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스카이(SKY) 캐슬’이란 꼬리표가 붙은 초대형 부정 입시사건의 불똥이 골프계에까지 튀었다. 필 미컬슨(49·사진)이 그 소용돌이에 휩싸였다.이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학 입시 컨설팅 업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의 코디네이터 윌리엄 싱어가 주도한 사상 최악의 입시 비리 스캔들이다. 유명 연예인, 기업인 등 수백 명이 그를 통해 대학 관계자들에게 거액의 뒷돈을 주고 자녀들을 예일대, 스탠퍼드대 등 명문 대학에 입학시킨 혐의를 미국 연방검찰이 수사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미컬슨이 갑작스럽게 곤경에 처한 것은 이 업체를 이용한 아내 에이미가 싱어에게 보낸 감사 이메일이 업체 홈페이지에서 발견되면서다. 지난해 브라운대에 테니스 특기로 입학한 큰딸 어멘다와 고등학교 3학년인 작은딸 소피아,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에반 등 1남 2녀가 모두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미컬슨은 14일(현지시간) 대회 개막에 앞서 기자들에게 “컨설팅을 받기 위해 그들을 고용한 것은 맞지만 부정한 일은 없었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미컬슨은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 입학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 정상적인 조언을 받았다. 입학 과정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성적과 스포츠 특기 등을 갖추기 위해 전쟁 같은 과정을 치러냈고, 자랑스럽게 대학에 들어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머릿속이 복잡해서일까. 미컬슨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2오버파 74타를 적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사진)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는 14일 “박성현이 세계 1위 복귀를 기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처는 사랑의열매 측과 상의 후 도움이 절실한 곳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rs...
국산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이 14일 골프공 4종과 골프가방, 골프모자, 파우치 등 30종의 신제품을 출시(사진)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창사 이래 최다 신제품 출시다. 새로 선보인 골프공 S3는 타구감이 부드럽고 컨트롤이 쉬워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하는 상급자 골퍼들에게 어울린다. 투어프로는 물론 스윙 스피드 시속 110마일 이하의 싱글 골퍼들도 비거리와 스핀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4는 강한 직진성...
클리브랜드 골프가 스위트스폿을 넓힌 ‘RTX 4 포지드 웨지’(사진)를 새로 내놨다. 기존 RTX 4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타구감과 관용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잔디 변화와 코스 상황에 좀 더 원활히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철 단조로 만든 페이스는 기존 RTX 4 대비 페이스 면적을 확대했고, 페이스 뒷면의 윗부분을 두껍게 설계해 상하 방향으로 안정감을 강...
봄이다. 골프 마니아들 마음은 벌써 필드를 달린다. 봄은 골퍼들의 지난겨울을 잘 알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이들은 불안감이, 준비된 이들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어찌하랴.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지 못한다. 다행인 건 승부를 알 수 없는 게 골프라는 점이다. 골프는 공평하다. 비워야 봄이다. 실패하지 않는 ‘봄 골프 5계명’을 모았다. 1. 풀어야 산다 갑작스러운 연습은 독이다. 부드러운 몸이 약이다. 비거리도 늘고 실수도 ...
“드라이버는 쇼야. 퍼팅이 돈이지.”주말 골퍼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무릎을 친다. “맞는 말이야!”하지만 막상 티샷을 할라치면 대부분 ‘동반자보다 1m만이라도 더’를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온갖 용을 다 쓴다.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 ‘비거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게 충족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체력과 기술이 한꺼번에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꾸준한 투자와 인내만이 원하는 비거리에 도달할 열쇠다. 그전엔, 숨어있는 비거리 찾기가 물론 우선이다. 내로라하는 장타왕들이 전하는 비거리 키워드를 모았다.하이브리드 챔프 김홍택의 팔꿈치정확하게 치려면 동작의 크기는 작아야 한다. 하지만 비거리는 큰 동작에서 나온다. 운동량이 커지고 임팩트 순간 힘의 집중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스크린과 필드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른 김홍택 프로는 “팔꿈치를 얌전하게 쓰면 손해”라고 주장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백스윙 때 적극적으로 쓰자는 주문이다. 팔꿈치를 들어올릴 수 있는 만큼 들어올리고, 겨드랑이에서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다운스윙 때 팔꿈치를 제자리로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럴 기회가 충분히 있어요. 치킨윙처럼 몸통 밖으로 나가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지 않는 게 더 문제입니다.”원조 장타자 김대현의 오른발김대현은 한때 적수가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을 멀리 쳤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에 올랐고, 2011년엔 한국 골프 사상 최초로 300야드 시대를 열었다. 비결은 주저앉았다가 일어서면서 지면을 박차는 힘이다.
‘명품 골프 레슨과 비즈니스 친교 활동을 한꺼번에!’ ‘한경 GOLF 최고위과정’이 2기 원우를 초빙한다. 국내 최고·최다인 특급 스타강사 8명이 1 대 1 실전 레슨을 맡아 ‘국내 최고의 명품 골프 레슨’이란 평가를 받는다. ‘레슨 명장’ 고덕호 PGA아카데미 원장이 책임교수(사진)다. 여기에 한·미·일 3국 투어 통...
골프와 해수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니아일랜드 골프 앤 스파 리조트’(대표 윤희준)가 지난 12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문을 열었다.옛 염전 터에 지은 18홀(파72·7543야드) 규모의 링크스 스타일 퍼블릭 골프장이다. 76만1012㎡(약 23만평) 땅에 갯벌, 습지, 염생식물인 칠면초 등 자연식생 그대로를 살려 시원하면서도 개성이 강하다는 느낌을 준다. 스카이72 하늘코스와 웰링턴CC를 설계한 노준택 디자이너가 설계했다. 코스와 그린 굴곡을 섬세하게 배치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평지 코스에 입체적인 샷 밸류를 잘 녹여 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119개의 벙커를 만들어 다양한 트러블 샷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핀 위치에 따라 어프로치 거리가 30m 이상 차이날 수 있을 만큼 그린이 넓은 편이다.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소금창고에서 모티브를 따온 간결한 클럽하우스 디자인이 이채롭다. 석모도 해수온천수를 그대로 활용한 하우스 내 남녀 사우나에선 석모도의 붉은 석양과 함께 해수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퍼블릭이라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예약 가능하다. 윤희준 회장은 “가족이나 동호회 회원 등 골프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1박2일 패키지 등 체류형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드라이버도 한 타, 퍼팅도 한 타!’ 골프의 절반이 퍼팅이다. 한 라운드(18홀·파72)의 절반인 36타가 퍼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퍼팅 연습에 인색하다. 그러면서도 싱글을 원한다.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오랜 연습이 필요한 샷보다 금세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퍼팅이다. 하루 5분 투자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골프를 즐길 수 있다. 1계명-가장 낮은 곳을 찾아라 퍼팅은 정보싸움이다. 그...
샤프트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이중구조 피벡스 인서트와 핑 특허 ‘TR 그루브’를 채택해 빗맞은 경우에도 최상의 컨트롤과 타구음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피벡스 소재는 볼 스피드 감소 없이 부드러운 타구감을 만들어주고, TR 그루브는 주변부보다 중심부를 깊게 해 빗맞은 때에도 거리감 손실 없이 똑바로 굴러가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길이 조정 옵션을 더해 이상적인 스트로크를 실현하도록 했다. 전용렌치를 사용해 32~36인치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출시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및 유럽투어 프로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가장 인기 있는 펫치를 포함해 앤서 등 총 10가지 디자인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일반형 32만원, 말렛형 35만원이다. 국내에선 ‘골프천재’ 최혜진 프로가 이 퍼터를 쓴다. 가운데 뚫려 있는 구멍으로 골프공을 쉽게 집어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핑골프는 “본사를 방문하면 스윙, 스트로크, 템포 등을 자세히 분석해주는 체계적인 퍼터 피팅을 받을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퍼터 추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느낌 좋아요!”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5의 메이저’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으로 돌아왔다. 갑작스런 목통증으로 지난주 열린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기권했으니, 딱 2주만이다. 우즈는 월요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대회장인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 나와 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퍼팅...
2위, 3위, 6위, 10위….해외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남자골프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거둔 성적표다. 2017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지난해 유럽무대(EPGA)에 진출한 최진호(35)가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카타르마스터스를 11언더파 공동 2위로 끝내 7만7504달러를 벌어들였다. 곧바로 임성재(21), 강성훈(32), 안병훈(28)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전원 톱10’이란 이례적 성적표를 전해왔다. 임성재가 47만3200달러(9언더파 3위), 강성훈이 29만4613달러(8언더파 6위), 안병훈이 20만9300달러(7언더파 10위)를 벌었다.K브러더스 동시 ‘톱10’ 눈길골프계가 주목하는 것은 네 선수가 하루 동안 벌어들인 상금 105만4000달러가량이 아니다. 네 명 모두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뽑아내며 동시 톱10 진입이란 이례적인 사건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흔한 일이지만, PGA투어 등 해외 남자투어에선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장활영 프로(SBS골프 해설위원)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 고지를 향해 조금씩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PGA투어에선 2017년 5월 김시우(24)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22개월째, 유럽에선 2017년 1월 왕정훈(24)이 카타르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 26개월째 우승 소식이 끊겼다.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으로 담금질을 끝낸 ‘막내’ 임성재의 최근 상승세가 가장 가팔라보인다. 임성재는 지난 7일부터
“실망스럽죠. 누구에게 따질 수도 없고요.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거라고 생각했는데….”국내 한 거리측정기 판매업체 임원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대에 부풀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올해부터 모든 골프대회에서 공식적으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대회에서도 거리측정기를 쓰는 사례가 늘고, 일반 골퍼 보급률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이를 위해 유명 프로골퍼를 모델로 쓰는 마케팅 계획까지 세워놨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하릴없이 ‘김칫국’부터 마신 꼴이 돼가고 있다.새 룰이 적용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1개 대회, 유럽투어(EPGA) 9개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개 대회가 열렸다. 지난 7일에는 일본여자골프투어(JLPGA)도 개막했다. 하지만 모든 대회에서 캐디와 선수가 야디지북을 꺼내들고 눈으로 거리를 가늠하는 예전 방식이 그대로 사용됐다. 거리측정기를 사용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선수들이 ‘프로답지 못하다’며 거리측정기 사용을 꺼린 게 아니다. ‘문명의 이기’를 거부한 쪽은 오히려 지역투어다. PGA, LPGA 등 프로골프계를 주도하는 주요 투어가 조용히 거리측정기 사용을 금지했다. 개정된 새 골프 규칙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는 물론 투어 프로들도 올해부터는 거리측정기(고도 보정은 불가, 단순거리 측정만 허용)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로컬룰로는 금지할 수 있게 했는데, 각 투어가 변화보다는 관행을 선택한 것이다.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성훈 프로는 “사용이 허용된다면 선수들은 누구나 다 거리측정기를 쓰려
최진호(35)가 유러피언투어(EPGA)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다. 1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175만달러)에서다. 최진호는 이날 중동 도하 카타르골프장(파72·7400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4라운드를 8언더파 64타로 마쳤다.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는 퍼펙트 라운드를 펼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최진호는 우승자인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2타 ...
명품 골프 레슨과 비즈니스 친교 활동을 융합한 ‘한경 GOLF 최고위 2기 과정’이 개설됐다. 국내 최고·최다인 특급 스타강사 8명이 1 대 1 실전 레슨에 나선다. ‘레슨 명장’ 고덕호 PGA아카데미 원장, 한·미·일 3국 투어 통합 챔피언 김영, 대한민국 베스트 교습가 1위 허석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챔피언 서희경, 스타 골프 인스트럭터 신나송 프...
“전 한 번도 퍼팅 실력이 100위권에 든 적이 없어요. 디섐보의 비법을 한번 베껴 보려고요. 잘됐으면 좋겠어요!”‘괴짜 골퍼’끼리는 통하는 걸까. 독학으로 골프를 배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3승을 올린 왼손잡이 골퍼 버바 왓슨(미국)이 퍼팅 실험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퍼터 그립을 팔뚝 안쪽에 밀착시켜 스트로크하는 ‘팔뚝퍼팅(arm-lock putting)’이 실험 대상이다. 이 방식을 전수한 스승이 ‘필드 위의 과학자’로 통하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통산 5승)다. 둘은 지난달 제네시스오픈 때 의기투합해 팔뚝퍼팅 활용법을 공유했다. 이후 대회에서 왓슨의 퍼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SG퍼팅(퍼팅으로 얻은 이익타수)’이 곧바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에서 개막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1, 2라운드에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9일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살짝 마이너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왓슨은 “좋아지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왓슨은 3라운드까지 5언더파 공동 11위를 달렸다.팔뚝퍼팅은 원래 ‘베테랑’ 맷 쿠처와 웹 심슨(이상 미국) 등이 디섐보보다 앞서 시작했다. 2016년 골퍼의 몸에 퍼터 그립 끝을 대는 ‘앵커링(anchoring)’이 금지되면서 대안으로 팔뚝에 의지하는 법을 택한 것이다. 퍼터보다 긴 그립을 왼팔(왼손잡이는 오른팔) 안쪽에 밀착시켜 고정한 뒤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아 스트로크하는 방식. 이 팔뚝퍼팅으로 심슨은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55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쿠처는 이번 시즌 벌써 2승을 추
신지애(30·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개막전에서 공동 5위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지만 7타 차 타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신지애는 10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파72·6514야드)에서 끝난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를 1오버파 73타로 마쳤다. 버디는 1개만 잡는 데 그쳤고, 보기 2개를 내줬다. 최종합계 1언더파를 적어낸 신지애는 마쓰다 레이, 후쿠다 마미(이상 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우승은 오키나와가 고향인 히가 마미코가 차지했다. 통산 5승째. 히가는 바람이 강해진 마지막날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를 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전날 벌어둔 7타 차 덕에 2위 그룹을 3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신지애는 강풍 속에서 타수를 좀체 줄이지 못한 채 코스 적응도가 높은 현지 출신 골퍼들에게 막혀 대역전극 연출에는 실패했다.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는 이보미(31)가 ‘맏언니’ 이지희(40) 등과 함께 7오버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처음 출전한 필리핀 대회를 가뿐하게 제패했다.박성현은 8일 필리핀 라구나의 더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만달러) 최종일 3라운드를 2오버파 74타로 마쳤다. 버디 1개를 잡아냈고 보기 3개를 내줬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69·66·74)를 적어 낸 박성현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필리핀의 아마추어 골프 천재 유카 사소(17)를 2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통산 17승째다.지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닷새 만에 우승을 추가한 박성현은 2013년 투어 프로 데뷔 이후 LPGA투어에서 6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0승을 올렸다. 마침 이날은 박성현의 어머니 이금자 씨의 생일이었다. 박성현은 “어머니에게 멋진 생신 선물을 드려서 기쁘다”고 말했다.우승상금은 1만7500달러. 박성현은 우승상금 전액을 필리핀 자선단체인 차일드 프로텍션 네트워크에 기부했다.박성현은 지난달 후원사로 인연을 맺은 필리핀 기업 솔레어리조트앤드카지노(블룸베리리조트앤드호텔의 자회사)의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는 필리핀과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3위는 3오버파를 기록한 아르디나 도티에(필리핀)가 차지했다. 박성현과는 10타 차다.최종일 경기는 예상대로 박성현과 사소의 1 대 1 매치플레이처럼 흘렀다. 4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일에 들어선 박성현의 몸은 다소 무거운 듯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강풍에 철벽같던 집중력도 무뎌졌다. 2번홀(파5)부터 보기가 나왔다.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사소와 타수가
“300야드로는 안 통해요. 더 늘려야죠.”두 달간의 태국 동계훈련을 마친 김홍택(26·사진)의 눈빛은 한층 또렷해졌다. 필드와 스크린골프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린 최초의 ‘하이브리드 챔피언’, 300야드를 쉽게 치는 슈퍼 장타자 등 화려한 수식어로 2018년을 장식한 그다.하지만 그는 “멀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지난해 코리안투어(KPGA)를 우승 없이 상금순위 44위로 아쉽게 마무리한 그는 올해 무대를 바꿔 반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홍택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16위로 통과해 올해부터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오가는 ‘셔틀맨’ 생활을 한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에서 만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흥분한 듯했다.“스크린으로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세운 목표를 지금까진 다 이뤘어요. 스크린골프 상금왕과 대상도 받았고, 지금도 믿겨지지 않지만 필드골프 챔피언에도 올랐고요. 이제 아시안투어를 뚫었으니까 미국 무대만 남았네요.”두 달간의 전지훈련에서 중점적으로 끌어올린 부분은 쇼트게임이다. 그린 주변에서 탄도와 스핀량을 조절해 홀에 붙이는 기술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게 스윙코치인 아버지 김성근 프로(포천힐스 골프아카데미 원장)의 평가다. 김홍택은 “잔디 종류와 결, 지형 상황 등에 따라 한 개의 클럽으로도 수십 가지 어프로치가 가능하다는 걸 배웠다”며 “해외 투어 Q스쿨을 경험하면서 2~3가지 기법으로만 대응한 예전의 모습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식이었는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여전히 배고픈 것은 비거리다. 30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대표 정금용)은 생애 첫 라운딩이나 올 들어 첫 번째 필드 나들이를 준비하는 골퍼들을 위해 ‘첫 필드를 응원해’이벤트를 진행한다.응모 방법은 첫 라운딩을 앞둔 기대감이나 특별한 사연을 골프삼성 이메일(golfsamsung@golfsamsung.com)로 보내거나,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라디오 방송국에 사연을 쓰듯 손편지를 적어 보내면 된다. 주소는 경기도 군포시 군포로 364 골프삼성 앞이다.사연을 보낼 때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가평·안성·동래 베네스트GC와 글렌로스GC 중 라운딩 희망 골프장을 기재하면 된다. 응모 기간은 오는 10일까지이며, 접수된 사연 중 2명을 선정해 3월 평일기준 동반 1팀 무료 라운딩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선정된 주인공들의 라운딩 모습을 영상 콘텐츠로 별도 제작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골프삼성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골프삼성’통합예약실(1577-9727)에서 확인 가능하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골프 라운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부터 새 골프 규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그린에서 깃대를 꽂은 채 퍼팅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압축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선택이 명확하게 갈린다는 게 흥미롭다. 올 들어 마이골프스파이 등 여러 골프 관련 단체는 깃대를 꽂았을 때와 뺐을 때의 퍼팅을 비교 실험했다. 그 결과 꽂는 게 대체적으로(빠른 퍼팅에선 특히 더) 유리한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프로들은 ...
“자신감도 찾고, 부족한 점도 많이 확인한 대회였다.” ‘루키’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에서 몸값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를 최종 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로 마쳤다. 시즌 열세 번째 대회만에 받아든 생애 최고 성적으로 그는 21만9...
‘남달라’ 박성현(26)이 4타차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다.박성현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8언더파 64타로 마쳤다. 보기는 1개만 내주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그는 2위 호주동포 이민지(13언더파)를 2타차로 뿌리치고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째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300만원)를 보탠 박성현의 통산 상금은 400만달러(약 407만6822달러)를 돌파했다. 박성현은 첫날 3언더파 36위, 2라운드 4언더파 공동 7위, 3라운드 7언더파 공동 8위에서 기회를 엿보다 마지막날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박성현은 “항상 시즌 초반을 힘들게 시작했는데 이번에 예상보다 빨리 우승해 매우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세계랭킹 1~3위 안갯속 승부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웠다. 세계랭킹 1~3위의 강자들이 1~2타 차 범위에서 근접전을 벌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에 들어선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4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물속에 빠뜨리면서 선두 구도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2타를 순식간에 날린 쭈타누깐이 뒤로 처진 틈을 랭킹 2위 박성현이 파고들었다. 초반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6번홀(파4)에서도 버디 한 개를 추가해 이민지(세계랭킹 3위)와 나란히 12언더파 공동선두가 됐다. 언제든 ‘한 방’을 폭발시킬 수 있는 아자하라 뮤노스(스페인)와 쭈타누깐이 2타차
“요즘 미드(미국드라마) 봐요. 팝송도 늘 틀어놓고요.” ‘루키’ 이승연(21)의 요즘 관심사는 영어다. 취미가 아니라 투자다. 골프에 한창 빠져들던 열여섯 살, 그가 처음 짠 ‘라이프 플랜’ 중 하나가 영어를 마스터하는 것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생애 첫 승 기대감을 키웠던 ‘루키’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첫 공동선두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임성재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3라운드를 7오버파 77타로 마쳤다. 3라운드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51위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순위가 50계단이나 뒷걸음질 쳤다....
‘골프여제’ 박인비(31·사진)가 기지개를 켠다. 오는 2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71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올 시즌 첫 출격 무대다. 박인비는 지난해 9월 에비앙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 정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이후 국내 대회 2개를 더 소화한 뒤 자택이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동계...
골프계에서 ‘자매 돌풍’에 이어 ‘남매 돌풍’이 불 수 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에 동시 출전한 오빠와 동생이 이와 관련해 청신호를 켰다. 재미동포 알렉스 강(29)과 대니엘 강(26)이다. 오빠 알렉스 강은 2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로 출발했다. 푸에르토리코...
골프존카운티(대표 서상현)가 경남 사천의 ‘사천CC’(사진)를 인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골프존카운티의 전체 운영 홀수는 해외 54홀을 포함해 총 288홀로 늘어났다. 국내 최대 규모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뉴딘그룹의 골프코스 서비스 전문 계열사다. 사천CC는 골프 대중화를 위해 기존 골프장들이 낸 예치금으로 2009년 12월 문을 연 27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이다. 진주, 창원 등 서부 경남 및 여수, 순천 등 전남 동...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2년 전 마스터스 우승 직전 연습용으로 썼던 퍼터 한 개가 약 2만3000달러(2600만원)에 팔렸다. 미국의 한 옥션회사인 그린자켓옥션에서다. 21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이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테릴리움 텔3의 초기 모델인 뉴포트 엑스페리멘털 텔3 퍼터(사진)다. 타이틀리스트가 1996년 연습용으로 처음 만들어 준 백업퍼터인데, 우즈는 이 퍼터로 연습한 뒤 그해 4월 마스터스에서 이 퍼터의 업그...
“쇼트게임과 퍼팅이 편해졌다. 자신감이 붙었다.” K골퍼 ‘막둥이’ 김시우(24)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즌 열 번째 대회 만에 두 번 ‘톱5’에 진입했다. 2016년 정규투어 정식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 통산 3승과 메이저 타이틀 수집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김시우 자신도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관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