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동반성장 3대 운영 전략으로 삼고 협력사들의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인재 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먼저 현대차·기아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협력사 테크데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지원과 포상 등을 통해 협력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06년부터 시작돼 매년 한 번 이상 개최된다. 현대차·기아는 이 행사를 통해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 외부에 알리는 한편 보다 많은 협력사가 기술 정보를 공유해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차·기아는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신차 개발 때 부품 협력사의 연구원이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상주하며 부품 설계와 성능 개발에 공동 참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개발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고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과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현대차·기아는 부품 성능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협력사의 기술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협력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인력 및 교육 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협력사 합작 채용박람회는 현대차
천정부지로 치솟던 중고차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해 새 차 가격을 웃돌 정도였던 중고차값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과 맞닥뜨렸다는다는 평가다. 중고차 가격 조정을 계기로 최종 소비자들에 전가되던 신차 가격 인상도 그 속도가 조절될지 주목된다.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는 이번달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3일 내놨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빅데이터 분석해 매월 결과를 내놓는다. 이 분석자료는 케이카 내부에서 차량 매입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공을 들이는 통계다. 자료에서 나타난 흐름과 판매가격을 실제 현업 부서에서 참고해 차량 매입에 적용해 마진을 책정하는 식이다.케이카는 이날 자료에서 "분석한 740여개 모델 중 국산은 약 50%, 수입은 46% 모델이 중고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달만 해도 이 비중은 국산모델은 19%, 수입은 10%였다. 한 달 만에 중고차값 하락이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로 추세가 전환된 것이다. 케이카는 르노, 쌍용 등 중견업체 매물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현대차와 기아, 벤츠, BMW 등 대부분 브랜드들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케이카가 내놓은 이유는 '카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정체'였다. 한마디로 '중고차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소비자들이 차를 안 산다'는 얘기다.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1년 6개월을 넘어갈 정도로 공급난이 계속되자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넘어서던 올 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올 1월쯤엔 전기차의 경우 실제 신차 구매가에서 500만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한국네트웍스가 2일 조영민 전 CJ제일제당 디지털혁신담당 상무(사진)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네트웍스는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업체다. 공급망과 생산관리, 법무 등의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신임 대표가 한국네트웍스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 신임 대표는 CJ제일제당과 한국IBM, LG그룹에서 약 30년간 디지털 전략을 수립했다.박한신 기자
최근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제3자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객사들이 운영하는 물류센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크게 증가한 물류센터들을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가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진단하고 컨설팅한 뒤 스마트 기술·설비를 도입해 센터의 효율성을 높인다. 고객사가 요청할 경우 물류 전 과정을 위탁운영해주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20여년간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차별화된 노하우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을 위해 글로벌 물류설비 제조기업인 스위스로그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스위스로그의 최신 창고 자동화 설비 2종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물류센터 생산성이 30% 향상된다고 자체 분석했다.현대글로비스가 이 사업에 진출한 것은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가면서 그 기반인 물류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와 운영비용을 아끼기 위한 물류센터 자동화·효율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박한신 기자
국내 한 대형 배터리셀 제조기업 구매담당자들은 최근 해외출장 비행기 티켓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 수요는 급증했지만, 원재료 구매 물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자 새로운 공급처를 찾기 위한 출장을 급히 잡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급망을 새로 짜지 않으면 글로벌 배터리와의 전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며 “과거 해외 전화번호부를 뒤져가며 물량을 확보했던 종합상사처럼 새로운 광물업체들을 뚫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글로벌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공급망이 경색되자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새 판을 짜고 있다. 조달 지역과 기업을 다변화하는 한편 협력사에만 맡기지 않고 직접 원료 확보전에 뛰어드는 등 공급망관리(SCM)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현대차 “협력사 원료 의존도 줄일 것”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구매본부 내에 산재해 있던 원재료 구매담당자들을 한데 모아 별도 전담팀을 꾸렸다. 전기차 부품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 확보가 업계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자 직접 원료 구매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협력사 자체 조달 원재료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현대차가) 직접 관리하는 원재료를 확대하는 쪽으로 근본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현대차는 협력사들의 생산 지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중국발 봉쇄 리스크를 타개하는 한편 공급망을 재편해나가고 있다. 와이어링하네스 협력사들의 중국 밖 공장 증설을 적
국내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 5, EV6 구매자의 절반 가까이가 5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얼리어답터와 젊은 층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깨는 조사 결과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주행거리 향상, 디자인 프리미엄화 등으로 전기차가 전 연령대에서 선택받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대중화하는 가운데 고유가가 지속되면 그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 고객 절반이 50대 이상29일 아이오닉 5와 EV6의 개인고객(법인택시 제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두 차종의 50대 이상 구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각각 49%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 5의 50대 비중은 2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60대는 17%를 차지했고, 70대 고객도 4%나 됐다.40대 고객은 27%로 50대에 미치지 못했다. 30대 또한 20% 비중으로 60대와 3%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20대는 5%로 70대 고객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 1분기를 봐도 큰 차이가 없었다. 50·60·70대가 각각 26%, 18%, 4%를 차지했고 20·30·40대는 각각 7%, 20%, 25%였다.EV6는 구매고객의 약 40%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중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바로 다음이 25%를 차지한 50대였다. 60대는 13%, 70대는 2%였다. 20대는 6%, 30대는 20%의 비중을 보였다.구매 고객이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나자 데이터를 분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중장년층 구매 비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전기차가 얼리어답터와 젊은 층 일부의 전유물이 아니라 ‘볼륨 모델’로서의 상품성을 증명한 셈이어서다. 일반 차종인 싼타페의 50대 이상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공개하며 SW와 플랫폼 중심 기술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전사적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체질을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 '사업모델 혁신'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이라는 세 가지 중심 축 아래 추진되고 있는 현대모비스 중장기 전략은 그 기저에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라는 필수 과제가 깔려있다. 소프트웨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전략도 완성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외부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협력을 확대하고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면, 협력사들이 그 위에 각자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해 기술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협력사와의 열린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내부적으로는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를 위해 전략 채용과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학력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고수익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판매 단가를 올리면서 지난 1분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다음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에 4년 만에 참가하는 등 마케팅과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2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을 겪다가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와 2020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분기 기준으로는 흑자와 적자를 오갔다.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이번 흑자 전환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등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판단에서다. 금호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등 체질 개선에도 집중해 왔다.금호타이어는 마케팅과 영업을 적극적으로 재개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에 참가한다. 이어 같은 달 이탈리아 볼로냐 ‘오토프로모텍’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지역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영업을 강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뿐 아니라 세계 최대 타이어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영정상화를 위한 걸림돌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원재료값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대표적이다. 해외 생산을 늘려 원료·상품 물류비를
삼성SDI가 지난 1분기 창립 이후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삼성SDI는 1분기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332억원보다 142% 증가했다.자동차 배터리(중대형 전지) 판매가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었다.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Gen.5’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렸다.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에너지 및 기타 부문 매출이 3조3190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7304억원으로 전체의 18%였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삼성SDI의 주요 매출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자재료 부문 비중이 48.8%(1573억원)였다.2분기에는 자동차 배터리 판매가 1분기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또한 미국 고객사에 공급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박한신 기자
“지금 한국GM은 본사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세계 각국 사업장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직된 노동 관련 제도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까다로운 투자 인센티브 조건이 걸림돌입니다.”다음달 4년6개월간의 한국GM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마무리하는 카허 카젬 사장(사진)이 27일 열린 산업발전포럼에서 한국에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세계 최고 수준 부품 공급망과 우수한 인력 등의 장점에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많다는 얘기다.카젬 사장은 노동 관련 제도와 부족한 투자 인센티브를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주 52시간 근무 제한 등의 노동제도는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파견·계약직 근로 규제가 불명확해 사업의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불법 파견’ 등의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하며 곤욕을 치렀던 카젬 사장은 “선진국에서는 통상 민사 규제 사안인 노동 관련 행위가 한국에선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글로벌 조직의 뛰어난 인재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 전쟁’을 벌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소극적이라고도 했다. 한국이 인센티브 지급 기준으로 삼는 새 공장 건설이나 대규모 증설이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카젬 사장은 “최근 신차를 생산하기 위한 창원공장 업그레이드에 1조원을 투자했지만 인센티브에서 제외됐다”며 “이래서는 전기차 전환기 당면 과제인 ‘고용
바야흐로 레저용 차량(RV) 전성시대다. 불이 붙기 시작한 RV의 인기는 급기야 전체 차량 판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R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픽업트럭과 각종 밴 등을 통틀어 부르는 개념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줄면서 RV 차량 비중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차량을 이용해 레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RV 차량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 수요를 잡으려는 브랜드들의 경쟁 또한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 RV 절반 육박 … 국산은 50% 넘어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량에서 RV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1분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 30만8304대 가운데 RV는 16만393대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4%에서 5.6%포인트 증가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수입 브랜드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RV는 ‘세단’ 모델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수입차 판매에서 세단 비중은 73.9%에 달했다. RV는 24.1%에 불과했다. 6년이 지난 작년엔 판세가 크게 달라졌다. RV 비중이 45.7%로 20%포인트 이상 커졌고 세단은 54.3%로 쪼그라들었다. 이 추세라면 수입차의 세단과 RV 비중이 올해는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특히 수입 브랜드 RV 판매 중 SUV 비중은 작년 94.1%에 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SUV 차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수입 브랜드들은 점차 SUV 차종을 늘리며 국내 레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BMW·볼보·벤츠 ‘SUV 대전’BMW코리아는 지난해 SUV 모델을 가장 많이 판매한 수입 브랜드
BMW코리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맞아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를 제작해 활용하는 신개념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수입차 업계의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취약계층 등에 ESS를 통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신개념 ESS로 탄소 절감BMW코리아의 비영리 재단법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지난달 수입차 업계 최초로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인 ‘넥스트 그린 투-고(NEXT GREEN TO-GO)’를 국내에 선보였다.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하는 개념의 넥스트 그린 투-고는 BMW코리아가 2019년 제주 ‘e-고팡’을 통해 선보인 친환경 충전소 개념을 확장한 프로젝트다.제주 e고팡은 컨테이너에 i3 배터리 10개를 담아 풍력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차 충전소다. 이번에 선보이는 ESS는 고정형인 e고팡과 달리 전력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다닐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넥스트 그린 투-고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BMW 전기차 i3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 8개와 전력 제어 장치(BMS), 전력 공급·제어 장치(PCS)로 ESS를 제작한다. 이후 해당 장치를 실은 컨테이너를 적재하중 5t 이상의 트럭에 탑재한다. 이렇게 제작된 ‘넥스트 그린 투-고 차량’이 전력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전기에너지를 공급한다.넥스트 그린 투-고 차량은 이동식 전력 공급원으로 흔히 사용되는 디젤 발전기와 달리 소음이 적고 유해 물질과 분진도 배출하지 않는다. 넥스트 그린 투-고 한 대를 시간당 5㎾씩 1000시간 운용할 경우 기존 25㎸A급 디젤 발전기에 비해 탄소 배출량
BMW 산하 브랜드인 미니(MINI) 딜러 중에선 ‘실력 있는 괴짜’가 있다. 7년 연속 전국 미니 딜러 중 ‘톱10’ 안에 들 정도의 인재지만 “돈을 더 받아도 다른 브랜드는 싫다”고 말한다. ‘둘만의 미니’를 계약한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낳은 뒤 ‘패밀리 카’를 거쳐 중년의 ‘마지막 펀 카’까지 계약하는 미니만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바바리안모터스 인천 송도 전시장에서 10년째 딜러 일을 하는 정겨운 씨(사진)의 얘기다.정씨는 지난해 130여 대의 미니를 판매하며 7년 연속 전국 딜러 중 10위 안에 들었다. 전화 인터뷰에서 비결부터 물었더니 “차를 팔든 안 팔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번은 충남에 거주하는 고객이 그의 블로그를 보고 전화를 걸어 “미니를 타보고 싶은데 주변에 전시장이 없다”며 “한 번 와 줄 수 없겠느냐”고 했다. “솔직히 계약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였다.그는 고민 끝에 송도 전시장에서 시승차를 몰고 충남으로 향했다. 주소는 산골. 해가 지자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돌아갈 수는 없었다. “지금 상담하러 가는데 소식이 없으면 신고 좀 해 달라”는 메시지를 주소와 함께 팀원들에게 남기고 차를 몰았다.결론은 시승 후 계약 불발이었지만 정씨에게 그 고객은 “정말 고맙다”며 손수 갈비 반찬에 밥을 해줬고, 정씨는 고객과 둘이 마주 앉아 식사한 뒤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차를 팔지는 못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라며 “영업은 열정과 신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 같다”고 말했다.사실 미니는 차량
“한국은 트렌드가 새롭게 태동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역동적인 시장입니다. 앞서가는 브랜드로서는 최적의 시장이죠. 판매 대수를 늘리는 것보단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입니다.”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포르쉐 이코넨, 서울’이 열렸다. 포르쉐의 전설적인 스포츠카들을 독일 포르쉐박물관에서 공수해 서울로 옮긴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전시다. 포르쉐 이코넨 서울 현장에서 만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이번 전시는 점점 많아지는 한국 고객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포르쉐가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취임 4년째를 맞은 그는 판매량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4204대였던 판매량이 2020년 7779대, 지난해 8431대로 늘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심화한 반도체 공급난으로 올해는 판매에 비상이 걸린 상황. 그는 “올해도 자동차산업 전체 브랜드는 반도체 때문에 차량 확보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생산을 최대화해서 한국에 물량을 가져올 수 있는지 전담팀을 꾸려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문제와 ‘해운대란’을 뚫고 차량 확보 문제를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한국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엔 “한국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수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사람들은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높고, 그것이 한국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인 차 번호판’ 색상 변경 등의 공약과 관련해서 그는 “진행 중인 논의
올 1분기 수입차 중 1억원 이상 고가 차량들만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1억원 미만의 각 세그먼트들은 모두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중 하나인 '법인차 번호판' 색상 변경에 앞서 법인 수요가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억~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와 1억5000만원 초과 수입차만 전년 동기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3000만원 미만 △3000만~4000만원 △4000만~5000만 △5000만~7000만 △7000만~1억원 △1억~1억5000만원 △1억 5000만원 초과 등 7개 세부 가격대별 판매량을 따로 집계한다. 이 중 하위 5개 범위 내 수입차는 모두 판매가 줄었지만 상위 2개 범위는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이다.특히 1억5000만원 이상 고가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612대 팔렸던 1억5000만원 이상 차량은 올해 1분기엔 무려 5599대 팔렸다. 두 배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1억~1억5000만원 차량은 지난해 1분기 1만1004대에서 올해 1분기엔 1만1158대로 소폭 늘었다. 반면 전체 수입차 판매는 같은 기간 7만1908대에서 6만1732대로 1만대 이상 감소했다.일각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법인차 번호판' 색상 변경 공약을 내자 법인차 수요가 미리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2020년 1분기엔 1억5000만원 이상 차량이 2366대 팔려 작년 1분기 2612대와 대동소이 했는데 올해엔 5599대로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이다.윤 당선인이 해당 공약을 내놓은 것은 올 1월 10일이다. 억대를 호가하는 슈퍼카들을 법인 자격으로 구입해 각종 세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한국GM과 르노코리아가 나란히 경영정상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GM은 노동조합과 생산공장·차종 효율화에 합의했고 르노코리아는 주요 차종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다.한국GM은 20일 노조와 부평2공장 인력 1200여 명을 부평1공장·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평2공장은 연내 폐쇄하고 국내 생산기지를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두 곳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평2공장 인력은 다음달부터 2교대에서 1교대(상시 주간제)로 바뀐다.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노조가 이번 안에 동의하면서 한국GM은 생산 효율화를 통해 국내 생산물량 증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부평·창원공장에서 각각 만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에 집중해 총 50만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2만대 가량을 생산했다.르노코리아도 이날 주력 차종인 XM3의 유럽 수출물량이 지난 1분기 1만8583대로 전년 동기보다 5120대와 비교해 2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XM3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 후 생산물량 회복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기업 10곳 중 7곳이 안전 예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 안전관리 실태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인식조사’ 보고서를 내놨다. 기업의 70.6%는 법 시행 이후 안전 예산을 늘렸다. 안전 인력을 추가로 뽑은 기업도 41.7%에 달했다. 예산 증가 폭은 50~200%가 52%로 가장 많았고, 인력은 평균 2.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이 6.9명, 중소기업 1.8명으로 기업 규모에 따른 인력 투자 차이가 상당했다.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기업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응답 기업의 81.2%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률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현장 혼란이 가중된다’(66.8%)는 게 기업들의 설명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54.7%)는 답도 적지 않았다.바람직한 개정 방향으로는 94%가 ‘경영책임자 또는 원청의 의무내용과 책임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47%는 ‘면책 규정을 마련하고 근로자에 대한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기업은 42.6%였다.박한신 기자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를 기업 정체성으로 내세우고 있는 기아가 ‘월드IT쇼 2022’에 전기차 EV6와 신형 니로 EV를 출품했다. EV6는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하나인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고, 니로 EV 또한 기아의 ‘스테디 셀러’ 전기차다. 이번에 출품된 기아 전기차는 점점 정보기술(IT)화 하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아 EV6는 기아 최초의 전용 플랫폼 적용 전기차 모델이다. 새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수준(3.5초)의 ‘0~100km/h 가속시간’(GT 모델 기준),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등을 갖췄다.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포함됐다.EV6는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행거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충전 스트레스 없는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800V 초고속 충전 기준으로 18분만에 80%충전이 가능해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특히 EV6 롱레인지 모델에는 77.4킬로와트시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75㎞(산업부 인증 기준)에 달한다. EV6에 장착된 V2L 기능은 레저 활동 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원 공급 장치 역할을 한다. 최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기아는 △원료채취 △부품 조달 △부품 수송 △차량조립 △유통 △사용 △폐차에 이르기까지 전 제조 과정에 걸쳐 환경 영향도(탄소 배출량)를 측정하고 이를 줄여 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월드IT쇼 2022’에 유망 창업기업 20개 사의 참가를 지원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지원했던 다른 전시회보다 선발 경쟁률이 치열했던 만큼 눈여겨볼 기업 또한 많다는 평가다.농업 기업 넥스트온은 자체 개발한 LED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실내 수직형 농장 시스템(사진)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스마트팜을 통해 겨울딸기 양산에 성공했고, 천연물 바이오 소재(의료용 대마 등)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기술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엔 ‘중소벤처기업부 혁신기업 국가대표 2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중기부와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장거리 RFID 전자태그가 가능한 휴대용 단말기를 제공하는 에이펄스테크롤리지는 이번 전시회 참가기업 선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상공인의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쉽게 해준다는 점이 호평을 끌어낸 배경으로 꼽힌다.에이펄스테크롤리지는 설립한 지 이제 만 3년 정도가 지났지만 벌써 7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20여 개의 인증을 획득했다. 탄탄한 기술력은 2020년 서울국제발명대전 금상, 2020년 제조융합 창업경진대회 대상 등 각종 수상실적으로 이어졌다.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국내 최대 IT 박람회인 2022 월드 IT쇼가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시회 참가 지원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로 확대, 투자 유치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 등 완성차업체와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같은 대형 부품 공급사 간에 ‘비용 전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철광석, 리튬 등 원재료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오르면서다. 완성차업체는 배터리의 비용 상승분을 대부분 떠안은 반면 최근 이뤄진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선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수록 원재료 비용을 전가하려는 양측 간 줄다리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치열했던 車강판 협상, 완성차 ‘선방’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포스코는 올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서 t당 가격을 약 15만원 인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사는 매년 두 차례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했지만 이번 공방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철강재 생산의 기본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등해 포스코의 제조원가도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2020년 4월 t당 83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4월 17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 최근 1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다소 안정을 찾긴 했지만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이 크다는 게 철강업계의 주장이다. 석탄 가격은 더욱 급등했다. 지난해 4월 t당 112달러에서 최근 404달러로 1년 만에 네 배가량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 t당 5만원, 하반기 12만원 인상에 큰 이견 없이 합의했던 포스코가 올해는 25만원가량 큰 폭의 인상을 요구했던 이유다.현대차·기아도 순순히 철강업계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처지다. 두 회사가 포스코와 현대제철로부터 납품받는 철강재는 연 600만t에 이른다. 자동차 한 대당 들어가는 철강
국내 대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공장 자동화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조직관리도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한 필수적인 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과 조직을 만들 수 있어서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망 불안에 따라 생산 체제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화 공장으로 생산 효율성 극대화현대차·기아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등 혁신적인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브랜드를 ‘이포레스트(E-FOREST)’로 확정지었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같은 미래차 생산까지 담당하는 생산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이포레스트는 이런 브랜드 명칭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오토 플렉스(Auto-Flex), 인텔리전트(Intelligent), 휴머니티(Humanity) 등 세 가지 가치를 지향한다. 플렉스라는 단어에서 보듯 대량생산 제품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상품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생산 설비 교체 없이도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식이다. 이포레스트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적용될 예정이다.LS그룹도 생산시설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자율주행 로봇, 자동 용접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이 대
현대차·기아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등 혁신적인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브랜드를 ‘이포레스트(E-FOREST)’로 확정지었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같은 미래차 생산까지 담당하는 생산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로 제조시스템 혁신”이포레스트는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조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 생태계다. 브랜드 명칭의 가장 앞 글자인 ‘E’에 보다 효율적(Efficient)이고 경제적(Economical)인 방식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Environment)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아울러 고객 및 파트너사에 최고의 만족(Excellence)을 선사하기 위해 AI, 로봇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요소와 가치를 연결하고, 모두(Everyone)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도 들어 있다. 포레스트(FOREST)는 이런 요소들이 모두 어우러진 생태계를 뜻한다.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는 이런 브랜드 명칭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오토 플렉스(Auto-Flex), 인텔리전트(Intelligent), 휴머니티(Humanity) 등 세 가지 가치를 지향한다.첫 번째는 오토 플렉스다. 요즘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동일하게 생산된 제품보다 개개인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선호한다. 자동차 산업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디자인부터 색상, 첨단 기능 등 고객이 제품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오토 플렉스는 이런 개개인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고도화된 자동화 생산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뜻한다. 한 공간 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레저용차량(RV)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판매량 중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세단’으로 불리는 승용차 모델 비중은 30% 초반까지 떨어져 시장 주도권을 RV에 완전히 넘겨줬다.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GM, 쌍용차 판매량 30만8298대 중 RV는 15만9379대로 51.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4%)보다 5.3%포인트 증가하며 절반을 넘겼다. 이 기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RV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RV 비중이 47.5%였다. 승용 모델은 올 1분기 판매량이 10만602대에 그쳤다. 비중으로는 32.6%에 불과했다. 작년 1분기(36.9%)와 비교하면 4.3%포인트 떨어졌다.RV가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서는 현상은 10여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2010년 국내 RV 모델 판매량은 27만5433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 54만2032대 팔리며 두 배로 뛰었다. 2018년엔 60만3069대, 2020년엔 71만8295대로 급증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시장 전체가 위축된 지난해에도 68만1521대가 팔려나갔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RV 판매 증가율은 연평균 8.6%에 이른다.RV 인기는 ‘차박’(차량 캠핑)과 골프 등의 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높아졌다. 소비자들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고 실내 공간이 넓은 RV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RV를 이용한 가족 단위 소규모 레저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완성차 업체들도 다양한 차급에서 RV 라인업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2010년 국내 판매 RV 차종은 18개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32개로 증가했다. 차급
목적기반차량(PBV)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기아가 쿠팡을 첫 번째 파트너로 점찍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강자인 쿠팡과 손잡고 PBV 기반의 ‘미래형 쿠팡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으로 고객사의 비즈니스 목적에 따른 맞춤형 상용차인 PBV의 첫 번째 모델은 쿠팡의 배송차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기아는 최근 쿠팡과 ‘쿠팡-기아 PBV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물류·유통 시장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PBV를 함께 연구하고, 2025년 상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쿠팡 PBV’를 공동 출시하기로 했다. 쿠팡이 자사 서비스에 필요한 맞춤형 요구를 기아에 제시하면 기아가 기술과 개발 역량을 활용해 ‘미래형 쿠팡카’를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PBV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개발하는 ‘미래형 맞춤 상용차’다. 소방당국에서 운영하는 구급차처럼 기업이 필요에 따라 기아에 서비스용 차량 제작을 의뢰하는 방식이다. 쿠팡은 설계 단계부터 적재 공간을 최적화하고 적재함을 경량화한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향후 무인 자율주행 전기 배송차량도 개발이 가능하다. 기아와 쿠팡은 우선 배송 효율성과 배송기사 업무 편의를 고려한 쿠팡카를 개발한 뒤 자율주행, 전기차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이제까지 PBV를 미래 먹거리로 선언하는 정도였던 기아는 쿠팡이라는 거대 유통기업을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 배송차량만 현재 5000대가량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진출이 확실시되는 3자 물류(택배)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사진)이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42만원, 총 매입 금액은 4억2000만원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약속”이라며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36% 하락한 4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등을 준비 중이다.권 부회장은 지난 2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목표로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올 1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선 “CATL과의 시가총액 차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시총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한신 기자
▶이화선씨 별세, 김일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조모상=15일 경북 의성 성심병원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4-833-4479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이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42만원, 총 매입 금액은 4억2000만원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약속”이라며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등 미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권 부회장은 지난 2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 목표로 19조2000억원을 제시하며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오토쇼에서 ‘더 뉴 팰리세이드’를 선보였다. 2018년 11월 선보인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더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대형 SUV로서 기존 모델의 혁신적인 공간성은 계승하면서도 더욱 웅장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새로운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더해 한층 개선된 상품성을 갖췄다.더 넓어진 캐스케이드 그릴을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까지 하나로 이어 강인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디지털 키 2 터치’, 공조 기능 터치 조작 등 편의성을 높였다.이외에도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등을 새로 탑재하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첨단 안전 사양도 강화했으며, 플래그십 대형 SUV다운 주행성능도 갖췄다.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상품기획담당은 "더 뉴 팰리세이드는 새로운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주행성능 등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다운 매력을 갖췄다"며, "더 뉴 팰리세이드는 삶의 필요한 모든 순간마다 편안한 가치를 제공하는 궁극의 플래그십 SUV 모델"이라고 말했다.기아도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더 뉴 텔루라이드’를 선보였다. 2019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월드 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고, ‘2020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서 선정되는 등 호평 받고 있는 기아의 북미 전용 S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억달러(약 36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전기차 전환과 '메이드 인 USA' 우선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에서 친환경차 생산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현대차 미국법인은 12일(현지시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의 전기차 라인 증설에 3억달러를 투자하고 산타페 하이브리드와 GV70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올해 10월부터, GV70 전기차는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는 고객들에게 인도될 전망이다.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현지에 200개 이상의 추가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수 년에 걸쳐 현대차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발전시켰고, 이로 인해 앨라배마는 깊은 경제적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 계획은 '드라이브 일렉트릭 앨라배마' 같은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의성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장은 이날 열린 협약식에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앨라배마의 전기차 생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혁신가상(Visonary of the Year)’을 수상했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이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그룹의 부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인정해 정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특히 항공모빌리티 산업 진출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 전기차 800V 충전 시스템 개발 등을 정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았다. 이어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한 로봇 상용화, 자율주행 계열사 앱티브와의 기술 개발 등도 정 회장의 성과로 인정했다.뉴스위크는 정 회장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격려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현대차그룹은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을 선보이며 전기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들 제품 라인업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307만대의 BEV 판매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정 회장은 수상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 뉴스위크에 감사하고 싶다”며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회사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든 직원이 이번 수상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일할 때 인간은 특별한 것을 할 수 있고 자동차가 사람들을 연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한편 정 회장과 더불어 올해의 임원(Executive of the Year)에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가 선정됐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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