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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부자이니 한국에 돌아가면 나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국내의 NGO 단체와 같이 방문한 아프리카 케냐의 지방도시에서 본인이 받은 요청 아닌 요청이다. 처음 보는 나에게 노트북을 보내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부자로 여기는 것이 내심 한국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거 같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당당한 그...
태국 방콕에 있는 유명한 쇼핑 몰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 석인 환호성이 터진다. 환호성과 함께 족히 천여 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다른 쪽으로 급하게 뛰어 간다. 순식간에 경비원 복장의 사람들이 통로를 통제하고, 운영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움직인다. 큰 일이 벌어진 거 같아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 봤더니 한국에서 가수가 왔다고 한다. 옆에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한국 가수의 이름을 물으니 '샤이니'라고 말...
해외를 여행한다는 것이 보편화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 되었고, 사람에 따라서는 일 년에 몇 차례 정도는 꼭 해외여행을 즐기는 정례화의 단계에 이른 요즈음, 어떤 나라의 어떤 도시가 얼마나 친절한지는 쉽게 비교가 될 뿐만 아니라 국가나 도시의 관광수입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을 경험했던 나라에 다시 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며, 친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아주 예전도 아니고 불과 5년 전과 비교한다고 해도 우리 사회의...
동남아 출장 중에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TV를 통해 봤다. 그런데 그의 장례식은 장례식이 아니라 기라성 같은 인기 연예인들이 모여 벌이는 세계 최대의 버라이어티 쇼와 같았다. 애도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도 그의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슬퍼했지만 그렇다고 엄숙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못내 아쉬워하고 비통해 했지만 우리나라 식의 장송곡이 퍼지는 분위기는 절대로 아니었다. 마치 그가 인류 음악사에 남긴 업적의 편...
외국에 출장을 다니다 보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템을 접하게 된다. 의류나 신발 같이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부터 방문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멋있는 건물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들을 보게 되면 마음이 설렌다. 건물같이 한국으로 가지고 올 수 없는 것은 카메라로 담아올 수 밖에 없지만,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히 지갑을 열 때가 많다. 신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즐...
십 년 전에 출장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직항이 없어 미국의 뉴욕이나 워싱턴 디씨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3시간 정도를 날아가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할 수 있다. 첫 번째 도착한 공항에서 새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를 포함하면 36시간이나 걸리는 실로 긴 여정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거리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한 반도에서 땅을 파고 계속 내려가면 아르헨티나가 나온다는 말도 있다....
한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스카우트 되어 이직을 할 수도 있고, 요즈음 같은 경제 불황기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2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대단한 것을 넘어 존경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이름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포츠 군웅이 할거하는 유럽 축구계에서 20년 이상을 한 구단에서만 활동한다...
미국 제 44대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는 대선 후 승리 연설에서 수많은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은 표현을 썼다. “ Disabled(장애인)와 Not disabled(장애인이 아닌 사람)” 우리 사회가 정상인과 대비한 개념으로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장애인으로 묘사한 것과는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는 것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아니 너무도 평범한 말이었지만 신선한 충격에 가까웠다. 왜 사람들이 오바마의 연설에 열광하는 가를 느끼...
난 고등학교 때 보이 스카우트 활동을 했다. 매년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같은 단원들과 함께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갔었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롭다.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성탄절 노래도 부르고 준비해 간 케이크도 먹고 게임도 하다보면 곧 헤어질 시간이 된다. 고아원 정문 밖으로 나가는 우리를 보며 잘 가라는 인사가 아닌 언제 다시 올 것이냐는 원생들의 물음에 그들이 앉고 있는 마음 속 외로움을 실감했던 오래 전의 일이 생각나는 연말이...
몇일 전 아는 선배로부터 침울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 몇년 간 운영하던 사업을 접을 생각이야, 우리 제품을 사줄 사람이 없어.” ” 재고만 쌓이고, 도저히 어쩔 수가 없다.” ” 요즈음 같은 이런 불황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어떤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매해주는 사람을 고객이라고 한다. 한자로, 돌아볼 顧, 손님 客자를 쓴다. 즉, 돌아 봐 주는 손님이다....
취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천고마비의 가을이 오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지만, 학업을 계속할 사람이 아닌 이상, 사회에 나가 그동안 갈고 닦은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고 구현할 직장을 찾아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자신에게 맞는 조직을 찾는 것만큼 예비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다시 한 번, 이력서도 가다듬고, 자기소개서에 스스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문장을 뽑아내느라 고심하게 된다...
칼럼니스트로부터: 지난 주에 많은 비가 오더니 어제부터는 왠지 가을의 냄새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출근한 사람들의 옷차림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거 같구요.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무더운 삼복 더위도, 매서운 동장군의 추위도 머리를 숙이고 물러가야 하는 것 같네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8월 18일자 서울신문에 실렸던 본인의 칼럼을 이 곳으로 옮겨 봅니다. 선진국의 휴가와 우리나라의 휴가는 그 의미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휴가의 의미를 ...
칼럼니스트로부터: 오늘도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팔월의 첫 날이 되었네요. 올 해도 정확히 5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도 8일 밖에 안 남았구요. 어제 저녁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호주 올림픽 대표팀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올림픽 전에 치루는 마지막 평가전이었습니다. 축구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34도에 가까운 온도에서...
매일 계속되는 염천에 주변 사람들조차 지쳐 보이는 시절이다.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밤에 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출근하여 업무를 보다 보면 간 밤의 피곤함이 어깨로 몰려와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유럽처럼 짧게는 4주, 길게는 8주간의 여름 휴가가 있어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곤을 풀고, 일에 치여 읽지 못했던 책을 마음 껏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여름의 무더위는 그저 사람을 전전긍긍하게 만들 뿐이다. 몇 년 전, 유...
” 난 어떤 팀을 상대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 그러나 어떤 팀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 전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켰던 유로 2008 에서 유럽 축구의 변방인 러시아를 일약 4강에 올려 놓은 히딩크 감독의 말이다. 히딩크 감독은 그 누구도 축구 강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호주를 2006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시켜 호주 국민의 영웅으로 떠 올랐고, 우리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하듯이, 언제나 2프로 부...
콜럼부스가 발견하고 America 라고 명명한 나라 미국.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만약에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발견했더라면 신라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발견했었더라면 조선이라는 이름을 얻지 않았을까라는 다분히 행복한 상상의 대상이었던 미국 땅. 더 나아가 나만이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머신이 있었다면 장보고 장군이나 김정호 선생에게 날아가 빨리 동쪽으로 떠나시라고 귀뜸이라도 해주고 싶었던 학창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나오는...
베네수엘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라는 아니다. 그저 남미에 있는 작은 나라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한다. 남미의 맹주인 삼바의 나라 브라질,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비하면 그 인지도 면에서 많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지도를 펼쳐 보기 전에는 베네수엘라라는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조차 잘 상상이 안 간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대륙에 위치해있지만 남미국가라기 보다는 카리브해 연안국가라고 규정해야 더 어울릴 듯 싶다. 8년 전...
1차 세계대전 이전만 해도, 유럽의 부자 나라로 꼽히는 스위스나 스웨덴보다 국민소득이 높아 세계 4대 부국으로 군림했던 아르헨티나. 굳이 한 때 부자나라였던 것을 논하지 않더라도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참 많다. 죽은 후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부인이 된 Eva Peron, 탱고의 발상지 La Boca,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최고의 축구선수 Diego Maradona 와 남미 최고의 축구구단 Boca Juniors, 영화 ...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참으로 중요하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고, 나이에 따라 행동이 규정되며, 일상의 언어 구사에도 많은 제약을 받는다. 때로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 그리고 너무 어리다는 것 자체가 죄 아닌 죄가 되기도 한다. ‘ 나이의 법칙’ 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고정화된 나이의 틀을 조그만 벗어나게 되면 나이 값을 못한다라는 식으로 비난을 받게 되며, 나이...
Wie geht es Ihnen.? Buenos Dias How are you.? Shalom, Lehiraot.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매일 각기 다른 언어로 서로에게 인사를 한다. 아니 인사라는 형식을 빌려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다. 인사로 시작한 말이 흥정이 되고 거래가 되고, 나아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가 되고, 국가간의 조약이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관계가 인사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
이랏샤이마세, 이랏샤이마세.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일본의 어떤 상점에 가도 들을 수 있는 소리다. 그것도 아주 우렁차게 들리는 소리다. 일본의 큰 도시부터 아주 작은 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랏샤이마세라는 우렁찬 소리는 변함없이 똑같이 들린다. 사람의 인적조차 드문 시골의 작은 식당에서는 그렇게 외치지 않아도 좋으련만 이 친절하고도 다분히 큰 소리는 우리가 손님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마치 ‘당신은 손님입니다R...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 새로 산 휴대폰도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새로 출시된 모델에 치여 흔히 말하는 구모델이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이 조금씩 변화해 가는 것을 실감하며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패션, 헤어스타일같이 우리가 입고 연출하는 것도 변하고, 음악, 경영이론같이 우리가 듣고 배우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에 입각하여 재창조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는 없었던 신조...
” 크로켄버거 씨, 혈액형은 무엇인가요.?” ” 올레슨 씨, 당신의 아내는 어떤 일을 하나요.?” ” 클라라 씨, 당신이 사는 집의 면적은 어떻게 되나요.?” ” 안네 씨, 몇 살이에요.?” ” 울릭 씨, 월급을 얼마나 받으세요.?” 한국 사람들처럼 다분히 개인적인 질문을 스스럼없이 하는 민족은 드물 것 같다. 만난 지 얼마 되지...
” Mr. Solmer, What is your plan for the vacation this summer.? ” 바야흐로 휴가 시즌이다. 내가 뜬금없이 복도에서 마추친 상무 참사관 솔머씨에게 물었다. 솔머씨는 즐거운 표정으로 자신의 휴가 일정을 설명해준다. 그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내가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즐거워진다. 나는 그저 질문을 했을 뿐인데,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며 설명을 들었을 뿐인데, 왜 나의 기...
” 덴마크 투자청 정희섭 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투자담당관 정희섭 입니다….” ” This is Brian Chung in Invest in Denmark….. ” 전화 벨이 울리고 수화기를 든다. 습관처럼 나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는 것으로 통화는 이어진다. 불과 수십 초 이내에 끝나는 짧은 통화에서 부터 수십 분이나 걸리는 긴 대화에 ...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꽤 유명한 뮤지컬을 보러 갔다.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작품이어서 언젠가는 꼭 보려고 했던 공연이었고,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마음이 설렜다. 한국 배우들이 번안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영국에서 온 오리지널 팀이 직접 연기를 하는 것이어서 더욱 그랬다. 공연 시작 십 오분 전부터 극장 안으로 관객이 들어 갈 수 있도록 문이 개방되었다. 좌석표를 확인하고 내 자리에 앉았고 드디어 화려한 음악과 함께 연...
“ 부장님, 오늘 넥타이가 참 잘 어울리시네요.” “ 김과장, 오늘 프레젠테이션 정말 좋았어.” “ 목소리가 성우 같이 좋으시네요.” “ 오늘 헤어 스타일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 일상생활에서 늘 듣는 것 같은 칭찬의 예이다. 그러나 쉽게 하지 못하고 쉽게 듣지 못하는 칭찬의 예이기도 하다. 칭찬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구사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어떤 곳에서는 이런 칭찬 소리가 자주 들리지만 또 다른 어떤 곳에서는...
마누라는 바꿔도 입맛은 못 바꾼다라는 속담 아닌 속담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아내까지 바꿀 수 있는데 왜 입맛은 못 바꾸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난 태국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태국 통신 사업자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일년 동안 태국에서 머물 때의 일이다. “ 오늘은 정말 한국 음식을 먹어야겠어요, 아무리 멀어도 한국 식당에 가야겠습니다.” “ 프로젝트가 계속 연기되고 있는데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태국 음식을 드십시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간 물건을 현지에 버리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꼭 버리고 싶어서 버린다기 보다는 그 나라에만 있는 특산물을 사거나 친구에게 줄 선물 등을 하나 둘씩 사다보면 여유가 있었던 여행가방의 공간은 어느덧 더 이상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차게 된다. 아무리 꽉꽉 눌러 담아도 가방이 터질 것같은 상황이 되면 한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즉, 한가지를 버리고 다른 한가지를 선택하는,...
차에서 내린 나를 하싼은 방으로 인도했다. 그것은 방이라기 보다는 헛간처럼 보였다. 바닥은 그냥 흙이었고 아주 오래되어 나무의 결마저도 희미해진 긴 탁자 같은 것이 양쪽 벽에 붙어 있었다. 벽도 너무 낡고 오래되어 칠한 것이 많이 벗겨져 있었다. 이것이 정말 방이란 말인가. 우리나라 농촌에 있는 헛간보다 나을 것이 없어 보이는 장소가 방이라니. 내가 약간은 어리둥절해 있을 때, 하싼은 나에게 가족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 이분이 나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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