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중국의 봉쇄조치 등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물류난의 수혜를 입은 해운·항공 업종 등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2분기에도 상장사들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에 이익 성장폭은 완만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08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1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60조9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3% 늘어 50조510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출비중이 11.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1분기 매출은 24.91%, 영업이익은 4.69% 증가해 각각 583조1326억원, 36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꺾였다. 코스피 상장사 608곳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79% 감소한 41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1분기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경영통합하면서 일회성 평가이익이 약 15조원 반영된 데 따라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도 일시 급증했었다"며 "올해 순이익이 꺾인 건 해당 일회성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일 뿐 실적 전반을 보면 인플레이션 급등, 물류난 등 거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업종별로 보면 17개 업종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
올초 30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최근 260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압박,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다시 ‘삼천피(코스피지수 30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460~300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2500~3000을 예상했다.케이프투자증권은 2500~2900, 하나금융투자는 2530~2810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수 하단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3000선을 탈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대체로 현재보다 코스피지수가 오를 것으로 봤다.하반기 강세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의 구인난이 해결되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종반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탄탄한 기업 실적 역시 코스피지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순이익은 190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은 182조원이었다.증권사들은 “실적개선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Fed의 긴축이 진행되는 시점에 이익 회수 기간이 지나치게 긴 종목은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가장 많은 증권사가 반도체와 자동차를 유망 종목으로 봤다. 반도체는 안정적 수급 환경이, 자동차는 견조한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인플레이션 방어주도 주목할 만하
올 초 30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최근 2600선을 맴도는 상태다.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압박,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다. 다만 하반기 증시에 대해선 '삼천피(코스피 3000)'를 다시 노릴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철저히 실적 위주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악재 다 반영한 주가" 삼천피 전망 솔솔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400선 후반에서 3000선 사이를 점쳤다. △한국투자증권 2460~3000 △케이프투자증권 2500~2900 △삼성증권 2500~3000 △하나금융투자 2530~2810 등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하단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내 3000선을 다시 탈환할 것이라고 봤다. 대체로 현재보다 코스피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하반기 강세를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의 구인난이 해결되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종반을 향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가계가 모아둔 돈은 사라지고 있고 물가 급등으로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께 미국 내 구인난이 풀릴 것"이라며 "러시아의 경제 기초체력이 1998년 모라토리엄을 발표할 때와 비등한 상태로 올해 중엔 우크라이나 사태도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탄탄한 기업 실적 역시 코스피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90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경기
한국 증시에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사라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시작되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진 탓이다. 반면 1000원 미만 ‘동전주’ 숫자는 1년 새 60% 넘게 증가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하나도 없다.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99만6000원의 태광산업이다. 1년 전만 해도 태광산업은 120만8000원으로 대표적인 황제주였다.그다음으로 주가가 높은 건 77만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종목은 작년 8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백신 수요 증가 기대로 100만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세 번째로 주가가 높은 종목은 LG생활건강으로 69만2000원이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작년 말까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 들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1년 새 반 토막 났다.1년 전 주가가 80만원을 웃돌며 황제주 후보에 올랐던 LG화학과 엔씨소프트 역시 한 해 동안 주가가 급락하며 각각 50만원대, 4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작년 스판덱스 호황에 황제주 입성이 유력시됐던 효성티앤씨도 현재 주가가 37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반면 동전주 수는 63% 증가했다. 현재 1000원이 안 되는 종목은 총 83개(상장지수펀드 제외)로 전년 동기(51개)에 비해 1.6배 늘었다. 2019년 이후 만년 동전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SK증권은 작년 동학개미운동의 혜택을 받고 1000원 이상으로 주가가 올랐다가 다시 800원대로 떨어졌다. 티웨이홀딩스 역시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1700원대까지 상승했다 유상증자 결정 등의 악재가 나오며 700원대로 주저앉았다. 연예기획
한국증시에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사라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시작되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진 탓이다. 반면 1000원 미만 동전주의 숫자는 일 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14일 종가 기준) 한국 증시에서 1주당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하나도 없다. 현재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태광산업으로, 9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1년 전만 해도 태광산업은 120만8000원으로 대표적인 황제주였다. 그 다음으로 주가가 높은 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69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작년 8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백신 수요 증가 기대로 주가가 100만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증시서 현재 세 번째로 주가가 높은 종목은 LG생활건강으로 69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도 주가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전통 황제주'였다. 그러나 올 들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일 년 새 반토막이 났다.이밖에 일 년 전 주가가 80만원을 웃돌며 황제주 후보에 올랐던 LG화학이나 엔씨소프트 역시 한 해 동안 주가가 급락하며 각각 51만원, 4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작년 스판덱스 호황에 황제주 입성이 유력시됐던 효성티앤씨도 현재 주가가 37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동전주의 숫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1000원이 안되는 종목은 총 87개(상장지수펀드 제외)로, 작년 동기(51개)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2019년 이후 만년 동전주 신세를 벗지 못했던 SK증권은 작년 동학개미운동의 수혜를 입고 1000원 이상으로 주가가 올랐으나 다시 주가가 800원대로 떨어졌다. 티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당수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미국 펀드엔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달러 변동성에 노출된 펀드인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북미 주식형 펀드엔 3조4095억원(12일 기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7.5% 떨어졌지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미국 주식 비중이 큰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도 같은 기간 7229억원이 몰렸다. 미국 주가가 떨어지자 펀드를 통해 저점 매수하려는 투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미국 펀드에 투자할 땐 환율 변동에 연동된 상품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환헤지형이냐 환노출형이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 갈리기 때문이다.‘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는 환율 변동에 노출된 언헤지형(UH) 상품이다. 올 들어 0.76%의 수익을 내고 있다. 환율 변동을 고정하는 헤지형(H)은 같은 기간 -2.4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펀드’ 역시 언헤지형은 -5.33%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데 비해 헤지형은 -10.54%를 기록하며 훨씬 부진하다. 환노출 상품은 강달러 수혜를 입어 주가 하락의 일정 부분을 환율로 방어했지만 환헤지 상품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선 당분간 고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 강세를 방어해줄 수 있는 유로화는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 위안화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시장에선 해외 주
게임주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극명한 엇갈림을 보였다. 호실적을 낸 엔씨소프트는 10%대 급등한 반면 적자전환한 넷마블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13일 엔씨소프트는 10.29% 오른 4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11월 11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넷마블은 13.83% 떨어진 7만2300원에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892억원을 29% 웃돌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주가 낙폭이 심했고 거래량도 줄었던 만큼 호실적에 주가가 더 크게 반응했다”며 “더 나빠질 것이 없어 보여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덜어놨던 지분을 시장 평균만큼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월 기록했던 최고가(104만8000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올 1분기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는 605억원 흑자였는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발간 직전일(12일) 넷마블 종가가 8만39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의견이다.이슬기 기자
게임주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극명한 엇갈림을 보였다. 호실적을 낸 엔씨소프트는 10%대 급등한 반면 적자전환한 넷마블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13일 엔씨소프트는 10.29% 오른 4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11월 11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넷마블은 13.83% 떨어진 7만2300원에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892억원을 29% 웃돌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주가 낙폭이 심했고 거래량도 줄었던 만큼 호실적에 주가가 더 크게 반응했다"며 "더 나빠질 것이 없어 보여 기관투자자들이 그동안 덜어놨던 지분을 시장 평균 만큼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월 기록했던 최고가(104만8000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올 1분기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는 605억원 흑자였는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발간 직전일(12일) 넷마블의 종가가 8만39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의견이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투자심리가 식자 공모주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공모주 활황에 물밀듯이 자금이 쏠렸던 작년과 딴판이다. 최근 1년 새 공모주펀드에서만 1조원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12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에서 최근 1년간(11일 기준) 약 1조60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엔 2214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작년 한 해 동안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3조4414억원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공모금액만 조(兆) 단위가 넘는 공모주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섰기 때문이다.작년 6월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져 억대의 증거금을 넣고도 몇 주밖에 못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수요예측을 통해 비교적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는 공모주펀드에 가입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길을 택했다. 대형 IPO 전후엔 공모주펀드에 한꺼번에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방어를 위해 가입을 일시 중단했을 정도였다.작년 말 6조5484억원에 달하던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현재 5조79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부터 최근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한 여파다.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매겼다는 인식이 퍼지며 외면받았다는 분석이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상황이라면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더라도 갈 곳 없는 돈이 몰렸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있을 때는 공모가를 따지지 않고 사는 이들이 많았다”며 “최
공모주 투자심리가 식자 공모주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공모주 활황에 물밀듯이 자금이 쏠렸던 작년과 상황이 정반대다. 최근 1년 새 공모주펀드에서만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에서 최근 1년 간(11일 장마감 기준) 1조603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에선 2214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유출세다.1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작년 한 해 동안 공모주펀드는 설정액이 3조4414억원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공모금액만 조(兆)단위가 넘는 공모주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6월부터 공모주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져 억대의 증거금을 넣고도 몇 주밖에 못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수요예측을 통해 비교적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는 공모주펀드에 가입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길을 택했다. 대형 IPO 전후엔 공모주펀드에 한꺼번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방어를 위해 가입을 일시 중단했을 정도였다.작년 말 6조5484억원에 달했던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현재 5조799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부터 시작해서 최근 SK쉴더스와 원스토어까지 올해 IPO에 나설 예정이었던 종목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했다. 시장이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매겼다며 외면한 탓이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상황이라면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더라도 갈 곳 없는 돈이 몰리며 상장에 성공할 수 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진행중인 까닭이다.
닌텐도(종목번호 7974)가 31년 만에 주식분할에 나선다. 일본 증시에서 세 번째로 비싼 ‘황제주’였으나 주가를 낮춰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적 고점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닌텐도가 주식분할로 투자자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 주가는 3.25% 오른 5만8190엔에 마쳤다. 주식분할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전날 장 마감 후 닌텐도는 1주를 10주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분할하며, 10월 1일부터 분할된 주가로 거래된다. 닌텐도는 1991년에도 무상증자를 통해 1주를 1.35주로 분할한 적이 있다.일본은 주식을 100주 단위로 매매해야 한다. 닌텐도는 주당 주가가 5만8000엔 정도라 한 번 거래하려면 최소 580만엔(약 5800만원)이 필요하다.닌텐도 주가는 일본 상장기업 중에서 세 번째로 높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 주가가 5만엔에서 50만엔 미만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후루카와 ?타로 닌텐도 사장은 이번 주식분할에 대해 “투자자층과 주식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주식분할 후엔 닌텐도 최소 거래금액이 58만엔(약 580만원) 수준으로 낮아지므로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요타자동차가 주당 1만엔이 넘었던 주식을 5 대 1로 분할, 2000엔 수준으로 낮춰 투자접근성을 개선한 바 있다.한편 시장에선 닌텐도의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주식분할이 발표된 날 함께 공개된 실적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닌텐도는 지난해 4월~지난 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5000억엔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
하나금융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국내·외 ESG 사업 참여로 ‘지속가능한 금융’을 추구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ESG 고려해 투자지난달 말 하나금융투자는 방글라데시 6개주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약 94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스위스에 있는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로부터 해외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인증 받을 계획이다.방글라데시는 인구밀도가 높아 식수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을 이용한 정수시설을 이용하게 되면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다.뿐만 아니라 운영 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효과와 생활 환경 개선도 노릴 수 있다. 이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의 네 가지 목표, 즉 SDG6(건강하고 안전한 물 관리), SDG8(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 SDG12(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SDG13(기후변화와 대응) 실천에 부합하기도 한다.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부터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온실가스 감출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감독원에 업계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 업무를 보고하고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상품 출시 역시 ESG를 고려해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ESG 기업에 투자하는 증여랩(Wrap) 상품이 대표적이다. 또 구리 선물지수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하고, 탄소배출권 ESG 인덱스 기초 파생결합증권(ELS)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300억
※이슬기의 주식오마카세에서는 매주 한 가지 일본증시 이슈나 종목을 엄선해 분석합니다. 이번주에는 닌텐도(종목번호 7974)의 주식분할 소식과 실적을 다룹니다.닌텐도(종목번호 7974)가 31년만에 주식분할에 나선다. 일본 증시에서 세 번째로 비쌌던 '황제주'였으나 주가를 낮춰 투자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실적 고점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닌텐도가 주식분할로 투자자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1시 26분 현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6% 오른 5만8420엔에 거래 중이다.주식분할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장 마감후 닌텐도는 1주를 10주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9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분할하며 10월 1일부터 분할된 주가로 거래된다. 닌텐도가 주식을 분할하는건 31년만이다. 1991년 무상증자를 통해 1주를 1.35주로 분할한 뒤로 처음이다. 일본은 주식을 100주단위로 매매해야 한다. 닌텐도의 경우 1주 당 주가가 5만6000엔이 넘기 때문에 한 번 거래하려면 최소 약 5600만원(560만엔)이 필요하다. 닌텐도의 주가는 일본 상장기업 중에서도 세 번째로 높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 주가가 5만엔에서 50만엔 미만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후루카와 ?타로 닌텐도 사장 역시 이번 주식분할과 관련 "투자자층과 주식의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주식분할 후엔 닌텐도 최소 거래금액이 약 560만원(56만엔) 수준으로 낮아지므로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에는 도요타자동차가 한주당 1만엔이 넘었던 주식을 5대 1로 분할, 2000엔 수준으로 낮춰 투자접근성을
대한민국이 2년 만에 실외 마스크 없는 봄을 맞았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급등하는 이유다.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주의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보면서도 종목별로 체력을 따져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항공과 레저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경쟁 격화에 따라 기초체력이 극히 나빠져 있는 만큼 리오프닝 혜택을 오롯이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같이 뛰는 리오프닝株 … 음료·항공 ‘好好’지난 2월부터 이달 6일까지 토니모리는 84.68% 올랐다. 또 다른 화장품주인 잇츠한불과 제이준코스메틱도 각각 62.5%, 51.43% 상승했다. 주류사업을 하는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31.63%, 26.53% 올랐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같은 기간 39.74%, 26.79% 뛰었고,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는1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7% 내렸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리오프닝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달 2일부터는 10편으로 제한했던 시간당 항공운항 편수를 20편으로 늘리기도 했다. 화장품과 주류 소비가 늘고, 여행사와 항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증권가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종목은 음식료 관련주다. 맥주 소주 가격이 이미 인상됐고,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판매량 증가의 수혜
국내 성장주의 대표주자이던 카카오그룹주가 추락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주 시가총액은 올 들어 35조원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5조230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13조5110억원, 카카오페이는 10조5910억원이 증발했다.카카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61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1028억원)를 10%가량 밑돌았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이익이 421억원으로 컨센서스(493억원)를 충족하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카카오는 캐시카우라 불리던 카카오톡 비즈니스 광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법인영업) 매출이 둔화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신용대출을 축소하며 증권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는 흥행작 ‘오딘’의 뒤를 이을 차기작이 전무한 상태다.성장성은 떨어지는데 주가는 이미 너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79배로 업종 평균(8.97배)에 비해 높고, 카카오페이는 844.41배에 이른다.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많은 고객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하고,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우마무스메’ 흥행을 성공시켜야 한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
문재인 정부 시기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역대 정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은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3대부터 19대까지 대통령 취임 전날 코스피지수 종가와 퇴임일 종가를 비교했다. 문재인 정부 상승률은 24.48%로 노무현 정부(173.65%)에 이어 2위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 저점(1439.43)을 찍었다.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해 7월 6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인 3305.2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3000 돌파’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당시 공통적으로 공약한 사안이지만,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실현됐다.세 번째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높은 시기는 이명박 정부(19.71%)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1000선을 하향 돌파했으나, 이후 저금리 정책 수혜로 22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13.94%)는 역대 정부 중 네 번째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외환위기 속에서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코스피지수도 함께 올랐다.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지수는 대내 변수보다 대외 변수에 더 크게 좌우됐다는 평이 많다. 정권별 정책에 따라 바이오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 등 특정 업종이 수혜를 보긴 했지만 그 유효기간이 길지 않았다.이슬기 기자
작년까지 국내 성장주의 대표주자였던 카카오그룹주가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카카오그룹주 시가총액이 35조원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5조230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이 기간 시총이 13조511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장 이래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총 10조5910억원이 증발했다.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인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61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1028억원)를 10% 가량 하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 컨센서스(493억원)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증권가에선 단기적 실적을 넘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캐시카우로 여겨졌던 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1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이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전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법인영업) 매출이 둔화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신용대출을 축소하며 증권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는 흥행하는 차기 신작이 부재한 상태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79배로 업종 평균(8.97배)에 비해 높고, 카카오페이는 844.41배에 이른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9일 자정 종료된다. 문재인 정부 시기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역대 정부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한국경제신문은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3대부터 19대까지 대통령 취임 전날 코스피 종가와 퇴임일 종가를 비교했다. 16대 노무현 정부(173.65%)에 이어 19대 문재인 정부(26.09%·6일 종가 기준) 시기 코스피 상승률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2020년 3월 저점(1439.43)을 찍고,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에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3000선을 터치했다. '코스피 3000 돌파'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공통적으로 공약했던 사안이지만,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실현됐다.17대 이명박 정부(19.71%)의 코스피 상승률이 세 번째로 높았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며 코스피지수는 1000선을 하향 돌파했으나, 이후 저금리 정책 수혜를 입고 2200선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15대 김대중 정부(13.94%)는 역대 정부 중 네 번째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코스피지수도 함께 올랐다. 반면 외환위기를 정통으로 맞은 김영삼 정부 당시 코스피지수는 19.61% 떨어져, 역대 정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박근혜 정부(3.89%), 노태우 정부(2.44%) 순으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좋았다.역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대내 변수보다 대외 변수에 더 크게 좌우됐다는 평이 많다. 정권 별 정책에 따라 바이오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 등 특정 업종이 수혜를 받긴 했지만 그 유효기
일본이 약 2년 만에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풀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국내 여행 관련 업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저비용항공사(LCC), 여행사, 카지노업체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6일 에어부산은 2.0% 오른 2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23% 하락했지만 제주항공(0.96%), 진에어(0.85%) 등 LCC주는 상승 마감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영국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외국인이 일본에 원활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관광 이외 목적의 외국인 입국은 허용했는데, 여전히 ‘코로나 쇄국정책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일본이 빗장을 풀면 한국 엔터·레저 업종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기준 방한 입국자 국가별 추이를 보면 1위가 중국, 2위가 일본이었다. 한·일 양국은 여행 수요도 많다.신한금융투자는 “LCC의 경우 단거리인 일본 매출이 55%(2019년 기준)에 가까운 만큼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순으로 일본 매출이 많다. 레저업종 중에서는 파라다이스와 하나투어를 꼽았다. 파라다이스는 일본 기업인 세가사미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공동 개발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일본 VIP 드롭액(칩 구입액) 비중은 35%로 타사 대비 높다”며 “일반 고객에 포함돼 있는 비중까지 고려하면 40%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파라다이스는 연초 이후 주가가 5% 이상 올랐다.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
편의점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신사업 투자비용이 큰 GS리테일은 내리고 있다.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6일 10.05% 떨어진 2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보합권인 18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BGF리테일이 2월 이후 15.74% 오르는 동안, GS리테일은 2.04% 내렸다.GS리테일은 올 1분기 매출 2조5985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7% 줄었고, 증권사 전망치 평균(652억원)을 59%가량 밑돌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사업의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30억~40억원가량 늘어나 총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1분기 실적 발표 이후 GS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6곳 중 5곳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매수’를 유지한 곳은 IBK투자증권 한 곳이었으나 주당순이익(EPS)은 끌어내렸다. 반면 1분기 실적 발표일(9일)을 앞두고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5곳 중 3곳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이슬기 기자
거리두기 완화(리오프닝)에도 편의점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신사업 투자비용이 큰 GS리테일은 되레 주가가 내리고 있다.6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거래일 대비 10.05% 떨어진 2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같은날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주가는 보합권인 18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BGF리테일이 2월 이후 15.74% 오를 동안, GS리테일은 2.04% 내렸다.편의점은 리오프닝 대표주자로 꼽힌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공연장이나 경기장에 입점한 편의점 매출이 급증하고, 개학에 따라 학교 근처 학생 대상 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편의점 대장주의 주가가 엇갈리는 건 신사업 투자 유무 때문이다.지난 4일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이 2조5985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7% 줄었고, 증권사 전망치 평균(652억원)을 59% 가량 밑돈 결과였다. 증권가는 신사업으로의 동시다발적 투자가 어닝쇼크를 만들었다고 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사업의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30~40억원 가량 확대되며 총 300억원 적자 수준으로 확대됐고 어바웃펫이나 쿠캣 등 신규사업에 대한 적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오는 9일 실적을 발표할 BGF리테일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적 발표 전부터 목표주가 하향이 줄지었던 GS리테일과는 반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되기 시작한 3월부터 성장률이 한층 더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가검진 키트 판매가 예상보다 많이 이뤄진 점 또한 실적에 긍정
일본이 약 2년 만에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풀 전망이다. 인접 국가인 한국은 일본 관광 수요가 많아 관련주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저비용항공사(LCC)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지난 5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영국의 금융중심지 시티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요7개국(G7) 수준으로 원활한 외국인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관광 이외 목적의 외국인 입국은 허용했는데, 여전히 '코로나 쇄국정책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일본이 빗장을 풀면 한국 엔터·레저 업종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기준 방한 입국자 국가별 추이를 보면 1위가 중국, 2위가 일본이었다. 일본 여행 수요도 많다. 같은해 국적사 기준 국제선 노선별 점유율을 보면 일본 노선이 18.8%였다. 이는 일본 관련 소비를 끊겠다는 '노재팬 운동' 이후의 데이터로, 그 전만해도 일본 노선 비중은 30%에 육박했다.신한금융투자는 관련 수혜 종목으로 LCC와 카지노, 여행사를 꼽았다. LCC의 경우 단거리인 일본 매출이 55%(2019년 기준)에 가까운 만큼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에어부산, 티웨이, 진에어, 제주항공 순으로 일본 매출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노선 재개 시기나 속도, 강도 등 공식 입장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산업 내 일본 기여도가 큰 만큼 하늘길이 열리면 매우 뚜렷한 수혜종목들이 있기에 먼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주가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0.5% 가량 내리고 있고, 티웨이항공은 8%대 상승
자산운용사들이 환매가 중단된 러시아 펀드 관련 수익자총회를 그만 열기로 했다. 러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금지돼 있어 펀드 환매가 어차피 불가능한 상황에서 계속 수익자총회를 여는 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열었던 러시아펀드 수익자총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익자총회를 열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운용사는 환매가 연기된 러시아펀드와 관련해 투자자의 의견을 묻는 수익자총회를 지난달 중순 열었지만, 자본시장법상 정해진 정족수(최초 수익자총회의 경우 발행된 수익증권 중 좌수의 4분의 1 이상·연기 수익자총회는 8분의 1 이상)를 채우지 못했다. 2주 뒤에 연 연기 수익자총회도 마찬가지였다.현행법상 수익자총회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경우 요건이 성립될 때까지 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연기 수익자총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환매가 중단된 러시아펀드의 경우 수익자총회를 반복해서 열어봤자 환매를 연기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자산운용업계는 금융당국에 연기 수익자총회를 계속 열어야 하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237조 2항 ‘환매에 관해 정한 사항의 실행이 불가능한 경우엔 계속해서 환매를 연기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이번 사태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내렸다.운용업계는 러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가 정상화되는 대로 투자자 환매 요청에 대응할 방침이다.이슬기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환매가 중단된 러시아 펀드 관련 수익자총회를 그만 열기로 했다. 어차피 러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금지되어 있어 펀드 환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계속 수익자총회를 여는 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열었던 러시아펀드 수익자총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익자총회를 열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운용사들은 지난달 중순께 환매가 연기된 러시아펀드와 관련해 투자자의 의견을 묻는 수익자총회를 열었지만 자본시장법상 정해진 정족수(최초 수익자총회의 경우 발행된 수익증권 중 좌수의 4분의 1이상·연기 수익자총회는 8분의 1이상)를 채우지 못했다. 2주 뒤에 연 연기 수익자총회도 마찬가지였다. 자본시장법상 수익자총회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경우 요건이 성립될 때까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연기 수익자총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환매가 중단된 러시아펀드의 경우 수익자총회를 반복해서 열어봤자 환매를 연기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현재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업계는 금융당국에 연기 수익자총회와 관련된 질의를 했고, 금융당국은 금융투자협회
연일 출렁이는 증시에서 미성년 투자자의 수익률이 부모 세대인 성인 투자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고른 종목은 비슷했지만 미성년 투자자들은 매매 빈도가 높지 않아 수익을 거뒀다는 평가다.4일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만 18세 이하 미성년 고객 16만2987명의 투자 성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후 올 1분기 말까지 1.5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같은 기간 30~40대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시장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수익률 차이는 매매 빈도에서 판가름 났다. 미성년자와 성인 투자자가 선택한 종목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성년자를 비롯해 30~40대 대부분이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자동차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을 주로 담았다. 해당 기간 미성년자의 1인당 주문 건수(체결 기준)는 19.1건에 불과했다. 반면 30~40대의 1인당 주문 건수는 164.5건에 달했다.성인 투자자들이 잦은 매매로 수수료만 떼인 채 기대만큼 돈을 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미성년자 계좌는 부모가 대신 굴려주는 사례가 많고, 이 경우 부모 자신의 계좌가 아니다 보니 매매 빈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또 미성년자 계좌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 목돈을 마련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장기 투자로 이어져 어느 정도 수익률을 지켜냈다는 얘기다.실제 미성년자는 계좌 내 17.9% 비중으로 펀드를 담았는데 한국밸류10년어린이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등 장기투자형 펀드가 주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미성년 투자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9년 4만8736개에 불과하던 한
미성년자의 투자성과가 부모세대의 투자성과보다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한 종목은 비슷한데 매매빈도가 잦지 않았던 덕에 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었단 평가다.4일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만 18세 이하 미성년고객 16만2987명의 투자성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후 올 1분기 말까지 이들은 1.5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3%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포인트가 넘는 추가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 기간 동안 30~40대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시장의 하락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던 부모세대와 달리 미성년자들은 수익률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수익률 방어의 비결은 적은 매매빈도다. 미성년자와 부모세대가 투자한 종목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성년자는 주식 투자비중이 전체 58.8%였는데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카카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순으로 많이 투자했다. 30대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전자우 △카카오뱅크 △현대차 순으로, 40대는 △삼성전자 △카카오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순으로 주식을 담았다. 다만 조사기간동안 미성년자는 1인당 주문건수(체결기준)가 19.1건에 불과했다. 1인당 주문건수가 164.5건에 육박하는 30~40대와 비교했을 때 빈도가 극도로 적었다.부모가 미성년자 계좌를 대신 굴려주는 사례가 많고, 이 경우 부모 자신의 계좌가 아니다 보니 매매빈도가 낮다는 시각이 나온다. 또 미성년자 계좌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 목돈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가 금리 인상기에 빅테크 주식을 산다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아닌 MANG(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를 고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3일(현지시간) 션 다비 제프리스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FAANG보다 MANG 주식이 낫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빅테크 대표주자로 불렸던 종목들은 지난 1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고 주가가 급락했다. 아마존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7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이들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MANG는 재무제표, 실적, 캐시플로우(현금 흐름)를 감안할 때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다비 전략가의 생각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알파벳)의 경우 1분기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월가에선 "코로나19 확산 기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성장이 둔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오는 25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분기(1.22달러)를 넘어선 1.29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어린이펀드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어린이펀드 22종의 평균 수익률(2일 기준)은 -11.05%다. 코스피지수 수익률(-9.74%)을 밑돌았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장 많이 물려주는 주식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수익률(-14.04%)보다는 나았다. 개별로 보면 22개 중 14개 펀드는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어린이펀드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마련해주기 위해 주로 가입한다.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표방하는 펀드가 많다. 저평가된 종목을 대거 담아놨던 이들 펀드는 작년 어린이날 전후만 해도 유동성 장세 수혜로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식 시장이 흔들리면서 수익률을 지켜내지 못했다.어린이펀드에 가입했다고 별도의 세제 혜택이 있는 건 아니다. 부모들은 수수료가 낮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실제 어린이펀드에선 올 들어 66억원이 빠져나갔다. 어린이펀드 22개 중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펀드’가 유일하다. 어린이펀드 중 절반이 넘는 13개 펀드가 설정액 100억원을 밑돈다.운용사들은 펀드 가입자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자산운용보고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록달록하게 꾸미고, 경제레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신한자산운용은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국내 예술경제캠프에 무료로 보내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미래에셋우
유가증권시장이 선진국은 물론, 중국·대만·태국 등 신흥시장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비해 주가는 하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반 토막 난 결과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스피200의 PER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9.8배였다. 재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해 작년 5월 3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한 PER(24.1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피200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작년 1.3배에서 올해 1배로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봐도 PER은 작년 26배에서 11.1배로 주저앉았고, PBR 역시 1.3배에서 1.1배로 하락했다.국내 증시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저평가 상태다. 코스피200과 비교해 볼 때 선진국 23개국의 평균 PER은 18.4배로 한국의 두 배에 가까웠다. 신흥국 24개국 평균 PER도 12.3배로 한국보다 높았다.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6.9배)을 제외하면 한국은 중국(11.9배), 대만(12.9배), 인도(24.5배), 태국(21.3배)보다 PER이 낮았다. 작년만 하더라도 한국 PER(24.1배)은 신흥국 26개 평균(21.5배)은 물론이고 중국(19.4배), 브라질(18.9배), 대만(23배)보다 높았다.대표 종목 삼성전자의 저평가도 눈에 띄었다.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의 PER은 11.65배로, 작년(21.22배)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45% 증가한 51조6339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최근 1년 새 약 17% 내렸다. 삼성전자 PER은 글로벌 경쟁업체인 대만 TSMC(21.51배), 미국 엔비디아(50.74배)와 AMD(34.96배)보다 크게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 시장이 저평가받는 이유는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가 소외받고 있는 점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펀드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모들의 '1순위 주식선물'로 꼽히는 삼성전자 수익률보다 낫지만, 시장 둔화에 모든 어린이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차츰 완화되며 어린이펀드 가입자를 위한 각종 행사는 재개될 전망이다.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어린이펀드 22종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05%다. 평균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수익률(-9.74%)을 밑돌았다. 다만 개별로 보면 이중 14개펀드는 코스피지수를 이긴 걸로 나타났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물려주는 주식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수익률(-14.04%)보다는 어린이펀드 수익률이 나았다.어린이펀드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주로 가입한다.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표방하는 펀드가 많다. 저평가된 종목을 대거 담아놨던 이들 펀드는 작년 어린이날 전후로만 해도 유동성장세의 수혜를 입고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했었다. 다만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어린이펀드 역시 단기적 수익률을 지켜내지 못했다.어린이펀드를 가입했다고 해서 세제혜택 등이 주어지진 않는다. 이렇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도 수수료가 낮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실제 어린이펀드에선 계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데, 올 들어서만 66억원이 빠져나갔다.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는 어린이펀드 22개 중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펀드'가 유일하고, 500억원이 넘는 펀드도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만 추가된다. 22개 펀드 중 절반이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슬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