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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끝맺음이 중요하거늘, 사실 그간 무지 바빴던 건 맞다. 그래도 그렇지 ㅠ 몽골 다녀온 지가 언젠데, 해가 바뀌었는데… 여태 몽골 걷記 쫑을 못내고 있었으니… 感은 식어버린 지 오래이나 사진 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자. 2018년 8월 6일 이번 트레킹의 백미인 ‘체체궁산’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체체궁산(Tsetsee Gun)은 울란바토르를 둘러싸고 있는 복드칸 산맥에 솟구친 봉우리로...
몽골여정 3일 차인 8월 5일, 트레킹 없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일정이다. 06시에 기상해 게르 밖으로 나와 날씨를 살폈다. 옷깃을 여며야 할 만큼 제법 쌀쌀하다. 하늘엔 먹구름이 낮게 드리워 있다.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진다. 몽골인들은 비를 몹시 좋아 한단다. 강수량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몽골에서 ‘비’는 곧 ‘행운’이라고 한다. 공동 화장실과 세면장은 게르 밖 멀찍이에 있다. 공동시설이...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으로 향하다 보면 왼편에 유난히 뾰족한 산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흰구름도 걸려 쉬어간다는 양평의 진산 ‘白雲峰’이다. 파라마운트 영화社의 로고로 낯익은 ‘마테호른’을 닮아 한국의 마테호른이란 애칭도 갖고 있다. 알프스산맥의 준봉, ‘마테호른’은 좀 자존심 상하겠지만 피라미드형의 산 모양이 서로 닮은 건 사실이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 소식이 궁금했다. 때마침...
8월 4일 06시 30분, 울란바토르의 아침은 섭씨 15도로 선선했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닌다. 낮기온을 검색해보니 25도를 넘지 않는다. 걷기에 최적이다. 08시, 미니버스에 올라 숙소인 라마다호텔을 나섰다. 버스로 1시간 반 이동해 테렐지 국립공원내 엉거츠산을 걷는 일정이다. 이동 중 마트에 잠시 들렀다. 트레킹 가이드 ‘앗싸’는 딱히 살 것이 없더라도 몽골의 마트를 눈요기라도 하란다. 호텔서 마련해준 중...
8월 4일 06시 30분, 울란바토르의 아침은 섭씨 15도로 선선했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닌다. 낮 기온을 검색해보니 25도를 넘지 않는다. 걷기에 최적이다. 02 08시, 미니버스에 올라 숙소인 라마다호텔을 나섰다. 버스로 1시간 반 이동해 테렐지 국립공원 내 엉거츠산을 걷는 일정이다. 이동 중 마트에 잠시 들렀다. 트레킹 가이드 ‘앗싸’는 딱히 살 것이 없더라도 몽골의 마트를 눈요기라도 하란다. 호텔서 마련해준 중식 도시락이 실속 있어 보여 딱히 더 챙겨 넣을 것은 없다. 일행의 합은 여덟, 마이크 없이도 설명이 가능할 만큼 단출해서 좋다. 03 차창 밖 초원 풍경에 시력이 급상승하는 기분이다. 기차 곱빼가 초원을 가로질러 달린다. 스마트폰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길고도 길다. 몽골 철도는 화물 수송의 85%를 분담하고 있다. 노선은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남북 종단 형태다.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북부노선과 울란바토르에서 중국 천진에 이르는 남부노선이 화물수송 축이다. 주 화물은 석탄이다. 04 몽골의 석탄 매장량은 무려 1,733억 톤에 달한다. 몽골 석탄은 중국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의 70%를 점한다. 이렇다 보니 중국은 자국을 거쳐 제3국으로 수출되는 몽골의 석탄에 대해 운송 허가제를 시행하면서 사실상 몽골 석탄이 중국 밖으로 실려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해 왔다. 한때 중국은 몽골의 석탄이 중국 천진항을 거쳐 제3국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코킹콜 수출 관세율을 25%에서 40%로 인상한 바도 있다. 몽골 종단철도에 대해서도 중국은 견제하고 러시아는 몽골 정부의 기차 정비창 건설 계획에 태클을 거는 등 비협조적이다. 중국
서울둘레길 걷기를 끝낸 게 언젠데 글 사진 올리記는 여태 쫑치지 못하고 빌빌 거리고 있으니 원~ 서울둘레길 두번째 완주 도전에 나선 건 지난 4월 15일, 여덟번 걸음 끝에 5월 26일에 완주를 마무리 했지요. 그러나 둘레길 글 사진 올리記는 7회에서 멈춰 버렸습니다. 단 한 회를 남겨 놓고서 차일피일 미루다 독한 여름을 다 보낸 겁니다. 늘 핑계는 있지요. 호구지책이 우선이라 그렇습니다. 6호선 노원구 화랑대역을 출발해 화랑대역 >...
이처럼 독하게 더우리라곤 넉달 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다. 7말 8초의 한반도는 용광로가 무색했다. 8월초로 몽골트레킹 일정을 잡은 건 넉달 전이었다. 결과적으로 최강 폭염 피해 선선한 몽골로 탈출하게 되는 선견지명을 발하게 될 줄이야… 극성수기의 비싼 항공료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아직은 매인 몸이라 주어진 여름휴가에 맞춰 트레킹 상품을 고를 수밖에 없다. 트레커들이 선호한다는 ‘혜초트레킹’의 상품을 검색했다...
강동구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보도블럭 위에 낯익은 둘레길 표시가 선명하게 박혀 있지요. 고덕역 이마트 사거리 건너편에 고덕평생학습관과 한창 마무리공사 중인 아파트단지(고덕 그라시움) 차단벽 사이로 들면 고덕산자락길로 이어집니다. 고덕동의 뒷동산, 고덕산은 야트막합니다. 그러나 숲에 들면 여러 갈래로 길이 나 있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산책로로 손색이 없습니다. 高德山,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되자, 고려의 충신 이양중이 관직...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매헌로다. 매헌로는 양재시민의숲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둘레길 표시 리본이 가리키는대로 남쪽 숲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둥글게 조성된 잔디 위에 ‘ㅅ’자 조형물이 우뚝하다. 가까이 다가섰다. ‘대한항공기 버마상공 피폭 희생자 위령탑’이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난마처럼 얽혀 돌아가는 작금의 상황에 과연 영령들은… 양재시민의숲을 벗어나 여의천을 따라 걷는다....
07시 55분 용산發 춘천行 ITX 6호차 좌석 8AB에 옆지기와 나란히 몸을 실었습니다. “맨날 산으로 혼자 튀지 말고 한번쯤은 함께 기차 타고 콧바람 좀 쐬어 봅시다”는 옆지기의 뼈(?) 있는 요청을 간과할 수 없어 얼마 전 코레일 기차여행을 검색하여 ‘인제 자작나무숲과 홍천 수타사 힐링 걷기 여행’ 당일치기 상품을 택해 예약을 해두었죠. 좌석 찾느라 차내 통로를 오가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을 살펴보...
서울둘레길 5차 걸음 기록입니다. 이미 어린이날 대체 휴일이던 5월 7일에 5차, 5월 13일에 6차, 5월 22일에 7차, 5월 26일에 8차를 끝으로 158km 서울둘레길 완주를 끝냈지요. 그러나 포스팅은 4차 걸음에서 끝나 있었습니다. 업데이트를 밍그적거리다가 뒤늦게 정리하려니 식은 밥 느낌이 드네요. 하여 5, 6, 7, 8차 포스팅은 길목에서 만난 풍경을 주마간산식 소개로 후딱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석수역 1번출구를 나서 경수대...
“가까운데 한바퀴 돌까? 조금 멀리 튈까? 그냥 뒹굴뒹굴 오달지게 퍼질까?” 휴일 전날이면 이처럼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이다. 이랬다 저랬다 몇번씩 결정을 뒤집기도 한다. 그렇다고 결정장애까진 아니다. 산행에 대한 설레임일뿐. 즐거운 고민 끝에 낙점한 곳은 연천 고대산. 결국 조금 멀리 튀기로 결심했다. 6.25전쟁 막바지에 피아 간 치열한 전투로 고지의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다는 백마고지를 지척에 둔 산이다. 샐...
서울둘레길 4차 걷기에 나선 날은 여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하’이자 어린이날. 집 문을 나와 걸어서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지점에 접근했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가양대교 남단에서 1호선 안양 석수역까지이나 3차 걷기 때 3km 정도 더 발품 판 덕에 집 가까운 곳(한강과 안양천 합수점)에서 스타트할 수 있었다. 잠시잠깐 한강과 눈맞춤 한 후 곧바로 안양천변길로 접어들었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이 쾌청하나, 바람이 강하게 ...
미세먼지 ‘나쁨’에도 세번째 서울둘레길 걷기는 ‘멈춤’이 없다. 북한산둘레길과 겹치는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 구간을 두 번에 나눠 끝낸 지점,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 앞에 다시 섰다. 3일차 목표는 둘레길 7코스+알파다. 구파발역 3번출구에서 시작해 앵봉산, 봉산, 불광천,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노을공원을 지나 가양대교를 건너까지가 7코스다. 그러나 2km 남짓 더 걸을 생각이다. 양화교폭...
바람이 적당히 불어 상쾌함을 더한다. 마지막 꽃잎들이 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흩날리다가 젖은 포도에 내려앉아 그림이 된다. 이렇게 꽃비가 내리던 날, 서울둘레길 두번째 걸음에 나섰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1020번 버스를 타고 평창동 북악터널 입구 평창삼성아파트 정류장에 내렸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정표가 서울둘레길(북한산둘레길)로 합류하는 방향을 가리킨다. 이정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 1일차 걷기를 마감한 평창동 북악터널 입...
서울둘레길 157km 스타트! 이미 3년 전에 완주한 바 있지요. 이번 두번째 도전입니다. 서울둘레길은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 고덕산, 일자산, 대모산, 우면산, 관악산, 삼성산, 안양천, 한강, 불광천, 봉산, 앵봉산, 북한산 등 서울을 둘러싼 산과 천을 잇는 총 8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둘레길코스 시작점인 도봉산역에 내리면 동편에 힐링식물원으로 입소문 난 서울창포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창포원 내에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사이공텍스 Expo 참관記 <2> 이튿날, 06시 10분. 너무 이른 시간인가, 호텔 레스토랑이 조용하다. 어젯밤 여행자거리로 나갔던 일행들은 07시로 정한 모닝콜을 받고서야 레스토랑에 출몰할 것이다. 준비된 음식을 접시에 담아 깔끔하게 셋팅된 창가 식탁에 앉았다. 서빙 직원이 다가와 “커피 드시겠냐?”고 묻는다. '어라, 셀프가 아닌가' 평소 즐기지 않는 커피지만 대접 받는 기분이라 그러겠노라 했다. 우아하게 조식을 즐기고 있는데...
사이공텍스 Expo 참관記<1> 비행기 트랩을 빠져나오는 순간 후끈한 열기가 밀려 들었다. 한낮의 호치민은 찜통 그 자체다. 탄 손 낫 공항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다. 빵빵하게 내뿜는 에어컨 바람이 더없이 반갑다. 호치민의 더위는 5월의 우기가 시작되기 전, 4월에 절정을 이룬다. 초절정의 더위를 마다하지않고 호치민에서 열리는 봉제기계/섬유전시회 '사이공텍스(Vietnam Saigon Textile & Garment in...
덜컹거림에 선잠을 깼다. 부시시한 몰골로 차창 밖을 살폈다. 바닷가 마을길 과속방지턱을 넘느라 버스의 주행감이 둔중하다. 버스는 새벽달이 내려앉은 로맨틱한 여수 밤바다를 더디게 스쳐 지난다. 21:00분에 서울을 출발해 날짜를 바꿔 04:50분, 여수 신기항에 닿았다. 금오도 여천 선착장으로 향하는 첫 배는 07:20분 출발이다. 얼추 두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여객선 터미널 주변은 깜깜했다. 버스 헤드라이트를 켜 터미널 벽면에 반사시켰다....
지난주 며칠간 날씨가 맑았다. 미세먼지 체크 어플도 ‘좋음’이었고 북한산의 미끈한 바위벽도 시야에 또렷하게 잡혔다. 하여 주말산행지로 낙점한 곳이 상주 청화산이다. 일요일 새벽, 날씨를 검색했다. 왼종일 ‘흐림’이다. 조망 산행을 기대했는데 날씨가 어긋장이다. 짐작건대 푸르게 빛나는 청화산(靑華山)은 날샌 듯 싶다. 봄은 산꾼들의 복장부터 확 바꿔 놓는다. 두텁고 칙칙하던 복장이 한결 가볍고 산뜻해졌...
도대체 감기의 끝은 어디일까? 지난번 소백산행 때 감기로 고생했다. 잦아드는가 싶더니 또다시 감기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른 새벽, 알람소리에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다. 밤새 쿨럭거리느라 잠을 설쳤다. 하나, 감기 따위가 산행을 막아 설 순 없다. 목감기에 좋다는 생강차를 끓여 챙겼다. 목덜미를 두툼하게 감싸고 집문을 나섰다. 매섭던 한파는 한풀 꺾인 듯 하나 대신 미세먼지가 ‘나쁨’이다. 동문산악회 밴드에 2월 둘째주...
쇠는 용광로 맛을 봐야 야물어지듯 소생의 삭신은 독한 소백의 칼바람을 쐬야 비로소 면역력이 상승한다. 매년 잊지 않고 혹한기에 소백산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년 이맘때 눈보라 맞으며 비로봉 정상에 섰으나 단 30초의 머무름을 허락치 않고 등을 떠밀었다. 그만큼 칼바람은 혹독하고 매몰차다. 그러나 이것이 겨울 소백의 마력(魔力)이자 매력(魅力)인데 어쩌겠는가. 온 매스컴이 앞다퉈 최강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 토요일(27일), 칼바람...
겨울 들어 몇번의 주말이 지나는 동안 잔설이 얼어붙은 서울 근교산만 찾았었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매서운 추위와 독한 눈보라가 그립기도 했다. 때마침 지난주 금요일(12일), 강원산간 지역 눈 소식과 함께 ‘최강 한파’ 소식이 들려왔다. 소한과 대한 사이에서 노닐던 동장군이 비로소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모양이다. 그래!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이한치한(以寒治寒)이라 했겠다. 금요일 오후, 지체없이 ‘함백산행...
일요일 07시, 청량리역 대합실에 열둘이 어김없이 모였다. 소풍간다고 잠을 설쳤나? A의 눈두덩은 여태 부어 있고 B의 얼굴은 부석부석하다. 기침 감기로 쿨럭이는 C도, 꼭두새벽 괴산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D도 지극 정성이다. 이게 뭐라고 ㅎ 떡방앗간 주인장 E는 따끈한 백설기를 머릿수만큼 준비해 왔고 유일한 후배 F는 넉넉하게 넣은 삶은 달걀 봉다리를 손에 들고 소풍길에 합류했다.(갑자기 한 자리가 펑크 나, 후배 F로 급땜질) 모두는 소백...
연말이 되면 되살아나는 추억 한토막이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실없이 미소짓게 하는 사연이지요. “36년이 넘은 사건인데 설마 별일이야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만방에 털어 놓을까 합니다. 아찔했던 당시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보따리를 풀기에 앞서 당시 사건(?) 현장에 함께 했던 이모, 김모 병장을 비롯, 부산에서 사업 잘 하고 있는 배모 일병, 그리고 축석검문소 헌병, 송우리 대포집 주인장 등 등장인물들에 대한 신변...
설악 종주산행 2일차, 대피소 침상 폭은 60cm 남짓이다. 모로 누워 자는 둥 마는 둥 뒤척이다가 눈을 떴다. 새벽 2시다. 알람은 3시에 맞춰 놓았는데… 잠을 설쳤다. 다시 잠을 청해 보았지만 헛수고다. 조용조용 일어나 모포를 개어 반납하고 배낭을 꾸렸다. 부스럭거림에 몸을 일으킨 J와 눈빛을 교환했다. 일어난 김에 서둘러 출발하자는 사인이다. 바깥 데크로 나오니 으스스하다. 일찌감치 취사실로 자릴 옮겨 버너에 불을 당겼다. 취...
(설악 종주 1일차,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 산꾼들을 실은 버스가 구불구불 산모롱이를 힘겹게 돌아 올라 멈춰선 곳은 한계령.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각인데 한계령 주차장은 이미 형형색색 복장의 산꾼들로 초만원이다. 초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설악산의 가을단풍과 황금연휴가 잘 맞아떨어진 탓이다. 해발 1천 미터 고갯마루라 공기가 제법 찬데도 함께 한 산행 도반 J는 반팔셔츠에 반바지 차림이다. 휴게소 뒤로 경사가 심한 108개의 시멘트계단을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17 상상패션위크’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KT&G의 상상univ.(대학생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는 커뮤니티)가 공동 주최한 도시 재생형 문화 패션위크입니다. ‘창신숭인 봉제메카의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신, 숭인동 지역의 봉제 장인들이 패션 의상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봉제기술 멘토가 되어 제작한 의상을 역시 대학생 모델을 통...
전형적 회귀산행코스인 동두천 소요산의 산줄기를 따라 오르며 요석공주와 원효대사를 생각합니다. 원효가 요석공주와의 파격적 스캔들(?)로 파계한 것은 그의 나이 40세 무렵이었다고 삼국유사는 전합니다. 즉 태종무열왕 재위시기인 654년부터 660년 사이의 일입니다. 원효는 길거리로 나와 노래했습니다.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내게 빌려주면 하늘을 떠받칠 기둥으로 재목을 낳을 것이니” 누구도 이 노래에 담긴 뜻을 알지 못했으...
한반도에서 가장 氣가 쎄다는 곳, 강화도 마니산. 주말 맞아 모처럼 찾아 온 아들(사위)에게 ‘좋은 기운 마니 쐬러 마니산 가자’고 꼬셨습니다. 한치 망설임 없이 입고 온 조종복을 벗어 걸더니 등산용품 수납장을 열어 주섬주섬 챙겼습니다. 기능성셔츠와 바지, 팬티 그리고 신발과 모자까지… 몸에 딱 맞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모양은 갖췄습니다. 사는 곳이 서울 한강의 서쪽이라 마니산까지 차로 40분 남짓 밖에 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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