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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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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는 경영학박사 겸 경영평론가다. 주요 저서로는 『하버드대학 고전』,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 있다』, 『다시 쓰는 경영학』, 『아티스트 인사이트』, 『호모 에고이스트』, 『언택트 심리학』, 『화가의 통찰법』, 『가까운 날들의 사회학』,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협상의 심리학』, 『다음은 없다』, 『HRD 컨설팅 인사이트』,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당신도 몰랐던 행동심리학』 등이 있으며 협상전문가, HR 컨설턴트, 강연자, 칼럼니스트, 경영자, 전문 멘토, 작가로 활동 중이다. http://www.ggl.or.kr

  • [정인호 칼럼] 재택근무는 미친 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도입했다. 바이러스를 피해 비대면·비접촉 생활인 이른바 '언택트'가 일반화되면서 재택근무는 선택의 여지없이 수용해야 하는 강제사항이 되버렸다. 한국은 2017년부터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 도입률은 8.5퍼센트에 그쳤다. 평균 활용실적은 원격근무제 1.5명, 재택근무제 1.3명으로 기업에서 ...

    2020.06.11 10:00
  • [정인호 칼럼] 부부의 세계, 애인 있어요?

    김희애와 불륜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27일 첫 방송을 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2회 만에 시청률 10퍼센트를 넘겼다. <부부의 세계>는 남편의 불륜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의사 지선우 역(김희애)의 원초적 욕망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심리극이다. 불륜, 물론 의심의 여지없이 반윤리적이며 비도덕적이다. 하지만 언제랄 것도 없이 인류 아니 인간을 만든 신들조차도 불륜이라는 일탈적 행위가 공공의 담론으...

    2020.04.01 13:34
  • [정인호 칼럼] 콘텐츠 제국, 디즈니의 성공전략

    올 겨울도 역시 디즈니의 계절이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1’에 이어 ‘겨울왕국 2’가 영화 ‘아바타’(2009)를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2위에 올라섰다. ‘겨울왕국 2’의 누적 관객 수는 1천362만7천118명으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의 최종 관객 수인 1천 348만 6천 963명을 넘어선 숫자다. 이 수치는 ‘어벤져스:엔드게임’(2019)에 이어 외화 중 2위에 해당되며, 수익을 보면 북미에서는 4억6,600만 달러(한화 약 5,400억 원), 전 세계에서는 14억 달러(한화 약 1조 6,226억 원)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 여러 기관들로부터 ‘창의적 인물’로 소개된 것이 총 950번, 아카데미상만 48번, 에미상 7번. 월트디즈니사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가 이룬 결과물들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월트 디즈니는 유년시절 창의력이 부족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런 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예술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꼽히며, 상상력을 상품으로 만들고 창업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월트 디즈니가 성공의 정점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힘은 끝없는 상상력이었다. 학창시절 월트는 미술시간에 꽃을 그리라는 숙제를 받은 적이 있다. 어린 월트는 꽃송이마다 한가운데에 얼굴을 그려 넣어 작품을 멋있게 꾸몄는데, 지금의 전형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전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 소년의 독창적인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꾸었던 꿈으로 가장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항상 그려왔다. 이런 환경에 자란 월트는 휘하의 장인들과 수백 명의 직원들도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독려했다. 재정

    2020.02.21 09:50
  • [정인호 칼럼] 한국기업의 생존전략... “알아서 하세요?”

    지금 한국 경제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아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타고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선점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이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초제국주의를 실현시키고 있다. 여기서 전통적 강대국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은 어떠한 선택과 준비를 해야 할까?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AI,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과 같은...

    2019.12.30 13:34
  • [정인호 칼럼] 대한민국 공무원과 코브라 효과

    정부는 주 52시간 도입으로 버스기사가 부족해지자 국토교통부와 육군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군 운전병의 버스회사 취업 지원 사업’에 따라 전역한 군 운전병을 3,000명 넘게 채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사업에는 장병들에게 버스기사 자격시험 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목표 대비 실적은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는 단 40명 뽑는데 그쳤고, 올해는 예산 5억 원을 투입하면서 목표치를 3천200명까지 늘렸지만 실제 취업자는 고작 16명이었다. 이러한 행동을 ‘근시안적 행정’의 전형이라고 한다. 꿈 많은 20대 중반에 전역하자마자 버스 기사를 하라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제도를 만드는 당신의 자녀가 전역하자마자 버스 기자로 인생을 시작하라고 권장하겠는가? 버스 회사들 조차도 젊은이들이 지원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는 이런 사업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토부는 말한다. “단순 목표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라고. 영국이 식민 통치 중이던 19세기 인도 정부는 인도 북부에 있는 델리의 길거리에 독을 가진 코브라가 너무 많아 델리에 사는 영국인이 불편을 겪는다고 판단했다. 문제해결을 위해 인도 정부는 죽은 코브라를 한 마리 가져올 때마다 보상을 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안그래도 먹고 살기 어려운 팍팍한 사회 현실에 포상금으로 생계를 이을 작정으로 코브라를 직업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한마디로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고용창출의 효과가 생긴 셈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정부는 보상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그러지 않아도 통치자들을 미워하던 주민들은 취소 조치에 화가 나서 코

    2019.10.16 10:30
  • [정인호 칼럼] 영국 존슨 총리의 협상 전술

    중세 시절 더벅머리 총각, 한쪽으로 튀어나온 셔츠, 허리 밑으로 축 늘어진 넥타이, 귀가 아닌 눈에 꽂은 이어폰, 개그맨 같은 익살스런 미소.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런던 시장을 지낸 뒤 2019년 7월 제77대 영국 총리로 취임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을 표현하는 수식어다.  ‘지저분하고, 난장판인 데다, 엉망진창’이란 표현도 빠지지 않는다. 영국의 총리인 그가 바보 패션과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뭘까? 소설 『삼국지연의』 제 21회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유비가 조조에게 의탁하고 있던 때였다. 유비는 의심 많은 조조로부터 해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일부러 채소밭을 일구어 채소를 기른다. 유비의 아우인 관우와 장비가 유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화를 내며 말한다. “유비 형님은 천하의 대사에는 관심을 두시지 않고 소인들의 하찮은 일이나 배우고 계시니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러자 유비가 그들을 달래며 말한다. “이건 두 동생들이 알바가 아니네.” 그러던 어느 날 조조가 유비를 떠보려고 후원으로 초청을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한바탕 소나기를 몰고 올 듯 돌풍이 거세게 불어왔다. 조조가 돌연 당세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하면서 유비에게 묻는다. “유황숙께서는 천하는 다 돌아보셨으니 수많은 걸출한 인물들을 만나보셨을 텐데, 지금 세상의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자가 누구겠습니까?” 유비가 하북의 원소, 회남의 원솔, 강동의 손책 등을 당세의 영웅으로 지목하자 조조는 손사래를 치면서 이렇게 대답한다. “그들은 모두 영웅이 아닙니다. 무릇 영웅이라 하면 가슴에 위대한 뜻이

    2019.09.11 10:08
  • [정인호 칼럼] 神을 이기는 협상의 기술

     '데보라'라는 이름을 가진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유대인 여성으로 사회를 지탱하는 율법을 누구보다 잘 익히고 실천했다. 어느덧 성년이 된 데보라는 부모가 정해준 청년과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결혼식 당일 밤에 그만 청년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난 후 데보라는 아픈 기억을 잊고 새로운 청년과 결혼을 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도 결혼식 당일 밤에 죽고 말았다. 세 번째 결혼식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 먼 마을의 한 청년...

    2019.07.01 11:29
  • [정인호 칼럼] 대한민국 OECD 국가 중 1위?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항상 1~2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있다. 자살률이다. 2003년 이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15년째 유지하고 있다. 40분에 한 명, 하루에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018년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16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OECD 국가 평균 11.6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인 25.8명에 달한다. 물론 자살 증가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동아시아에 있는 다...

    2019.06.25 10:30
  • [정인호 칼럼]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유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의 본선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영화제의 대상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영화 역사 100년을 맞는 해로 봉 감독의 이번 수상은 더욱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봉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당당하게 거머쥐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예술성도 뛰어나지만 섬세한 연출로 이미 정평이...

    2019.05.29 17:44
  • [정인호 칼럼]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이유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4일 국내에서 개봉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 예매만 200만 장을 넘었고, 역대 최고 오프닝인 134만 명을 돌파했다. 인구와 경제 규모 대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마블을 사랑하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 마블 스튜디오가 내놓은 '블랙 팬서'는 539만 명, '어벤져스3'는 1,116만 명이 관람하면서 대대적인 흥행을 거뒀다. 과연 마블이 영화가 흥행하는...

    2019.04.29 10:23
  • [정인호 칼럼] 반 고흐와 4차 산업혁명

    1881년 고흐는 자연에서 생활하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던 헤이그파의 그림에 깊이 심취했었다. 오늘날 잘 알려져 있는 않는 헤이그파는 바르비종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바르비종파는 파리의 남쪽 부근에 위치한 퐁텐블로 숲의 바르비종 마을 근처에서 작업하며 자연을 묘사하는 전원 풍경화를 전문적으로 취급했다. 고흐를 비롯한 네덜란드 화가들은 이러한 바르비종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들은 헤이그에 자주 모여 이야기하기를 즐겼기 때문에 헤이그파라...

    2019.03.05 11:20
  • [정인호 칼럼] 갓끈 전술

    지난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주한미군 분담금을 놓고 총 10회에 걸쳐 한・미간 실무협상을 했으나 분담금액을 확정하지 못하고 양국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종안으로 10억 달러(1조 1300억원) 증액하고 1년마다 협상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미국의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액이 1조 원 미만으로 3년~5년간 협정 기간에 합의를 원하고 있다. 2019년 우리 정부의 ...

    2019.02.04 11:56
  • 드라마 '남자친구'와 쿠바

    국내 드라마 최초로 쿠바에서 로케이션 촬영한 드라마 『남자친구』가 첫 방송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쿠바는 이국적인 풍광은 물론 아바나의 말레콘 비치, 모로요새-내셔널 호텔 등 유서 깊은 건물과 거리들이 남미의 낭만과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나라다.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와는 달리 냉담하다 못해 냉혹하다. 중남미 사회주의 터줏대감인 쿠바가 구소련 붕괴 이후 20여 년 만에 혹독한 경제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이 붕괴되기 전...

    2018.12.24 15:33
  • 관성이 만들어 낸 무지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양은 오는 2020년 60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 160ZB로 5년 새 2.6배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의 양만큼 사람들도 똑똑해질까? 지난 2011년 8월,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TV토론회가 있었다. 방청객은 무상급식 찬성파와 반대파가 자리 잡았고, 100분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사회적인 갈등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대표적인 소통의 공간 TV토론, 과연 양측은 생각의 차이를 좁혔을까? 토론 후 방청객에게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가 60%(29명),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가 37%(18명)로 나타났다. ‘약간 변했다’는 2.1%, 즉 1명만 답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8,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을 반반씩 놔두고 공화당 공략의 자료와 민주당 공략의 자료 두 가지를 나눠주었다. 자신의 평소 태도, 믿음 등에 부합하는 정보와 반하는 정보를 제공하여 선택하게끔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공화당 자료만을,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민주당 자료만을 더 많이 보았다. 더구나 자기가 믿고 있는 정보를 택한 비율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한다. 확증편향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보편적 심리를 말한다. 즉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또는 자신의 주장을 뒷

    2018.11.09 13:36
  • 관찰예능 전성시대

    MBC의 『나 혼자 산다』, 『아빠! 어디가?』, SBS의 『백년손님 자기야』, tvN의 『꽃보다 할배』 등 2012년부터 등장한 관찰 예능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요즘은 TV만 켜면 관찰 예능만 보일 정도다. 『전지적 참견시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MBC),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 『백년손님』(SBS) 등 지상파 3사뿐만 아니라 『랜선라이프』(JTBC), 『아빠본색』(채널A), 『...

    2018.10.12 10:29
  • 정부와 이혼합니다!

    “6년간 교제한 여자 친구가 내 뺨을 때렸어요.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었는데 예비 남편의 뺨을 때리는 여자와 결혼을 해야 할지, 비관적이네요.” 심리 상담소를 찾아온 남자가 하소연했다. 상담사는 여자 친구에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상담사는 여자에게 “남자 친구의 뺨을 때린 게 약혼 무효의 원인이냐”고 질문했다. “아니요.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닙니다. 내가 남자 친구의 뺨을 때린 이유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2018.08.27 15:42
  • 한국기업, 퍼스트 펭귄을 지향해야 산다

    지금 한국 경제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아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타고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선점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이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초제국주의를 실현시키고 있다. 여기서 전통적 강대국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은 어떤 선택과 준비를 해야 할까?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AI,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과 같은 ...

    2018.08.20 13:22
  • 중국의 압박전술과 트럼프의 협상기술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제조 공장 승인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중국 정부가 공장 건설 승인 조건으로 OLED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는 악성루머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7조4000억 원을 투자해 광저우에 8.5세대(2250㎜×2500㎜) TV용 OLED 패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우리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계획보다 3개월 정도...

    2018.06.07 11:03
  •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위기, 해법은 없나?

    레이캅, 자이글, 알톤스포츠, 휴롬 등 대한민국의 강소 중소 스타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 회사들의 성장은 강력했다. 특히 휴롬은 2008년 스크루를 이용해 저속으로 지그시 짜낸 원재료의 맛과 영향을 보존하는 착즙기를 선보여 대박을 쳤다. 2009년 300억원이던 매출은 2015년 2300억원으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레이캅도 2007년 침구살균청소기를 선보인 후 2011년 300원대에서 2014년 18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

    2018.05.03 18:00
  • 북한 김정은의 협상전략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나도 핵 단추가 있다”며 “김정은의 책상 위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하다”고 경고했다. 불과 2개월 전에 일어난 일이다. 북·미간 고조된 전쟁위기를 일단 잠재우고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것은 현 정부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김정은의 결단이 있...

    2018.03.19 14:45
  • 나훈아 보다 방탄소년단

    현재 당신의 나이는 몇 살인가? 생애주기를 기반으로 나이를 계산했다면 이미 당신은 늙은 사람이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그의 젊음》이란 시에서 '젊음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라고 읊었다. 즉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젊음임을 강조한다. 사물에는 '낡다'를 쓰고 사람엔 '늙다'라는 단어를 쓴다. 영어의 '늙다(old)'는 어원이 '자라다, 위로 잡아당기다, 영양을 공급하다'라는 뜻의...

    2018.02.28 15:00
  • 4차 산업혁명과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무술년 새해에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지난 13일 차트에 따르면 'MIC Drop' 리믹스가 메인 차트인 '핫 100'차트에 6주 연속 올랐다. 이는 지난주 82위에서 16계단이나 상승하며 순위를 역주행 한 결과로, 6주 연속 메인 차트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지난주 106위에 이어 1월 2째 주 72위로 껑충 뛰...

    2018.01.15 09:31
  • 애플의 통 큰 결정! 팀 쿡의 숨은 의도는?

    지난 12일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시카고 교육청과 손잡고 내년 봄 학기부터 CPS 산하 초·중·고등학교와 2년제 시립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코딩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래밍 언어와 학습도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애플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를 시카고 공립학교 정규 수업시간과 방과 후 클럽 활동 등을 통해 가르칠 것”이며, “각 대학이 코딩 능력을 갖춘...

    2017.12.18 11:01
  • 불황일수록 먹히는 경영의 법칙

    지난 11월 15일 오후 포항시 북쪽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에 제철소 공장이 있는 포스코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악된 피해는 없다”면서 “다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어 공장 내 인력은 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다소 떨어진 남구에 위치하고 있다지만 주변의 큰 피해와 낡은 산업시설에 비해 피해가 전무하다는 것은 고무적...

    2017.11.29 11:04
  • 시각장애인이 고흐의 그림을 즐긴다?

    “지금 몇 시야?” 조용히 공부하고 있던 한 친구가 옆자리 짝꿍에게 시간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친구의 손목에는 단추를 누르면 시간을 알 수 있는 디지털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의아해하던 짝꿍은 그 친구에게 “네 손목에 시계가 있는데 왜 나한테 묻는 거야?”라며 불평조로 되물었다. 이 질문에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음성 버튼을 누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에 방해가 되잖아” 사실 시간을 물어본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었다. 수업시간에 음성 버튼을...

    2017.11.17 11:00
  • 협상학 관점에서 2017년 본 한·중 양국관계 정상화 합의문

    지난 10월 31일, 한·중 양국이 '양국관계 정상화'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사드 문제로 인해서 한·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합의문은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협상학 관점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합의문의 주요 골자는 'MD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중국이 요구하는 의제다.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 그 어디에도 한국 측...

    2017.11.06 11:01
  • 관행이라는 달콤한 유혹

    나는 며칠 전 모 공공기관의 관리자급 승진심사를 위해 인사위원회에 참석했다. 나의 역할은 외부 전문위원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인사평가 서류를 보면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공정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20분 정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결국 조직의 관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늘 해왔던 대로 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내부 인사위원회의 결론이었다. 이런 식의 문제해결 방법은 우리 주변에 쉽게 찾아볼 ...

    2017.10.27 11:29
  • 대한민국에만 없는 스마트 화(化)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스마트 폰, 스마트 카, 스마트 홈,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공장. 세상의 모든 것이 스마트 화(化)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스마트 화 되어도 절대 스마트 화 되지 않는 것이 단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 정치다. 한국 국민들만이 가진 정치에 대한 고유한 개념이 있다. 다음의 그림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로 손꼽히는 서도호씨의 작품이다. 작품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고 작품의 의미를 스스로 생...

    2017.10.11 09:05
  •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

    올해도 공무원 시험이 역대 최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 실시된 국가직 7급 공채 시험 응시율이 56.1%로 나타났으며, 이는 730명 뽑는 시험에 48,361명이 지원한 수치다. 최근 5년간 7급 전체 평균 응시율을 보면 2012년 59.3%, 2013년 61.4%, 2014년 56.0%, 2015년 56.6%, 2016년 56.9% 수준으로 결코 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편하고 ...

    2017.10.10 09:05
  • 노키아 몰락의 진짜 이유

    1998 년 노키아는 미국 모토롤라를 제치고 세계 1 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등극했다 . 이후 2007 년 말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 를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고 , 핀 란드 수출물량의 20%, 핀란드 국내총생산 (GDP) 의 약 25% 에 해당 될 정도로 엄청난 공룡기업으로 성장했지만 2013 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  그렇다면 노키아가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

    2017.09.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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