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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가 최우수 고교동아리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환호했어요. 테샛에 처음 도전했는데 큰 상을 받아 다들 놀랐죠. 학교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동아리로 떴어요.” 서울국제고 경제동아리 'LOGOS' 회장을 맡고 있는 김유민 양은 제20회 테샛 고교동아리 경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게 아직도 믿기지 않은 듯 상기돼 있었다. “첫 단체전 도전이어서 다들 떨었어요. 시험이 끝나고 점수를 맞춰봤는데 꽤 괜찮게 나와 은근히 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를 쓴 카(E.H. Carr)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개인이든 국가든 발전할 수 없고, 국가정체성 또한 바르게 세울 수 없다는 꾸짖음이다. 대한민국 역사 교육의 현실은 어떨까. 형식과 내용면에서 모두 엉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사는 교육과정 개편이 있을 때마다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오갔다. 대입수능에선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은 한국사 점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런 탓에 김유신, 유관순이 누구인지 모르고, 안중근과 윤봉길 의사를 닥터(doctor)로 알고있는 학생들이 허다하다. 중학교 사정도 비슷하다. 2학년은 역사 상편(조선시대까지)을, 3학년은 역사 하편(근현대사)을 배운다. 하지만 1학년은 집중이수제에 따라 역사①을 한 학기에 몽땅 배우거나, 5000년 역사를 한 학년에 다 배우기도 한다. 6종의 검정교과서 내용을 분석해보면 자기부정과 왜곡, 좌파적 역사관으로 가득차 있다. 중학 역사교과서는 아예 대한민국의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보는 민중사관과 사회주의적 계급투쟁 시각으로 쓰여졌다. 지난달 말 열린 ‘한국사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는 학술대회에서도 이 문제는 불거졌다. 대표적인 부분이 고(故)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부정이다. 자유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던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산업화를 이룬 박정희 대통령을 매우 부정적인 독
지난달 말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한 학술회의가 열렸다. 학술회의 이름은 ‘중등 한국사교과서 분석과 제언-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 내용 중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핵심이념, 가치에 반대되는 시각으로 기술돼 있는 내용이 조목조목 공개됐다. 작년에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친일과 반일, 민주와 파쇼라는 대립이 교과서의 역사관이 돼버렸다고 했다. # 대한민국 정체성 부인 대표적인 대목이 광복 직후 좌익계열인 여운형을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독립국 건설’(천재교과서)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매우 긍정적으로 그렸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대로 여운형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통해 ‘조선인민공화국’을 세운 사람이다. 조선건국위원회는 박헌영계의 공산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운 한민당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한민당은 일제 강점기 지주 및 자본가 등의 주도로 결성됐다’(미래엔)는 식으로 규정했다. 권 교수는 “이 같은 규정은 정확하게 말해 조선공산당이 보는 시각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미-친소(친 러시아) 시각을 가진 교과서도 많다. “미군은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직접 군정을 실시하였고, 소련군 북쪽 지역에서 소련에 협조적인 정치세력을 내세워 통치하였다”(천재교육)는 부분에 대해 권 교수는 “미군은 조선인의 협력을 얻으려 노력했지
위대한 인물들이 가졌던 좋은 습관은 인생의 좌표가 정해지지 않은 청소년에겐 북극성 역할을 한다. 가야 할 길을 잃을 때, 의지력이 흔들릴 때, 낭패감이 밀려올 때, 위인들의 좋은 습관은 나침반이 돼 준다. 또 이들의 좋은 습관은 점점 굳어져 가는 ‘버려야 할 습관’을 일러주기도 한다. 좋은 습관으로 인류 문명을 인도하고, 기업을 성공의 반열에 올려 놓은 인물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도전의 경영자 이병철·정주영 ‘불굴의 도전정신을 인생 내내 습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해보게 된다. 인간이란 매일 레테(Lethe)의 강물을 마시는 존재여서 도전정신을 필생의 습관으로 갖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가 중 도전정신을 습관화해 불가능을 가능케 한 인물은 많다. ‘반도체 삼성’을 연 이병철 창업주와 ‘건설 자동차 조선의 현대’를 창조한 정주영 창업주는 세계 경영계에서도 인정받는 ‘도전의 경영자’였다. 고(故) 이병철 회장은 “일본이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말로 “안 된다”는 기존의 삼성습관을 타파했다. 이 회장의 반도체 진출은 당시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일본에서는 “한국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미국에서도 반응은 같았다. 기술력과 인력이 없는 한국이 어떻게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삼성 내부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이 반도체 사업하면 망한다. 엄청난 규모의 투자비를 마련한다고 해도 다 말아먹을 것이다” “회장이 이상한 판단을 했다” “하는 시늉만 내고 하지 말자.” 회장이 반도체 공장 진척 상황을 보기 위해 건
테샛을 인사평가 등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관리자 승진 요건으로 테샛 성적을 요구하는 기업에 이어 테샛 성적이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사내 포상을 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NH농협증권은 사내 경제 공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테샛 성적 우수 사원들을 포상하기로 했다. 이번 5월 시험부터 총점 기준 석차비율로 상위 10% 이내면 10만원, 5% 이내면 20만원, 1% 이내엔 3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날 서울 잠신고에서 시험을 치른 이 회사 이상표 씨는 “테샛을 권유하는 공문이 내려와 응시했다”며 “경제상식 등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문항이 재미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테샛을 승진 요건으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H사와 S사, 생활용품업체인 A사, D생명, D 건설사 등이 이번에 단체로 응시했다. 200여명이 응시한 H사 관계자는 “관리자가 되려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경제 상황을 잘 이해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업무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고 테샛 활용 배경을 설명했다. 30명이 응시한 S사도 비슷한 경우다. 회사 측은 “간부가 되려면 업무에 대한 전문성 외에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장 승진 평가에 테샛 점수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테샛에 매회 20여명씩 응시하고 있는 A사의 장영환 씨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120점 이상의 테샛 점수가 필요하다”며 “매번 116점에서 점수가 머물러 속상했는데 이번엔 120점을 딸 것 같다”고 말했다. D생명과 D건설사도 핵심인력 승진심사 항목에 테샛 응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기업이다.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역외탈세 의혹으로 美 상원청문회에 선 팀 쿡 애플 CEO 국내 기업들을 비판할 때 늘 본받아야 할 기업으로 예를 드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등장해 화제다. 애플이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온 것은 처음이다. 청문회 출석 이유도 아주 고약하다. 역외탈세. 역외탈세는 국내 법인이나 개인이 조세피난처 국가에 유령회사를 만든 뒤 그 회사가 수출입 거래를 하거나, 수익을 이룬 것처럼 조작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축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회가 추산한 역외탈세 규모는 440억달러에 달한다. 쿡은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는 “애플은 내야 할 세금을 마지막 한 푼까지 완벽하게 냈다”며 “나는 법을 준수했을 뿐 아니라 법의 정신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을 한 셈이다. “애플은 ‘진짜(real)’ 존재하는 장소에 ‘진짜’ 공장을 지었고, 우리 직원들은 ‘진짜’ 소비자에게 ‘진짜’ 물건을 팝니다. 내야 할 세금이라면 단 1달러라고 해도 모두 다 냅니다.” 쿡은 상원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애플은 미국의 최대 법인세 납세업체로 지난해만 60억달러, 벌어들인 돈 40달러당 1달러를 세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쿡의 주장에 대해 상원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의원들은 “애플 경영진은 자신들이 낸 세금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장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들이 내지 않은 세금”이라고 공격했다. 애플에 대한 공세는 민주당, 공화당, 행정부가 연합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백악관은 “레빈과 존 매케인 의원은 일부 기업이 이익과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리는 문제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17일 오전 9시 대구상의 10층… 대학생 멘토 10명 입시 토크 콘서트‘제3회 한경테샛 경제리더스 캠프’가 석가탄신일이자 공휴일인 오는 17일(금요일) 동대구역 인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테샛캠프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구 캠프는 참가 편의를 위해 비수도권 도시에서도 개최해 달라는 지역 고등학생들의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방 캠프인데도 서울 경기 인천과 호남권, 경남권 등 다양한 지역의 고교생들이 대거 참가신청을 해 1, 2회 캠프와 마찬가지로 조기에 마감됐다. 테샛 캠프는 한국경제신문이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최고경영자(CEO), 기업가, 금융인, 경제·경영학자 등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진학정보를 제공하고 학습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3차 캠프는 △경제이론 및 시사경제 강의 △10명에 달하는 유명 대학 선배들의 멘토 △실전 대입 전공적성 면접요령 및 입학사정관제 입시 대비법 등으로 구성된다. 1, 2회 캠프 참여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학생 멘토와 토크 시간을 좀 더 늘릴 계획이다. 경제이론 및 시사경제 강의는 세 차례 진행된다. 홍석철 서강대 교수(경제학)와 김정동 연세대 교수(경영학)가 각각 고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경제와 경영 지식을 가르친다. 홍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김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홍 교수와 김 교수는 경제와 경영이론 강의는 물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상경계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
대중 음악계에 제2의 싸이는 없다. 싸이처럼 노래하고 싸이처럼 춤추는 가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을 돌려 다른 분야를 보면 ‘싸이류(類)’는 존재한다. ‘남들과 무엇인가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것’을 싸이류라고 한다면-. 누가 있을까? 재미, 괴짜스러움, 과감한 도전 그리고 성공의 이미지를 지닌 인물 얘기다. #상식을 거부한'광고 천재' 데이비드 오글비(1911~1999) 얘기를 해보자. 그는 1950년대 이후 광고계의 전성시대를 선도한 ‘현대광고의 아버지’로 통하는 인물이다. 물론 괴짜였다. 그가 만든 자동차 광고문구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신형 롤스로이스 안에서 제일 큰 소음은 시계 소리다.’ 그는 상식을 거부했다. 특선 고급요리를 파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싸구려 케첩을 주문하는 독창성(?)을 발휘했다. 일상생활에서 연극하는 듯한 억양으로 말하고 몸동작을 했다. 정장 행사에 킬트(스코틀랜드 전통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기도 했다. 그의 말이 괴짜다. “자신을 광고할 수 없다면 어떻게 남을 광고하겠소.” 오글비는 광고주인 80대의 헬레나 루빈스타인이 내릴 차 앞에 웅덩이가 있는 것을 보고 뛰어가 웅덩이 위에 자기 재킷을 깔기도 했다. 자신을 광고주 기억에 박히도록 한 것이다. 그의 인생은 재미와 창의를 찾기 위한 변신의 연속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 들어갔다 그만두고, 프랑스 파리의 일류 호텔 주방에 요리사로 들어가 일했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조리기구 방문 판매원이 됐다. 1938년 광고를 배우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여론조사 조사원, 농부 등의 삶을 살았다. 1940년대 후반 광고계의 성지인 매디슨가에 입성했다. 그는 아이디어
‘졸면 죽는다.’ 요즘 기업 생태계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거대 기업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게 요즘 지구촌 경쟁환경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기다”를 외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죽었다 깨어나도 삼성은 따라올 수 없을 거라던 노키아와 소니가 몰락하는 현실은 ‘졸면 죽는다’를 잘 대변하고 있다. #필름 수익성만 고집한 코닥 미국 코닥 얘기를 먼저 해보자. 조지 이스트먼이 1880년 설립한 이 회사는 필름 분야의 선구자였다. 오늘날로 비유하면 애플 같은 혁신 기업이었다. 1934년 세계 표준이 된 35㎜ 필름을 출시, 아날로그 필름시장을 선도했다. 1975년엔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고 1969년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모습을 찍은 것도 코닥의 첨단 장비 덕분이었다. 보유 특허도 많아 특허료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라는 말까지 들었다. 시장 변화를 알고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것은 기막혔다. 하지만 코닥은 딜레마에 시달려야 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사업이 이른바 ‘코닥 패러독스’에 빠졌다.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를 주력제품으로 밀 수가 없었다. 코닥은 디지털 기술을 방치하기 시작했다. 필름 사업 때문에 디지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모험을 피한 것이다. 장기간 시장을 독주한 코닥에는 시장개척자 DNA와 야성이 사라졌다. 이어진 것은 쇠락이었고 2011년 1월 경영 위기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작년 4분기 코닥의 순손실액은 4억2000만달러(약 4604억원)로 전 분기의 1억17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매출 역시 24% 떨어진 11억달러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필름
잡화상 딸에서 영국 최초 여성총리로… 지난 8일 사망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87)는 유럽 최초의 여성 총리였다. 지금은 독일에도 메르켈 여성총리가 있으나 그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1970년대 말과 1990년대 초만 해도 여성에 대한 정치권과 유권자의 개방성은 요즘과 같지 않았다. 그런 정치적 환경에서 세 번에 걸쳐(1979~1990) 총리 연임에 성공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3번 연임은 최초였으며 총리 재임 기간도 가장 길었던 ‘철의 여인’이었다. 그는 1925년 영국 동부의 작은 도시 그랜섬에서 잡화상 가게 주인 알프레드 로버츠의 딸로 태어났다. 당시 사회분위기는 소매상들을 거의 천대하다시피했다. 물건을 팔아 이익을 올리는 것을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일로 여기는 사회주의가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장사꾼들은 자신의 욕심에 의해서만 지배되는 하층민이라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적 도덕성이 그런 기조를 지탱해주던 시기였다.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가정형편이었지만 ‘옳지 않은 길은 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철학을 공유하며 성장했다. # 11년간 통치'최장수 총리' 대처는 옥스퍼드대학의 서머빌 칼리지를 졸업하고 1953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정치에 뜻을 둔 그는 1959년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주택장관 연금장관 재무장관 에너지장관 교육장관 교통장관 등을 두루 거쳤다. 다양한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하던 1974년 드디어 기회가 왔다. 히스 내각이 붕괴되면서 보수당 당수에 나설 수 있는 인생 최대의 분기점을 맞았다. 1975년 대처는 보수당 최초로 여성당수로 선출됐다. 4년 뒤인 1979년 선거에서 대처는 침체일로인 경제를 살
당국은 언제나 ‘선한 목적’으로 가격통제를 단행한다. 아무도 재화의 가격상승을 원치 않기 때문에 가격통제는 늘 ‘착한 정책’으로 포장된다. 이런 정책의 저변에는 가격이 오르면 공급자(기업)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편견도 깔려 있다. 하지만 가격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을 안다면 당국의 가격통제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히 무의미할 뿐 아니라 심지어 통제 이전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나기 일쑤다. 경제에선 바스티아가 말한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소비자들이 정한다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가격은 이미 입증된대로 소비자가 정한다. 겉보기에는 기업을 포함한 공급자들이 일방적으로 가격표를 붙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 가격은 소비자가 가장 싸고 좋은 물건에 붙여주는 일종의 인증서다. 소비자는 물건이 좋지도 않은데 가격이 비싸면 선택을 포기한다. 이렇게 되면 제품과 제조사는 망한다. 반대로 값이 싸면서도 질이 좋은 제품은 잘 팔린다. 기업들은 이런 정보를 재빨리 간파해 적정가격과 질로 승부하게 된다. 물론 어떤 기업은 한번에 돈을 벌기 위해 자기 멋대로 높은 가격을 붙여 물건을 팔려고 할 수 있다. 결과는 어떨까. 자유로운 시장에서 경쟁제품이 나오는 한 이런 제품은 사라질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기업이 가격을 일방적으로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소비자 선택이 늘었고 가격을 높였다는 면이다. 따라서 인위적인 인플레이션의 결과가 아니라, 시장을 통해 가격상승과 이윤증가가 나타났다면 이것은 경쟁에서 이긴 기업에 소비자가 선사한 혜택이다. 손실은
지난주 화제의 사건 중 하나가 황철주 중기청장 후보자의 돌연 사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빈농의 아들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중소기업 정책 수장으로 내정했으나 발표 사흘 만인 지난 18일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중기청장 인사는 ‘박 대통령의 중소기업 배려론과 대기업과의 동반성장론’을 상징했던 만큼 황 대표의 하차는 인사검증의 큰 오점을 남겼다.#중기청장 내정 사흘 만에 하차 문제는 18일 황 후보자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불거졌다. 바로 황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처분문제 때문이었다. 황 후보자는 현재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25.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시가로는 700억원 규모다. 주식 보유가 왜 걸림돌이 됐을까. 공직자 윤리법이 덫이었다. 공윤법 제14조4항은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이 보유한 주식 합계가 3000만원 이상이면 한 달 내에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백지 신탁해야 한다. 백지 신탁한 경우 위임받은 기관은 60일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황 후보자가 중기청장이라는 공직을 맡기 위해 자신이 키워온 기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황 후보자의 보유 주식은 3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700억원대이기 때문에 황 후보자는 당연히 이 조항에 걸린다. 황 후보자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그는 보유 주식을 맡기면 되는 줄 알았고 매각해야 하는지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평생 일궈온 회사를 포기하면서까지 공직을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황 후보자의 설명이다. 그는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에 나설 경우 주식을 전량 매각해야 하는
‘제2회 한경 테샛 경제리더스 캠프’가 오는 30일(토)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서강대 김대건관(K관) 301호에서 열린다. 1회 캠프에 이어 2회 캠프에도 대학 상경계 입시전형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들의 참가신청이 쇄도, 1주일 만에 모집이 마감되는 성황을 이뤘다. 이번 캠프에도 다양한 경제공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의 ‘쉽게 배우는 미시경제’와 신관호 고려대 교수의 ‘한눈에 보는 거시경제’는 경제에 대한 고교생들의 시각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경제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 응답시간이 준비돼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재미있는 시사경제’는 교과서 밖에서 나타나는 국내외 경제사건과 신문기사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경제정책과 사건의 이면에 숨어 있는 경제이론과 전개과정에 대한 설명은 흥미진진하다.이번 캠프에서는 “지난 1회 캠프 때 대학생 멘토와의 시간이 모자라 아쉬웠다”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멘토와의 대화시간을 대폭 늘렸다. 최근 1~2년 새 서울대 등 명문대에 입학한 선배 멘토 11명이 진행하는 ‘나는 이렇게 대학 갔다’ 토크 콘서트는 공부 방법, 입시전형 공략법, 시간 관리법 등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 이동훈 생글입시컨설팅 소장이 나와 선발인원이 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와 상경계 전공면접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 밖에 조별로 참가하는 경제퀴즈 대회와 경품게임은 경제 공부에 재미와 웃음을 더할 것이다. 캠프 수료자에게는 이수증이 수여된다. 교통편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나 6호선 대흥역을 이용하면
지난 5일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8)은 조국에 어떤 명암을 남겼을까? 14년간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만큼 그의 통치 방법에 대한 찬반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그의 죽음을 통곡하는 국민이 있는가 하면 환호성을 지르는 국민도 많다. 차베스가 떠난 베네수엘라의 미래는 오늘을 진단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석유사회주의 경제의 딜레마 베네수엘라 경제력은 석유에서 나온다. 세계 최대 매장량과 세계 3위 산유량을 자랑한다. 한국은 자동차 선박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을 열심히 만들고 수출(2011년 수출액 5560억달러)해서 외화를 벌어들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로만 연간 외화의 95%(900억달러)를 벌어들인다. 차베스는 1998년 집권하면서 ‘석유사회주의(oil socialism)’를 선언했다. “석유는 국민의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이 운영하던 석유회사를 국유화했다. 차베스의 석유정치와 석유외교의 서막은 이때 올랐다. 차베스 정부는 돈에 관한 한 걱정이 없었다. 정부 예산의 50%를 국유화한 석유판매 대금으로 충당했다. 차베스는 가난한 나라의 유권자 마음을 잡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막대한 예산과 통치자금을 빈민지역 무료병원과 무료학교, 무료의료 등 빈민 복지에 썼다. 이를 통해 차베스는 빈민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외국 자본과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을 준 오일머니(oil money)를 복지에 쏟아부은 전례는 베네수엘라엔 없었다. 이로 인해 차베스 집권기간 극빈층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 같은 소득분배 정책으로 베네수엘라의 지니계수는 2011년 기준으로 0.39에 불과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격차가 적은 것을 의미한다. #차베스 1인에 의한 정치베네수엘
도덕적 해이는 많이 벌어진다. 자기 권리와 이익은 칼같이 챙기지만 책임은 나몰라라 하는 세태 탓이다. 남이 볼 때와 안 볼 때 행동이 달라지는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경제학적으로는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아는 만큼 상대방이 나에 대해 모를 때(정보의 비대칭) 나는 도덕적 해이의 유혹을 받기 쉽다. 도덕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기책임 의식이 탄탄할수록 이런 도덕적 해이가 줄어든다는 점은 곱씹어볼 만하다. #낡은 차가 거칠다 도덕적 해이는 보험회사들이 가장 고민해온 현상이다. 생명보험에 가입했다고 건강에 신경을 안 쓰고, 화재보험에 들었다고 화재 예방을 소홀히 하면 문제다. 자동차 보험도 마찬가지다. 한 자동차보험의 광고문구는 ‘(보험에 들었으니) 이제 안심하고 운전하세요’이다. 사고가 나도 다 보상해주니 걱정말라는 이야기다. 보험에 든 계약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 광고는 ‘보험에 들었으니 안전에 덜 신경쓰고 운전해도 된다’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 광고는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 낡은 차를 모는 운전자들도 도덕적 해이에 노출된다. 이들은 낡은 차이기 때문에 운전을 대체로 거칠게 하는 경향이 있다. 운전 중 서슴없이 끼어들고 차선을 바꾼다. 뒷차나 옆차가 받아주면 고맙다는 식이다. 사고가 나면 낡은 범퍼와 문짝을 새 것으로 갈아보겠다는 심보다. 학력을 불문하고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껄렁껄렁하게 행동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이런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유학을 거의 끝내고 귀국하기 직전 중국 유학생은 그동안 몰던 낡은 중고차로 다른 중국 학생 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사고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가해자인
테샛(TESAT) 고득점자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상장사협의회는 테샛 2급 이상 고득점자를 국내 729개 회원 상장사의 상시 채용에 추천하고 있고, 삼성 SK 두산 등 대기업들은 채용 홈페이지에 테샛 자격증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한 상태다.협의회는 홈페이지(www.klca.or.kr)에 테샛 성적 2급 이상을 별도로 분류해 표시하는 ‘채용 정보 서비스’ 코너를 새로 마련하고 모든 회원사 인사담당자들에게 이를 활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국내 상장회사들의 공동 관심사를 처리하는 모임으로 현재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 금융회사 공기업 등 총 729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협의회는 이번에 새로 마련한 채용정보를 회원사들이 수시 채용 때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회는 최근 3년간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테샛 2급 이상 고득점자를 수차례 추천받아 인턴 또는 정규직으로 자체 채용한 적이 있는데 이를 통해 테샛 고득점자가 추천할 만한 인재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테샛 고득점자들이 협의회 채용 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초기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취업정보 서비스’ 항목을 누르고 관련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등록창이 뜨면 이름과 최종학력, 근무분야, 연락처, 경력 등을 기재한 뒤 테샛 고득점자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등록된 테샛 고득점자의 구직 정보는 상장회사 인사 채용 담당자들에게 상시 노출된다. 협의회 홈페이지에는 특히 재무 회계 총무 공시 책임자들이 자주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청년 실업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회원사에 우수 인재를 추천한
북한에 핵무기는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선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이 휴전으로 치달을 무렵 북한은 소련(러시아)과 중국의 종용으로 휴전협정을 맺었다. 당시 소련과 중국은 미국의 핵무기를 무서워해 서둘러 휴전하기를 바랐다. 이때 김일성은 핵무기 보유를 지시했다. 1968년 김일성은 비밀교서에서 “남한에 있는 미국을 몰아내려면 미사일과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북한과학원에 지시를 내렸다.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은 이때 싹텄다. # 핵무기는 김일성의 유지김일성의 유지는 김정일 시대에도 이어졌다. 국방장관을 지낸 권영해 전 안기부장(현재 국가정보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일도, 김정은도 김일성의 이 지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북한의 대외 협상전략은 모두 핵무기 개발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북 정보를 관장했던 그에 따르면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계획은 1980년대 후반 거의 완성단계로 접어들었다. 1992년 북한은 특유의 평화공세를 편다. 그해 2월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에도 가입했다. 뒤로는 핵개발을 거의 마무리해 놓고 앞으로는 핵무기를 가질 의사가 없다며 남한과 국제사회를 안심시켰다. 핵무기 개발이 끝나자 북한은 1993년 NPT를 탈퇴했다. 비핵화 공동선언도 무용지물이 됐다. 권영해 씨는 “북한에서 망명한 황장엽 씨가 망명 전에 북한에서 김정일에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김정일은 세계가 망해도
최성준 한올 바이오파마 총괄 부사장(48·사진)은 최근 테샛 매력에 빠져있다. 지난 17일 치러진 18회 테샛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5회 시험에서 한 문제 차이로 1급 획득에 실패해 재도전했다는 최 부사장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임원이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테샛은 경제지식은 물론 경제상황을 알게 해주는 시험”이라고 테샛 예찬론을 폈다. 지난 15회 때 개인적인 호기심에 테샛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시험을 보니 직원들에게도 권할 만한 시험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경제를 아는 직원이 많을수록 기업도 잘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들이 테샛을 함께 공부하며 응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이라며 “이번에 1급을 따면 당당하게 직원들에게 공부를 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한올바이오파마는 직원 450명 규모의 중견회사다. 매출은 800억원 수준으로 항생제와 수액제품이 주생산품이다.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5~10년 뒤면 신약 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장기 목표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가능하다는 게 최 부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한 교육이 판매나 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처럼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테샛도 중요한 교육 커리큘럼”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기출문제 풀기와 한국경제신문 구독으로 꾸준히 준비한 만큼 1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D생명 재무기획팀은 이번 테샛에서 단연 화제의 팀으로 꼽힌다. 어느 회사나 재무기획팀은 핵심 브레인으로 구성돼 있게 마련이다. D생명 재무기획팀도 대부분 대학 때 상경계를 전공한 실력자들인 데다 평소 경제·금융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전원 2급 이상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팀의 기영상 씨(31)는 “회사가 자격증 획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테샛이 업무 연관성과도 맞아 응시했다”며 “100점 만점 기준으로 70점 이상을 얻어야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응시한 재무기획팀원은 모두 7명. 사원부터 팀장(부장)까지 모두 참가했다. 정재환 씨(32)는 “테샛에 처음 도전했는데, 2급을 목표로 했다”며 “3월 결산법인이어서 이번에 점수가 잘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이번 시험을 위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등 나름대로 준비했다. 시사경제 문제도 출제 경향에 맞춰 한국경제신문 읽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 뒤 팀원들은 “시사경제가 의외로 많이 나왔다”며 “시험 수준은 기출문제보다 조금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D생명은 직원들의 역량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각종 자격증 획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합격 축하금도 지급하고 있다. D그룹은 인재개발원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테샛 자격증 획득을 권하고 있다. 직급별로 승진 단계에 있는 차세대 인재를 대상으로 테샛 교육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2급 이상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다시 응시해서라도 해당 등급을 따도록 독려한다. D생명 외에 30여개 기업이 단체로 혹은 개인 자격으로 응시했다. 이들 중 D건설과 S기업, A기
특별사면은 정권 때마다 단행됐다. 특사는 좋은 날(설날, 광복절, 추석)을 앞두고 사회화합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했고, 정권 초와 말기에 국민통합 명분으로 실시되기도 했다. 특별사면이 위헌이거나 불법인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은 대통령의 사면권을 보장하고 있다. 사면에는 정치인, 권력자의 측근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모범수, 생계형 범죄자 등 민간인이 더 혜택을 받는다. 논란은 언제나 권력형 비리자에 대한 특사를 둘러싸고 일어난다. 대상이 누구이든 특사는 삼권분립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다. 사법부가 내린 판결을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단번에 ‘너의 죄를 사하노라’고 하기 때문이다. # 사면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별로 단행된 사례를 보면 특사가 얼마나 자주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북한에 몰래 들어간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임수경 씨(현재 민주통합당 의원)와 문규현 신부를 특별 가석방하는 등 26명에 대해 특사를 했다. 이들 중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씨와 처남 이창석 씨를 비롯한 5공 비리 관련자 19명도 포함됐다. 권력형 비리자와 밀입북자를 한데 묶는 모양새를 취했다. 역시 명분은 사회통합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1997년 자신이 잡아 넣었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특사를 적용했다. ‘12·12 쿠데타’와 ‘5·18 광주학살’ ‘비자금’ 비리 혐의로 전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사형,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년 만에 풀려났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안현태·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이양호 전 국
홈페이지 채용 정보 코너 신설…2급 이상 별도로 분류해 '공지'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이 대학 입학은 물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소속 729개 상장회사가 테샛(TESAT) 성적 우수자 채용에 나선다. 한경 테샛을 인재의 산실로 높게 평가하고 ‘테샛형 우수인재’를 적극 고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달 30일 협의회의 ‘취업정보 서비스 홈페이지’에 테샛 성적 우수자를 위한 구직 정보등록 코너를 별도로 설치하고 회원사들이 채용 때 연계해 활용하도록 했다. 협의회는 구직 정보를 등록한 테샛 고득점자를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들도 채용하도록 적극 주선하게 된다. 구직 정보 등록 대상자는 테샛시험에서 2등급 이상을 받은 사람이다. 이용방법은 취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www.klca.or.kr)에 들어가 메뉴 왼쪽 하단에 있는 ‘상장회사 취업을 위한 취업정보 서비스’ 항목을 누르면 된다. 등록창이 뜨면 이름과 최종학력, 근무분야, 연락처, 경력 등을 기재한 뒤 하단에 있는 자격사항에 자신의 테샛 성적을 기입하고 확인을 누르면 된다.상장사협의회와 회원사들이 테샛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선 것은 테샛 성적 우수자들이 탄탄한 경제이론과 상황판단 능력을 보유한 인재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샛은 미시, 거시, 금융은 물론 종합적인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상황판단 능력까지 보유했는지를 측정하는 경제시험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테샛을 치르는 취업 희망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테샛이 국가공인시험으로 공신력이 높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테샛(TESAT) 2급 이상 고득점자를 국내 729개 회원 상장사의 상시 채용에 추천한다. 테샛 성적 우수자들이 업무 처리 능력도 우수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원사에 ‘테샛형 우수인재’를 홈페이지를 통해 알선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30일 홈페이지(www.klca.or.kr)에 테샛 성적 2급 이상을 별도로 분류해 표시하는 ‘채용 정보 서비스’ 코너를 새로 마련하고 전 회원사 인사담당자들에게 이를 활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국내 상장회사들의 공동 관심사를 처리하는 모임으로 현재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공기업 등 총 729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협의회는 이번에 새로 마련한 채용정보를 회원사들이 수시 채용 때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회는 최근 3년간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테샛 2급 이상 고득점자를 수차례 추천받아 인턴 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테샛 고득점자들이 협의회 채용 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초기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취업정보 서비스’ 항목을 누르고 관련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등록창이 뜨면 이름과 최종학력, 근무분야, 연락처, 경력 등을 기재한 뒤 테샛 고득점자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등록된 테샛 고득점자의 구직 정보는 상장회사 인사 채용 담당자들에게 상시 노출된다. 협의회 홈페이지에는 특히 재무 회계 총무 공시 책임자들이 자주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청년 실업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회원사에 우수 인재를 추천한다는 취지에서 테샛 성적 우수자 구직 정보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며 “성적 우
우선 숫자 몇 개를 기억해 놓자. 올해 우리나라가 쓸 예산(총지출 기준) 342조원, 세금으로 거둬들일 돈(세수) 276조원, 국방예산 34조원, 연구·개발(R&D)예산 17조원.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이른바 ‘박근혜 복지 프로그램’을 집권 5년 동안 실행할 경우 소요비용은 얼마나 될까? 약 130조~270조원이다. 박 당선인 측은 130조원이라고 하고, 재정 전문가들은 두 배나 더 많은 270조원이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짜복지 퍼레이드가 공약대로 이행되면 너나없이 공짜돈을 타내려는 수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1년 예산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고 재정전문가는 경고한다.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4대 중증질환은 암·심장병·뇌질환·희귀병을 가르킨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4대 중증 치료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국가가 100% 보장한다고 공약했다. 현재 활동 중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 공약을 실행하려면 매년 1조5000억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5년이면 7조5000억원이 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원 규모는 산출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날 것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지금 상태로 봤을 때 1조5000억원이라 하더라도 CT, MRI 찍는 게 무료화되는 순간 매년 2조, 3조, 4조원 등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급병실료나 간병서비스도 무턱대고 고가 진료를 요구하는 풍조가 만연돼 건강보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인들은 공짜라면 아예 병원에서 살려고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없는 병도 만들어 병원에서 요양하고, 병원도 정부지원금을 빼먹기 위해 환자와 결탁하는 모럴 해저드도
제주·삼천포·김천·목포·대전 등 전국 132개 중·고교 대표 참가'경제동아리 어떻게 이끄나' 리더들 사례발표 후 열띤 토론 “어떻게 경제 공부를 할지 또 동아리는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확실하게 배웠어요.”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제1회 한경 경제동아리 리더십 포럼’에 참가한 유상호 군(보인고 2년)의 얘기다. 이날 포럼에는 당초 50명 안팎의 중·고교 경제동아리 회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국 132개 학교의 동아리 회원과 동아리 결성을 추진 중인 학생 등 400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포럼은 학교에서 경제동아리를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와 국가공인1호 경제시험인 테샛(TESAT)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는 학생과 교사들의 요청이 쇄도한 데 따라 마련됐다. 특히 올해부터 전공적성 면접이 더 중시되는 방향으로 대학 입학 전형이 바뀌면서 맞춤형 경제 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것도 인기를 모은 요인이다. 이날 포럼은 이 같은 학교 현장의 요청에 맞춰 경제동아리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경제동아리 커리큘럼 구성 및 실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특히 윤희성 군(중동고 2년)의 ‘나는 이렇게 경제동아리를 이끈다’와 원지호 군(광동고 2년)의 ‘나는 이렇게 경제 공부한다’는 사례발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두 학생의 발표가 끝난 뒤 마련된 질의 응답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학생들에게 ‘경제동아리 커리큘럼 짜기와 공부법, 한경 지원 방안’ 등을 알려줬다. 이날 제주 오현고 경제동아리 ‘OEC’ 회원 11명은 비행
“어떻게 경제 공부를 할지 또 동아리는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확실하게 배웠어요.”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제1회 한경 경제동아리 리더십 포럼’에 참가한 유상호 군(보인고 2년)의 얘기다. 이날 포럼에는 당초 50명 안팎의 중·고교 경제동아리 회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국 132개 학교의 동아리 회원과 동아리 결성을 추진 중인 학생 등 400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포럼은 학교에서 경제동아리를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와 국가공인1호 경제시험인 테샛(TESAT)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는 학생과 교사들의 요청이 쇄도한 데 따라 마련됐다. 특히 올해부터 전공적성 면접이 더 중시되는 방향으로 대학 입학 전형이 바뀌면서 맞춤형 경제 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것도 인기를 모은 요인이다. 이날 포럼은 이 같은 학교 현장의 요청에 맞춰 경제동아리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경제동아리 커리큘럼 구성 및 실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특히 윤희성 군(중동고 2년)의 ‘나는 이렇게 경제동아리를 이끈다’와 원지호 군(광동고 2년)의 ‘나는 이렇게 경제 공부한다’는 사례발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두 학생의 발표가 끝난 뒤 마련된 질의 응답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학생들에게 ‘경제동아리 커리큘럼 짜기와 공부법, 한경 지원 방안’ 등을 알려줬다. 이날 제주 오현고 경제동아리 ‘OEC’ 회원 11명은 비행기를 타고 와 포럼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문경환 군 등 회원들은 “상경계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아리 회원
피터팬 증후군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드롬을 말한다. 이 말을 책에서 처음 쓴 댄 카일러 박사는 신체적으로 어른이 됐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거부하는 심리적 퇴행 상태를 동화 주인공 피터팬에 비유했다. 피터팬 증후군 감지 배경은 1970년대 미국 경제 상황에서 비롯됐다. 경기 침체로 남성들의 사회적, 정치적 힘이 약해지면서 여성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성들이 증가한 것이다. 당시엔 남성들의 이런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국한돼 적용됐으나 요즘은 성별에 상관없이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총칭하는 현상으로 쓰이고 있다.# 스스로 책임 안지고 남의 탓 피터팬 증후군은 ‘어른아이’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가 독립성과 책임감이 부족하다. 혼자 있고 싶어 하지만 혼자서는 일을 잘 못한다. 피터팬이 친구인 웬디가 마치 엄마라도 되는 것처럼 의존했듯이. 현실 속 피터팬들도 마찬가지 성향을 보인다. 부모와 주변 친구들에게 일일이 물어본다. 이런 의존성은 부모들이 자식의 일을 너무 도와준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성장과정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기를 꺼린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자신이 책임져야 할 상황에서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기대의 심리학’의 저자 선안남 씨는 상위인지 부족 현상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상위인지는 지금 자기가 하는 생각이 어떤 모습인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것이 부족한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조차 할 수 있다며 큰소리치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이 요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쓴 비용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2011년 총 3조1241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2002년 1조원을 기록한 지 10년 만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사회복지 예산(공적연금 제외)으로 쓰는 총 비용의 5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실적은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연합회 회원사 등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일본보다 공헌활동 더 한다사회공헌 혜택은 장학금 지원, 집수리 사업 등 소외계층 지원에서부터 어린이집, 공원, 복지시설 사회인프라 구축까지 골고루 돌아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국민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서도 높게 나타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2011년 기준으로 세전이익(세금을 내기 전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우리나라가 3.20%로 일본의 2.73%보다 높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업 규모는 일본보다 작지만 나눔활동에선 적극적이라는 의미다.기업들은 비용만 내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임직원을 참여시켜 기업과 소비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평균 봉사활동 건수는 2004년 572건에서 2011년 200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같은 기간 3시간에서 17시간으로 6배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봉사활동 건수와 시간이 모두 증가한 것은 자원봉
"소득의 75%를 세금으로 내느니 차라리…" “국가가 소득의 75%를 세금으로 내라고 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①기꺼이 낸다 ②차라리 일을 안한다 ③소송을 낸다 ④국적을 바꾼다.최근 눈 하나 깜짝 안하고 ④를 선택한 화제의 인물이 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인 제라르 드파르디외(64)다. 외신들은 이런 그의 행동을 ‘세금망명’이라고 부른다.그는 지난 5일 조국 프랑스를 버리고 러시아 여권을 받았다. 국내외 언론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여권을 받는 그의 사진을 크게 보도했다. “프랑스야, 보아라!”라는 듯 그는 러시아 소치에서 신년휴가를 즐기고 있는 푸틴을 만나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에선 두 사람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드파르디외가 ④번을 선택한 이유는 소득세율이 너무 높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프랑스 좌파정권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집권 뒤 100만유로(약 14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고 75%까지 소득세를 걷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랑드는 복지정책에 쓸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부자증세를 추진해 왔다.이런 세금정책에 반기를 든 사람은 더 있다. 프랑스 최고의 기업인 루이뷔통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벨기에 망명을 추진했다. 또 다른 영화배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르는 영국행을 선언했다.드파르디외도 아르노 회장처럼 벨기에로 가려다 “단순히 무거운 세금을 피하기 위한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벨기에 정부의 입장 때문에 러시아로 갔다.이들은 국가가 부자들을 죄악시하며 세금으로 소득을 강탈해가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개인의 성과에 대해 인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0년 10월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회의’에 참석해 외할머니가 겪은 ‘유리천장(glass ceiling)’ 사례를 얘기한 적이 있다. “할머니는 하와이은행에서 할머니가 가르쳤거나 할머니보다 실력이 없는 후배남자들이 먼저 승진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할머니는 휴가도 안 가고 일만 했으나 부행장 자리가 끝이었다. 만일 할머니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누구보다도 은행을 잘 운영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이 그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주어진 승진한계, 즉 유리천장이었다.”# 美 3번째 여성 국무장관 이 때문이었을까.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여성들을 잇따라 중용, 유리천장을 깨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을 폴브라이트, 라이스에 이어 세번 째로 여성국무장관으로, 히스패닉계 여성으론 최초로 소냐 소토마이어를 연방대법관으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776년 미국이 독립한 지 230여년 동안 국무장관 자리는 거의 남성용이었으나 최근 10여년 사이 여성의 몫이 됐다. 국무장관은 대통령 임명직이긴 하지만 금녀의 벽이 깨진 것은 분명하다.‘최초의 여성’은 자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대표적 인물이다. 세계은행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IMF 총재는 1944년 출범 이후 줄곧 금녀(禁女)의 자리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대표적인 ‘남자의 나라’로 꼽히는 독일의 첫 여성 총리에 올라 유럽 정치와 경제를 호령 중이다. 선진국이라는 나라도 21세기에 와서야 유리천장을 하나둘씩 제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유리천장은 분
미디어가 진화하고 있다. 일방향 커뮤니케이션 위주였던 매스미디어 체계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상호작용 커뮤니케이션 위주의 관계형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중에서도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SNS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채널이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1000만명을 넘어섰고,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이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2년 10월 공식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론칭했고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팬수가 1만4000명을 돌파했다. 팬수는 물론 ‘이야기 지수’라고 일컫는 댓글, 공유 기능을 활용한 팬수도 주간 7000명을 넘기며 페이스북 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브랜드 팬페이지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 사용자에 따라 게시글 포스팅 시간을 전략적으로 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적절히 믹스하여 소통과 교류 증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스마트폰은 국내 사용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보편화되면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앱 중에서는 카카오톡이 단연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메신저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라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기업이 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3만명이 넘는 플러스친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푸시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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