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태 필진
    김종태 필진(종료)
  • 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가는 가을을 붙잡고

    제가 지도. 강습하는 라시하모니카 단원들입니다 노원 라시 – 고엽 광진 라시 – 잊혀진 계절 윤경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노원 미파 – 황성옛터

    2010.11.17 06:50
  • [꽃엽서] 꽃마리, 꽃바지, 꽃배추꽃, 꽃범의꼬리, 꽃싸리, 꽃양귀비

    꽃마리 수십개씩이나 사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너는 두세개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한꺼번에 다 보여주면 아마도 내가 떠나갈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 꽃바지 스무살 너의 동네 앞 버스정류장에서 널 기다릴 때 꽃바지를 나풀대며 내리는 널 보고 홀딱 반했지 여든살 할머니가 되었을 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옛날의 그 분홍꽃바지를 입고 있다면 참 좋겠다 꽃배추꽃 나를 길가 화단에 꽃처럼 키워주네요 추워도 얼지 않아서 좋다고 하네요 ...

    2010.11.13 17:26
  • [꽃엽서] 꼬리조팝나무, 꼬리풀, 꼭두서니, 꽃고비, 꽃다지, 꽃댕강나무

    꼬리조팝나무 내 죄 있다면 모양 모르고 너무 고와 또 죄 있다면 빛깔 모르고 너무 붉어 꼬리풀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모든 것 한꺼번에 다 보여 드릴게요 이왕 기다리신 것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평생 기다리다가 다 보지 못하였다 꼭두서니 볼품없어요 정말 제 모습 혼자 서지 못하는 덧없는 삶 그렇지만 제 마음은 꼭 보여주고 싶어요 붉디 붉은 꼭두서니빛 꽃고비 끌밋하다 썩썩하다 용감하다 화려하다 도도하다 너같구나 ...

    2010.11.06 07:56
  • [꽃엽서] 까마귀머루 까마귀밥여름나무 까마중 까실쑥부쟁이 까치수영 깽깽이풀

    까마귀머루 분명 이 세상에는 까마귀머루는 한가지만 있겠지만 비슷비슷한 녀석들이 많아 사람들은 온통 헷갈린다 나는 무엇으로 이 꽃이 까마귀머루라고 믿는고? 그대는 나를 무엇으로 나라고 믿는고? 까마귀밥여름나무 이상하고 긴 이름 외우려 하지 마세요 못생기고 볼품없는 꽃도 아니 보셔도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를 아신다면 당신을 향한 붉게 타는 내 사랑의 열매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까마중 입가가 짙은 자주색이 되도록 까마중 따 ...

    2010.10.30 11:09
  • 제 책소개

    옛것에 대한 그리움 (잊혀져가는 거의 모든 것의 아름다운 풍경) 김종태 저 | 휘닉스드림 | 2010.10.15 기본정보 ISBN 9788993335262 페이지 수 352 페이지 정가 15,000원 책소개 과학기술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다.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앉아서도 세계와 소통하고 있으며 이것은 양적으로 풍요의 시대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모든 과학 기술이 질적으로도 풍요로운 ...

    2010.10.22 20:58
  • [꽃엽서] 기름나물 기린초 기생초 긴병꽃풀 긴산꼬리풀 긴잎끈끈이주걱

    기름나물 빛나는 네 이마와 콧등을 보면 눈이 부시다 더 빛나는 네 눈동자를 보면 마음이 부시다 작고 야무진 네 입술 오무렸다가 펼질 때 그 사이로 보이는 분홍색 잇몸 차마 황홀하다 기린초 난쟁이 콧구멍만한 방구석에서 밴댕이 소갈머리만한 뜻을 품고도 는쟁이 줄기만큼 끈질긴 기다림으로 사나니 잔챙이 나부랭이 쭉쟁이들도 목에 힘주고 살지어다 기생초 연두저고리 다홍치마 박가분 바르고 저기 저 고운 색시 어디로 가는고? 앞에서 보...

    2010.10.16 08:13
  • [꽃엽서] 금불초 금붓꽃 금사매 금새우란 금영화 금창초

    금불초 흐리고 갰다가 다시 소나기 네 재채기 같은 칠월 하늘 우리 살아 온 역사를 뒤적이면 차마 눈이 부시다 금붓꽃 산비알 돌아서 고개 떨굴 때 티 하나 없던 너 같은 금붓꽃 그래, 우리 만났던 꼴은 남루했지만 마음만은 금붓꽃이었다 금사매 망종화가 네 또다른 이름이라구? 넌 풀이 아니라구? 이제보니 난 너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구나 네 얼굴만 들여다 보았구나 금새우란 고즈넉한 숲속에서 살든 우아한 화분에서 살든 어...

    2010.10.06 06:52
  • [꽃엽서] 67 -72

    금계국 망우리공동묘지에 만발한 이 꽃을 처음 보고 그 엄청난 번식력에 혀를 내둘렀다 마치 선교사를 보는 듯한 이 녀석을 보노라면 그래!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 너는 그냥 꽃일뿐이야 금꿩의다리 시들 줄 알면서도 꽃은 또 핀다 버릴 줄 몰랐던가 그래도 님 그리워 보여줄까 말까 뒤척이던 미련은 바람에 흔들려 속절없이 또 터진다 금낭화 채울꺼야 채울꺼야 이 텅 빈 속 안달복달 애걸복걸 나만 오로지 영원히 빙그레 웃으며 사랑의 신...

    2010.09.30 08:53
  • [꽃엽서] 61 - 66

    구슬붕이 너무 작아요 서서는 못 봐요 한번 보면 잊지를 못해요 구실바위취 깊은산 골짜기 습한 바닥에 일부러 나를 보러 누가 오겠어요 이젠 애써 기다리지 않아요 인연은 따로 있으니까요 구절초 아홉 번 나를 울려도 떠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 나 싫다 하시면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렵니다 국수나무 처음 보았을 때 풀인 줄 알고 너무 예뻐했었는데 나무잖아 ! 뒤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국수나무 한마디 넌 언제나 그렇지...

    2010.09.27 07:18
  • 박각시나방

    하도 부산해서 찍기가 힘들다 날갯짓이 하도 빨라서 1250분의1초로 찍어야 겨우 날개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벌이나 벌새로 알고 있다 하는 짓이 꼭 벌새와 같다 이름이 나방이지만 나비처럼 꽃을 찾는다 박각시나방에도 종류가 무척 많다 보기보다 덩치가 조금 크다

    2010.09.20 19:10
  • [꽃엽서] 55 - 60

    괭이밥 일부러야 그러겠니? 아마 어떤 사연이 있을꺼야 아기자기 알콩달콩 새콤달콤하던 너였었지 널 다시 만나기까지 한세월이 걸렸는데 다시 오기만 한다면 또 한세월인들 못 기다리겠니 괭이싸리 미안해 똑바로 서지 못하고 땅에 기어서 고마워 그래도 나를 싸리라고 불러주어서 네가 나를 불러 내가 나 되었듯이 너를 불러 너를 너로 만들거야 괴불나무 이름이 괴상하다구요? 이름만 그래요 너무 꽃만 탐한다구요? 표현만 그래요 나도 나일 ...

    2010.09.16 13:27
  • [꽃엽서] 49 - 54

    // 곰취 내 잎이 곰발바닥을 닮았답니다 맛나다고 자꾸 자꾸 뜯어갑니다 꽃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그래도 웃으니 제가 좀 곰스럽지요? 과꽃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오늘도 내사랑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던 그 사람은 아마도 꽃이 핀 걸 모르는 것이겠지요 광대나물 내가 내 이럴까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관중을 즐겁게 하라는 신의 뜻이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늘도 딴따...

    2010.09.09 08:17
  • 초대합니다

    ■ [9월의초대] 김종태 시인의 꽃, 詩 이야기 한택식물원 (hantaek@hantaek.co.kr)

    2010.09.01 22:59
  • 봉숭아

    봉숭아 봉숭아는 한자말로 봉선화라고 부른다. 봉숭아는 인도, 중국이 원산인 열대식물이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이전부터 전해진 듯 하다. 초여름부터 꽃이 피고 팔구 월에 씨가 맺는데 잘 익은 씨는 건드리면 톡하고 터지면서 씨가 사방으로 퍼져 외국에서는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의 터치미낫(touch me not)이라 부른다. 봉숭아는 예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다.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또는 밭둘레에...

    2010.08.26 16:00
  • [꽃엽서] 43 - 48

    고삼 삼이라는 이름을 아무 데나 붙이랴만 인생처럼 쓰디 써서 도둑놈의지팡이라 비우고 낮추고 버리면 인생도 달콤하듯이 고삼 속에서도 단맛을 찾아보리라 고수 비누향과 땀내 – 향기롭다든지 인간적이라든지 길들여진다는 것은 상대방의 뾰족한 송곳이 친해진다는 것 내게서 빈대 냄새가 난다는 것은 길들여지지 않는 투정 난 네 발코랑내도 그리워할 만큼 네게 길들여지고 싶다 고추나물 인사를 해도 노래 불러도 토라져도 아무도 거들...

    2010.08.20 07:18
  • [꽃엽서] 37 - 42

    계요등 조잘조잘 하루 종일 속삭여 다오 라음보다 팽팽한 네 목소리는 목 타는 사막의 어린왕자 귀에 들리는 신기루의 시냇물 소리 고깔제비꽃 마음 같아서는 그대 손을 꼭 잡고 싶어도 내 본래 천성이 어쩔 수 없어서 고개 숙이고 생끗 웃을 뿐 손도 내밀지 못합니다 고들빼기 아무데나 아무때나 아무렇게나 피는 작은 내 사랑일지라도 꽃만큼은 내 진실을 몰라주신다면 아주 아주 쓴맛을 보여드리겠어요 고려엉겅퀴 우리 서로에게 곤드레...

    2010.08.11 08:55
  • 이 남자가 사는 법 6 (끝)

    [수신 내용 없음]

    2010.07.31 08:33
  • [꽃엽서] 31 - 36

    갯메꽃 어쩌다 한번 오는 당신 발자국 기다리는 그 희망에 살고 있지만 한 하늘 아래 살고 있구나 생각하면 스치는 바람 들리는 파도소리도 다정합니다 갯무 갯무를 개량한 것이 무인가 무가 야생화한 것이 갯무인가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인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인가 갯씀바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그녀에게 갯씀바귀 같은 사랑이 생겼다 한뼘도 못되는 낮은 자세로 한없이 겸손해진 그녀는 오로지 아는 것은 파도소리와 모...

    2010.07.29 07:40
  • [꽃엽서] 25 - 30

    개승마 이름 이상하다고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지금 여기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실 수 없나요 개쑥갓 쑥갓도 아니지요 꽃도 아니지요 그러나 두고 보세요 씨앗은 확실히 맺지요 갯개미자리 바닷가 손수건만한 자리에 납짝 엎드려 꽃을 피운다 아무 곳에 아무려면 어떠랴 보아라 이 순백의 섭리를 갯국 누구냐 어디서 왔느냐 묻지 마세요 지금 싹틔우고 꽃피우는 바로 여기 당신 가슴속일 뿐입니다 갯기름나물 바닷가에 많이 살...

    2010.07.22 06:39
  • [꽃엽서] 19 - 24

    개버무리 쑥버무리, 무버무리, 호박버무리 재료를 한데 섞어 만든 음식을 버무리라 한다지요 소원이 하나 있는데요 나와 그 사람을 한데 버무려 주세요. 개미취 개미취는 언제나 개미취 스스로 그대로인데 서 있는 곳에 따라 보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르게 생각한다 개별꽃 별꽃이 아니라고 개자 붙인 것도 억울한데 사촌이 열명 넘다보니 나를 제대로 아는 사람 없네 당신을 당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한다네 개불...

    2010.07.15 22:48
  • [꽃엽서] 13 - 18

    갓 때 되면 갈게요 아직 나에게 갓 하지 마세요 강아지풀 우리 사랑도 햇살에 비추어보면 이보다 더 아름다워요 개감수 나 하긴 너에게 달려 있네 잡초도 되고 약초도 되고 독초도 되고 개나리 가짜 나리 개나리는 있어도 가짜사랑 개사랑은 없다 다만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을 뿐이다 개망초 흔하고 하찮은 것에서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은 숨어 있는 것 그대 눈이 아름다우니 묻혀있던 나를 찾은 것처럼 개느삼 한국특산 희귀...

    2010.07.08 07:36
  • [꽃엽서] 7 - 12

    각시취 각시야 색시야 아가씨야 뭐라 부르든 그대는 어여쁘다 자기야 애기야 있잖아 뭐라 부르든 그대는 고귀하다 갈대 흘러간 유행가를 들을 때마다 궁금했다 갈대의 순정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푹 쉰내 나는 쉰을 넘어서면서부터 알게 되었다 더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갈대가 되더라는 것을 갈퀴나물 내일 당장 스러질지도 몰라 매 순간마다 새롭게 서로의 모든 것을 다하는 풀꽃 같은 사랑 감국 늦게까지 추위에 떨어온 그대여 이제 오...

    2010.07.02 20:25
  • [꽃엽서] 1- 6

    가락지나물 손가락 마디마디 열 손가락 모두 사랑한다며 가락지 끼워드리고 싶지마는 행여 제 빈 마음 하나라도 무거울까봐 노란 미소만 보내옵니다 가래 내가 아는 것은 오직 잔잔한 물결과 스치는 바람과 어쩌다 잠시 숨고르다가 휙 가버리는 물잠자리와 내겐 높기만 한 하늘 하늘 당신뿐이었습니다 가솔송 작아도 작아도 나무랍니다 모진 비바람 속에서 클 수가 없어요 하지만 작아도 사랑이랍니다 당신을 향한 꽃망울은 한단지랍니다 가시여...

    2010.06.23 11:53
  • 탱자

    한방에서 탱자의 덜 익은 과일을 따다 말린 것이 지실(枳實)이고 충분히 익은 탱자를 말린 것의 겉 껍질을 지각(枳殼)이라 한다 지각은 위 높은 곳을 다스리기 때문에 피부와 흉격의 병에 좋고 지실은 아래 낮은 곳을 다스리기 때문에 심이나 위의 병에 좋다. 탱자 열매는 맛이 쓰고 시나 무독하며 피부가 몹시 가려운데 특효가 있으며, 옆구리가 결리고 헛배가 부르고 가슴 명치끝이 아픈 것을 다스리며 오랜 체증을 없애 소화를 촉진시킨다. 예로...

    2010.06.16 07:55
  • 잔디

    잔디 김종태 뒤엉켜 살아야 서럽지 않아 제 원하는 곳 아니면 잡초라 뽑네 홀로 있는 잔디는 없어 홀로 불리는 이름도 없네 살았다 할 것 없던 처절한 뗏장의 추억을 안고 허리띠 졸라매고 이 악물면 내 한번 살아보리라 용솟음치네 가장 거친 땅에서도 살아나 밟힐수록 악착 메마를수록 등등 산다는 건 먼지라도 부등켜 잡아 흔들리지 않게 뿌리 내리는 것 떠도는 부평초 신세도 있었는데 한 줌 흙 한 떨기 빛이라면 만세 잔디밭 출...

    2010.06.11 07:57
  • 선개불알풀

    선개불알풀 김종태 네가 으스대며 목에 힘 주고 다닐 때 나는 쪼그라져서 기도 못 펴며 납작키로 버티었다 네가 귀화식물이리고 색안경 쓰고 볼 때 바들바들 떨며 아무 말도 못했다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낮선 땅에 흘러들어와 내 자리 찾으려고 내 뿌리 내리려고 눈치 많이 보았다 숨 죽이고 키 낮추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살아도 죽은 듯이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살았다 내세울 것이라고는 벼룩이 눈알만한 사파이어 보란 듯 꽃 피워 자랑...

    2010.06.04 07:04
  • 찔레꽃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하모니카 수강생 중 노원구 라시하모니카연주단원의 홍파복지관 공연

    2010.06.02 07:14
  • 자세히 보니 털북숭이

    클릭

    2010.05.28 08:54
  • 참꽃마리

    참꽃마리 김종태 보기만 하세요 행여 마음에 두지 마세요 산자락에서 조용히 사는 꽃 그 다음은 나도 몰라요 다만 한가지 아는 건 거짓이나 장난은 싫어요 그냥 가세요 당신이 뭐길래 제가 따라가야 하나요 당신도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에요 당신에게 죄가 있다면 첫눈에 제에게 반한 것뿐 울지 마세요 제가 뭐랬어요 꺾으면 금방 시든댔잖아요 그렇지만 슬프지 않아요 나는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우린 가장 좋은 사이였어요 *...

    2010.05.14 08:43
  • 불효자는 웁니다

    라시하모니카연주단 노원팀

    2010.05.07 06:44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