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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기업은 왜 생겨났을까? 1937년 영국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Ronald Coase, 1910~2013)는 이 질문을 연구해서 ‘기업의 본질’을 논문으로 썼다. 199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는 그는 기업은 ‘거래비용을 내부화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연필을 만드는 기업은 연필을 만들 때 필요한 모든 과정과 조직을 기업이라는 하나의 몸체 안으로 내부화했다. 연필에 들어가는 각종 원자재(흑연, 나무, 고무 등)를 구매하는 조직, 디자인하는 부서, 생산을 담당하는 라인을 내부에 넣어 ‘수직계열화’ 했다. 이렇게 하면 개인이 연필을 만들 때보다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질문2] 기업은 언제쯤 생겼을까? 콜럼버스가 15세기 중반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현대식 기업의 모습이 나타났다. 대항해 시대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거대한 사업 기회를 열어줬다. 인류는 수렵채집 시기를 거치고, 농업화와 짐승의 가축화를 거치고, 시장에서 물물교환하고, 가족단위로 사업을 하는 가내수공업을 거친 이후 마침내 ‘비즈니스 조직화’에 이르렀다. 15세기 이후 식민지를 개척하고, 먼 땅에서 금과 은을 발견하고, 동양의 향신료를 찾아 거래하는 사업은 한 개인이 하기엔 너무 크고 위험했다. 거칠고 먼 항해를 무사히 끝내고 항구로 돌아오면 대박을 내지만, 긴 여정에서 알 수 없는 기후를 만나 배가 좌초하기라도 하면, 쪽박을 차야 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시대였다. 잘 아는 사람끼리 자본을 공동투자하기도 했지만, 서로 모르는 많은 사람에게도 자본을 모으는 방법은 시
낙태권은 권리가 될 수 있을까? 즉 권리로서의 낙태권은 성립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권리가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자. 우리가 아는 권리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국말에는 권리를 두 개념으로 나누는 단어가 없다. 부득이 영어로 구분하자. 영어에는 권리라는 단어로 ‘right’와 ‘entitlement’가 쓰인다. right는 다른 사람의 희생이 없는 무제한의 권리를 뜻하고, entitlement는 남의 희생과 양보를 전제한다. right는 폭넓게 인정되는 반면 entitlement는 right와 달리 제한적으로 보호될 수밖에 없다. 복지가 right가 되면, 지하철 노약자석이 right가 되면 무제한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므로 일반석이 없어져야 하고, 복지 비용을 남들이 무제한적으로 대야 한다.right와 entitlement는 개념상 의무 이행자를 전제로 한다. 누군가의 권리는 누군가의 의무가 되기 때문이다. 권리에 응해야 할 의무가 없다면 그것이 right든 entitlement든 잘 보호되지 않을 것이다. 대표적인 right인 언론, 출판, 결사, 집회, 사상의 자유권은 정부와 권력에 보호 의무를 지운다. 정부와 권력은 이런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헌법이 규정하고 있다. 노약자석과 복지 같은 entitlement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권리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의무를 지우고 처벌하기 곤란하다. 노약자석을 비워 줄 의무는 없지만, 어길 경우 사회적 비난을 받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그럼 낙태권은 어떨까? right인가 entitlement인가? 낙태권이 어떤 권리가 되느냐에 따라 낙태를 해줄 의무가 발생한다. 의사들은 낙태를 원하는 사람이 오면 반드시 수술을 해줘야 할까? 의사가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pro-life)이라면 수술을 거부할 수 있을까, 없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변한다”고 말했다. 그가 오늘날의 기업을 두고 이렇게 말하진 않았을 테지만 기업도 희로애락, 흥망성쇠의 과정을 밟으며 변한다. 100년 전, 50년 전, 20년 전, 10년 전에 있었던 기업들이 변하고, 그때 없던 기업들이 출현해 맨 앞줄에서 쏜살같이 달린다.기업이 왜 변할까? 그것은 아마도 기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기질, 특기가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사는 사람들이 균질해서 한 종류라면 배달의민족, 삼성, 애플, 카카오톡, 넷플릭스, 나이키, SM, JYP 이런 것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기업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진화하고 그 사이 경제 전체가 진보한다. 경제도 생태계처럼 환경이 좋아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7가지 요소를 꼽아보자.(1) 개방성은 꼭 필요한 환경이다. 변화를 적대시하지 않고 수용하는 문화다.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는 언제나 기존 재화, 서비스와 충돌한다. 공유경제인 ‘우버’가 미국 시장에선 용인되고 한국 시장에선 배제되는 이유는 개방성 차이에 있다. ‘타다’가 기존 택시업계에 막힌 사례는 대표적이다.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가 동네 빵집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적대시되는 사례도 우리는 목격했다.(2) 미래를 중시하는 문화도 필요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실험했던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지금 당장 마시멜로를 다 먹는 것보다 저축해서 미래 자본으로 투자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런 마음가짐이 강한 개인과 나라일수록 자본 축적을 통해 성과를 이룬다. 기업도 그렇다. 즉 당장을 중시하는 ‘시간선호(time preference)’가 높은 문화일수록 자본이 축적
시대마다 최첨단 기술은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는 기술만이 최첨단이라고 하는 것은 오만(傲慢)이다. 그림 왼쪽은 50만 년 전 중석기 시대의 주먹도끼다. 저 석기는 당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최신 기계였다. 무엇인가를 찧고, 무엇인가를 빻고, 무엇인가를 깎고, 무엇인가를 사냥할 때 쓴 최첨단 도구였다. 중석기인 중에서 ‘스티브 잡스’가 있었던 게 확실하다. 구석기인들은 저런 도끼를 만들 생각조차 못했다.석기 오른쪽에 있는 것은 우리가 거의 매일 쓰고 있는 ‘쥐’다. 신기하게도 크기와 모양이 주먹도끼와 닮았다. 1980년대 초 마우스가 상업화됐을 때 사람들은 놀랐다. 우리는 마우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모르지만 매우 유용하게 쓴다. 과학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가 “우리가 숙고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문명은 발전한다”고 말했듯이 인류의 기술역사는 생물학적 진화만큼 끊임없이 진보해왔다.영국에서 증기기관과 방직·방적기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소리쳤다. 19세기 기계 파괴 운동으로 세계사에 나오는 ‘러다이트(Luddite) 운동’은 최첨단 기술에 대한 인간의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옹기종기 모여 일할 수 있었던 가내수공업을 기계를 앞세운 공장의 대량생산 체제가 위협했으니 “일자리를 빼앗는 기계들을 모조리 부숴버려야 한다”는 러다이트 형제의 항거는 직관적으로 설득력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기계와 기술에 대한 반감(反感)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내놨을 때, 코닐리어스 밴더빌트가 철도를 운영했을 때, 모스가 전신기(전화기)를 만들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에 매겨지는 가격을 둘러싼 갈등과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적정한 가격’ ‘과도한 가격’ ‘착한 가격’ ‘도덕적 가격’ ‘적정 이윤’ ‘과도한 이윤’이란 말은 모두 그런 갈등과 논쟁의 산물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과도한 가격’ ‘과도한 이윤’을 몹시 싫어했다고 한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간상인과 대금업자를 특히 싫어했다. 이들은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 중간에서 돈을 번다고 생각했다. 중간상인이 없으면 우리는 생산자를 일일이 찾아가서 직접 필요한 많은 것을 사야 한다는 생각은 한참 뒤에 ‘기회비용’으로 설명됐다. 어떤 가격과 이윤이 ‘과도한’이고 ‘적정한’이고 ‘도덕적’일까?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정부가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낳았다. 생산해 파는 사람은 소수고, 사서 쓰는 사람은 다수이므로 정부는 다수의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도 ‘생각실험’에서는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그 생각만큼 자연스러운 결과를 낳지 않는다.A국 정부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300원짜리 연필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250원으로 내리겠다고 해보자. 시장가격 300원은 어떻게 나왔을까? 판매자가 그냥 300원이라고 하기 때문에 300원인 것이라고 하면 논리적인 대답이 아니다. 300원 안에는 정부조차 알기 어려울 만큼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연필 제조에 쓰이는 나무, 흑연, 고무, 철을 생산하고 운반하고 가공하고 만들고 판매하는 수많은 사람과 기계와 트럭과 배들이 투입된다(레너드 리드 교수의 ‘
우리가 물을 마실 때 물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근원을 한 번쯤 생각해봐야(음수사원·飮水思源) 한다. 그러면 물의 소중함이 와닿고 물을 아껴 쓰게 된다. 한류(韓流)도 비슷한 생각법과 관점으로 바라보자. 1980년대 이전엔 왜 K-Pop, K-Drama, K-Cinema와 같은 한류가 없었을까?넓은 관점에서 보면, 한류의 확산은 대한민국의 국력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대장금, 욘사마, 보아,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 싸이, 영화 기생충, BTS가 연이어 탄생한 밑바탕에는 한국 경제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는 다른 영역이어서 직접적인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따질 수 없다는 의견이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세계 주류 문화를 이끄는 나라치고 못 사는 나라가 없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먼 과거에도 사정은 비슷했다.먹고살만해지면 대중이 문화를 찾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국 경제의 성장 과정을 숫자로 빠르게 훑어보자. 대한민국 헌법이 선포된 1948년 무역(수출+수입)액은 겨우 2억달러였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1967년 10억달러를 거쳐 1974년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1000억달러를 거쳐 2000년과 2005년에 3000억달러와 5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2011년 마침내 세계 아홉 번째로 1조달러를 찍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무역 1조 클럽’에 가입한 나라가 됐다.국가 경제력이 치솟고 개인 소득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문화와 레저를 원하는 사회적 압력은 상승했다. ‘쌀독에서 인심과 도덕심이 길러지고, 지갑에서 문화가 꽃핀다’는 말은 100% 맞
은행을 포함한 금융 사기업과 공기업이 치르는 하반기 취업 필기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요구하는 시험 유형을 잘 알아야 한다. 채용 과정에서 나이와 학력, 학점 등을 감안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인재를 가려내는 방법으로 NCS형 필기시험이 공통적으로 치러지고 있어서다. 이런 추세에 따라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NCS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이 취업시험 대비책으로 주목을...
상반기 은행 등 금융계 신입사원 필기시험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게 경제경영금융 부문의 이해력이다. 최근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계 필기시험 중 이 부문의 비중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다.이런 필기시험의 공통점은 이론과 시사 영역을 입체적으로 연계해 문제를 출제한다는 데 있다. 4월에 시행된 모 은행 시험에서도 경제금융경영 이론과 신문에 등장하는 시사 뉴스를 접목한 입체형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 5월 중순 이후부터 신입사원 선발 시험을 치는 다른 은행도 거의 비슷한 시험요강을 발표한 상태다.오는 19일 치러지는 한경테샛(TESAT)은 기본적인 경제이론과 시사, 추론 문제를 통해 경제금융경영 이해력을 검증하는 국가공인시험이다. 최근 테샛 응시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금융계 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들의 도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취준생들은 테샛을 통해 최근 시사 문제 동향을 파악하고 자격증도 따는 일석이조의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54회 테샛 정기시험은 이런 취준생들을 위해 응시원서 추가접수를 9일 자정까지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실시한다. 추가접수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 권내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는 사람들만 원서를 낼 수 있다. 고사장 섭외와 준비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고기완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경제금융’ 문제 늘리는 은행 입사 필기시험테샛 응시와 경제신문 읽기가 고득점 비결제54회 테샛 5월19일 시행…응시원서 접수중상반기 은행 등 금융권의 신입사원 선발 필기시험에서 경제·금융·시사 영역 지식이 당락을 가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테샛(TESAT)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금융권 필기시험에 응시해본 취업 도전자들 사이에선 “문제 유형이 테샛과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테샛이 다루는 경제이론과 금융이론이 국내외 시사 이슈와 버무려진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주요 취업 사이트에는 “은행과 증권사, 금융공기업 등 금융기업들은 직종상 경제금융시사 문제수를 늘리고 있다,” “경제금융시사 영역에서 점수가 낮으면 다른 영역에서 만회하기 어렵다,” “은행 시험은 경제금융지식과 직업기초능력시험 등 두 가지로 구성되는 공통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경제금융 지식에서 의외로 차이가 많이 난다”는 등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한 게시자는 “테샛을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며 “시사 지식과 경제이론 지식을 접목하는 시험 유형에 대응하기에는 테샛이 한 방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경제, 금융, 시사 영역의 지식은 이제 필수 소양이 된 것 같다”며 “물어보지 말아야 할 것을 억지로 물어보는 유형의 문제가 없어서 시험을 치면서도 재미있었다”고 적었다.작년 이후 은행, 증권사들은 전체 필기시험 문제 중 40% 정도를 경제시사 문제로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 등은 채용 필기시험에서 PSAT유형으로논리력, 수리력, 조직이해력 등 검증한경금융NCS직업기초능력 시험 70문항으로 점검해보자제11회 시험 응시 원서, 홈페이지서 접수 중지난해 상하반기 은행 등 금융기업 채용 필기시험에서 공직적격성시험(PSAT) 유형으로 인재 여부를 가렸다. PSAT은 공무원을 선발할 때 논리 사고력, 수리계산력, 자료 분석이해력, 조직 이해력, 추론과 판단력 등을 평가해 공직에 적합한지를 가리는 시험이다. 최근 PSAT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지난해 상하반기부터 은행 등 금융기업과 금융공기업들이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과정에서 채용비리에 휩싸이면서 객관적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수 있는 필기시험을 도입했기 때문이다.은행 등 금융기업들은 특히 학력, 학점 등을 적용하지 말고 가능한 많은 응시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으로 PSAT 유형의 필기시험을 앞다퉈 도입했다. 기업들은 PSAT과 가장 유사한 형태인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 유형에 주목했다. NCS는 정부가 취업준비생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말한다. NCS는 직무수행능력 평가와 직업기초능력 평가로 크게 나뉘며,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PSAT과 유사하게 응시생의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 능력, 조직이해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 능력 등 10개 영역을 검증한다.지난해 채용시험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직업기초능력형 필기시험의 잇단 도입이었다. 올해 개편된 한경금융NCS 시험이 바로 이런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경금융NCS는 직업기초능력 70문항과 직무수행능력 50문항으
한경테샛(TESAT)과 한경금융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블라인드 채용시대’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작은 등대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반기 채용 시장에선 학교, 학력, 학점, 자격증 같은 공인 기록보다 당일 채용시험 성적과 인턴 활동과 같은 비공인 기록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비전통적 현상이 속출했다. 기업들은 서류전형에서 상당한 규모로 도전자들을 떨어왔으나 가급적 많은 사...
한경금융NCS시험 체제가 조만간 개편된다. 은행을 비롯해 금융기업의 채용시험이 크게 변한 데 맞추기 위한 개편이다. 한경금융NCS는 크게 직무수행능력 시험과 직업기초능력 시험으로 나눠진다. 기존에는 두 시험의 구분이 없었다. 지난 1년간 은행 등 금융기업이 시행한 채용시험을면밀히 분석한 결과,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 시험을 구분해서 보다 심도있게 문제를 출제해야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경금융NCS시험은 1종(창구사무, 카드영업, 기업영업,...
4년제 대학 편입과 전문 학사 취득을 희망하는 교육 수요자들 사이 한경테샛(TESA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경테샛은 국가가 시행하는 학점은행제에 따라 등급별로 학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것이 교육 수요자들에게 큰 인센티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17년 4월 ‘자격 학점인정 기준’을 새로 마련하면서 한경테샛의 학점을 조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한경테샛을 통해 교육 수요자들이 ...
올 하반기 은행권 공채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온라인 모의고사’가 첫선을 보인다. 이 모의고사는 올해 은행들이 NCS직업기초능력과 금융·경제 상식 수준을 따져 신입사원을 뽑는 형태로 채용 전형방식을 바꾼 데 맞춰 취업준비자들이 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한 서비스다.이 온라인 모의고사는 많은 NCS 영역 중에서 비중이 높은 수리,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3개 직업기초능력 영역에 대한 평가와 은행들이 요구하는 금융, 경제 상식 이해도 평가로 구성돼 있다. NCS직업기초 영역에선 40문제, 금융·경제 상식 영역에선 20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이같은 시험 설계는 올들어 주요 은행들이 채용에 따른 잡음을 없애기 위해 NCS직업기초 영역을 기반으로 한 필기시험과 테샛(TESAT)시험 유형을 응용한 금융·경제 상식시험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것에 맞춘 것이다. 최근 채용 비리와 관련해 은행들은 가급적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필기시험을 강화하는 추세다.첫 시험은 10월 5~7일 중 응시자들이 하루를 정해 원하는 시간(오전 10시부터)에 자율적으로 칠 수 있게 배려했다. 모의고사 시험시간은 실제 시험 시간과 비슷한 70분이다.시험 응시접수는 9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다. 성적은 10월 10일 오전10시에 발표된다.모의고사를 치른 응시자들은 NCS직업기초 영역에 대한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NCS 직업기초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취업준비생이라면 이번 모의고사 응시를 통해 실제 은행들의 필기시험에 나오는 문제들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 보며 예행연습을 할 수 있다. 또 상위 10% 평균점수를 제공해 자신의 수준이 어
국가가 시행하는 학점은행 제도에 따라 테샛(TESAT)에 부여되는 학점이 현행 14~20점에서 17~2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최근 ‘자격 학점인정 기준’을 변경하고 상향 조정된 테샛 학점을 오는 4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학점은행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규모의 학점을 쌓으면 2년제 대학 전문학사와 4년제 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인정하거나 대학 편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와 한경BP가 2018년 테샛(TESAT) 교재를 펴냈다. 교재는 전국 주요 서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만5000원(366쪽)이다. ‘TESAT 완전정복’이라는 표제에 걸맞게 이번 교재는 테샛을 처음 접하는 고교생과 대학생, 취업준비생과 대학 편입학을 위해 학점을 취득하려는 도전자를 위해 읽기 쉽고, 찾기 쉽게 편집한 것이 특징이다.첫 페이지부터 200페이지까지 실린 경제이론과 미시, 거시 영역은 테샛 도전자들이 반드시 공부해야 할 기본 영역이다. 테샛 경제이론 영역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핵심 개념을 정리해 놓았다. 제1과에서는 경제학의 핵심 개념인 희소성과 선택, 분업과 특화, 교환의 이득, 기회비용, 한계비용, 매몰비용을 소개했다. 기본 개념을 익힌 직후 바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해당 부문의 기출문제를 실었다. 개념 익히기와 문제 풀이를 묶어 놓은 것은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과에서는 경제주체, 경제활동, 경제순환의 개념을 소개한다. 가계와 정부, 기업 간의 경제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고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아는 것은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하다.본격적인 미시경제 영역은 30쪽부터 시작된다. 수요와 공급 원리, 두 곡선의 의미, 수요와 수요량,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 등의 개념이 정리돼 있다. 경제학에서 기본 중 기본 개념이지만 초보자의 정답률은 의외로 낮게 나오는 영역이다. 개념은 쉽지만 문제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문제가 얼마든지 어렵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할 수 있다. 탄력성과 수요, 공급의 관계는 매번 출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 계산하는 문제가 나오는 영역이기도 하다.
▶장진=중학생 때 처음 생글을 접했다. 엄마가 추천했다. 이 신문에는 학생기자들의 글과 중·고생을 위한 경제, 영어, 논술 등 다양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생글생글은 경제나 논술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던 나에겐 길 안내자였다. 매주 생글이 배달돼 오기만을 기다린 적도 많다. 매주 생글생글을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꺼내서 읽은 기억이 난다. 고교 생활에 활력소 역할을 해주었다.▶이영준=고등학생 때 경영경제부 동아리 부장을 맡았다. 우리는 담당 선생님께 동아리 인원수만큼 생글생글을 구독해달라고 신청했다. 매주 생글생글을 읽는 게 학교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생글생글을 활용한 기사 스크랩 발표 및 토론 활동은 우리 사회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었다. 개인적으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생글생글은 경제학과를 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이채영=생글은 사회, 과학, 시사이슈 등 여러 주제를 다룬다. 이 점이 매우 좋았다. 고교생이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고등학생의 수준과 시각을 고려한 전문가들의 글은 재미도 있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생글을 통해 논술과 비교과활동 등 입시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김진형=생글에 담긴 내용은 정말 좋았다. 교수님과 연구소 박사님, 기자들이 직접 쓰는 글을 매주 볼 수 있는 기회를 즐겼다. 학교 공부만으로 채울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지식을 제공해주었다. 매주 엄선된 지식을 학교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은 축복이었다.▶김순욱=생글 학생기자로 활동했다. 좋은 친구와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생글을 읽으면 생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熱戰)에 돌입했다. 한국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선진국 스포츠’라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높아진 국격을 보여주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1년 내내 눈이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 선수들까지 참여한다. 북한의 참여도 관심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나라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한계에 대한 도전이다. 스타들의 영광은 이들이 오랫동안 흘린 땀의 결실이다. 메달과 기록에 관계없이 청춘의 도전은 그래서 항상 아름답다. 모든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사진은 지난 7일 강릉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한 한국대표팀의 모습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앞줄 왼쪽), 아이스하키 박예은 선수 등의 얼굴이 반갑다.
올해 첫 테샛 정기시험 접수 마감일(12일)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테샛 2월 시험은 상반기 취업과 1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진로 적성을 찾으려는 고교생들이 개인 혹은 동아리 단체로 많이 도전하는 정기시험이다. 고교 동아리 단체전에 30개가 넘는 팀들이 응시원서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 졸업 예정인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들은 2월 첫 시험에서 좋은 등급을 받아야 상반기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서 접수를 서두르고 있다. 올...
학교 공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방학 때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평가해보려는 고교생들이 2월 치러지는 테샛정기시험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몰려들고 있다.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새 학년을 시작하기 직전에 치러지는 시험을 십분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학년 중에 내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테샛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46회 시험 단체전에 도전장을 낸 고교팀은 30개에 달한다. 전통의 강팀인 민족사관고의 ‘ECORUM’, 서울국제고의 ‘LOGOS’, 안양외고의 ‘yess’, 명덕외고의 ‘M.D.F.S’가 이번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안양외고 경제동아리에선 무려 18명이 한꺼번에 도전한다. 명덕외고에서 15명의 동아리 회원이 우승을 노린다. 서울국제고도 8명을 내보냈다. 민사고는 정예 멤버인 5명으로 팀을 꾸렸다.연합군의 대거 출전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기도 하다. 민사고와 서울국제고팀 등이 같은 동아리 회원으로 팀을 꾸렸다면 연합팀들은 여러 학교 실력자들로 구성됐다. 케인지안팀, 경제홀릭팀, 경제11번가팀, 경제의 비밀팀, 스타트econ팀, 경제사랑팀, 지호락팀, dreamcometrue팀, 미스매치2018팀, MEGABOX팀, 비이코노미스팀 등의 실력은 안갯속이다. 경제홀릭, 스타트econ, 경제사랑, 미스매치2018팀 등은 거의 20명에 가까운 실력자들로 팀을 꾸린 상태다.단체전은 5명 이상의 학생이 팀을 짜서 응시한 뒤 상위 5명의 성적을 평균해 순위를 가린다. 순위에 따라 단체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된다. 단체전에는 학교에 등록돼 있는 경제동아리 회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언제든 도전해도 된다. 5명 이
한경 겨울방학 고교 경제캠프가 내년 1월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다. 미래 경제·경영학도와 기업가, 금융인, 무역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경제 생각 키우기’ 프로그램이다.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승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호 연세대 특임교수,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부 교수, 오철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가 강의자로 나선다. 김수욱 교수는 경영학의 기초를 쉽게 강의...
경제학과 경영학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한경 겨울방학 경제캠프가 내년 1월4일부터 6일까지 연세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열린다. 미래 경제·경영학도와 기업가, 금융인, 무역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생각나무 키우기’ 프로그램이다.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승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호 연세대 특임교수,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부 교수, 오철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가 고교생들을 경제경영의 세계로 안내한다. 김수욱 교수는 ‘경영학 놀이터’ 강의를 통해 경영학 기초를 설명해준다. 이승훈 전 교수는 미시경제를 잘 이해하는 데 필요한 10대 원리 등을 강의한다. 오철 교수는 거시경제를 알기 쉽게 풀어놓는다. 안재욱 교수는 ‘화폐와 중앙은행’을 주제로 강의한다. 참가자들은 강의를 통해 화폐의 역사와 정의, 중앙은행의 역할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정호 교수는 여러 기업가를 소개하면서 청년들이 기업가의 꿈을 키울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캠프에선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고교생활, 학교생활, 진로 고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후배 고교생과 나눈다.한경 경제캠프는 2박3일 동안 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강의실과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배운다. 캠프 참가 신청은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문의 (02)360-4052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수출액 20배 성장·유튜브 7억뷰 돌파한국의 음악(K팝)이 모바일과 인터넷 세상을 또 한번 달구고 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싸이가 열어 놓은 K팝의 세계적 명성이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대활약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K팝 4세대’로 불리는 최근의 조류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이 이끌고 있다. 이 곡은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HOT)100’에서 28위까지 진입했다. 지난 9월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7위까지 치솟아 오른 뒤 또다시 진군 중이다. 5년 전 싸이가 ‘핫100’ 2위에 오른 K팝의 힘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폭발적인 ‘팬덤’을 바탕으로 인기를 휩쓸고 있다.요즘 K팝의 세계적 인기도는 트위터 팔로어, 유튜브 조회 수에서 확인된다. 음악의 본고장이라는 미국 시장을 보자. 방탄소년단이 미국 전체 유튜브 시장에서 7억7000만 뷰를 돌파했다. 뉴욕에서만 3528만 뷰를 넘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다. 로스앤젤레스에선 1884만 뷰를 돌파했다. 2위다. 휴스턴에선 1488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음악시장은 동양 남성에 대해 매우 배타적이다. 싸이 이전에 한국 남성 가수가 기억할 만한 족적을 남긴 적이 없었다. 특히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장르는 미국에선 낯선 구성이다. 한국의 걸그룹을 한때 ‘응원단(치어리더)’으로 얕잡아본 것도 이런 이유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최근 주춤했던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트위터 팔로어 면에서 K팝은 또 한번의 진화단계에 들어서 있다. 200
무역 1조 달러, 아무나 못한다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액(수출+수입)이 1조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11월 말 현재 무역 총액은 약 9594억달러(수출액 5247억8600만달러, 수입액 4345억9100만달러)에 달한다. 12월 한 달 무역액이 406억달러만 넘으면 ‘무역 1조달러 클럽’ 재진입은 무난하다. 11월 한 달 무역액이 914억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우리나라가 ‘무역액 1조달러’를 달성한다고 하면 1조달러 달성이 쉬운 것처럼 느껴진다.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미국(1992년) 독일(1998년) 중국(2004년) 일본(2004년) 프랑스(2006년) 영국(2006년) 이탈리아(2007년) 네덜란드(2007년)만이 우리보다 먼저 ‘1조 클럽’에 가입했을 뿐이다. 쟁쟁한 나라들만 속한 명단에 한국이 당당히 들어간 것이다.무역액 1조달러를 매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덩치가 큰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은 어렵지 않게 1조달러대를 유지한다. 반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한국은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1조 클럽’을 들락날락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미달했다. 올해 1조달러를 넘으면 3년 만에 클럽에 재가입하는 셈이다.수출액만 보면 세계 6위수입액을 뺀 수출액만으로 보면 한국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 작년 수출액 규모는 무려 세계 6위였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수출 6위는 올해에도 유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간 6000억달러어치를 넘게 수출하는 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중국(2조982억달러), 미국(1조4536억달러), 독일(1조3396억달러), 일본(6449억달러)뿐이
지난 23일 끝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 시간. 문제를 풀어가던 수험생들은 독서(비문학) 영역이 시작되는 27번 문제 앞에서 멈칫 했다고 한다. 수험생에게 비문학은 언제나 골치 아픈 영역이지만 올해는 더욱 더 그랬다고 한다. 최근에 출제된 적이 전혀 없는 경제 지문이 무려 2500자에 달할 정도로 길었던 데다 환율, 금리, 통화량, 구매력평가설 같은 낯선 경제 개념이 잔뜩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지문에 걸린 문제는 32번까지 6개나 됐다. 이 문제를 직접 풀어본 박진우 씨(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3년)는 “평소 경제지식을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 1등급 점수가 93~94점으로 대폭 낮아진 것은 이 경제 지문 탓이었다는 게 학원가 분석이다.수능 국어를 ‘불국어’로 만든 경제 지문의 핵심 개념은 테샛(TESAT)과 생글생글에서 자주 거론하는 것들이다. 환율, 금리, 환율과 수출·수입, 구매력평가설 등의 주제는 테샛과 생글생글의 단골 메뉴다.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는 “시험 다음날 이 경제 지문이 학교에서 화제가 됐다”며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은 학생들은 훨씬 덜 생소했을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생인 이정훈 씨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이 문항들이 ‘꿀 문제’였을 것”이라고 했다.국어 비문학 출제 범위는 워낙 넓어 학생들이 따로 공부하기 쉽지 않다. 과학, 철학, 정치, 국제, 경제 등 다방면에서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지문 변화와 생소한 개념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런 영역을 가장 많이 다뤄주는 생글
2018 수능 국어 독서(비문학) 영역은 수능 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긴 경제지문에 서 6개 문제나 출제됐다. 이 경제지문을 한 번 읽고 함께 풀어보자.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강제성은 정부가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
경주에 이어 포항에도 큰 지진···또?지진이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땅이 흔들렸다’는 역사적 기록은 많지만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2년 연속 발생한 패턴은 흔하지 않다. 지난 15일 발생해 수능을 연기시킨 포항 지진은 규모 5.4였고, 작년 9월 전국을 놀라게 한 경주 지진이 역사상 최대 규모인 5.8이었다. “더 큰 지진이 오려는 전조가 아닐까?” 이런 걱정도 무리는 아니다. 지진은 지구의 표면이 기울어지거나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진을 알려면 우선 지구가 어떤 구조로 생겼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지구는 내핵과 외핵, 맨틀, 지각으로 겹겹이 싸여 있다. 내핵과 외핵에는 철과 니켈 등을 함유한 액체가 5500도로 끓고 있다. 맨틀은 마그마라고 하는 반(半) 용융상태의 암석이다. 그 위에 우리가 흔히 지구 표면이라고 하는 지각이 40㎞의 두께로 덮여 있다.지구의 지각은 우리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여러 개의 큰 지각 조각으로 붙어 있다. 몇 조각의 가죽을 붙여 만든 핸들볼공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판구조론’이 바로 이것이다. 1912년 독일의 지질학자 알프레드 베게너는 지각이 2억 년 전에 ‘판게아’라는 하나의 초대륙으로 붙어 있었는데 이것이 갈라져 대륙이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륙이동설을 바탕으로 1960년 판구조론이 등장했다. 판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층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미판 등 10여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다. 평소에는 조용히 붙어 있는데 맨틀 활동과 화산 활동이 활발할 때 판들이 서로 부딪치고 밀고 포개지는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이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판 경계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박정희 전 대통령(1917~1979)은 5~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일했다. 1963년 12월17일부터 1979년 10월26일까지 약 16년 동안 우리나라를 통치했다. 역대 대통령(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중 박정희에 대한 평가처럼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대통령도 없다. ‘독재 권력자’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단군 이래 최고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든 대통령’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존재한다.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세미나와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박정희 탄생 100년’이 되는 날(11월14일)에 즈음한 재조명이다.경제개발계획··· 연 10%씩 성장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업적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경제 개발이다. 1960년대 초 아프리카의 가나보다 못 살았던 한국(1인당 국민소득 70달러대)이 오늘날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무역(수출+수입) 규모 세계 8위, 외환보유액 세계 9위, 20K-50M(1인당 소득 2만달러+인구 5000만 명) 클럽 일곱 번째 가입’ 국가로 바뀐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개발 덕분이다.박정희는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국가재건최고위원으로 실권을 잡은 박정희는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모든 여건이 최악이었다. 축적된 자본이 전혀 없었다. 이렇다 할 기업도 없었다. 보릿고개를 걱정하는 못사는 나라였다. 박정희는 해외에서 자본을 끌어와 물건을 만들고 해외로 내다파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돈을 빌리기 위해 독일과 미국에 갔다. 정부가 주도했고 ‘대외 지향적 수출산업 구조’가 태동했
첨단 소재, 첨단 설계가 기록이다“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눈길을 끈 적이 있다. 단순하게 나무로 짜서 만든 가구가 아니라 인체 구조에 맞게 과학적으로 설계한 가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광고를 벤치마킹하면 이런 말도 만들 수 있겠다. “스포츠는 운동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스포츠에서 과학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스포츠 사이언스(sports science)’다.선수들은 1000분의 1초, 1㎝, 1점이라도 더 단축하거나 더 따내기 위해 첨단 소재, 첨단 기구, 첨단 설계, 첨단 생체의학에 의존한다. 개막일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스포츠 과학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의 메달 종목인 쇼트트랙은 과학의 레이스라고 할 만하다. 트랙 둘레가 111.12m인 이 종목은 전체 주행의 70~90%가 곡선이다. 스포츠 과학자들은 곡선주행을 위해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의 위치를 양발 중심선에서 왼쪽으로 치우치게 설계했다. 스케이트 날도 미세하게 휘어져 있다. 미세한 휨 덕분에 몸이 회전 구간에서 얼음에 붙을 정도로 누워도 넘어지지 않는다. 물리학 방정식에 따라 계산된 위치와 휨 정도다. 선수들이 끼는 ‘개구리 장갑’도 과학이다. 일반 장갑이 아니라 손가락 끝이 개구리 발끝처럼 생겼다. 중심을 잡게 해주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게 에폭시수지로 감쌌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처음 쓴 뒤 다른 선수들도 따라한다.400m 트랙을 도는 롱트랙 스케이트 신발에도 과학이 들어 있다. 과거엔 날과 신발이 일체형으로 붙어 있었다. 지금은 자세히 보면 날의 뒷꿈치 부분이 얼음을 지치는 발을 바꿀
제45회 테샛 정기시험이 11월11일(토) 치러진다.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응시원서 접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험에선 개인은 물론 경제동아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전이 열린다. 요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선 상경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동아리에 참여해 경제 공부를 많이 한다. 중학생들은 경제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제 지식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다. 학교 수업이 있지만 특목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경제 수업 부족을 느낀다. 이런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위해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주니어 테샛을 보거나 고교에 들어간 뒤에도 일반테샛에 도전한다.상경계 진학을 계획한 고교생들은 1학년 때부터 경제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다. 동아리 활동으로 다져놓은 경제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성과로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국가공인 시험인 테샛이다. 이런 이유로 테샛에 도전하는 고교생은 테샛 전체 응시자의 20%를 상회한다. 주요 대학 상경계 합격자의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보면 테샛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이 많다. 테샛은 다른 시험과 달리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는 국가공인 자격증이다.경제동아리 활동과 테샛은 상경계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경제동아리 활동은 중학교 때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고교 1학년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아직 경제동아리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당장 가입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 경제동아리가 없는 학교의 학생이라면 지금이 최고의 기회다. 직접 경제동아리를 만들어보는 것이야말로 자기주도학습에서 최고의 경험이 된다. 경제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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