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피습당하면서 일본 증시 및 환율시장이 출렁였다. 향후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각에선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기 위해선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8일 일본주식시장에서 니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26517.19에 장을 마쳤다. 오전까지만 해도 1%대 상승했던 니케이225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급격히 줄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 역시 1달러 135엔대까지 상승했다. 오전중에는 1달러 136엔 전반을 유지하고 있었다.아베 전 일본총리의 피습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NHK는 오전 11시30분께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산탄총을 맞아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시절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강력한 재정·통화정책 완화를 주장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아베 전 총리 재임시절이었던 2013년 총재로 취임, 아베노믹스 정책에 발맞춰 시중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은 총리가 두 번 바뀌었지만 아베노믹스를 기초로 한 통화정책을 수정하지 않아왔다. 시장에선 아베 전 총리의 피습으로 아베노믹스를 골자로 한 통화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재계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서거할 경우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 국내에선 엔저로 인해 물가 상승이 높아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본 증시는 완화적인 통
금융당국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풀어줬지만 완화조치 시행 첫날 이에 응한 상장사들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폭락장과는 달리 경기둔화가 지속될 수 있는 시점에서 한꺼번에 자사주 매수를 할 필요성이 적다고 보고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사주매입을 체결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92곳이었다. 이중에서 기존의 자사주 매입 한도(직접취득의 경우 신고주식수의 10%·신탁취득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를 넘겨 자사주 매입을 체결한 상상사는 한 곳도 없었다.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10월 6일까지 자사주 매입 한도를 전면 해제했다. 직접취득의 경우 취득신고한 주식수 전체를, 신탁취득의 경우 신탁재산 총액 범위 전체에 해당하는 주식을 하루에 살 수 있게 했다. 수급이 얄팍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기업이 대규모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면 증시가 안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완화조치 첫날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직전에 자사주 매입 한도를 완화했던 코로나19 당시와도 크게 차이가 났다. 금융위는 2020년 3월 16일부로 자사주 매입 한도를 전면 완화했는데, 완화 당일에만 한화솔루션, 미원상사 등을 비롯한 상장사 9곳(직접취득만)이 기존의 매입한도를 넘어선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신탁계약을 통해 체결한 상장사가 더 있을 것을 감안하면 두자릿수의 상장사가 매입 한도를 넘겨 자사주를 샀을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선 금융당국의 증시안정 조치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급락 시기에는 급락이 단기에
삼성전자가 7일 증권사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려했던 것에 비해선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다. 다만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돼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반등은 연말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19% 오른 5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29일 4.01%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날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14조7000억원)을 소폭 밑돌았지만 우려했던 것에 비해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있었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했지만 그만큼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숫자로 증명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추세적 반등에 나선 것인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 하반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며 삼성전자 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반등 시점을 약 6개월 선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기투자자는 저점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향후 1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9배다. 각각 최근 3년(2019~2021년) 평균인 17.42배, 1.78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dquo
삼성전자가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워낙 컸던 탓에 오히려 안도할 만한 숫자라고 평가했다. 주가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7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01% 오른 5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66% 오르긴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큰 폭의 상승세다.이날 장 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94%, 11.38% 증가한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 기준 증권가 예상치 평균(14조7000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증권가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증시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우려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실적발표를 직전에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들은 예상치 평균을 훨씬 밑도는 실적을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보고서를 낸 다올투자증권만 해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23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 국내 펀드매니저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최근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있었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했지만 그만큼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숫자로 증명되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이 한국 증시의 단기 바닥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다만 중장기 추세 전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의 실적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시장에서 반도체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
“이건 다른 나라와 다른 ‘한국식 디폴트옵션’이라고 봐야죠. 디폴트옵션 도입 의의를 살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정부가 지난 5일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자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연금 선진국들과 한국의 디폴트옵션 운영 방식이 너무 달라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디폴트옵션이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된 상품에 자동으로 적립금이 투입되는 제도다. 금융 지식 부족 등으로 퇴직연금을 방치하는 근로자를 위한 것으로 미국 호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됐다.대부분의 연금 선진국은 근로자들이 한 가지 디폴트옵션 상품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사업자(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가 디폴트옵션 상품 여러 개를 기업에 제시하면 해당 기업은 그중 하나를 골라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받은 뒤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지정한다. 근로자가 퇴직연금 운용 지시를 일정 기간 하지 않으면 회사가 정한 한 가지 디폴트옵션 상품에 자동 가입된다. 디폴트옵션이 정착된 미국 호주 영국의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8~9%에 이른다.한국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제시한 7~10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기업이 모두 선택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기업의 책임을 면해주지만, 한국은 관련 법에 기업의 면책 조항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결국 근로자가 여러 개의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금자산은 고유계정(현금성 자산)에 그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주력 아이돌그룹인 블랙핑크의 컴백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블랙핑크 컴백과 대규모 투어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깜짝실적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6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 대비 10.1% 오른 5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고, 같은 업종인 에스엠이 4%대, 하이브가 2%대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상승세다.블랙핑크의 컴백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다음달 컴백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케이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선다고도 발표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87만장의 음반을 판매했는데, 이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전체 판매량의 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블랙핑크 컴백을 계기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특히 대규모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호재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까진 아티스트 활동이 거의 없었던 것도 큰 기저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바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다시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와 3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08억원, 2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4%, 143.15% 증가한 수치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정규앨범 컴백 및 대규모 투어 확정 고지가 예상되는 3분기에 주가 모멘텀은 극대화 될 것"이라며 "월드투어의 티켓 단가와 미니멈 개런
일본은 한국보다 4년 앞선 2001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도입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로는 은퇴자의 노후를 책임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올라오지 않자 2014년에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했다.그럼에도 일본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0~3%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디폴트옵션으로 원금보장형 상품을 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에 소극적인 일본 국민들은 디폴트옵션의 70% 이상을 원금보장형으로 선택했다. 원금보장에 매달린 일본인들일본 연금은 ‘3층 구조’다. 1층은 기초연금 격인 국민연금이고, 2층은 회사원이 의무 가입하는 후생연금으로, 공적연금으로 분류된다. 기업연금(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은 임의 가입하는 사적연금으로 그 위에 쌓인다. 1940~1950년대부터 축적한 국민연금과 후생연금이 워낙 두터웠기 때문에 1990년대 후반까지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다.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해지자 상황이 바뀌었다. 보험료를 낼 청년층은 줄어들고 받을 노년층은 늘자 정부는 2001년 ‘DC형 연금법’을 제정했다. 정부의 책임을 일정 부분 기업과 개인에게 지운 셈이다.문제는 일본인들이 투자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운용 수익률을 올려 소득대체율을 높이기 위해 DC형 연금을 도입했음에도 일본인들은 연금 자산의 대부분을 원금보장형 상품에 묶어뒀다. 오타니 겐타로 JP모간 애셋매니지먼트 일본법인 기관영업 전무는 “버블경제 붕괴 당시 자사주를 갖고 있던 직원들은 주가가 10분의 1 토막 나는 경험을 했다”며 “이후 리먼 쇼크 등을 거치면서 ‘
“디폴트옵션은 투자 무관심층에 대한 최후의 수단일 뿐입니다. 디폴트옵션을 도입한다고 해서 회사가 사원들의 연금 교육을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오오에 가요 확정거출연금교육협회 이사(사진)는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주오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확정거출연금교육협회는 2002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기업 설문조사와 세미나 등을 통해 확정기여(DC)형 연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사원에게 연금 교육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을 선정해 시상도 한다.오오에 이사는 디폴트옵션을 도입한다고 해서 기업의 연금 교육 책무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DC형 연금이라는 것은 가입자가 애초 상품을 직접 골라 운용하는 제도”라며 “아예 상품을 고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최후의 보루로 제시하는 것이 디폴트옵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C형이 개인의 책임 아래 운용되는 것이라고 해도 회사 역시 사원이 노후 자산을 불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법에 명시돼 있다”며 “기업이 이를 소홀히 했을 경우 사원으로부터 소송당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사적연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기업들도 연금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오에 이사는 대표적인 예로 일본 식품업체 가고메를 제시했다. 가고메는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처음 1년간은 퇴직금을 선불로 매달 월급에 붙여 준다. 그리고 1년 동안 외부 강사를 초빙해 연금 운용과 펀드 상품 구조에 대해 교육한다. 입사 1년째가 되면 사원들에게 계속 선불로 퇴직금을 받을 것인지, DC형으로 바꿀 것인지를 고르게 한다. 이때 사원의 8
“100세까지 산다면 노후자금으로 2000만엔(약 2억원)을 스스로 모아야 한다.”2019년 일본 금융청이 낸 보고서는 일본 사회를 흔들었다. 은퇴한 부부가 별다른 수입 없이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공적연금으로만 30년을 더 산다고 가정하면 매달 5만엔의 적자가 난다는 것이다. 공적연금 부족분을 보완하려면 퇴직연금 등을 통해 추가로 노후자금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일본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가 급등한 2020년을 제외하면 연 0~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버블경제 붕괴 트라우마가 있는 일본인들이 퇴직연금의 대부분을 원금보장형에 묶어놓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14년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을 도입했다. 하지만 미국 호주 등 서구 국가와 다르게 디폴트옵션에 원금보장형 상품을 포함하면서 수익률은 나아지지 않았다. 디폴트옵션 중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2020년 기준 75.5%에 달한다. 미국 등은 디폴트옵션 도입 기업에 원금 손실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있지만 일본은 없다는 점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학교와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교육이 확산하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디폴트옵션 내 원금보장형 상품 선택 비중이 줄고 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다. 오오에 가요 확정거출연금교육협회 이사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 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도 오는 12일부터 디폴트옵션을 도입한다. 한국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디폴트옵션에 원금보장형 상품을 포함했다. 디폴트옵션 도입
높은 이자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은행·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일반 회사채로 쏠리고 있다. 또 절세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저쿠폰 국채로 몰리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플랫폼 ‘엠팝(mPOP)’을 통해 다양한 금리형 상품에 투자해볼 법하다고 조언했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일반 채권 판매 규모는 2조8000억원(지난달 말 기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은 반대로 떨어진다. 다만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미 발행돼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은 낮은 가격에 매수해 자본차익(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은 발행금리가 높아져 이자수익이 쏠쏠하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올해 은행·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세전 연 4%대 중후반에 달했다. 지난 5월 10일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세전 연 5.2%대, 6월 23일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은 발행금리 기준, 세전 연 4.89%대를 기록한 바 있다.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역시 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 7월 4일 삼성증권 판매 기준으로 호텔롯데가 발행한 ‘호텔롯데60-1(AA-)’ 채권의 경우 잔존 만기 1년6개월에 개인 은행환산수익률은 세전 연 4.75%에 달한다.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절세가 중요한 투자자들은 발행 당시 액면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쿠폰 국채에 관심이 높다. 주식 매매와 마찬가지로 채권 역시 매수가격과 매도 또는 만기 상환 가격 차이로 발생하는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이 때문에 발행가보다 낮은 가격에 채권을 매수해 만기까지 보유하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금융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기업의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추세 속에 ESG 관련 투자상품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률도 기록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의 ‘한국밸류 지속성장 ESG펀드’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과 ESG 등급 개선을 통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다. 2018년 7월 ‘한국밸류 10년투자 주주행복증권투자신탁’이란 이름으로 최초 출시한 이 펀드는 작년 5월 펀드 이름과 운용 전략을 변경했다. ESG 경영을 잘 하면서도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상향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아울러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투자신탁재산의 70% 이상을 가치 있는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 편입 종목은 ESG 평가 등급을 기준 삼아 적정 수준 이상 기업만 포트폴리오에 담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을 활용해 선정한다. ESG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평가 등급을 참고해 700여 개 기업을 유니버스로 구성한 뒤 보텀업 리서치를 통해 기업 및 산업을 분석, 최종적으로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이 주주 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향후 ESG 경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 구조와 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지 등을 주로 검토한다. 여기에 ESG 등급이나 점수가 크게 상승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ESG 모멘텀 전략을 활용해 초과 성과를 노린다.최근 1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20.54%로 비교지수(코스피
인플레이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독자적인 하우스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KB able 심포니 EMP 랩’을 추천했다.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금을 지역, 자산 등으로 분산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리스크-리턴 최적화를 통해 환의 변동성도 줄인다.해당 랩 상품은 자산 간, 지역 간 상관관계 및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한 최적화 과정을 통해 편입 상장지수펀드(ETF)의 최적 비중을 배분한다. 주요 편입 자산으로는 미국상장 글로벌 ETF가 대상이 된다. 다만 투자 대상에 따라 한국 및 미국 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 및 개별주식도 일부 활용될 수 있다.이 랩은 먼저 KB증권의 하우스뷰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SAA) 기반의 자산군별 비중 배분을 실시한다. 이후 코어 자산군 및 투자지역을 선정하고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의 국가별 비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설정한다. 여기에 낮은 변동성과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는 패시브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이 밖에 시가총액, 모멘텀, 변동성 등의 요인들과 함께 성장, 배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도 한다.KB able 심포니 EMP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수수료(Wrap fee)는 선취 1.0%(최초 또는 추가 입금 시)이고, 후취 연 0.1%(분기단위 후취)이다. 계약기간은 1년 이상이다. 중도해지(가입 1년 이내 해지) 시 선취수수료 환급액의 70%를 징수하며 현금해지,
증권사들이 '빚투' 반대매매 기준을 앞다퉈 낮추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증권사의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한시 면제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사의 경우 반대매매 기간만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소형사의 경우 담보비율 기준도 낮추는 등 온도차가 감지된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날부로 신용융자 담보비율이 140%를 밑돌면 3일차에 반대매매를 진행하던 것을 고객이 유예를 신청하면 미뤄주기로 했다. 다만 담보비율이 130% 미만이 될 경우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담보비율의 기준도 낮추고 반대매매 실시 기간에도 유예를 준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이날부터 신용융자 담보비율이 140%를 밑돌아도 130% 이상이면 반대매매를 하루 유예해주기로 했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4일부로 신용융자 담보비율이 120~130%를 유지하면 반대매매 실시일을 하루 미뤄주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대형증권사의 경우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상당수의 대형증권사는 담보비율의 기준을 낮추기 보단 반대매매 실시 기간을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금융위는 시장안정조치의 일환으로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한시 면제해줬지만,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담보비율은 유지하되 반대매매 기간만 유예했던 바 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신용융자 담보비율도 낮추지 않았고 반대매매 기간도 유예하지 않았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 담보비율 자체를 낮추면 증권사가 리스크를 다 짊어져야 한다"며 "브로커리지 비중이 큰 대형증권사의 경우 쉽
※이슬기의 주식오마카세에서는 매주 한 가지 일본증시 이슈나 종목을 엄선해 분석합니다. 이번주에는 일본 엔화와 국채시장, 그리고 헤지펀드의 공격을 다룹니다.엔화 가치가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일본은행(BOJ)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수입물가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일본은행이 현재 수준의 엔저를 더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 즉 양적완화 포기에 베팅한 것이다.그러나 BOJ가 기존 정책을 고수하면서 당장 헤지펀드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일본인 투자자들은 수십 년 간 BOJ를 공격했던 수 많은 헤지펀드들이 모두 백기를 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BOJ의 편에 섰고, 수익을 봤다. 다만 BOJ에 여력이 많이 남지 않은 것도 사실이기에 이달 말 열릴 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다시 한 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엔화가치 두고…BOJ Vs 헤지펀드일본 국채·외환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 건 지난달 중순경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4일 134엔대에서 16일엔 132엔대까지 떨어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6월 17일 열리는 BOJ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그달 16일 스위스중앙은행이 15년만에 금리인상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듯 BOJ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엔화강세)'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최근 BOJ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양적완화를 지속하면서 엔화 가치의 급락을 방조했던 바 있다.글로벌 헤지펀드들은 BOJ가 엔저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 봤다. 임금상승률은 정체돼 있는데 유가 등 수입물가가 오르면 일본 경제를 압박할 수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KODEX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1일자로 글로벌 ETF 담당 임원에 김영준 상무를 임명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우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최근 릭소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한국 영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김 상무는 삼성운용의 세계 ETF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이번 영입은 삼성운용이 글로벌 ETF 사업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운용은 지난 4월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사들였다. 시장에선 라이벌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X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X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점유율을 높여왔다.삼성운용은 최근 해외주식 ETF를 집중적으로 상장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 ETF는 한 건도 상장시키지 않았지만, 해외주식형 ETF는 다섯 종목을 상장시켰다.이슬기 기자
음식료 관련주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원재료가 되는 곡물가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되면서 마진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원가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마진 상승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주에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4일 SPC삼립은 전거래일 대비 6.45% 오른 8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7% 상승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4일 샘표식품은 2.16% 올랐고, 대상도 2.34% 올랐다. 같은날 CJ제일제당도 2.17% 오르는 등 음식료 관련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곡물가의 하향안정세가 이들 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초 1t당 649.99달러까지 올랐던 대두값은 현재(1일 기준) 597.4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3월 초 1t당 495.30달러까지 올랐던 밀값(SRW)도 현재 305.43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음식료주의 경우 곡물값이 오르면 판가를 인상해 이를 전가한다. 그러나 다시 곡물값이 내려도 오른 판가를 낮추진 않기 때문에 곡물값이 하락하면 그대로 마진 인상으로 이어진다.증권가에서도 음식료 업종의 마진 인상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은 곡물가 움직임이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판가 전가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위주로 투자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명명하면서 빅스텝 금리 인상이 단행된 점이 곡물 투자자의 차익 실현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러시아가 흑해 점령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인도 정부가 식량 자원을 보호하겠다며 소맥 수출에 부정적으로 자세를 바꾸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당할 인재를 영입했다. KODEX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1일자로 글로벌ETF 담당 임원으로 김영준 상무를 배치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우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최근까지 릭소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한국 영업 헤드를 맡은 인물이다. 김 상무는 우선 대표이사(CEO) 직속으로 삼성운용의 전세계 ETF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운전대를 잡는다.삼성운용이 글로벌 ETF 사업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삼성운용은 지난 4월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지분 20%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라이벌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X 인수를 통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다. 글로벌X의 운용규모(AUM)는 미래에셋운용이 인수했던 2018년 10조원 수준에서 현재 50조원 수준으로 5배 성장했다. 또 글로벌X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미래에셋운용 자체의 점유율도 급성장했다. 예를들어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의 경우 그해 1월 홍콩에 상장한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와 추종지수가 같은데, 출시 1년 반 만에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했다.한편 삼성운용은 최근 해외주식 ETF를 집중적으로 상장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올 들어 국내주식형 ETF는 1건도 상장시키지 않았지만, 해외주식형 ETF는 5종목을 상장시켰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1등을 유지했던 삼성운용이지만 최근 미래에셋운용이
외국인 투자자도 4일부터 중국 본토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중국 사정을 잘 아는 현지 시장관계자가 직접 꾸린 테마형 ETF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는 반도체나 전기차 관련 ETF에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본토와 홍콩시장 간 ETF 교차매매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 투자자도 4일부터 중국 본토시장에 상장된 ETF 83개 종목(상하이 53개, 선전 30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진 선·후강퉁(선전·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매매)으로 개방된 몇몇 종목에만 직접 투자가 가능했다. 앞으론 본토와 홍콩 ETF 교차매매가 시행되면서 한국 투자자도 중국 본토시장의 시가총액 46.8%를 차지하는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증권가는 테마형 ETF에 주목한다. CSI300지수나 항셍테크지수 등 인덱스에 투자하는 ETF는 이미 국내에도 여럿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테마형 ETF는 전기차와 반도체 관련 테마 ETF를 제외하면 아직 국내 시장에 많이 상장돼 있지 않다. 테마형 ETF의 경우 정부의 규제 및 정책 방향을 잘 아는 현지 시장관계자가 만든 지수를 통해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지수형 ETF보다 테마형 ETF 직접투자가 열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가장 많이 주목받는 테마는 반도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ETF 중에서는 차이나AMC CNI 반도체칩 ETF(159995)가 시가총액 177억위안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ETF는 실리콘웨이퍼 업체 TCL중환신능원과 팹리스 기업 자광
“요즘엔 주가가 잘 안 오르는 종목이 있으면 소액주주나 펀드매니저들이 무상증자하라고 요구해요. 무상증자만 하면 오르잖아요.”(국내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증권가에서 무상증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보유한 여윳돈(자본잉여금)으로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발행된 신주는 회사 자본금이 되기 때문에 기업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신주 발행 시 주당 가격이 낮아져 주주들은 보유 주식이 늘어도 전체 가치는 이론상 이전과 같다.하지만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 때문에 무상증자한 종목에 매수세가 모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 하락장에서 무상증자가 몇 안 되는 호재로 떠오른 배경이다.지난달 29일 무상증자 권리락을 맞은 공구우먼은 같은 달 29~30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실리콘투는 같은 날 27%대 상승 마감했다. 노터스는 무상증자 소식에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모아데이타 등의 상장사들은 무상증자를 검토 중이라는 예고공시를 낸 것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다.여의도에서는 무상증자 예비후보를 미리 매수하는 움직임도 있다.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 중 자본금 대비 잉여금이 많은 종목이 대상이다. 기계설비 업체인 원준은 잉여금이 많아 오랫동안 무상증자 후보로 꼽혀왔는데, 지난달 23일 무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하자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시장에선 상장사들이 무상증자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등쌀에 못 이겨 무상증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장 확실한 주주
4일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국 본토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증권가에선 중국 사정을 잘 아는 현지 시장관계자가 직접 꾸린 테마형 ETF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반도체나 전기차 등 테마 ETF에 주목할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오는 4일부터 한국인 투자자들도 중국 본토시장에 상장된 ETF 83종목(상해 53개·심천 30개)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그 전까진 선·후강퉁(선전·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매매)으로 개방된 몇몇 종목에만 직접 투자가 가능했다. 앞으론 본토-홍콩 ETF 교차매매가 시행되면서 한국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더 많은 종목에 투자할 수 있게됐다. 앞으론 중국 본토시장의 시가총액 46.8%를 차지하는 종목들에 투자가 가능해진다. 증권가에선 이중에서도 테마형 ETF에 주목한다. CSI300지수나 항셍테크지수 등 인덱스에 투자하는 ETF는 이미 국내에도 여럿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테마형 ETF는 전기차나 반도체 관련 테마 ETF를 제외하면 아직 국내 시장에 많이 상장돼 있지 않다. 또 테마형 ETF의 경우 정부의 규제나 정책 방향을 잘 아는 현지 시장관계자가 만든 지수를 통해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아무래도 테마형 ETF는 현지 시장관계자들이 어떤 종목이 잘 어울리는지 제일 잘 안다"며 "지수형 ETF보단 테마형 ETF 직접투자가 열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제일 많이 주목받는 테마는 반도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굴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ETF 중에서는 ChinaAMC CNI Semi-conductor Chip ETF(159995)
"요즘엔 주가 잘 안 오르는 종목이 있으면 소액주주나 펀드매니저들이 무상증자하라고 요구해요. 무상증자만 하면 주가 오르잖아요."(국내 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증권가에서 무상증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가진 여윳돈(자본잉여금)으로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발행된 신주는 회사의 자본금이 되므로 기업 가치는 달라지지 않고, 주주들 입장에서도 보유주식이 늘어난 만큼 주가가 낮게 반영되기 때문에 전체 보유가치는 이전과 같다. 그러나 주가가 낮아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키며 매수세가 모여 주가가 상승하곤 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에 증시가 힘을 못쓰자 시장에선 무상증자가 몇 안 되는 호재로 떠올랐다. 29일 무상증자 권리락을 맞은 공구우먼은 29~30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30일 27%대 상승 마감한 실리콘투 역시 이날 1:5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앞서 노터스는 무상증자 소식에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모아데이타 등의 상장사들은 무상증자를 검토 중이라는 예고공시를 낸 것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의도에서는 무상증자 예비후보를 미리 매수하는 움직임도 있다.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 중 자본금 대비 잉여금이 많은 종목들을 미리 사 두면 나중에 무상증자를 해서 주가가 오를 수도 있으니 미리 사두잔 것이다. 실제 원준의 경우 자본금에 비해 잉여금이 많은 상장사로 강력한 무상증자 후보로 꼽혀왔고, 이때문에 실제 23일 무상증자가 발표되자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었다.시장에선 상장사들이 투자자들의 등쌀에 못이겨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공장 투자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5.24% 떨어진 3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4% 내린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SDI는 6.67% 급락했다.2차전지 소재업종의 낙폭도 컸다. 코스모신소재는 9.87% 떨어진 4만7950원에, SKC는 9.83% 내린 13만3000원에 마감했다. 엔켐(-8.6%) 천보(-8.45%) 엘앤에프(-7.49%) 등도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재검토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달러 환율과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감안해 새 공장 투자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소식이 2차전지주의 수요 위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면서 관련주들이 급락한 것이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산업은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 일부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생산 규모가 500GWh를 크게 웃돈다”며 “배터리 관련 수요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차전지주에 대한 비관적 분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2차전지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 금리 인상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공장 투자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5.24% 떨어진 3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4% 내린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SDI도 6.67% 급락했다.2차전지 소재업종의 낙폭도 컸다. 코스모신소재는 9.87% 떨어진 4만7950원에, SKC는 9.83% 내린 13만3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엔켐(-8.6%), 천보(-8.45%), 엘앤에프(-7.4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재검토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달러 환율과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감안해 새 공장 투자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당 소식이 2차전지주의 수요 위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면서 관련주들이 급락한 것이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은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 일부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생산규모가 500Gwh를 크게 상회한다"며 "배터리 관련 수요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주에 대한 비관적 분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2차전지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편이라 금리인상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이 굿사이클링 캠페인에 동참해 임직원들이 모은 물품 약 2700점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굿사이클링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면 장애인들의 일터인 굿윌스토어에서 이를 제품화해 판매하는 캠페인이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활용된다.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후 3주간 본사 및 전국 지점 소속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의류와 신발, 가방, 생활용품, 도서 등 물품 약 2700점을 기증했다. 기증품들은 소정의 후원금과 함께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환경을 보호하고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점이 매우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환경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일상 속 나눔 문화를 정착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 아동을 후원하기 위한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 후원 프로젝트 ‘꿈을 꾸는 아이들’을 지속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역시 활발히 펼치고 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올 상반기 한국 증시를 지배한 테마는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나 천연가스 관련주 등은 인플레이션 수혜 기대감에 세자릿수로 급등한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에 게임이나 메타버스 관련주 등은 크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는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리세션)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봤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 통틀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사료로 총 913% 올랐다. 현대사료는 지난 3월 무려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당월 초 3500원 선이었던 주가가 그달 말 2만3000원까지 약 7배 급등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한일사료가 359% 오르며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송홀딩스(상승률 5위·202%), 고려산업(9위·144%) 등이 상위에 올랐다. 모두 사료 관련주로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시점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사료값의 원가가 되는 곡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비교적 쉽게 판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상반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수혜주가 많았다. 먼저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해 천연가스와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승률 10~12위·14~17위를 휩쓸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지에스이도 72% 올랐다. 이밖에도 사조동아원(53%), 샘표(51%) 등 식품관련주들이 판가 인상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한편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과 존속이 불확실한 기업을 제외하면 컴투스홀딩스가 78% 하락하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동시 상장되면서 원전 관련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해당 ETF에 수급이 몰리면서 당분간 ETF가 담은 종목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한전기술은 전거래일 대비 6.59% 오르고 있고, 현대일렉트릭은 8.86% 오르고 있다. 이밖에 효성중공업과 한전산업도 각각 7.93%, 4.63% 오르고 있다. 모두 원자력발전소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원전을 테마로 한 ETF 상장이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키웠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는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와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상장됐다. 국내에서 원전 테마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메타버스나 K-뉴딜 등 테마 ETF가 출시됐을 때에도 ETF가 담고있는 종목들이 급등한 바 있다. 각종 메타버스 ETF에 담겼던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해당 ETF가 동시 출시됐던 2021년 10월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41% 뛰었다.때문에 증권가에선 원전 ETF에 담긴 종목들에 주목해 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에 우호적인 입장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의 경우 한국전력(비중 10.56%), 삼성물산(10.22%), 두산에너빌리티(9.97%), POSCO홀딩스(8.95%), 한전기술(8.27%), 현대중공업(6.65%), 한전KPS(5.93%), 오르비텍(5.42%), 현대건설(4.93%), 대우건설(3.53%) 등 순서로 종목을 담고 있다.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한국전력(15.68%), 두산에너빌리티(15.16%), 현대건설(14.14%), 대우건설(9.89%), 한전KPS(7.44%), LS ELECTRIC(7.25%), 한전기술(7.20%), 현대일렉트릭(4.33%), 우리기술(2.60%), 효성중공업(2.31%) 등에 투자한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부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5년 평균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에선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등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낙폭과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장사 90% 5년 평균 PER·PBR 밑돌아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사 271곳(컨센서스 추정 증권사가 세 곳 이상인 상장사 중 5년 밸류에이션 기록이 있는 업체 대상) 가운데 현재 PER(24일 기준)이 최근 5년 평균치 아래로 내려간 상장사는 총 255곳(94%)으로 집계됐다.순자산을 기준으로 한 PBR 수치도 마찬가지다. 271곳 가운데 239곳(88%)의 PBR이 최근 5년 평균치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현대차 등 상장사 10곳 중 9곳이 최근 5년 평균 밸류에이션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현재 PER과 PBR 모두 5년 평균치를 넘어선 종목은 리오프닝 관련 종목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티웨이항공 등은 향후 보복여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 덕분에 5년 평균치를 웃돌았다. 수주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가에선 상당수 상장사의 주가가 과도하게 싼 상태로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한 하반기에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며 “하지만 상반기 큰 폭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90% 이상이 과거 5년(2017~2021년) 평균 밸류에이션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프닝주 등 소수 종목을 제외하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5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시장에선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기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낙폭과대주에 주목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사 90% 5년평균 PER·PBR 밑돌아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71곳(컨센서스 추정 기관이 3곳 이상인 상장사 중 5년 밸류에이션 기록이 있는 곳 대상) 중 현재 PER이 과거 5년(2017~2021년 말 기준) 평균을 밑돌고 있는 상장사는 총 255곳(94%)이었다. 이익 추정치가 축소될 것을 감안해 순자산을 기준으로 한 PBR 수치를 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271곳 중 239곳(88%)의 PBR이 과거 5년 평균 PBR을 밑돌고 있었다. 상장사 10곳 중 9곳이 과거 5년 평균 밸류에이션도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단 뜻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PER과 PBR이 대부분 과거 5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었다. 반면 두 지표에서 5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종목들을 보면 대부분 리오프닝주였다. 제주항공,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티웨이항공 등의 PER과 PBR은 향후 보복여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5년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밖에 수주 기대감에 조선주(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도 5년 평균 밸류에이션을 웃돌고 있었다.증권가에선 주식 가격이 상당부분 싸졌다고 판단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한 하반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q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지수 후보 편입이 불발됐다. 외환시장 개방 등 정부의 강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 접근성 개선이 없다는 점이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외환시장 개방과 공매도 전면 재개 등 실질적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도 선진지수 후보 편입 실패2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시장 재분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선진지수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MSCI는 이번 발표에서 △나이지리아 MSCI 프런티어마켓지수에서 제외 △스리랑카 MSCI 프런티어마켓지수에서 제외할지 모니터링 △러시아 증시의 접근성 악화 △글로벌 결제일 주기가 T+2일에서 T+1일로 당겨진 영향 모니터링 등 네 가지 사안만 언급했다.올해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후보 편입 실패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지난 10일 MSCI가 발표한 국가별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가 이미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MSCI는 전년과 동일하게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접근성 부족(영문 공시 등)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을 대상으로만 허용되는 제한적 공매도 등을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MSCI는 SK텔레콤과 관련해 올해 외국인 투자 한도 관련 점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시장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전년 대비 개선된 부분이 하나도 없고 더 악화한 것으로 나왔다”며 “선진시장 승격을 위한 가장 핵심 요인은 외환시장 자유화인데, 최근 실질적인 정부 정책 변화나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실질적 제도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가격에 반영된 데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은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24일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7만6270원을 기록했다. 올해 10.62% 올랐고, 이달 들어서는 2.36% 상승했다.국제 금시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올 들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0.07%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는 0.89% 떨어졌다. NYMEX의 금시세는 국제 금시세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국제 금시세는 3월 초 정점을 찍고 우하향했지만 국내 금시세는 4월 다시 전고점을 회복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국내 금시세와 국제 금값이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건 달러 강세와 차별적인 수요가 이유로 꼽힌다. 국내 금시세는 국제 금시세에 달러 환율을 반영해서 산출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어서는 등 올 들어 달러화 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국내 투자자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도 국내 금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3.52% 떨어진 지난 13일 1㎏짜리 금 현물 거래대금은 159억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일곱 배가량 많았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환율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투자자가 강한 위험회피 성향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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