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가,명리상담가, 글작가로 [남자요리99] [여자마음설명서]가 있고 [여자마음설명서]는 네이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과거 젊은 시절에는 성악가(메조소프라노)로 30년가까이 노래를 부르며 살았다. (상담문의 010.5561.1644)
누군가는 세월이 자기 나이만큼의 속도로 간단다. 더 젊었을 때는 이해 못 한 말이 지금은 참으로 그런가 싶다. 뭐 그냥 그렇게 살아도 될 것이었다. 남들이 사는 것처럼 나 또한 별것 없는 삶이니 그렇게 남들처럼 살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어쩌면 별것 없는 삶에 물음을 던졌다. 아니 던져졌다. 왜? 왜? 왜? 나이 60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서 나는 내 삶에 대해 왜? 라는 질문과 함께 멈췄다. 정지다. 더 나아가지 않았다. 답을 얻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나아가져지지 않았다. 그래서 멈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지금 이런 모습으로 여기 있는가? 나는 무엇이기에 그렇게 살았고 또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가? 나의 의지인 것 같지만 나의 의지가 아닌 그 어떤 실체에 의해 사는 것 같은 나, 나라고 생각했지만 때로는 내가 아닌 나, 돌이켜보면 때로는 숨 막히고, 가슴 아프고, 힘겨웠던 삶에서 지금도 그다지 변함없는 것 같은 내 삶의 실체가 궁금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무엇인가에 붙잡혀있는 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못난 모습에 휘둘리고 있는 나, 나는 누구이며 왜 지금 여기 이렇게 있는가? 긴 날을 기도했다. 알려달라고, 알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애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엇엔가에 떠밀리듯 짐을 쌌다.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집을 나섰다. 일생에 처음이다. 생각나는 한 사람을 만나 맥락 없는 말을 던졌고 그 또한 무작정 길을 안내했다. 무엇이 두렵냐며 무조건 해 보란다. 5시간을 내 달렸다. 그곳이 어디며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이 있고 또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를 길을 달렸다. 그냥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요즘 매일이 먹고사는 이야기로 넘쳐난다. 먹고 살기! 사는 게 뭔지! 푸념도 하루 이틀이다. 며칠 전 가족 같은 동생들을 만나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삶에 대한 숙연함으로 한 동안 머물렀다. 사는 게 뭔지! 늘 말이 없이 엷은 미소로 삶을 관조하며, 자기 속상한 것은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속으로 삭이는 동생, 생각이 깊고 이타심이 강한 보석 같은 동생, 단단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은 이러...
요즘 혜민 승려와 현각 승려와의 공방으로 sns가 시끄럽네요. 가끔 들여다보는 페북에 심심찮게 그들의 이야기가 오르내려서 뭔가 하고 들여다봤더니 참으로 시답잖은 말 장난(?)으로 보여서 피식 웃었습니다. 제가 웃은 이유는 ‘뭐 그렇지’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뭐 그렇지’라고 생각한 대는 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호칭입니다. ‘승려’를 ‘스님’이라고 일괄해서 부르는 것부터가 문제입니다. 사실 어떤 ‘직’에 대해서 ‘님’자를 붙이는 것은 그 사람이 그 ‘직’에 합당하게 행동할때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사전에도 “스님은 승려가 자신의 스승을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좋은 게 좋은 것(?)이러는 생각이 머리깍고 승복만 입으면 지나개나 다 ‘스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다보니 승려도 못 되는 ‘중’같지도 못한 인간들도 모두 ‘스님’이라 불리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중도 못되는 자신을 일컬어 ‘ㅇㅇ스님입니다’라고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 것들에 매우 민감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인간의 본질과 그 운행과 함께 띠라오는 행실의 어떠함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로 제대로 수도하는 자라면 자신을 소개함에 있어서 “저는 출가 수행자 ㅇㅇ입니다”하고 소개해야 옳습니다. 그가 속칭(속칭라고 하는 이유는 절이 커야할 이유도 없고 큰 절이라는 것 가체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모든 종교에 동일합니다) 큰 절의 주지여도 그
사주팔자(‘사’는 생년월일시, ‘주’는 기둥 주, ‘팔자’는 네 기둥에 속해 있는 오행(목화토금수)의 음과 양의 수)는 한 사람의 삶의 바탕이 되는 근본요소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응애하고 태어날때 받아드는 생년월일시의 영향을 받으면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사주팔자만 잘 연구하여 풀줄 안다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삶의 모습을 알 수도 있고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이...
최근에 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복합공간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음식이나 커피를 사지 않고 몇 시간이든 그 공간에 있어도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는 데다가 차로 이동하는 나로서는 주차료가 무료인 것이 가장 큰 혜택이다. 독서용 스탠드를 설치해 둔 책상들도 있고, 많은 가족이나 혼 밥을 하는 사람들도 한끼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형태의 테이블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편의 시설로는 1층 복합공간에 함께 ...
우리사회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이야기 하자면 글도 쓰기도 전에 화부터 난다. 솔직히 어디하나 성한대가 없으니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국민들의 의식이 변하고 주장이 받아 들여져서 일부분은 과거보다 나은 듯 해 보이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크지 않다. 아마도 기대치가 높아서 작은 변화는 변화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싶지만 케케묵은 고릿적부터 쌓여온 문제들이 한 순간에 해결 될 거라고는 기대도 안 한다. 이리 단호하게 말하지만 ...
반백년 넘어 살다보니 한 해 한 해에 대한 평도 조금은 가능해 지는 것 같다. 어떤 해는 그저 그렇게 별 일 없이 지나가기도 했고, 또 어떤 해는 죽나 싶을 만큼 힘든 일들로 인해 어찌 살았는지 또 살고 있는지 누가 물을까 피해 다닌 해도 있었다. 두문불출하고 자신만의 시간에 매몰되어 세상의 세월이야 거꾸로 가든 날아가든 내 알바 아니었던 해들도 있었고, 그저 늘 오늘만 같기를 소망한 해도 있었다. 인간의 삶을 무엇이라 정의 할 수 없듯이 한 ...
세월을 살다 보면 삶이 반복됨을 세삼 느낄 때가 있다. 마치 나는 절대로 그런 시절을 살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떡 하니 눈앞에 서 있어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한 번씩은 해 봤을 것이다. 그럴 때면 우리의 생각은 자주 세월과 나이를 들먹이며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갔다가 분주해 진다. 말 나온 김에 과거의 삶을 따져보면 나 또한 자손을 안고도 남을 나이를 살고 있지만, 또한 어른들이 자주 말씀하시듯 생각은 아직 청춘에 머물러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시비에 휘말릴 때가 있다. 사실 처음 시비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상대가 자신에게 행한 언행인데, 그가 자신에게 막말을 했다거나, 비난을 했다거나, 거짓을 말했다거나,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거나 등이다. 그래서 시비를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비가 붙은 그 처음 상황에서의 시발이 되는 그것! 에 주목하면 해결은 쉬워진다. 문제가 된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그 사과를 받아들이면 갈등은 오히려 쉽게 해소할 수 있다...
한진그룹의 명도 다했나보다. 딸들에 이어 부모들까지 그들의 추악한 인간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최순실을 경험하면서 못된 강남 아줌마들이 연일 도마에 오르더니 못된 그룹 일가가 도마에 오른다. 그룹 일가의 횡포들이야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추악암이 드러나는 양상과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예전과 다르다. 나는 미투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근본 욕구인 성문화의 추악한 단면이 드러날때 이제는 더이상 망설이며 드러내지 못 할 것은 없겠다 짐작했다...
날씨가 좋으면 미세먼지가 기승, 날씨가 우중충하고 스산하면 대기 질이 좋다니 아. 어쩌란 말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서울시장 후보 중에 대기 질을 개선 시킬 확실한 방안이 있는 사람은 당선자가 될 지경이다. 살다가 살다가 이런 일로 고민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중국이 우리랑 붙어 지낸 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예전에 없던 일이 지금에 와서 왜 이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지 분명 그동안 뭔가 변화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중국 요인으...
'세월호 7시간의 진실'에 대한 의문은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던진 질문이었다. 도대체 그 골든타임에 대통령은 뭘 하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 질문의 핵심이었다. 성형시술 중이었을 것이다. 시술 후 마취가 덜 풀려서 자고 있었을 것이다. 혹시 모를 부정행위들에 대한 추측은 일파만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져 나갔고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하늘을 찔렀었다. 신뢰할 만한 어떠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혹은 못 하는 박근혜 측근들에 대한 원망...
기독교가 이러한 논리를 펴면서부터 여자는 더욱 설 곳이 없어졌다. 여자는 끽해야 남자의 갈비뼈 두 개? 여성비하의식은 기독교가 최악이다. 성서의 그 어느 곳에도 무리의 수를 헤아림에 있어 여자는 없다. 아이도 사람으로 취급되지 못했다. 왜? 누가? 무슨 권리로? 남자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여자를 만든 남자들의 하나님이? 기껏 인류를 구원하러 오셨다는 그 하나님조차도 여자와 어린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신이 목적하는 그 목적에 부합...
2018년도,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정한 날들을 하나, 둘 세면서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결의를 다잡으며 또 그렇게 살 것이다. 새로움! 새로운 것이란 있는가? 2천여 년 전 성서 철학자들은 이미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규명했다. '이미 오래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듯이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다고 했다. 그저 망각만이 지금의 그것이 새로움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함에도 ...
천재지변인지 인재가 불러온 참사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진이라는 현상은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한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하루빨리 흔들림 현상이 안정되고 이재민들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모든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정부가 마음을 일으켜 이렇게라도 개인의 사생활을 배려해준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난 정부에서의 세월호 가족들은 3년여 동안이나 이 작은 배려조차...
인간의 탄생은 선택의 여지 없이 주어진다. 그것이 운명이든 필연이든 누구도 자기 삶의 환경을 선택하지 못한다. 외부적 환경도 내면적 환경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다. 그 주어진 환경을 살아 내야 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이 근본적 물음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저 주어졌으니 사는 것으로 알고 살았고 또 그렇게 살도록 가르쳤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부모도 어린 자식을 앞에 두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
여타 동물과는 달리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가장 큰 특성은 생각하는 그것도 아주 깊이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이라는 점이다. 아주 깊이. 그런데 그 깊이가 많은 부분 한 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깊이라는 것이 갖는 또 하나의 맹점이다. 한 우물 파기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불편한 인식이다. 뭐라도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매진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인식(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차원으로 넘어 온다면 ...
우리나라에 서비스 문화가 들어 온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는 서비스고 뭐고 그저 먹을 것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돈이 있어 그나마 조금 더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감사할 일이었다. 생활 형편이 나아지고 경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만연되어 버린 일상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게 만들었다. 서비스! 이제 우리는 그저 먹는 것 좀 더 나은 것을 갖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인간다운 삶이란 존중받는 삶이다. 인간의 궁극적...
'대한민국이 어찌 만든 나라며 어떻게 쟁취한 민주주의인데 이런 하찮은 여자가 감히 꼭두각시를 내세워 제멋대로 이 나라를 쥐락펴락 했단 말이야? 4년 동안 말도 안 되는 불행과 불편함들에 이 여자가 있었단 말이야? 그동안 박씨는 뭐했어? 이들의 농간에 놀아난 나는 뭐지? 우리는?' 지난겨울 1천 5백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나라가 이렇게 썩어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방치했다는 죄책감과 현실의 처참함으로 인해 살을 애듯 ...
정말 실망스럽다.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들을 지도자로 믿고 국민으로 있었다는 것이 정말 치욕스럽다. 대통령의 지지가 5% 대로 하락하고 국민의 5%를 제외한 모든 국민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나온 사과문이라고 믿기에는 귀가 의심스럽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예측 가능한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대국민담화라고 들고 나왔다. 거기에 더해 신세 한탄까지! 작금의 담화문 내용은 구체성은 없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무식한 동네 아줌마들의...
세상이 병들어 가고 있다. 옳지 않음이 옳음으로 대체된 순간부터다. 비리가 관행이 되고 비논리가 인정받고 악행에 무뎌지는 것들이다. 비난과 조롱, 가식과 아첨, 변명과 비겁한 타협은 세상이 병들도록 만드는 양념들이다. 자신을 성찰하지 못하는 가운데 타인을 판단한다는 것은 정신병자가 또 다른 정신병자를 두고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의식이 넘쳐나는 한 세상은 옳은 방향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없다. 비난이 아닌 격려로 판단이 아닌...
사드는 방어체계다.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 방어를 아무리 한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문제다. 마치 태권도장에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방어기법을 배운다고 해서 그 누가 그것에 대해 불편을 제기하기 않는 것과 같다. 문제가 된다면 미사일 방어 대상국이 자신들의 군사장비에 대해 탐지당하고 있다는 것이 기분 나쁜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탐지로만 본다면야 이미 수만 개의 인공위성이 우주 곳곳에서 지구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세상에 살면서 ...
'인식'이라는 명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일반적 의미로는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이라고 되어 있고 심리적 의미로는 “인지, 즉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과정”이라고 되어 있다. 또 철학적 의미로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에 대해여 가지는 그것이 진(眞)이라고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념, 또는 그것을 얻는 과정”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인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인간은 사색을 하고 학문을 하고 탐구를 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들의 삶을 경멸하고 죄악시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일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동성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해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이런 친구들은 일시적으로 그런 형태를 취하지만 대부분 이성애자로 돌아온다. 프로이드는 동성애가 부모의 양육과정에서 형성된다고 했지만 이 주장은 과학이 발달하기 전 특별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심리적 현상만을 갖고 만...
2014년 그날 나는 사무실 문도 걸어 잠그고 3일 밤낮을 슬픔에 잠겨 울고 또 울었다. 내재되어 있던 우울감이 올라와 그 슬픔은 나를 패닉 상태에 빠뜨렸고 그렇게 그냥 있었다. 하늘도 울었고 땅도 울었고 사람도 울었다. 욕심 없는 자만 그랬다. 오늘이 또 그렇게 그날이다. 자식은 죽어 부모의 가슴에 묻힌다고 했다. 자식이 죽던 그날 그렇게 함께 죽었다. 그들은. 그들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도 그날 그 슬픔을 거기에 그렇게 둔 채 아직 거두지 ...
당연한 것들에 대한 반문(反問) 우리의 관념들 중에 너무나 당연해서 두 번 거론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많은 부분이 유교적 교육에 기반 하는 것이고 다른 많은 것들은 대부분이 같은 상황을 통해 얻은 일종의 경험 같은 것이다. 이런 것들은 '당연하지. 그건 그래!' 라고 인식되는 범주 안에 있다. 예의로 센스로 때로는 지혜로움으로 칭송받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그런 범주(範疇)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런 범주 속에 있는 자신...
페르소나 Persona의 진실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했다.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의 영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집단 사회의 행동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많은 연인들이 부부의 연을 맺고 또 많은 부부가 이혼한다. 사랑한다고 같이 있자고 영원히 보며 살자고 맺은 언약에 무엇이 문제인가! 남자는 여자를 아내로 맞을 때 자신의 자식을 잘 키워줄 수 있는 여자를 선택한다. 여자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을 때 오직 자신만 사랑해 줄 남자를 선택한다. 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 피차 너무나 쉽게 인정하고 그리 하겠다 수용하는 것은 아닐까? 남자는 여자가 그저 아내로 있어주기를 바란다. 살림 잘하고 아이...
나는 자주 '가족'을 주제로 한 칼럼을 게재한다. 가족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가족이어서,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이 언제나 가족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밖으로 확산된다. 소위'친밀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는 무엇을 해도 이해 될 거라는 착각 때문에 갈등에 빠진다. 이 또한 가족의 또 다른 부정적 관념이다. 오래된 모임이나 수십 년 된 집단을 들여다보면 서로 잘 이해되...
해마다 변함없이 명절은 찾아오고 해마다 변함없이 문제는 발생한다. 여성들의 지위가 올라갔다고 오히려 남자들의 볼멘소리가 들린다. 페미니스트들의 쾌거인가 남성들의 나태함 때문인가 분간이 쉽지 않다. 1960년 후반 미국 B. 프리단 등의 주장으로 여성해방운동이 시작되어 5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자유로워진 것(주로 가정경제의 곤란으로 인한) 외에는 아직 그 영향력이 많이 미흡하다. 가족 중 의식결정권자(부모, 남편, 아내)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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