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이차전지)의 재사용·재활용이 앞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년내 ‘사용후 배터리’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전문인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그래야 배터리 제조와 더불어 재활용·재사용 시장도 한국이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관련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 사업단’(총괄사업단장 손종태 교수,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은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공동연구개발기관인 한국배터리연구조합 나주센터 및 광양센터에서 ‘사용후 배터리 특성 분석 및 고전압 안전 실습 교육(레벨3)’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나주센터는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센터다. 광양센터는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센터다.현장 직무능력 향상 교육은 2022년부터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단기집중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사용후 배터리 해체공정 이론 및 실습 교육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 △트위지(TWIZY) 배터리 충·방전 싸이클러 교육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시뮬레이션 평가 △컨트롤러 에어리어 네트워크(CAN), 컨트롤러 등 계측장비 교육 △전기자동차의 사용후 배터리 시장 교육 △이차전지 산업 기술 교육 △전주기적 산업 벨류체인 교육 △리튬이온배터리 개요 및 제조 공정 교육 등이다.이번 실습 교육엔 주관기관(한국
호치민옆의 빈증성은 베트남의 가파른 경제성장을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다. 이 지역 30개 산업단지에는 65개국 4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중 한국기업이 800여개에 달해 약 20%에 이른다. ‘베트남의 구로공단’으로 불리기도 한다.이곳에 있는 WTC엑스포전시장에서 오는 9월 25일부터 사흘간 ‘제1회 베트남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시회’가 열린다. 영문명으론 ‘Automation World Vietnam 2024’이다. 산업용 PC, 카메라, 센서, 렌즈, 머신러닝, 로봇, 스마트공장 솔루션, 자동운반장치(AGV), ARM, 빅데이터, AI 등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첨단제품이 전시된다.코엑스(사장 이동기)가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코엑스 관계자는 “우리는 국내 전시회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전시회를 늘려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도와주는 동시에 전시산업 자체를 수출산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글로벌 생산업체들의 탈 중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의 스마트 공장 구축 시장에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매년 3월 국내에서 여는 ‘오토메이션월드’ 개최 경험을 토대로한 것이다. 이 전시회는 아시아의 대표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문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이 전시회기간중에는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 일렉트릭 에너지쇼(ELECS)’도 열린다. 코엑스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가파른 전력소비 증가로 발전설비 확보와 신재생에
경기 시흥시에 있는 에이스기계(대표 이철·64)의 이승환 실장(33)은 올해 초 이스라엘을 찾았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터지기 전이다. 텔아비브 근처 O사의 초청으로 수출 상담을 벌이기 위해서다. O사는 이미 한국의 에이스기계를 잘 알고 있었다. O사로 전직해온 엔지니어들 가운데 에이스기계의 중고제품과 신제품 모두 사용해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에이스기계 제품은 중고품일지라도 외국산보다 성능이 훨씬 좋다”며 품질을 한껏 칭찬했다.이 실장은 가자마자 1대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근처에 있는 H사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스라엘에 온 김에 우리와도 상담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H사와도 1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불과 닷새 만에 대당 40만~50만달러에 이르는 장비 2대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이다.에이스기계는 ‘포장용 종이상자 자동접착기’를 생산해 국내외에 파는 업체다. 종이상자를 고속으로 자동 접지, 접착하는 자동화설비다. 인쇄와 절단이 완료된 빳빳한 종이를 접착해 상자로 만들어준다. 실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택배 상자, 화장품 음료수 과자 등의 상자로 쓰인다.이 회사는 지난 12월 5일 제60회 무역의 날에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지난해 7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지 1년 만에 수출액이 50%가량 늘어난 것이다. 수출국은 이스라엘뿐이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로 선진국이다. 이 실장은 “올해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은 대부분 선진국 수출에서 올린 실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 있는 에이스기계의 이철 대표는 운영과 기술개발을 총괄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이다. 이런 순환경제의 중요한 한축을 이루는 부분이 배터리(2차전지) 재활용과 재사용이다. 배터리 재사용(reuse)은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등에 적용해 다시 쓰는 것을 의미한다. 재활용(recycling)은 사용후 배터리를 분리, 분해, 파쇄하고 열 및 화학적 처리 등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금속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2차전지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면서 귀중한 원자재 확보, 환경 보호라는 몇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이 2차전지산업을 주도하면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이 또 하나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양성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2차년도 성과발표회 및 기업설명회’가 이달 7일과 8일 이틀간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열렸다.‘2023년 추계 한국전지학회’ 특별세션으로 이뤄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 2차년도 성과발표회 및 기업설명회에는 공동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교통대, 울산대, 경기대, 한국배터리연구조합 연구참여자, 인력양성사업단 소속 대학원생, 사업에 참여하는 40여 개 컨소시엄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교통대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
지난 10월 5일 경기 화성시 두림야스카와공장.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각계 인사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날은 두림야스카와 30주년을 기념해 공장을 개방한 날이다. 크고 작은 로봇 약 200대가 여러 동의 건물 안에 전시돼 있었다. 도장용 로봇, 실링용 로봇, 공장자동화용 로봇 등이다. 이처럼 많은 로봇을 한꺼번에 전시하는 일은 드물다. 로봇은 맞춤형으로 제작한 뒤 수요처에 바로 공급하기 때문에 공장에 와도 로봇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이날은 올해 말까지 미국으로 보내야 하는 로봇을 한꺼번에 전시할 수 있는 날이어서 30주년 기념식도 이날에 맞춰 열었다. 고객사 관계자와 합작파트너인 일본 야스카와전기 관계자 등이 초청돼 공장을 둘러봤다. 두림야스카와(대표 박상백)는 30년의 역사를 지닌 업체다. 경기 안양시에 본사를, 화성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1993년 창업 당시 사명은 두림엔지니어링, 2011년 두림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 일본 야스카와전기와 합작하면서 두림야스카와로 사명을 바꿨다. 30년의 역사에도 이 회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동차 도장용 로봇시스템 분야의 강자다. 수요처가 자동차업체이다 보니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국내외 공장뿐만 아니라 르노코리아, 지엠코리아, GGM, KG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업체의 도장용 로봇시스템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 자동차가 두림야스카와의 로봇시스템에 의해 도장은 물론 실링(외부의 물기나 소음을 막기 위해 금속 연결 부분의 틈새를 메워주는 것)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독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시 왕국이다.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산업전시회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런 전시 왕국 독일, 그것도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동네인 뮌헨에서 한국이 주최하는 산업전시회가 처음 열렸다. 지난 6월 14일부터 사흘간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2023’이다. 글로벌 정상급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외 배터리 기업 72개사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뮌헨을 찾았다. 유럽인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 기업에 러브콜이 쏟아졌다. 같은 기간 열린 에너지 전시회(The Smarter E Europe)를 합쳐 참관객이 10만 명을 넘었을 정도다. 이 전시회는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KOTRA가 공동 주최한 것이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사진)은 “전시회 기간 내내 유럽과 각국의 바이어와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 유치를 희망하는 등 한국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거웠다”며 “내년 6월에도 뮌헨에서 인터배터리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코엑스 전시컨벤션사업본부는 1988년 KIC(한국국제컴퓨터그래픽스 전시회) 개최를 시작으로 전문 전시회의 주최, 주관 사업을 지속해오며 한국의 전시컨벤션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을 기준으로 국내 27개, 해외 9개의 전문 전시회를 직접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주최자”라며 “5개의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전문 전시회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해외 전시회 발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 분야는 크게 몇 가지로 나뉜다. 첫째, ‘디지털 전환’이다. 대표 전시회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월드IT쇼 등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바로 옆에 있는 슬립앤슬립 매장. 각종 수면용품을 파는 곳이다. 주력 제품은 이불과 베개, 토퍼, 패드 등이다. 이 매장엔 목의 높이를 잴 수 있는 측정기가 있다. 사람이 잠을 잘 때 위를 보고 자는 경우와 옆으로 자는 경우가 있다. 잠을 잘 때 수면 자세가 바뀌면 베개의 높이가 달라져야 한다. 같은 높이의 베개를 벨 경우 자칫 목이나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목의 높이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베개 높이를 고객에게 제안한다. 단지 목높이만 측정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수면 습관이나 수면환경, 체형, 체격에 맞는 베개를 추천해준다. 베개뿐만 아니라 토퍼, 이불속통 등 수면에 필요한 다양한 수면용품이 전시돼 있어서 나에게 맞는 숙면용품을 컨설팅받을 수 있다. 즉석에서 베개를 맞춤형으로 제작해주기도 한다. 이 회사의 조은자 수면환경연구소 소장은 “우리는 고객의 니즈와 수면환경, 체형, 체격, 기호에 맞는 베개를 컨설팅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능성 분할 베개’에 대한 특허도 획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립테크’가 현대의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슬립테크는 정보기술(I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을 뜻한다. 잠을 잘 자야 건강에 도움이 되고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기본 인식을 바탕으로 한 트렌드다. 조 소장은 “슬립테크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메디컬 슬립테크’와 소비자 관점에서 침구 같은 실제 숙면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컨슈머 슬립테크’로 나눠 볼 수 있다”며 “메디컬 슬립테크는 연구하는 기관과 스타트업
독일은 제조업 강국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제조업경쟁력지수’ 1위 국가는 독일이다. 전 세계 히든챔피언의 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요즘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등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 나라는 전시회로도 유명하다. 전시 면적이 코엑스의 5~10배에 이르는 전시장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각 전시회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바이어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독일전시회는 현대적인 의미에선 2차 세계대전 후 출범했지만 그 기원은 800년 전인 12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뿌리가 깊다. 독일어로 전시회를 뜻하는 ‘메세(Messe)’는 천주교의 ‘미사’와 같은 단어다. 미사를 마친 뒤 성당 앞마당에서 생활용품을 사고파는 장터가 허용됐는데 이게 메세의 뿌리다.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는 “세계 유명 전시회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독일에서 열린다”며 “오랜 전시회 개최 역사에 기반한 전시기획 노하우와 막강한 제조업, 글로벌 네트워크가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16개 연방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뒤셀도르프 쾰른 본 아헨 도르트문트 등의 도시가 속해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연방주는 독일 경제의 심장이다. 이곳에 독일 최대 규모의 라인루르공업지역이 자리잡고 있고 물류 핵심인 라인강이 관통한다. 전후 독일 경제의 부흥을 일으킨 ‘라인강의 기적’의 중심이 바로 이곳이다. 서울 성수동에 본사를 둔 라인메쎄는 메세뒤셀도르프와 쾰른메세의 한국 대표부를 맡아 한국 기업의 출품, 관람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이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이 수년 내 배터리(2차전지) 제조와 더불어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이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산업도 주도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사업단’은 지난 6월 29일 서울 수서 SPACE 515센터에서 ‘2차 연도 제1차 총괄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5년간 진행되며 △대학원의 정규교육과정 개편 △단기 이론·실무 집중교육(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교육 포함) △기업과 학생들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배터리산업협회의 고용 연계 등을 통해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1차 연도 사업 성과, 참여기업 채용정보, 참여 기업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사항을 보고했다. 아울러 기업 수요 반영 교육과정(교과, 비교과 이론·실무 교육) 개편안, 잡페어, 성과발표회, 기업체교류회 계획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1차 연도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2022년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이상 증가했다”며 “전체 고용인원도 1000명에서 1360명으로 늘어나는 등 높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형태 아프로알앤디 대표는 “1차 연도 산학협력 프로젝트 중 배터리 정밀 진단 등의 결과가 매우 우수해 2차 연도에도 학생들과 기업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성균관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학사·석사·박사)한 김형태 씨는 2001년 창업을 앞두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33세. 그는 ‘신뢰성 검사’라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창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자동차 부품, 기계 부품, 전자 부품 등의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자신의 전공 분야와 선진국 트렌드에 비춰볼 때 이 분야는 꼭 필요한 사업이고 누군가는 해야 할 사업이었다. ‘만약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대기업에 취직해서 안전하게 직장생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잠자고 있는 두 딸이 어른거렸다. 그는 아내에게 조언을 구했다. 아내의 대답은 간단했다. “남자가 왜 그렇게 겁이 많아요. 실패하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풀빵장사하면 되지.” 용기를 얻은 김씨는 그길로 창업에 나섰다. 서울 구로동에 본사를 둔 아프로알앤디(대표 김형태·55)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서울 구로동 △경기 성남시 △경기 광주시 △충북 음성 등 네 곳에 사업장(연구소, 자회사 포함)을 둔 국내 굴지의 신뢰성 검사업체로 자리잡았다. 주요 고객은 정부기관과 국내외 기업 등 500여 곳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마찬가지다. 작년엔 약 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에 부지 약 5000㎡, 연면적 2000㎡ 규모의 연구소를 개설했다. 여기에는 수소전기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각종 첨단 테스트장비를 구축했다. 구로동 본사엔 전력반도체 테스트 관련 설비를 추가로 들여놨다.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 신뢰도검사 분야에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순간적인 에러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14개 대학 및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가 ESG전문인력 양성, 중소기업의 ESG 도입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선다. 대학ESG실천포럼(공동의장 박홍석 인덕대 총장·임정근 경희사이버대 명예교수)은 2일 서울 인덕대에서 ‘ESG 경영시대의 대학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민·관·산·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희사이버대, 대구한의대, 숭실대, 서울여자대, 전주비전대,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 등 14개 대학 및 협회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박홍석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들은 ‘ESG경영 패더라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업과 대학과 산학 연계를 통해 △ESG경영 실천 방안 발굴 △ESG전문인력 양성 △중소기업의 원활한 ESG도입을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개발 등이 필요하며 이에 적극 나서자”고 밝혔다. 공동의장인 임정근 경희사이버대 명예교수는 ‘대학의 ESG 실천과 MZ세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MZ세대가 기후위기의 당사자이자 문제 해결의 주역”이라며 “이들이 ESG를 기반으로 미래 경제체제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대학이 ESG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공단의 안병옥 이사장은 영상기조강연에서 “기후변화로 탄소중립실천이 중요한 현안이 됐다”며 “대학은 연구개발과 교육훈련 등 ESG 추진과 관련한 창의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한국산업기술문화재단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특허기술’이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1차 연도 성과발표회 및 기업설명회’가 작년 12월 초 열린 데 이어 ‘2차 총괄운영위원회’가 지난 6일 서울역 부근 인스파이어 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됐다.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인력양성사업은 석 ·박사 과정이 대상이다. △정규교육과정 개편 △단기 집중교육 과정에 개발·운영(온라인 교육시스템 포함) △산학프로젝트 추진 △고용 연계 유도 등을 통해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 기업 1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매출액이 약 1조 2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74% 이상 늘었다. 고용도 1000명에서 1360명으로 36%가량 증가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참여 기업의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는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위원회에선 커리큘럼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동훈 제주테크노파크 팀장은 “김일송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전기공학과)가 개발한 PSIM(보안 구역 내 상황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MATLAB(매트랩, 수치해석 및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는 공학용 소프트웨어)을 활용한 전력 변환 제어기 설계가 돋보였다”며 “전기 ·전자 분야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참여기
”2020년에는 세계복합소재 시장이 코로나팬더믹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2021년에 8% 성장을 이뤄 이미 팬데믹 이전 규모를 넘어섰습니다.“세계 최대 복합소재전시회를 개최하는 프랑스 JEC그룹의 에릭 피에르장 회장<사진>은 6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JEC그룹은 파리 JEC월드를 개최하는 조직이다. 그는 ”복합소재 부품제조사에 공급된 복합소재는 2000년 740만t에서 2010년 850만t 2019년 1170만t으로 꾸준히 늘었다“며 ”코로나 사태로 2020년 1120만t으로 줄었지만 2021년에는 1210만t으로 코로나이전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엔 15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복합소재는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한 소재를 의미한다.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강하다’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비롯해 아라미드섬유 유리섬유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소재는 항공 우주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경량화와 친환경을 이끌고 있다.주요 사용 분야는 △에너지 △선박 △전기·전자제품 △소비재 △항공 △운송수단 △파이프와 건축 △건축 등이다. 에릭 피에르장 회장은 ”이들 분야중 특히 항공우주산업, 자동차시장, 에너지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기제조업체들이 경량화에 관심이 큰데다 엔진업체인 롤스로이스 등도 이런 복합소재를 사용한 부품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24년에는 파리와 싱가포르에서 볼로콥터가 상업비행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경량화된 도심
환경 문제로 전기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들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양성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1차년도 성과 발표회 및 기업설명회’가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 전남대 용지관 3층에서 열렸다.2022년 추계 한국전지학회 특별세션으로 이뤄진 이 행사는 전문인력양성사업 주관대학인 한국교통대가 주최했다. 이번 성과 발표회 및 기업설명회에는 공동연구개발기관인 울산대, 경기대, 한국전지연구조합 연구참여자, 인력양성사업단 소속 대학원생,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이 사업은 미래 신산업의 주력이 될 배터리 분야 우수인재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2022년부터 5년 동안 63억원의 예산으로 135명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행사는 △수요 맞춤형 산학프로젝트 결과 발표 △내년도 산학연계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자문 △기업설명회를 통해 기업의 원하는 직무 능력, 취업 역량 강화 방법 소개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지난 한 해 동안 기업과 연계해 진행한 산학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의 성과 발표가 있었다. 산업계 동향과 기술적 이슈를 고려한 주제를 선정해 산·학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물을 선보였다.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한 15명의 대학원생은 나노화학소재공학전공, 전기공학과, 신소재공학전공, 화학공학 전공 등 다양한 학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성일하이텍, 에코프로씨엔지, 타운마이닝리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렵다고 한다. 달러 강세, 금리 상승, 자금 경색,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나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승부하며 세계 무대에서 거대 기업과 싸워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이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그중 하나다. ‘반도체장비용 나사 하나도 못 만드는 나라’라는 얘기를 듣는 설움을 딛고 이 회사는 독자기술로 세계 최초 기술을 20건 개발한 것을 비롯해 특허만 3000건에 달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제조장비의 강자로 우뚝 섰다. 경기도 안양의 서호전기도 마찬가지다. 해운 물류의 요지에 자리 잡은 싱가포르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투아스항의 핵심 자동화 장치인 컨트롤러를 유럽, 일본 업체와 경쟁해 최근 수주했다. 단일 계약금액이 340억원에 이른다. 계약사는 중국 기업이지만 이 업체를 통해 결국 싱가포르에 설치하는 구조다. 어떻게 이들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일까.경기 용인 주성엔지니어링(회장 황철주) 연구개발센터. 경부고속도로 신갈나들목(IC) 부근이다. 이곳 현관에 들어서면 가로 10m, 세로 7m의 거대한 태극기가 내방객을 맞는다. ‘기술 독립’을 상징하는 국기다.2020년 초 신축된 이 연구개발센터는 대지 7800평, 연건평 7900평 규모로 신제품 개발의 산실이다. 이 센터 3층의 한쪽 공간으로 들어가면 클린룸 내에서 분주하게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의 모습과 장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연구장비다. 이 클린룸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연구개발을 한 공간에서 진행해 각 분야의 장점을 융복합하고 기술 개발
“21세기는 기술전쟁시대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 국가가 세상의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개발(R&D)하고 소유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국가건 기업이건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기술과 지식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찾아내고 전 세계 전문가들과 협력하는게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병관 프라운호퍼한국대표사무소 대표(사진)가 <글로벌 R&D 협력의 기획과 관리>(진한엠앤비)를 최근 펴냈다. 같은 사무소 김주혁 부대표 및 최자원 책임 김소정 책임과 공동으로 출간한 이 책은 수년간 경험한 다양한 기술 분야의 글로벌 R&D 협력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R&D 협력이 필요한 이유, 전략, 기획에서 프로젝트 관리까지 글로벌 R&D 협력 전주기를 다루고 있다. 박 대표는 “혁신성장이 우리 경제의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사례를 포함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동향을 살펴 글로벌 R&D 협력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소재한 프라운호퍼는 2만 9000여명의 인력과 4조원의 연간 예산을 운영하고 있는 유렵 최대의 응용과학 연구기관이다. 1장은 글로벌 R&D 협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회 사례를 통해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글로벌 R&D 협력 전략을 세울 수 있을 지 그 협력 모델을 소개하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미래를 이끌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달라는 것이다. 반면 인구감소 등록금동결로 대학의 운신의 폭은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구조개혁 주장이 분출되고 있다. 대학의 문제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일 정도로 중요하지만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좀처럼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리셋>(화산미디어)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고등교육에 몸담고 있거나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대학교수 연구원 등 중견학자 11명이 참여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교수(사진)가 대표 집필했고 이영민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 백정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장 등이 힘을 보탰다.“짐 클리프턴 갤럽 CEO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다가오는 3차 세계대전은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일찍이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국가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글로벌 전면전의 승자가 되어야 하고, 교육을 통해 필요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준비시켜야 한다는 ‘미래형 인재양성’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계에서 교육혁신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10년 이상 오랫동안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해오면서도 완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습니다. 누적된 대학사회 불만도 폭발 일보 직전입니다. 그런데 또다시 대학구조개혁 주장이 나오고 있는 건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철우 교수는 이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아직 대학구조개혁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대학
“코로나19가 사업에 장애가 될 순없습니다. 오히려 팬더믹시대 언택트가 중요한 점을 깨닫고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 이게 2년연속 CES혁신상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판교 소재 로봇업체인 힐스엔지니어링 박명규 사장(오른쪽)은 “2019년 창업이후 매년 1건씩 신제품을 내놨다”며 “물류로봇 방역로봇 안내로봇 등을 선보였는데 이중 2개의 제품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CES 2022에선 안내로봇인 ‘헤이봇(Hey~Bot)’으로 수상했다. 박 사장은 SNS를 통한 인터뷰를 통해 “헤이봇은 안면인식기능, 고열체크기능, 손소독기능, 사회적거리두기 인식 및 알림기능, 공기청정기능과 테라피 방향 기능, 전시장 전시부스 길안내 기능 등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CES 2021에서 인공지능기반 유니버셜 방역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원래 주력제품은 로로봇(Lo~Robot)은 물류로봇이다. 풀필먼트센터부터 각종 중량화물 산업현장까지 두루 사용될 수 있는 재품이다. 인공지능기반 자율주행플랫폼 운영 소프트웨어인 솔로몬(Soloman)을 기반으로 작동되고 있다. 박 사장은 “최소 100kg에서 1500kg까지 다양한 적재용량을 갖고 있고 물류현장의 안전을 고려해 초당 1.2m의 주행속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도슨트로봇(Paging~bot)도 개발했다.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각종 홍보관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주요기능은 컨텐츠설명기능, 특정장소 길안내 기능, 교통약자 보호 안전주행기능 등이다. 그는 “이번 CES 기간중 세계적인 유니콘 로봇기업으로부터 사업협력 제의를 받았고,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ESG는 글로벌 기업에서 각 국가의 대기업으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면 중소기업은 막상 닥쳤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다른 어떤 지원보다 중소기업의 경영층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지영 한국ESG연구원 대표(사진)가 실무자의 입장에서 직접 쓴 ESG 실무지침서 ’지금 당장 ESG’(천그루숲)를 출간했다. 그는 “ESG의 시대는 이미 왔다”며 “하지만 ESG 업무는 그 개념이 광범위한 데다 깊이도 상당해 새롭게 담당자가 된 직원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난감해하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ESG 업무는 몇몇 전담 직원을 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최고경영자부터 모든 임직원이 함께 변화에 참여해야 하는 커다란 미션이기 때문에 전담 직원만 지정해 두고 그들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ESG 전략·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실무 전문가다. 포스코그룹에서 동반성장 및 ESG 업무를 담당했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공공기관까지 ESG 도입과 고도화가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회?환경 가치를 반영한 신사업 기획 및 ESG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조직별로 다양한 ESG 수준에 맞춘 실무 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얻은 실무 경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마케팅팀, 인사팀은 물론 전 직원이 함께하는 ESG 실무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책을 집필했다고 설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중랑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첨단 산업 분야 유망기업을 육성한다. 10일 중랑구에 따르면 중랑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설 곳은 신내3지구 지식산업2센터(중랑구 신내역로 111 신내SKV1센터 6층)다. 이곳은 오는 2025년 건립될 본원인 중랑창업지원센터(신내동 195-1)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입주 대상은 공고일 기준 창업 7년 이내 신규 기업과 예비 창업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분야 등 업종이 대상이며 청년 및 여성 기업은 우대한다. 계약은 1년 단위이며 최대 5년까지 입주를 연장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창업지원센터는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혁신적 트렌드에 최적화된 업무공간 △투자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및 회사 소개 활동 △업종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라운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제품 시연이 가능한 회의실 등을 제공해 창업기업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생산제품 인증기관을 유치해 제조업 분야의 생산 활동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전담 액셀러레이터(AC)가 센터 안에 상주하며 창업기업에 대한 상시 투자유치활동 및 글로벌 선도기업의 유치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과 연계한 창업과정 교육지원과 벤처캐피털과 연계한 투자유치 활동도 진행된다. 중랑구가 2022년 직접 조성할 중랑창업지원펀드를 통해 기업성장을 위한 육성자금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nhk@hankyung.com
<쾰른국제 승마용품 전시회 내년 2월 독일에서 개최>-27개국 300개사 신청···온라인전시회도 동시 개최-한국에선 승마복업체 신풍섬유 참가기업간(B2B) 상담전문 승마용품 전시회인 ‘쾰른국제승마용품전시회(spoga horse 2022)’가 내년 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쾰른메쎄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대표 박정미)에 따르면 2022년에는 27개국 약 300개사가 출품한다. 참가사는 2019년(33개국 435개사)에서 작년(사진)엔 코로나19 여파로 23개국 163개로 줄었다가 다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취소됐다. 내년 전시면적은 쾰른전시장내 1만1500㎡이다. spoga horse는 가죽 제품, 승마복, 승마 액세서리, 관리용품, 운송장비,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승마용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 공간을 통해 제품 시연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고 온라인 전시회만 별도로 참가할 수도 있다.한국에서는 ‘2020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신풍섬유가 참가한다. 첨단 기능성 소재로 해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신풍섬유는 7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노스페이스, 콜럼비아,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코오롱 등 국내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공급한다.라인메쎄 관계자는 “국내 정기 체험 승마인구는 2013년 79만명에서 2020년 92만명으로, 전국승마시설은 2013년 331곳에서 2019년 459곳으로 늘었다”며 “승마전시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nhk@hankyung.com
“사람에게 있어 일자리와 주거는 삶의 기본 조건입니다. 그런 일자리가 급변하는 사회 및 산업변화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느 정부나 모든 정책 중에서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지만 완전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기계공학과)가 일자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온 이 분야 전문가 15명과 함께 <잡스(Jobs)경제>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딴뒤 LG산전 선임연구원을 거친 박 교수는 공대 교수이면서 일자리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중진학자다. 그동안 <한국의 청년고용(2016)> <생산가능인구 감소시대 인력정책 10대이슈(2014)> 등을 펴냈다. <잡스경제>에는 김지운 홍익대 경제학부 조교수,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기업연구단 선임연구위원, 양현모 전략컨설팅 집현(주) 대표이사, 정안정 KOPEA 상임이사(PETES 대표), 정형철 수원대 데이터과학부 교수, 박일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민간 일자리 촉진을 위한 정책 △지역일자리 정책 △세대와 젠더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 △혁신환경 등이다. -<잡스경제>는 무슨 뜻인가. “잡스(Jobs)경제는 디지털시대 고용창출형 혁신성장 정책을 표현한 것이다. 일자리를 의미하는 ‘jobs’와 스마트폰을 만든 기업인 스티브 잡스(Steve Paul Jobs)의 잡스(Jobs)를 차용한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사회로의 변화를 고려해 일자리 정책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방안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을 낸 목적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 독일 메디카 150개국 3500개사 참가한 가운데 성료- 전세계 150개국, 참관객 4만 6000명, 참가사 3500개로 기대 이상 성과 올려- 한국 역대 최다 공동관 운영, 대구 강원 등 다수 지자체 참가- 한국 참가사 약 300개, 독일 미국에 이어 4위- 코로나19 상황에도 활력 넘치는 분위기 이어져 EU에서의 코로나19확산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의료기술산업 전시회인 메디카(MEDICA/COMPAMED 2021, 사진)가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25일 메쎄뒤셀도르프 공식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대표 박정미)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총 150개국에서 4만6000명의 방문객과 3523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메쎄뒤셀도르프의 에르하르트 빈캄프(Erhard Wienkamp) 이사는 “메디카 기간 중 오랜만에 전시장에 모인 참가사, 참관객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존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느라 전시장이 활기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포스트 코로나19와 의료산업 방역 바이러스와 같이 가장 실효성 있는 주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한국기업들은 300개에 달하는 개별관 및 한국 공동관에서 제품을 전시했다. 대구테크노파크, 강원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포함해 역대 최다 기업들이 참가했다. 국가별 참가사 숫자로는 독일, 미국 등에 이어 4위다. 주요 참가사는 메디아나, 삼양홀딩스, SD바이오센서, 바이오니아, 오스테오닉, 제노레이, 제노스, 디알젬, 디알텍, 티앤엘 등이다.메쎄뒤셀도르프의 의료기술이사인 크리스티안 그로서(Christian Grosser)씨는 “팬데믹 상황
세계 최대 수상레저산업 전시회 ‘뒤셀도르프 보트 전시회(Boot 2022)’ 내년 1월 개막-2022년 1월 22~30일, 베네토, 페레티 그룹, 선시커 등 굴지 업체들 참가-보트, 요트, 낚시, 카약, 제트스키 등 수상 스포츠 망라-독일해양산업연맹 및 업계 전문가 포럼도 개최 세계 최대 수상레저산업 전문 전시회인 ‘뒤셀도르프 보트 2022’가 내년 1월 22일부터 9일간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산업 동향, 화려한 볼거리, 전문 지식을 교류하는 장으로, 반세기 넘게 수상 스포츠 산업을 선도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해왔고 작년(사진)에는 코로나 악재에도 1900개사, 25만명 이상이 참가해 오히려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메쎄뒤셀도르프의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대표 박정미)에 따르면 올해도 베네토, 페레티 그룹, 선시커, 페어라인, 앱솔루트, 카타나, 바바리아, 보쉬 모터보트, 델러, 뒤푸르 등 전통을 지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전시제품은 보트, 요트, 엔진, 관련 소모품, 낚시, 투어리즘 연계, 안전장비, 카약, 카노, 래프팅, 다이빙, 제트스키, 서핑 등 수상 스포츠를 망라하고 있다. 독일해양산업연맹 및 다수의 전문가 그룹과 함께하는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샵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53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는 일반 참관객, 비즈니스 방문객 등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월드 프리미어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호화 보트를 전시한다. 다이버의 길(Diver’s Walk), 항해의 길(Sailor’s Walk), 파워워크(PowerWalk) 등 풍성한 볼거리 관도 구성할 예정이다. 최신 장비를 직접 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스페이스코리아, 헨켈코리아가‘제7회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한독상공회의소(KGCCI, 대표 마틴 행켈만)는 지난 18일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제7회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 행사에서 이들기업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경영 전략으로 한국에서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한 기업을 포상하는 행사다. 한국인과 독일인으로 구성된 6명의 심사위원단이 △혁신 수준 △시장에서의 성공여부나 가능성 △회사에 미친 긍정적 영향 △사회 편익의 정도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한독상공회의소 마틴 행켈만 대표는 “이번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에 함께한 수많은 참가자들과 최종 수상자들을 보면서 한-독 비즈니스 협력의 혁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한독상공회의소는 수상기업들의 혁신성이 한국과 독일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독상공회의소 박현남 회장(도이치은행 대표)은 “한독상공회의소는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통해 한-독의 혁신 기업들을 장려하고, 그런 혁신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어워드에서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로 '비즈니스 혁신(Innovation in Business)' 상을 수상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 인공지능랩(AI Lab)이 분사해 2019년 12월 출범한 회사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검색 등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카카오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SAP 지멘스 등 독일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솔루션을 자체 역량강화는 물론 미래먹거리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텍 2021 컨퍼런스’에서 세계적인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SAP는 ‘기업들의 ESG 경영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정대영 SAP코리아 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디지털전환과 ESG 대응, 특히 탄소배출량 저감, 순환경제 실현 등 기후변화 대응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독일 및 유럽 기업들이 ESG 대응에 상대적으로 앞서가고 있는데 바스프(BASF), 보쉬(Bosch), 헹켈(Henkel) 등은 ESG와 관련해 글로벌 규제준수 등 소극적 대응을 넘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사회 기여와 사업 성장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SAP는 제품개발, 구매, 생산, 물류, 운영 등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계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스스로 ESG경영에서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주요 고객들과 함께 ESG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프랑스에선 금년 9월부터 전시회가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이후 작년 3월부터 금년 8월까지 1년반동안 거의 문을 닫았는데 전시회가 재개돼 기쁩니다.”3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코리아 2021) 참관차 2년만에 내한한 프랑스 국제전시협회(프로모살롱)의 코린 모로 CEO<사진>는 “한국에서 전시회가 활기차게 열리는 것을 보니 반가왔다”며 “이제 점차 정상을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팬더믹 기간중 유럽연합(EU)를 제외한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프로모살롱은 프랑스 대외경제무역부, 파리상공회의소, 프랑스전시회연합회가 1967년 공동 창설한 기관으로 프랑스가 주최하는 각종 국제전시회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현재 52개국에 지사가 있고 120개국에서 활동한다. 1개 지사가 2~3개국을 관할하고 있다. 같은 전시강국인 독일은 뒤셀도르프 쾰른 하노버 등 각 전시장이나 전시회 주최자가 개별적으로 마케팅을 하지만 프랑스는 프로모살롱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하고 있다.그는 “프랑스 전시회는 작년 가을 소규모로 잠시 열렸다가 코로나로 다시 문을 닫았는데 금년 9월부터 각종 전시회가 본격 재개됐다”며 “대표적으로 가구 및 인테리어전시회(메종오브제), 패션전시회(후즈넥스트), 보석 및 액세서리전시회(비조르카), 안경전시회(실모) 등이 열렸고 11월과 12월중엔 국제원자력산업전시회(WNE), 국제포도재배기술전시회(SiTEVi), 국제물류전시회(solutrans)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부터 열린 전시회를 보니 출품업체나 관람
한국은 산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 선진국 제품을 분석해 수입대체에 나섰고 원가를 절감해 수출품으로 키우는 전략을 썼다. 이를 통해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다.하지만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시장선도자(first mover)’로 나서는 일이다. 각 분야에서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인 메이저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국가별로 인증을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 목숨을 다루는 분야라 주수요자인 병원을 뚫는 것도 어려웠다. 대기업조차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의료기기다.이런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바이오·로봇기술을 접목해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기 위한 연구개발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거나, 이제 선진국조차 겨우 첫발을 뗀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서울아산병원 내에 있는 엘엔로보틱스는 ‘인공지능기반 중재시술보조 로봇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혈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장중재시술 보조 인공지능 및 반자율 시술도구제어 로봇시스템’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시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방사선 피폭도 줄이자는 것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도 첨단 분야인데 여기에 바이오 로봇 기술까지 접목하는 어려운 프로젝트다.경기 평택에 있는 그린스펙은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
심혈관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사망보고서 기준(2010년, 2012년) 세계 1위의 사망원인이다. 심혈관이 막히면 스텐트(stent) 등의 시술을 하게 된다. 문제는 심혈관질환 시술 과정에서 시술자가 지속적인 방사능 피폭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 허용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안정적 시술이 가능한 수준까지 숙련의를 육성하기 위해선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시술완성도도 시술자별, 지역별, 병원별로 격차가 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전국 각지에 골고루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생명과학연구원이 있다. 이곳 11층에 자리 잡은 엘엔로보틱스(대표 최재순·50)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벤처기업이다.이 회사가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인공지능기반 중재시술보조 로봇시스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론 ‘혈관 빅데이터 기반 심장중재시술 보조 인공지능 및 반자율 시술도구 제어 로봇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최재순 대표는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심혈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장중재시술 보조 인공지능 및 반자율 시술도구 제어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환자와 의료인력의 방사선 조사량을 줄이고 시술도구 조작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존 중재시술 로봇시스템은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며 “시술자의 학습요구도가 높은 데다 시술과정 동안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조종해야 해 시술도구 탑재로 인한 시술자의 노동시간 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시술도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하지만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척추질환으로 고생한다.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가급적 최소한의 수술이나 시술로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 최소한의 절개나 천공 등을 통해 정확하면서도 신속하게 치료할 순 없을까. 아울러 방사선 조사량을 줄일 수 없을까.이를 연구하기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이 손잡았다. 이른바 산·학·연·병의 협업이다. 여기엔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인공지능(AI), 바이오기술, 로봇기술, 증강현실(AR) 등이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겠다는 프로젝트다.프로젝트명은 조금 길다. 공식 명칭은 ‘경추간공 4㎜급 경막외내시경 수술의 정확성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척추 영상유도수술용 증강현실 및 인공지능 기반 진단·치료 통합형 내비게이션 플러스 시스템 개발’이다. 간단히 줄여서 ‘내비플러스’라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바로사업(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 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다.‘추간공 경막외내시경 수술’은 척추뼈 추간공에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진입시켜 치료하는 최소 침습수술이다. 척추질환 치료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추간공에 내시경을 넣으려면 먼저 유도바늘을 삽입해 수술도구의 진입 경로를 찾아내게 된다. 이때 C암(C-arm) 방사선 영상을 여러 번 찍게 돼 환자와 의료진이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바늘삽입시간도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강동헌 메타시스템즈 상무는 “이번에 개발하는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방사선 영상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직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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