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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필수 가전이라던데"…제습기 성능, 캐리어·LG '우수'

    시중에 유통중인 제습기 9개의 품질을 시험평가 한 결과 제습성능이 가장 좋은 제품은 캐리어와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성능이 가장 나쁜 제품은 씽크에어의 제품이었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9개 제습기를 시험평가 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1일 제습량을 뜻하는 제습성능이 가장 좋은 제품은 캐리어(CDHM-C020LUOW), LG전자(DQ203PECA) 등 2개 제품이 20ℓ 이상을 제습할 수 있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씽크에어(Thinkair DL30F) 제품은 12.2ℓ로 제습량이 가장 낮았다. 제습성능을 다르게 표시한 상품도 많았다. 보아르(VO-DE002), 씽크에어(Thinkair DL30F) 등 2개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에 표기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으나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 위닉스(DXJE193-LMK) 제품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12.0ℓ)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19.0ℓ) 보다 적어 표시치 수준의 제습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로 작동이 필요했다.한편 에너지 사용량 대비 제습효율이 높은 제품은 삼성전자(AY18CG7500GGD), LG전자(DQ203PECA), 위닉스(DXJE193-LMK), 캐리어 (CDHM-C020LUOW), 쿠쿠홈시스(DH-Y1652FNW) 등 5개 제품으로 나타났다. 5개 제품 모두 제습효율이 1킬로와트(1kwh) 당 2.6ℓ 이상을 제습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2024.07.17 12:00
  • "통상 주도권 잡으려면 기술 초격차 확보해야"

    통상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우선시해야 할 통상정책 과제로 국내 첨단산업의 기술 초격차 확보를 꼽았다.15일 국내 통상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대선을 앞둔 우리 정부의 통상정책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8명(60%)이 ‘기술 초격차 확보를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라고 답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원장은 “미 정부는 반도체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대체 불가한 제조 역량을 갖춘 동맹국인 한국과 협업할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기술 역량이 통상 관계에서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대선 후보 캠프의 핵심 인물 등과 소통 채널 확보’라고 답한 전문가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5명이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중 간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에 대비해 소득이 증가하는 중동과 인도,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을 늘리고 중국 수출 비중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슬기 기자

    2024.07.15 17:40
  • '무역장벽' 세우는 세계…WTO 회원국 기술규제, 올 상반기 2000건 넘어

    올 상반기 세계 무역 장벽이 2000건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 규제는 200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53건) 대비 다소 줄었지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21년 상반기(2060건)와 비슷한 수준이 4년째 지속됐다.올해 1분기 기술 규제는 1191건으로 지난해(1121건)보다 많았다. 하지만 2분기 기술 규제가 8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2건)보다 11.2% 줄어들며 상반기 누적 수치 역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무역기술장벽(TBT) 협정에 따라 WTO 회원국은 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 규제를 통보해야 한다.지난 2분기 TBT를 가장 많이 통보한 국가는 미국(13%)이었다. 이집트(7.6%)와 브라질(6.7%)이 뒤를 이었다. 한국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5대 중점 국가가 통보한 기술 규제가 279건으로 전체의 34%에 달했다. 15대 중점국 기준으로 화학·세라믹과 전기전자 기술 규제가 각각 19%로 가장 많았고, 교통·안전(14%)과 식·의약품(14%) 분야 등의 순이었다.우리나라의 양대 교역국을 보면 미국은 에너지 효율 규제와 화학물질 사용 제한 규제가 많았고, 중국은 전기기기 안전 요건의 기술 규제를 집중적으로 통보했다.이슬기 기자

    2024.07.14 18:31
  • 한전 사장 "공기업 마인드 타파…새 수익원 적극 발굴할 것"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한전 직원들은 주인의식과 에너지 보국을 유념해 안정적 전력공급과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전은 지난 12~13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전사 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전이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워크숍에선 임직원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토론했다. 이 자리엔 김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 본사 처·실장, 본부장·사업소장 등 80여명의 주요 임직원이 참여했다.먼저 김 사장은 공기업 마인드를 타파하고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쇄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이 주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신사업을 통해 전기 판매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국내외에서 적극 발굴하고 대한민국 에너지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워크숍에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른 국가 전력망 투자의 긴급성과 중요성에 관해 토론하는 한편 최소한의 전기요금 합리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한전은 "워크숍에서 도출된 실천 과제들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고 주기적인 성과점검과 환류를 통해 방향성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2024.07.14 10:49
  • 구자윤 한양대 명예교수 "관치 탓에 전력 기반 붕괴…한전에 더 많은 자율 필요"

    “국가의 기반인 에너지산업이 지나친 관치의 영향으로 붕괴 직전입니다. 한국전력이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국내 전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구자윤 한양대 명예교수는 10일 “한국은 소위 ‘전·화·기’(전기 화학 기계) 산업으로 일어선 나라인데 지금은 전기 경쟁력이 유독 떨어진다”며 “전력산업의 주축이 돼야 할 한전이 관치 탓에 혁신은 뒤로 하고 관리 경영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구 교수는 한국전력 사외이사, 전기위원장 등을 지내는 등 수십 년간 전력산업 정책 결정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 해외에서도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CIGRE가 주는 ‘명예상’을 받았다. CIGRE는 세계 전기기술 표준 제정에 참여하는 전력산업 분야 핵심 협의체다.그는 다음달엔 CIGRE 최고 영예의 상인 ‘CIGRE 메달 어워드’를 받는다. 메달 어워드는 2년에 한 번 103개 회원국이 전기 분야에 수십 년간 헌신한 인물 중 두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아시아인으로는 그가 유일하다.구 교수는 한국 전기산업 경쟁력이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전기산업 무대에서 후발주자이던 중국이 한국의 자리를 빼앗은 지 이미 오래됐고 몇몇 분야에선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전력산업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다양한 산업의 기반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세계 경쟁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한국의 전력산업이 혁신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지나친 관치의 폐해를 꼽았다. 구 교수는 “한전과 같은 기술기업은 엔지니어가 중

    2024.07.10 17:26
  • ‘로켓배송 월회비' 어땠길래…공정위에 백기 든 쿠팡

    쿠팡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의 동의 의사를 확인하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가 파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멤버십 가격 인상 동의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자 자진시정한 것이다. 9일 쿠팡은 뉴스룸을 통해 다음달 7일부터 적용되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동의 의사 확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앞서 쿠팡은 다음달 7일부터 적용될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이 과정에서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러한 동의 과정이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이뤄져 이른바 '다크패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들여보고자 지난 5월부터 조사에 나섰다.업계에선 쿠팡이 공정위의 조사에 사실상 '백기'를 들어 자진시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쿠팡이 공정위와 부딪쳐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라며 "자체브랜드(PB) 상품 우대 건으로 공정위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뒤 웬만한 사건엔 협조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쿠팡의 자진 시정에도 불구하고 공정위의 조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다만 요금 인상에 앞서 자진시정을 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징금 부과 등 조치 수준은 크게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올해 안에 쿠팡의 다크패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공정위 관계자는 "다크패턴 조사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자진시정 내용을 감안해 조치 수

    2024.07.09 17:04
  • 가스요금, 내달부터 6.8% 인상

    한국가스공사가 다음달부터 주택용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1.41원(6.8%) 인상한다. 서울시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월 3770원의 요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주택용 가스요금을 MJ당 20.89원에서 22.30원으로 1.41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서 쓰는 영업용 가스요금도 1.3원 인상한다. 민수용 도시가스(주택용·영업용) 요금 인상은 작년 5월 16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정부는 물가 부담을 고려해 가스요금 인상을 유보해 왔지만 누적되는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스 원가가 급등해 현재 가스 판매 가격은 원가의 80~90% 수준에 그친다. 이번 요금 인상에도 가스요금은 여전히 원가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슬기 기자 

    2024.07.05 18:02
  • 록의 성지에서 외치다…"여기가 My Universe"

    “글래스턴베리는 단순한 음악 축제가 아닙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문화기관이죠.”(힙합 래퍼 제이지)매년 6월 말이 되면 인구가 8000명뿐인 영국 남서부의 작은 농장마을이 20만 명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종도 국가도 종교도 모두 다른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것. 올해로 54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얘기다.글래스턴베리는 록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품고 있는 곳이다.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오아시스 등 전설적인 록스타뿐만 아니라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비욘세, 아델 등 세계적 팝 아티스트가 두루 찾아 잊지 못할 무대를 만들어왔다. “글래스턴베리는 아티스트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구현해 내도록 한다”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말처럼 20만 명의 관중이 환호하는 장면은 수천, 수만 번 공연해온 아티스트들에게도 경이로움 그 자체다.올해 글래스턴베리의 헤드라이너는 콜드플레이를 비롯해 팝 가수 두아 리파와 R&B 가수 SZA가 장식했다. 올해는 다양한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메인 무대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돌그룹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메인 무대에 서며 K팝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도 서브 스테이지에 올라 관객들을 뜨겁게 달궜다.글래스턴베리는 헤드라이너가 발표되기 4개월 전 60만원(360파운드)짜리 티켓을 판매한다. 환불은 공연 한 달 전까지만 가능하고 양도도 불가능하다. ‘누가 무대에 서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준비된 21만 장의 티켓은 전 세

    2024.07.04 17:40
  • 20만 떼창한 콜드플레이·22년만에 온 에이브릴 라빈…글래스턴베리의 밤

    드넓은 들판에 모인 10만 명의 관중, 비닐봉지가 펄럭일 만큼 쿵쾅거리는 소리를 뿜는 스피커, 그 스피커 소리조차 묻힐 정도로 거대한 관객들의 함성과 ‘떼창’…. 여름에 열리는 ‘록 페스티벌’ 하면 모두가 떠올릴 이미지다. 그 이미지를 만든 원조격 페스티벌을 꼽으라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글래스턴베리)’을 꼽는다. 세계 최대 규모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4박5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21만 명의 관중이 만든 광란의 축제장에 한 명의 관객으로 참여했다.4박 5일간 잠들지 않는 100개의 무대영국 남서부 서머싯주 필턴에서 열린 글래스턴베리는 음악 팬이라면 누구나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꼽는 페스티벌이다. 전설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사망 다음 날인 1970년 9월 19일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54주년을 맞았다. 낙농업자인 마이클 이비스가 자신의 농장에 좋아하는 아티스트 10명을 섭외하고 관중 1,500명을 동원한 게 시작이다. 그 작은 아이디어는 매년 4박 5일간 3,000여 팀이 공연하고 21만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발전했다. 텐트촌을 포함한 행사장은 여의도 면적(2.9㎢)의 2배(6㎢)다. 이 부지에 메인격 무대만 5개, 이를 포함한 공식 무대는 총 85개다. 예고 없이 지어지는 작은 무대까지 합하면 총 100개 남짓 무대가 설치된다. 4박 5일 간  아침 10시 무렵부터 새벽 5시까지 3,500여개의 공연과 부대행사가 열린다. 어차피 다 돌아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매일 아침 9시 반부터 텐트에서 출발해 새벽 2시까지 사력을 다해 공연을 봤음에도 고작 20여 팀 봤을 뿐이었다. 마지막까지 구경

    2024.07.04 17:35
  • 단 10명에 묻고…'90% 합격' 광고한 에듀윌

    공정거래위원회는 교육업체 에듀윌이 객관적인 근거 없이 3개월 내 합격률이 90%라고 과장 광고한 혐의(전자상거래법 위반) 등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에듀윌은 2022년 3월부터 4월까지 공기업 등 취업 관련 온라인 강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10명 중 9명이 3개월 내 단기 합격했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이런 광고는 전체 수강생 중 단 10명에게 물은 결과로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광고가 온라인 취업 강의를 수강한 90%의 수험생이 3개월 만에 합격한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공정위는 에듀윌이 이런 할인 행사를 하면서 일정 기간 이후로 할인을 중단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도 위법하다고 봤다. 에듀윌은 2022년 2월 ‘공기업 환급반’ 등 온라인 강의 상품에 대해 10만원 할인 행사를 하면서 2022년 3월까지만 할인권을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에듀윌은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동일한 상품에 대해 동일한 내용의 할인을 했다.공정위는 “온라인 강의 사업자가 ‘3개월 내 단기 합격’ 등과 같은 거짓 또는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부당한 광고 행위를 적발했다”며 “온라인 강의 사업자의 부당 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슬기 기자

    2024.07.04 17:27
  • '3개월 내 합격률 90%' 에듀윌, 10명한테 물은 결과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에듀윌이 객관적인 근거 없이 3개월 내 합격률이 90%라고 과장 광고한 혐의(전자상거래법 위반) 등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에듀윌은 2022년 3월부터 4월까지 공기업 등 취업 관련 온라인 강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10명 중 9명이 3개월 내 단기 합격했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수강생 중 단 10명에게만 물은 결과로,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고려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 같은 광고가 온라인 취업 강의를 수강한 90%의 수험생이 3개월 만에 합격한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뿐만 아니라 공정위는 에듀윌이 꾸준히 같은 내용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일정 기간 이후로는 할인을 진행하지 않는 것처럼 광고한 것도 위법하다고 봤다. 에듀윌은 2022년 2월 '공기업 환급반' 등 온라인 강의 상품에 대해 10만원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2022년 3월까지만 할인권을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동일한 상품에 대해 동일한 내용의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온라인 강의 사업자가 '3개월 내 단기합격' 등과 같은 거짓 또는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부당한 광고행위를 적발해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강의 사업자의 부당 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2024.07.04 12:00
  • 영화음악 떼창의 성지가 된 글래스턴베리…봉준호 '옥자' 최초 상영도 여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서머싯주 필튼에서 열린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둥근 천막 텐트 안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눕거나 앉아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곧이어 밥 딜런의 이야기를 다룬 토드 헤인즈 감독의 영화 ‘아임 낫 데어’가 상영됐다. 영화가 끝나자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케이트 블란챗이 연단에 섰다. 그녀는 30분 간 관객들의 질문을 받고 답했다. 그녀는 ‘반지의 제왕’ 속편에서 갈라드리엘로 곧 돌아올 것이라는 힌트를 남기기도 했다. ‘필튼 팔레(PILTON PALAIS)’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텐트에선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5일 동안 작은 영화제가 열린다. 처음엔 부모와 함께 글래스턴베리를 찾는 아이들을 위해 아동용 상영관으로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모든 연령대를 위한 영화가 걸린다. 올해는 총 30개 영화가 이곳에서 관객을 만났다. 최근 개봉작인 ‘인사이드 아웃 2’와 ‘퓨리오사’뿐 아니라 1922년에 만들어진 무성영화 ‘노스페라투’도 상영됐다. 틸다 스윈튼이 공동 프로듀서로서 텐트 상영관에 걸 영화를 고르고 배우들을 섭외하는 데 참여한다. 그녀는 영

    2024.07.03 14:12
  • 54주년 글래스턴베리 최고 굿즈는 갓나온 신문? 낮엔 춤, 아침엔 요가

    “글래스턴베리는 단순한 음악축제가 아닙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문화기관이죠." (힙합 래퍼 제이지)  매년 6월 말이 되면 인구가 8000명 뿐인 영국 남서부의 작은 농장마을이 20만명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종도 국가도 종교도 모두 다른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것. 올해로 54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얘기다.  글래스턴베리는 락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품고있는 곳이다.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롤링스톤즈, 건즈앤로지즈, 오아시스 등 전설적인 락스타부터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비욘세, 아델 등 세계인의 팝 아티스트가 두루 찾아 잊지 못할 무대를 만들어왔다. “글래스턴베리는 아티스트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내도록 한다”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말처럼 20만명의 관중이 환호하는 장면은 수 천, 수 만 번 공연을 해온 아티스트들에게도 경이로움 그 자체다.  올해 글래스턴베리의 헤드라이너는 콜드플레이를 비롯해 팝 가수 두아 리파와 R&B 가수 SZA가&n

    2024.07.03 14:10
  • 한전, 19조 미래 전력시장 선점 나선다…직류 배전망 표준화

    한국전력이 전력업계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중전압직류 배전망(MV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력시장 한류’ 띄우기에 나선다.한전은 국가기술표준원,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2025년 백서 발간을 주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전은 중국 하이얼, 국가전망 등 3개 후보와 경쟁한 끝에 백서를 주관할 회사로 선정됐다.IEC는 백서를 통해 미래 유망 기술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한다. MVDC의 기술 표준을 정하는 데 우리나라가 제안한 방식이 우선 채택된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주제를 제안한 국가를 중심으로 IEC 백서를 발간하기 때문에 MVDC 분야의 표준화 방향과 전략을 우리나라 중심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MVDC는 1.5~100㎸ 중압 전력을 직류(DC)로 수송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대부분 교류(AC) 방식으로 생산된다. MVDC는 에너지 손실이 적어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고 송전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제적인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지 않았다.MVDC가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는 이유는 에너지 시장 판이 바뀌고 있어서다. 태양광발전같이 전기를 직류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MVDC 필요성이 커졌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송전 용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세계시장 정보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8년 MVDC 기술 시장은 141억달러(약 19조원)으로 커질 전망했다. IEC 백서 발간 프로젝트는 한전이 간사를 맡고 전력연구원, 전기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

    2024.06.30 18:25
  • 7~9월 전기요금 안 올린다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자제 방침으로 현재 수준으로 동결된다.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요금)가 2분기와 동일한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을 고려해 정하는 연료비조정단가는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하는데,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을 적용하고 있다.한전은 원료비에 미치지 못하는 전기요금으로 인한 재무 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전의 노력만으로는 대규모 누적 적자를 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고물가 등에 따른 서민 부담이 큰 상황에 여름철 냉방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해 요금 인상을 동결했다. 이날 한전 주가는 4.08% 하락한 1만9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관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이슬기 기자

    2024.06.21 18:36
  • 올 여름 추가 냉방비 폭탄 없다…3분기 전기요금 동결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으로 동결된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도 공공요금 인상 자제 방침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요금)이 2분기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된 것이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매 분기 한전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을 고려해 정하는데 이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을 적용하고 있다.당초 한전은 LNG 가격 하락을 감안할 때 3분기 조정단가는 kWh당 마이너스(-) 6.4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한전의 재무 위기를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한전은 재무위기 개선을 위해선 전기요금 동결이 아니라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반등한 것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43조 원(연결 기준)의 적자가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전의 노력만으로는 대규모 누적 적자를 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나 정부는 물가 상승 우려에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24.06.21 09:56
  • 한전 "고령층 고용 확대"…전기 근로자 정년 없앤다

    한국전력이 오는 8월부터 송전탑 작업 자격증의 연령 제한을 폐지한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한전은 65~67세이던 송배전 근로자의 기능 자격 연령 제한을 8월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 배전 자격증 4종의 연령 제한을 없앤 데 이어 이번에 송변전 기능 7종의 연령 제한도 폐지한 것이다. 배전 근로자는 전봇대 보수·운영 등을, 송변전 근로자는 송전탑 보수·운영 등을 주로 한다.이번 조치로 송배전 근로자 정년이 사실상 무한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한전 협력사에 고용된 송배전 근로자는 기능 자격이 65~67세에 자동 만료돼 따로 정년이 없었다. 이번에 한전이 기능 자격 연령 제한을 전면 폐지하면서 송배전 근로자 정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현재 해당 자격증을 소유한 6370여 명이 이번 조치의 혜택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연령 제한을 넘겨 자격증이 만료된 근로자도 자격증을 재발급받을 수 있다. 4년 전 연령 제한을 폐지한 배전 기능 자격의 경우 전체 자격 보유자(6만1836명) 중 942명(1.6%)이 기존 연령 제한 기준이었던 63세 이후에도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한전은 8월부터 기능 자격을 갱신할 때 건강검진 결과나 국민체력인증서(1~2등급)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또 고령 근로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한다.한전이 제도 개편에 나선 것은 청년이 기피하는 일자리에서 숙련 노동자를 찾기 어려운 문제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한전 관계자는 “송배전 관련 업무는 젊은 사람이 기피하는 데다 기존 자격 소지자가 고령화되면서

    2024.06.20 18:50
  • 한국중부발전,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가동 보령…'무탄소 전원 메카' 추진

    한국중부발전은 ‘친환경으로 미래를 여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중장기 경영전략에 맞춰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발전량 확대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VPP는 다양한 곳에 있는 에너지원을 한 곳에서 제어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중부발전은 VPP 시스템을 통해 강원풍력발전소(98MW)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이달부터 정식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용량의 육상풍력발전소 예측 제도다. 강원 평창의 횡계리 일원에 위치한 강원풍력발전소는 2006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국내 1세대 대단지 풍력발전소다. 중부발전은 “풍력 발전량 예측은 태양광 발전량 예측에 비해 난도가 높고, 더 많은 인공지능 예측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며 “VPP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발전량 예측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중부발전은 해외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엔 한화컨버전스 미국법인과 미국 신규 태양광 공동 O&M(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중부발전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발하고 있는 350MW 규모 태양광 사업에 대해 공동으로 O&M을 수행하게 된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미국 태양광 사업 개발 △기자재 조달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 단계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중부발전은 지난 2022년에도 미국 텍사스주 콘초밸리에 태양광 사업을 준공했다. 당시 약 110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를 수출했다. 중부발전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2024.06.19 16:11
  • 국회에 가로막힌 방폐장…정부, 연구시설부터 짓는다

    정부가 2026년부터 지하 500m 깊이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스템의 성능을 실험·연구하는 시설을 짓는다. 21대 국회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방폐장법) 제정이 무산되자 정부가 우선 할 수 있는 대책을 시행해 최종 건설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부지 공모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용 지하 시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비슷한 심도인 지하 약 500m에서 한국 고유의 암반 특성과 한국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한다. 고준위 방폐장과는 별개 부지에 건설하는 ‘순수 연구시설’이다. 방폐물을 땅에 묻지 않고도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열과 지하수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실험·연구한다.방폐장법이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면서 고준위 방폐장 건설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자 정부가 대응책을 낸 것이다.정부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유치 계획서와 현장 부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내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별도로 받는 보조금은 없지만 시설 건설 등 경제적 효과 유발을 고려해 관심을 표한 지자체가 여러 곳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가 추산한 경제적 기대효과는 1000억~3000억원이다.일각에선 연구시설이 고준위 방폐장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암반 등 비슷한 지질 환경을 갖춘 다른 지역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연구시설 건설은 고준위 방폐장과는 완전히 별개 과정으로 진행된다”며 “특정 지

    2024.06.18 18:31
  • 제주 서귀포 신풍리마을,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에서 '놀멍·만들멍·쉬멍'

    “신풍리에서 ‘놀멍, 만들멍, 쉬멍’ 마음을 채워 가세요!”새로울 신(新)과 풍요로울 풍(豊).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신풍리마을은 말 그대로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있다. 이름답게 마을어장과 해안을 끼고 있으면서도 중산간까지 뻗어있어 바다와 산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주변엔 오름들도 여럿 눈에 띈다.이 마을이 유명세를 탄 건 ‘어멍아방 잔치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면서다. 이 곳은 2002년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하는 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됐다. 유명 관광지가 없던 고요한 마을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한 해 체험객이 3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신풍리마을은 제주의 시조인 고·양·부 삼신이 세명의 공주와 혼례를 치렀다는 전설이 깃든 ‘혼인지’와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환갑이나 칠순, 은혼식이나 금혼식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제주전통혼례를 올려주고 잔칫상을 차려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다.이와 함께 신풍리에서는 제주전통의 굴목체험을 비롯해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반영된 화장실인 통시 체험, 집줄놓기와 집줄을 이용한 줄넘기 및 줄다리기 체험(사진), 물항아리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손수건이나 에코백 등을 이용한 천연 염색 체험도 가능하다. 송학총만들기, 고망낚시 등 도시에선 좀처럼 경험해 볼 수 없는 다양한 체험거리로 가득하다.아이들에겐 향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도 인기다. 빙떡만들기, 손두부만들기, 성게비지수제비 등 전통음식을 만들어 제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한치 철인 6월 말부터 8월 초까진 포구에서 직접 한

    2024.06.18 15:58
  • 제주 한경 아홉굿마을, 잣길 전망대 오르면 주변 오름이 한눈에

    제주 한경면 낙천리에 있는 아홉굿마을. 대장간에서 쓰는 흙을 채취하던 아홉 곳이 굿(샘)이 됐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목조 의자조형물과 1000개의 의자가 있어 낙천리 의자마을이라고도 불린다.아홉굿마을은 숲과 물, 잣길과 같은 자연환경에 각종 체험공간이 어우러져 남녀노소가 휴가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잣은 자갈을 마치 성벽처럼 쌓아놓은 것을 말한다. 이 잣이나 잣담 위로 낸 길이 잣길이다. 화산폭발에 의해 흘러내린 돌무더기를 농토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잣길이 만들어져 이 마을의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름인 아홉굿을 ‘9개의 좋은(good) 것들이 있어 즐거운 마을’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아홉굿마을은 농촌전통테마마을과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잣길이 자랑인 마을답게 마을엔 낙천잣길전망대가 있다. 2021년에 막 개장한 전망대라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돼 더위에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어가기 좋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하늘 아래 주변 오름의 풍경들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노을질 때 쯤 전망대에 오르면 디지털망원경을 통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낭만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적절하다. 해가 다 져도 마을 곳곳에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 산책에도 무리가 없다.낙천의자공원 안에도 잣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홉굿마을은 의자공원내 올레13코스를 연계해 제주 전통 잣길을 복원, 체험코스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잣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올레13코스의 중간 스탬프 찍는 곳이 나와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의자공원 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

    2024.06.18 15:58
  • 강원 원주 매화마을, 감자 캐고 옥수수 따고…장아찌도 만들어봐요

    강원 원주시에서 차로 30분을 달리면 원주시 호저면 매화마을을 만날 수 있다. 매화마을은 소군산이 마을을 감싸안은 형상이 마치 매화꽃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 붙은 이름이다. 매화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집집마다 심어진 매화나무가 사람들을 반긴다.매화마을은 예로부터 인삼과 담배를 재배하던 곳이다. 오리농법으로 생산하는 쌀과 도라지, 더덕, 고사리도 매화마을의 특산품이다. 이 마을은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에 앞장 섰던 마을이다. 이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마을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밭 한가운데는 효심이 지극한 청주 김씨 김병근을 기리기 위한 효자비가 있다.계절마다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매화마을에서의 팜스테이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여름엔 볕을 받아 잘 여문 감자를 캐고, 옥수수와 방울토마토를 딸 수 있다. 제철 작물을 활용한 장아찌 만들기도 인기다. 가을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무를 뽑고 고구마와 땅콩을 캘 수 있다. 수확한 작물을 이용해 직접 만드는 화덕피자도 일품이다. 겨울에는 김장 체험을 하며 농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찹쌀견과파이와 양갱, 송편 등을 만들며 즐기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즐길 수 있다.어린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은 깡통기차 타기다.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약 2만여평의 잔디구장에서 깡통기차를 타며 시골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트램플린도 탈 수 있다. 황토염색 체험도 매화마을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직접 매듭을 묶고 모양을 내 염색하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인절미 만들기와 솔방울리스 만들기 체험은 비대면 키트상품으로 준비돼 있다.마을 인근

    2024.06.18 15:56
  • 김동섭 사장 "中·日, 경쟁하듯 자원개발…위기감 느껴 동해 탐사 추진"

    “중국과 일본이 우리 영해 인근에서 경쟁하듯 자원 개발에 나서는 모습에 위기감을 느껴 동해 탐사를 추진했습니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4일 서울 정동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원 안보가 중요해지던 시기에 중국과 일본이 우리 영해 인근을 탐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 35억~140억 배럴의 대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한 뒤 심해 유전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사장은 동북아시아 자원 개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전 개발 사업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해 중국은 이미 서해 인근에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고, 일본은 동해 인근에서 시추작업을 했다”며 “한국도 자원 확보 차원뿐 아니라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탐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과거에 비해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리탐사 결과를 상당히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백 TV가 고화질 컬러 TV로 바뀌면서 지금은 배우들의 모공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며 “자원탐사도 이미징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엔 불확실하게 보였던 구조들을 현재는 아주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이어 “기술자이자 경영진으로서 탐사의 실익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석유 기업 셸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다가 SK이노베이션에 영입된 후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올랐다. 2021년부터 석유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2024.06.14 18:12
  • 'PB 상품' 상단 노출한 쿠팡…공정위, 1400억 과징금 때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알고리즘 조작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검색 상단에 노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쿠팡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하기로 했다. 13일 공정위는 쿠팡의 PB 상품 우대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쿠팡과 쿠팡의 PB 상품을 납품하는 자회사(CPLB)를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과징금은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된 지난해 7월까지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13일까지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추가될 예정이다.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2019년 2월부터 현재(지난해 7월)까지 자사 상품(PB상품·직매입상품)을 ‘쿠팡 랭킹순’으로 정렬된 상품 검색 순위에 무조건 포함되도록 알고리즘을 짰다. 공정위는 이를 통해 쿠팡이 직매입상품 5만8658개, PB상품 5592개를 검색순위 상위에 고정 노출시켰다고 판단했다. 이중에는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품이 인위적으로 상위에 고정 노출됐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판매량순' 등 다른 기준과 같이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해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뿐만 아니라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PB제품 상품평을 작성하도록 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봤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쿠팡은 임직원이 부정적인 구매후기를 작성하면 경고하는 등 높은 별점을 부여하게 했는데, 쿠팡은 이 과정이 위법임을 스스로 인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은 임직원 작성 사실을 상품 검색 후 몇

    2024.06.13 12:00
  • 가맹점 인테리어비 떼먹은 한솥, 자진시정안 내놔 제재 피해

    가맹점에 인테리어 공사를 요구하곤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대상이 된 도시락업체 한솥이 가맹점의 피해를 구제하는 등 자진시정안을 제시해 제재를 피하게 됐다.공정위는 한솥이 36개 가맹점에 대해 인테리어 공사를 권유하거나 요구하곤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와 관련해 한솥 측이 제출한 자진시정안(동의의결)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의의결제란 공정위의 제재가 나오기 전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이나 피해구제 방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이를 인정해 자체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자진시정안이 확정되면서 한솥 측은 공정위의 제재를 피하게 됐다.한솥의 자진시정안엔 인테리어 공사비 2억9400만원을 전부 지급하는 한편 향후 법 위반 예방을 위해 가맹사업법 교육을 받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에게 간판청소비(8200만원), 유니폼·주방용품(1억900만원), 바코드·카드리더기 등 전산장비(3억3200만원)를 지원하고 앞으로 5년 간 광고판촉비를 인상 없이 유지하기로도 합의했다.이번 결정은 지난 2022년 7월 가맹사업법에 동의의결제도가 도입된 뒤 최초로 적용된 사례다. 한솥은 법 위반 여부를 다투기 보단 신속하고 자발적인 피해구제를 통해 가맹사업자와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동의의결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공정위는 한솥이 자진시정안을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공정거래조정원에서 5년 간 점검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함과 동시에 가맹점주에 대

    2024.06.12 16:28
  • 영일만 광구별 해외투자 유치…인센티브도 개선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의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민간 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해외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석유·가스 시추 및 개발과 병행해 법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장 가능성이 높은 7개 유망 구조까지 감안해 기존 광구를 분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산업부는 광구를 분할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면 재정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개발에 성공했을 때 정부가 얻을 이익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광구별로 단계적 투자 유치를 추진하되 광구별 외국인 지분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최 차관은 “복수의 해외 유명 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광구에서 생산된 자원을 국내외에 판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투자자에게 적절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볼 계획이다.이날 최 차관은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금세기 최대 유전인 가이아나 유전의 성공률(16%)은 한 차례 시추 후 나온 확률로 동해 석유·가스전의 성공 확률(20%)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가이아나의 성공률도 동해와 마찬가지로 시추 전 확률”이라며 “동해는 가이아나와 같은 분석 기법을 사용해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물리 탐사를 주도한 액트지오의 세금 체납 논란에는 “작년 2월 석유공사의 계약 체결 당시 액트지오가 착오로 1650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을 몰

    2024.06.10 18:45
  • 日도 유전 생산 가능성 확인…'동해 EEZ' 인근서 탐사 작업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탐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도 인근 해역을 지속적으로 탐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일본 자원개발회사 인펙스 공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2년 5~8월 시마네현과 야마구치현 앞 동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채굴 조사를 했다. 상업성이 없다고 보고 2022년 9월 조사를 종료했다.인펙스는 “심해 약 3400m 깊이까지 시추해 천연가스전 및 유전의 존재는 확인했다”면서도 “상업생산이 가능한 규모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조사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추를 통해 얻은 각종 데이터를 분석·평가해 인근 해역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당시 인펙스가 채굴한 장소는 야마구치현에서 북쪽으로 약 150㎞, 시마네현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곳으로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인접한 곳이다. 영일만 가스전 탐사 예정 위치는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으로 한국의 독자 EEZ 안이다. 일본은 이 인근에서 이미 탐사 작업을 한 것이다. 시추에 나설 당시만 해도 연간 90만t 이상의 가스 생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인펙스는 2016년에도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 시마네현 앞 동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4개월간 한 적이 있다. 2022년 조사한 장소에서 약 10㎞ 떨어진 곳으로 심해 2900m 깊이까지 조사했었다.전문가들은 일본이 영일만 가스전 탐사 예정 인근 해역에서 잇달아 유전의 존재를 확인한 만큼 탐사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했다. 한국자원경제학회

    2024.06.07 18:44
  • 무보, 앙골라·아프리카개발은행과 MOU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앙골라 재무부와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된 이번 협약에서 두 기관은 신시장 발굴 및 프로젝트 참여에 협력하고 양국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무보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는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슬기 기자

    2024.06.06 18:01
  • [단독] 정부, 영일만 가스전 개발에 사활…산업부 TF 2개 신설

    정부가 동해 심해에 석유와 가스가 대규모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대적인 탐사에 나서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두 개 신설했다. 정부가 TF를 한 번에 두 팀씩 신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5일자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TF'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홍보 TF'를 각각 신설하는 인사를 마쳤다. 개발 TF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자원안보정책과의 김재은 과장을 팀장으로 해 서기관 1명, 사무관 2명, 주사 1명 등 산업부 내에서 총 5명 배치되고, 한국석유공사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도 추가로 참여한다. 또 홍보TF는 자원안보정책과의 조진화 서기관을 팀장으로, 사무관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다. 개발 TF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총괄하고, 홍보 TF는 언론과 소통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관련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듯 정부가 한 가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꺼번에 TF를 두 팀이나 신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산업부가 알리·테무 등 중국 e커머스 업체의 국내 시장 침투를 대응하기 위해 만든 TF 역시 1개팀 체제에 서기관을 팀장으로 총 4명 규모에 불과했다. 그만큼 정부가 의욕을 갖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동해 심해 가스전 부존 가능성을 물리 탐사한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을 비롯해 원유 탐사 전문가들이 참석해 직접 질문을 받을 계획이다.앞서 지난 5일 방한한

    2024.06.06 10:37
  • 엑슨모빌 출신이 창업 해외…자원개발 경험 多

    경북 포항의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량을 기초 탐사한 업체는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다.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 해저학회 회장이자 미국 석유업체 엑슨모빌에서 탐사전문가로 일한 빅토르 애브루가 창업했다. 애브루는 미국 석유 메이저 엑슨모빌에 재직할 당시 가이아나 유전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이아나 유전은 단일 광구 중에선 최대 규모 심해 유전으로 평가받는다. 액트지오 직원들도 심해 평가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석유메이저 출신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한 미얀마 AD-7 신규 광구의 유망성평가 등도 시행했다.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을 지낸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엑슨모빌 전 직원들이 만든 회사로 경력과 이력을 보면 심해 유전 분야에서 충분한 전문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도 “심해 유전 탐사에 전문성을 갖춘 회사”라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2024.06.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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