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진통 끝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에 전격 합의했다. 생산 규모와 고용 인원, 일부 공정 외주화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지 약 1년 만이다. 그러나 노조 요구대로 향후 생산 규모를 20만 대로 명시하고, 고용 인원을 현재보다 늘리기로 하면서 전기차 시대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경기 화성 전기차 신공장을 오는 3월 착공해 2025년 7월 첫 전기 목적기반차량(PBV)을 생산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초 신공장 건설 계획이 나온 이후 약 1년 동안 17차례 고용 관련 협의를 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표류하던 공장 건설이 전격 타결되면서 미래 먹거리인 PBV는 극적으로 적기 생산이 가능해졌다.그러나 착공을 서둘러야 하는 회사 측이 시간에 쫓겨 공장 생산 규모와 고용 인원에서 대폭 양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노사는 생산 규모와 관련해 착공은 회사 원안대로 연 10만 대로 하되 향후 ‘총 20만 대 이상’을 생산하기로 합의안에 명시했다. 수요가 아직 명확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11개 제품이 미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 상인 ‘2022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트레일러 드론과 대형 전기차 콘셉트 세븐(사진), 로보틱스 디자인 부문에서 플러그&드라이브 모빌리티, L7 등 5개 제품이 선정됐다. 현대차는 8개 제품이 선정된 로보틱스 디자인 부문에서 3개의 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기아는 니로, EV9 콘셉트, 마젠타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4개 제품이 선정됐다. 양산 차량과 콘셉트 디자인,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골고루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G90 차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2개 제품이 수상했다. 8년 연속 수상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람과 모빌리티 간의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박한신 기자
SK온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그룹과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최대 4조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접기로 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SK온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는 터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3월 맺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철회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블루오벌SK에 이은 SK온의 두 번째 합작회사였다. SK온은 2025년부터 이 공장에서 연 30~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해 유럽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었다. 투자 금액 또한 3조~4조원으로 적지 않았다.SK온은 작년 하반기께엔 합작공장의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로 3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전기료 폭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는 전기료 인상으로 최근 전기차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높아지는 등 친환경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업계에선 튀르키예 합작공장의 ‘바로미터’였던 SK온 헝가리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로선 배터리를 때맞춰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공식 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가 메타버스 등을 이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한 미술 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에 메타버스와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새로운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올해 11기를 맞은 드림그림은 ‘메타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New Earth, New World’라는 슬로건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확장 현실에서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지난 3월 진행된 11기 발대식은 벚꽃이 흩날리는 가상공간 ‘드림그림 메타플래닛’에서 개최됐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와 11명의 신규 드림그림 장학생, 대학생 멘토, 한성자동차 임직원들이 아바타의 모습으로 참석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한디아(HAN Dia)’가 진행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디아는 한성 디지털 아바타(Han Sung Digital Avatar)의 약자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드림그림의 가상 대학생이다. 한디아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사회관계망(SNS)과 제페토 플랫폼을 통해 드림그림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다.한성자동차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ESG 캠페인 ‘드림 그린 타운’도 지난 6월 진행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참여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환경 캐릭터(환경 부캐)를 찾고, 16종의 환경 부캐가 다채로운 환경 보호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 시즌2’의 삽화 작가였던 일러스트레이터 ‘127(일이칠)’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환경 캐릭터들을 만들었다.아우스프룽 대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차량이 글로벌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탑승자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다시 전해졌다.2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LA 카운티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아반떼N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약 91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이다.사고로 아반떼N은 크게 파손됐지만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필즈는 트위터에 "현대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91m) 아래로 떨어져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현대차그룹의 안전 기술력은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을 통해서도 여러 번 증명됐다. GV80에 탑승했던 타이거 우즈 사례에 이어 지난 5월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는 야르오미르 야그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강조했다.야그르는 사고일 아침 EV6로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트램이 달리는 레일 위에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트램은 야그르가 타고 있던 EV6 왼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트램의 무게를 감안하면 저속으로 충돌했다 하더라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야그르는 "나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트램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사고 직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업으로 떠오른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에 일찌감치 투자한 ‘선견지명’ 덕분에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27일 배터리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K배터리’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5036억원(이하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 삼성SDI는 61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565%, 132% 증가한 수치다.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보다 92% 증가한 1조4758억원, 삼성SDI는 81% 늘어난 1조928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에서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SK온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SK증권은 SK온의 영업손실 규모가 3분기 1350억원에서 4분기 220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K배터리 3사의 실적 호조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이 올해부터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수율(생산량 중 양품 비중)은 90% 이상으로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 질뿐만 아니라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 일찌감치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다른 기업을 따돌리고 있다.IRA 또한 K배터리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IRA 조항 내 배터리 원산지 규정(내년 3월 발효 예정)을 충족하는 ‘K배터리’를 구하기 위한 완성차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거물’들이 줄지어 한국을 찾고 있는 것도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서다.
지난 10월 발표된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렉서스가 ‘애프터서비스 만족도(CSI)’ 1위를 차지했다.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에서는 도요타와 렉서스가 각각 1, 2위를 휩쓸었다. CSI에서 846점을 받은 렉서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도요타 또한 83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SSI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838점을 받아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고, 렉서스는 837점으로 근소한 점수 차이로 2위였다.SSI 부문에서 도요타는 2015년, 2019년, 2020년, 2022년에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2017년, 2018년, 2021년의 1위는 렉서스였다. 두 브랜드가 최근 8년간 번갈아 가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 ‘수능시험’ 스킬 콘테스트도요타·렉서스가 최고 수준의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스킬 콘테스트’다. 도요타·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는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는 최고의 테크니션과 서비스 인력을 뽑는 경진대회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스터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에서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일반정비 △판금 △도장 △부품 △고객지원 등 6개 부문에서 경진이 이뤄진다. 전국 도요타·렉서스 공식 딜러사의 내부 경연을 통해 선발된 최고 실력자만 스킬 콘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다. 이론적 지식을 평가하는 필기시험과 고객 응대 상황을 접목한 실기시험을 통해 부문별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부문별 1위 수상자는 내년 3월 한국도요타자동차 트레이닝센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내년 초 일본 본
포르쉐 카이엔 출시 이후 시작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SUV를 출시하지 않겠다던 페라리는 최근 푸로산게를 공개했고, 람보르기니도 우루스를 내놨다.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이탈리아의 대표적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자사 역사상 두 번째 SUV 모델인 ‘그레칼레’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강했다.마세라티 SUV는 기존 르반떼와 그레칼레의 ‘투톱’ 체제로 고객 선택지를 넓히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실내공간·성능·안전성 3박자 갖춰그레칼레는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란 뜻이다. 이름대로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갖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다. 그레칼레는 전장·전폭·전고가 4860·1980·1660㎜로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비슷하지만, 실내공간의 활용성은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고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다. 버튼 방식이 화면 터치로 바뀌면서 암레스트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그레칼레는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300마력)와 모데나(330마력), MC20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530마력의 고성능 V6 가솔린 엔진의 트로페오다. 400V 기술을 사용하는 완전 전동화 버전 폴고레가 내년에 출시되면서 라인업이 최종 완성된다. 그레칼레 출시를 기념해 독점 인테리어와 기술 콘텐츠가 담긴 한정판 ‘프리마세리에 에디션’도 선보인다. 내부 헤드레스트에 ‘프리마세리에 스티칭’ 등을 세심한 디테일을 추가한 모델이다.그레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마세라티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를 몬다. 마세라티는 베컴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함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베컴은 럭셔리카 마니아로도 유명하다.그런 베컴이 최근 크레칼레를 타고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베컴이 타고 다닌 마세라티 차량은 슈퍼 스포츠카 ‘MC20’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불리는 MC20은 108년 역사의 마세라티가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마세라티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한 네튜노 V6 엔진을 탑재해 ‘제로백’(시속 0→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2.9초에 불과하다. 최대 시속은 325㎞며, 630마력의 힘을 낸다.특히 마세라티는 MC20을 개발할 때 운전자가 속도감을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유체역학 시뮬레이션만 2000시간 이상 쏟아부었다.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여주도록 도어가 위로 올라가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적용했다.마세라티는 지난해 베컴만을 위한 ‘MC20 폴리세리에 에디션 포 데이비드 베컴’까지 공개했다. 베컴과 마세라티가 디자인을 함께 적용한 차량이다. 마세라티는 국내에서도 ‘MC20 첼로’를 내년 초쯤 선보일 예정이다.이번에 베컴이 타고 나온 그레칼레는 이 MC20을 계승한 SUV다. 디자인부터 MC20을 SUV의 규격에 맞게 적용했다. MC20의 원동력이었던 네튜노 엔진에 처음 등장한 마세라티 이중 연소(MTC) 기술이 그레칼레 트로페오 모델에서 다시 구현된 것도 특징이다. MC20 섀시 도메인 제어 모듈(CDCM)에서 진화한 VDCM이 이번에 그레칼레에서 ‘역동적인 편안함’을 만들어
현대모비스가 북미 시장에서 차량용 방송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미국 미디어그룹 싱클레어가 파트너사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ATSC 3.0 수신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ATSC 3.0은 미국에서 20년 만에 새로 제정한 차세대 방송표준이다. 방송 주파수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이용해 고화질 영상과 데이터를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현대모비스는 ATSC 3.0 시스템을 패밀리카로 활용되는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 적용할 계획이다. 실시간 고화질 TV 시청부터 지역 맞춤형 광고 서비스까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박한신 기자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37억47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실적보다 50%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 금액의 70% 가량을 이미 달성해 전체 목표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모비스는 수주 품목을 다변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내년 수주 목표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현대모비스는 현지 고객 밀착형 영업,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현지 거점에 현지 고객 전담 조직(KAM·Key Account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이 조직에서는 임원급 현지 전문가가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한다. 이들은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긴밀히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사의 요구나 대응에 좀 더 밀착해서 원활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모비스가 최근 일본 완성차 출신 현지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현지 전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마쯔다 자동차 구매 출신 현지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새롭게 재편되는 현대모비스 일본 현지 거점의 지사장과 부지사장으로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미와 유럽, 인도, 중국 등지에서도 주요 완성차나 부품업체 출신 임원급 현지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3명, 북미 3명, 중국과 일본 각 2명, 인도에서 1명의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임원급 전문가 뿐 아니라 기술 지원 인력도
올해 수입차 등록 대수가 3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국토교통부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772대를 기록했다. 등록된 전체 자동차 2546만1361대 중 12.4%에 해당한다. 수입차 시장은 2014년 100만 대를 넘어선 것을 기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5년부터 매년 20만 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294만5690대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올해는 300만 대 돌파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9년 10.4%, 2020년 11.3%, 지난해 12.1%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차종들이 글로벌 주요 충돌 테스트에서 일제히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를 반영하면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플랫폼이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 테스트 평가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에 모두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부여했다.IIHS로부터 TSP+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전·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등 6개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시스템 테스트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체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유럽에서도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은 최고의 안전성을 보였다.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이, 11월에는 아이오닉 6가 최고 등급을 연이어 받았다.이외에도 아이오닉 5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주관 충돌 평가에서 ‘별 다섯’을, 지난해 한국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가 나란히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에서부터 쌓아온 안전 기술력이 전기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 투싼(사진)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TV쇼인 영국 BBC 탑기어가 선정한 ‘베스트 패밀리카’에 등극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탑기어는 영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50종의 패밀리카 가운데 투싼을 최고의 차로 뽑았다.탑기어는 최고의 패밀리카 후보에 50개의 모델을 뽑은 뒤 최종 후보로 현대차 투싼, 시트로엥 E-베를링고, 스코다 옥타비아 등 3개 차종을 올렸다. 탑기어 사회자인 패디 맥기네스는 “모두가 이번 결정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추천하는 차는 바로 현대차 투싼”이라고 소개했다.2004년 탑기어로부터 혹평을 받았던 현대차가 이제 단골 호평 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탑기어는 당시 “현대차는 냉장고에 바퀴가 달린 가전제품과 같다”며 “영혼과 열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최근 탑기어 매거진은 ‘올해의 인기 차량’으로 현대차 N 비전 74를, ‘올해의 자동차회사’에 기아를 선정했다.85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탑기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현대차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탑기어는 지난 9월 “2020년대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의 시대”라고 평가하면서 “현대차가 업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챕터는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은 탑기어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 투싼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TV쇼인 영국 BBC 탑기어가 선정한 ‘베스트 패밀리카’에 등극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탑기어는 영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50종의 패밀리카 가운데 투싼을 최고의 차로 뽑았다. 탑기어는 최고의 패밀리카 후보에 50개의 모델을 뽑은 뒤 최종 후보로 현대차 투싼, 시트로엥 E-베를링고, 스코다 옥타비아 등 3개 차종을 올렸다. 탑기어 사회자인 패디 맥기네스는 “모두가 이번 결정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추천하는 차는 바로 현대차 투싼”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사회자 크리스 해리스는 “투싼은 제대로 된 핫 해치 디자인과 패밀리카로서의 가치 등을 앞세워 경쟁 차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2004년 탑기어로부터 혹평을 받았던 현대차가 이제 단골 호평 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탑기어는 당시 “현대차는 냉장고에 바퀴가 달린 가전제품과 같다”며 “영혼과 열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최근 탑기어 매거진은 ‘올해의 인기 차량(Instant Icon Award)’으로 현대차 N&n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진출 36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대를 달성했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뉴욕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West Herr Hyundai)’에서 1500만 번째 신차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이 회사는 1986년 1월 미국에 진출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수출하면서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2007년 현지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달성했고, 2015년에는 100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착공식도 열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한 전북현대모터스 소속 선수 6명(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범근, 조규성, 송민규)에게 4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가 운영하는 전북현대는 국가대표 배출의 요람으로 불리는 K리그 명문 구단이다.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26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전북현대 소속 선수는 총 6명(약 23%)이다. 이들은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5골 중 3골을 득점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 선수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했고 백승호 선수는 브라질과의 16강 경기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현대차도 오랜 시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부터 대한축구협회 및 축구 국가대표팀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재정적인 후원을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대표팀 관련 영상 콘텐츠 시리즈도 제작하고 있다. 전북현대 역시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를 원동력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사상 첫 K리그 5연패 달성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 명문 축구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도 전북현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선수들의 불편사항을 세심히 챙기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340억원을 투자해 세계 명문 클럽에 버금가는 클럽하우스를 열기도 했다.박한신 기자
제네시스 G80 전기차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안전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이번 G80 전기차의 TSP+ 획득으로 제네시스는 G70, G80, G90, GV60, GV70, GV80 등 IIHS 안전 성능을 평가받은 모든 차종이 TSP+ 등급에 오르게 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도 안전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G80 전기차 모델은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훌륭함’ 등급을 받으며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네시스 모든 차종이 IIHS를 통해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사진)이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생태 보전 및 환경 교육 등 환경 사업 △아동·청소년 인재 육성 △개발도상국 청년 자립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359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사회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서와 동서식품은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여성재단, 대한적십자사, 따뜻한동행, 한국소아암재단, 네이버 해피빈 등에 총 7억60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성금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골프존뉴딘그룹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생활필수품 후원에 쓰일 예정이다. 골프존뉴딘그룹은 올해까지 3년 연속 5억원을 기부했다.동아오츠카도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성금 1000만원과 나랑드사이다 20박스, 포카리스웨트 20박스를 전달했다.박한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오창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과 연구시설 등을 추가한다. 특히 테슬라 전용으로 추정되는 ‘4680’(지름 46㎜·길이 80㎜) 생산 라인을 새로 만들 계획이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까지 오창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하고 1800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충청북도, 청주시 등과 19일 맺었다. 이 회사는 오창공장에서 연 18GWh 규모의 원통형·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회사는 총 4조원 중 상당액을 원통형 배터리 추가 생산을 위한 라인 신·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이번 투자의 핵심은 이번에 신설하기로 한 4680 배터리 생산 라인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바 있다.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용량이 커진 4680 배터리를 쓰게 되면 차 한 대당 들어가는 배터리가 약 5000개에서 800개로 줄어 전체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기지를 연구개발(R&D)의 핵심 기지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박한신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업체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던 ‘기회의 땅’ 중국이 자국 업체 중심의 ‘갈라파고스’로 변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사업을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14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업체 점유율은 55.1%를 기록해 과반을 달성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만 해도 현지 기업 점유율은 47.4%였다.중국에 진출한 모든 글로벌 브랜드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독일계는 작년 말 18.7%에서 지난달 17%로, 일본계는 18.8%에서 14%로, 미국계는 11.4%에서 11%로 떨어졌다. 한국계는 2.4%에서 1.5%로, 프랑스계는 0.6%에서 0.5%로 내려갔다.이 같은 흐름은 현지 업체의 가격경쟁력과 중국 소비자의 ‘애국 소비’가 맞물린 결과다. 과거보다 현지 기업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간 것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곤혹스러운 곳은 전체 판매의 40%가량을 중국에 의존하던 제너럴모터스(GM)다. 이 회사의 중국 점유율은 작년 12.9%에서 올 들어 8.7%로 급감했다. 중국 대표 전기차기업 BYD는 점유율이 같은 기간 1%에서 8.1%로 급증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 1위를 확고히 했다.현지 업체 부상이 중국 시장의 갈라파고스화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다수 로컬 자동차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는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은 글로벌 ‘호환성’이 떨어지는 중국 시장에 투자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가져갈 수 있는 파이는 점점 더 작아지는 딜레마에 빠졌다.폭스바겐 계열사인 스코다는 중국 시장 철수를
지난 7일 ‘미래 투자도 노조 허락받아야 하는 나라’라는 제목의 본지 온라인 단독 기사에는 4000여 개 댓글이 달렸다. 자국으로 공장을 유치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 짓겠다는 전기차 공장마저 막아서는 기아 노조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그런 가운데 13일 보도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경기 화성 전기차 신공장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었다. 올해만 15번째 노사 협의였다. 전기차 공장을 국내에 짓는 프로젝트에 왜 15번이나 노사 협의가 필요한지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15번째 노사 교섭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기아 노조 내 다른 노조 계파 소속 대의원들이 ‘사측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며 교섭장 입구를 봉쇄하고 현 노조 집행부의 입장을 물리적으로 막았기 때문이다.상식적인 조직이라면 외부의 지적에 귀를 기울이고 성찰할 점은 없는지 돌아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기아 노조는 외부 지적에 건설적 교섭은커녕 오히려 계파 간 싸움, 교섭 원천 봉쇄라는 퇴행적 행태로 대응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교섭이 언제 열릴지, 내년 3월로 예정된 착공은 제때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노사 갈등에 이어 이번엔 노조 집안싸움에 미래차 투자가 산으로 가는 기가 막힌 상황이다.그사이 바다 건너에서는 경쟁자들의 전기차 투자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독일 본거지인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전기차 기지로 전환하기로 하고 약 4억6000만유로를 초기 투자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모델을 볼프스부르크에 도입하기 위해 노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공장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정상이 아니었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적으로 초과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고, 그 결과 신차를 받기 위한 긴 줄(대기 물량)이 생겼다.다행히 최근 들어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수급이 조금씩 균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쌓였던 대기 물량 덕분에 내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내수시장은 수요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유럽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관측돼 수출과 생산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세계 신차 판매는 상저하고한국자동차연구원의 ‘2023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자동차산업에 부정적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고가의 내구재인 자동차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7월 발표)에서 2.7%(10월 발표)로 0.2%포인트 하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IMF보다 낮은 2.2%를 제시했다.글로벌 주요 분석기관은 신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쌓여있는 대기 물량을 고려해 내년 신차 판매가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판매량은 8150만 대, 내년은 8170만~8530만 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 경제 침체 등으로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수백만 대의 대기 물량 덕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올해 9월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인쇄광고로 2022년 한경광고대상 마케팅대상을 받았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주력 순수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다. 해치백 스타일이었던 전작 아이오닉 5와 구분되는 세단형 모델이다.이 모델의 핵심은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이다. 아이오닉 6의 전폭은 세단임에도 1880㎜에 이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1865㎜)과 비슷하다. 반면 전고는 1495㎜로 낮고 유려한 곡선을 갖췄다. 이 같은 디자인을 통해 공기 저항을 낮추고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향상시켰다.이번 인쇄광고의 핵심 의도는 ‘간결하고도 감각적인 아이오닉 6의 유선형 디자인을 확실하게 소개하자’였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아이오닉 6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타입을 통해 전기차 시장 고객층을 넓히고 선도한다는 두 가지 미션을 가지고 탄생한 차량”이라며 “상품의 개발 의도에 맞추기 위해 SUV와 세단의 경계를 허무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없던 새로운 차량 타입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이 같은 의도에 따라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아이오닉 6의 유선형 디자인을 자신감 있게 표현했다. 흰 안개 속에 바이오 필릭 블루 펄 컬러 차량을 배치해 ‘뉴 타이폴로지(유형)’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구조물 없이 안개와 차량만 활용해 간결함과 집중도를 높였다.아이오닉 6는 심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능적 효율성도 높은 모델이다. 특히 ‘모바일 퍼스널 스튜디오(Mobile Personal Studio)’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내부의 공간성을 강조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관
기아 전기차 EV6가 최고의 안전등급을 획득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충돌평가에서 EV6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고 밝혔다.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기아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신차 안전 평가에서 최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TSP+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side)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head restraint)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차량·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체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 (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EV6는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에서도 보행자를 효과적으로 감지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고 평가받으며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함(superior)을 획득했다. 전조등 평가에서도 전 트림에서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았다.EV6는 지난 5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도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높은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이번 평가 결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
넥센타이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노면과의 마찰음과 제동거리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5일 발표했다.넥센타이어는 현대차·기아, 인하대와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소음을 분석하는 기술을 축적했다. 노면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음을 AI 기술로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타이어 제동 특성과 연결시켜 특허로 출원했다.넥센타이어가 수집한 타이어 소음 데이터는 30만 개 이상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노면 상황과 자동차 간 마찰 상황을 스스로 분석해 차량의 제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AI가 노면 감지를 통해 최적의 운행 상태를 제공하고 타이어 교체 시기를 알리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대성하이텍은 산업기계 정밀 부품 70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은 받았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사진)은 창업 초기부터 일본에 정밀 부품을 수출하며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 독점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 물량을 대체하고 국내 일자리도 창출했다. 한국 기술력의 글로벌 홍보에도 힘써 국가 경쟁력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스타, 시티즌, 쓰가미 등 일본 3개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의 75%를 차지하던 스위스턴 자동선반(1~40㎜)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공작기계 산업 시장을 개척했다. 우주항공, 전기차,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정밀기계 부품을 빠르게 가공할 수 있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세계에서 10개 안팎의 회사만 제작할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은 정밀 가공 장비다. 대성하이텍은 이를 25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3년간 약 345억원의 수입대체효과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대성하이텍은 1990년대 후반 정밀기계 부품을 일본에 납품하던 회사로 출발해 세계 일류 공작기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 등 완성 장비 수출 증가로 수출 실적은 연평균 39% 증가했고, 협력업체(가공·후처리·주물소재공급) 매입 금액도 2019년 424억원에서 지난해 728억원으로 71% 늘었다. 직접적인 일자리만 100여 개를 창출했다.대성하이텍 제품은 일본 미국 중국 이탈리아 터키 독일 영국 싱가포르 등 25개국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박한신 기자
디케이락은 1986년 설립된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제조 업체다. 디케이락이 생산한 제품은 석유·가스, 조선, 반도체, 방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되며 엑슨모빌 다우케미칼 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사진)는 피팅·밸브 수출 실적 5000만달러를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매출의 65~70%가 수출이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주요 부품인 계측장비용 피팅·밸브는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4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외 300여 개 업체에 자체 고유 브랜드인 ‘DK-Lok’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국가별로는 미국(25%) 러시아(16%) 중국(8%) 캐나다(7%) 독일(6%) 등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 및 항공용 소재 국산화 추진에도 기여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항공용 배관피팅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직접 국산화한 항공용 배관피팅 등 부품 18종을 KAI의 KF21 보라매 시재기에 공급함으로써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했다.올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항공용 피팅의 ‘NADCAP’ 인증을 미국 공학 기관인 PRI로부터 획득했다. NADCAP은 우주항공·방위산업 공급업체의 제품과 특수공정에 대한 인증이다. 디케이락은 약 7년간 준비한 끝에 PRI 심사원의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32.1% 증가한 12만5013대(현대차 6만8310대·기아 5만670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11월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반도체 공급난이 일부 완화되면서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기존 모델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 폭은 도요타(10.2%)를 웃돌았다. 혼다는 오히려 6.1% 감소했다. 11월 실적을 공개한 5개 완성차그룹 평균 판매량 증가율은 16.6%였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콤팩트 세단이 현대차·기아의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투싼이 1만6059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다. 아반떼(1만1040대), 싼타페(1만955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에선 스포티지가 1만55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3(9725대), 텔루라이드(8558대)가 다음이었다.다만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줄었다.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는 1193대(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되며 전월보다 24.5% 감소했고, EV6 판매량은 641대에 그쳐 같은 기간 46% 줄었다. 두 차종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 중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올 1~11월 현대차·기아의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5만366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2% 증가했다. 하지만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이 같은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 EV6 판매량은 IRA 통과 직후인 9월부터 지난달까지 앞선 달과 비교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전기차 판매 실적 감소에 대해 IRA 때문만으로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와 유럽의 대기량이 많아 미국 수출 물량을 해당 지역으로 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 셀링 전기차’는 957대가 판매된 아우디의 ‘Q4 e-트론’이었다. 아우디 Q4 e-트론은 내연기관 수입차로 범위를 넓혀도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278대 팔린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까지 합치면 e-트론 모델의 10월 총 판매량은 1235대다. 역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아우디는 두 전기차 모델에 힘입어 지난달 총 263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두 모델이 지난 9월 출시됐다는 점이다. 두 차량은 단 2개월 만에 1859대가 판매됐고 이는 경쟁 모델들의 올해 누적 판매량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콤팩트 SUV까지 전기차로…젊은 층 겨냥‘아우디 Q4 e-트론 40’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이기도 하다. 9월 국내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6㎏f·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82㎾h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68㎞를 주행한다.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주행과 장거리 운행이 모두 가능하다.배터리로 인한 낮은 무게중심과 균형 잡힌 무게 분산으로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전성을 자랑한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다섯 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는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모든 상황에 알맞은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SUV부터 고성능차까지 전기차 출시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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