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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기업 근무의 보호망을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 강사로 독립을 선언했을 때 세상은그리 호락호락하게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모 은행에서는 직장의료보험이 안되니 카드 발급에 꽤나 망설였고 강의를 연결해 주는 어느 컨설팅사는 강의 경험이 없다는 이유(누구는 처음부터 경험 있나)만으로 강의 의뢰에 무척이나 신중한 표정이 역력했다. 풋내기라도 대기업 직원과 꿈많은 프리랜서 강사를 바라보는 의식의 차이는 너무나 컸고 처음 몇 개월간은 이루 말 할 ...
우리는 언제나 1등을 꿈꾸고, 1등이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부르짖는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열 개의 은메달을 딴 것보다 후한 대접을 한다. 1등을 하지 않으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인정조차 하지 않으며 심지어 '1등은 기억하고 아무도 2등은 기억해 주지 않는다고 겁마저 주고 있다'이처럼 1등 예찬 속에 2등은 모두 무시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실제로 1등과 2등의 차이는 거의 없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단지 색깔차이일 뿐이다...
'잡은 고기에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그러다 잡은 고기가 죽고 나서 후회막급(後悔莫及)한 경우가 많다. 이미 내 휘하로 들어온 직원에게는 함부로 대하고 이미 내 여자가 된 아내에게는 선물하나 사주지 않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세술이다. 내부하 직원들에게 더 잘해야 조직에서 더 큰 연구 성과를 내고 아내에게 더 신경을 써주면 반찬하나라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리는 간혹 잡은 고기를 잘 관리하여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마냥...
회사원 조대리는 화장하지 않은 소위 생얼(?)로 잡지 모델을 해도 문제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처음에는 이 사실이 자랑스럽고 너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처럼 직장에 다니는 그녀가 걱정이 되었다. 일하다가 행여 딴 남자가 넘보지 않을까? 쓸데없이 호의를 베푸는 남자들이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길을 가다가 자신의 아내를 힐끔거리는 남자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설상가상으로 자유분방한 그녀는...
어느 운송업체가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산채로 런던으로 운송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대부분의 청어가 장거리 운송도중 죽어버려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산채로 운송을 하여야 제 값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운송업체로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기발한 역발상으로 그 업체는 산채로 청어를 배달하여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그 비결은 청어를 운반하는 용기에 메기 한 두마리를 넣어 청어들에게 절박감을 준 처방에 있었다. 청어를 잡아먹으려는 메기를 ...
신중함이 너무 지나쳐 화를 불러온 적이 있지는 않은가? 빠른 의사결정을 요하는 스피드 경영시대인데 이미 단단한 돌다리를 여전히 조심스럽게 두드릴 필요가 있을까? 돌다리는 적당히 두드려 보고 건너가도록 하자. 돌다리이니 어느 정도 괜찮은 텐데 계속 궁상스럽게 두드리기만 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두들기는 망치까지 또 두드리는 신중함의 극치는 또 무슨 심보인지……. 지나치게 신중하고 꼼꼼하게 일을 하면 애써 찾아온 기회도 놓쳐버...
강의를 주업으로 하는 필자는 여러 기업 또는 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를 부탁 받는다. 그런데 언젠가 전혀 다루어 보지 않았던 '고객만족 서비스 실습'이라는 강의를 의뢰 받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주로 세련된 여성 강사들이 도맡아 하는 인사, 표정, 자세 등을 강의해 달라고 했으니 필자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컨셉인 듯해서였다. 그때 집에 놀러 온 초등학생 조카에게 무심코 이 이야기를 했더니 조카는 이렇게 말했다. “삼촌 어렵고...
어느 온라인 쇼핑몰 담당자가 200만원 넘는 노트북 판매가격을 실수로 끝자리 숫자'0' 을 빼놓고 인터넷상에 올린 적이 있었다. 곧바로 담당자가 실수를 발견하고 가격을 수정하여 올렸을 때는 이미 39명의 고객이 20여만원짜리 노트북 판매에 대한 구매클릭을 마친 상태였다. 불과 30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다. 담당자는 구매한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 하고 정중하게 구매취소를 호소하였다. 그러나 담당자의 애절한(?)부...
연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 건강문제를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급하게 처리한 협상결과와 광우병 발생에 대한 우려감을 낮추어 해석하려 했던 정부의 행동에 필자 또한 심한 유감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또 다른 파장이 일파만파로 전개될까 걱정이다. 사실 여론의 압력에 못이겼는지 아직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공시도 유보되고 본격적으로 우리 식생활에 침투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
영향력 있는 자리, 높은 급여, 쾌속승진, 회사나 상사로부터의 총애 등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은 지금 박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유능한 사람들이 때때로 '박수칠 때 떠난다'는 괜한 객기를 발휘하고 있다. 이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다. “남들이 박수 칠 때 왜 떠나는가?”“ 다른 곳에 가면 또 그만큼 박수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지금이 가장 잘 나갈 때이고 박수를 받고 있을 때라면 이를 누려야 한다. 그러...
과거 모 방송사 개그 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딨냐? 다 되지” 라는 재미있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그저 우스개 소리일 뿐, 따지고 보면 세상에는 안 되는 것은 참으로 많다. 그러니 죽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니 괜히 되게 하려고 애 쓰지 말고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다. 바가지를 예로 들어보자. 움푹 들어간 곳으로 물을 뜨면 반드시 물이 잘 떠진다. 그러나 볼록 나온 반대쪽으로 물을 뜨려고 하면 아무리 용을 ...
유명 강사가 강원도에 자가 운전으로 강의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에 길을 잘못 들어 밤늦게 까지 산길을 헤매게 되었다. 그러나 불안과 절망감속에 한줄기 희망의 빛과 같은 자동차 보험 가입시 선택사양으로 계약한'긴급출동 서비스'가 생각나 곧바로 출동 서비스를 의뢰했더니 '24시간대기 콜센터'상담원이 전화를 받더란다. 위급한 상황이니 빨리 출동을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해당 상담원은 차가 고장 났을 경우에만 긴급출동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의뢰인의 자동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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