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기 좋은 시즌은 골퍼마다 약간씩 다르다. ‘사일구(4월19일)’부터 ‘십이륙(10월26일)’까지를 최고의 시즌으로 치기도 하고, ‘오일육(5월16일)’부터 ‘십이십이(12월12일)’라고 하는 골퍼도 있다. 골프 마니아라면 이런 시즌 정의는 의미가 없다. 제대로 즐긴다면 겨울 골프는 ‘별미’가 될 수도 있어서다. 다만 요령이 필요하다.① 욕심을 버리자겨울은 비거리의 적이다. 근육이 수축하고 플라스틱(고무) 공의 탄력이 줄어들며, 공기 밀도가 높아져서다. 온도가 10도 내려갈 때마다 거리 2야드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큰 아크를 그리지 못하는 경직된 몸과 동작을 둔하게 하는 두툼한 옷이 비거리 감소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소 10야드, 많게는 20야드까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거리가 안 나온다고 당황해하거나 불평할 시간에 클럽 선택에 더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여름철처럼 비거리에 집착해 풀스윙을 하거나, 꽁꽁 언 페어웨이에서 강한 힘으로 ‘찍어치기’를 하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② 보온이 전부다추위와 싸우느라 골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방한, 방풍, 보온이 그래서 중요하다. 두꺼운 옷 한두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게 우선이다. 히트텍 등의 ‘기능성 이너웨어’를 꼭 챙겨 입고 바람막이, 패딩조끼 등을 덧입은 뒤 마지막으로 롱다운이나 롱패딩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가장 많은 체온을 뺏기는 머리와 손, 발을 빈틈없이 잘 감싸는 게 중요하다. 목폴라, 양손 장갑, 귀마개가 붙어 있는(펼쳐지는) 모자 등을 챙겨야 한다. 눈
한 달 더 빨리 열리는 메이저대회, 페덱스컵 상금 2배 증액, 보너스 1500만달러 승자 독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시즌이 새로워진다. 골프 팬의 흥미를 자극하는 재미 요소가 늘었다. 16일 PGA닷컴에 따르면 2019시즌 투어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개최를 5월에서 3월로 두 달 앞당겼다. 또 8월에 치르던 PGA챔피언십을 5월로 옮겼다. 이에 따라 골프 팬들은 내년에 올해보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필드의 악동’ 존 댈리(52·미국)와 그의 아들 존 댈리 2세(15)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이벤트 대회인 파더-선챌린지대회에서다.댈리 부자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개막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쳤다. 2위 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이번 대회는 부자가 팀을 이뤄 이틀간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스크램블은 팀 경기 중 한 팀 선수들이 각자가 티샷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놓여있는 볼을 선택해 그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변형 경기 방식이다.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게 특징이다. 댈리 팀은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아내는 등 18홀 내내 실수 없이 차분한 경기를 펼쳤다.이번 대회에는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그레그 노먼, 짐 퓨릭 등 ‘왕년의 챔피언’들이 아들 또는 손자와 함께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골프 여행과 고대유적지 탐방 등 문화유산 관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지중해골프투어 상품이 나왔다.하나투어의 럭셔리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는 지중해 안탈리아주 벨렉지역 최고급 골프장인 맥스로열 몽고메리 골프클럽과 맥스로열 골프 앤드 스파리조트를 연계한 ‘지중해 올인크루시브 프리미엄 골프투어 10일’(7박5라운드) 상품을 출시했다.수에노 디럭스 골프리조트와 코넬리아 다이아몬드리조트에서 무제한으로 라운드를 즐기는 ‘지중해 럭셔리 무제한 골프투어 10일’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지중해 올인클루시브 프리미엄 골프투어는 399만원부터, 럭셔리 무제한 골프투어는 389만원부터다. 항공료와 숙박,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등에서 먹고 마시는 모든 비용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가격이다.안탈리아주 벨렉은 천혜의 휴양지다.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여는 최고급 골프코스와 리조트호텔, 고대 문화유적을 모두 갖춰 ‘신들의 휴양지’로도 불린다. 연평균 기온이 21.5도로 연중 300일 이상 햇볕이 내리쬔다. 이상훈 제우스월드 과장은 “골프투어와 휴양을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며 “특히 몽고메리 맥스로열은 웬만한 5성급 리조트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소개했다.안탈리아는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닿는다. 벨렉은 안탈리아에서 차로 30분 거리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전영인(18)이 13일 국산 골프용품 브랜드인 볼빅(회장 문경안)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유명 골프교습가인 전욱휴 프로의 딸인 전영인은 5세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10세때인 2010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천재골퍼로 이름을 알렸다.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 대회에서 5승을 거뒀으며, 2017년까지 4년 연속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해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해 공동 13위로 2019시즌 전체 출전권...
상금 48만5000달러에 2년간 투어 시드, 메이저대회 1년 출전권까지….내년에 처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초의 팀경기 ‘다우그레이트레익스베이인비테이셔널’의 윤곽이 나왔다. 이 대회는 내년 7월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그레이트 레익스 베이의 미들랜드컨트리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2인1조로 짝을 이룬 72개 팀이 첫날과 셋째 날을 포섬으로, 둘째 날과 넷째 날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경기를 해 우승팀을 가린다. 2라운드가 끝나면 성적순으로 35개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우승상금은 우리 돈 5억5000만원정도인 48만5000달러다. 올해 팀경기에서 찰떡궁합을 보인 한국 선수들로선 관심이 갈 만한 상금 규모다.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 김인경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국가대항 이벤트 대회 ‘UL인터내셔널크라운’을 제패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LPGA는 이 대회 우승팀 출전 선수 개개인에 2년간의 투어 출전권과 1년간 3개 메이저대회(KPMG위민스PGA챔피언십, ANA인스퍼레이션, 에비앙챔피언십) 출전권은 물론 CME레이스포인트와 세계랭킹 포인트도 부여키로 했다.LPGA 회원 중 전년도 상금랭킹 등을 기준으로 정한 우선순위(priority list)에 따라 출전권을 준다. 전체 출전 팀(72팀) 중 70팀이 이 순위대로 출전하고, 나머지 2팀은 후원사의 재량에 따라 결정하거나 초청할 수 있다. 최대 144명이 출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팀 경기가 140명이 넘는 풀 필드(대규모 대회)로 팀경기가 치러지는 건 1950년 LPGA가 발족한 이래로 처음이다.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팀 경기를 도입한 건 선수뿐만 아니라 갤러리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하기
“그거 나 물먹이려고 쓴 거지?”고백하건대 ‘김과장&이대리’가 생산한 몇몇 밀리언셀러는 자폭이었다. 소재 기근, 사례 기근에 시달릴 때면 곶감 빼먹듯 등잔 밑을 들춰보곤 했다. 언론사가 별건가. 과장 대리 따위의 명칭만 없을 뿐, 서열이 명료한 기업사회라는 건 마찬가지. ‘그냥 기자’들의 자유로운 영혼은 근대 기업의 진화 과정 어딘가에서 우물쭈물하던 조직가치와 자주 충돌했다. 좋은 상사, 나쁜 상사류의 기사가 나올 때면 내부에서 전화가 왔다. “그냥 한번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라고 시작한 모 부장의 추궁은 “야! 밖을 취재해야지, 집안 얘기를 그렇게 노골적으로 쓰면 어떡하냐?”는 힐난으로 이어지곤 했다.놀라운 건 독자들이었다. 설문조사 대상도 아니고 사례로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A기업, B기업 취재원의 메시지가 빗발쳤다. “어이 김 기자, 내 얘기 쓴 거지?” “이 기자님 제가 제보한 거 팀장이 눈치챌까봐 조마조마한데, 그래도 재밌어요!”반전이었다. 많은 이가 자기 이야기라 믿었다. 안을 때렸는데 밖이 울었다. 공감의 위력에 취한 어느 날 소재 가뭄에 빠진 후배에게 아예 ‘나를 소재로 한번 써보라’며 옆구리를 찔렀다. 서운(?)하게도 차기 아이템이 곧바로 잡혔다. ‘일은 하지 않고 부하들의 아이디어와 성과만 평가하는 리뷰형 상사’였다. 이 아이디어는 좋은 부하와 나쁜 부하, 리더십과 팔로어십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됐다.반향은 늘 더 큰 반향을 낳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듯 제보가 이어졌다. 사내 성(性)과 정치, 비자금 조성법에서부터 사표의 기술까지….‘김과장&이대리’는 그렇게
‘핫식스’ 이정은(22)이 빠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향배를 가늠할 2019시즌 개막전에서 박지영(22·CJ오쇼핑)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일 막을 내린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다. 박지영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GC(파72·6579야드)에서 열린 최종일 3라운드를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끝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
“아홉수를 9개월 만에 깼네요.”‘스크린 왕자’ 최민욱(22·사진)이 2018 스크린골프 G투어 시즌 개막전에 이어 최종전까지 제패하며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했다.최민욱은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전용 경기장인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지난 8일 열린 ‘2018 갤럭시워치 골프에디션 G투어 하반기 챔피언십’(총상금 1억원) 최종일 2라운드를 5언더파로 마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66-67)를 기록한 최민욱은 2위 박태석(9언더파)을 2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10승째. 라이벌 채성민이 보유한 G투어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상금 2000만원(대상포인트 1500점)을 받은 최민욱은 시즌 총상금을 6611만2500원으로 늘려 시즌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어린 시절로 돌아가 골프를 다시 배운다면 길이가 똑같은 쌍둥이 아이언 세트를 쓰겠다.”세계골프명예의전당 회원인 ‘백상어’ 그레그 노먼(63·사진)이 샤프트 길이가 똑같은 ‘원 렝스(one length) 아이언’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738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BE슛아웃(총상금 340만달러)에서다. 이 대회는 2명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해 사흘간 스크램블, 변형포섬, 포볼 방식으로 경기해 우승팀을 가리는 이색 이벤트 대회다. PGA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한 노먼이 이 대회 주최자다.노먼은 재미 동포 케빈 나(35)와 짝을 이뤄 출전한 ‘필드 위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25)의 경기 장면을 TV중계석에서 지켜본 뒤 이같이 말했다고 골프위크가 전했다. 노먼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디섐보가 코브라에서 쌍둥이 아이언을 받았을 때 나도 같은 제품을 곧바로 입수했다. 내가 10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다시 골프를 배운다면 이 쌍둥이 아이언으로 골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번 아이언이든, 8번 아이언이든 똑같은 척추각을 유지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어린 자녀에게 골프를 시키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도 쌍둥이 아이언을 적극 추천했다. 그는 “골프는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자녀에게 골프를 시키고 싶다면 일고여덟 살 때부터 일찌감치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으로 시작하면 훨씬 적응이 잘되고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대학 시절 미국대학스포츠(NCAA) 디비전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모
아디다스골프가 겨울 골프 마니아를 위한 ‘히어로 롱 구스다운 점퍼’(사진)와 ‘아디제로 다운 재킷’을 내놨다. 히어로 롱 구스다운 점퍼는 보온 효과가 좋은 초경량 구스다운(솜털 80%, 깃털 20%) 충전재를 사용해 찬바람으로부터 몸과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해준다. 점퍼 안에 함께 착용하기 좋은 아디제로 다운 재킷은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다. 재킷 역시 점퍼와 같이 구스다운 충전재(솜털 ...
타이거 우즈(미국)가 샷을 날린 세계 최고의 골프 코스에서 아침 라운드를 즐긴다. 5성급 호텔에서 1000가지 산해진미로 ‘인생 점심’을 먹는다. 오후엔 지중해 고대문화유적 탐방에 나선다. 골프 마니아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올킬’ 골프 투어다. ‘신들의 휴양지’ 터키 안탈리아에선 일상처럼 일어나는 일이다.15분 거리에 17개 골프장 빼곡정확히 말하면 안탈리아의 작은 도시 벨렉이다. 골퍼들에겐 기회의 땅이다. 세계적인 투어 프로들이 누볐던 코스를 마음껏 돌아볼 수 있다. 몽고메리 맥스로열 골프장과 수에노 디럭스 골프리조트가 대표적이다. 맥스로열은 유러피언 프로골프투어 플레이오프인 ‘레이스 투 두바이(Race to Dubai)’ 첫 번째 대회 터키항공오픈을 열었던 곳이다. 2013년부터 이 대회를 매년 개최해온 터키항공은 거액의 초청료를 투자해 타이거 우즈 등 거물급 골퍼들을 안탈리아로 불러들이고 있다. 수에노 골프클럽은 수에노 호텔스 골프 벨렉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18홀 규모의 챔피언십골프장 2곳(듄스코스,파인코스)이 양 날개처럼 활짝 펼쳐져 있는 곳이다. PGA 디자인컨설팅그룹의 감독하에 설계된 이 골프장은 키 큰 유칼립투스 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듄스코스와 파인코스 모두 전장이 6413m로 긴 편이다. 벙커와 호수가 각각 128개, 20개씩으로 똑같이 설계됐다는 점도 이색적이다.벨렉은 10㎞의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골프코스가 그림같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골프 파라다이스를 연상케 한다. 남쪽으로는 아름다운 지중해, 북쪽으로는 눈 덮인 토러스 산맥을 바라보며 샷을 날릴 수 있다. 어느
‘먹을 것 많은 잔칫상.’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19년 더욱 푸짐해진다. 총상금이 사상 최대인 7055만달러(약 790억원)로 커진다. 왕중왕전과 프로암, 2인1조 팀 대항전이 신설되는 등 대회 형식도 한층 다채로워진다.메이저 상금 증액 경쟁 후끈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 6일(현지시간) 2019년 LPGA 투어 스케줄을 공식 발표했다. 정규 대회 수가 33개로 올해(32개)보다 1개 늘어났고, 총상금도 올해(6535만달러)보다 520만달러 늘어난 7055만달러(약 790억원)로 책정됐다. 볼빅챔피언십,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등 5개 대회가 없어지는 대신 BMW레이디스챔피언십, 다우그레이트레이크스베이인비테이셔널 등 6개 대회가 신설됐다. 여기에 메이저 대회 상금 증액 경쟁이 이어졌다. ANA인스퍼레이션과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이 각각 20만달러, 에비앙챔피언십이 25만달러를 더 내놨다. 특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종전 350만달러(보너스 100만달러 포함)를 500만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까지 최대 상금 대회인 US여자오픈(500만달러)과 같은 규모다. 하지만 CME대회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대인 150만달러(US여자오픈 90만달러)로 차별화했다. ‘여자 골프 우승상금 100만달러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잔칫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건 보너스 시상 부문 신설이다.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Aon Risk Reward Challenge)’다. 가장 어려운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선수 한 명에게 100만달러를 주는 상이다. LPGA는 2018시즌에도 ‘톱10’ 진입률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10만달러를 주는 시상부문을 신설했다. 만약 한 선수가 마지막 대회인 CME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에이온 리스크 경
두 남녀 장타자가 2년 연속으로 만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 시즌 최종전 우승자 렉시 톰슨(사진)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흥 강자 토니 피나우다. 우승 트로피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투어 QBE슛아웃이 그 무대다. 톰슨이 LPGA 장타 서열 4위(272.6야드), 피나우가 PGA 투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8위(320.6야드)에 올라 있다.총상금 340만달러를 놓고 2인1조로 12팀 총 24명이 나서 챔피언팀을 가린다. 첫날 스크램블 방식으로 시작해 둘째 날 변형 포섬 방식, 마지막 날 포볼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크램블은 두 명이 각자의 골프공을 치고 나서 두 개의 공 가운데 좋은 위치에 각자의 공을 내려놓고 샷을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홀아웃할 때까지 계속 좋은 위치에서 한 팀 두 선수가 모두 샷을 할 수 있어 성적이 잘 나온다는 게 특징이다. 한 팀이 모두 장타자로 구성될 경우 유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변형 포섬은 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친 뒤 두 개의 공이 떨어진 곳 중 좋은 위치에서 샷을 하는 건 스크램블과 같지만, 이후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친다는 게 다르다.톰슨은 2016년 첫 대회에서 ‘필드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와 짝을 이뤘지만 꼴찌나 마찬가지인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피나우와는 공동 4위를 기록해 ‘괜찮은 궁합’이란 평을 많이 들었다.남자대회 세 번째 도전인 톰슨은 대회장인 티뷰론 골프클럽과도 궁합이 괜찮다. 톰슨이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곳이 이 골프장이다. 톰슨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공동 4위로 아쉬
‘새신랑’ 조던 스피스(25·사진)가 ‘한 시즌 상금을 가장 많이 번 선수 역대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이 싱(55), 타이거 우즈(43)를 모두 제친 것으로 최근 대회별 상금액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골프위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근 20년간 시즌 상금왕의 상금액을 비교한 데 따르면 스피스는 2014~2015시즌에 총 1203만465달러(약 134억원)를...
시즌 개막전은 정규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루키들에게는 ‘무서운 시험대’다.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시킬 기회이자, 자칫 시즌 전체 흐름을 흐트러뜨릴 덫이 될 수도 있어서다. 루키 박현경(18)과 이지현3(20)이 7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2019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그 부담감의 벽을 뚫어냈다. 박민지(20), 박신영(24), 박지영(22)과 함께 5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박현경은 이날 아침 일찍 ‘베테랑’ 김현수(26)와 함께 티오프했다. 경륜이 많은 선배와의 라운드 덕분인지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전반 7번부터 9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했다. 3퍼트 보기를 내준 10번홀이 아쉬웠다.박현경은 올 시즌을 뒤흔들 대형 신인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그는 지난해 송암배 아마골프선수권에서 3라운드 11언더파를 치는 신들린 샷을 내세워 합계 29언더파로 우승한 강자다. 2016년엔 최혜진(19) 박민지와 함께 세계여자아마추어팀 선수권도 제패했다. 아마추어, 프로를 통틀어 국내에서 72홀을 29언더파 259타로 마친 건 그가 유일하다. 하나은행은 2부 투어를 뛰던 그를 ‘차세대 박세리’급으로 보고 일찌감치 후원 계약을 맺었다. 박현경은 2018 시즌 2부 투어 상금 순위 6위로, 2019 풀 시드를 거머쥐었다.박현경은 “첫 홀에서 3퍼트를 해 실망스러웠지만 홀이 거듭될수록 퍼트감이 올라왔다. 내일도 내 플레이에 집중해 타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첫 정규 투어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박현경과 함께 5언더파를 친 이지현3도 루키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0~270야드를 넘나드는 장
‘레슨명장’ 고덕호 프로가 ‘10타 줄이기 동계훈련 프로젝트’를 개설했다. 집중 레슨을 통해 단기간에 타수를 낮추려는 아마추어 골퍼가 대상이다. 프로젝트는 내년 1월23일부터 베트남 나트랑의 빈펄 리조트에서 3박5일간 총 4회 진행된다. 고덕호 프로와 현직 티칭프로가 1 대 1 개인레슨을 해준다. 고덕호 프로는 “오전에는 필드레슨, 오후에는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며 “프로들의 동계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참가비는 258만원.미국프로골프협회(PGA) 클래스 A 출신인 고덕호 프로는 SBS골프 인스트럭터, 한경골프최고위과정 책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내년엔 ‘핫식스’ 이정은(22)이 국내 무대를 떠나 미국으로 주무대를 옮긴다. 이정은의 빈자리를 채울 차기 ‘필드퀸’은 과연 누구일까.‘포스트 핫식스’의 향배를 가늠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7일 막을 올린다.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파72·6579야드)에서다.2018시즌 상금순위 10위 이내 선수 중 1위 이정은과 2위 배선우(24)를 제외한 8명의 챔프가 모두 출격했다. 이들 8명이 지난 시즌 기록한 승수가 총 13승이다. 2018시즌 다승왕(3승) 이소영(21)과 시즌 2승씩을 기록한 오지현(22), 최혜진(19), 장하나(26), 그리고 1승씩을 거둔 김아림(23), 이다연(21), 조정민(24), 박민지(20)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지난 시즌 신인상과 대상을 거머쥔 최혜진에게 이 대회는 더욱 특별하다.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으로서 개막전을 제패한 대회가 효성챔피언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밋밋한 성적을 잇달아 적어내 상금왕 경쟁에서 뒷걸음질친 게 뼈아팠다. 올해 목표를 상금왕으로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최혜진은 “작년에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음 편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올해도 좋은 기운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오지현도 포스트 핫식스 경쟁을 달굴 강자다. 오지현은 지난 시즌 ‘전강후약’이란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불꽃을 튀기던 상승세가 곧바로 두 대회 연속 커트 탈락(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용평리조트오픈)으로 이어지면서 기세가 꺾였다. 오지현은 “시즌 첫 승 물꼬를 최대한 빨리 트는 것이 목표”
‘돌아온 황제’타이거 우즈(43·미국)는 2017-2018시즌 우승 한 번(투어챔피언십) 준우승 두 번 등 ‘톱10’에 일곱 번 들었다. 총 544만3841달러를 벌어 시즌 상금 순위 8위,페덱스컵랭킹 2위의 성적표가 나왔다. 1199위였던 세계랭킹도 14위까지 초고속 상승했다. “허리도 더이상 아프지 않다”고 말한다.이쯤되면 ‘완벽한 부활’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골프 비즈니스계에선 “아직 필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고 말한다. ‘우즈 비즈니스’의 부활이 바로 ‘퍼펙트 부활’에 필요한 퍼즐이다.투어에서 성공적인 복귀와 부활을 알린 우즈가 비즈니스 행보에서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타이거 우즈 드링크를 집 근처 편의점에서 맛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5일 골프위크 등 해외 골프전문 매체에 따르면 우즈는 현재 스포츠 드링크 브랜드인 몬스터 에너지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라이센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우즈의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최근 몬스터사와 후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고,새로운 음료 출시 등 후속 계약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 용기를 어떤 디자인으로 할 것인지,어떤 맛으로 만들 것인지 등이 다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몬스터사는 2016년 우즈의 골프백에 몬스터 로고를 부착하고,라운드나 연습 때 몬스터 로고가 새겨진 물병을 쓴다는 조건으로 우즈와 거액의 광고후원 계약을 맺었다.몬스터 측은 우즈의 부활을 점치기 어려웠던 2016년 과감한 후원계약을 맺은 소수 기업 중 한 곳이다. 실제 우즈가 기적적인 부활을 일궈내자 우즈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와 대대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운 것으
“돈주고도 못배우는 레슨이네,부럽다!” 4일 오후 경기도 일산 서구 메르세데스벤츠 일산전시장. '골든슬래머'박인비(30)의 원포인트 레슨이 시작되자 행사에 참석한 골프팬들이 특설무대쪽으로 쏠리며 술렁였다. 박인비의 클럽후원사인 던롭 스릭슨의 젝시오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추첨을 통해 초청된 20명의 고객과 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북적거렸다. 현장 추첨으로 '천금'같은 1대1 개인 레슨 기회를 잡은 한 여성 고객이 아이언샷을 몇 번 해 보이...
골프는 곡선 회전운동이다. 그런데도 직선 전진운동으로 하려는 골퍼가 많다. 몸이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스웨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힘을 많이 쓰지만 전달되는 효율이 낮아 비거리가 준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한경골프최고위과정 강사인 신나송 프로는 “퍼팅 스트로크도 드라이버, 아이언 샷과 원리가 똑같은 미니 스윙이라 곡선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몸통이 비스듬히 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골퍼는...
‘부활한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를 앞으로 올해처럼 자주 보긴 힘들 듯하다. 우즈가 내년부터 출전 대회 수를 대폭 줄이기로 해서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를 최하위권인 17위(1언더파)로 마친 뒤 “내년에는 출전하는 대회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이날 열린 최종일 4라...
‘여고남저(女高男低).’ ‘다시 핀 올드맨.’2018 일본프로골프 투어가 2일 남자투어(JGTO) 최종전 JT컵을 끝으로 남녀 투어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 여자는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5승)를 기록하며 올해도 ‘K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남자 투어는 이날 황중곤(26)이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면서 2009년 무승 이후 최저 승수인 2승에 그쳤다. 갈수록 얇아지는 남자골프의 빈약한 계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본 투어 황제’ 김경태의 빈자리‘일본 투어 황제’ 김경태(32)의 공백이 컸다. 2015년 JGTO상금왕에 등극한 김경태는 한국인 역대 최다승 기록(통산 13승)을 들고 있는 ‘코리안 브러더스’의 최강자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승에 그쳤다.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 기권했고, 톱10에 딱 한 번 들었다. 도켄홈메이트컵 3위가 전부다. 시즌 상금 랭킹도 지난해 13위(6053만7000엔)보다 24계단 떨어진 37위(2781만9000엔)로 주저앉았다. 김경태는 “2016년 미국 투어 진출을 노리다가 체력을 소진한 게 부진으로 이어졌고, 최근엔 새로 교정한 스윙에 적응하느라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계 최장타자’로 비상한 관심을 모은 김찬(28)의 허리 부상도 올 시즌 한국 남자 골프의 손실로 이어졌다. 김찬은 2016년 311야드, 지난해 평균 314야드를 날려 드라이버 비거리 일본 투어 2년 연속 1위에 오른 ‘슈퍼 장타자’다. 시즌 중엔 평균 320야드를 넘나들어 미국투어(PGA), 유럽투어(EPGA) 전체를 통틀어 장타서열 월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미즈노오픈에서 처음 우승을 맛본 뒤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그해 시즌 3승을
‘멘탈갑(甲)’으로 불리는 양용은(46)도 시즌 최종전 우승 기회가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시즌 2승, 통산 6승을 눈앞에 두고 맥없이 무너졌다.양용은은 2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시즌 최종전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우승상금 4000만엔)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14위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감했다.우승은 고다이라 사토시(8언더파)가 황중곤(26), 이시카와 료(일본)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차지했다. 지난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 대회에서 김시우(22)를 연장전에서 잡아 미국 무대 첫 승을 올린 고다이라는 미국과 일본에서 올린 2개의 승수를 모두 한국 선수를 제물 삼아 수확했다.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3일 연속 선두를 달린 양용은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2라운드까지 추격자들을 4타 차로 밀어냈을 정도로 쾌속 질주였다. 최종 4라운드에서 3번(파4), 4번(파4), 5번홀(파4) 연속으로 보기 3개를 내줬고 이어 버디 1개를 건졌지만 곧바로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또 범하면서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이상희(26)가 6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5)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2개)를 잡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해 최종합계 4언더파 10위로 시즌을 마감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야구와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 유명한 스포츠광이었다. 왼손잡이 1루수로 소속 대학팀(예일대)을 2년 연속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킬 정도로 야구를 잘했다. 은퇴한 이후인 2014년엔 구순(九旬)의 나이로 스카이다이빙에 나섰을 만큼 열정과 의지가 남달랐다. 특히 골프는 그의 곁을 평생 떠나지 않은 ‘생애 스포츠’였다. 부시 전 대통령의 골...
여자친구를 캐디로 동반한 ‘타이거 킬러’ 양용은(46)이 이틀째 펄펄 날았다. 양용은은 30일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최종전 닛폰시리즈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 2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쳤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 중간합계 성적을 8언더파로 끌어올렸다. 이시카와 료, 이마히라 슈고 등 4명의 2위 그룹(4언더파)을 4...
너무 달린 것일까.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일명 ‘양파’를 적어내는 등 체면을 구겼다. 자신의 재단(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서다.우즈는 30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체 출전 선수 18명 중 꼴찌에서 두 번째인 공동 16위. 선두그룹인 패트릭 리드,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는 8타 차가 벌어졌다. 우즈 뒤에는 일본의 마쓰야마 하데키(2오버파) 한 명뿐이다.우즈는 히어로월드챌린지 대회와 인연이 깊다. 16번 출전해 5번 우승한 최다승 선수다. 대회 코스의 회원이어서 코스에도 밝다. 특히 허리 수술 이후 첫 복귀전으로 치른 지난해 대회에서 9위에 올라 자신감을 다졌다.이날따라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팅이 유독 말을 듣지 않았다. 우즈는 2~4m 정도의 퍼팅 거리에서 파와 버디를 줄줄이 놓치며 허망한 표정을 자주 지었다. 경기 초반 2개의 파3홀(2번, 6번)에서 보기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그는 곧바로 6번(파5), 7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중위권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왼쪽에 워터해저드를 낀 후반 12번홀(파3·192야드)에서 페이드샷을 치려던 게 드로샷이 걸리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워터해저드와 그린 사이 둔덕에 떨어진 공을 찍어내 15m가량 떨어진 홀에 붙이려 했지만 공은 다시 둔덕에 떨어진 뒤 도로 굴러내려와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먹고 시도한 네 번째 칩샷이 홀에서 멀어졌고,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배선우(25)가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일본 골프계의 관심을 모았던 안신애(28)와 유현주(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 출신 이선화(32)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배선우는 30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츠라기 골프클럽에서 열린 JLPGA 2019년 시즌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적어낸 그는 최종전까지 진출한102명 중 14위의 성적으로 내년도 전반기 일본투어 전체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JLPGA는 최종전 성적 상위 33명에게만 전체 대회 출전권을 추고 나머지는 일부 대회 출전권(조건부)이나, 2부 투어 출전권을 준다.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통산 4승)을 올린 배선우는 2018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시드전을 준비했다. 최종전 첫날 1오버파 공동 53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그는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잃어 3언더파 공동 79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2타를 덜어내 순위를 공동 47위로 끌어올린 뒤, 마지막날 4타를 추가로 덜어내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일본무대 데뷔 티켓을 따냈다. 배선우는 3차전까지는 수석으로 최종전에 진출했다.하지만 안신애(76-69-74-71)는 공동 51위(2오버파)로, 유현주(70-72-72-76)는 공동 59위(2오버파)로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유현주는 안신애와 똑같은 2오버파를 쳤지만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를 매겨 순위가 뒤로 밀렸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 공동 22위로 시즌 티켓을 눈앞에 뒀던 유현주는 마지막날 4오버파를 치는 샷 난조로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3)가 20년간 이어지던 ‘홀인원 가뭄’을 끝냈다.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를 앞두고서다.28일 골프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더메디슨골프클럽에서 아들 찰리(9)와 라운드를 했다. 지금은 시니어 투어에서 뛰고 있는 왕년의 투어 강자 프레드 커플스, 우즈의 절친이자 우즈가 설립한 회사 TGR의 임원인 롭 맥나마라가 동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번홀(파3·208야드)에 이르자 커플스가 이렇게 자랑했다. “여기는 내가 며칠 전 홀인원을 한 곳이야!”그리고 공을 쳤다. 우즈도 자기 차례가 오자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우즈는 “5번 아이언으로 그린 오른쪽 뒤에 꽂힌 핀을 향해 부드럽게 쳤다”고 말했다. 솟아오른 벙커 언덕에 가려 홀이 보이지 않았지만 공은 핀 앞에 잘 떨어졌다. 하지만 그린으로 올라갔을 때 공은 보이지 않았다. 우즈는 “그린에 있어야 할 공이 없어 핀 뒤로 길게 넘어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길게 치지 않았던 샷이라 의아했다”고 말했다.일행은 홀 15피트 앞에서 피치 마크를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공은 홀컵 안에 들어가 있었다. 우즈의 스무 번째 ‘에이스’였다. 우즈는 1998년 미국 콜로라도 캐슬 락의 캐슬 파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스프린트인터내셔널 대회에서 그의 열 아홉 번째이자 마지막 홀인원을 작성했었다. 공식 대회에서는 세 번 홀인원을 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챔피언인 토니 피나우(29)는 평균 320야드를 때리는 슈퍼급 장타자다. PGA 투어 랭킹이 8위다.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는 긴 팔로 공들이지 않고 툭툭 치는 듯한데도 손쉽게 300야드를 넘긴다. 지난해 시즌 그는 볼스피드 부문에서 투어 2위(시속 181.8마일)였다. 하지만 그도 ‘괴물신인’ 캐머런 챔프(23)의 무시무시한 장타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피나우가...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관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