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올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폴스타코리아는 브랜드 첫 SUV인 ‘폴스타 3(Polestar 3)’를 올해 10월 공개한다. 고성능 대형 전기 SUV인 폴스타 3를 통해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폴스타 3에는 듀얼 모터와 대형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기준 600㎞ 이상의 주행거리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라이다(LiDAR) 센서와 인공지능(AI) 분야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의 중앙집중식 컴퓨팅 기술을 탑재해 보다 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인다. 생산은 내년부터 시작하며 미국과 중국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폴스타는 폴스타 3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매년 신차를 출시하고 내년 말까지 30개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판매량 또한 지난해 약 2만9000여 대에서 2025년에는 열 배 성장한 29만 대로 늘릴 예정이다.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 3는 폴스타의 성장궤도를 높이고 다음 단계로 안내할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라며 “폴스타 3를 통해 디자인 정체성은 보다 강렬하고 개성 있게 진화됐고 스포티함까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폴스타는 신규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폴스타 5 프로토타입’을 최근 영국 최대 자동차 페스티벌인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했다. 2024년 출시될 예정인 폴스타 5는 향후 3년간 폴스타가 출시하겠다고 밝힌 신차 중 마지막 모델이다.폴스타에 따르면 폴스타 5는 800V 아키텍처 기반의 듀얼 모터로 650㎾(884hp)의 출
자동차 부품회사 LS오토모티브가 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담은 2022년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인 'GRI 스탠다드'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경제적 성과 창출, 안전한 작업환경 및 임직원 건강관리 등 3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LS오토모티브의 중장기 ESG 전략을 구체화했다.LS오토모티브는 측은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고 안전과 편의 그 이상의 가치를 인류에게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으로 추진 조직과 실행 담당그룹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사업적으로 친환경 분야를 강화 중이다. LS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수주액 비중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전 사업장에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14001)을 취득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대기오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올해 발간된 지속가능보고서는 LS오토모티브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국내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반등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의 성장 등으로 과거와 같은 판매량은 아니지만, 확실한 수요층의 꾸준한 구매로 불매운동 타격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 회계년도(2021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 3887억원의 매출과 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2893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에 비해 각각 34.4%, 67.8% 증가했다.우선 차량 판매가 늘었다. 불매운동이 전개되던 전 회계연도 기간에 혼다코리아는 2878대를 판매했는데, 이번 회계연도에는 4283대를 팔았다. 48.8%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물론 일본차가 절정이던 2018 회계연도의 9546대보다는 판매량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3887억원)은 2018년 4674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한국토요타자동차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렉서스와 도요타를 합쳐 1만6193대를 팔았다. 전성기였던 2018년 3만114대만큼은 아니지만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만대는 훌쩍 넘기는 성적표다.특히 렉서스의 저력이 눈에 띈다. 렉서스는 일본 불매운동 전인 2018년에 1만3340대 팔렸는데, 지난해엔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수입 차질에도 9752대나 판매됐다. 렉서스 혼자서 1만대 클럽 가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ES300h는 지난해 6746대 판매로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올랐다.오히려 대중모델인 도요타가 2018년 1만6774대에서 지난해 6441대로 급감했다. 수익성 좋은 고급 모델 렉서스가 한국 시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는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중장년 마니아층이 두텁다”며 &ldqu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화·정’ 랠리를 펼쳤던 2012년의 영광을 재연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판매 인센티브(판촉비)를 도요타보다 낮게 유지할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도 승승장구 중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는 물론 올해 전체로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전망27일 완성차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2조1399억원과 1조7100억원이다. 합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돌파할 전망이다.현대차·기아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또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2857억원과 6조5660억원으로 합계 15조원에 육박한다. 기존 최대치는 ‘차·화·정’ 랠리가 절정이던 2012년 기록한 11조9592억원이었다.현대차·기아 실적을 좌우하는 곳은 미국이다. 2008~2009년 미국 시장 합계 점유율이 4% 수준에 불과하던 현대차·기아는 2010년대 들어 상품성을 강화하며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했다. 쏘나타 등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2011년 합계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기아 주가가 2009년 초 대비 2년 만에 10배 넘게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랠리를 펼쳤다. 위기도 있었다.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재편된 미국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2018년엔 합계 영업이익이 3조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차·기아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현지
지난 16일 서울 신림동 해태어린이공원. 서울에서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이곳에서 만도와 SK텔레콤 등이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방범로봇 골리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에서 골리는 사람이 막아서자 우회해서 운행했고, 주변 상황을 열화상으로 인식해 관악경찰서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했다. 골리는 이날부터 오후 8시~오전 4시 이 지역 순찰에 시범 투입돼 안전과 범죄 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로봇인 골리는 혼자 다니지 못한다. 심야에도 모니터링 요원이 함께 다녀야 한다.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차에 해당하고, 보행안전법상 차는 보도와 횡단보도 주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골리는 신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규제를 유예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시범 운영을 허가받았다. 이 과정에서 ‘현장 인력이 로봇과 함께 다녀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보도나 횡단보도로 올라올 때만 사람이 따라붙을 수는 없어서 계속 인력이 따라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럴 거면 그냥 사람이 순찰하면 되지 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보도와 횡단보도 운행 금지 외에 골리에 채워진 족쇄는 또 있다. 공원에서는 중량 30㎏ 미만 동력장치만 운행할 수 있다는 규제다. 280㎏가량인 골리는 규제 샌드박스 기간에만 공원 내 순찰을 할 수 있다.박한신 기자
연 38조원 규모에 이르렀음에도 불신과 사기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중고자동차 시장이 현대자동차 롯데렌탈 KB금융 등 각 업종 1위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빠지면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데다 수익성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세하고 파편화됐다는 이유로 중고차 시장을 외면하던 소비자들이 새로 유입되면 60조원 수준인 신차 시장 규모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롯데·KB 등 경쟁 예고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소비자 대상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기존엔 계약기간이 끝나 소비자가 반납하는 장기렌터카를 중고차 딜러들에게 도매 형태로 판매했지만 이를 소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연 5만~6만 대에 달하는 반납 렌터카를 자체 조달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롯데렌탈이 딜러들에게 차를 판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 중고차 사업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으로 확장하면 추가 마진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대주주인 직영 중고차의 원조 케이카(옛 SK엔카)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케이카는 경기 이천과 여주 등 프리미엄아울렛이 있는 지역에 대형 전시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할부금융이 필수라는 특성상 중고차는 금융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시장이다. KB금융 계열사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가 대표적이다. 2018년께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KB차차차는 기존 딜러들을 자사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택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인 현대로템은 세계 정상급 성능을 지닌 K2 전차를 앞세워 지상 무기체계 선도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전에서 전차는 전쟁의 판세를 결정짓는 지상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공중폭격 등 화력에 의해 전쟁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지상부대가 투입돼야 비로소 전쟁이 종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최강 능동방호 시스템 갖춘 K2K2전차는 노후한 M48전차를 대체하고 지상군 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2008년 개발됐다. 현재 3차 양산이 진행 중이다. K2전차에 적용된 120㎜ 활강포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대부분 전차를 파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자동장전 장치를 채택하면서 승무원 3명만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동하면서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자체 방호 능력도 갖췄다. 현대로템이 K2전차에 탑재한 능동방호 시스템을 활용하면 날아오는 미사일을 회피하는 유도교란형 소프트킬(Soft-kill)과 직접 무기를 타격하는 대응파괴형 하드킬(Hard-kill) 등이 가능하다. K2전차에 들어간 소프트킬 시스템으로는 방호용 레이더와 레이저 경고 장치, 유도교란 통제장치, 복합 연막탄 등이 있다. 적군의 대전차 유도미사일이 날아오면 이를 감지해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즉각 복합연막탄을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하고 신속하게 회피 기동한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K2전차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응탄을 발사해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하드킬 능동방호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다.차체 방어력을 높여 승무원의 생존력을 극대화한 수동 방호체계도 K2전차의 강점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년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총은 22일 ‘최저임금 조정요인 진단’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경총은 인상이 어려운 이유로 현재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임금 지급 능력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임금 급등으로 지난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보수를 받는 근로자 비율이(최저임금 미만율)이 15.3%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40.2%에 달했다.경총은 또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저임금·비혼·단신근로자의 생계비를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월 환산액인 182만원(209시간 기준)이 비혼·단신근로자 생계비 수준에 다다른 만큼 인상 요인이 없다는 얘기다.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 연구용역’이 최저임금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1일 전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 3년 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현대차가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2차 교섭 후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올해 임협 관련 일괄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노동자 양보만 바라고 있다"고 결렬 이유를 밝혔다.노조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1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파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이 가결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노사 간 가장 큰 격차는 전기차 공장의 국내 건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 전환에 대비해 국내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라고 강력히 요구한 반면 사측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신규 공장을 지으려면 기존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데 회사와 직원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신규인원 충원,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내세워 사측과 각을 세웠다. 사측은 노조 요구가 과해 쉽게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현대차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매우 유감"이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주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6의 티저 이미지(위 그림)를 21일 공개했다.유선형으로 다듬어진 낮고 넓은 차체에서 현대 전기차의 새로운 디자인 뿌리인 스트림라이너의 콘셉트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2020년 3월 공개한 콘셉트카(아래 사진)의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차는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6의 부분별 티저 이미지를 차례로 공개하고 이달 말께 차량 이미지 전부를 선보일 계획이다.아이오닉 6에 적용된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을 의미하는 단어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주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6’의 티저 이미지를 21일 공개했다. 유선형으로 다듬어진 낮고 넓은 차체에서 현대 전기차의 새로운 디자인 뿌리인 ‘스트림라이너’의 콘셉트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현대차는 오는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6의 부분별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말께 차량 이미지 전부를 선보일 계획이다.아이오닉 6의 기반이 된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 이어 이번 차종에 적용된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을 의미하는 단어다. 감성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디자인 유형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스트림라이너 형태를 구현해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합치시켰다.그러면서도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여유로운 공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긴 휠 베이스는 아이오닉 6의 탑승자 중심적인 실내를 완성시켰다.현대차 관계자는 “유선형은 인류의 기술적 성취 덕분에 구현 가능한 형태이면서 자연 법칙에 순응하는 형상”이라며 “기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이 한국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직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현대모비스는 ISO 차기 회장 선거에 조 사장이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2년(2024~2025년)이며,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SO 총회에서 치러진다. 124개 정회원국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하는 방식이다. 현재 조 사장 외에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이 출마한 상태다.약 2만4000건의 국제표준을 보유한 ISO는 세계 최대 표준기구다. ISO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다른 국제기구, 의사결정자 등과 교류하며 국제표준화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은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이 ISO 이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회장 선거 입후보는 이번이 처음이다.아시아에서는 일본(2회), 인도(2회), 중국, 싱가포르에서 회장직을 맡은 적이 있다. 분담금과 기술위원회 정회원 수 등을 계량화한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 한국은 독일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8위에 올라 있다.조 사장은 그동안 최적의 후보를 물색해 온 국가기술표준원의 제안으로 ISO 회장직에 출마하게 됐다. 조 사장 또한 국제표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회사에 동의를 구한 뒤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사장은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는 등 현대모비스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역량을 입증해왔다.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경험을 통해 국제표준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영어 구사 능력도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표준화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제표준 개발 시스템 구축을 주도해 나갈
글로벌 언론이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연결’이라는 모빌리티 개념을 정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글로벌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2 세계 자동차산업 위대한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구자(Visionary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의 R&D팀’과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6개 부문 중 현대차그룹이 3개 부문을 차지한 셈이다.정 회장은 앞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고객과 인류의 삶을 바꾸기 위해 펼쳐온 노력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현대차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인간의 이동 경험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서비스 로봇인 ‘스폿’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룹 내 조직인 로보틱스랩도 웨어러블 로봇, AI 서비스 로봇, 로보틱 모빌리티 등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새로운 이동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를 출시 11년 만에 단종한다. 현대차 친환경 차의 효시인 아이오닉에 이어 벨로스터까지 단종되면서 해치백 모델의 설 자리가 한층 더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벨로스터 생산을 중단한다. 신형 모델을 내놓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도어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현대차 차종 중 가장 실험적인 모델로 통하던 벨로스터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치백은 엔진룸, 탑승 공간, 트렁크 등 ‘3박스’로 나뉘는 세단과 달리 좌석과 트렁크가 하나의 공간으로 묶이는 ‘2박스’ 차량이다.현대차가 벨로스터 단종을 결정한 것은 아반떼 N과 신형 코나에 집중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많다. 현재 벨로스터는 고성능 차종인 벨로스터 N(사진)만 생산되고 있다. 나머지 모델은 이미 단종됐다. 벨로스터 N은 같은 고성능 준중형 차량인 아반떼 N과 차급이 겹친다.스포츠형 고성능 차량을 찾는 소비자는 두 차종 가운데 해치백 벨로스터 N보다 세단인 아반떼 N을 선택하고 있다. 2020년 국내에서 1388대 팔린 벨로스터 N은 아반떼 N이 출시된 2021년 510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 1~4월엔 국내에서 99대 팔리는 데 그쳤다. 아반떼 N은 2021년 7월 출시 후 6개월 동안 국내에서 1125대 팔렸고 올해 1~4월엔 1624대로 증가했다. 올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도 벨로스터 N 1214대, 아반떼 N 2087대다.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효자 차종인 코나의 울산 1공장 생산라인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초 출시되는 신형 코나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벨로스터가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는 구형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해치백 모델 벨로스터를 출시 11년 만에 다음 달 단종한다. 내년 초 출시되는 코나 풀체인지 모델 생산에 집중하고 벨로스터와 겹치는 아반떼 N 모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친환경차의 효시인 아이오닉에 이어 벨로스터까지 단종되면서 해치백 모델은 시장에서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중 벨로스터 생산을 중단한다. 신형 모델을 내놓을 계획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도어’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현대차 차종 중 가장 실험적인 모델로 통했던 벨로스터가 시장에서 사라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현대차가 벨로스터 단종을 결정한 이유는 아반떼 N 판매와 신형 코나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많다. 현재 벨로스터는 고성능 차종인 ‘벨로스터 N’만 생산되고 있다. 나머지 모델은 이미 단종된 상태다. 벨로스터 N은 같은 고성능 준중형 차량인 아반떼 N과 차급이 겹친다.스포츠형 고성능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은 두 차종 가운데 해치백 벨로스터 N보다 세단인 아반떼 N을 선택하고 있다. 2020년 국내에서 1
“직장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은 어떤 걸까요.”(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회사라는 조직은 모든 말을 다 하고 살 수는 없는 곳이죠. 소규모라도 정기적으로 소통회의를 하면 안전하면서도 공식적인 방식으로 건의를 할 수 있을 겁니다.”(오은영 박사)현대자동차가 16일 ‘마음 해결사’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서울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상담 콘서트를 열었다. 8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도 직원들과 함께 오 박사의 조언을 경청했다. 현대차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사전에 1300여 건의 사연을 접수하고 이 중 374건을 선정했다.이를 다시 △인간관계와 소통 △직장 내 세대 간 갈등 △성격 유형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등 대표 질문 5개로 나눠 묻고 오 박사의 답을 들었다. 마지막에는 정 회장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세대 간 간극 해소 방법, 회사 내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에 대해 물었다.오 박사는 세대 간 간극에 대해 “회사는 결과를 내기 위한 목적집단이지 친목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나와 비슷하지 않다고 불편해하는 편견적 사고보다는 관용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사내 소통에 대해선 “너무 사무적이지도, 감정적이지도 않은 적당한 선의 말투로 말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울을 보면서 50번 정도 연습하면 핵심을 조금 더 편안한 감정으로 말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정 회장은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게 일을 잘 해내도록 돕는 게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이 긍정적 사고로 목표를 이루도록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가 15일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대모비스 대표를 거쳐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정국 사장은 세계 최초로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와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과 아이오닉 5·EV6 등 전기차를 개발하고 레벨4 수준의 아이오닉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발전시킨 점도 고려됐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박 사장은 현대차 성능개발센터장, 중앙연구소장, 미국기술연구소장 등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박광태 대표는 국회의원과 광주광역시장으로 재임하며 기아 광주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기여했다. ‘광주형 일자리’로 불리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을 주도해 고용을 창출한 공도 인정받았다. 충남 아산과 경북 경주 등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일자리를 창출한 김영태 동보 이사와 쌍용차 생산현장 최고 감독자로 효율적 라인 운영 등 5000건이 넘는 개선안을 낸 조준생 쌍용차 기술장은 산업포장을 받았다.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작년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화합의 저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박한신 기자
현실의 벽은 높았다.”현대자동차그룹 ‘MZ 사무직 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한 이건우 노조위원장(현대케피코 연구원·28)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내에서 나온 반응이다. 지난해 경영계를 뜨겁게 달군 젊은 사무직 노조 설립 열풍이 일단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지난 10일자로 현대케피코를 퇴사한 1994년생 이 위원장은 지난해 4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기치로 현대차그룹의 ‘인재 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결성에 앞장섰다. 기존 강성 노조와의 차별화, 생산직 위주 교섭 탈피, 사무직에 대한 차등 보상 등을 내세워 커뮤니티 가입 직원이 5000명에 달하는 등 세를 불렸다. 출범 직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런 스포트라이트에 이 위원장은 큰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는 MZ세대 구성원의 열망은 컸지만, 유일한 교섭단체인 기존 노조가 사측과 소통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의 구심점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MZ 노조는 교섭권을 확보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제도적인 벽에 부딪혔다. 근로 조건과 고용 형태가 크게 다를 경우 교섭권을 따로 부여하는 ‘교섭단위 분리’를 추진했지만, 먼저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한 LG전자 사무직 노조의 요청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기각되자 추진력을 잃었다. 게다가 단체교섭은 원칙적으로 계열사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룹 전체 MZ 사무직이 모인 조직은 대화 상대를 찾기조차 쉽지 않았다.교섭권 부재로 동력이 약화되자 내부 갈등이 심해졌다. MZ 노조 내부로 받아들인 기존 금속노조 출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수준의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공지능(AI)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문단을 통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과 제조 자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빅데이터),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AI 시스템), 신진우 KAIST AI대학원 석좌교수(AI 알고리즘),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공장용 로봇), 이종민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공정제어) 등 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AI 자문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전사적 디지털전환(DX) 실행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자문위원들은 각 분과를 전담하며 구체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AI를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협력한다.박한신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MZ 사무직 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한 이건우 노조위원장(현대케피코 연구원)이 회사를 떠났다. 사측과의 교섭권 확보가 어려운 제도적 한계, 기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세력과의 내부 갈등, 개인화 성향이 강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성원의 특성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의 퇴사로 지난해 경영계를 뜨겁게 달군 젊은 사무직 노조 설립 열풍이 일단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자로 현대케피코를 퇴사했다. 1994년생인 그는 지난해 4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기치로 현대차그룹의 ‘인재 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결성에 앞장서며 위원장을 맡았다. 기존 강성노조와의 차별화, 생산직 위주 교섭 탈피, 사무직에 대한 차등 보상 등을 내세우면서 커뮤니티 가입 직원이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세를 불렸다. 출범 직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사회적 주목을 받았던 이 위원장은 노조 출범 직후부터 큰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MZ노조 출범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뮌스터대 배터리 연구센터(MEET)·헬름홀츠 연구소와 함께 ‘프런티어 리서치랩(FRL)’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FRL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주요 대학·기관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를 집중 연구개발(R&D)하는 센터다. 지난해 한국 KAIST 등과도 FRL을 설립하고 배터리 원천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MEET FRL’에서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용량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양극재 기술, 충전 속도·용량 개선에 필수적인 실리콘 음극재 기술 등을 연구한다. MEET는 세계 수준의 차세대 배터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곳으로, 30년 이상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는 독일 내 최고 권위자 마틴 빈터 교수가 이끌고 있다.박한신 기자
“페이스북에서만 온라인 판촉 활동을 벌일 수 있게 한 것은 경쟁 제한 행위에 해당한다.”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GM에 시정명령을 내린 근거다. 2016년 4월부터 페이스북 외 다른 온라인 채널에서 대리점의 ‘자유로운 판촉행위’를 막았고, 이는 대리점법에서 금지하는 ‘부당한 경영활동 간섭 행위’라는 것이다.한국GM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온라인 판촉=온라인 판매’는 아니지만, 현재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는 비용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옮기고 싶어 한다. 온라인 판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대리점의 활동을 한국GM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자초지종은 이랬다. ‘부당한 경쟁 제한 행위’를 주도한 것은 한국GM이 아니라 이 회사 대리점 90% 이상이 소속된 ‘대리점발전협의회’였다. 대리점발전협의회가 요구한 ‘SNS 활동 지침’의 골자가 바로 ‘페이스북이 아닌 온라인 매체에는 광고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 판촉이 심화하면 공간 제한 없는 온라인에서 ‘과도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렇다면 왜 페이스북이었을까. 다른 인터넷 플랫폼과 달리 페이스북에선 자동차 판촉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페이스북에서만 하라’가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하지 마라’가 취지였던 셈이다. 실제 페이스북에서는 한국GM 대리점들의 판촉 행위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결국 한국GM은 ‘나눠 먹기’를 위한 대리점 연합의 요구에 굴복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았다.공정위는 대리점발전협의회가 아니라 한국GM을 정조준했
“한국GM은 2016년 4월부터 대리점이 페이스북 외 다른 온라인 채널에서 광고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경쟁 제한 행위를 했다.”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GM에 시정명령을 내린 근거다. 대리점의 ‘자유로운 판촉행위’를 막아 대리점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한 경영활동 간섭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왜 한국GM이 페이스북에서만 온라인 판촉을 하도록 했을까. ‘온라인 판촉=온라인 판매’는 아니지만, 현재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는 비용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옮기고 싶어한다. 온라인 판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대리점의 활동을 한국GM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GM과 페이스북이 같은 미국 기업이어서 그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자초지종은 이랬다. ‘부당한 경쟁 제한 행위’를 주도한 것은 한국GM이 아니라 이 회사의 대리점 연합체인 ‘대리점발전협의회’였다. 유동인구·거주인구 등 오프라인 요소에 근거해 운영하는 대리점들이 먼저 ‘SNS 활동지침’을 한국GM에 요구한 것이다. 그 골자가 바로 ‘페이스북이 아닌 온라인 매체에 광고활동을 할&n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사명이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로 확정됐다고 2일 공시했다. 합작법인 대표는 이훈성 LG에너지솔루션 상무가 맡는다.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의 ‘넥스트스타’와 LG에너지솔루션을 상징하는 ‘에너지’가 결합한 단어다. 스텔란티스의 사명이 ‘별들로 반짝이다’라는 뜻의 라틴어 ‘스텔로(Stello)’에서 왔다는 점도 고려됐다. 삼성SDI 또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명을 ‘스타플러스 에너지’로 고려하고 있다.박한신 기자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신임 사장이 주도한 ‘업그레이드 창원공장’이 위용을 드러낼 채비를 마쳤다. 총 1조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창원공장 업그레이드는 렘펠 한국GM 신임 사장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대표 시절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엔지니어로서 기획을 맡은 데 이어 이번엔 생산법인 대표로서 원활한 양산을 만들어내는 임무도 맡은 셈이다.창원공장에서는 내년부터 한국GM이 글로벌 생산을 담당하는 차세대 CUV 모델의 양산이 시작된다. 연산 25만~30만대 규모로 예상되며, 비슷한 생산량의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GM의 50만대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공장 업그레이드를 주도한 엔지니어들은 “1주일에 5대 정도의 CUV를 시범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규모지만 연산 25만대 계획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CUV의 글로벌 수요는 창원공장을 풀가동해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예측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글로벌 수요를 최대한 따라잡기 위해 창원공장은 생산능력과 생산성을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는 스파크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공장은 생산능력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각각 0.5%, 4.9%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0.5% 감소한 32만403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3만455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4.9% 줄었다.두 회사 모두 반도체 수급 차질을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생산 일정 조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소기업중앙회와 노란우산공제 소상공인에 캐스퍼·캐스퍼 밴 차량 구매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의 사업과 생활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제 제도다. 전국 소기업과 소상공인 중 25%가 가입돼 있다.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란우산공제 가입자가 올 6~12월 캐스퍼 또는 캐스퍼 밴을 계약하면 6개월 무이자 거치형 할부, 전용 카드 캐시백, 계약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6개월 무이자 거치형 할부는 총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첫 6개월은 원금·이자를 전혀 납부하지 않을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방식이다. 매월 동일한 금액을 납부하는 ‘표준형 할부’를 60개월 이하 기간으로 선택 시 1%대의 저금리를 적용하는 등 소상공인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또 현대차 전용 카드로 500만원 이상 결제하면 20만원을 캐시백해주고, 차량 구매 시 계약금 10만원을 무조건 지원한다. 모든 구매 혜택은 중복 적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차량 구매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소상공인들이 캐스퍼 차량 구매 시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중앙회와 다각도로 협업해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기아가 전기차 개인택시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멤버십 ‘기아 EV멤버스 택시’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기아 EV멤버스 택시는 국내 최초의 개인택시 사업자 전용 멤버십으로, 기아 전기차를 운행하는 사업자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편리한 택시 라이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해 8월 출시한 ‘기아 EV멤버스’의 충전 로밍, 카 케어, 라이프케어, 차량 정비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카카오 T 블루 바우처, 국내 최초 기사식당 쿠폰, 개인택시 굿즈 제공 등 전기차 개인택시 고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을 강화했다.출고월부터 8년간 8회에 걸쳐 고전압 배터리, 모터룸 냉각수, 감속기 오일 등의 주요 항목을 무상 점검해 주는 ‘EV 정기점검 서비스’가 포함됐다. 구입일로부터 5년 이내 주행 중 배터리 방전과 같은 긴급상황 발생 시 고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EV 안심 출동 서비스’ 등 혜택도 담고있다.기아멤버스 웹사이트의 카앤라이프몰에 접속해 ‘기아 EV멤버스 택시’ 전용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자유롭게 개인택시 전용 차량 용품을 구입하고 차량 케어 서비스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개인택시 회원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악화될 수 있는 신체 주요 부위에 대한 맞춤형 건강검진 특약 패키지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일반 비용보다 평균 30%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부품사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면서 현지에 동반 진출한 부품사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신공장이 국내 부품사의 수출까지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증권가에선 현대차그룹이 조지아 신공장 계획을 발표한 직후 현지에 동반 진출해 있는 부품사를 ‘롤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에스엘, 화신, 아진산업, 대원강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지난 1분기 비교적 양호한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화신(97억원→108억원)과 아진산업(77억원→113억원), 대원강업(-11억원→31억원)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에스엘도 소폭 줄긴 했지만 견조한 영업이익(410억원)을 올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 벨트에 동반 진출해 있는 부품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진출 업체는 상대적으로 현대차·기아가 아닌 다른 완성차 업체 물량도 수주하기 쉽다”고 분석했다.조지아 신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현지뿐 아니라 국내 부품 수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005년 ‘앨라배마 효과’에 이은 이른바 ‘서배너 효과’다. 2005년 산업 변방의 조그만 완성차 기업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통해 주요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그러자 국내 부품사의 수출도 늘기 시작했다. 2005년 미국에서 연 70만 대를 팔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엔 150
전기차를 비롯한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0년 약 610만 대에서 2025년 2840만 대, 2030년 5770만 대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전기차는 112% 늘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하지만 자동차 부품업계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내연기관 사업 유지조차 힘겨운 상황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환 투자는 언감생심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9300여 개 부품사 중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2.3%(213개)에 불과하다.미래를 위한 투자는 오히려 줄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R&D 투자는 4094억원 증가한 반면 비(非)현대차그룹 계열 부품기업의 투자는 오히려 378억원 감소했다. 전년에 이은 2년 연속 감소다. 자동차연구원은 “산업 전환의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다”며 “투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기존 자동차 대기업은 서로 연계·협력하고, 중소·중견기업은 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들은 손을 놓고 자포자기하고 있는 상황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심포지엄에서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로 높아지면 10%의 부품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 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자동차부품협회(JAPA)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수는 내연기관차보다 37% 적다. 내연기관에 있는 엔진과 변속기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7% 수준인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 비중은 2030년 30%로, 30% 수준인 전장 부품 비중은 최대 70%까지 증가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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