부심이자 헤리티지다.그렇다면 ‘슈퍼카’라는 모호한 단어로 이들 브랜드를 하나로 묶는 것 또한 실례가 될 수 있다. 슈퍼카, 럭셔리카, 하이퍼카 등 이들 브랜드를 세분화하려는 노력도 존재한다. 이들의 DNA를 얘기하기 위해 어떤 구분이 유효할까. 피는 못 속인다고, 이들의 전통은 ‘국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슈퍼카 브랜드의 국적을 따지자면 크게 영국과 이탈리아로 나뉜다. 럭셔리의 대명사 롤스로이스, 벤틀리, 맥라렌이 영국의 대표적 브랜드다. 존재감이 엄청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다. ○“영국 브랜드는 럭셔리를 안다”“영국은 럭셔리가 뭔지 안다”는 게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를 타본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탄성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영국 브랜드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이들 브랜드는 영국의 고급 테일러링(재단)을 떠올리게 한다. 자동차도 슈트를 맞추듯 제작한다. 왕실을 정점으로 한 귀족 문화가 자동차마저 고급스럽고 디테일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많다.그중에서도 롤스로이스는 럭셔리의 ‘극단’이다. 벤틀리도 마찬가지지만 롤스로이스는 더욱 철저한 맞춤형 제작을 고집한다. 디자인은 물론 시트를 꿰맬 실의 소재, 페인트의 종류, 광택의 정도까
기아가 카니발을 만드는 오토랜드 광명1공장의 생산을 일부 중단한 데 이어 화성 1~3공장 생산 물량도 줄이기로 했다. 반도체 부품인 사이드 임팩트 센서(차량 충격 시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부품) 부족 때문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부품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공행거’를 화성1공장에서 오는 1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화성1공장은 기아 최고 인기 차종인 쏘렌토를 만드는 곳이다.이 공장에서는 원래 하루 770대의 쏘렌토를 생산하는데, 앞으로 2주간은 하루 400대 정도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차종 중 가장 출고 대기가 긴 쏘렌토의 출고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이달 출고 대기 예상 기간이 16개월 이상이다.전기차 EV6를 생산하는 화성2·3공장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이드 임팩트 센서가 적용되는 EV6 라인을 일부 공행거로 돌리기로 했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 특근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된 광명1공장 카니발에 이어 쏘렌토와 EV6 등 기아 최고 인기 차종의 출고가 줄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업체 NXP의 말레이시아 지역 공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이드 임팩트 센서 공급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품 공급이 계속 지연되면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차 인기 차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같은 부품이 현대차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80·GV60·G80·G70에도 들어가기 때문이다.박한신 기자
기아가 카니발을 만드는 오토랜드 광명1공장을 생산을 일부 중단한 데 이어 화성 1~3공장도 생산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역시 반도체 부품인 사이드 임팩트 센서(차량 충격 시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부품)부족 때문이다. 올해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늦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부품 없이 빈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공행거'를 화성1공장에서 오는 1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화성1공장은 기아 최고 인기 차종인 쏘렌토(하이브리드 포함)를 만드는 곳이다.이 공장에서는 원래 하루 770대의 쏘렌토를 생산하는데, 앞으로 2주간은 하루 400대 정도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차종 중 가장 출고 대기가 긴 쏘렌토의 출고가 지연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이달 출고 대기 예상 기간이 16개월 이상이다.전기차 EV6를 생산하는 화성2·3공장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이드 임팩트 센서가 적용되는 EV6 라인을 일부 공행거로 돌리기로 했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 특근 연기도 예상된다. 앞서 생산차질이 현실화된 광명1공장 카니발에 이어 쏘렌토와 EV6 등 기아 최고 인기 차종의 출고 지연이 전망된다.사이드 임팩트 센서 부족은 이를 생산하는 반도체 업체 NXP의 말레이시아 지역 공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복될 거라던 반도체 공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질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이 부품 공급이 계속 지연되면 기아뿐 아니라 현대차 인기 차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같은 부품이 현대차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80·GV60·G80·G70에도 들어가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짧지 않은 기간 생산차질이 불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영희 씨가 지난달 31일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숭의여고를 졸업한 김씨는 키 200㎝의 센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LA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았다.이후 그는 말단비대증(거인증) 증상으로 건강이 악화했으며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샘 질환 등 합병증으로 오래 투병했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30분 부천 다니엘장례식장이며, 빈소는 별도로 차리지 않았다.박한신 기자
한국GM이 올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신차의 수출을 발판으로 삼아 흑자로 돌아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생산 차종의 수출과 수입 차종의 내수 판매라는 이중 전략을 통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GM은 올해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신차인 신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1분기 내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 지난해 약 2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한국GM은 신차 생산을 통해 올해 생산량을 50만 대 선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GM은 신차가 출시되는 올해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의 북미 반응이 좋고 제품도 완벽해 50만 대 생산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딜러들이 신차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는 메리 배라 GM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국내 판매 전략으로는 인기 차종의 수입 판매를 내세웠다. 한국GM은 올해 국내 시장에 얼티엄(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차와 캐딜락·GMC 등 대형 고급 차종을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박한신 기자
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수익 차종 판매를 늘려 ‘영업이익 10조원’에 도전한다.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에 세운 기존 최대치(5조657억원)보다 42.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반영한 1조5400억원의 리콜 비용을 빼면 영업 활동을 통해 8조77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연간 8.4%로 ‘차·화·정 랠리’를 펼쳤던 2011년(8.1%) 기록을 경신했다.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한 2010년대 기아의 영업이익은 2조~3조원 선이었다. 업계에선 기아가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레저용 차량(RV)이 실적을 견인했다. 쏘렌토와 카니발, 셀토스 등의 인기에 힘입어 기아의 지난해 4분기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57.9%에서 66.8%로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가 늘어나면서 기아의 평균 차량 판매가격(ASP)은 2021년 2950만원에서 지난해 3410만원으로 15.6% 뛰었다.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도 기아의 역대 최대 실적에 보탬이 됐다. 고환율에 따른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2조4490억원으로 인센티브 절감(1조5010억원), 가격 인상(1조1160억원), 판매 증가(1조940억원) 등을 뛰어넘었다.기아는 지난해 구축한 구조적 고수익 체계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를 노릴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12.7% 증가한 97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28.6% 높은 9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현대자동차가 26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올해 성적표에 대한 의구심까지 기대감으로 바꿔놓을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9조8198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기록한 기존 최대치(8조4406억원)를 10년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3조3592억원) 또한 같은 해 2분기 세운 기존 최대 실적(2조9798억원)을 두 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작년 3분기 반영된 세타2 엔진 리콜 비용(1조3600억원)이 없었다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호실적이다.○비싼 차 많이 팔아 역대 최대 이익현대차가 이 같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마진이 좋은 ‘비싼 차’의 기여가 컸다. 작년 현대차 판매 중 제네시스와 SUV 비중은 56.8%로 전년보다 4.4%포인트 늘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 요인 중 ‘고수익 차종’ 기여도는 3조730억원으로 고환율 효과(3조705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나날이 커지는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50만5000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년 42만2000대보다 19.7%, 2020년 25만9000대보다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수 전기차(BEV) 글로벌 판매량 또한 20만 대를 처음 돌파(20만9000대)하며 전년 14만1000대보다 48.2% 급증했다.매출원가율 개선도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각종 원재료 값이 큰 폭으로 뛰었음에도 지난해 현대차 매출원가율은 80.1%로 전년 81.4%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뛰어난 원가 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올해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전망현대차의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1년간 기소된 사건 11건 모두가 중소·중견기업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후 검찰 기소까지 평균 8개월이 걸릴 만큼 수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한 11건 중 10건은 중소기업, 1건은 중견기업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7건이 건설업, 4건이 제조업 현장이었다.기소된 사건의 평균 수사 기간은 237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청은 평균 93일, 검찰은 평균 144일을 수사했다. 수사 장기화 원인에 대해 경총은 고의성과 인과관계 등 법 위반 입증이 어렵고, 기존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에 신규 사건이 발생해 수사가 누적되는 점을 꼽았다. 경총 관계자는 “노동청과 경찰 등 수사기관 간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박한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와 산하 조직인 현대자동차지부가 조합비 인상 이슈를 놓고 충돌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지부는 최근 금속노조가 제시한 ‘조직혁신 토론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24일 완성차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조합비 납부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 범위를 넓히는 등 조합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년퇴직에 따른 조합원 감소가 재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상여금을 제외한 통상임금의 1%를 조합비로 내는 현행 제도를 상여금을 포함하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바꾸면 조합비가 40% 오르는 효과가 있다.하지만 현장에서는 금속노조의 조합비 인상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 조합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조직인 현대차지부가 앞장서서 금속노조의 인상안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련 법 개선이나 자구안 등을 통한 금속노조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다.현대차 노조는 “정년 퇴직자 증가로 인한 재정 부족 문제는 금속노조뿐 아니라 현대차 지부도 마찬가지지만 금속노조의 재정구조 개선만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속노조의 지역 공동사업비 등을 기업지부 조합비로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는 재정 문제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금속노조 조합 임원 임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안에 현대차 노조가 반대하고 나선 게 대표적이다. 사업장 노조 집행부와 임기가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속노조는 현행 2년 임기로는 선출된 신규 임원이 업무를 파악하고 나면 2년 차 선거 준비 시기가
지프의 럭셔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 4xe’가 각종 수상 기록을 늘려나가며 ‘역대 최다 수상 SUV’의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그랜드 체로키는 199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등장한 뒤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700회 이상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으로 ‘역대 최다 수상 SUV(Most awarded SUV)’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미국·유럽에서 최고 SUV 선정최근에도 상품성을 강화한 5세대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통해 수상 타이틀을 추가하며 최고의 프리미엄 SUV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고의 2열 SUV’로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선정했다. 이 매체는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견고한 오프로드 성능, 동급 최고의 견인 능력, 뛰어난 주행 보조 기능 등 향상된 상품성을 높이 평가했다.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최근 유럽의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엔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 측면에서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성인 승객 보호 84%, 어린이 승객 보호 89%, 보행자 보호 81%, 안전 보조 시스템 81% 등 네 가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회사 측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 4xe에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운전자와 차량, 도로 간 연결성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국내외 자동차업계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친환경 부문에서도 진보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미국 친환경 전문 매체 그린카 저널이 선정한 ‘2023 그린 4x4’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종은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중에서도 가족, 친구와 다양한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3열 패밀리 SUV다.업계에선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거나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소비하는 ‘가치 소비’ 성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치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과거의 SUV는 실용적인 차, 레저를 위한 차 정도로 정의할 수 있었다. 최근엔 의미가 확장됐다. 첨단 기술과 최고급 기능을 총망라하며 ‘나와 가족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소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지프의 3열 럭셔리 플래그십 SUV인 그랜드 체로키 L 또한 고급 옵션 및 기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그랜드 체로키 L은 이미 국내외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최고의 패밀리 SUV’,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 워즈오토가 선정한 ‘베스트 10 인테리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이 줄을 이었다.화려한 수상 경력을 입증하듯 그랜드 체로키 L은 외관부터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 디자인은 양옆으로 넓어졌고,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듯한 샤크 노즈를 형상화한 전면부 디자인은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선사한다. 지프 고유의 사다리꼴 휠 아치와 3열로 길어진 휠베이스의 균형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인테리어 역시 현대적으로 개선됐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이 미래 기술로 경쟁하는 ‘CES 2023’에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내세웠다.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가 전시의 꽃이었다. 엠비전 TO의 차량 바퀴가 90도 꺾여 제자리 회전을 하고 크랩(게걸음) 주행에 나서자 여기저기서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2023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780㎡)을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뽐냈다.이 회사는 이번 CES에서 일반인 관람객뿐 아니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 전시관 안쪽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장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했다. 프라이빗 부스는 글로벌 고객사 전용 전시 공간이어서 사전에 약속된 고객사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비즈니스 논의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총 19개의 부품이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됐다. 수주 시 곧바로 양산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4종의 부품도 포함돼 있다. 대형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 좌우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 25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19개 기업 150명에 달하는 고객사 관계자들이 프라이빗 부스를 방문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메이저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와 섀시,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에 관심이 크다”며 “여러 고객사를 한자리에서
“자동차 회사의 디지털 리더십은 가장 큰 화면을 가졌는지, 가장 높은 처리 능력을 지녔는지, 디지털 코드를 가장 많이 쓰는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올리버 집세 BMW 회장(사진)은 CES 2023 기조연설에서 사람과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라며 “모빌리티는 점점 더 인간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집세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과 관련한 BMW의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모빌리티 미래의 세 가지 포인트를 전기, 순환(재사용), 디지털로 요약했다. 미래 모빌리티 개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핵심 키워드가 이 세 가지라는 점은 분명하다는 얘기였다.집세 회장은 “이 세 가지 특성이 미래 자동차에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라는 속성은 커다란 기계 덩어리였던 그동안의 내연기관차에서 벗어나 차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BMW는 통조림 캔에 쓰인 철이 자동차 차체로 재사용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퍼즐의 마지막 조건인 ‘디지털’을 추가하기 위해 ‘에이스’를 데려왔다”며 콘셉트카 ‘디’를 소개했다. 집세 회장은 “BMW가 ‘노이에 클라세’라고 불리는 차세대 모델 개발을 통해 무엇을 하려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과거를 존중하면서 미래를 포용하는 것이고, 이동을 더 쉽게 만들면서도 인간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디’라는 이름은 디지털 감성 경험(Digital Emotional Experience)
A씨는 베트남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여행 플랫폼 T사를 통해 비엣젯항공 왕복 항공권을 발권했다. 그런데 지인과 일정을 조율하던 중 날짜를 변경키로 하고 항공권을 취소했다. 환불을 받은 후 재예약하기 위해서다.하지만 A씨는 50만원에 달하는 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비엣젯항공이 최초 결제수단 환불을 거부하고 △6개월 또는 1년 내에 △본인만 사용할 수 있는(양도 불가) △자사 항공권 쿠폰으로만 환불을 해준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A씨는 쿠폰을 받으면 비엣젯항공 항공권을 재예약 할 생각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2주가 지나도록 쿠폰이 감감 무소식이었기 때문이다. T사에 항의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종 환불 완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만 반복할 뿐이었다.여행 커뮤니티에는 비엣젯항공 환불까지 3개월이 넘게 걸린 사례까지 공유되고 있었다. 결국 A씨는 다른 항공사로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1년에 한두번 휴가가는 직장인이 6개월 내에 언제 비엣젯항공 바우처를 쓸 수 있겠느냐"며 "이건 서비스 불만이 아니라 불공정거래 아닌지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고 국내외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권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항공권 판매 글로벌 OTA(온라인 대행 사업자) 8곳(고투게이트, 버짓에어, 아고다, 이드림스, 익스피디아, 키위닷컴, 트립닷컴, 트래블제니오·가나다 순)을 조사한 결과 이용 약관에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거나 주요 거래조건이 국내 법규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 스포티지(사진)가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3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1978년 시작돼 올해로 46회를 맞은 왓 카 어워즈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What Car?)’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스포티지는 실용성을 갖춘 실내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BMW X3, 닛산 아리야, 볼보 XC60 등 쟁쟁한 차종을 꺾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은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되며 왓 카 어워즈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폴 필포트 기아 영국법인장은 “왓 카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유럽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유럽차 텃밭인 영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이 11.3%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박한신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서울대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서울대에서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와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서울대는 황화물계 전고체전지, 리튬황 전지용 소재 개발 등 9개의 산학협력과제를 발굴했다. 소형전지 분야에서도 추가 과제 발굴을 검토 중이어서 산학협력 범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신 부사장은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한 원천 기술 확보는 필수”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 소재와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학장은 “서울대의 연구 인프라와 인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대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에는 포스텍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와 계약학과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독일 뮌스턴대, 미국 UC샌디에이고 등 외국 대학과도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했다.박한신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신차 토레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3만3502대의 차량을 판매해 1조3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쌍용차가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16년 4분기(101억원) 후 처음이다.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전년보다 54.9% 감소한 1175억원으로 줄어들었다.토레스가 흑자전환의 일등 공신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토레스는 4분기에 1만1909대가 팔렸다. 이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차종 중 가장 많은 양이 팔려나갔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쌍용차 수출은 지난해 4분기 1만3681대로 전년 동기 6886대의 두 배로 늘었다.조직 안정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KG그룹으로 인수가 완료됐고, 곽재선 회장이 9월부터 직접 경영을 맡아 현장을 찾고 있다.쌍용차는 올해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연 사우디아라비아 CKD(반조립 제품) 사업은 올해 말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며 본궤도에 오른다. 베트남 사업의 재개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베트남에 향후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업계의 관심은 쌍용차가 거래정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되려면 일단 감사보고서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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