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방문한 많은 도시들과 수행했던 프로젝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 브랜드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시 돌아온 새해, 내가 깨달은 것들지난 여름, 생각지도 못한 병치레를 하고 난 후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인간에게 고통이란 다양한 형태로 존재 하겠지만 그동안 마음의 고통이 가장 힘들다고 자만하던 나에게 신체적 아픔이 얼마나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지 다시 한번 깊은 깨달음의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하는 기간 동안 복용했던 많은 약들의 부작용과 치료의 후유증으로 한동안 나는 논리적인 사고는 커녕, 단 몇시간 전에 내가 했던 말과 행동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불안한 마음에 집안 곳곳 노트와 메모를 늘어놓고 더 많은 것들을 억지로 기억해 내려고 한적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걸 포기하고 한달을 쉬었고 그렇게 한달이, 두달, 여러 달이 되면서 나는 그렇게 또다른 일상에 적응해 가는 무딘 하루하루를 보내며 아쉬운 한해를 떠나 보내게 되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들이 쌓여가면서 마음의 고통도 더욱 커지고 결국 모든 것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험을 뼈져리게 하고 난 뒤에야 나는 처음으로 잘못된 자기관리로 인한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간과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자기관리에 실패한 컨설턴트가 깨달은 나만의 셀프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한 주제로 조심스럽게 올해 첫 칼럼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다시 돌아온 새해, 나는 처음으로 나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하며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었다.1. 나를 아끼는 습관과거의 나는 항상 매일의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먼저 생각 하였고, 그렇게 타인의 실수보다 나의 잘못에 대한 더 많은 자책과
COVID-19 펜데믹 이후의 소비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뜨거운 햇살아래 콩코디아 거리의 테라스에서 즐기던 칵테일 한잔과 Nelligan Hotel Lounge의 커다란 창가앞 자리에 앉아 친구와 함께 나누던 라떼한잔이 그리운 계절이 오고 있지만 여전히 몬트리올 다운타운은 실내영업이 금지되어 있고, 우리의 소소했던 일상 속 작은 행복은 그렇게 멈춤으로 과거를 회상하고 여전히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음식을 즐기기 위한 행복도 있겠지만 또하나의 중요한 소비기준인 장소가 주는 추억과 감성을 도둑맞은 일상이다. 당연히 같은 감성을 지닐수 없는 칵테일과 라떼를 위한 지출은 줄어들었고, 나와 같은 사람들 덕분에 시내의 많은 소상공인들은 결국 매장을 하나 둘 닫기 시작하였다. 안타깝지만 추억과 함께 그들과 나, 우리는 하나 둘 사라져 갔다.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습관과 경험까지 서서히 변화시키며 많은 상실감을 주었고, 우리는 또다시 허전함을 위로받기 위한 다양한 소비 방식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집콕 일상이 장기화 되면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소비하며 충족했던 만족감은 키친웨어와 홈쿡, 피크닉과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이웃에 사는 친구는 수제맥주를 만들기 시작하고 나는 피크닉 도시락 레시피를 공유하며 집앞 공원 산책로에서 테라스의 추억을 떠올리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홈파티를 준비하는 일상에 또다른 취미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소비의 관심이 외부에서 내부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 하였을뿐, 나는 여전히 같은 가치의 소비를 실천하고
(**본 칼럼은 골드만삭스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직방의 지분매각 기사를 오보로 인정하고 정정기사를 다시 게시함에 따라 이전 칼럼 "골드만삭스가 지분매각 결정한 직방 VS. 정세균 총리가 칭찬한 직방" 의 내용을 다시한번 골드만삭스의 부탁으로 재해석 하여 작성된 칼럼입니다) 배달의 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인수합병,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뉴스로 한국스타트업 투자시장은 연일 뜨거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투자사와 국내 스타트업 한곳이 눈에 보였다. 바로 골드만삭스와 직방. '배민'의 메인 투자사 중 한곳이자 쿠팡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원한 골드만삭스가 2021년 초 국내 대형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직방의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다.최근 직방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한 많은 언론사들의 기사와 불공정 이슈가 논란이 된 후 보도된 내용이라 나름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분석을 해 보았으나, 골드만삭스 측으로 부터 해당 보도에 오류가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새롭게 정정된 기사 내용과 실제 상황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직방의 지분 매각 논란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골드만삭스의 사모투자 조직인 PIA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고, 나머지 지분은 여전히 이어간다는 입장이었다.이전 보도기사:https://signalm.sedaily.com/NewsView/22HFJQWKKE/GX11수정된 기사내용:https://www.sedaily.com/NewsVIew/22L9EWEMMH국내 대형 스타트업에서 골드만삭스의 투자와 영향력은 상당하다. 골드만삭스의 지원을 받은 후 배민은 DH 인수합병 빅딜에 성공 하였고,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을, 마켓컬리 또한 IPO와 미국상장을 준비 중이다. 골드만삭스가 직방에 미친 비중 또한 상당 했으므로 연초
뷰티업계의 ESG 경영 트렌트, 클린뷰티에 대하여환경문제와 가치소비,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ESG경영과 더불어 코스메틱 업계에서는 '클린뷰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다.클린뷰티의 정의 '클린뷰티'는 단순하게 화장품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의미와 범위를 내포하고 있는데 동물성 원료와 실험을 배제한 안전한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비건 화장품, 더 나아가 올바른 노동환경과 수급 방식으로 공수된 원료를 사용하여 윤리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화장품, 환경을 생각한 용기와 포장재에 대한 고민 까지,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방식까지 모든 공정과 과정에 있어 윤리적이고 친환경 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데 가치를 두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이슈가 더욱 중요시 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윤리의식 또한 중요한 가치소비의 기준이 되고 있는 요즘, 화장품 업계에서 '클린뷰티'란 단어는 단지 유해성분 없이 깨끗한 화장품 이란 기준과 정의를 넘어 모두를 지속가능 하게 하는 우리 삶의 기준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더욱더 강화된 위생에 대한 개념과 상품과 원재료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직접 피부에 닿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장 민감한 제품 중 하나인 화장품에 대한 선택의 기준은 그 어느때 보다 까다롭고 신중해 지고 있는 것이다. 뷰티기업의 자연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활동 또한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인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삶, 기업의 윤리경영과 현명한 가치 소비의 기준에 대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미래의 자신에게,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조금 더 올바른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의 균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윤리경영과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 (Sustainable Society)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정의는 1987년 유엔의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 에 대해 처음 언급된 이후 그 의미와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고민이 지속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란, 현재의 우리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지켜야 하는 윤리적이고 건강한 삶의 기준과 방식을 정하고,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사회이다. 오늘 내가 지불하고 소비하는 제품이 단순한 유행이나 가격 등의 기준에서 선택된 것이 아닌, 소비자 스스로 ‘좋은 상품’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여 올바른 가치 소비를 실천하고, 기업 또한 단순히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모두가 함께 변화하고 있다. 가치 소비와 윤리적 소비 가치 소비의 일반적 기준은 구매자 개개인의 주관적 가치를 개인, 관계, 브랜드, 공공, 실용 가치 등으로 세분화 하여 구분하고, 스스로가 추구하는 가치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을 소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윤리적 소비는 이중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자신의 소비 행위가 사회
엘론 머스크도 가입한 클럽하우스, 무엇이 다른가? 가치의 지속성에 대하여 얼마전 한국을 뜨겁게 달군 어플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클럽하우스.’ 전세계 다양한 명사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기업가치가 단숨에 1조원 이상 상승, 2021년 가장 핫한 키워드로 급부상한 미국에서 개발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최근 엘론머스크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 초대장을 보낸 사실이 또한번 화제에 오르며 한국에서도 열풍이 시작되었다. 기존 다른 소셜미디어 어플리케이션과 무엇이 다르고 왜 이토록 신드롬에 가까운 이슈가 되었는지 나 또한 강한 호기심으로 직접 사용해 보면서 살펴 보기로 하였다. 클럽하우스, 무엇이 다를까? 누구나 들어갈 수 없지만 누구나 허용되는 어플리케이션 맨 처음 클럽하우스가 화제가 된 이유는 ‘초대장’ 이었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후 회원가입을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기존 SNS와 달리, 기존 멤버로 부터 초대나 수락의 절차를 거처야만 하우스 입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직 그안에 들어가보지 못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막상 가입하여 사용해 보니, 실지 초대장이 없더라도 내 연락처에 누군가가 가입을 요청한다면 알림이 지속적으로 울려 누구나 원한다면 수락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자신과 연관된 사람들과의 커뮤니티 확장이 쉬운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초대장” 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좀 더 쉽게 자극하고 빠르게 가입자를 증폭 시키는 마케팅 방식이 나름 스마트하게 느껴졌다. 공통의 관심사, 누구나 Listener & Speaker가 되는 공간 내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분
군사외교와 국제경영: 밀리터리 타투 페스티벌에서 국제 경영 컨설턴트의 역할 최근 드라마를 통해 퀘벡이란 도시가 알려지기 훨씬 이전, 퀘벡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와 문화를 먼저 알린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국가외교의 숨은 영웅, 국방부 군악대의 활약과 군사외교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08년은 퀘벡이란 도시가 탄생한지 400주년이 되던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 주정부와 퀘벡 연방정부는 약 3억 달러 규모의 대형 예산을 투입하여 다양한 국제 행사 및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하게 되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과 준비기간을 가진 프로젝트는 단연 “FIMMQ”:Quebec International Military Tattoo Festival” 이었다. 밀리터리 타투는 다양한 형태의 군악대 공연을 소개하는 군엔터테인먼트의 한 장르로서, 음악과 예술을 접목하여 민간에게 친근감을 강조하고, 국가간 국방외교 협력 및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군사외교 전략의 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2007년 겨울, 퀘벡시티에선 국제 군악제 준비를 위해 전세계 14개국의 군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한 문화 교류 행사 이전에 참가하는 국가간의 향후 국방외교 협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리인 만큼, 모든 회의와 참여국의 명단은 최종 합의전까지 공개되지 않고 진행 되었다. 당시 군악제를 담당했던 캐나다국방부 산하 소속기관인 FIMMQ으로 부터 홍보담당관으로 임명된 것이 나의 첫 국제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업무의 시작이었다. 행사에 참가하는 전체 14개국의 사전 협력회의 진행을 시작으로 군악제 준비, 한국 국방부 초청 및 현지 통솔을 맡는 일이 나의 첫 임무 였다. 당시에는 퀘벡과
술과 비지니스: 당신은 오늘 어떤 술을 준비 하셨나요? 술자리 매너로 보는 비지니스 성공 팁 술을 공부하다 아마도 술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한건 독일에서 부터 였던 것 같다. MBA 과정 동안 교수님의 추천으로 잠시 연수와 논문을 준비했던 그곳에서 나는 그들의 비지니스 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술의 세계 또한 함께 배울 수 있었다. 리즐링의 본고장 이자 맥주의 나라 답게 낮에도 자유롭게 대학 구내식당 에서 수업전 맥주를 마시는 ...
해외부동산 트렌드 1: 도깨비가 다녀간 퀘벡, 나도 한번 살아볼까? 캐나다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와 투자 동향, 주택난 해소를 위한 정부대책 비교 캐나다의 주택시장이 핫해지고 있다. 한국처럼 투기수요가 높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복합적 요인들이 합산되어 최근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온타리오나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등 타 지역에 비해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퀘벡주의 집값마저 상승세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북미시장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 (The Canadian Real Estate)가 발표한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 월부터 캐나다 주요도시 월간 주택 판매실적은 40 년만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9 월의 거래량은 재작년 동월 대비 45.6% 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주택거래량은 총 40 만 2,578 채로 2019년 보다 5.8% 상승한 수치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대비 17.5% 이상 상승한 60 만 4,000 달러로 지난 여름 집계된 8 월 집값 평균인 58만 6,000달러 보다 약 1만 8,000달러 또다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집값 가격평균 차이가 큰 대도시, 벤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시장을 제외한 2020년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은 47 만 9,000 달러로 지난 해 전체 평균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 되었고,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에 큰 차이가 없었던 토론토 벤쿠버 지역에 비해 현재까지 캐나다 주요도시 중 가장 저렴한 부동산으로 평가 되어온 몬트리올의 경우, 2020년 시내 중심가 주택가의 평균값은 전년 대비 약 35,000 달러 오른 532,026 달러로 집계 되며 가장 높은 상승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
노래하는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다. 문화예술을 기반한 도시재생 사례와 도시 브랜딩 2016년 늦가을, 캐나다 몬트리올 시내의 한 건물에 중절모를 쓴 신사의 벽화가 완성되었다. Gene Pendon (제네펜돈)과 El Marc (엘마크)라는 두명의 아티스트와 13명의 스텝, 240통의 페인트와 수천 시간의 작업으로 완성된 이 초상화 속 주인공은 Leonard Cohen(레너드 코헨).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불리며 한국에선 1988년 발매된 “I’m Your Man” (아임 유어맨)이란 곡으로도 꽤나 친숙한 싱어송 라이터 이자 가수, 시인, 소설가,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같은 해 고향인 몬트리올 에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몬트리올 시내 중심부 크레센트 거리 (Crescent Street)에 자리한 이 건물은 원래 도시의 가난한 학생들이 거주하는 낡은 렌탈 아파트에 지나지 않았지만, 코헨의 초상화가 그려진 후 몬트리올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꼭 한번씩 들러 인증샷을 남기는 도시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덕분에 밤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 했던 거리의 상권은 낮에도 활기를 띄었고, (물론 코로나 이전 이야기 지만) 도시는 또 하나의 스토리와 색을 입었다. 학창시절 수없이 오가던 익숙한 거리는 특별한 거리가 되어 돌아왔고, 그렇게 평범했던 대학가의 낡은 건물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했던 코헨은 1960년대 중반즘 그리스의 히드라 섬으로 집필 활동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그의 평생 작품속 뮤즈인 마리앤 일렌 (Marianne Ihlen)을 만난다. 1967년 발표했던 그의 첫 음반의 수록곡, “So Long, Marianne” (쏘롱, 마리앤) 은 두사람이 헤어지고 코헨
진로상담: 오늘도 고민 많은 청춘들에게 MBA 가 한물 갔다고 말하는 시대에 사는 MBA가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걸고 일 하는 동안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 나도 그냥 MBA 나 해볼까?” “요즘 MBA 한물갔어.” 둘다 맞는 말이다. MBA 는 누구나 가능하고 예전만큼 절대적인 인정을 받는 타이틀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MBA여서 참 좋고, MBA에 대한 편견들 덕분에 컨...
지방시의 영원한 뮤즈 오드리 햅번, 그녀만을 위한 향수 I’Interdit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란 영화를 떠올릴때 우리에게 각인된 단어는 단연 오드리 햅번, 티파니, 그리고 지방시 일것이다. 지방시의 블랙 드레스를 입고 뉴욕의 티파니 상점 앞에 크라상을 들고 등장 하는 오드리 햅번.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도 이 세가지 단어 만으로 영화의 제목과 첫 장면을 기억 하는건 어렵 지 않다. 실지 영화를 들여다 보면 그렇게 행복하지 만은 않았던 그녀의 일상 속 지방시와 티파니가 주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 다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녀의 지방시를 사랑하게 되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그리고 L’Interdit (랑떼르니) 그녀의 영화 속에 등장 하는 지방시 제품 중에는 그녀만을 위한 향수도 있다. 현관 앞 우체통에 넣어 두고 그녀가 외출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뿌리던 바로 그 향수, 그녀의 영원한 소울메이트로 평생을 함께했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오직 그녀만을 위해 제작했던 L’Interdit (랑떼르니) 였을 것이다. 불어로 “금지’라는 뜻을 지닌 이 향수는 그녀가 장난처럼 자신 이외에 아무도 사용할 수 없다고 던진 농담으로 시작된 단어 이지만, 그녀는 그렇게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지방시의 첫 향수 모델이 된다. 랑떼르디의 향을 모르는 이도 누구나 이 스토리를 듣는다면 그 향기를 맡아보고 싶은 충동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어린시절 엄마의 화장대 가장 높은곳에 예쁜 향수병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아빠가 선물했던 첫 향수 이기에 평생을 아끼느라 지금까지 남아 있는 추억의 향수병이 하나 있다. 1970년대 생산된 지방시의 랑떼르니 였다. 향수의 또다른 대명사,
SPC 삼립의 첫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와 퀘벡 푸틴 (Poutine)의 콜라보는 누구의 아이디어 였을까? 곧 겨울이다.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이맘 때면 나는 늘 동네 슈퍼 앞 빨갛고 동그란 찜 통 안에 모락모락 하얀 김을 내뿜으며 손난로 보다 따뜻했던 기억의 “삼립호빵” 을 떠올린다. 노란색 땡땡이 로고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슈퍼마켓 입구 맨앞 매대를 점령 했던 그때 그 시절 삼립빵의 추억속엔 매일매일 집에 쌓여있던 꿀호떡과 보름달, 은방울빵이 너무도 당연했던 어린시절의 나와, 젊고 꿈많은 나의 아버지가 자리하고 있다. 매일 새벽 별을 보고 나가면 한밤의 별을 보고서야 집에 들어올수 있었던 젊은시절 아버지는 SPC 삼립 (구 삼립식품)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내가 아는 지구에서 가장 멋진 슈퍼맨이었다. 퇴사 후 캐나다 몬트리올로 기업 이민을 택하고 처음 시작했던 사업은 퀘벡인의 소울푸드 푸틴(Poutine)을 한국에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아시아 시장에 푸틴을 소개한 외국인 1호가 되었던 나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의 구드프랑스(Goût de Franc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난 8 월, SPC 그룹의 파리바게트 브랜드가 캐나다 진출을 발표하면서 현지 법인인 ‘파리바게트 캐나다(Paris Baguette Family Canada Licensing Inc)’를 설립하고,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까지 시장확대 계획을 언론에 공개 하였는데, 사실 캐나다 퀘벡과 SPC 그룹과의 인연은 이보다 22년이나 앞선 1998년 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97년 퀘벡의 오리지널 커드치즈 (Curd Cheese)를 생산하는 프로마주 코테사 & 킹세이 유통(Fromage Côté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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