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비(非)은행 강화 전략의 또 다른 축인 우리투자증권(가칭)은 오는 8월 출범을 앞두고 증권가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약 20위권)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주도 아래 덩치를 키우고 인재를 확보하면 증권가에 새로운 메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정보기술(IT), 자산관리(WM) 인력 등을 동시다발로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조직을 키우고 있다. 기존 합병 법인의 기반인 IB(우리종금)와 디지털(포스증권)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리테일 분야를 키우기 위한 WM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우리투자증권은 남기천 사장 ‘친정’인 옛 대우증권 출신을 중심으로 조직 기틀을 잡았다.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에서 지난 3월 양완규 IB총괄(부사장), 김범규 디지털본부장, 홍순만 인사본부장, 김진수 경영기획본부장(이상 상무)을 영입하고 이들을 도울 관련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신임 임원과 함께 일한 인재들을 접촉해 영입하고, 충원된 인력들이 또 인맥을 동원해 실무자를 데려오는 식으로 사람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며 “연봉도 중요하겠지만 신생 조직 틀을 잡는 일을 하려는 이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우리투자증권은 새로 구성해야 하는 리테일 조직의 인력을 데려오는 데도 적극적이다. WM 분야에 강한 증권사에서 조직 관리 경험이 있는 프라이빗뱅커(PB)를 주로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몇
인공지능(AI), 식음료, 화장품주 등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AI 관련주의 중장기 상승세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격차가 커진 만큼 소외주를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저평가 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점 우려에 조정받은 대장주들SK하이닉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7% 급락한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5일(-5.12%) 후 약 두 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30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3871억원)의 7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협력사인 한미반도체도 이날 2.72% 하락한 17만5400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하락은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조정받은 여파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달 21일 3.22% 내린 12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4% 떨어진 데 이은 2거래일 연속 조정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랠리를 펼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도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2거래일간 9.1%, 브로드컴은 최근 3거래일 동안 9.3%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그동안 급등해온 S&P500은 AI 테마를 빼놓고 보면 완만한 하락장”이라며 “AI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새 주도주 나올 것…대안 찾기 분주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주도주가 조정을 받자 급격히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일부 종목에만 매수세가 쏠리는 장세를 보이면서 주도주
정부의 저출생 정책 기대에 잠시 급등했던 관련 테마 종목이 21일 일제히 하락했다. 저출생은 단기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부정적 심리가 퍼지면서 매도 물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아용품 제조 업체 꿈비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9.35% 급락한 97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정규 장에서 1만830원에 거래를 마친 꿈비는 장 마감 후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0일에는 장중 한때 전일 종가보다 21.9% 급등한 1만32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종가 9700원은 전일 장중 최고치보다 26.5% 급락한 수준이다.아가방컴퍼니도 20일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6380원까지 급등했지만 곧바로 매도 물량이 나오며 5430원에 마감했다. 21일에도 전날보다 5.34% 떨어진 5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생아 의료기기 기업 비스토스도 전일 장중 최고치(2595원)보다 15.22% 하락한 2200원에 마감했다.박한신 기자
코스피지수가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37%(10.3포인트) 오른 2807.63으로 마감했다.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 21일(2834.29) 후 최고치를 찍었다.2021년 6월 3300을 웃돌던 코스피는 2022년 1월 3000 아래로 내려간 뒤 2022년 9월에는 2100선까지 후퇴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박스피’ 장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00선을 돌파했다.이날 외국인은 47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25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관투자가 역시 1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기관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18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1.71%) 등 시가총액 1·2위 기업이 소폭 올랐다. KB금융(2.41%) 하나금융지주(2.03%) 삼성화재(4.5%) 등 금융주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동해 가스전 개발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는 13.8% 급등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포인트(0.43%) 내린 857.51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차(-0.35%)는 4거래일 만에 내렸고 기아(-1.28%)도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박한신 기자
한국경제신문의 차별화된 투자 콘텐츠를 담은 ‘한경 마켓PRO’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마켓PRO는 한경닷컴(hankyung.com) 내 별도 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다. 로그인한 회원은 요일별 고급 콘텐츠를 무료로 접할 수 있다.월요일엔 ‘배태웅의 선물·파생 인사이드’와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이 연재된다. 10억원 이상을 굴리는 부자들이 많이 산 종목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부자들의 투자종목’도 이날 오전 만날 수 있다. 중국 증시 이슈를 다룬 ‘조아라의 차이나스톡’(화요일), 주식 고수를 인터뷰한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수요일), 자산가들의 재테크 전략을 살펴보는 ‘이지효의 슈퍼리치 레시피’(목요일)도 게재된다. 주요 산업 원자재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하는 ‘원자재 포커스’와 국제 유가 움직임을 파악하는 ‘오늘의 유가’도 매일 아침 볼 수 있다.박한신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가 가시화하자 함께 현지 사업을 하는 부품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자동차 부품주 랠리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톱 완성차 업체로 올라선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부품사도 낙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印 IPO 나비효과 기대…부품사 급등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92% 오른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1426억원)과 기관(-1397억원)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0.52%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인도 법인 IPO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각각 571억원, 3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아 또한 5.22% 오른 12만9100원에 마감했다.자동차 부품사들도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 1차 부품사인 화신은 이날 14.26% 상승한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에 비해 화신 주가는 40.8% 급등했다. 화신은 인도 매출 비중이 18% 수준으로 국내 부품사 중 가장 높다. 서연이화 역시 이날 12.06%로 가파르게 오르며 2만900원에 마감했다. 에스엘은 5.49% 상승한 4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17.4%, 24.5%에 달한다. 이날 5.34% 뛴 HL만도는 한 달 동안 주가가 24.2% 올랐다.현지 사업 호조로 부품사가 동반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주요 부품사들은 대부분 인도에 동반 진출했다. 현대차가 인도 IPO를 통해 40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현지에 재투자하면 중장기적으로 인도 최대 완성차 업체에 오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범농협 한마음 농촌일손 지원의 날’을 맞아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윤병운 사장(사진)과 이창욱 노동조합 위원장 등 임직원 43명이 지난 14일 김포 포도농가를 방문해 포도봉지 씌우기 등 부족한 일손을 지원했다 이번 농촌봉사활동은 영농철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한 ‘범농협 한마음 농촌일손 지원의 날’ 행사 일환으로 실시됐다. 임직원 총 998명이 참여해 직접 김포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구매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영농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전국 31개 마을과 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장터 및 기타 마을의 숙원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년엔 총 30회 ‘함께하는 마을 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범농협 한마음 농촌일손 지원의 날 행사를 통해 부족한 농촌일손을 돕게 되어 농협의 일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농협그룹의 일원으로서 도농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올라탄 두산그룹주의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있다. AI 테마가 반도체에서 전력망·전력기기, 에너지로 확대되는 가운데, 두산그룹주는 소형모듈원전(SMR·두산에너빌리티), 수소 연료전지(두산퓨얼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두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외국인 자금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선봉장은 SMR 앞세운 두산에너빌리티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 달 간(7일 기준) 12.2%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조원 규모 주기기를 납품한다는 보도가 급등의 ‘트리거’가 됐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872억원에 달한다.㈜두산 주가 또한 최근 한 달 간 28.8%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 7일 기준 20만6000원을 찍었다. ㈜두산 주가는 올해 초 9만원대였지만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두 배 넘게 올랐다. 1조53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3조4039억원으로 불어났다. 두산퓨얼셀도 최근 한 달 간 8.4% 상승했다.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두산그룹주가 AI 밸류체인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두산 내 전자BG 부문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을 납품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산업 초기부터 투자한 SMR은 AI 데이터센터용 미래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송전망 구축 부담이 덜해 차세대 무탄소 전원으로 주목받는다.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다.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를 28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2조445억원), HD현대일렉트릭(3900억원), 현대차(2945억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소형 건설기계 회사 두산밥캣 또한 미국 경
“투자 성과가 있는 곳에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국내 증시 매력을 높이기 위한 ‘밸류업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세제 등 인센티브를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전문가들은 해외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밸류업 정책을 제대로 설계해 증시 매력을 높이고 ‘개미’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9일 “국내 증시는 총 주식 수가 점점 늘어나고 주요 기업의 자기자본이 너무 많다”며 “알짜 자회사 중복 상장 방지, 엉터리 기업 상장 금지, 매입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시장 매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업은 주주 중심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운동장을 잘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밸류업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는 배당받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돼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배당을 늘릴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배당이 분리과세되면 1400만 주식투자자가 배당을 현재보다 두 배씩 받게 되고, 외국인까지 대거 들어와 시장 전체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내년 시행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개미들을 돌아오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
국내 4대 그룹 중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증가한 반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인공지능(AI) 열풍, 현대차는 실적 호조와 밸류업 정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시총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삼성과 LG그룹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시총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 마감 기준 178조9270억원이던 SK그룹주 시가총액 합은 이날 225조63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년도 되지 않아 시총이 26.1% 증가한 것이다. SK그룹주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은 SK㈜,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다.SK하이닉스의 질주를 빼놓고는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103조123억원이던 이 회사의 시총은 151조605억원으로 46.6% 늘었다. AI 시대의 주도 기업인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부분 납품하면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7.12% 급등한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SK그룹 지주사인 SK㈜도 이날 자회사 호실적, 재산분할 소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 등으로 10.98% 급등했다.현대차그룹주 시총은 같은 기간 133조2081억원에서 150조5244억원으로 13% 늘었다. 현대차는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5조4953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아는 40조2044억원에서 48조422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 회사는 올 1분기에도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였다. 외국인은 올 들어 현대차를 3조2196억원, 기아를 81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반면 삼성그룹은 657조4043억원에서 651조3707억원으로 시총이 0.92% 줄었다. 연초 468조6279
최근 국내 증시에 테마주 중심의 단기 순환매 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종목들이 골고루 상승하기보다 유전 개발, 재산분할 소송 등 특정 테마에 수급이 쏠리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종목을 따라다니기보다는 인공지능(AI)산업 등 시장의 ‘메가 트렌드’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테마주로 쏠리는 국내 증시 수급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9571억원어치 거래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순위 2위에 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납품 기대가 커진 삼성전자(1조7820억원어치) 바로 다음이다. 이 종목은 지난주만 해도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약 40억원 수준이었는데 동해안 가스전 테마의 중심에 서며 거래대금이 폭증했다.한국가스공사뿐 아니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석유(5위·4302억원), 휴스틸(8위·2457억원)도 거래대금 상위에 자리했다. 유전 개발 테마주가 수급을 빨아들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10.91% 상승했고 휴스틸은 19.83% 급등했다. 유전 테마주가 다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31일 종가 1만3810원에서 이날 장중 2만8100원으로 두 배 넘게 급등한 한국석유는 고점 대비 17%가량 빠진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전 개발이 성공하면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인식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주는 이번주 들어서만 10%가량 하락했다.유전 테마뿐 아니라 최근 들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주에 거래가 쏠리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판결에 따른 재산분할 이슈로 급등락한 SK㈜가 대표적이다. SK㈜는 2심 판결 전날인 지난달 29일 종가가 14
자동차 부품회사 HL만도를 보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3일 HL만도 관련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41.5% 상향했다. 이날 HL만도 종가인 4만4700원보다 29.8% 높은 가격이다.목표주가를 올린 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HL만도의 전자식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식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은 기존 기계식 대비 평균단가가 각각 70%, 50% 높아 HL만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외에 메리츠증권도 HL만도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노무라는 3일 한국 자동차업계의 하이브리드카 경쟁력을 짚은 리포트를 내면서 만도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현재 주가보다 37.4% 낮다.노무라증권은 HL만도에 대해 “순수전기차 고객사 비중이 높다”며 “전기차 수요가 줄고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져 마진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박한신 기자
'7만원 VS 2만8000원.'자동차 부품회사 HL만도를 보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과 목표주가가 정반대로 엇갈려 관심을 모은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3일 HL만도 관련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41.5% 상향했다. 이날 HL만도 종가인 4만4700원보다 29.8% 높은 가격이다.목표주가를 올린 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만도의 전자식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식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은 기존 기계식 대비 평균단가가 각각 70%, 50% 높아 HL만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증권 외에도 메리츠증권은 HL만도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차량에 탑재되는 자율주행 플랫폼 납품이 크게 늘어날 거란 관측이다.반면 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노무라는 지난 3일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하이브리드차 경쟁력을 짚은 리포트를 내면서 만도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현재 주가보다 37.4% 낮다.노무라증권은 HL만도에 대해 "순수전기차 고객사 비중이 높다"며 "전기차 수요가 줄고 가격인하 경쟁으로 인해 마진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원화 가치가 낮게 유지되면서 (자율주행 자회사인)HL클레무브의 칩 수입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도 했다.기관과 외인들의 매매동향도 엇갈린다. 최근 한 달 간 기관은 HL만도 주식을 58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인들은 112억원 어치를 팔았다.다만 자동차 업계에선 노무라증권의 평가절하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L만도가 생산하는 제동·조향장치 등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나 내연
한동안 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6월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며 27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코스피지수는 3일 1.74% 상승한 2682.52에 마감했다. 개인이 4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쇼핑’에 나섰다. 각각 2338억원, 1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32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은 6월 첫날부터 매수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31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외국인의 안도 랠리가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반등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KB금융(-0.13%)과 신한지주(-0.32%)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9%, 2.64%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4.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이 반영되며 외국인이 두 종목을 각각 1367억원, 905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3일 후 7거래일 만이다.이 밖에 시총 4위 현대차와 7위 기아도 각각 4.74%, 2.55% 올랐고, 부진하던 LG에너지솔루션(0.3%)과 포스코퓨처엠(1.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소폭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해안 가스전 시추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4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249개 종목은 하락, 47개는 보합세였다.
HD현대, 테크윙, F&F 등 최근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이 집중된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 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상승 시그널’이란 해석도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최근 한 달여간 HD현대 주식을 29만2348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단가는 6만7000원 선으로, 매입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시장에선 정 부회장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할인)’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정유사업이 기반인 HD현대는 최근 로봇·기계·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날 HD현대는 1.58% 하락한 6만8500원에 마감했다.고대역폭메모리(HBM) 열풍을 타고 올 들어 주가가 247% 급등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테크윙도 회사 대주주가 최근 주식을 대규모 매입해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 지분 13.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나윤성 대표는 최근 이달 14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테크윙 주식 5만210주를 주당 평균 3만1700원에 매입했다. 연초(1만1630원) 대비 세 배 가까이 뛴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시장에선 추가 상승에 대해 대주주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패션기업 F&F는 지주사가 최근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F&F홀딩스는 최근 한 달간 F&F 주식 13만7500주를 약 6만6000원에 매집했다. 90억원 규모다. 30일 F&F 종가는 6만4200원으로 1년 전 13만1700원에서 반토막 났다. 시장에서는 지주사의 대규모 주식 매입이 ‘저점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이 밖에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인식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규모를 가리지 않고 폭등하는 상황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밸류업 등 다른 호재가 주춤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숨은 AI 관련주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산업을 ‘버블’로 보기는 어렵지만 미국 빅테크발 AI산업 확장의 수혜를 확실히 볼 수 있는 주도주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AI 수혜주” 분석에 줄폭등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13.38% 오른 10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4.9% 하락한 대표적인 대형 소외주였다. 하루 만에 10% 넘게 폭등한 것은 “LG전자의 냉각시스템이 AI 데이터센터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는 KB증권의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통 소비자 가전업체로 인식되며 횡보하던 종목이 AI 관련 모멘텀을 계기로 ‘불기둥’을 세운 것이다.LG전자뿐만이 아니다. 원전 수처리시설 운영·정비업체인 한전산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78% 급등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 이슈와 함께 전날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납품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원자력에너지의 AI 데이터센터 공급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1주일간 46% 폭등했다. 이 밖에 범한퓨얼셀(수소), SK이터닉스(신재생) 등 다른 에너지 관련 종목도 AI 전력 공급 모멘텀이 작용하며 같은 기간 각각 47.7%, 18.3% 올랐다.외국인 매수세도 AI 관련주로 쏠리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한미반도체 LS 등 6개가 AI와 관련이 있다. 기관도 LG전자 한미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올라탄 두산그룹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두산에너빌리티), 수소 연료전지(두산퓨얼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두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I 테마가 반도체에서 전력망·전력기기, 에너지로 확대되며 연일 기관의 매수세가 쏠리는 모양새다. 두산에너빌리티 16% 급등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6.65%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조원 규모 주기기를 납품한다는 보도가 급등의 ‘트리거’가 됐다. 외국인이 1168억원, 기관이 3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1506억원어치를 팔았다.▶본지 5월 26일자 A1, 5면 참조이날 ㈜두산 주가 또한 8.86% 가파르게 오르며 20만6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 9만원대인 ㈜두산 주가는 이날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상승률이 123%에 이른다. 1조53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3조3791억원으로 불어났다. 두산퓨얼셀도 이날 4.8%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도 2.67% 상승했다. 두 종목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23.2%, 11.7%로 코스피지수 상승률(2%)을 크게 웃돈다.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두산그룹주가 AI 밸류체인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두산 내 전자BG 부문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을 납품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산업 초기부터 투자한 SMR은 AI 데이터센터용 미래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송전망 구축 부담이 덜해 차세대 무탄소 전원으로 주목받는다.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3% 넘게 급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대장주 악재 소식에 이날 코스피지수도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3.07% 하락한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3일(-3.27%) 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 HBM이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회사 측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HBM 공급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하며 잠시 하락폭을 줄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다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661억원, 30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8433억원어치 순매수로 대응했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HBM 납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전자 부품은 당연히 수요자와 품질 협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진도가 시원하지 못해 아쉽지만 삼성전자 HBM이 실패하면 투자자만큼 상실감을 느낄 사람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코스피지수는 1.26% 떨어진 2687.60에 거래를 마쳤다. 2700선을 밑돈 것은 이달 3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중 상승 종목은 한 곳도 없었다.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친 LG화학을 제외한 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충격은 감안해야겠지만 불안 심리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실적 훈풍에 힘입어 23일 ‘20만 닉스’를 달성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16% 오른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벽에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만3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며 20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19만8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마감 직전 20만원대에 안착했다.외국인이 25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7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각각 1192억원, 1268억원 순매도에 나섰다.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도 주가가 횡보했다. 0.77%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반도체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7%다. 같은 기간 17% 오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85억원, 기관은 3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777억원어치 사들였다.아시아 증시에서 반도체업계 주가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반도체지수는 632.24로 전날보다 1.7% 올랐다. 2021년 2월 17일 632.38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아태반도체지수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일렉트론 등 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움직이지 않는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등 국내 대표 상장기업의 ‘C레벨’ 임원들과 글로벌 투자기관이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NH투자증권이 23~24일 이틀간 페어몬트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하는 ‘더 C 포럼’에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작년엔 50개 기업, 150명의 투자자가 참석했지만 올해는 69개 기업, 270명의 투자자가 찾았다. 투자기관의 면면도 미국 얼라이언스번스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 말레이시아 공무원은퇴기금(KWAP), 한국 국민연금 등으로 다양해졌다. 모두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기관이다.국내 기업에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은 호텔 3개 층을 오르내리며 진행된다. 각 기업 임원이 방마다 마련된 라운드테이블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사업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소개하는 식이다.행사를 주최한 김영노 NH투자증권 에쿼티세일즈 본부 대표는 “IR 담당자가 아닌 C레벨이 직접 국내외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포럼”이라며 “한국에 장기투자와 주주 친화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투자는 장기전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클수록 장기 투자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 내에서 장기 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제안하는 데 방점을 두는 이유다. 데이터 분석과 투자원칙을 바탕으로 출시한 ‘ACE ETF’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가 대표적이다. 고객이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손익차등형 펀드’ 시리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객 니즈와 트렌드 한 번에 잡는다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순자산액이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점유율은 6%로 작년 말 4%대에서 빠르게 증가했다. ACE ETF의 성장세는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발굴해 특색 있는 상품을 출시한 덕분이라는 게 대내외적인 평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한 해 동안 15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는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형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국내 최초 만기자동연장 회사채 ETF인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 등이 대표적이다.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상품 중 처음으로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이후 해당 ETF에 유입된 자금 6020억원 중 2530억원이 개인투자자로부터 들어왔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 등 미국 장기채 투자 라인업을 추가로 출시하며 투자자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고객가치 지향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사입니다. 자산운용업은 궁극적으로 고객이 수익을 내고, 그 결과로 운용사와 판매사도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가야 합니다.”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포트폴리오 투자와 장기 투자”라며 “타깃데이트펀드(TDF) 투자를 기본으로 하면서 각자 선호에 맞는 테마형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TDF 상품의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테마형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저비용 투자가 가능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1년 기준으로 해당 펀드는 TDF 상품 중 평균 수익률 1위와 평균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6개월 평균 수익률도 15.77%로 상위권을 기록 중이며 평균 샤프지수 역시 1위(5월 10일 펀드가이드 기준)에 올라가 있다.배 사장은 “테마형 상품도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해야 하고, 이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제조업 시대에서 기술주 시대로 변화한 흐름을 반영해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주 시대로의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산운용사의 사명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출범한 국내 첫 자산운용사다. 긴 업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노하우에 트렌드를 더한 상품과 콘텐츠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객가치 지향’이라는 운영 원칙을 기반으로 차별적인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라이브 세미나, 숏폼(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등 새로운 방식으로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려가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은행·보험 관계사가 없는 자산운용사 중 최대 규모인 62조1835억원(4월 말 기준)의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TDF는 1조5474억원, ETF는 8조4956억원로 각각 업계 4위 규모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을 선보여 국내 최대 월배당 ETF로 키운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는 최근 출시한 다른 상품들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장기 투자 상품으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출시해 작년 한 해 수익률 81.88%를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동일 유형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6개월 수익률 31.97%, 레버리지 제외)를 차지했다.최근 출시한 커버드콜 ETF인 ACE 미국15%프리미엄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시리즈에 해당하는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15%프리미엄 ETF’는 장기 우상향하는 지수들을 추종하며 월 배당과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트렌드에 발맞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HLB가 20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 2위를 기록했다. 장중 대부분 시간동안 하한가에 머물렀음에도 오전 짧은 시간 일부 증권사를 통해 '하한가 매수'가 나오면서 거래대금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떨어진 이날 거래대금 7984억원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2위를 기록했다.1위는 1.94% 오르며 1조4377억원이 거래된 삼성전자였고, 3위는 7.19% 상승한 대한전선(7490억원), 4위는 0.11% 오른 SK하이닉스(5378억원)였다.의아한 것은 HLB가 이날 오전 10시께 이후부터는 내내 하한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오전 10시 이전에 대부분의 거래가 집중됐다는 의미다.HLB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4만7000원)로 직행했는데, 교보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들을 매수 창구로 하는 주체들은 이날 하한가에 HLB를 집중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하한가가 풀렸고, 순간 4만9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오전 10시께 다시 증권사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하한가로 진입했고, HLB는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증권업계에선 일부 투자자들이 하한가 종목을 대규모로 매수한 뒤 짧은 시간 동안 하한가가 풀리면 다시 매도하는 '초단타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물량을 매집하는 만큼 조금의 수익률로도 수십억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매도물량을 받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개미들은 '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서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한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체코 원자력발전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전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저렴한 예산과 짧은 공사 기간 등 한국형 원전의 강점이 부각되며 수주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수주 실패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원전 수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원전 주기기 등 주요 설비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0.28% 하락한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종가 1만4320원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131억원어치, 기관은 40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쇼핑’에 나섰다.원전 설계 기업인 한전기술은 같은 기간 주가가 5만4400원에서 6만8700원으로 26.3% 올랐다. 기관이 83억원어치, 외국인이 2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덕이다. 개인은 같은 기간 1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력설비업체 지투파워도 기관이 사들이면서 같은 기간 주가가 20.9% 올랐다.기관과 외국인들이 원전 관련주 매수에 나선 것은 체코 원전 수주 기대 때문이다. 최대 4기가 발주될 예정인 체코 원전은 프로젝트 규모가 30조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원전 기업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는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그러나 원전주 투자 시 수주 실패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DF와 달리 한수원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체코 정부가 원하는 원자로 기술이전이 쉽지 않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계속된 ‘눈치 장세’에서 기관은 밸류업 관련주를, 외국인은 수출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정책과 수출이 CPI 장세 이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14일 코스피지수는 0.11% 상승한 2730.34에 마감했다. 지난 7일 2.16% 오르며 2734.36까지 상승한 뒤 5거래일째 횡보 장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휴장일인 15일 예정된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주체들이 관망을 택한 까닭이다.기관들은 이 기간에 밸류업 관련주를 주로 사들였다. 14일 기관 순매수 1위는 219억원어치를 매수한 현대해상이었다. 밸류업 기대에 이날 1분기 477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깜짝 실적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9.44% 급등했다.최근 5거래일(8~14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한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KB금융(713억원·2위), 하나금융지주(272억원·10위) 등 금융주가 이름을 올렸다. 밸류업 정책이 나온 이후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계획을 발표한 셀트리온(536억원·5위), 엔씨소프트(368억원·7위), 고려아연(341억원·8위), SK스퀘어(297억원·9위)도 기관이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관련 정책을 시사하고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으로 투자설명회를 떠나는 등 밸류업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은 이 기간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기업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4월 수출물가지수가 3월보다 4.1%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수출품의 가격이 상승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계속된 ‘눈치 장세’에서 기관은 밸류업 관련주를, 외국인은 수출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정책과 수출이 CPI 장세 이후에도 호재로 작용할 거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14일 코스피 지수는 0.11% 상승한 2730.34에 마감했다. 지난 7일 2.16% 오르며 2734.36까지 상승한 뒤 5거래일째 횡보 장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휴장일인 15일 예정된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주체들이 관망을 택한 까닭이다.기관들은 최근 관망 장세에서 밸류업 관련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관 순매수 1위는 219억원을 매수한 현대해상이었다. 밸류업 기대감에 이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순이익 4773억원)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9.44% 급등했다.최근 5거래일(8~14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한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KB금융(713억원·2위), 하나금융지주(272억원·10위) 등 금융주들이 이름을 올렸다.밸류업 정책이 나온 이후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계획을 발표한 셀트리온(536억원·5위), 엔씨소프트(368억원·7위), 고려아연(341억원·8위), SK스퀘어(297억원·9위)도 기관들이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관련 정책을 시사하고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으로 투자설명회를 떠나는 등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기업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4월 수출물가지수가 3월보다 4.1%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발표
전력 구매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올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한국전력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줄하향한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올 하반기까지 실적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전력 주가는 13일 5.92% 하락한 1만9380원에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9일 종가 2만1800원과 비교해 2거래일 만에 11.1% 급락했다. 10일과 13일 이틀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한국전력 주식을 각각 937억원, 44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10일 한전은 증권가 컨센서스(2조6288억원)보다 50.6% 낮은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지난 1분기에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어닝 쇼크에 주요 증권사는 13일 한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2만4000원으로 기존 목표가에서 25% 낮췄고, 메리츠증권은 2만7000원으로 13% 내렸다, 신한투자증권은 10% 하향한 2만6000원, NH투자증권은 7% 낮춘 2만8000원으로 내렸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전력 구입 비용이 오히려 상승한 데 대해 “믿고 있던 상관관계들이 깨졌다”며 “비용 증가가 일회성으로 느껴지지 않는 만큼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자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만약 인상이 없다면 재무구조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전력시장 재편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최근 원유 가격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다시 꿈틀대는 등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총선 직후로 예상됐던 전기요금 현실화 시점은 물가 부담을 이유로 3분기 이후로 밀리는 분위기다. 안덕근 산업통상
올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공지능(AI) 열풍이 전력인프라와 에너지주로 옮겨붙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구동에 필요한 부품·장비주가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AI 전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전 산업군에 AI가 적용되면 결국 핵심 인프라에 따라 AI 성능과 활용 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부상할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전기 먹는 하마 AI…관련 인프라 ETF 순항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30년 AI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할 전력량은 1110.3테라와트시(TWh)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치인 87.9TWh의 약 13배에 달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3%에서 2033년 10.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 구글 검색이 건당 0.3와트시(Wh)를 소모하는 반면 챗GPT는 구글 검색의 10배인 2.9Wh를 소비한다. 이뿐만 아니라 AI에 각종 이미지 생성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생성 대비 60배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AI에 대한 관심은 운영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기업과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어댑티브 셀렉트 ETF’(ADPV)의 3개월 수익률(10일 기준)은 16.9%, 6개월 수익률은 38.2%에 달한다. 이 상품은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혀줄 냉각장치를 공급하는 버티브홀딩스(비중 6.9%), 전기와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비스트라에너지(6.8%) 등 미국 기업을 담고 있다.비슷한 국내 ETF로는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가 있다. 최근 3개월간 22.9%의
미국의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급증과 노후 송·변전망 정비 등의 수혜로 국내 전력기기·전선 업체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해당 업종 기업의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AI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 설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전선 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은 연초 대비 평균 130%를 기록했다. 삼화전기가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301.8% 올라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원전선이 295.9%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제룡전기는 273.6%, HD현대일렉트릭은 218.7% 급등했다.이 같은 폭등세에도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최근 AI 확대로 글로벌 전력수요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슈퍼사이클, 아직 반도 안 왔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15년 만에 도래한 전력산업의 확장 사이클은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신규 수요가 함께 반영돼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변압기와 전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강세 사이클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해외 동종 기업 대비 전력기기 기업은 저평가돼 있는 반면 전선기업은 고평가돼 있다”며 ‘옥석 가리기’를 주문했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이 같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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